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속에 숨은 전략…6·3 지방선거, 메시지 전쟁

6·3 지방선거를 16일 앞두고 여야 각 정당이 저마다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본격적인 ‘메시지 경쟁’에 돌입했다. 각 당은 ‘국가 정상화’와 ‘원팀’, ‘공정’, ‘혁신’ 등 선거 전략과 정체성을 압축한 문구를 통해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 1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한민국 국가 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정권 교체 이후 내란 완전 청산과 국가 안정이라는 큰 담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동시에 ‘일 잘하는 지방정부’라는 표현을 통해 행정 능력과 실무 성과를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민주당은 국민주권 이재명 정부와 호흡을 맞추며 중앙정부와 한 팀으로 일할 수 있는 여당 지방정부의 필요성을 내세우고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역시 ‘원팀’ 기조를 전면에 내세우며 중앙·지방정부 간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깨끗하게! 유능하게! 지역이 올라갈 시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깨끗하게’에는 범죄와 비리를 배격하는 공정의 원칙을, ‘유능하게’에는 약속을 성과로 연결하는 실행력을 담았다. 동시에 ‘지역이 올라갈 시간’이라는 표현을 통해 지역 발전과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부각했다. 특히 국민의힘은 일부 지역 민주당 인사들의 공천 잡음과 각종 논란을 부각하며 도덕성과 공정성을 앞세우고 있다. 실제로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시장 후보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 참관 아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는 등 공정한 공천 절차를 강조한 바 있다. 조국혁신당은 ‘깨끗한 바람! 혁신의 파란!’을 슬로건으로 채택했다. ‘바람’과 ‘파란’이라는 상징적 표현을 통해 변화와 새로움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세 현장에서 파란 바람개비를 활용해 선거를 축제처럼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개혁신당은 양당 중심 정치 구조의 한계를 지적하며 변화와 쇄신을 강조하는 슬로건을 준비 중이다. 기존 정치문법에서 벗어난 새로운 선택과 젊은 정치세력을 앞세워 차별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공식 슬로건 발표는 21일 이뤄질 예정이다. 진보당은 ‘공공성은 높이고, 불평등은 줄이고! 시민주권 지방정부 시대’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공공성을 강화하고 불평등을 완화하는 시민주권형 지방정부를 통해 지역에서부터 사회 대개혁의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슬로건에는 단순한 문구 이상의 정치적 전략과 메시지가 응축돼 있다”며 “선거 판세를 읽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범석 “새로운 말보다 검증된 경험”…청라서 출근길 주민 만나

국민의힘 강범석 서구청장 후보가 18일 청라지역에서 주민들을 만나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에서 출근하는 주민들을 만났다. 그는 주민 목소리를 듣는 한편, 자신이 구청장으로 있을 당시 이룬 성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평가에서 2024년 전국 자치구 1위, 2025년 2위를 기록한 것 등이다. 이는 앞서 더불어민주당 구재용 후보가 “강 후보가 이끈 서구가 무능하다”고 비판한 것에서 비롯했다. 강 후보는 이와 함께 구가 얼마나 어려운 환경에서 노력해왔는지도 부연했다. 그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서구 공무원 1명이 담당하는 주민은 449명으로 인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나아가 전국 광역시 자치구 평균인 281명을 크게 웃돌기도 한다. 이러한 부담에도 공직자들이 현장을 오가고 주민을 만나며 민원 해결과 지역 발전에 묵묵히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강 후보는 “서구는 곳곳에서 대규모 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데다 분구라는 큰 변화까지 앞뒀다”며 “새로운 약속보다는 여러 성과로 검증된 경험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이어 “묵묵히 노력해 온 공직자들과 함께 새로운 서구가 완성되는 것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덧붙였다.

