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경기·인천 등 6곳 전면 재선거 소청” 의결

국민의힘 지도부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전국 6개 지역에 대해 전면 재선거를 요구하는 선거 소청을 제기하기로 15일 결정했다. 선거소청은 선거의 효력이나 당선 효력에 대해 선관위에 불복을 제기하는 법적 절차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지 부족 사태가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심사해 달라는 취지”라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방선거 소청은 선거일로부터 14일 이내(17일까지)에 제기해야 한다. 선관위는 접수일로부터 60일 이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며, 소청이 인용될 경우 결정 통지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재선거가 치러진다. 단, 법적으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하는 때’에 한해 선거 무효를 결정할 수 있어, 이번 사태가 실제 결과를 바꿀 정도의 표심 왜곡을 불렀는지가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고위 논의 결과, (문제가 된 지역에 대해) 전면 재선거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가 재선거 소청을 진행하기로 한 대상 지역은 투표용지 부족 문제가 발생한 서울을 비롯해 경기, 인천, 부산, 울산, 광주·전남 등 모두 6개 지역이다. 해당 지역에서 치러진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선거,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선거가 모두 포함된다. 다만,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교육감 선거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선거 소청의 주체와 관련해 ‘피해를 본 유권자 당사자나 후보만 소청을 제기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의에 최 수석대변인은 “선거 소청권자는 당대표”라며 “이에 따라 오늘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의힘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선거 소청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는 장동혁 당대표와 김민수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가 참석해 해당 사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한편 개혁신당도 이날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빚어진 투표소 중 자당 후보가 출마한 18곳을 대상으로 선별적 재선거 소청을 제기했다. 천하람 원내대표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서울·부산·대구·인천시장 , 경기도지사와 서울시의회 선거 등에 대한 소청장을 제출하며, 거대 양당을 향해 “말로만 전면 재선거를 주장하지 말고 실제 선거 소청에 동참해달라”고 촉구했다.

교황 레오 14세 예방한 李대통령, ‘하느님의 품’ 조각상·백자 선물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교황청을 방문해 교황 레오 14세를 예방하고 한국의 미(美)와 정신을 담은 조각상과 백자를 선물했다. 이날 교황청 방문 일정을 시작한 이 대통령은 교황 레오 14세에게 조각상 ‘하느님의 품’과 ‘백자 다용도 합’을 전달했다. 교황에게 선물한 조각상은 성경 속 ‘돌아온 탕아’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절제된 조형미로 표현한 작품이다. 여기에는 인간에 대한 연민과 용서, 화해와 공동체의 회복이라는 종교적·인류애적 메시지가 담겼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함께 전달된 백자는 한국 전통의 정갈함과 비움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사제의 청빈함 및 성찰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는 평을 받는다. 이 대통령은 또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원장과도 만나 한국의 전통 기법과 건강 문화를 담은 선물을 건넸다. 파롤린 국무원장에게 전달된 ‘들꽃문 데스크 세트(필함·명함집·펜접시)’는 전통 칠화 기법으로 들꽃 문양을 장식한 작품이다. 들꽃이 지닌 소박함이 사제의 겸손하고 성찰하는 삶과 조화를 이룬다는 점을 고려해 선정됐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파롤린 국무원장의 건강을 기원하고 한국의 웰니스 문화를 소개하는 취지로 프리미엄 홍삼 달임액을 함께 선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바오르 대 성당에서 열린 ‘평화와 연대를 위한 특별 미사’에서 6·15 남북공동선언을 두고 “대화와 협력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알린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는 등 세계 평화와 연대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 챙긴 이재명 대통령…왜?

