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삼형제섬에 숨겨진 3천만원 상당의 보물을 찾아라!

‘인천 삼형제섬에 3천만 원 상당의 보물찾기 상품 찾으러 오세요.’ 옹진군 신도, 시도, 모도에서 오는 6~7일 3천만 원 상당의 보물찾기 축제가 열린다. 인천 삼형제 섬으로 알려진 신도, 시도, 모도는 섬끼리 연결돼 있어 ‘신시모도’로 불리운다. 인천국제공항이 위치한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카페리로 10분 거리에 있다. 보물찾기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행사 당일 시도 종합운동장에서 무료로 접수한다. 행사는 매시간 30분 동안 행사장 인근에 숨겨진 보물표식을 찾아오면 지역 상인이 협찬한 무료숙박 및 할인권 200매, 식당 무료이용권 500매, 전자제품, 어린이 장난감 등 2천여 상품(3천만원 상당)으로 교환해준다. 또 부대행사로는 먹거리, 농수산물 판매, 전통 타악팀 아작 공연, 벨리댄스, 노래자랑 등 음악과 춤이 있는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됐다. 신시모도 삼형제 섬은 수도권에 인접해 접근성이 매우 편리하고 신도 구봉산, 시도 해당화 둑방길, 수기해변, 모도 연도교 등이 연결된 해안누리길을 걷는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다. 섬 자전거 라이딩 코스로도 인기다. 행사장을 찾는 교통편은 삼목선착장에서 2개 선사 4척의 카페리가 오전 7시10분부터 수시로 20회 이상 운항하며 신도에서 인천으로 나오는 마지막 카페리는 오후 9시50분이다. 신도선착장에서 행사장까지 마을버스가 매시간 운행한다. 행사 문의는 북도면(032)899-3410), 보물섬추진위원회(010-3938-7262)로 하면 된다. 김신호기자

