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단일 관광상품 전무… 대한민국 관문 ‘빛 좋은 개살구’

중국 온라인 여행사에 인천 단일 여행상품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천시 등이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등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 인천 단일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6일 중국의 한 연구컨설팅업체 1Research가 최근 펴낸 ‘2015 중국 인터넷 여행 산업 연구보고’에 따르면 2014년 중국 온라인 여행시장의 점유율은 ‘씨트립(携程)’과 ‘투니우(途牛)’가 각각 27.8%와 17.4%로 업계 1~2위다. 또 해외여행 관련 검색은 ‘취나알’이 가장 많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인천 관련 단체 관광상품 중 인천 단일상품은 전무했다. 단체 관광상품 중 옵션으로 씨트립에서 8시간짜리 강화도 여행상품 하나를 판매하고 있을 뿐이다. 씨트립은 한국 단체 여행상품 422개 중 14개(3.3%)가 인천 월미도나 차이나타운을 잠시 들리는 일정이었다. 투니우는 97개 중 4개, 취나알은 119개 중 23개다. 대부분 인천 방문 일정은 전체 일정 중 극히 일부일 뿐인데다, 일정 첫날 한국 도착 직후나 귀국 전 이동하는 과정에 포함된 것이 고작이다. 이러다 보니 인천의 일정은 월미도, 차이나타운, 시립박물관, 인천상륙기념관 등에 국한됐고, 관광하는 시간도 짧다. 특히 크루즈 상품도 인천 관광상품은 거의 없다. 씨트립의 한국 크루즈 여행상품 196개 중 인천을 거치거나 취항하는 상품은 36개이고, 투니우는 136개 중 31개, 취나알도 161개 중 33개다. 더구나 인천을 포함한 상품 대다수는 서울이나 제주도를 향하는 상품이다. 상하이에서 인천에 도착 후 다시 상하이로 되돌아가는 4박5일 인천 취항 상품인데도 인천엔 고작 13시간 머물고, 이 시간 내 관광상품 4개가 모두 서울 코스로 이뤄지는 등 대부분 인천은 서울로 가기 위한 통관지에 그치고 있다. 이처럼 중국 온라인 여행사들이 인천을 찾는 관광상품을 만들지 않고 있는데도, 인천시나 관광공사 등은 ‘인천에는 여행사가 없어 중국 관광객의 인천 유치가 힘들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여행업계 전체 자료가 아니고 인터넷에 국한돼 일반화는 어렵지만, 전반적인 트렌드와 형태는 (우리가 자체 분석한 내용과 비슷해) 현 실태가 반영된 자료로 볼 수 있다”면서 “이들 중국 온라인 여행사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인천 여행상품 개발 등을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백령도 신공항 건설 2~3년 앞당긴다

인천시가 서해 최북단인 백령도 신공항 건설 계획을 2~3년 앞당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백령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백령도 신공항 조기 건설을 통해 백령도와 대청도의 일일생활권 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백령도 신공항은 서해 최북단 섬 지역 주민들의 최대 불편인 육지와 연계교통 문제를 해결하고, 섬 관광 활성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 역점사업이다. 시는 백령도 신공항과 비슷한 사례인 흑산도 공항과 울릉도 공항의 건설 소요기간(10년 전후)보다 2~3년 단축해 7~8년 안에 건설할 계획이다. 또 공항의 규모도 현재 50인승 규모의 소형공항에서 100인승 이상의 항공기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확장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해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종합계획(3월 말 고시 예정)에 백령도 신공항 건설 검토의 필요성을 반영했으며, 타당성 용역비(국비 3억 원)를 반영했다. 올해는 군 당국과 백령도 주변의 비행금지구역 내에 민간항공기 비행절차를 협의할 예정이다. 서해 최북단에 있는 백령도·대청도·소청도 등 3개 섬을 방문하려면 최소 1박 2일 일정이 필요하고, 특히 섬주민이 육지 일을 보려면 최소 2박 3일이 걸리는 등 육지 연계 교통 불편으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유 시장은 “백령도에 신공항을 조속히 건설해 서해 최북단 섬 주민과 방문객이 하루에 육지의 병원을 다녀올 수 있고, 백령·대청·소청을 관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민교기자

“인천 중구·동구·남구·부평구, 쇠퇴수준 심각하다”

인천 중구, 동구, 남구 전역과 부평구 일대 등 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쇠퇴수준이 심각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인천발전연구원은 2015년 기초연구과제로 수행한 ‘복합쇠퇴지수를 활용한 인천시 도시쇠퇴 특성 분석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들 지역의 쇠퇴는 계획적인 정비 또는 개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더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에서는 강화군, 옹진군, 경제자유구역을 제외한 120개 행정동을 대상으로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적 측면으로 구분해 총 13개 쇠퇴진단 지표를 선정, 복합쇠퇴지수를 산출해 지역별 쇠퇴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복합쇠퇴지수 순위 상위 30%에 해당하는 지역은 주로 중구, 동구, 남구 전역과 부평구 일대에 집중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은 경인철도 인천역~주안역~부평역에 이르는 역세권 주변과 서구 가정동에서 부평구 백운역, 남동구 만수동에 이르는 S자 녹지축 주변의 구릉지에 형성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는 1980년대 이전 토지구획정리사업이 추진된 경인고속도로 주변과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에서 복합쇠퇴지수를 비롯한 인구사회, 산업경제, 물리환경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쇠퇴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쇠퇴현상은 전통적인 원도심 뿐만 아니라 부평구, 서구 일대로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으며, 남동구와 연수구 일부 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조상운 연구위원은 “기성 시가지 전역의 쇠퇴는 단기적으로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갈등요인이 되고, 장기적으로는 지역격차를 심화시키다”며 “또 공동화가 급속도로 진행됨으로써 인천 전체의 발전이나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 기성시가지 중심의 도시재생으로의 정책 전환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정민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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