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협 30주년 ‘화합의 한마당’

도내 여성 단체들의 화합의 장인 제30회 경기여성의 날 기념식이 17일 오후 1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행복한 대극장에서 열렸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회장 이금자)가 주최하고 경기도가 주관한 이날 기념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 신계용 과천시장 등을 비롯해 경기지역 기관장과 단체회장, 회원 등 1천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경기도 여성의 지위 향상과 권익 증진에 기여한 여성발전유공자 19명과 제30회 경기여성 기ㆍ예 경진대회 수상, 경기도의회 의장상, 아름다운 봉사상, 공로상, 이금자 경기여성지도자상 등 50여 명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경기도지사가 수여하는 여성발전유공 표창장은 무료공연과 독거노인돕기 바자회 개최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펼쳐 온 농가주부모임 평택시연합회 이남옥 회장과 교통안전교육과 부모교육에 힘써 온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양시지회 박현숙 이사 등 19명이 받았다.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장은 한국자유총연맹 수원시지회여성회 정영자 회장 등 4명이, 아름다운 봉사상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의정부시지회 안금례 회장 등 11명이 받았다. 공로상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여순호 자문위원이, 제8회 이금자경기여성지도자상은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안성시지회 이정옥 회장, 안양윌스기념병원 이동찬 병원장 등 5명이 받았다. 이 밖에도 제3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 시 부문 이상희씨(오산시), 수필 부문 황영경씨(안산시), 회화 부문 김수영씨(이천시), 이주여성 백일장 부문 두추영씨(김포시), 서예 부문 송교선씨(의정부시), 사군자 부문 연권희씨(화성시), 꽃꽂이 부문 권화영씨(과천시), 한지공예 부문 이은선씨(성남시)가 각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1부 기념식 후에는 SBS 크로스오버 오케스트라, 4인조 클래식 앙상블 인치엘로, 바이올리니스트 콘 등의 경기여성한마당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이금자 경기여성단체협의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는 경기여협이 설립 30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인생으로 본다면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는 황금기라며 경기여성의전당 건립을 앞둔 지금, 도내 여성의 질적 향상과 다양한 교육사업 전개로 경기여성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광수기자

의정부시의회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 비공개 반발

의정부시의회가 상임위를 통과한 방사능 안전 급식조례안을 본회의 상정을 앞둔 의사결정 과정에 있는 사안이라며 공개하지 않자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시의회와 방사능 안전급식네트워크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15일 시민단체가 발의한 방사능 안전급식 조례안의 일부 내용을 수정해 통과시켰다. 자치행정위는 조례안 중 기준치 이하 방사능 검출 시 공개부분을 비롯, 조사대상 범위, 센터 설치 등 그동안 논란이 된 부분을 중심으로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발의 당사자인 네트워크측은 의견수렴도 없이 수정통과시킨 사실을 16일 뒤늦게 알고 내용 공개를 요구했다. 네트워크 관계자는 이미 수정해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을 의사결정 과정 운운하면서 비공개하는 것은 소통, 열린의회를 자처하는 의회의 처사라고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18일 본회의에 상정예정으로, 의사결정 과정에 있고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공개를 거부했다 권재형 자치행정위원장은 상임위를 공개한 가운데 조례안을 심의, 수정했으나 네트워크측은 방청도 하지 않았다며 비공개처리했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본회의 상정전 비공개방침은 의장의 권한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강평환, 첫 2관왕 공중제비

