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체중이 2022 하계 초·중·고유도연맹전에서 여자 중등부 단체전과 개인전 2개 체급을 석권했다. 온영태 감독과 박종원 코치가 이끄는 경기체중은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4일째 여자 중등부 단체전 결승서 광주체중을 4대1로 가볍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8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경기체중은 준결승전서 김지현·장인혜·이다정·이시은이 모두 승리해 포항 동지여중을 4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진출, 광주체중과 만났다. 결승서 경기체중은 첫 판 +78㎏급 김지현이 김효담을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제쳐 기선을 잡은 뒤 45㎏급 장인혜가 상대의 선수 부족으로 기권승을 거둬 2대0으로 앞서갔으나, 이어진 48㎏급서 이다정이 조효진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져 쫓기는 신세가 됐다. 하지만 52㎏급 이시은이 안미선을 발목받치기 절반에 이은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둬 승기를 잡았고, 5번째 판서 57㎏급 이유빈이 박효경을 업어치기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합해 한판승을 거두며 승부를 마무리 했다. 온영태 경기체중 감독은 “그동안 무더위에도 박종원 코치를 중심으로 묵묵히 훈련해 좋은 결실을 맺은 선수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전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선수들과 함께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체중 우승의 주역인 김지현은 개인전 +70㎏급 경기서 16강 이승진(동지여중)에 한판승(업어치기 절반+누르기 절반), 8강 전나라(신현여중)에 허리후리기 + 누르기 한판승, 준결승 이나경(이흥덕유도장)에 누르기 한판승, 결승전서 이은진(서울 종암중)에 밭다리 절반과 누르기 절반을 더해 한판승을 거두는 등 4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고 우승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또 42㎏급 장인혜도 준결승전서 문가빈(남양주 금곡중)에 지도승을 거둔 후 결승서 김채이(경북체중)를 한소매업어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1위를 차지해, 역시 단체전 우승 포함 대회 2관왕이 됐다. 반면, 52㎏급 이시은과 70㎏급 장혜윤은 준우승, 48㎏급 이다정은 3위에 입상했다. 이 밖에 남중부 51㎏급 조연우와 여중부 48㎏급 주수림(이상 과천중)도 결승서 각각 이현겸(양구유도스포츠클럽)과 조효진(광주체중)을 제치고 정상에 동행했다. 황선학기자
경기체고 김도엽이 제46회 회장기 전국중·고학생사격대회 남고부 25m 권총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했다. 김도엽은 5일 전북 임실군 전북종합사격장에서 계속된 4일째 남고부 25m 권총 개인전서 577점을 쏴 같은 학교 손상우(573점)와 이세윤(환일고·573점)을 제치고 우승, 지난 7월 제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학생사격대회에 이어 시즌 2관왕에 올랐다. 이어 김도엽은 손상우·박성준·이주신과 팀을 이룬 단체전서도 경기체고가 1천720점으로 환일고(1천712점)와 강원사대부고(1천651점)를 제치고 1를 차지하는데 기여해 대회 2관왕이 됐다. 또 남고부 50m 복사 개인전에서는 정주완(고양 주엽고)이 613.8점을 쏴 같은 팀 김시우(612.1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정주완은 단체전서 주엽고가 1천828.5점의 대회신기록(종전 1천827.2점)으로, 오산고(1천813.3점)와 인천체고(1천812.1점)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기여해 역시 2관왕에 올랐다. 이 밖에 여고부 50m 복사 단체전에서는 주엽고와 성남여고가 각 1천816.5점, 1천814.6점을 기록, 태릉고(1천832.6점)에 이어 2,3위에 랭크됐다. 김영웅기자
“우리가 대신 죽었어야 하는데…원통하다. 원통해” 5일 오후 2시25분께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장례식장 로비에 80대 부부가 두리번 두리번 거리면 도착했다. 이윽고 병원 관계자의 말을 들은 아내는 곧바로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17분께 발생한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 화재 사망자의 유족이다. 사망자는 이 빌딩 지상 4층 한 투석병원에서 근무하던 50대 여성 간호사 A씨다. A씨는 지상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연기가 병원까지 치솟았음에도 끝까지 환자를 대피시키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리 이곳에 도착한 고인의 남편도, 딸, 아들도 갑작스러운 소식에 경황이 없었고, 실신한 여성은 계속 쓰러져 있었다. 이 모습에 걱정된 본보 기자가 로비에서 행정 담당을 하던 직원에게 의료진을 불러달라 부탁했다. 그러나 돌아온 대답은 “응급실에 가봐라”. 응급실 도움 요청도 헛수고였다. 이번 사고로 모든 의료 인력들이 현장에 투입됐기 때문이다. 결국 본보 기자가 119에 직접 신고를 했다. 