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현대건설이 2연승으로 상승세에 재시동을 걸며 선두 탈환의 불꽃을 타오르게 했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2차 원정경기에서 몬타뇨921점), 양효진(20점) 듀오의 활약을 앞세워 서울 GS칼텍스를 3대0(25-16 25-22 25-22)으로 완파하고 2연승을 거두며 귀중한 승점 3을 보탰다. 23승9패가 된 현대건설은 승점 67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 흥국생명(70점)과의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현대건설은 연패 늪 탈출 후 자신감을 되찾은 듯 1세트 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양효진의 재치잇는 공격과 김다인의 서브에이스, 몬타뇨의 호쾌한 강타가 이어지면서 16-9로 크게 앞선 뒤 모마(19점)의 득점을 앞세운 GS칼텍스의 추격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기선을 잡았다. 2세트도 현대건설은 안정된 리시브를 바탕으로 김다인의 날카로운 볼배급으로 경기 주도권을 초반부터 잡았다. 고에림의 서브에이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고 이다현의 블로킹 성공으로 리드를 잡고, 양효진, 몬타뇨가 번갈아 득점을 올리면서 리드를 이어갔다. GS칼텍스는 모마와 강소휘 쌍포의 활약 속에 22-22 동점을 만들었으나, 현대건설은 이다현의 속공으로 다시 앞선 뒤 이어 몬타뇨의 후위공격과 황민경의 블로킹 득점으로 세트를 매조지 했다. 현대건설은 3세트 중반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으나, 양효진이 높이를 앞세워 공·수에 걸쳐 활약하고 이다현, 몬타뇨가 고비 때마다 득점을 보태 22-18로 리드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모마를 앞세워 다시 힘을 내 21-22로 따라 붙었으나, 몬타뇨가 연속 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서브에이스로 마무리해 셧아웃 승리를 챙겼다. 한국 무대 데뷔 후 첫 경기 MVP에 뽑힌 몬타뇨는 “팀이 부상선수도 많고 어려울 때에 한류해 부담감이 컸는데 오늘 팀 승리에 기여하게 돼 기쁘다. 매 경기 집중하면서 자신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펼쳐 팀이 우승으로 가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오늘 몬타뇨가 앞선 경기들 보다 큰 기복 없이 자신감 있게 경기를 펼쳐줬다. 오늘 처럼 자기 몫을 해준다면 선수단 분위기도 좋아 앞으로 남은 경기를 기대해 볼만 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정규리그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오는 2025년까지 극심한 재정 보릿고개를 겪을 전망이다. 송도·영종·청라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의 각종 기반시설 유지 등을 위해 해마다 1조원씩 필요하지만, 수익의 대부분인 토지매각대금이 크게 줄어든 탓이다. 1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IFEZ의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각종 사업 및 시설 유지 등을 위한 지출액은 약 9조6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 오는 2023~2025년의 지출은 해마다 1조원이 넘는다. 이후 2023년 1조851억원, 2024년과 2025년은 각각 1조4천억원 등이다. 이후 2026~2030년 지출액은 최소 6천억원이다. 다만 인천경제청은 송도 트램사업과 송도 6·8공구 개발사업과 청라시티타워 운영 및 복합시설 개발 등이 이뤄지면 지출 총액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우려가 크다. 그러나 인천경제청이 예측한 올해부터 2025년까지의 수입은 연간 6천억~1조원에 불과하면서 IFEZ 재정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인천경제청은 2023~2025년의 수입은 2조7천727억원에 불과한 반면, 지출은 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마다 4천억원 이상 적자를 보는 셈이다. 여기에 아트센터 인천과 송도컨벤시아 등 인천경제청의 지속적 수입원들의 적자 운영도 이 같은 IFEZ의 재정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런데도 인천경제청은 IFEZ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좀처럼 늘어나지 않으면서 토지 매각 등을 대체할 수입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이 지난 10년간 벌어들인 9조7천754억원 중 87%가 토지매각에 따른 수입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이 이 같은 적자 운영으로 인해 2025년까지 IFEZ의 기반시설 운영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IFEZ의 기반시설 운영 등 지속적 지출은 전체 지출액의 51%를 차지한다. 지속적지출이란 IFEZ의 송도컨벤시아, 아트센터 인천, 공원, 도로, 하수처리시설 등 등 기반시설과 공공문화시설물을 운영하는 데 쓰이는 것이다. 인천경제청은 IFEZ의 추가 토지인 11공구 매립이 이뤄진 2026년 이후에서야 분양 등을 통한 토지매각수입원을 확보했을 때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이 IFEZ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토지매각 수입에서 탈피, 첨단산업 유치 및 벤처기업의 창업 인프라 조성을 통한 FDI 실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기반시설 운영을 기초 지자체에 이관하면서 지출의 규모를 줄일 예정”이라며 “수입원도 송도 11공구 매립과 IFEZ 추가 지정을 통해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가적인 첨단산업 유치 등을 통한 수입원 확보에 나서겠다”고 했다.
