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7일 KB 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이하 ‘KB 노협’)과 우리사주조합이 6개월 이상 보유한 지분 0.18% 에 해당하는 주주들의 위임장을 받아 주주제안서를 이사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주주제안의 내용은 낙하산 인사의 이사 선임 배제와 대표이사 회장의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 참가 배제 등 2건의 정관개정안과 사외이사 후보 1인 추천이다. 낙하산 인사를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정관개정안은 최근 5년 이내에 공직자 또는 정당원으로서 공직 또는 정당 활동에 합산해 2년 이상 상시 종사한 자를 최종 퇴직일로부터 3년 동안 이사 선임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퇴직 전 5년 동안 업무관련성이 밀접한 공직근무만을 문제 삼는 ‘공직자윤리법’보다 엄격하다. 박홍배 위원장은 ‘공직자윤리법’ 준수만으로는 외부 권력기관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배구조를 온전히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다 충실한 개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 회장의 사추위 참가를 배제하는 정관개정안은 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한다는 내용이다. 사추위를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한 사내이사의 영향력으로부터 자유롭게 함으로써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CEO 의 경영책임성과 이사회의 독립성을 동시에 제고한다는 취지다. 류제강 우리사주조합장은 “최근 금융감독원 감사에서 드러난 특혜 채용 비리와 사외이사 선임과정은 닮은 꼴이다”며 “최근 윤종규 회장의 사추위 불참 발표는 이미 자신의 절대적 영향력 아래 사외이사 예비후보 풀(Pool) 구성과 인선자문위원 위촉을 마치고 충분히 참호를 구축한 상태에서 금융감독 당국의 눈치를 살핀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외이사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려면 사추위가 비공개 독점하는 인선자문위원 위촉을 소수주주권 행사 자격을 갖춘 주주들의 추천을 받아 구성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주제안 사외이사 후보로는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 교수가 추천을 받았다. 권순원 교수는 미국 뉴욕주 코넬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인사·조직관리 및 노사관계 분야 전문가이다. 노사정위원회·참여연대·한국노총·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 등에서 활동했다. 박홍배 위원장은 “권 교수가 재무회계 전문가인 윤종규 회장 체제에서 취약요소로 드러난 인사·조직관리, 노사관계 분야에서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조력으로 조직운영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 및 시장과 정부 등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적임자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추천한 소수주주들의 이익에 얽매이지 않고 전체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을 위하여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추천 이유를 밝혔다.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이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특히 자동차 국내공급은 기저효과와 파업에 따른 생산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제조업 국내공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제조업 국내공급은 2016년 2분기 이후 증가세를 이어오다가 7분기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통계청은 작년 10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줄면서 제조업 국내공급도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국산은 자동차, 금속가공 등이 6.6% 줄었고 수입은 기계장비ㆍ전자제품 등이 늘어 4.3% 증가했다. 최종재는 대형승용차ㆍ화장품 등 소비재(-1.6%)가 줄었지만, 반도체 공정장비 등 자본재(3.1%)가 늘어 0.3% 증가했다. 중간재는 차체부품 등이 줄면서 5.4%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가 수입이 늘면서 5.5% 증가했지만 자동차는 전년동기대비 13.0% 급락했다. 기저효과와 업계 파업 등으로 생산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관련 통계 이래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또 1차 금속도 국산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면서 9.8% 줄었다. 다만 기계장비는 국산(-5.3%)은 줄었으나 수입(24.4%)이 늘면서 5.5%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공급 중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32.9%로 1년 전보다 2.4%포인트 상승했다. 