차준택 부평구청장 후보, 5대 핵심공약 발표…“성과 넘어 도약”

더불어민주당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가 굴포천 복원 2단계와 부평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복합환승센터, 군부대 이전부지 개발 등을 앞세워 부평의 미래 구상을 제시했다. 차 후보는 18일 민선 7·8기 8년간 주민과 함께 만들어온 성과를 발판으로 한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차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미래로 이어지는 굴포천, 재개발·재건축 원스탑 지원센터 설치, 부평역 GTX-B 복합환승센터 조성 추진, 부평 서북권역 랜드마크 1113공병단 대형복합시설 조성, 부평의 거대한 변화 캠프마켓 공원 조성 등이다. 차 후보는 2025년 12월 준공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2단계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2단계 구간은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부터 백운쌍굴까지 1.45㎞다. 또 굴포천의 악취와 수질, 환경개선 및 정비를 추진해 도심 속 자연과 사람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차 후보는 재개발·재건축 원스탑 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간 개발사업 초기부터 정책 컨설팅과 행정 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평역 GTX-B 복합환승센터 조성도 핵심 공약에 포함했다. GTX-B는 이미 착공했으며, 복합환승센터는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마무리 단계에 있다. 차 후보는 2027년 착공을 시작으로 GTX-B 개통에 맞춰 복합환승센터를 준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이 끝나면 부평역은 GTX-B와 버스, 경인선, 인천도시철도 1호선을 잇는 광역교통 거점이 될 전망이다. 1113공병단 대형복합시설 조성 사업은 현재 예비우선시행자 선정을 마치고 관계기관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차 후보는 이르면 올해부터 내년까지 도시개발구역 지정 절차를 밟겠다고 했다. 캠프마켓은 역사와 문화, 주민 뜻을 담은 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차 후보는 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와 소통하며 대형도서관과 문화시설 등을 갖추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활 공약도 함께 제시했다. 차 후보는 부평형 고령친화도시 조성과 남서권역 노인문화복지시설 신규 건립, 스마트그린·인공지능(AI) 기반 부평산업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어린이 놀이시설 확대, 나비공원 체험형 모험숲 2단계 조성, 장난감 수리점 신규 개소, 부평형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 확대, 청년 월세지원 등 주요 청년 사업 확대도 공약했다. 차 후보는 “성과를 이어가며 부평의 미래를 완성하는 새로운 약속”이라며 “항상 그랬듯이 주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공약 하나 가볍게 보지 않고 끝까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단비 부평구청장 후보 “주차·상권·굴포천 개선으로 원도심 회복”

국민의힘 이단비 인천 부평구청장 후보가 18일 부평1·4·5·6동을 중심으로 한 원도심 생활혁신벨트 공약을 내놨다. 이 후보는 주차난과 상권 침체, 생활환경 노후화 문제를 해결해 원도심 경쟁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가 내놓은 공약은 주차혁신, 굴포천 생활환경 개선, 문화의거리 상권 활성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환승효과 극대화 등 4대 축으로 구성했다. 이 후보는 부평4동과 부평5동을 중심으로 공영주차장 확충과 공공시설 야간개방, 공유주차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종전 노후 기계식 주차장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평면형·자주식 소형 입체주차장 모델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원도심 권역 안에 1천500면 이상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공영주차장 인공지능(AI) 관리 시스템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굴포천 생활환경 개선도 핵심 공약에 포함했다. 이 후보는 부평1동 굴포천 복개 구간에 유지용수 확대와 수질 개선, 친수형 생활문화공간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물 흐름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악취 문제를 해결하고, 주민 휴식 공간과 문화행사를 연계한 생활수변축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문화의거리와 부평시장 권역 상권 활성화 방안도 제시했다. 이 후보는 굴포천 수변축과 문화의거리, 부평시장 상권을 연결해 걷고 머무는 상권 동선을 만들겠다고 했다. 또 계절별 야시장과 청년버스킹, 거리공연, 소상공인 참여형 플리마켓을 정례화하는 부평 문화상권 365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GTX-B 환승센터와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공약에 담았다. 이 후보는 부평1동 GTX-B 환승센터 완공에 맞춰 생활편의시설과 청년창업공간, 공공문화시설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환승객 유입을 문화의거리와 지하상가, 부평시장으로 연결하는 보행 네트워크 개선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후보는 “부평 원도심은 인천 중심 상권이자 교통의 요지였지만 주차난과 상권 침체, 생활환경 노후화로 주민들의 체감 만족도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부평의 변화는 거창한 구호가 아니라 집 앞 주차와 골목길, 상권 같은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원도심부터 확실히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강남 30분시대 열겠다” 김용남, 철도 공약…신안산선 연장도 추진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가 KTX 경기남부역사 조기 추진과 GTX 연장, 신안산선 확대 등을 담은 철도 교통 공약을 내놓으며 “평택 시민의 이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철도 교통 지도를 새롭게 바꾸겠다”고 밝혔다. 