[총체적 난국 인천도시공사 어디로 가나] 1. 혈세만 낭비

인천도시공사가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았으나 미래가 여전히 불투명하다.땅을 기반으로 벌인 대규모 사업의 지지부진으로 빚더미에 앉게 된 공사는 가진 땅을 팔아 빚을 돌려막고, 시민의 세금으로 매년 수천억 원에 달하는 이자를 내고 있다. 공사는 각종 개발사업에 10조 원이 넘는 재정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인천시의 재정위기만 불러왔다는 오명을 쓰고 있다. 인천시장이 세 번 바뀐 13년 동안 수장이 8번이나 바뀐 조직, 낙하산 인사들의 단골 보금자리 조직으로 전락했다. 인천시가 100% 출자한 공사의 미래는 짙은 황사로 뒤덮인 요즘의 인천처럼 뿌옇기만 하다. 본보는 3회에 걸쳐 인천도시공사의 현실과 문제점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편집자 주 인천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현재 인천시민의 주머니를 털어 이자 내기에 급급하다. 공사채 남발로 7조 원이 넘는 빚더미에 앉아 있는 공사는 자산 매각, 투자유치로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추진해 온 대규모 개발사업이 축소되거나 흐지부지 사라지는 등 공사의 계획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결국, 인천시민이 낸 세금으로 자생력 없는 부실 공기업을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1일 시와 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사의 빚은 7조 3천794억 원에 달한다. 자본 2조 9천211억 원 대비 부채비율이 253%다. 공사는 이 빚에 대한 이자만 매월 200억 원, 매년 2천400억 원을 내고 있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2만 8천338달러)으로 계산하면 인천시민 7천441명의 연간 소득 규모이다. 막대한 돈이 들어간 대규모 사업은 지지부진하다. 올해 3월 말 기준 2조 4천99억 원을 투입한 검단새빛도시 개발사업은 10년이 다 돼가지만 이름(애초 검단신도시)만 바뀌었을 뿐이다. 지금까지 회수한 금액은 335억 원으로 전체 사업비 5조 4천837억 원의 0.6%에 불과하다. 영종하늘도시 개발사업에 공사는 지금까지 2조 3천177억 원을 투입했다.하지만, 분양은 1조 919억 원, 회수는 8천44억 원에 그치고 있다. 7천889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 미단시티 조성사업으로 회수한 돈은 7천899억 원으로 전체 사업비의 47.6% 수준이다. 또 1조 2천552억 원을 쏟아부은 도화구역 도시개발사업도 지금까지 3천300억 원만 회수했다. 이들 3개 사업에 10년간 공사가 투입한 돈은 6조 7천717억 원인데 반해 회수한 돈은 1조 1천699억 원으로, 공사가 매년 내는 이자의 5년치에 불과한 셈이다. 쥐꼬리만 한 수익은 이자를 메우는데 들어가고, 땅을 갖고 각종 사업을 벌여놨지만 뛰어드는 사업자가 없어 공사는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과 이자를 감당하기 위해 가지고 있는 땅을 팔고 있다. 더구나 공사는 카지노 복합리조트 유치 실패와 공동 사업자의 지분매각 등으로 미단시티 개발사업마저 불투명해지면서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도시공사는 미단시티 땅을 담보로 빌린 돈 3천372억 원에 대해 지급보증했다. 올해 9월 만기가 도래하면 1년 연장할 수 있지만, 내년 9월까지 땅이 팔리지 않으면 대출금 1천500억 원을 포함해 4천872억 원을 갚아야 할 처지다. 자본 대비 과도한 부채와 유동성이 없는 자산을 보유한 공사가 위험 부담이 있는 카지노 등 개발사업에 ‘올인’한 대가를 인천시민이 치러야 할 판이다. 공사는 이 개발사업에서 ‘잭팟’이 터지지 않는 한 창립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될 처치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유정복 시장은 시 재정위기와 관련해 보통교부세를 가져오는 등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정작 재정위기의 주범인 도시공사에 대해서는 일언반구가 없다”며 “도시공사 등 시 산하 공기업에 대한 부채 해결, 구조조정 방안을 내놓아야 하는데 현재는 알맹이 없는 재정위기 극복방안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관계자는 “지난 한해 동안 자산매각 등을 통해 자본 대비 부채비율을 250% 대로 내리는 성과를 거뒀다”며 “송도 B1, C1, C2, R2 부지의 용적률을 완화하고, 주상복합용지로 변경해 조건부로 땅을 팔아 유동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수익 개발사업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난치병 어린이돕기, 5천명 발걸음 뜨거웠다

▲ 한걸음, 한걸음… 희망을 걸어요 30일 오전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주최로 2016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 및 나눔 콘서트 행사가 열린 인천대공원에서 5천여명의 참가자들이 싱그러운 봄정취를 만끽하며 3.5km코스를 걷고 있다. 장용준기자 “오늘 인천시민의 한 걸음, 한 걸음이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는 어린이에게 희망입니다.” 지난달 30일 인천대공원 야외음악당에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와 인천시교육청이 공동주최하고, 인천시 후원, 본보가 협력사로 참여한 ‘2016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가 열렸다. 이날 황규철 인천적십자 회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오동근 본보 인천본사 사장, 박우섭 남구청장, 최순자 인하대 총장 등 내빈과 적십자 봉사자, 시민 등 5천여 명이 참여했다. 유 시장은 “희귀·난치병 어린이에게 희망을 주려면 인천시는 물론 모든 인천시민이 뜻을 모아야 한다”며 “오늘 걷는 것은 걷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나누고 희망을 만드는 자리다. 시민 모두가 따뜻한 마음을 모아 행복한 인천을 만드는데 힘써달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오전 9시30분부터 1시간30여 분 동안 인천대공원 내 야외극장∼남문∼운연사거리∼동문∼야외극장 5㎞ 코스를 함께 걸었다. 앞서 걷기대회 사전 접수로 모인 참여기부금은 7천여만 원에 달했고, 지속적으로 따뜻한 마음을 담은 기부금이 이어지고 있다. 기부금은 전액 희귀·난치병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 최대 1천만 원까지 의료비로 지원한다. 걷기대회에 이어 열린 나눔콘서트엔 5인조 록밴드 장미여관을 비롯해 인기 트로트 가수 홍진영, 아이돌그룹인 블레이디·하이포(HIGH4)·마마무 등이 출연해 나눔의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와 함께 페이스페인팅·팝콘 등 RCY 체험부스를 비롯해 주먹밥 체험부스, 인하대의 희귀·난치병 OX 퀴즈, 금연·금주 캠페인, 응급처치 시연, 솜사탕 만들기 등 50여 개의 다양한 체험부스가 많은 참여자로 북적였다. 이 교육감은 “최근 한 학교 운동회의 달리기 시합에서 장애인 학생이 꼴찌를 했지만, 학생 모두가 결승선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함께 골인했다는 감동적인 사연을 들었다”면서 “적십자 봉사자분처럼 몸소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과 함께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인천적십자사 황규철 회장 “난치병 아이들 힘내라 인천서 사랑의 물결 만들것”