인천시가 북부권 개발을 추진하기 위한 개발제한구역 조정 검토에 나선다. 시는 최근 예산 1억원을 투입해 ‘인천시 녹지축 관리 및 도시관리계획 변경 용역’을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시는 이 용역을 통해 1972년 이후 개발제한구역이 최초 지정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환경 변화를 살피고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등 신규 해제 후보지를 살펴볼 방침이다. 현재 시는 이미 개발제한구역 해제 총량인 909만㎡를 대부분 소진했다. 이 때문에 시가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따라 개발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대체 지정을 하고, 해제 총량을 맞춰야 한다. 시는 정부 사업인 구월 2지구 공공택지 개발사업과 계양 테크노밸리 사업에 필요한 개발제한구역 해제 물량과 북부권 개발을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추가 지정 및 해제가 불가피 하다는 입장이다. 시는 또 이번 용역을 통해 한남정맥 주변의 녹지축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과 개발제한구역의 환경평가 기준, 도시계획 규제 수준을 검토한다. 또 국·공유지가 있는지 파악한 뒤 정책연구과제를 통해 도출한 대체지정 후보지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앞서 시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에 따르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백석수변지구와 장기친수지구 등 약 200만㎡의 규모의 개발제한구역을 해제 해야 한다. 당시 시는 경인아라뱃길 주변지역 개발제한구역을 풀어 신도시를 개발하고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과 서울지하철 7호선을 잇는 북부순환철도망을 구축하는 ‘북부권 종합발전계획’을 발표했다.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이 들어선 1972년 이후 환경적·정책적 변화에 따라 필요한 개발제한구역 대체지 지정 검토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용역을 통해 개발제한구역 대체지의 현실적 가능성을 따질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중구 답동성당 등 문화재 131개를 보수·정비한다. 시는 올해 총 사업비 121억원을 들여 인천지역 문화재 131개를 보수·정비한다고 1일 밝혔다. 사업기간은 오는 연말까지다. 인천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강화 고인돌 등 281개의 문화재가 있다. 국가지정문화재는 80개, 시지정문화재는 201개 등이다. 시는 84억원을 들여 중구 답동성당 등 국가지정문화재 22개와 남동구 논현포대 등 시지정문화재 24개 등을 대상으로 보수·정비를 할 계획이다. 나머지 문화재들을 대상으로도 문화재 방재시스템 구축 및 안전경비인력을 배치해 문화재가 자연재해나 범죄 등에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또 방충·방염 및 문화재 이정표 정비 등 사업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으로 군·구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올해 상반기 안으로 문화재 보수 등에 필요한 심의 및 문화재 설계 승인 등 사전 행정절차를 끝낼 방침이다. 이밖에도 시는 오는 5월까지 문화재 산불 예방을 위한 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를 정기적으로 관리해야 오래 보존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문화재 돌봄사업을 통해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등 관리 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시가 최초로 지역의 낡은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밑그림을 그린다. 1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30년 기준 준공 15년이 지나는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기본계획 용역에 나선다. 시는 용역을 통해 얻은 리모델링 계획을 토대로 지역에서 이뤄지는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의 지원 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용역의 기간은 12개월이다. 2030년을 기준으로 준공 15년이 지나는 공동주택은 55만호에 이를 전망이다. 