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경기도 내 4곳을 포함, 전국 16곳의 지역위원장을 임명하고 7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 채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7일 국민의당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지역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 남양주을, 성남 분당, 이천, 광주갑 등 도내 4곳 등 전국 16곳의 지역위원장 인선을 완료했다. 남양주을은 김병록 대한검도회 남양주시 검도회장이, 성남 분당은 박한선 한반도통일을 위한 평화행동 공동대표가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됐다. 또 이천과 광주갑의 경우 김해곤 전 강남대학교 외래교수, 박수성 전 경기대 관광학부 및 국제대학원 외래교수가 각각 임명됐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김관영)는 현재 진행 중인 전국 시·도당 및 지역위원회 실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사고지역위 지정과 추가공모 등 조직정비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우일기자
▲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안산 상록갑)은 기술자료 보호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27일 밝혔다. 현행법은 원사업자로 하여금 수급사업자에게 기술자료를 요구하지 못하게 하고 원사업자의 기술자료 유용행위에 징벌적 손해배상 책임 등을 두는 등 수급사업자의 기술자료를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대상이 되는 기술자료의 범위가 협소하고 법 위반행위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시효가 거래가 끝난 날부터 3년으로 돼 있어 수급사업자 보호가 충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개정안은 기술자료의 범위를 확대하고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 시효를 거래가 끝난 날로부터 7년까지로 확장하도록 했다. 전 의원은 “기술탈취는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분야”라며 “기술·인력 탈취 등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한 만큼 이를 실효성 있게 시행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우일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가량이 출근하면 무기력해지는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케팅, 홍보직 근무자들이 가장 많았다. 27일 잡코리아에 따르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예’라고 답한 응답자가 전체의 68.8%를 차지했다. ‘아니오’는 31.2%에 그쳤다. 성별로는 여성 직장인들이 76.9%로 남성(63.8%)보다 13.2%p 높았다. 근무하는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직장인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린 경험이 7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외국계 기업(69.7%), 대기업(66.7%), 공기업(47.9%) 순이었다. 직급별로는 주임ㆍ대리급 직장인 중 회사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76.6%로 가장 높았으며, 사원급 67.8% 과ㆍ차장급 65.6%, 부장ㆍ임원급 60.6% 등이었다. 상대적으로 직급이 낮을수록 회사 우울증을 겪는 경향이 많은 것으로 잡코리아는 분석했다. 직무별로는 마케팅ㆍ홍보직 근무 직장인들이 82.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디자인직(80.6%), 고객상담ㆍ서비스직(74.5%), 재무ㆍ회계직(74.1%), 영업ㆍ영업관리직(71.6%)등의 순으로 우울증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회사 우울증에 시달리는 이유로는 (복수응답)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이라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 응답률 58.1%로 가장 많았다. 이어 회사에 대한 불확실한 비전(42.5%), 과도한 업무량(25.6%), 업적성과에 따라 이뤄지지 않는 급여, 임금인상(20.8%), 조직에서 모호한 내 위치(20.4%) 등을 꼽았다. 정자연기자
병원 응급실, 공항 관제탑 등에서의 정전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대형시설에는 정전 시 일정시간 동안 정상적으로 전원을 공급, 생명ㆍ재산 보호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는 장비가 필수적으로 설치돼야 한다. 국제통신공업(주)은 정전 시 전기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무정전전원장치(UPS : uninterruptible power supply)를 주력 생산하는 혁신형 중소기업이다. 