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소년 사건 조사… 재판부 합리적 판단 돕는다

“재판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돕는 것은 물론, 인천의 아이들이 건강한 가정에서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올해 만 10년째 가사 및 소년 사건 전문조사관으로 근무하고 있는 송지영(46·사진)씨. 대학시절 법학과에서 공부하고, 사회복지대학원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친 그는 지난 2006년 지인의 소개로 우연치 않게 전문조사관에 대해 알게 됐다. 기존에도 법률 상담과 연관된 일을 하던 터라 큰 망설임 없이 전문조사관에 도전한 그는 2006년 당시 전국에서 7명밖에 채용되지 않은 조사관이 됐다. 송 씨와 같은 전문조사관은 가사, 소년보호, 가정보호, 아동보호 등 각종 사건의 내면에 숨겨진 원인까지 파악하는 인간 관계학적 접근을 통해 재판부의 합리적인 판단과 원활한 재판과정을 돕는 게 주 역할이다. 이와 함께 재판부와 외부 기관을 잇는 허브역할은 물론, 각종 사례관리와 재판부의 조사, 교육, 조정조치 명령 등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후견 및 복지 기능이 강화되면서 심도 있는 상담을 비롯해 외부기관과 연계한 교육과 각종 사업 등도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가사와 소년 사건 등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전문조사관들은 사회학과 심리학, 교육학, 사회복지학 등 인간행동학문과 관련된 석·박사학위 소지자들로 구성돼 있으며,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근무 기간 역시 한계가 없다. 이달 새롭게 문을 연 인천가정법원에서 최고참 역할을 하고 있는 송 씨는 부득이하게 이혼을 할 경우 이 역시 최대한 건강한 방법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건강하지 못한 이혼은 또 다른 사건을 원인이 되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 같은 현상이 사회적비용을 부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송 씨는 “건강하게 이혼을 하지 못한 가정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소년사건으로 다시 법원에 오거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수차례 법원에 다시 올 가능성도 높다”며 “이 때문에 단순한 협의 이혼 사건도 아이들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씨는 전문조사관의 역할이 쉽지만은 않지만,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 그들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송 씨는 “법원에서 진행하는 상담은 보통의 상담과 달리 대부분 비자발적이기 때문에 힘든 부분도 많다”면서도 “사실상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는 만큼 꼭 필요한 도움을 주고 마음의 아픔도 치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원기자

초도노인요양원 다양한 민간 자원봉사 프로그램 유치 어르신 즐거움 전달

“어르신들이 즐거우시다니 저희(자원봉사자)도 행복합니다.” 인천시 남동구 호구포로에 있는 사회복지법인 초도노인요양원이 다양한 민간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유치해 어르신들의 일상에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다. 초도요양원은 월요일 남동수치침협의회 회원들의 수지침 자원봉사 활동을 시작으로, 토요일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재능기부까지 12개의 다양한 민간 프로그램을 요일별로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들의 인기도는 수지침이 으뜸이다. 수지침협의회 회원들이 어르신들의 방으로 직접 찾아가 손과 발, 어깨 등의 통증과 찌뿌드드한 기분을 한순간에 풀어 드린다. 김모(79·여) 어르신은 “변비하고 어지럼증이 있었는데 꾸준히 수지침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변비와 어지럼증이 많이 좋아졌다”며 “몸이 아플 때마다 수지침을 맞으면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생신 잔치 때마다 찾아오는 ‘황해큰소리예술단’의 전통 공연도 어르신들에게는 인기 아이돌 공연 못지않게 기다려지는 프로그램이다. 이모(86) 어르신은 “황해큰소리예술단이 방문해 공연할 때마다 옛날 생각도 나고 신이 난다. 공연이 끝나면 아쉽고 다시 기다려 진다”고 말했다. 자원봉사 참가자의 만족도도 상당하다. 가족단위 봉사단인 한마음봉사단 3년차인 장모양(17·고 1년)은 “처음에는 봉사 시간을 채우려고 이곳을 찾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친할머니 같은 느낌이 들고 친근해져 어르신 만나는 날이 기다려지고 더 잘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커진다”며 “나 스스로 칭찬해 줄 수 있고 보람도 느껴져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동완 초도노인요양원 원장은 “이곳의 어르신들은 인생에서 가장 외롭고 힘든 시기인 만큼 건강과 취미, 종교 등을 중심으로 개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내시도록 도와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제홍기자

인천환경공단 ‘세계 물의 날’ 맞아 승기천·남동유수지 일대 환경정화

인천환경공단은 최근 세계 물의 날(3월 22일)을 앞두고 시민, 학생, 환경단체 관계자 등 1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승기천과 남동유수지 일대에서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벌였다. 참가자들은 이날 남동대교부터 유수지 일대에 버려진 쓰레기(유리병, 플라스틱 병, 캔, 음식물 잔반, 비닐 등) 수거와 하천 유역 주변의 넝쿨 제거 작업을 벌였다. 또 하천 주변 산책로와 유수지 등 승기천 일대가 도심 속 생태공원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인근 갈대 숲도 정비했다. 인천환경공단 직원 및 가족과 승기천네트워크, 법무부 인천보호관찰소, 인천 대건고등학교 학생 등 참석자들은 승기천 3㎞ 구간과 남동유수지 인근에 겨울 동안 쌓인 쓰레기 300㎏을 수거했다. 이상익 인천환경공단 이사장은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다시 한 번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뜻 깊은 행사에 많은 사람이 참여해 감사하다”며 “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연계한 환경 보존의식 확산과 다양한 활동을 통해 국제적 환경도시 인천을 만드는데 인천환경공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인천환경공단이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클린 인천! 환경 지킴이’ 활동 일환으로 ‘세계 물의 날’에 맞춰 시민과 환경 공감대 형성 취지로 마련됐다. 유제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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