취임 이후 첫 유럽 순방에 나선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정치와 민생 현안에 잇따라 목소리를 내면서 해외 외교와 함께 국내 현안 챙기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정치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통령은 1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해외 순방 중 처음으로 화상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물가 대책 등 국내 현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순방 기간 하루 평균 4건 안팎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시지를 올리며 국내 정치와 민생 현안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외교 무대 한복판에서도 시선은 국내 현안으로 향하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에서는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과제를 제도화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어야 하는 시점인 만큼 순방 중에도 국내 현안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앞으로 남은 4년의 성패가 이번 국정 2년 차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국회와의 협력, 입법 속도전, 정책 집행 강화를 주문했다. 국정 공백 우려를 차단하려는 의도도 읽힌다. 대통령이 장기간 해외에 체류하는 상황에서 국정 운영에 빈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하고 해외에 있어도 국정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 했다는 것이다. 여권 내부 상황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13일 SNS를 통해 여당의 책임과 포용, 통합을 강조하며 “여당의 열정은 우리 진영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이후 책임론과 전당대회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당을 향해 국정 운영의 책임성을 주문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정치권에서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외교와 내치를 별개의 영역으로 보지 않는 이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해외 순방과 정상외교 역시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경제와 민생, 국익을 위한 수단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순방이 단순한 정상외교를 넘어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의 예고편 성격을 띠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순방 기간 내내 강조된 여당의 책임과 국정 속도전이 귀국 이후 실제 정책 추진과 입법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정권의 성패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여야, 18일 국조계획서 의결 공감대…원구성 이견 여전

여야가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국정조사 계획서를 이르면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에서는 법제사법위원장과 주요 경제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국민의힘 김승수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15일 국회에서 만나 국정조사와 원 구성 문제를 놓고 협의를 진행했다. 천 원내수석은 이날 오전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조와 관련해 위원장 선임 문제와 위원 배분 비율 문제로 의견을 교환했다”며 “구체적인 결론에 도달하지 못했고 세부 내용은 협의 진행 중이다. 가급적 빨리 협의해서 18일 본회의를 개최한다면 같이 처리되는 쪽으로 노력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18일 본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확정됐다고 말할 수는 없고 의사일정은 의장을 통해 확정돼야 한다”며 “18일에 처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방향성에는 공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수석은 “특위 구성이나 위원장 구성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여야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구성했으면 좋겠단 의견을 제시했다”며 “또 국조를 하면서 특검까지 같이 가는 게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했다. 양측은 원 구성 문제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천 원내수석은 “저희 당도 그렇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법사위원장을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었고, 주요 경제 상임위는 국정운영과 견제 차원에서 담당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원구성 문제는 국정조사를 먼저 해결하고 난 뒤 좀 더 의견 수렴해서 계속 논의하는 쪽으로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도부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둘러싸고 양보 없이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제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에 유일한 원칙과 기준은 민생과 성과”라며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법사위는 민주당이 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같은 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여당은 주어진 권력으로 책임을 지는 능력과 실적, 포용과 통합이 중요하다’는 발언을 언급하면서 “말씀이 진심이라면 먼저 법제사법위원장직부터 포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호' 국회의원만 46명, 역대급 인수위 출범…16일부터 업무보고