순수 자체 기술력으로 완성된 제품으로 국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국제통신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개선으로 세계시장에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순수 국내 기술로 UPS 제작, 차별화된 성능까지 1974년 개인회사로 출발해 1995년 법인 전환한 국제통신공업은 무정전전원장치(UPS)와 유도형전압조정기(IVR), 내뢰시험기, 정류기, 충전기, 자동전압조정기(AVR) 등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특히 국제통신공업이 주력 생산하고 있는 UPS는 신기술인증(NET)과 신제품인증(NEP)을 받는 등 그 기술력을 두루 인정받고 있다. UPS는 전기를 보관하고 있다가 정전이 되면 전기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전산실, 병원, 체육관, 은행 등 대형시설에서는 반드시 갖춰야 하는 장비다. 순수 국내 기술로 UPS를 만드는 회사는 국제통신공업이 유일하다. 이 제품은 디지털 신호처리 프로세서(DSP)를 이용한 최신 IGBT(고속 스위칭 반도체소자) 제어기술이 적용됐다. 기존 타사 제품은 부하시험 시 에너지를 100% 열로 소비시키는 데 비해 인버터 출력 전력을 정류기 입력 측으로 순환시키는 순환 부하량 및 순환 부하 역률 제어 기술을 적용, 인버터에서 정류기 측으로 순환하는 전력량을 정밀 제어함으로써 에너지 소비를 10% 이하로 낮췄다. 이에 따라 유지 관리에 드는 비용이 절감될 뿐 아니라 에너지 절감 효율과 생산성이 높다. 이 밖에도 크기가 작고 가벼우며 소음이 적어 건물 내 매장이나 사무실 등 실내 공간에도 설치할 수 있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해 친환경 제품으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어떤 제품과 견주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며 “성능을 향상시키는 등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성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품의 절반가격 수준으로 공급해 경쟁력이 앞선다”고 설명했다. ■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품질개선, 기업 성장의 탄탄한 기반 국제통신공업은 1995년 법인 전환 이후 2007년까지 12년간 자체 연구개발(R&D)에 주력해 왔다. 해외 유수 업체들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자체 기술개발에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다. 그 결과 2006년 말 100% 국내 기술로 고효율 디지털 UPS 개발에 성공했으며 부품 역시 전면 국산화를 실현했다. 국제통신공업은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함께 품질관리를 위한 자구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해외 업체 견학 등을 통해 연구개발 및 품질관리 사례를 연구, 자체 품질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의 지원을 받아 품질관리책자를 자체 제작하는 한편 이를 토대로 품질관리 강의를 매일 부서별로 진행하고 있다. 고도의 현장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체계적인 품질관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는 것이 김성조 대표의 품질관리 방침이다. 국제통신공업은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품질관리 노력으로 한국표준협회 품질경영시스템인증, 한국에너지공단 고효율에너지기자재 인증,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품질인증(Q-Mark), 중소기업청 기술혁신형중소기업(INNO-BIZ) 등 다수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신기술 실용화에 따른 대통령,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등도 수상했다. 김 대표는 “회사가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기술력 때문”이라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기술력 확보, 철저한 서비스 실천을 통해 꾸준히 시장 경쟁력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준상기자 “해외 매출 50% 확대해”...“글로벌 강소기업 발돋움”[인터뷰]김성조 국제통신공업 대표 ▲ 김성조 국제통신공업 대표 -국제통신공업을 소개한다면.국제통신공업의 주력 품목은 수천만 원에서 최고 3억 원까지 하는 대형 UPS다. 100% 디지털 제어가 가능한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국제특허도 받았다. 여러 대의 UPS를 연결해 운전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했다. 그동안 받은 특허만 20여 개다. 현재 순수 국내 기술로 UPS를 만드는 회사는 국제통신공업밖에 없다. 100% 국산화한 높은 기술력이 조달 시장을 장악한 비결이다.-경영방침이 있다면.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 지금의 자리에 오게 됐다.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좋은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로 하여금 도전하게 하는 것이 국제통신공업의 성장 비결이라고 할 수 있다. 전기에너지 분야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결국 핵심은 기술이다. 고유 기술을 확보해야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게 경영방침이다. 지속적으로 연구개발에 몰두할 계획이다.-사회공헌 기업으로 알려져 있는데.기업의 매출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그 지역 주민들의 배려와 관심이 있었기 때문이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매년 순이익 3분의 1을 지역 주민들을 위해 사용해왔다.