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는 20일까지 음악제에 함께 할 프린지 공연팀을 모집한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연천DMZ국제음악제는 오는 8월 열흘간 휴전선과 인접한 연천군 일대에서 세계가 어우러지는 행사다. 이 중 프린지는 사전 공모를 통해 선발된 30여 개 공연단체가 8월5일부터 9일까지 시민들과 자유롭게 만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장르 관계없이 거리 공연의 특성을 살린 작품이면 누구나 이메일(dmzimf@naver.com)로 접수할 수 있다. 이번 프린지 공연팀에 선정되면 활동비와 홍보, 공연 공간 등을 제공하며 2일 이상 공연 시 협의하에 숙박도 제공한다. 문의 (031)955-2481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불량 식품 근절이 4대악에 포함되는 등 어린이 먹을거리 중요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올바른 식습관은 가정에서부터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식약처가 소개한 어린이 영양관리법을 알아보자. 평소 가정에서 부모들이 어린이 간식으로 과자, 음료 등 어린이 기호식품을 선택할 때는 열량이 높고 영양가가 낮아 비만이나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는 고열량저영양 식품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음식 선호도는 부모의 영향이 가장 크므로 부모의 건강한 식습관 실천이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또 어린이들의 건강한 영양식생활 관리를 위해서는 ▲하루 3끼 규칙적으로 섭취 ▲잡곡밥과 채소과일을 충분히 섭취 ▲고기, 생선, 달걀, 콩 등 단백질 식품을 하루 3~4회 섭취 ▲하루 2잔 이상의 우유 섭취 ▲매일 한 줌 정도의 견과류 섭취 등이 필요하다. 과일을 섭취할 때에는 귤 1개(100g) 또는 사과 반개(100g)를 1일 12회 섭취해야 하며, 단백질 식품(1인 1회 분량)의 경우 1인 1회 고기 60g, 생선 1토막(60g), 달걀 1개(60g)를 권장한다. 이와 함께 평소 싱겁게 먹고 설탕, 시럽 등 첨가당이 많은 식품의 섭취는 줄여야 하며, 이를 위해 가공식품을 선택할 때 또는 외식 시 영양표시 확인을 생활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보건기구(WHO)의0 1일 섭취 권고량은 나트륨 2천㎎, 당류 50g 미만(과일, 우유 제외, 2천㎉ 기준) 식약처 관계자는 부모님들이 자녀의 편식을 예방하고 성장에 필요한 여러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할 수 있는 균형 있는 영양관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전력거래소는 5일 오전 9시21분 기준 예비전력이 순간적으로 45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수급 경보 준비단계(예비전력 400만㎾ 이상 500만㎾ 미만)를 발령했다. 낮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전력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때 이른 불볕더위 때문에 블랙아웃(대정전) 공포가 커지자 정부는 대형건물 내부 26도ㆍ공공기관 28도 제한 등의 대책을 내놓으며 전기 사용을 줄여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블랙아웃을 피할 수 있는 여름철 전기절약 행동요령을 알아보자. ■에어컨 등 전기냉방기기 사용 자제 여름철 전력피크의 주요 원인 중 하나인 냉방기기로 인한 전력부하는 국가위기를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에어컨 한 대의 소비전력은 선풍기 30대의 소비전력과 같으며, 지나친 냉방기기 사용은 단계적 누진제로 인해 전기요금 폭탄의 원인이 된다. 특히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일 경우 신경통, 두통, 현기증 등을 유발한다.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 플러그를 뽑기 전기흡혈귀라고 불리는 대기전력으로 가정의 소비전력이 6%가 낭비된다. 