서울 접근성과 권역 간 교통 격차 해소를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본격적인 정책 경쟁에 나서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18일 철도 분야 공약 발표 자료를 통해 “매일 서울과 강남으로 향하는 평택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너무 멀고 고되다”며 “늦어지는 KTX 경기남부역 사업과 부족한 광역철도망, 지역 간 교통 불균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장기간 표류 중인 KTX 경기남부역사 사업 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인근에 추진 중인 경기남부역은 수도권 남부 철도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핵심 사업으로 꼽히지만, 수요와 경제성 논란, 관계기관 간 이견 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 후보는 국토교통부와 LH, 지방자치단체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즉시 구성해 사업 정상화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더 이상 지체 없는 평택의 KTX 시대를 열겠다”며 “국가 균형발전과 반도체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도 경기남부역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GTX 확대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김 후보는 GTX-A·C 노선 평택 연장을 조기에 추진해 서울 강남권까지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GTX-C 노선의 서정리역 정차를 단계적으로 추진해 고덕국제신도시와 북부권 시민들의 철도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서부권 교통 소외 해소 방안도 공약에 포함됐다. 김 후보는 신안산선 연장과 함께 KTX 서해선 안중역 연결 사업을 조기 추진해 안중·포승·청북·현덕 등 서부권 주민들의 서울 접근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평택항과 포승(BIX), 화양지구 개발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서부권 교통망 확충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 평택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고덕국제신도시 개발, 평택항 물류 확대 등으로 인구와 산업 규모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서울 출퇴근과 권역 간 이동에서 불편을 호소해왔다. 특히 동·서부권 간 교통 격차와 철도 인프라 부족은 지역 내 대표 민원으로 꼽혀 왔다. 김 후보는 “교통은 시민 삶의 질과 직결되는 가장 현실적인 민생 문제”라며 “시민들이 이동 시간 단축과 생활 변화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결과로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평택이 성장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은 광역교통 체계를 갖추지 못하면 시민 불편과 지역 격차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며 “철도를 중심으로 버스와 도로망까지 연계한 종합 교통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6·3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는 유의동 후보(국민의힘), 조국 후보(조국혁신당), 김재연 후보(진보당), 황교안 후보(자유와혁신) 등 5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장애인 가족 어려움 해소할 것”…이상일 후보, 한국장애인부모회 간담회

국민의힘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가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용인시장 후보는 18일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 회원들과 정책 간담회에서 용인시 장애인과 가족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언을 청취하고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용인시 3만8천여명의 장애인과 11만여명에 달하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평생 돌봄 부담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는 발달장애인 가정을 위한 실질적 대안 마련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한국장애인부모회 용인시지부는 ▲용인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 건립 전 업무 위탁 ▲장애인 체육관 건립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건립 ▲특수학교 신설 및 일반학교 내 특수교실 확대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 실시 ▲장애인 활동지원 서비스 확대 등에 대한 필요성을 제안했다. 이상일 후보는 “발달장애인을 둔 부모들 상당수가 돌봄의 무게가 무겁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며 “장애인과 가족들이 좀 더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용인시가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장애인 교육·체육·돌봄 인프라 확충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장애 유형과 연령에 맞는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무엇보다 교통 접근성이 좋은 곳에 특수학교 등을 타운 형식으로 건립하는 것을 검토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교육 분야에 대한 추진 의지도 내비쳤다. 용인시 내 특수학교와 장애아 전용 어린이집 신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오늘 제안해주신 정책들을 세심하게 검토해 시정에 적극 반영함으로써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전국 최고의 포용도시 용인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안민석 경기교육감 후보 "반도체 세수 5% 교육 투자…교사시민권 회복할 것"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후보가 지자체와 교육청의 벽을 허무는 ‘벽깨기’ 철학을 바탕으로 한 5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18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기업들 덕에 내년 세수가 1조원 이상 늘어나는 용인·수원·화성·평택 등의 지자체가 일반 예산의 5%를 교육에 쓰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지자체의 교육 투자를 이끌어내 도교육청 예산을 최대 2.5배까지 늘리고, 학교 시설 관리는 지자체 시설관리공단에 맡겨 교사의 부담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공약인 ‘씨앗교육펀드’에 대해서는 일회성 현금 지원이 아닌 6년제 금융 교육임을 강조했다. 중1 때 지자체와 교육청이 매칭한 펀드로 학생들이 직접 돈 개념을 배우고, 고3 졸업 시 이자를 포함해 300만~400만원의 사회 첫출발 밑천을 받는 구조다. 교권 회복 역시 언급했다. 