민선 9기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의 인수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6선 국회의원 출신의 도지사로 역대급으로 꾸려진 인수위는 곧장 공식 업무에 착수하며 도정 파악에 속도를 냈다. 추 당선인의 도지사직인수위원회인 ‘공정·혁신·포용 경기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15일 오후 3시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현판식 및 출범식을 마친 뒤 1차 전체회의를 했다. 당초 예상(본보 15일자 3면 보도)대로 6개 분과, 15개 특위, 3TF와 도정자문단으로 구성됐으며 국회의원만 46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인 시절인 민선 6기 인수위 내 전·현직 국회의원 12명, 민선 8기 김동연 현 지사 당선인 시절 당시 상임고문으로만 국회의원 4명이 참여했던 것과 비교하면 역대급 수준이다. 준비위는 16일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혁신 방향을 설정한다. 첫날에는 경제분과가 국제협력국, 사회복지분과가 여성가족국, 행정혁신분과가 소방재난본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17일에도 대변인실과 홍보기획관실부터 농수산생명과학국, 축산동물복지국, 복지국, 인권담당관실 등에 대한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건설본부나 경기국제공항추진단, 건설국, 철도항만물류국, 교통국 등은 특별위원회에서 업무보고를 받아 보다 세밀하고 전문적인 업무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추 당선인은 “공정·혁신·포용은 새로운 경기도정의 방향이자 도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며 “준비위가 도민의 기대를 도정의 실질적 성과로 바꾸는 첫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경기도 앞에는 교통, 주거, 일자리, 돌봄, 안전, 균형발전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분과와 특별위원회, TF가 현장의 목소리를 꼼꼼히 듣고 실국 업무보고를 통해 도정 현안을 면밀히 점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찬대, 김민석 만나 GTX·AI사업 지원 요청…“여당의 힘 있는 시장” 강조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이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비롯한 인천지역 현안 해결에 협조를 요청했다. 박 당선인이 선거기간 강조한 ‘여당의 힘 있는 시장’을 위해 국비 확보와 주요 사업 추진을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5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12시30분 민주당 소속의 광역단체장 당선인들과 함께 총리 관저에서 김 총리를 만나 오찬 간담회를 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간담회에서 본인의 대표 교통공약인 GTX-D의 Y자 노선과 GTX-E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건의를 했다. 앞서 박 당선인은 선거기간 '1시간 30분의 이동시간'을 해결하고 서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GTX-D Y자 노선과 E노선의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반영을 강조해왔다. 박 당선인은 당시 수도권 출퇴근난에 시달리는 서북부 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GTX-D의 Y자 형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장기)에서 각각 출발해 영종~청라~가정~작전과 검단~계양 등을 거쳐 강남으로 향하는 서부권 광역급행철도이다. GTX-E는 인천공항부터 시작해 DMC역과 연신내 등을 거쳐 구리~덕소까지를 잇는 광역철도이다. 이날 박 당선인은 송도국제도시에 유치하겠다고 약속한 UN 글로벌 인공지능(AI) 허브와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AI 커넥티드카 혁신 사업 등의 유치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박 당선인은 2호 공약인 ‘제물포(제)·문학(문)·부평(부)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인 문학경기장의 K-스타디움 전환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당선인측 관계자는 “GTX-D Y자 노선과 GTX-E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인천의 교통 혁신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주요 공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수도권 배제' 조짐에…경기도의회, ‘반도체특별법’ 맞불 조례 초강수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에서 지정 신청 시 요건 중 수도권 배제 움직임이 포착되자, 경기도의회가 경기도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안착을 돕기 위한 특화 조례안을 전격 통과시키며 정면 돌파라는 초강수를 뒀다. 경기도가 지난달 21일 산업통상부에 시행령안의 수도권 배제 조항을 삭제해 달라는 의견서를 공식 제출(경기일보 5월28일자 1·11면)하고 일선 시·군과 긴급 현안회의를 열며 공동대응에 나선데 이어, 경기도의회 역시 관련 조례안을 상임위 의결까지 시키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형국이다.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15일 열린 상임위원회 심의에서 이제영 미래과학협력위원장(국민의힘·성남8)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지원 조례안’을 가결했다. 이번 조례안은 기존에 존재하던 일반적인 ‘반도체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가 산업 전반의 보편적 생태계를 다루던 것과 달리, 대규모 기반시설(인프라) 구축과 과감한 규제 혁파가 필수적인 ‘클러스터 조성 및 운영’에 초점을 맞춘 특화 지원 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발의됐다. 해당 조례안은 국회를 통과한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발맞춰 경기도 차원의 효율적인 행정·재정적 지원 시스템을 다지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담고 있다. 특히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핵심 기술 보호, 용수 및 전력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 지원 등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과 실정에 최적화된 세부 과제들을 구체화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초격차 경쟁력을 견인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주목할 점은 이번 조례안의 상임위 통과 시점과 배경이다. 현재 산업통상자원부는 반도체특별법 시행령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수도권을 전면 제외하는 독소 조항을 포함시킨 채 경기도에 의견 조회를 요청한 상태다. 이처럼 중앙정부가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에 대한 발목잡기식 규제를 예고했음에도, 도의회는 경기도 반도체 클러스터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 위해 8월로 예정된 정부 시행령 발효에 앞서 조례안 통과를 강행했다. 만약 산업부가 보낸 의견조회안 원안대로 정부 시행령이 최종 확정될 경우 이번에 통과된 경기도 조례안은 전면 폐지되거나 대대적인 수정을 거쳐야 하는 사태에 직면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 리스크와 불확실성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상임위 통과를 밀어붙인 것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반드시 완수하겠다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확고한 의지를 중앙정부에 직접 피력하기 위한 정치·행정적 결단으로 해석된다. 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는 검토보고서를 통해 시행령의 세부 내용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시행령 제정 결과에 따라 일부 조정 가능성이 있지만, 경기도 차원의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서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이제영 위원장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특별법 국회 통과 이후부터 이번 조례 제정을 추진해왔다. 시행령의 수도권 배제 조항 때문에 조례를 취하하려고도 했으나, 반도체 클러스터 수도권 제외를 철회할 수 있게 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조례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기업들도 인력 고용 한계선이 수도권이라고 얘기하고 있는 만큼 경기도의 반도체 클러스터 지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李대통령 "잠실 개표소 불법행위 엄단"…경찰에 엄중 수사 지시