대기전력은 기기 본래의 기능과 무관하게 플러그를 꽂아둘 때와 동일하게 낭비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절전형 멀티탭을 사용하고 자기 전, 외출 전 끄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 대기전력을 자동으로 차단해주는 콘센트, 멀티탭 등을 설치하면 대기전력을 절감할 수 있다. ■실내온도 26도 이상으로 유지 여름철마다 반복되는 전력위기의 원인은 바로 냉방으로 인한 전력낭비다. 냉방 시 선풍기를 같이 사용하고 적정냉방 온도 26도를 위해 2도만 높여도 약 14%의 전기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또 적정 냉방온도를 준수하면 여름철, 아토피, 호흡기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는 조명 소등 방을 나오거나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조명이 소등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낮에는 창가의 자연 빛을 최대한 이용하고 조명은 끄도록 한다. 반사갓을 이용하면 광 효율을 향상시켜 등기구의 절반으로도 원하는 밝기의 조명을 이용할 수 있으며 램프, 반사갓, 덮개를 청소하면 광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 ■오후 2~5시 전기사용 자제 여름철 하루 중 오후 2시부터 5시는 전력사용이 가장 많은 시간대다. 최대전력수요 증가로 예비전력이 부족해지면 전력공급이 중단돼 정전될 우려가 있다. 이 시간대에는 불요불급한 전기사용을 억제하고 전기냉방을 최대한 자제함으로써 전력수급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자료제공=에너지관리공단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영향으로 가족 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장안청소년문화의집(관장 변효정)은 6월15~16일 아빠 캠핑가자~를 개최한다. 장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 열리는 이번 캠핑은 주5일제에 따라 다양한 여가활동을 필요로 하는 가족들을 위해 가족 구성원들 간의 화합을 다질 수 있도록 마련됐다. 텐트 설치법을 배우고 가족텐트를 설치하는 보금자리 만들기, 아빠와 함께 자녀가 원하는 요리를 만드는 우리가족 마스터 쉐프, 신문진 패션쇼ㆍ가족 기차 놀이 등 가족협동게임, 가족 구성원에게 편지를 쓰는 내 마음속 이야기 등이 진행된다. 수원지역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4~6학년생이 포함된 가정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희망자는 6월8일까지 이메일(jycc7982@hanmail.net)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 무료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봄이 겨울과 씨름을 하며 널뛰기 했으나 그것은 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니었다. 갑자기 춥다가 더워졌고 덥다가도 서리가 내렸으니 기상이변에 가까웠다. 실제로 북극을 에둘러 싼 찬 공기층의 균형이 깨지면서 너울지듯 일렁이니 그 영향이 작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봄은 갔다. 꽃바람에 취해 아지랑이 넘실대던 샛푸른 들녘의 아스라함도 어느 새 자취를 감췄다. 오월의 마지막 날 그러니까 봄날이 저물던 그날, 우리가 늘 봄날이라 불렀던 형은 지상의 소풍을 갈무리하고 있었다. 그는 결국 유월의 둘째 날을 견디지 못하고 홀연히 우리 곁을 떠났다. 새들이 날 저무는 때를 맞춰 낮은 비행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던 그 찰나였다. 오후 6시는 그림자가 길게 늘어지면서 그 끝을 희미하게 강이나 숲에 기대는 시간일 뿐, 아직 이른 저녁이었다. 장례식 첫 날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이들은 그의 오래된 미술계 선후배들이었다. 그들 중 손문상은 작고한 최춘일 경기창작센터장이 어여삐 아끼던 후배였고 제자였다. 그는 새벽까지 술잔을 기울이다가 돌아갔고, 가자마자 곧 봄날 兄, 그대 잘가라.를 그려서 보내왔다. 그의 봄날 兄은 꽃잎이 휘날리는 봄의 들녘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흰 바탕에 검은 먹선을 휘두르듯 그린 목판화 풍의 이 그림은 그가 잘 다루는 컴퓨터 그림판으로 그린 것이다. 