시는 최근 지역의 공동주택 노후화가 급격하게 이뤄지는 데다, 재개발·재건축 등의 지연·중단으로 인한 주거환경 악화를 막기 위해 이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리모델링 대상 공동주택의 유지·관리·개선 방안 등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일반적 유지 관리’,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 ‘맞춤형 리모델링’, ‘재건축’ 등 4가지로 나눠 각 공동주택의 리모델링 추진 방식을 분석한다. 일반적 유지 관리는 리모델링의 필요성이 낮아 유지관리만 필요하며, 가구수 증가형 리모델링은 유지관리로는 주택 성능 유지가 불가해 가구수 증가가 필요한 유형이다. 맞춤형 리모델링은 가구수 증가없이 노후 배관교체·화장실 추가 등 성능 개선을 하는 유형이며, 재건축은 리모델링이 불가해 재건축사업이 필요한 유형이다. 이를 위해 시는 2030년 인천주거종합계획 및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등과 연계한 도시기본계획을 세울 예정이다. 시는 도시기본계획을 통해 공동주택의 연령·가구별 인구의 구성과 변화 추이를 비롯해 도로, 상하수도, 공원·녹지, 교육시설 등 주요 기반시설의 설치·계획 현황 등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시는 친환경 리모델링을 위해 에너지 저감형 리모델링 방안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공동주택의 에너지 저감·효율화 및 자원절약 등을 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계획을 토대로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조성계획 등 자금 확보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분야별로 전문가의 자문을 듣고 공람을 통해 주민 의견을 모아 리모델링 사업에 반영한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노후 공동주택이 급격하게 늘어나 리모델링이 시급하다”고 했다. 이어 “시민들이 쾌적하고 안전한 주택에 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인천지역 곳곳에서 재외동포청의 유치를 위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에 따르면 2일 인천지역 33개 시민단체들이 참여하는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시민운동본부가 공식 출범한다. 인천기독교총연합회와 천주교인천교구, 인천교원단체총연합회, 인천상공회의소, 인천YMCA, 인천새마을회, 인천경실련, 인천언론인클럽 등이 참여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미 지난달 27일부터 온라인 서명 운동을 시작, 현재 3천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인천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 유치를 기원하는 서명을 받는 등 오프라인 서명 운동도 벌이고 있다. 앞서 인천지역 공공기관 및 주요단체장과 기업체 대표 등 사회지도층 저명인사들의 모임인 인화회도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를 지지했다. 인화회는 지난달 28일 송도컨벤시아 프리미어볼룸에서 열린 2월 월례회의에서 이 같은 뜻을 모았다. 심재선 인화회장은 “인천은 우리나라 최초 근대 이민의 출발지로서 그 역사적 상징성을 갖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을 통해 재외동포들이 찾아오기에 최적의 고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특히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위한 시민들의 염원도 계속 모아지고 있다. 21만명의 인천시민 활동하는 인천시총연합회 등 지역사회도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를 지지했다. 인천시의회도 최근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현재 재외동포청은 지난달 2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신설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인천은 물론 광주·제주 등이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인천시는 관련 법안의 국회 통과 직후 ‘300만 인천시민과 730만 재외동포의 염원을 담아 인천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유치전을 본격화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인천이 재외동포청의 유일무이한 최적지”라며 “재외동포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천에 설치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천 시민사회와 재외동포의 염원을 담아 재외동포청 유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한 유치 의지를 밝혔다. 이미 시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살고 있는 재외동포의 마음을 모으고 있다. 