서정대-KT서비스북부 맞춤형 인력양성 ‘맞손’

서정대학교는 최근 (주)KT서비스북부와 맞춤형 인력 양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해 재학생들이 현장실습과 함께 우선 채용의 기회를 얻게 됐다고 1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서정대 재학생들은 최근 분당 한국잡월드에서 열린 ‘청년 20만+ 창조 일자리 박람회’에 참여해 KT 그룹사 면접을 통해 경영과 4명, 인터넷정보과 2명, 관광과 2명, 사회복지행정과 1명 등 9명이 합격했다. 또 박람회 이후 (주)KT서비스북부 채용 면접에서 4명이 추가로 합격했다. 이같은 성과는 서정대가 KT 계열사 입사를 위한 KT 맞춤형 채용면접 프로그램과 입사가 확정된 학생을 위한 취업자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 데 따른 것이다. 채용면접 대비 교육 프로그램은 KT 계열사에 대한 소개뿐만 아니라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부터 면접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담고 있다. 또 취업자 교육 프로그램은 빠른 현장 적응을 목표로 의사소통, 대인관계 관리, 인터넷 개통 및 A/S, 인성지도상담사 과정, 인성검사 및 피드백 등 업무 현장에서 꼭 필요한 실전위주 내용으로 진행한다. 서정대 관계자는 “앞으로 KT 계열사와 같은 양질의 취업처를 발굴해 학생들이 미래가 있는 취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정대는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2016학년도 정시 1차 모집을 시행한다. 정원 내 전형으로 일반전형 134명, 특별전형 15명 등 149명을 모집하며, 정원 외 전형으로 농어촌전형 2명, 기회균형 1명, 전문계고 재직자 88명, 단원고 15명, 서해 5도 출신 15명, 전문대학·학사학위 전형 16명 등 137명을 모집한다. 특히 전문대의 경우 정시모집 지원 횟수에 제한이 없다는 점에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면접은 응급구조과와 간호학과의 정원 외 전형만 오는 1월 8일 실시하며, 나머지 학과는 실시하지 않는다. 합격자는 1월 28일 발표하고, 합격자 등록은 1월 29일부터 2월 2일까지다. 양주=이종현기자

세계문화유산에 나만의 스토리를 더하다

평택 한국관광고(교장 김남희)는 최근 근황관 다목적실에서 ‘제16회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관광스토리텔링대회’를 성황리에 끝마쳤다.이번 대회는 참가학생들의 진지한 열기와 뜨거운 관심으로 예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본선에 오른 18명의 학생은 주제에 맞는 복장을 스스로 준비하는 등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관광스토리텔링대회는 자신 만의 스토리를 새롭게 입히고 꾸며 세계 각국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얽힌 이야기를 창의성과 독창성 등을 담아 풀어냈다.심사위원으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원어민 교사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정책사업본부 홍보강 선임담당관, 코레일 관광개발 홍보마케팅팀 황성미 차장, 오크우드호텔 김수일 인사총괄부장이 위촉돼 유창성, 관중호응도, 발음 등 종합적인 기준으로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가 이뤄졌다.최우수상의 영광은 우민주 학생(2학년 관광일본어통역과)이 차지했다. 우수상은 영어부문 박호연(2학년 관광영어통역과), 일본어부문 박유나(2학년 관광일본어통역과), 중국어부문 이경태(3학년 관광중국어통역과) 학생이 각각 받았다. 장려상은 영어부문 우혜린(1학년 관광영어통역과), 일본어부문 김원희(2학년 관광일본어통역과), 중국어부문 김도형(2학년 관광중국어통역과) 학생이 각각 수상했다. 한편, 한국관광고는 국제화 시대를 선도할 외국어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자 개교부터 지금까지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교생 관광통역안내사 배출을 목표로 전문외국어 교육과 관광 실무교육을 중점적으로 교육하고 있다. 평택=김덕현기자