안 후보는 “교사를 지키는 것이 교육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며 “교사 정치기본권과 면책권 보장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다. 더불어 체험학습 사고 시 교사 면책 조례와 지역 교육 공동체가 추천하는 '교육장 공모제'도 약속했다. 안 후보는 임태희 현 교육감의 지난 4년을 불통과 무능의 퇴행기로 규정하며 "학생을 가르친 현장 경험과 생존수영 등을 추진한 실행력, 현 정부와의 소통력으로 경기교육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직주락 청년주택’ 등 청년 공약 발표…공정클린선거운동본부 발족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인천시장 후보가 청년 주거·취업·복지 지원 강화를 골자로 한 청년 공약을 추진한다. 청년이 일하고 머물며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인천을 ‘청년 정착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당찬캠프’ 박록삼 대변인은 18일 사무실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인천을 만들기 위해 청년 공약을 공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박 대변인은 계양작전역과 제물포, 인천시청, 미추홀 등 권역별로 ‘직주락 청년주택’ 조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순 주거 공급을 넘어 직장과 문화·여가 기능을 결합한 형태로, 권역별 특성에 맞춰 해양비즈니스와 청년창업 등 테마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청년 취업과 창업 지원을 위한 ‘청년 리스타트 원스톱 시스템’ 구축 계획도 내놨다. 직업 상담부터 채용 연계, 취업 유지 지원까지 1곳에서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하고, 이를 전담할 청년미래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하는 것이다. 특히 취업과 주거, 생활고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한 통합 지원 기능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청년 노동권 보호 정책도 공약에 포함됐다. 박 대변인은 노동권 상담과 법률 지원 등을 담은 ‘청년 노동권 안심 패키지’를 도입하고, 청년 노동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생활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도 추진한다. 공공서비스 할인 프로그램과 생활밀착형 비용 절감 프로젝트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위기청년 조기 발굴 및 연계 관리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청년미래센터를 중심으로 복지와 주거, 상담 등을 통합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청년 삶의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긴급 민생 회복 대책으로는 청년 월세 지원금을 종전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편 ‘당찬캠프’는 공정선거를 위한 ‘공정클린선거운동본부’를 발족하고, 박 후보의 오랜 지기인 윤대기 변호사를 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캠프는 이를 통해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정책선거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깨끗하고 정의로운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일 정상회담 하루 앞…정부, 조세이 탄광 유해 DNA 감정 착수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강제동원 희생자 유해의 DNA 감정 착수 계획을 공식화했다.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 합의 사항을 실제 조치로 연결하며, 한일 양국이 과거사 현안을 인도주의적 협력 방식으로 관리하려는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8일 외교부와 행정안전부는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조세이(長生) 탄광에서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발굴된 유해의 신원 확인을 위한 DNA 감정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DNA 감정과 신원 확인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일본 측과 지속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일 양국은 지난 1월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DNA 감정 추진에 합의한 뒤 외교당국 간 실무협의를 이어오며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조율해 왔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일제강점기인 1942년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해저 탄광에서 발생한 갱도 붕괴 사고로,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 136명을 포함해 모두 183명이 숨진 사건이다. 사고 이후 일본 측은 갱도를 봉쇄했고, 희생자 유해는 80여년간 해저에 방치됐다. 이후 일본 시민단체인 ‘조세이탄광 수몰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 자체 자금으로 수중 탐사를 이어오며 지난해 8월 처음으로 유해 4점을 발견했고, 올해 2월 추가 유해 1점이 수습됐다. 외교가에서는 이번 DNA 감정 착수 발표가 단순 실무 조치를 넘어, 한일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정치적 충돌’ 대신 인도주의적 협력 방식으로 관리하려는 상징적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강제동원 문제를 둘러싼 기존 갈등과 달리 희생자 신원 확인이라는 접근을 택하면서 양국 모두 외교적 부담을 낮추려 한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19~20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권과 외교가에서는 이번 DNA 감정 착수 발표가 정상회담 직전에 나온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지난 1월 나라현 회담에서 합의한 과거사 협력 조치를 실제 이행 단계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다. 조세이 탄광 문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양국이 ‘과거를 직시하면서도 미래 협력을 이어간다’는 기조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추가 유해 조사 협력과 신원 확인 절차 진행 상황 등이 후속 의제로 논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를 정면 충돌이 아닌 실무 협력과 인도적 접근으로 관리하는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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