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청 김원진, 亞유도선수권 男 60㎏급 은메달

남자 유도 ‘경량급 간판’ 김원진(안산시청)이 2022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60㎏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세계랭킹 19위의 김원진은 4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열린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60㎏급 결승전서 세계랭킹 3위인 나가야마 류주(일본)에게 안아돌리기 한판으로 패해 준우승했다. 이로써 김원진은 지난달 국제유도연맹(IJF) 자그레브 그랑프리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날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김원진은 16강전서 초이 혹칭(홍콩)을 세로누르기 한판으로 꺾은 후, 준준결승전서는 엔크타이반 아리운볼드(몽골)를 안다리걸기 한판승으로 가볍게 뉘였다. 이어 김원진은 4강이 겨루는 준결승전서 세계랭킹 1위인 양 영웨이(대만)에 안다리걸기 절반을 빼앗아 결승에 진출했으나, ‘난적’ 나가야마를 넘지 못했다. 한편, 52㎏급 정예린(인천시청)은 4강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에게 안오금띄기 절반으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서 리우 리핑(중국)에 지도 3개를 빼앗아 반칙승을 거두고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여자 48㎏급 이혜경(광주도시철도공사)도 동메달 결정전에서 린 천하오(대만)에 허리후리기 절반승을 거두고 3위에 입상했다. 황선학기자

의정부 새말초 정예서·김서현, 대통령기탁구 여초부 복식 정상

정예서·김서현(의정부 새말초)이 제38회 대통령기 전국탁구대회 여자 초등부 개인복식서 패권을 안았다. ‘기대주’ 정예서·김서현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마지막날 여자 초등부 개인복식 결승서 차예림·이수연(경주 용황초)조에 풀세트 접전 끝 3대2 역전승을 거두고 정상을 차지했다. 이로써 정예서·김서현은 5학년이던 지난해 이 대회서 준우승한 아쉬움을 말끔히 씻어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서 김소희·공미르(서울 영남초)를 3대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오른 정예서·김서현은 차예림·이수연에게 1세트 주도권을 빼앗기며 7-11로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정예서·김서현은 2세트부터 강한 서브를 바탕으로 안정된 호흡을 과시하며 11-4로 가볍게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3세트도 안정된 수비와 강한 드라이브 공격이 주효하며 11-7로 추가해 승리에 단 1세트를 남겼다. 차예림·이수연도 호락호락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11-9로 따내 승부를 마지막 5세트로 몰고갔다. 5세트서 정예서·김서현은 상대와의 긴 랠리에서 흔들리지 않고 접전을 펼치다가 11-9로 마무리해 감격의 우승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새말초 이지혜 코치는 “둘이 1학년 때부터 6년동안 복식조를 이뤄서 훈련했기 때문에 서로 호흡이 잘 맞는 것이 장점이다”라며 “이번 대회서 열심히 훈련한 결과가 잘 나타난 것 같아 기분이 좋고, 앞으로도 더 기량을 가다듬어 좋은 선수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여초부 개인단식 결승에 올랐던 박채원(수원 청명초)은 허예림(천안 용곡초)을 맞아 선전을 펼쳤으나 2대3으로 아쉽게 져 준우승했고, 박채원에게 4강서 진 김서현(새말초)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여초부 단체전 의정부 새말초와 남초부 개인단식 김대환(경기탁구클럽)은 준결승전서 패해 역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황선학기자

물오른 조용호, KT 공격 선봉장 “상대 투수에게는 악몽”

프로야구 KT 위즈가 최근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답보상태인 가운데 조용호(32)가 제몫을 다해주며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6월부터 반등을 시작한 KT는 7월 13승4패로 승패 마진 +9로 리그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올스타 휴식기 이전 8승1패로 호조를 보이던 성적이 휴식기 이후 5승3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도 1번 타자 겸 우익수인 조용호는 12경기 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2018년 11월 KT의 유니폼을 입은 조용호는 2019년과 2020년 각 타율 0.293, 0.296로 안정적인 타격감을 보여주며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해는 팀의 통합우승 속에서도 타율 0.236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구계 일각에서는 김민혁, 문상철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는 전망도 많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조용호는 타율 0.323(6위), 92안타, 출루율 0.399(4위), OPS 0.785, WAR 2.23을 기록하는 등 ‘대체불가 리드오프’로 거듭났다. 4월에 타율 0.227로 저조했지만 5월 0.337, 6월 0.350를 기록한 뒤 7월에는 타율 0.370으로 절정의 콘택트 능력을 보였다. 8월 역시 2경기서 7타수 3안타를 쳐 0.429을 기록 중이다. 타석당 투구 수에서도 4.15개(4위)로 뛰어난 선구안과 커트 능력으로 상대 투수에겐 악몽 같은 존재로 부상했다. 조용호의 활약은 타격 자세 교정에 비롯됐다. 조용호는 지난해 말 기존 양발을 배터 박스 세로 라인과 평행이 되도록 서는 스퀘어 스탠스에서 뒷발을 홈플레이트에 붙이고 앞발을 1루 쪽으로 빼는 오픈 스탠스로 수정했다. 약점으로 지적되던 몸쪽 공 대처 능력이 크게 상승했다는 평가다. 시즌 초 적응기를 마치고 5월부터 안정적인 자세를 취하며 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강철 감독이 꾸준히 멘털 케어를 한 것이 심리적인 안정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조용호는 리그 최고의 1번 타자임을 성적이 말해준다. 시즌 초 다소 주춤했으나 그의 능력에는 의심이 없었다”라며 “팀이 부진할 때나 좋을 때나 항상 제몫 이상을 해 주는 선수다. 최근 좋은 타격감을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웅기자

경기도·경과원, 약용 ‘봉출’ 추출물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 후보물질 발굴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가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을 통해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물질을 발굴했다. 5일 도에 따르면 도는 동물실험을 통해 국내 자생 약용식물인 봉출 추출물이 미세먼지 성분으로 유발된 호흡기염증을 개선하는 유의미한 효과를 발견했다. 실험 결과 봉출 추출물은 호흡기 내 염증세포수를 정상군과 비슷한 수준으로 개선,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농도를 대조군 대비 60~80% 개선하는 효과를 보였다. 사이토카인은 염증을 일으키는 신호전달물질이다. 이번 연구는 도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국제 저명학술지인 ‘몰레큘즈(Molecules)’에 게재된 이후 6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지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추진된 바이오 상용기술 고도화 플랫폼 구축사업에는 총사업비 37억원이 투입됐다. 국내 천연물·바이오 제조기업의 상용기술 고도화 지원을 통해 의약품·기능성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다. 경과원 바이오센터는 앞으로 원료 표준화와 전임상시험을 통한 급성 호흡기염증 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혜민 도 과학기술과장은 “최근 미세먼지와 대기오염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기관지 기능 개선과 호흡기 계통 건강을 위한 근본적 치료제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도는 고령자 등 노약자에게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호흡기계통 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신소재 개발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손사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