남자체조 기대주 강평환(수원농생고)이 제96회 전국체육대회 사전경기에서 경기도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다. 강평환은 17일 강원도 춘천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체조 첫 날 남고부 개인종합에서 81.425점을 기록, 이정효(서울체고ㆍ81.025점)와 팀 선배 임명우(80.775점)를 제치고 우승했다. 이어 강평환은 강재일, 김동휘, 염상준, 오아형, 유병철, 임명우와 팀을 이룬 단체종합에서도 소속팀 수원농생고가 323.400점으로 서울체고(323.037점)를 제치고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데 앞장서 2관왕이 됐다. 또 남자 일반부 단체종합에서는 수원시청과 한양대가 팀을 이룬 경기선발이 330.000점으로 전북도청(335.850점)과 서울선발(334.437점)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개인종합에서도 경기도는 박민수(한양대)가 합계 85.300점으로 이상욱(전북도청ㆍ85.575점)과 신동현(울산 국군체육부대ㆍ85.350점)에 뒤져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펜싱에서는 남고부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 오른 송은균(인천정산고)이 박도영(대구 오성고)에 11대15로 져 준우승했다. 남자 일반부 개인전 플뢰레 최병철과 에페 김승구(이상 화성시청)는 8강서 각각 양현준(경남 한체대), 박민우(대전대)를 14대11, 15대10으로 누르고 4강에 동행했고, 여자 일반부 플뢰레 남현희(성남시청)와 에페 신현아(경기도체육회)도 준준결승서 박다영(광주 호남대)과 이혜인(강원도청)을 15대9, 15대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황선학기자

‘미약해도 힘차게’ 김만종이 달린다

프로농구 고양 오리온 센터 김만종(23ㆍ198㎝)은 2014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가까스로 밟은 프로무대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지난 시즌 김만종은 3경기 출전에 그쳤고, 그나마도 5분 이상 뛴 경기가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김만종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왔다. 이승현(23ㆍ197㎝)이 국가대표팀에 소집되고 장재석(24ㆍ204㎝)이 불법 스포츠도박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였다. 40세 노장인 문태종(199㎝)이 상대 외국인 선수를 막아야 할 정도로 허전해진 골밑에서 최근 김만종은 힘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13일 원주 동부전에선 프로 데뷔 후 가장 긴 시간인 12분 33초를 뛰며 상대 센터 김주성을 맡아 버텨줬다. 15일 SK전에서는 6분56초간 상대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사이먼을 육탄수비로 막아냈다. 17일 인터뷰에서 김만종은 예상치 않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며 내가 잘 못하더라도 팀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지 않기 위해서, 또 팬들에게 구멍이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낯선 1군 경기의 출전에 대해 코트를 밟을 때마다 심장이 터질 정도로 떨린다고 웃었다. 김만종은 개막 후 3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문태종의 백업으로, 주로 상대 빅맨 선수의 수비를 위해 코트에 들어섰다. 평균 0.7득점, 1.7리바운드. 기록은 보잘 것 없지만, 추일승 오리온 감독은 김만종의 활약이 흐뭇하기만 하다. 그는 만종이가 버텨주는 시간이 늘수록 문태종 등 다른 선수들이 체력을 조절할 여유가 생긴다고 말했다. 김만종은 감독님의 지시대로 상대가 골밑에서 최대한 멀리서 공을 잡도록 수비를 하고 있다며 리바운드도 박스아웃에 모든 신경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현재 개막 3연승을 달리며 우승후보 1순위다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와 귀화 혼혈 선수가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1라운드 종료 후 이승현이 돌아온다면 이 같은 상승세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만종은 (이)승현이가 복귀하면 출장시간이 줄겠지만 계속 1군 엔트리에 남아 조금이라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성필기자

인천 공기업들, 여전히 바닥서 ‘허우적’