담배(17.0%), 기계장비(6.5%), 가죽 및 신발(6.4%)은 상승한 반면에 기타운송장비(-16.7%) 하락했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파업 등 영향으로 완성차 공급이 부진하다보니 부품 공급도 좋지 않았다”며 “자동차를 제외한 나머지 부문의 공급이 줄어든 것은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중소기업중앙회는 7일 자유한국당 중소기업특별위원회와 중소기업 현안 간담회를 열고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협동조합 이사장들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유섭 중소기업특별위원장과 박찬우 부위원장 등 자유한국당 중기특위 위원들과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에 대응하기 위해 생계형 소상공인의 사업영역을 보호하는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을 이른 시일 내에 제정해 달라고 요청했다.구체적인 건의 내용은 ▲소상공인 생계형 적합업종 특별법 조속 제정 ▲스마트공장 고도화ㆍ표준화 지원과 전문인력 양성 및 예산확대 ▲중소기업특허공제에 대한 정부 예산출연 ▲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 지원 ▲협동조합을 통한 중소기업의 공동판매 합법화 등이었다.대표들은 또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환경 조성과 중소기업 공동구매 전용보증제도 보증재원 확대 지원 등도 요청했다. 박 회장은 “중소기업이 도약할 수 있도록 규제개혁, 서비스산업 육성, 생계형 적합업종 법제화,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 근절 등을 지원해 달라”며 “중소기업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2월 임시국회에서 입법 미결과제를 통과시켜 달라”고 말했다. 조성필기자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는 7일 용인의 한 아파트 신축공사현장에서 건설현장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한 ‘제263차 안전점검의 날 행사 및 캠페인’을 펼쳤다. 행사는 동절기 건설현장 대형 화재 예방에 대한 경각심 고취를 위해 마련됐다. 작업장 주요 소방시설 및 작업장 화재위험요인별 안전점검과 강평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배계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장은 건설현장 노동자를 대상으로 화재 발생 시 초기 진압훈련 소방 시범을 보여 화재사고 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지는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위험화재ㆍ폭발사고 재해사례 자료 및 홍보물을 배포해 화재의 위험성을 알렸다. 배계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사장은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현장의 근로자에게 화재 예방 시설시스템 구축과 작업 전 안전점검, 화재 예방 대응조치 매뉴얼에 대한 교육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혁준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은 경기 콘텐츠코리아 랩(이하 경기콘랩)을 통해 창작자 콘텐츠 유통을 위한 슈퍼끼어로 기획전을 엘큐브 가로수길점에서 오는 9일부터 3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기획전은 오프라인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창작자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콘랩의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 ‘슈퍼끼어로’의 핸드메이드 8개의 창작팀이 참여해 대중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의 주요 콘텐츠는 리빙ㆍ라이프스타일과 주얼리 분야로 ▲메이드파니(대표 한환희)의 천연비누ㆍ에코백ㆍ피크닉매트 등 식품과 미술 콘셉트의 리빙소품 ▲어로맨틱(대표 송헨델)의 아르누보 사조의 실버 쥬얼리 ▲단콩(대표 강다은)의 콩을 모티브로 한 봉제인형 및 패션잡화 ▲피에스깔므(대표 정민영)의 서유럽 풍의 디자인 문구 등이 있다. 엘큐브 가로수길점에 참여하는 8개 창작팀의 제품들은 즉석에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올해 네 번째 시즌을 맞이한 ‘슈퍼끼어로’는 콘텐츠 창작자의 상품화 및 사업화를 위해 지속적인 판로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까지 59팀의 창업, 124건의 콘텐츠 제작, 7천643건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콘텐츠 창작이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판로 개척을 지속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혁준기자