유럽을 순방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 잠실 개표소(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인근 시위대의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15일 엑스(X·옛 트위터)에 “시위대는 의사 표현을 넘어 타인의 권리 침해가 없도록 자제해야 한다”며 “시위대의 민간인 출입 제한 행패 등 위력에 의한 업무 방해에 대해 행위자는 물론 공모자에 대한 엄중 수사를 경찰에 지시했다”고 적었다. 이번 조치는 6·3 지방선거 당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개표소 건물을 장기간 점거·봉쇄 중인 일부 시민들의 위법 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대한체육회 회원 종목단체 등 12개 체육단체가 시위대의 봉쇄로 열흘 넘게 사무실 출입을 하지 못해 심각한 업무 차질을 겪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도 함께 공유했다. 해당 기사에는 은행 업무에 필요한 OTP 카드를 챙기지 못해 세금 납부 기한을 놓치거나, 국제대회 출전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등 체육단체들의 업무가 사실상 마비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8일에는 경기장에 보관된 훈련 장비를 찾으러 온 핸드볼 여자 유소년 국가대표 선수들을 상대로 일부 시위대가 소지품을 검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찰이 특수강요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이탈리아 순방 중 화상으로 주재한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참정권 침해에 대한 국민의 정당한 문제 제기는 인정하고 수용해야 한다”면서도 “이를 악용해 터무니없는 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들이 고개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 결과 조작 등을 운운하며 부정선거론을 퍼뜨리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고 국민들의 목소리를 모욕하는 반사회적 행태”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합당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변명의 여지 없는 선관위의 투표 관리 부실로 촉발된 이번 사태는 대한민국 국격에 심각한 오점을 남겼다”며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서울경찰청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송파 개표소 시위 관련 수사 상황에 대해 “언론인 폭행, 유소년 핸드볼 선수 검문검색, 경찰관 모욕, 참가자 간 폭행 및 촬영 등 4개 유형을 중심으로 총 1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유소년 선수 소지품 검사 사건에 대해서는 “다중의 위력을 과시했기 때문에 일반 강요 혐의가 아니라 특수 강요를 적용했다”며 “아무 생각 없이 옆에서 불법 행위에 동조했다가 공범으로 적용될 경우 패가망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립유공자 유족 주거복지 사각지대…국회서 첫 정책 세미나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열악한 주거 현실을 진단하고 실질적 대안을 모색하는 공론장이 열렸다. (사)독립유공자유지계승유족회는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용선·염태영·김준혁 국회의원실, 한국시니어라이프코칭협회와 ‘독립유공자 유족 주거 현실과 공공임대 제도 연결 방안’을 주제로 한 정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염태영·김준혁 의원과 국토교통부, LH, 학계 인사 등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는 2만5천~3만명 정도로 추산되는 70대 이상 독립유공자 중 95% 이상이 공공 주거 지원에서 소외된 현실을 타개하고자 마련됐다. 주제발표에 나선 정 회장은 관계 기관의 역할 분산과 제도적 공백을 지적했고, 이현철 성남도시공사 처장과 조승연 LH토지주택연구원 박사는 각각 공공임대 공급 확대와 맞춤형 상담체계 구축, 체계적인 주거 실태조사의 필요성을 정책 과제로 지목했다. 이어 윤효진 한국시니어라이프코칭협회 이사장을 좌장으로 진행된 종합토론에서는 조성태 국토부 과장과 여준구 LH 처장, 홍경구 단국대 교수 등이 나서 유족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연계 방안을 제시했다. 토론을 주최, 참여한 국회의원들은 이날 제시된 대안을 바탕으로 독립유공자 주거 사각지대 해소에 필요한 입법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김삼열 유족회장은 “독립운동을 직접 경험한 세대는 사실상 역사 속으로 사라졌지만, 그 후손들이 겪는 어려움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이번 세미나가 독립유공자 유족에 대한 실질적인 주거복지 지원 체계를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고문 사퇴…"당분간 재단 떠나 살겠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상임고문직에서 사퇴하고 간판 유튜브 콘텐츠 진행도 중단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유튜브 사유화' 비판 여파로 분석된다. 노무현재단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 전 이사장의 상임고문직을 해촉했다고 밝혔다. 유 전 이사장은 입장문에서 "당분간 노무현재단을 떠나서 살려고 한다. 재단 측에 상임고문 해촉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퇴 배경에 대해 "앞으로 제가 할 비평 활동 때문에 노무현재단이 혹시 겪게 될지도 모를 어려움을 예방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진행하던 재단 유튜브 채널의 주요 코너인 '알릴레오북스'도 오는 6월 말 중단한다고 통보했다. 이번 결정은 곽 의원의 공개 비판 직후 이뤄졌다. 앞서 곽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재단 운영 유튜브 채널 동영상 전체 개수의 68%에 유 전 이사장이 등장하고, 시간으로 따지면 전체의 76%가 유 전 이사장 관련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재단이 실질적으로 누구를 홍보한다고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제과점이 빵을 팔지 않고 사장 이야기만 하면 사장 홍보 업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재단의 물적·인적 시설을 동원하는 것이 정상적인지 묻고 싶다"며 재단 운영 방식에 대한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정치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