지난 2011년 회사 인근에 주민들이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도록 ‘은행나무연수원’ 2개 동을 지었다. 이 공간에는 미니분수와 자연산책로 뿐만 아니라 인조잔디축구장과 탁구장, 당구장 등 체육시설도 마련돼 있다. 모두가 직원과 고객, 주민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사회환원 차원에서 지난 2014년 만든 사회적 기업인 ‘희망키움터’도 소용량 시장에서 자생력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또한 직원들의 주택 지원 및 통근버스, 사내 노래방 등 복지에도 남다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중소기업의 이직률이 높다고 하지만 이 업체에 입사하면 거의 이직을 하지 않는다.-향후 계획은.국제통신공업은 올해 그동안 조달시장 등 관수에서 확보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장,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돈을 벌려면 장사를 하면 되지만 제조업은 미래를 보면서 앞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기술을 끊임없이 쌓아가는 ‘축적의 시간’을 거쳐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 대표 UPS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겠다. 제대로 된 국산 PCS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전체 매출의 절반을 해외에서 실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발돋움해 나가겠다.박준상기자
박찬익 선생은 1884년 1월 2일 경기도 파주에서 태어났다. 성년이 되기까지 서당에서 유학을 공부한 선생은 20세가 되던 1904년, 서울의 농상공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일본인 교사와의 마찰로 학교를 그만두었다. 이후 ‘보안회’에 참여하여 일제의 황무지개척 요구안에 반대투쟁을 하며 민족문제를 자각하게 되었고 신민회에도 가입하여 서북지역에서 계몽교육운동을 전개해 나갔다. 1911년 2월에 만주로 망명한 선생은 종교 민족주의적 관점에서 대종교를 받아들이고 대종교 포교와 독립운동에 온 힘을 다하였다. 1940년 광복군 창설 과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1940년 10월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위원이자 법무부장에 선출되었으며 이후 임시정부의 좌우합작에도 결정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국가보훈처 제공
변평섭 우리 동네 우체국 앞 큰 길가에 구두를 수선하는 한 평 짜리 가건물이 있다. 그 안에서 70대 노인 한 분이 열심히 구두를 닦거나 구두 뒤꿈치를 수리하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진지하다. 닦은 구두를 작은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은 다음 하얀 종이로 그 위를 덮는다. 그 모습이 너무 정성스럽다. ‘뭘 그렇게까지 하느냐’고 물으면 깨끗이 닦은 손님 구두에 먼지가 묻어서야 되겠냐는 것이다. ‘손님 구두에 먼지를 묻혀서는 안된다’는 구두닦이 노인, 그래서 언제나 일거리가 떨어지지 않는다. 좀 쉴 시간에는 신문을 펼쳐 들고 큰소리로 읽기도 하는데 특히 노인이 못마땅해 하는 기사는 패륜사건이나 사람의 명예를 함부로 다루는 기사다. 가령 자식이 부모를 살해했다든지, 난잡한 성폭력 같은 것을 너무 자세히 다루어서 무슨 도움이 되겠냐는 것이다. 특히 사이버 언론까지 확대되면서 이와 같은 명예훼손이나 사회적 혐오 기사가 도를 넘고 있음을 개탄한다. 최근에 있었던 두 가지 사건만 해도 ‘닦은 구두에 흰 종이를 덮는 노인’의 눈에는 마뜩잖게 보일 것이다. 하나는 지난 9월 서울 신사역에서 중랑공영차고까지 가는 240번 시내버스에서 아이만 내려놓은 엄마가 소리쳐도 버스기사가 그냥 달렸다는 뉴스다. (물론 아이엄마는 다음정류장에서 내려 아이를 찾았다.) 아이의 엄마가 인터넷에 민원을 제기 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진 이 사건은 삽시간에 ‘버스기사가 차를 세우라는 아이 엄마에게 욕설을 했다’는 등, 없는 사실까지 보태져 SNS를 달구었다. 그런데 경찰과 서울시의 조사결과는 어땠는가? CCTV 판독에서 이미 아이엄마가 차를 세워달라고 했을 때는 버스가 차로를 바꿔 차 문을 열 경우 위험한 상황이었으며, 차 안도 시끄러웠고, 운전기사의 욕설도 없었다는 것이다. 뒤늦게 아이 엄마는 버스기사에게 사과를 했지만 이미 버스기사는 부도덕한 인물로 마녀 사냥식 비난을 받았고 그 정신적 고통은 형언할 수가 없는 상태. 못을 빼도 못 자국은 남는 법.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런 수난을 당하고 있을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재판도 받기 전에 ‘죄인’의 낙인이 찍혀 파김치가 되어 버리는가? 나중에 무죄나 무혐의가 된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최근 21년 전 자살한 가수 김광석씨의 죽음을 둘러싸고 그의 부인 서모씨가 마녀사냥식 난타를 당했다. 한 인터넷 언론 관계자가 만든 영화 ‘김광석’이 발표되면서 갑자기 부인 서모씨는 친딸의 살인 의혹까지 받아 가며 계속 언론을 타고 있는 것. 심지어 난타의 무대에는 국회의원도 등장하여 의혹의 판을 키웠다. 검찰은 서씨의 출국금지 조치를 했고 마침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서씨에 대한 수사를 전개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11월에야 끝난 경찰의 수사는 서씨에 대한 모든 혐의를 ‘무혐의’로 종결 지었다. 서씨는 자신을 그렇게 몰고간 인터넷 언론인에 명예훼손과 손해배상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것으로 그의 찢길 대로 찢긴 인격모욕과 억울한 누명에 대한 보상이 이루어 질까? 다행인 것은 서씨의 경우 마녀사냥의 칼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고 꿋꿋하게 버티며 결국 ‘결백’을 밝힌 것이다. 많은 사람의 경우, 범죄의 누명을 쓰고는 견디지 못하여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어느 여학교 선생님이 제자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조사가 시작되고 언론에 보도되자 결백을 주장하며 죽음을 택했다. 정말 구두를 닦고 그 위에 티끌 하나라도 묻지 않게 흰 종이를 덮는 노인처럼, 인간의 존귀한 명예를 난도질하는 일은 없어야겠다. 변평섭 칼럼 前 세종시 정무부시장