“희귀·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에게 더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걷기대회를 개최한 대한적십자사 인천지사 황규철 회장. 그는 여전히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들 듣고 도움이 될 방법을 고민했다.황 회장을 비롯한 인천지사 직원들은 머리를 맞댄 끝에 걷기대회를 생각해냈다. 그 결과 단순히 모인 돈으로 누군가를 돕는 형식에서 벗어나 함께 소통하는 것은 물론 청소년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걷기대회가 탄생했다. 황 회장은 “희귀·난치병으로 고통받으면서도 경제적인 어려움 등의 이유로 병원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들을 위한 행사와 참여하는 시민 모두를 위한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 그래서 희귀·난치병 어린이 돕기 대회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걷기대회에 참여한 학생과 시민의 참가비는 전액 희귀·난치병을 앓는 아이들의 치료비로 지원되고, 참가자들은 연예인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서로 알아가는 시간을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회장과 인천지사 직원들은 앞으로 걷기대회에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해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황 회장은 “올해 처음 치른 대회여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이 참여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앞으로 더 많은 인천 시민이 나눔에 동참하고 희귀·난치병 어린이를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성원기자·사진=장용준기자

전성수 인천시산악협회 회장 “통합된 협회원과 소통·화합… 건강한 인천 만든다”

“앞으로 더 많은 인천 시민들이 산을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 산악인들을 위한 협회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 하겠습니다.” 지난 1월 인천시산악연맹과 인천시등산연합회가 통합된 후 새롭게 탄생한 (사)인천시산악협회 초대 회장을 맡은 전성수 회장(58). 전 회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을 타기 시작했다. 산에 오를수록 산의 매력에 빠진 그는 3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산을 타고 있다. 국내에서는 가보지 않은 산이 없을 정도로 산에 대한 그의 열정은 변함없이 꾸준하다. 북인천산악회에서 산악활동을 시작한 전 회장은 대통령기 전국등산대회에 나가 최고 대통령기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처럼 산에 대한 변함없는 열정을 갖고 있는 전 회장은 인천산악협회 초대 회장이 된 만큼 큰 꿈과 계획을 갖고 있다. 우선은 산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의 안전한 산행을 기원하는 마니산제가 내년에 5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의미 있게 준비할 예정이다. 인천의 마니산제는 전국의 어느 제(祭)보다 오랜 전통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처럼 큰 행사를 준비하는 만큼 통합된 협회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도 이끌어낼 방침이다. 전 회장은 “양 단체가 통합된 후 아직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다. 그만큼 현재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의 소통과 화합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회원들과 함께 50주년을 맞은 인천 마니산제를 성대하게 준비하고 앞으로 전국 최고의 산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올해 인천 지역 산악인들이 하나가 된 만큼 앞으로는 더 많은 시민들이 산을 즐길 수 있는 환경도 만들 생각이다.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과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소외계층까지 함께 산을 오를 수 있도록 협회가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그는 “작은 차이에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기서 시작된 문제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이어지기도 한다”며 “모든 시민들이 함께 땀 흘리고 산에 오르면서 자연스럽게 서로를 알게 되고 그만큼 가까워져 많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산악과 함께 스포츠 클라이밍 등을 인천에서 활성화 시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을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리 협회를 통해 인천의 산악 문화가 전국 최고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최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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