[천자춘추] 보행자 중심의 도시재생사업

과거 우리나라의 도시개발방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재개발이다. 일순간 불량주택이 철거되고 높은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는 식이다. 1990년대 초반까지 이루어진 이런 재개발 방식은 개발이익의 분배,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부족, 기존 도시가 갖는 가치 보전 등이 문제가 되어 더 이상 흔하게 적용되지 않는다. 대신 도로, 상하수도 등 기존 도시의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노후화된 건축물을 새롭게 정비하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도시재생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만들어져 정부가 적극 지원할 수 있는 토대도 만들어졌다. 도시 기능을 정비하고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교통문제를 완화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열악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오래된 도시의 단독주택가 골목길은 매우 비좁다. 차를 세울 곳도 부족하다. 이런 길로 아이들과 노인이 차를 조심하며 걷는 것은 일상화된 지 오래다. 보행자와 차량의 충돌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도시재생사업은 이런 열악한 가로 여건을 개선하는데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기존 도시 특히 오래된 단독주택지구의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교통 측면의 개선을 고민해야 한다. 물론 걷기도 좋고 차량 통행에도 좋으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경중을 따진다면 걷기 좋은 도시가 우선이다. 도시의 주인은 사람이지 차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람이 중심이 된다고 해서 차가 배제되는 도시를 만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차량의 소통도 어느 정도 보장되어야 한다. 단독주택가를 보행자가 중심으로 재생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가로망 체계를 차량 중심이 아닌 보행자 중심으로 바꾸어 생각하는 편이 좋다. 그러면 사람들이 어떤 길로 많이 다닐지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은 어딘지 알 수 있다. 이런 길은 차도의 폭을 좁혀서라도 보도를 확충하는 편이 좋다. 그러기 어렵다면 보행자우선도로로 지정해서 차와 보행자가 부딪히는 사고가 나더라도 보행자가 보호받도록 하는 안전장치가 필요하다. 이렇게 보행자 동선을 고려한 보행 네트워크가 완성된 이후 차량 네트워크 체계를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차량의 소통도 보장되는 주택가가 조성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이런 식의 도시재생사업을 할 경우 가장 문제되는 것은 주차공간의 확보이다. 이를 위해 블록단위의 공동주차장이나 주차빌딩을 공공 혹은 민관 합작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걷기 좋은 도시 개발은 우리가 선진국보다 앞서가면 어떨까? 문득 작고하신 한 도시계획가의 말씀이 생각난다. ‘걷기 좋은 도시라야 살기 좋은 도시다’ 한상진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연구 그룹장

[삶과 종교] 종교를 넘어

“종교는 과거 수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다양화된 세계화 시대에는 종교가 인간의 모든 고민과 문제들에 해답을 줄 수 없습니다. 이제 종교를 초월한 삶의 방식과 행복을 찾아야 할 때입니다.” 이 의미 있는 말은 달라이 라마의 ‘종교를 넘어’란 책의 내용입니다. (김영사 출판 이 현 옮김) 인간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여러 비결들을 제시해 주었던 달라이 라마가 인류의 시작부터 형성된 수많은 종교에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의 가르침에 우리는 주목하게 됩니다. 지금 세계는 IS의 끔찍한 테러로 격분돼 있고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그들 집단이 왜 그렇게 악랄해졌을까를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가 경악한 사건들이 발생한 후엔 이것은 우리 IS(자칭 이슬람 국가)가 한 것이라고 대담하게 주장합니다. 그리고 알라는 위대하다고 외칩니다. 이슬람교 코란의 가르침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알라는 자비하시다는 중심 교리로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무서운 테러의 집단으로 변질되었는가? 우리는 이에 대한 분명한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은 세계의 강력한 여러 국가들의 이권과 이를 보기 좋게 포장한 종교의 행태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슬람 민족은 소위 크리스천 나라들에 오래전부터 시달림을 받아왔습니다. 근세에 와서 중동의 나라들은 석유의 발견으로 상상할 수 없는 부를 누리지만 결국 지배층에 의해서 일반 서민들은 점점 더 곤경에 빠지게 되고 지배층은 크리스천 강대국들과 은밀한 관계를 갖게 됩니다. 사실 이라크 전쟁만 하더라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석유 등 이권을 유지하기 위한 주도권 싸움이었습니다.여기에 자연스레 파생된 것이 바로 IS이고 미국은 중동지역의 주도권을 쟁취하기 위해서 이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 필요로 이슬람 국가의 건설을 도왔음을 봅니다. 다시 말해서 강대국들은 중동지역의 불안정이 바로 이들 강대국들이 바라는 바임을 역력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래서 세상의 정세를 잘 보고 있는 달라이 라마는 현대에 기성 종교의 차원을 넘는 새로운 물결, 바로 ‘자비의 세상’이 펼쳐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우리 교황은 내년(2016년)을 ‘자비의 희년’으로 선포하면서 부드러운 정신혁명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종교의 근본 원리는 인류를 영원(저승)한 세상을 향해 가도록 이끌어 주고 있지만 현실(이승)에서는 아름다운 평화를 품은 행복한 세상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원죄의 탓인지 인간 존재는 이기적 유전자를 갖고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쇄신을 요구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조국 티베트를 떠나서 외국에서 전전하고 있는 달라이 라마의 큰 외침을 가톨릭 사제의 한 사람으로서 깊이 공감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수백수천의 종교와 종파가 있지만 각자의 집단의 팽창과 재산권을 불려가는 결코 용납하기 어려운 볼 상 사나운 행태가 빚어지고 있음을 봅니다. ‘교황과 나’라는 책을 펴낸 가톨릭 신자인 김근수 작가는 “한국 교회는 이제까지 누린 특권을 내려놓고 가난한 자를 위해 기꺼이 몸을 낮추라는 교황의 말에 귀 기울여야 한다.”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진정한 종교는 이기적 종교를 넘어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에게서 그 존재의 의미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최재용 천주교 수원교구 신부