컴퓨터라고는 해도 그의 작업의 기원이 먹과 목판에 있음을 알 수 있는 그림이다. 그것은 또한 그의 스승이자 선배였던 최춘일 兄의 작풍(作風)이기도 했다. 최춘일은 엄혹했던 1980년대의 정치현실을 미학적 현실로 사유하면서 실천했던 작가였고 기획자였다. 그는 그 시대가 요구했던 회화미학의 형식을 갖추되, 결코 가벼이 현실을 그 안에 담지 않았다. 장례식장 한 벽을 채운 그의 미발표 작품들은 그가 전통적인 불화나 역사 기록화의 형식을 차용해서 부조리한 현실을 역사화 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그는 작가의 삶 대신 환경운동가, 생태연구자, 문화행정가로 살아야만 했다. 잠시 내려놓은 붓을 목판 칼을 끝내 다시 들지 못했다. 그는 웃는다. 겨울을 견디고 새파랗게 새 잎 틔워낸 들판에서 봄의 환한 햇살과 마주하며 웃는다. 마치 화면 밖에서 그를 바라보는 우리들과 정면으로 눈 마주하며 봄이 오고 가는 소리를 들으라는 듯 새하얗게 웃는다. 손문상은 그렇게 우리에게 잊히지 않을 봄날의 미소를 새겨놓았다. 봄날 兄은 그렇게 2013년의 봄과 더불어 기울었다. 나는 그 기운 자리에 서서 손을 흔든다. 잘가요, 봄날 兄! 형이 꿈꾼 세상 이제 우리가 이룰게요.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옛말과는 달리 요즘은 동화책이 홍수처럼 쏟아져 넘치는 시대다. 오히려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 버릴 책을 고르는 시대가 됐다. 특히 요즘 젊은 엄마들은 아이가 100일이 지나면 적게는 몇만원부터 많게는 몇백만원짜리 전집을 구입해 집안을 도서관으로 만들어 준다. 정작 부모는 책 한 권 읽지 않으면서 말이다. 유아와 어린이가 경험할 수 있는 세계는 제한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동화책은 어린이들에게 상상의 세계를 누리도록 자유를 주는 멋진 산물이다. 그러나 정작 요즘 아이들은 동화책을 잘 보지 않는다. 동화책보다 재미있는 것이 훨씬 많아진 탓이다. 한글을 깨우칠 정도의 나이가 되면 아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게임에 관심을 가진다. 인터넷과 휴대폰에는 연령별, 테마별로 즐길 수 있는 게임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책을 읽으면서 머리 아프게 상상하지 않아도 인터넷과 각종 영상매체로 인해 시각적으로만 발달해가는 아이들. 풍요로운 사회가 낳은 모순이다. 기술의 발달이 동심을 사로잡고 있는 시대에, 경기도 포천지역의 설화와 각종 이야기를 스토리텔링해 동화책으로 만든 당찬 아이들이 있다. 포천이란 지명은 조선 태종 13년(1413)에 생겨난 이름이다. 2013년은 포천 정호 600년을 맞아 포천시에게, 16만 시민들에게 있어 매우 의미있는 해이다. 현재까지 포천시는 천혜의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이 흘러왔으며 관광자원이 무궁무진한 경기 동북부의 관광휴양도시로 성장해 왔다.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포천지역은 무궁무진한 신화, 전설, 민담 등을 포함한 구비문학(口碑文學)이 풍성한 곳이다. 이에 포천문화원(원장 이만구)는 조만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는 구비문학, 특히 설화를 현지에 가서 조사하고 채록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 지난 2000년에 향토문화자료집-포천의 설화(이근영ㆍ이병찬 엮음)를 발간했다. 이렇게 모아진 자료가 인물담, 사건담, 동물담, 귀신담, 소화(笑話), 지명 유래담 등 100여 편이 넘었다. 포천문화원은 지역의 무궁무진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부터 향토대중화사업의 일환으로 동화로 보는 포천설화(우리 포천의 옛날이야기) 사업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동화로 보는 포천설화 사업은 포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지역설화를 직접 동화책으로 제작하고 이를 향토문화 교육자료로 활용하고자 시작됐다. 2011년 첫해에는 도평초, 왕방초, 이곡초, 포천초, 포천노곡초등학교 관내 5개교, 21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총 10편의 동화를 엮어 책으로 800부를 발간했다. 