인천의 공기업들이 해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리더십, 경영시스템, 정책준수 등 대부분의 평가 항목에서 바닥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행정자치부의 2014년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종합보고서를 살펴보면 인천교통공사는 2013년 평가에서 4위(전국 7개)2014년 평가에서 6위, 인천도시공사는 2013년 평가에서 15위(전국 15개)2014년 평가에서 13위에 머물렀다. 교통공사는 리더십전략 부문에서 8.62점(만점 11점), 경영시스템 부분에서 25.62점(30점)으로 7개 전국 도시철도 공기업 중 꼴찌를 차지했다. 경영성과 부문에서는 42.38점(49점), 정책준수 부문에서는 5.70점(10점)으로 6위에 올랐다. 인천타워설계유한회사 출자지분회수 등 출자지분회수 개선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탓이다. 안전사고도 2건 발생해 3년 평균 발생건수(1.67건)보다 소폭 늘었다. 총점은 82.32(100점)로 2013년과 비교하면 3.85점 감소, 점수가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주행거리 1㎞당 총원가(5만 1천460원5만 3천840원), 영업수지비율(59.42%57.83%), 고객만족도(81.86점78.06점) 등 주요 지표에서 모두 하락했다. 도시공사는 리더십전략 부문에서는 8.64점으로 15개 도시개발 공기업 중 13위였으며 전체 평균 9.09를 밑돌았다. 경영시스템 부문은 23.09점으로 꼴찌, 정책준수는 5.49점으로 유일하게 5점대 점수를 받았다. 경영성과는 35.57점으로 13위였다. 특히 매출액(6천547억 원1조 844억 원), 당기순이익 (-2천409억 원242억 원), 영업수지비율(99.22%126.85%) 등 경영성과는 호전됐으나 차입부채비율(257.67%250.20%), 자기자본이익률 (-10.06%0.89%) 등 전반적인 재무구조 및 경영성과가 여전히 낮은 점수를 받았다. 고객만족도(76.58점76.11점)도 떨어져 전체 평균(79.29점)보다 낮아 11위에 머물렀다. 도시공사도 행자부의 경영개선 명령(무수익 자산 감자 등)과 감사원 지적사항을 일부 이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행자부는 교통공사는 리스크 관리 TF활동 미흡 등 재무위험 관리가 부진해 정성지표에서 최하위였다며 도시공사의 경우 일부 경영성과가 개선됐으나 여전히 절대적으로는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남구 주민 모처럼 활짝… 가을·공연·음식 ‘3樂’

먹을 게 많은데다 신나는 음악에, 볼거리까지 많으니 아이들이 많이 좋아해요. 인천시 남구가 주최하고, 남구학산문화원 등이 주관한 2015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가 17일 수봉공원 인공폭포 야외무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엔 박우섭 남구청장을 비롯해 홍일표 국회의원, 시구의원, 주민 2천여 명이 참석해 행사를 즐겼다. 공식 행사 1시간 전부터 무대 주변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한 주민들로 붐볐고, 주최 측은 이들을 위해 계획에 없던 간단한 음악과 간이공연까지 마련해 주민을 환영했다. 사전 행사로 도화초등학교 어린이응원단인 도화 빅토리가 축하공연을 벌였고, 주민들은 귀여운 어린이들의 에너지 넘치는 몸짓에 동화돼 함께 어깨를 들썩였다. 특히 주최 측은 주민의 즐길 시간을 늘리려 개폐회식을 각각 15분여로 짧게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공식 행사 시간이 짧아진 만큼, 주민들은 인형극, 마당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맘껏 즐겼다. 박우섭 남구청장은 수봉폭포 열린 한마당이 2015 주안 미디어 문화축제와 함께 어우러져 이제는 지역에서 가장 큰 행사로 자리 잡았다며 구민이 생활 주변에서 문화를 접할 수 있도록 축제를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주인공인 주민자치 프로그램에서는 경기민요 공연이 펼쳐졌고, 노인들은 흥에 겨워 자리에서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춰 축제의 흥을 돋웠다. 공연이 한창인 가운데 무대 한편엔 먹거리 장터가 마련돼 주민들이 국수튀김 등 간단한 야외 저녁식사를 곁들이며 공연을 관람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초대가수 공연은 국내 최정상급 밴드인 윤도현밴드와 시나위, 크라잉 넛 등이 참여해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문소남 수봉폭포 열린 한마당 축제위원장은 주민이 밝은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준비과정에서 쌓인 피로가 모두 씻겼다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주민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인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