중부지방국세청은 7일 대강당에서 이달 초 개정된 ‘납세자권리헌장’을 선포하고 성실히 준수할 것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 ‘납세자권리헌장’ 준수 다짐대회에는 중부지방국세청 직원과 일선 세무서장 및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기열 납세자보호1담당관이 납세자 권리헌장 낭독에 이어 남녀 직원대표가 납세자권리헌장 준수를 위한 우리의 다짐을 발표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김용준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이번에 개정된 납세자권리헌장은 구체적이고 간략한 표현을 사용해 납세자가 보다 쉽게 내용을 이해하도록 마련됐다”면서 “납세자가 세정의 주인이라는 ‘인식의 전환’을 통해 납세자가 스스로 권리를 알도록 하고 그 권리를 보호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안심세정’을 구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NH농협은행 경기본부가 경기도의 최대 역점사업인 청년 일자리 창출 등 청년 지원사업에 힘을 보태고 나섰다. 특히 농협은행은 청년들을 위한 연금 등 금융자산 형성을 위해 노하우를 전수하고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권준학 NH농협은행 경기본부장과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는 7일 부천소재 일자리재단에서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일하는 청년 시리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남경필 경기지사가 취임 후 3년 넘게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 청년 재ㆍ구직자 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해 마련한 ‘타깃형 복지정책’이다. 올해부터 1천121억 원의 예산을 확보,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 구직 청년과 구인 중소기업 간의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자 청년 연금ㆍ청년 마이스터 통장ㆍ청년 복지포인트를 시행한다. 이들 사업의 목적은 각각 자산형성ㆍ임금지원ㆍ복리후생으로 지원 대상은 도내 18~34세 청년들이다. 우선, 청년 연금은 올해부터 2028년까지 10년 간 매월 10ㆍ20ㆍ30만 원을 저금하면 도에서 같은 금액만큼 납부해주는 연금전환 가능 정기적금으로 자산형성 지원을 목적으로 시행된다. 올해 2월과 5월에 걸쳐 6천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지원 대상은 도내 퇴직연금 가입 기업에 재직하면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며 월급여 250만 원 이하 재직자다. 청년 마이스터 통장은 중소제조업체에 재직하면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에 월급여 200만 원 이하 재직자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수시입출금 통장이다. 올해부터 2020년까지 2년간 월 30만 원씩 총 720만 원을 지원해 중소ㆍ대기업 간 임금격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대상자는 1만 2천500명 규모다. 또, 청년 복지포인트는 도내 청년들의 문화ㆍ체육ㆍ여가 생활 등 복리후생을 위한 사업으로 올해부터 2019년까지 사업장 근속기간에 따라 연 80ㆍ100ㆍ120만 원씩 지원하며, 6만 명이 대상이다. NH농협은행 경기본부는 이날 협약으로 ‘청년 연금’과 ‘청년 마이스터 통장’ 사업의 금융 상품을 개발, 운용하는 등 금융서비스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또 해당 청년들을 대상으로 금융상품 안내 및 상담뿐만 아니라 금융교육을 제공한다. 권준학 본부장은 “경기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사업에 동반자로 참여하게 돼 책임감이 막중하며 도내 청년들의 자산형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김화수 대표이사도 “양사의 노하우와 노력이 시너지를 이뤄 일하는 청년 시리즈 사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권오탁기자
국회 환경노동위·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7일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을 골자로 하는 관련법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한국당 임이자 국회 환노위 간사(비례)와 이만희 국회 농해수위 간사, 송석준 당 정책위 부의장(이천)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지난 2014년 3월 개정된 관련법(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다음 달 24일 무허가 축사에 대해 사용중지·폐쇄 명령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임 의원 등은 “다음 달 24일까지 적법화를 하지 않는 미허가 축사들은 모두 문을 닫거나 범법자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을 골자로 하는 개정안들이 발의돼 있지만 환경부 장관은 유예기간 주는 것을 반대하며 축산농민들 대표들과 면담조차 응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어 “적법화 기간 중 AI와 구제역 발생으로 지자체 및 축산농가들이 적법화에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며 “문재인 정권과 여당은 기본권을 보장해달라는 축산농민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전국 12만 6천 축산농가를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고 질타했다. 송석준 부의장은 기자회견 후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은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이 같은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 촉구’를 당론으로 채택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허가 축사 적법화 유예기간 연장’을 담은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자유한국당 홍문표·이완영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개정안 3개가 환노위 소위에 계류돼 있으며, 경기·인천 지역 민주당 박정·김철민, 한국당 함진규·신상진·김학용·김명연·이우현·안상수·홍일표,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등도 공동발의에 참여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시작을 알리고 한국인의 멋과 흥을 뽐낼 개회식의 핵심은 평화다. 