환자를 치료하는 병원의 인력이 없어 본보 기자가 119에 신고하는 촌극이 벌어진 것이다. 그럼에도 마찬가지 이유로 119 구급대에서 이천병원에 도달할 인력은 없었다. 결국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에서 7㎞ 떨어진 대월면에서 119 구급차가 출동, 쓰러진 여성을 보살폈다. 이 여성이 실신한 지 약 30분 만이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고로 숨진 A씨의 사연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특히 군 복무 중인 A씨의 아들은 전날 휴가로 친구들을 만난 뒤 어머니를 보러 오던 길에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이날 모자는 함께 안경을 맞추러 가는 등 모처럼 데이트를 할 예정이었다. 고인의 딸 역시 “오늘 아침에 엄마랑 통화했는데 지금 현실이 믿기질 않다”고 울먹였다. 또 A씨의 남편은 “사고 직후 동료 간호사의 전화를 듣고 소식을 접한 뒤 장례 절차 등 아무런 조치의 통보가 없어 원통할 뿐”이라며 “우리 아내는 평소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면서도 안전을 제일로 생각한 사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김정오·이정민·박병규기자
여자친구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3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를 시도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10분께 화성시 반송동의 한 공원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차량 안에서 A씨(30대)가 흉기로 자해, 손목과 목 등에 10cm 가량의 열상을 입었다. 이후 A씨는 자신이 자해한 모습을 촬영해 여자친구 B씨에게 전송했고, B씨는 해당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경찰은 즉시 현장에 출동, A씨를 찾아낸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A씨는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 상태이며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B씨가 이별을 통보해 이 같은 소동을 벌인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경찰은 현재 자세한 사건 발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화성=김기현기자
5일 오전 1시26분께 화성시 병점동 왕복 8차선 도로를 달리던 26t 화물 트럭에서 화재가 발생,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해당 트럭 운전석 측 3번째 타이어와 휠이 소실됐다. 운전자 A씨(50대)는 갓길에 차량을 정차시킨 뒤 대피,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불은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장비 10대와 인력 31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으며 현재는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화성=김기현기자
“아이 키우려면 고양시로 가라.” 서울 서북부를 생활권으로 하는 신혼부부들이라면 한번쯤은 듣는 얘기다. 거주나 주차공간, 도로나 교육환경, 주변 편의시설이나 인프라 등을 고려할 때 아이를 키우며 생활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일 수 있다는 제안이다. 그리고 최근 이런 말들이 다시 들려온다. 향동지구를 필두로 3기 신도시 창릉까지 새로운 주거지구가 대거 들어서며 다시금 조명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처럼 고양시가 아이 키우기 좋은 지역일까? ‘교육’적 측면에서 고양 신시가지들의 여건을 살펴봤다. 그 첫 방문지는 7월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는 덕은지구다. 손 놓은 교육청, 서울서부 “우리도 과밀” vs 경기북부 “대중교통으로 해결해야” 덕은지구는 ‘로또청약’ 지역으로 꼽히는 곳 중 하나다. 한강 조망권에 푸른 수목이 곳곳에 자리한 숲세권이면서, 서울시와 가장 가까운 고양특례시라는 지리적 요건을 갖췄다. 지역번호조차 서울과 같은 ‘02’번을 쓴다. 편도 4차선 도로를 건너면 서울 상암동이, 다리를 건너면 마곡지구가 지척이다. 한창 개발 중인 DMC역 복합쇼핑몰에 지하철역 신설 등 주변환경도 우수하다. 당첨만 되면 앉은 자리에서 2~3배 집값 상승도 기대할 수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하지만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에서, 더구나 고등학생이거나 진학을 앞둔 자녀가 있다면 그리 좋은 환경은 아니라는 의견이 많다.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는 서울 상암고등학교다. 7월 입주를 시작하는 DMC디에트르한강 아파트에서 2.2㎞ 떨어져있다. 위험을 크게 무릅쓰지 않아도 도보로 30여분이면 갈 수 있다, 차로는 5분이면 간다. 그렇지만 정작 학생들을 보낼 수는 없다. 서울서부교육청에서 타 지역에서의 학생 유입을 원천적으로 막았기 때문이다. 결국 덕은지구로 이사 온 고등학생들이 배정받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고등학교는 새롭게 조성된 향동지구에 위치한 향동고등학교다. 