유 시장은 유럽 한인총연합회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협회, 하와이 재미교포단체 등을 만나 지지를 요청했다. 그 결과 재외동포들로부터 재외동포청의 인천 유치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를 얻어내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재외동포청 위치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해서 대시민 홍보활동과 시민사회 지지 결집 등 인천 유치 분위기 조성에 나설 방침”이라고 했다. 이어 “인천으로 재외동포청 유치가 결정되면 차질 없는 설치와 출범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당대표 경선 후보들은 3·1절인 1일에도 치열한 당심 잡기 경쟁을 펼쳤다. 김기현 후보는 대구·경북(TK) 합동연설회를 한 전날에 이어 경북에 머물며 안동·영주·상주 당협 당원간담회 등에 참석하며 TK 공략에 주력했다. 안철수 후보(성남 분당갑)도 이날 경북 포항에서 책임당원 간담회에 이어 오후에는 경남으로 넘어가 창원 의창에서 경남 책임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천하람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 황교안 후보는 라디오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각각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후보들 간 날카로운 견제와 비판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경북 독립운동기념관의 3·1절 기념식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나 “매우 가파른 속도로 지지율이 올라가는 것이 현장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 전당대회에서 과반 확보로 결선투표 없이 대표로 선출될 것임을 시사했다. 안 후보는 포항 책임당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전날 김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조경태 의원과 연대를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마디로 ‘공갈연대’”라고 거듭 비판했다. 천 후보는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개혁의 천하람, 구태의 김기현. 이런 식으로 구도가 명확해졌다”면서 “안 후보가 우물쭈물하다가 자기 발에 걸려서 무대에서 떨어진 형국”이라며 자신과 김 후보가 결선투표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후보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 후보를 겨냥해 “당원들이 과연 지금 이런 위기 상황에서 기대기 정치를 하는 당대표를 뽑을 건가, 또 의혹이 많은 당대표를 뽑아서 다음 총선을 대비할 수 있을까. 냉철하게 판단하리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볼일 보고 있는데 남자가 들어오면 불편하잖아요. 그냥 참고 말죠.” 1일 오후 1시께 인천 남동구 구월예술어린이공원의 공중화장실. 남녀공용인 이 화장실 앞에서 심예송씨(33·가명)가 내부를 이리저리 살펴본 뒤 내부로 들어가려다 문을 열고 나오는 남성과 마주쳐 깜짝 놀라며 뒷걸음질을 쳤다. 다시 들어가 화장실 안을 들여다 본 심씨는 결국 이용을 포기했다. 심씨는 “남성용 소변기가 여성화장실칸에 가까이 붙어있고 화장실 이용 모습이 외부에서도 보이는 구조”라며 “입구에 잠금장치도 없고 불도 꺼져 컴컴해 이용하기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인천 연수구 청학동 시대어린이공원에 있는 공중화장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김원우씨(24·가명)도 화장실을 이용하려 했으나 여성 칸에 인기척을 느끼고 되돌아 나왔다. 김씨는 “화장실 안에 다른 여성이 있으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어 이용이 꺼려진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인천지역에 여전히 50여개가 넘는 남녀공용 화장실이 남아 있어 이용객들의 불편은 물론 범죄 발생 가능성도 제기돼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지역의 공중화장실 중 남녀공용은 우체국 12곳, 공원 6곳, 지구대·파출소 2곳 등 총 56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 제7조는 남녀 화장실을 구분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하지만 인천지역의 남녀공용 화장실들 대부분이 법률을 개정한 2006년 이전에 만들어져 이 법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 또 660㎡ 이상의 공중화장실에만 해당, 규모가 작은 공중화장실은 예외다. 지난 2020년 10월5일께 서구의 남녀공용 화장실에선 한 50대 남성이 카메라를 설치한 뒤 여성 2명을 불법으로 촬영하다 붙잡혔다. 곽대경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 교수는 “남녀공용 화장실은 성범죄에 취약하다”며 “남녀 칸을 분리하거나 비상벨을 설치하는 등 지자체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리모델링을 통해 남녀 화장실을 분리하는 등 불편 해소를 위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3.1절을 맞아 역사를 기억하고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는 기념행사가 진행됐다. 