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올림픽플라자에서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을 주제로 세계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어렵고 추상적이기보다 모두가 공감하는 평화의 이야기를 개막식에 담으려고 했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하는 평화’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이번 대회 개회식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행사 전용 시설에서 열린다. 하늘에서 바라보면 오각형 모양을 띤 올림픽플라자는 평창올림픽 5대 목표인 문화ㆍ환경ㆍ평화ㆍ경제ㆍICT 올림픽의 실현을 상징한다. 개최국의 문화 역량에 따라 대규모 집체극 형태가 주를 이룬 보통의 올림픽 개회식과 달리 이번 평창올림픽 개회식은 섬세하고 촘촘한 한편의 공연으로 준비됐다. 특히, 객석과 무대가 가까운 만큼 공연자와 관객이 소통하고 어우러지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한국인의 흥을 제대로 뽐낼 계획이다. 개회식 공식 행사는 오후 8시 세계인을 맞이하는 한국의 종소리가 세상을 하얀 얼음으로 만들면서 시작된다. 개회식 공연은 강원도에 사는 다섯 아이가 한국의 고대 신화에서 출발해 과거와 미래를 탐험하며 평화에 대한 답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동화 같은 판타지로 펼쳐낸다. 지난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에서 굴렁쇠 소년이 등장했던 것과 비슷하게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어진 선수 입장식에서는 역대 10번째이자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 이후 11년 만에 공동 입장하는 남북한 선수단이 눈길을 끌 전망이다. 92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에서 남북한 선수단은 마지막 순서로 한반도기를 앞세워 개회식장에 들어선다. 이번 공동입장은 지구촌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에서 열리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평화올림픽으로서 상징성을 한층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선수단이 모두 행사장에 들어서면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의 환영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축사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대회 개막을 선언한다. 이어 올림픽기가 게양되고, 선수와 심판대표가 선서한 뒤 개회식의 하이라이트인 성화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낸다. 대회 기간 평창의 하늘을 밝게 비출 성화는 ‘달항아리’를 모티브로 제작된 성화대에 옮겨진다. 성화를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주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베일에 쌓였던 점화자와 점화 방식이 모습을 드러낸다.평창=홍완식기자
자유한국당은 7일 대대적인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나서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차원에서 태극기 응원가, 태극기 스티커 부착, 태극기 배지달기 등 태극기 퍼포먼스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남북 공동입장 때 한반도기를 사용하겠다는 정부 입장에 정면 반박하고, 평창 올림픽을 남북 평화의 신호탄으로 만들겠다는 정부·여당의 입장을 ‘대북 저자세’로 규정해 보수 결집을 시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대한민국의 표상인 태극기를 통해 평창 동계올림픽은 분명히 대한민국의 올림픽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면서 “끊임없는 문재인 정권의 정치 보복 속에서도 동계올림픽이 대한민국 국민의 축제로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대한민국의 평창은 가려지고, 북한만 부각되는 이 상황을 위해 대한민국 국민이 그렇게 올림픽 유치를 위해 단합한 것인가” 반문하며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의 올림픽인 만큼 한국당만이라도 대한민국의 표상인 태극기를 전 세계인에게 펼치겠다”고 밝혔다. 박성중 홍보본부장은 “문재인 정부의 불통 갑질과 북한 선수단에 희생당한 선수를 바라보면서 우리 청년과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한반도기가 아닌 태극기를 들자는 ‘태극기 게양운동’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홍보본부장은 또한 “국민과 하나 돼 훼손된 올림픽정신, 스포츠정신을 회복하고 대한민국의 긍지와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서 태극기를 들겠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기원을 위해서 태극기 달기 행사를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재민·정금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