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별내동 클린센터 악취 외부 방출…주민 고통 호소 [현장의 목소리]

최근 남양주시 별내동 소재 소각장에서 풍기는 악취로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남양주시에 따르면 남양주별내클린센터는 소각시설, 음식물자원화시설, 주민편의시설 등을 포함하는 폐기물 처리시설로, 지난 2013년 약 591억원을 들여 건립됐다. 클린센터는 자동 클린넷에서 이송된 가연성 폐기물과 음식물류 폐기물을 소각하고 있는데, 소각시설을 통해 하루 52t을 소각하고 있으며 음식물자원화시설에선 하루 평균 31t을 처리 중이다. 자동 클린넷은 투입구에 투입된 생활폐기물을 지하 관로를 통해 공기 압력 등 방법으로 별내 클린센터의 집하장까지 이송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별내동 일대에 코를 찌르는 악취가 풍겨 인근 주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역 커뮤니티에는 ‘별내별가람역 인근에 사시는 분 창문 닫으세요’, ‘지금 길에서 하수구 냄새 엄청 심하네요’ 등 악취를 호소하는 글이 올라와 있다. 주민들은 악취가 너무 심하자 전날 별내클린센터를 찾아 항의하기도 했다. 박일주씨(별내동·가명)는 “별내에 살면서 이렇게 역대급으로 악취가 나는 건 처음”이라며 “거실 작은 창문만 열어놓았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 방에 갇혀 있다”고 호소했다. 별내클린센터가 자체적으로 악취 원인을 조사한 결과, 별내클린센터의 음식물 처리과정 중 소화조에서 발생한 가스를 이송시켜주는 설비(가스이송 블로워)가 갑자기 정지돼 음식물 소화조의 압력이 상승했다. 이에 안전밸브가 열리면서 소화조의 가스 및 악취가 외부로 방출됐다. 별내클린센터 관계자는 “현재 설비는 정상적으로 운영 중으로 주민들이 악취로 고통을 호소하는 만큼 예산을 세워 소화조를 완전히 밀폐하는 등 여러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천원대 맥주에 5천원대 안주”…잘 나갔던 ‘스몰비어’, 왜 사라졌을까?

“9년 전만 해도 동네에 스몰비어 매장이 4개였는데…지금은 저희 빼고 다 사라졌죠.” 성남시 중원구에서 ‘압구정 봉구비어’를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4년 3월 처음 가게 문을 열었다. 소규모로 운영하면서도 저렴한 맥주와 안주를 강점으로 내세워 손님을 끌어모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었다. 하지만 A씨의 희망찬 미래에는 이내 ‘먹구름’이 드리웠다.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경쟁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프랜차이즈, 비(非)프랜차이즈 할 것 없이 ‘봉구비어’ 컨셉을 따라하는 생맥주 가게가 늘어났고, 조그만 동네에 어느새 스몰비어 매장만 4개가 됐다. 개업 후 3~4년이 지났을까. 그는 스몰비어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그 시점부터 실제로 주변 스몰비어 매장들은 하나 둘 씩 문을 닫았다. 그렇게 9년이 지난 지금 동네에 살아남은 건 A씨 매장 단 한 곳 뿐이다. 그는 “2014년 봄에 개업한 뒤 가을이 왔을 때 쯤 이미 시장은 포화상태였다. 봉구비어 같은 스몰비어 매장은 특별한 안주가 있는 것도 아니고, 소규모로 누구나 운영할 수 있어 유사 매장이 지나치게 많았다”며 “그러다 보니 손님들이 너무 빨리 스몰비어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이른바 ‘생맥주의 계절’이 도래한 가운데 저렴한 생맥주와 안주를 강점으로 내세웠던 ‘스몰비어’가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그야말로 탄탄대로를 걷던 스몰비어는 왜 사라졌을까? 27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스몰비어의 대장 격인 ‘압구정 봉구비어’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17년 473개에서 2022년 246개로, 5년 사이 절반가량의 가맹점이 문을 닫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내 가맹점 수 역시 89개에서 40개로 반토막 났다. ‘용구비어’ 역시 2017년 163개에서 2021년 43개로 전국 가맹점 수가 급감했다. 특히 가맹본부의 재무상황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용구비어는 2017년 4천만원 남짓의 당기순이익을 낸 뒤 4년 후 무려 2억7천여만원의 당기순손실 기록했다. 이 외에도 청담동말자싸롱, 봉쥬비어, 상구맥주 등 다수의 스몰비어 업체 역시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시장 내 유사 브랜드의 포화와 새 것을 추구하는 소비 심리가 결합돼 발생한 현상이라고 분석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스몰비어는 한 때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각광 받았지만 유사 브랜드로 시장이 포화됐고, 소비자들의 흥미와 만족감이 줄어들게 됐다”며 “여기에 더해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는 소비심리도 반영되며 스몰비어 업계의 몰락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년체전 사격 남중 소총 2관왕 송시우(평택 한광중)