궁예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명성산, 호랑이골 할머니들, 맑고 아름다운 신비의 계곡, 백운계곡 등 어린이들은 포천지역의 특색있는 설화를 지도선생님과 상의하고 현장을 답사하고 직접 글을 쓰고 삽화까지 그렸다. 포천지역의 어린이 동화작가가 만든 책은 포천 관내 53개교 초등학교와 도서관에 배포됐다. 예산은 1천100만원에 불과했다. 2012년에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동화로 보는 포천설화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학교와 어린이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지난해에는 도평초, 영평초, 외북초, 포천초, 포천노곡초등학교의 어린이 27명이 참여해 우리 포천의 옛날 이야기-두번째 이야기를 900부 발간했다. 어린이 동화작가들이 만든 책은 향토문화 교육자료로 인기가 좋아 동화책 좀 구해달라는 요청이 여기저기서 쏟아져 난처한 상황도 있었다며 사업 담장자 신진희 향토사팀장은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특히 지난해 영평초등학교의 경우, 김도희, 서준영, 신 유, 안지수 등 6학년 전체 학생 10명이 참여해 양문 이서구 대감, 용아이 두편의 동화를 만들어냈다. 김도희 학생(영중중학교 1학년)은 초등학교 6학년을 마치면서 친구들과 협력해 한 권의 책을 만들어 냈다는 것이 충격이었고, 좋은 추억이 되었으며 무엇보다 내 고장 포천에 대해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포천문화원은 올해도 동화로 보는 포천설화-세번째 이야기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초등학생들이 어린이 동화작가로 위촉돼 포천설화를 재구성해 동화책으로 엮는 사업이 순항할 수 있었던 것은 포천문화원의 철저한 사업계획, 경기도포천교육지원청과 포천시의 아낌없는 지원, 참여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열정, 이 삼박자가 딱딱 잘 맞았기 때문이다. 이만구 원장은 이번 사업에 열의를 갖고 참여해 주신 학교장 선생님, 지도선생님, 어린이 동화작가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올해에도 좋은 동화책이 만들어지도록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며 동화책 발간을 통해 우리 포천지역만이 갖고 있는 재미있는 설화들을 잘 정리해서 고장의 설화문학이 앞으로 더욱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동화책이 어른들의 손에 의해서 알게 모르게 뭔가를 가르치려는 교훈적인 이야기인 데 반해, 포천 어린이들이 만든 동화책은 어린이 입장에서 포천 지역의 설화와 학자, 정치가, 충신, 독립운동가, 효자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가장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하고, 그림까지 그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부모들은 책 사주고 학원 보내는 것만으로 좋은 환경 만들어줬다고 생각하겠지만 요즘처럼 모든 게 풍족한 아이들은 그래서는 절대 책 안 읽는다. 도시의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며 컴퓨터, 휴대폰 게임에 빠져 있는 동안 포천의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지역 향토사를 배우며 책을 만들고 있다. 2013년 포천의 어린이들이 어떤 이야기가 담긴 동화책을 만들어낼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갑이 A에게 돈 10억원을 빌려 주고 A의 부동산에 저당권 등기를 마쳤다. 그런데 이 부동산에는 이미 을 명의의 저당권(채권액 5억원) 등기가 있었다. 이후 A가 돈을 갚지 못하자 갑은 임의경매를 신청하여 위 부동산이 10억원에 매각되었다. 그러자 을은 선순위 근저당권자로서 5억원을 배당하여 줄 것을 요구하였고, 배당법원은 5억원을 을에게 먼저 배당하고 나머지 돈 5억원만을 갑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배당표를 작성하였다. 그런데 갑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을은 이미 A로부터 5억원을 지급받았기 때문에 경매절차에서 추가로 배당받을 권리는 없었다. 