[변평섭 칼럼] KAIST에 온 ‘산타할아버지’

경기도 의정부시에 살고 있는 70대의 노부부가 지난 11월 16일 대전에 있는 KAIST를 찾아왔다. 강성모 총장을 만나 자신이 갖고 있는 부동산 75억원 상당을 KAIST에 유증하는 약정서를 전달했다. 유증(遺贈)이란 재산을 자식들에게 상속하지 않고 전부 무상으로 기증한다는 것. 이처럼 감동적인 쾌거를 거행한 이승웅, 조정자씨 노부부는 헤진 신발과 허름한 차림으로 사람들을 또 한번 놀라게 했다. 이들은 그렇게 검소하게 살면서 재산을 모은 것이다. “추운 겨울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오는 길목에 순대국밥 식당에서 나오는 냄새가 몹시도 구미를 당겼지만 그걸 이기며 살았다”는 이씨는 신발도 몇 번을 꿰매어 신고 다닐 정도로 검소했다. 이들 부부는 이런 생활로 서울과 의정부에 부동산을 마련했는데 이번에 모두 KAIST에 기증한 것이다. 특별히 KAIST와 인연이 있는 것도 아니다. 다만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과학기술의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고는 즉시 결단을 내렸다는 것이다. 이들 노부부로 하여금 결단을 내리게 한 과학기술-사실 이것이야 말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이면서 앞으로도 그럴 것이 분명하다는 명견(明見) 때문일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위협적으로 도전받고 있는 것도 과학기술이라는 사실도. 우리는 가끔 이런 질문을 받는다. 과연 5년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리의 제품이 압도하고 있을까? 우리의 자동차가 중국 거리에서 활보할 수 있을까? IT와 TV, 조선에서도 그럴까? 여기에 대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없는게 우리 주변 환경이다. 그 가장 위협적인 나라가 중국이다. 중국은 이미 스마트폰에서 ‘화웨이(華爲)’가 우리 삼성의 갤럭시를 앞섰고 유조선을 비롯 조선 분야에서도 우리를 앞지르려 하고 있다. 더욱 두려운 것은 IT 분야다. 중국은 이 분야에 예산과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있고 이미 유인 우주선을 성공시킨 기술을 발전시켜 항공산업에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가 앞서가던 과학기술 분야에서 이제 중국은 무서운 속도로 추월을 시작했고 우리는 현실에 안주하고 있다. 변변한 자원없이 과학기술에 의해 먹고 살았던 우리가 이렇게 뒤쳐지면 우리의 미래는 어떻게 되겠는가? 이들 노부부는 그래서 그 큰 재산을 사회복지시설이나 공공시설에 기증하는 것보다 더 절실한 것이 이 나라의 과학기술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 판단하고 그 요람인 KAIST를 찾은 것이 아닐까? 대기업가도 아니고 정치인도 아닌 평범한 서민의 가슴에서 그런 고민이 솟구쳤음은 참으로 박수를 보낼 일이다. KAIST는 이들 부부에게 신발을 한 켤레씩 선물하여 박수를 받았는데 그 밑바닥에는 더 뜨거운 감동이 흐르고 있었다. 정말 KAIST로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찾아온 산타할아버지였다. KAIST는 TV드라마로 국민적 관심을 모은 적도 있지만 의정부 노부부가 전재산을 기증할 정도로 변함없이 국민적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만큼 KAIST가 대한민국 과학기술의 중심에 서있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한 국제조사기관의 발표에 의하면 아시아에서 1위 일본 도쿄대에 이어 KAIST가 8위를 차지할 정도가 되었다. 참으로 자랑스러운 우리의 미래요 희망이다. 의정부 노부부 뿐아니라 지금까지도 KAIST를 위해 재산을 내놓는 미담이 자주 있었지만 앞으로도 이런 기부 행렬이 계속 이어진다면, 그것이 곧 우리 미래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변평섭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