수원상공회의소와 수원컨벤션센터는 1일 오후 2시 수원컨벤션센터 열린광장과 이벤트홀에서 수원특례시민과 함께 하는 체험형 문화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기정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한 수원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먼저 야외 광장에서 플래시몹 퍼포먼스 ‘독도는 우리땅’과 수원시립공연단의 창작뮤지컬 ‘독립군’의 일부 발췌 공연이 펼쳐졌다. 뮤지컬이 시작되자 학생들과 아이와 함께 행사를 찾은 가족들은 찬 바람이 부는 광장에 모여 손에 쥔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이어 3.1절 만세삼창과 3.1절 노래를 합창이 진행됐다. 이어 이벤트홀에서 독립영화 ‘혼’이 상영됐다. 일제강점기에 우리 민족의 독립을 위한 민족대표 33인의 고초와 그들이 기리는 후손들의 노력이 담긴 내용에 객석의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했다. 김재옥 수원상공회의소 회장은 “현재의 상공인들이 역사를 기억하고, 애국의 심정으로 기업 경영에 최선을 다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의 선조들은 방화수류정과 화성 성곽 곳곳에서 3.1운동을 벌였다. 민족 대표 지도자 33인과 더불어 40여명의 지도자들 중 김세환 선생님을 비롯한 수원 사람들이 독립을 함께 이끌었다”면서 “104년이 지난 오늘 다시 만세운동을 벌이신 여러분들이 윤봉길 의사와 안중근 의사의 후손들이다. 함께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인천 대한항공이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에서 3연승을 달리며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대한항공은 1일 수원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6라운드 원정경기서 39개의 범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토스를 앞세워 링컨(24점)과 정지석(15점) 쌍포가 39점을 합작해 타이스(19점)가 분전한 수원 한국전력을 3대1(25-20 25-18 23-25 25-1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23승9패, 승점 68점을 기록한 대한항공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천안 현대캐피탈(64점·21승10패)에 4점 앞서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47점으로 서울 우리카드와 동률을 이뤘으나 승수에서 1승 뒤져 4위로 밀려났다. 1세트는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상대 리시브를 흔든 대한항공이 먼저 가져갔다. 김규민의 속공, 링컨의 위력적인 후위공격과 블로킹 성공으로 12-7로 리드를 잡은 대한항공은 한국전력 조근호와 타이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줘 18-15로 추격을 내줬지만, 정한용의 속공과 정지석의 공·수에 걸친 활약으로 5점 차로 여유있게 따냈다. 2세트도 1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흘렀다. 대한항공은 김규민이 속공과 블로킹, 서브에이스까지 원맨쇼를 펼치는 활약으로 11-5로 크게 앞선 후, 타이스를 제외하고는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한국전력 코트로 링컨, 김규민이 강타를 퍼부어 25-18로 손쉽게 세트를 추가했다. 1,2세트 초반 리드를 빼앗겨 세트를 잃은 한국전력은 3세트는 달랐다. 대한항공의 잇따른 범실을 틈타 초반 5-3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대한항공도 정지석이 블로킹 2개와 오픈공격 성공으로 혼자 3득점을 올리며 10-9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때 팀을 구한 건 타이스였다. 퀵오픈 공격 성공에 이어 강한 서브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3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하는 등 한국전력은 연속 6점을 가져가 14-10으로 다시 리드했다. 한국전력은 이후 시소게임을 이어가다가 정한용에 득점을 내줘 22-22 동점을 허용했으나, 링컨의 연속 범실로 매치포인트를 만들고 정지석의 공격이 아웃돼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4세트서 13-12로 앞선 상황서 대한항공 링컨에게 서브에이스 3개 포함 연속 4점을 내주며 이끌린 뒤, 공격이 무뎌지면서 무너져 승점을 얻는데 실패했다. 승장인 대한항공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어려운 경기였는데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리할 수 있었다. 세터 한선수의 볼배급이 오늘 힘이있었다”라며 “앞으로 좀 더 쉽게 가기 위해서는 실책을 줄여야 한다. 정한용과 김규민이 정말 잘 해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