이 경우 갑은 어떤 방법으로 자신의 억울함을 풀 수 있을까? 경매목적물이 매각되면 배당기일에 배당표가 작성된다. 법원은 미리 작성한 배당표 원안을 배당기일에 출석한 채권자에게 열람하도록 하여 그들의 의견을 들은 다음, 배당표를 추가정정하여 배당표를 확정한다. 그런데 배당기일에 출석한 채권자가, 법원이 작성한 배당표에 대하여 말로 이의를 진술하고, 그 후 즉시(배당기일로부터 1주일 이내) 배당표가 잘못 작성되었다는 취지의 소송을 제기하면, 배당은 일단 보류되고 법원은 돈(을에게 배당된 5억원)을 공탁한다. 여기서 말하는 소송이 이른바 배당이의의 소이다. 위 사안의 갑은 경매대금 중 5억원을 을에게 배당하는 것으로 작성된 배당표에 불만이 있다. 따라서 갑은 배당기일에 반드시 출석하여 말로 이의를 제기한 후, 1주일 이내에 배당이의의 소를 내야 한다. 이러한 절차가 진행되면 배당법원은 배당을 미루고 그 돈을 공탁하지만, 이상의 조치 없이 그 기간이 경과하면 당초의 배당표대로 배당이 실시되어, 을은 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가게 되는 것이다. 한편 통상의 소송과는 달리, 배당이의의 소송을 제기한 원고(갑)가 첫 번째 변론기일에 출석하지 아니하면 소를 취하한 것으로 본다는 점 역시 주의를 요하는 내용이다. 한편 배당이의의 소송을 제기한 갑이 소송절차에서 자신의 주장(을이 이미 채무를 변제받아서 배당절차에서 추가로 받을 돈이 없다는 사실)을 제대로 입증하게 되면, 법원은 을의 배당금을 0원으로 감액하고 갑의 배당금을 10억원으로 증액하는 것으로 배당표를 변경하게 되고, 이로써 갑은 자신의 권리를 구제받게 된다. 그런데 만일 이 사건에서 갑이 관련 절차를 알지 못하여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하지 못하였다면, 더 이상 방법이 없는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확정된 배당표에 의하여 배당을 실시하는 것이 곧 실체법상의 권리를 확정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갑이 설사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하지 못하여 을이 이미 5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갔다 하더라도, 이후 갑은 을을 상대로 위 5억원을 부당이득으로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여 자신의 권리를 구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소송에서 갑이 승소하더라도 을이 자신이 이미 수령한 배당금 5억원을 모두 소비한 채 별다른 재산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면, 자칫 이 소송은 아무런 실익이 없는 것이 되고 말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역시 갑으로서는 일단 배당을 보류한 상태로 진행되는 배당이의의 소를 제기하는 것이 유리할 것이다. 문의 (031)213-6633 김종훈 변호사
Q. 지난해 3월 상조회에 가입하면서 140만원을 납입한 후 사정이 생겨 해지하려고 하는데 상조회사에서는 해지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며, 해지하게 되면 불입금액의 20%만 환급해준다고 합니다. A. 상조업은 할부거래에관한법률에 규정된 선불식할부거래의 적용을 받습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상조업 계약을 체결하고, 물품의 공급을 받지 않은 경우에는 그 계약을 해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조업체는 해약으로 인한 손실을 초과하는 위약금을 소비자에게 청구해서는 안됩니다. 상조업 계약이 해지 또는 해제될 경우 위약금 및 대금의 환급은 공정거래위원회의 고시인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 따르는데 소비자의 귀책사유로 해지할 경우에는 납임금 누계액의 85%를 환급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팀장(031-251-9898)