“오늘 좀 긴장한 탓인지 초반 기록이 좋지 않았는데 격발 타이밍을 늦추며 호흡을 길게 가져간 것이 막판 역전 우승으로 2관왕에 오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사격 남중부 공기소총서 개인전서 620.0점을 쏴 팀 동료 박성찬(619.5점)을 제치고 우승한데 이어 박성찬, 문장훈(평택 한광중), 정시균(이천중)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도 경기선발이 1천852.4점의 대회신기록(종전 1천844.3점)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데 기여해 2관왕에 오른 송시우(한광중). 이번 우승으로 송시우는 올 시즌 전국대회서 미추홀기대회(3월)와 대구시장배대회(5월)에 이어 시즌 3번째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하며 종목 최강자임을 입증했다. 이날 송시우는 초반 긴장으로 인해 부진한 출발을 보였으나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며 평소보다 격발 시간을 늦추며 안정된 경기를 운영한 끝에 마지막 시리즈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송시우는 중학 1학년 때 등교 중 우연히 감독교사의 권유로 사격에 입문, 지난해 창원시장배대회서 개인전 첫 우승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후 동계훈련을 거쳐 꾸준히 기량의 상승을 보이며 지난 창원시장배대회에서 부별타이기록을 쐈고, 팀의 시즌 두 차례 단체전 부별신기록을 이끌었다. 김동영 한광중 코치는 “(송)시우는 평소 자신에게 주어진 실탄을 모두 쏘고 추가로 사격을 할 정도로 연습에 몰두한다. 아직 중학생이지만 국가대표급 기록을 연습 때 낼 정도로 기능이 뛰어난 선수다”라며 “지금 추세로 성장한다면 고교 진학 후 학교 선배인 국가대표 남태윤, 방승호를 능가할 재목감이다”라고 귀띔했다. 한편, 송시우의 두 살 터울 동생인 송찬우도 형을 따라 사격에 입문, 6개월째 꾸준한 기록 향상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형제 국가대표 탄생 가능성을 에고하고 있다. 송시우는 “올해 안에 꼭 부별신기록을 쏜 다음, 고교 진학 후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다”라며 “항상 긴장하지 않고 꾸준히 좋은 기록을 유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소년체전 역도 여중부 45㎏급 3관왕 김예솔(안산 선부중)

“3관왕을 해서 너무 기쁩니다.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경기를 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역도 여중부 45㎏급에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며 경기도 선수단 첫 3관왕이 된 김예솔(안산 선부중)의 소감이다. 김예솔은 27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벌어진 첫 날 여중 45㎏급 인상에서 54㎏, 용상서 66㎏을 들어 올려 합계 120㎏으로 김민정(서울체중·인상 50㎏, 용상 63㎏, 합계 113㎏)을 제치고 3관왕을 차지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언니가 ‘힘이 좋으니 한번 해봐라’는 권유로 역도에 관심이 생겼던 김예슬은 선부중에 입학해 1학년 때 입문, 1년여 만에 첫 소년체전에서 3관왕에 올랐다. 김예솔은 “처음 3주 동안 합동 훈련을 했고, 두 번째 10일 간의 합동 훈련에서 기록이 조금 오르는 것 같아 자신감이 생겼다”라며 “데드리프트가 가장 힘들었지만, 코치님과 선수들이 재밌고 활기찬 분위기를 만들어주셔서 잘 극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우승하기는 했지만 기록적인 부분에서 아쉬움이 있다. 인상에서는 57㎏, 용상에서는 75㎏를 목표로 두고 훈련했지만 기록 경신을 하지 못했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기록을 올리고 국가대표까지 돼서 올림픽에 나가 우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예솔은 “멀리서 응원해 준 선부중 선수들과 좋은 결과를 나오게 해주신 조성현 코치님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조용필, 리비교 미군클럽서 노래”…파주 관광 마케팅 탄력