아파트에서는 약 4㎞ 떨어져 있으며 도보로는 1시간 10분가량이 소요된다. 가장 큰 문제는 덕은지구와 향동지구를 ‘철로’가 가로막고 있기에 이를 넘나들 수 있는 다리가 교통량이 많은 수색교 밖에는 없어 통학길이 위험하다는 점이다. 이에 고양교육지원청 등으로 통학로 관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덕은지구 입주예정자 협의회는 최근까지도 시장후보나 지역시의원 등을 만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섬처럼 외딴 덕은지구 내에 고등학교를 설립하거나, 통학로의 위험성을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 수단을 마련해달라는 등의 내용이다. 그렇지만 돌아온 답변들은 모두 ‘쉽지 않다’였다. 당장 경기북부교육청과 고양교육지청은 “고등학교 건립부지도 없지만, 덕은지구의 세대수 및 학생수가 적어 고등학교 설립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며 ‘설립불가’ 입장을 고수했다. 경기북부교육청 관계자는 “고양시의 경우 하나의 학군으로 묶인 평준화지역인데 반해 신시가지가 계속 생겨나고 구시가지는 학령인구가 줄어 특정 지역은 학생이 과밀한데 다른 지역은 학생이 없어 폐교를 고민해야하는 학교도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학교 신설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아져 학생들의 통학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대중교통수단의 개선을 통한 문제해결이 거의 유일한 해법이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대중교통 협의도 ‘난항’… 고양 “마을버스 무정차라도” vs 서울 “간선버스가 원칙” 대중교통으로의 통학도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고양시 버스노선과는 고양교육지청의 협조요청에 따라 서울시와 대중교통 개선협의에 나섰다. 고양특례시가 제시한 방안은 크게 2가지다. 화전역과 한국항공대학교에서 덕은지구를 돌아 수색교에서 향동고등학교에 정차하는 마을버스 노선을 신설하거나, 기존 마을버스 노선을 일부 수정해 아이들이 통학노선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서울시는 두 방안 모두 수용하지 않았다. 이에 고양특례시가 ‘무정차’를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역시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서울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지역간 이동은 간선버스로 정해야한다는 원칙에 따라 마을버스 노선이 서울을 경유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을 거쳐 가려면 ‘간선버스’ 노선을 만들거나, 서울을 거치지 않고 철길을 넘을 수 있는 방법이나 노선을 강구하라는 얘기다. 반면 고양특례시는 “덕은지구와 향동지구 사이에는 대덕산이 막고 있어 길을 만들 수도 없고, 우회를 하려면 항공대학교로 이어진 좁은 외길을 돌아갈 수 밖에 없다”며 “마을버스조차 수익이 안 나지만 시 예산으로 사업비의 80%가량 지원할 수 있어 고려할 수 있지만, 간선버스는 도저히 불가능하다. 하려는 사업자도 없을 것”이라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어 “학생들의 통학을 생각하면 서울시나 서울서부교육청이 전향적으로 마을버스나 학생의 유입을 허용해야하지만 그들도 나름의 고충은 있는 것으로 안다”며 “여러 대안을 가지고 좀 더 협의를 해보겠다. 학부모들도 이해와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고양시는 서울시가 마을버스의 상암지역 경유를 끝까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의 대안으로 △셔틀버스나 △통학용 마을버스 운용을 제안하기도 했다. 학교장이 결단을 내려 덕은지구 학생들을 위해 덕은지구와 학교를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하거나, 덕은지구 학부모들이 모여 마을버스 사업자와 직접 계약해 통학용 마을버스를 운용하는 방식이다. 이 경우 안전하고 빠른 통학, 원하는 지역으로의 하차도 가능해지는 장점이 있다. 다만 비용은 학교나 학부모들이 부담해야 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은 미지수다. 고양=오준엽기자
한 달 넘게 파행을 빚은 제11대 경기도의회 여야 교섭단체가 공동으로 임시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하면서 정상화 국면에 들어섰다. 그동안 이견 차를 좁히지 못했던 원구성 문제를 비롯해 상임위원회 배분, 현안 문제 등이 합의점에 이를 전망이다. 도의회 여야 수석부대표인 국민의힘 김정영(의정부1)·더불어민주당 조성환 의원(파주2)은 5일 오전 도의회 의사담당관에 제362회 임시회 소집 요구서를 함께 제출했다. 우선 도의회는 임시회 첫날인 9일 최대 쟁점이었던 의장·부의장 선거와 상임위원장 선출 등을 시행해 원구성을 마무리한다. 도가 제출한 2022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은 10일 제안설명, 이후 심의를 거쳐 18일 최종 처리할 예정이다. 양당이 요구한 임시회 기간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다. 양당은 전반기 의장을 배출하지 못한 당에서 상임위 배정 우선권을 갖기로 하고 세부사항을 논의 중이다.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교육행정위원회, 경제노동위원회 등 3곳의 상임위원은 각 16명으로 합의했다. 