지난해 7월 A양(만 3세)은 수온체온계를 입에 물고 있다 깨져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B군(만 4세)의 사정도 마찬가지. B군이 수은체온계를 깨물어 체온계가 깨져 수은을 삼키는 일이 발생했다. 이처럼 가정용 수은체온계의 파손으로 영ㆍ유아가 수은에 중독되는 등 심각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해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2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수은체온계 관련 위해사례는 총 59건이며, 2010년 14건, 2011년 22건, 2012년 23건으로 매년 소폭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해사례 59건 중 수은체온계를 입으로 깨물어 수은을 삼켜 중독되거나, 파손된 유리를 삼켜 병원치료를 받은 심각한 안전사고가 64.4%(38건)로 가장 많았고 귓속을 찔려 열상을 입은 사례 17건(28.8%), 파손 이후 2차 수은중독 발생 등 4건(6.8%)으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3세가 16건(27.1%), 만 1세 및 2세가 각각 11건(18.6%), 만 4세 및 5세가 각각 4건(6.8%), 만 1세 미만이 2건(3.4%)으로 위해사례 중 81.4%가 만 6세 미만 영유아에게서 발생해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은은 체내에 축적되면 중추신경계ㆍ간ㆍ신경에 치명적 손상을 일으키며 영ㆍ유아는 더욱 민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안전성 문제로 유럽연합(EU) 등 주요 선진국에서는 수은체온계의 사용ㆍ유통을 금지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근본적인 사용금지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수은체온계로 인한 영ㆍ유아, 어린이 안전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비자들이 관련제품의 구입과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수은체온계의 유통을 금지하는 법적 근거를 조속히 마련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수은체온계 관련 소비자 주의사항 ■수은체온계는 아예 구입하지 않는다. ■이미 수은체온계를 구입했다면 빠른 시일 이내에 수은을 사용하지 않은 체온계로 교체한다. ■수은체온계가 가정에서 깨졌을 경우 -우선 아이를 방(또는 거실) 밖으로 내보내고 창문을 열어 환기시킨다. -일회용 비닐장갑을 끼고 빳빳한 종이나 카드 등을 이용해 수은을 잘 모아 비닐봉지에 넣어 버리고, 스카치테이프나 청테이프 등을 사용해 작은 알갱이까지 완전히 제거한다. -빗자루로 쓸거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면 수은증기가 집안에 날리게 되어 수은 중독의 위험성이 높아지므로 절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 수은이 카펫에 떨어진 경우 카펫도 폐기한다. - 수은을 치우는 과정에서 의류나 걸레에 묻으면 바로 폐기한다. - 아이가 삼켰을 때 당황하지 말고, 바로 병원으로 데리고 간다.
요즘은 지자체 별로 공원 활성화에 힘쓰고 있어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가기가 쉽다. 과거와 달리 공원은 단순히 나무와 벤치가 있는 공간이 아닌 식ㆍ동물을 한번에 확인할 수 있는 자연 학습의 장으로 발전했다. 이번 주말 이 모든 것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의왕시 자연학습공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의왕시 자연학습공원(www.uw21.net) 지난 2002년 쾌적한 환경과 자연 학습 교육의 장을 제공하기 위해 개장했다. 미니동물원에는 각종 가축, 가금류 등 15종의 동물이 있으며, 공원 내에는 300여종의 수목이 생육하고 있다. 또 가족환경학교, 의제21 환경체험교실, 의제 21 자연탐방가이드 교육 과정 등도 진행된다. 공원 주변에는 왕송호수 와 철도박물관이 있어 공원과 연계 관광코스로 주변시설과 함께 관람하기에 유리하다. 입장료 : 무료 운영시간 : 5~9월 오전 9시~일몰까지/9~5월 오전 9시~오후 5시(월요일ㆍ신정ㆍ설날ㆍ추석 휴장) 주소 : 의왕시 월암동 왕송못동길 307 전화 : 031-345-3531 기타 자세한 사항은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http://www.gg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사진=경기관광공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