파주시 파평면 리비교(북진교) 인근 미군클럽 ‘라스트찬스’에서 6·25전쟁 직후 가왕 ‘조용필’이 10대 무명시절 노래를 불렀다는 당시 주한 미2사단에 복무했던 카투사의 증언이 나왔다. 그동안 조용필이 가요계 데뷔 전 장파리 미군클럽에서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라스트찬스에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선 갑론을박(경기일보 2021년 7월19일 10면)이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파주시가 DMZ(비무장지대)로 연결된 리비교 역사문화공원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조용필 마케팅’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수씨(79·파주시 운정신도시)는 24일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1968~1969년 미2사단 38보병부대 DMZ 복무 당시 휴가나 외출을 나갈 때 리비교를 막 지나면 라스트찬스에 들러 술 한잔하며 무명가수들의 노래를 들었다. 그 중 10대 조용필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어 “조용필이 기타를 치고 2, 3곡을 불렀고 노래를 잘해 미군 병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며 “키가 작아 ‘라이터돌’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기억했다. 박씨는 특히 “조용필은 무명이어서 라스트찬스 외에도 장파리 일대 미군클럽 여러 곳에서 노래를 불렀다”며 “미군 병사들로부터 인기가 많은 어린 가수였다”고 덧붙였다. 조용필이 1977년 가요계 데뷔 전인 1960년대 말 현재 당시 건물이 유일하게 남아 있는 라스트찬스에서도 노래를 불렀다는 데 대해 일각에선 부정했지만 이번 증언으로 사실로 확인됐다. 라스트찬스는 파주군 당시인 1964년 건물 양성화 일제조사 이전에 건축돼 60년 가까이 외형을 유지하고 있는데 건물안 ‘ㄷ’자 모양 벽면에 이집트와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아폴로와 헤라클레스 등이 부조로 장식된 벽화 10여점이 남아 있다. 지난 2021년 경기도 등록문화재가 됐다. 이처럼 조용필이 라스트찬스에서 활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조용필 마케팅에 힘입어 파주시가 9월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리비교 교량보수·보강사업(길이 328m ,폭 11.9m)과 2025년 말 준공 예정인 리비교 역사문화공원사업(공원 3만1천㎡, 거점센터 2동 818.11㎡) 등 관광자원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일 시장은 “조용필을 포함해 장파리 일대 근대문화유산들을 한데 모아 스토리텔링을 통해 지역 격차 해소로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민주당, 국회의원 특권과 헤어질 결심 됐나”

국민의힘은 27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의원 특권과 헤어질 결심 돼 있나”라고 밝혔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쩐당대회 돈봉투 게이트’에 연루된 민주당 출신 현역의원 체포동의안 정국이 임박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 동의 절차가 어제부터 시작됐다”면서 “6월 임시국회 첫 본회의에서 찬반을 묻는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민주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관련해 ‘내 편 무죄 네 편 유죄’를 외치며 민주당 판 내로남불 행태를 보여왔다”면서 “민주당 스스로 ‘언터처블 치외법권 정당’임을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그간 본회의에서 처리한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사례를 보면 민주당은 이번에도 국민에 대한 신의를 배신하고 자당 의원들의 방패막이를 자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작년 12월 노웅래 의원과 지난 2월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이 이를 방증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불체포특권 폐지’는 민주당이 지난 대선 때 국민과 했던 약속이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쇼’에 불과했음이 드러난 지 오래다”면서 “민주당에 묻는다. 민주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과 헤어질 결심이 돼 있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민주당이 이번에도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선다면 국민적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다. 국민은 지저분한 민주당의 행태에 지쳐있다. 민의의 전당을 오염시킨 민주당의 국민 배신은 본당의 멸망을 자초하는 길임을 기억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민주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시사, 반서민적 선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대통령의 묻지마 거부권 행사는 반서민 선언이다”라고 밝혔다.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농민을 위한 양곡관리법, 본인이 약속했던 간호사법에 이어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일상을 회복시켜줄 합법파업 보장법까지 모두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법안이다. 의당 약자 보호를 국정 철학으로 하는 정부라면 거부할 이유가 없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서 상근부대변인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오늘,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지향하는 인권 존중과 약자 보호, 세계 평화의 국정 철학이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나오는 것’이라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윤 대통령은 양곡관리법, 간호사법을 거부한데 이어 합법파업 보장법까지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고 있다”면서 “기득권의 맞은편에 서있는 힘없는 국민을 외면하는 거부권 행사는 윤 대통령의 약자 보호가 말뿐임을 증명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말로는 ‘국회 입법 강행이 문제의 시작’이라며 국회 탓을 하지만 반서민 정부임을 선언하고 있다”면서 “국회의 입법을 부정하고 묻지마 거부권을 계속 행사할 것이라면 약자 보호라는 말이나 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 상근부대변인은 “‘정치의 본질은 다양한 이해, 가치와 신념의 차이가 빚어낸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며 ‘민주주의에서는 오직 대화와 타협만이 해결책’이라고 한 것은 윤 대통령이다”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 때 한 말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