아울러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도·도교육청 분리 등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김정영 수석부대표는 “임시회 기간 의장·부의장, 상임위원장 선거 등 그동안 미뤄왔던 사안을 전부 처리할 예정”이라며 “원구성이 늦어진 만큼 박차를 가해 추경이 실질적인 민생대책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는 의회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성환 수석부대표는 “양당 간의 치열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민생회복을 위해 민주당의 제안을 받아주신 국민의힘 대표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제11대 의회는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의 장소가 아니라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도민의 삶을 보듬어나가는 일하는 의회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당은 9일 오전 11시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총회를 열어 최종 합의문에 서명할 방침이다. 손사라기자
안양시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동당국은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5일 고용노동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50분께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서 40대 근로자 A씨와 50대 근로자 B씨 등 2명이 펌프카 작업대(붐대)에 깔려 숨졌다. 사고 당시 지하층 바닥 기초 콘크리트 타설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펌프카는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원하는 곳에 이송하는 장치로, 굴절된 작업대를 활용한다. 이들은 붐대 하부에서 작업을 하던 중 부러진 붐대에 깔린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사업장은 공사대금이 50억원 이상인 현장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이다. 경찰은 빠른 시일 내 현장 관계자 입건 범위를 결정한 뒤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고용노동부는 즉시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노동자 사망사고 등 중대재해 발생시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면 처벌할 수 있도록 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자 1명 이상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 2명 이상 ▲동일한 유해 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한 경우로 규정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고를 확인 후 즉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고, 현장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용규기자
5일 오전 10시17분께 이천시 관고동 학산빌딩에서 발생한 화재로 건물 내 투석병원의 환자와 간호사 등 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당시 급박했던 대피 순간이 전해졌다. 해당 건물 1층 상점 주인 A씨(45)는 이날 “오전 10시15분께 어디선가 플라스틱 타는 냄새를 맡자마자 소방벨이 울렸다”며 “우리 매장에도 연기가 차오른 것을 보고 깜짝 놀라 건물 밖으로 나가봤더니 투석병원이 있는 4층에는 연기가 폴폴 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곧바로 건물 엘리베이터를 통해 팔에 투석 바늘이 꽂힌 2~3명의 환자들이 1층으로 내려왔다”며 “4층 깨진 유리창에는 미쳐 대피하지 못한 환자들이 간호사들과 함께 ‘살려달라’고 외치는 등 아비규환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 4층 깨진 유리창문의 틀에는 이불이 깔려 있는 등 소방 당국이 사다리로 환자와 의료인력을 대피한 흔적이 역력히 남아 있다. 또 건물 밖 바닥에는 산산조각 난 유리 파편이 널브러져 있다. 뿐만 아니라 이날 오후 1시께 사고 현장에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이천경찰서 등 소방 당국 등 인력 100여명이 차량 진입을 막는 등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또 1시간 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곳을 방문, 상황을 점검했으며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전담팀을 편성하는 한편 사망자 유족에 대한 심리 케어를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불은 투석병원 아래 층인 3층 스크린골프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김정오·이정민·노소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