▲ 이병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하루에도 여러 번 사이렌 소리를 듣게 된다. 그만큼 화재ㆍ구조ㆍ구급 등 각종 재난사고가 많이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난 사고 발생 시 긴급자동차의 신속한 현장출동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우리가 지켜야 할 골든타임은 5분이다. 화재의 패턴 및 다양한 화재 사건을 분석 결과를 보면 화재발생 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초기진화에 가장 효과적이고, 응급환자도 마찬가지로 현장에 4~6분 이내에 초기응급처치를 실시해야 소생률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긴급차량에 대한 양보운전이 없다면 이러한 골든타임을 도로에서 보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내 소방 출동 차량 5분 이내 도착률은 30.9%로, 전국 평균 54.3%보다 23.4%나 낮았다. 또한 7분 이내 도착률은 전국 평균 59.5%보다 21.9% 낮은 37.6%에 불과했다. 이렇게 긴급 상황에서 소방차가 골든타임을 지킬 수 없는 주요 원인으로는 교통량 증가, 불법 주정 차량으로 인한 소방차 진입 불가, 양보 없는 운전, 긴급차량 출동을 위한 교통신호시스템 부족 등을 꼽을 수 있다. 소방기본법 제50조에 따라 소방차의 출동을 방해한 사람에 대해 5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엄한 벌칙 조항이 있지만, 현실적으로 처벌이 어렵고 또 법적으로 처벌을 하는 것만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이에 우리 소방에서는 매달 소방차 길 터주기, 다양한 화재예방 캠페인 및 각종 언론매체를 이용한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민 의식 변화와 자발적인 노력이 뒷받침되어야만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지 골든타임은 존재한다. 하지만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재난현장에서의 골든타임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소방차 길 터주기는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 내 이웃에게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될 수 있다는 생각을 잊지 말고 성숙한 안전의식을 갖는다면 긴급 상황에서의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소방 출동로는 생명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양보, 소방 통행로 확보를 생활화 합시다! 이병호 송탄소방서장
신동근 한 중년 여성이 있다. 그녀는 다른 사람에게 거절을 잘하지 못했고 타인의 눈치를 많이 살피며 자기주장을 잘하지 못한다. 그녀 스스로는 항상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들지만 사람들은 그녀가 너무도 착하다고들 말한다. 그녀의 문제는 심리학적으로 보면 자존감이 낮은 것이다. 그녀의 자존감이 낮은 것은 뿌리가 있었다. 그녀의 어머니는 원치 않게 그녀를 임신했고 낙태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후 마지못해 결혼하여 그녀를 낳았다. 그녀가 태어났을 때 아버지의 사업은 무척 어려웠다. 2년 후 남동생이 태어났다. 결혼생활에 적응한 어머니는 시댁에서도 반기는 남동생을 얻고 무척 기뻐했다. 아버지는 남동생이 태어나던 즈음부터 점차 사업이 잘 되어갔다. 그녀의 집에서 남동생은 복덩이이자 왕자님이었고 그녀는 동생을 챙겨줘야 하는 눈치꾸러기 하녀 같았다. 세월이 흘러 그녀는 시집을 갔다. 아버지는 돌아가시면서 모든 재산을 남동생에게 넘겨주었다. 그녀는 서운했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홀로 남은 어머니는 암 투병을 하게 되었다. 모든 재산을 물려받은 남동생이 어머니 양육을 거절하자 그녀가 어머니를 돌아가실 때까지 정성껏 간병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그녀가 듣고 싶었던 단 한마디가 있었다. ‘동생과 차별해서 미안했다고…’ 하지만 어머니는 끝내 그런 말없이 세상을 떠났고 그녀는 서럽게 울었다. 이 사례의 여성이 갖는 낮은 자존감은 원치 않은 임신, 실패한 낙태, 출생 당시 경제적 어려움, 그리고 여성이라는 성별에서 기인한 것이다. 출생 당시의 변수에 의해 그녀의 인생은 이미 많은 것이 결정되어 있었다. 이것은 그녀만의 특별한 이야기일까? 실은 우리 모두 이와 같은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태어나며 그 비밀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이렇게 상처를 주는 출생의 비밀에 대해 부모들에게 몇 가지 조언을 하고 싶다. 첫째, 출생의 비밀은 절대 말하지 말라는 것이다. 원치 않은 임신이나 실패한 낙태 같은 이야기는 아이의 존재의 이유를 의심하게 하고 자존감을 떨어뜨리기 때문이다. 둘째, 아이에게 환영받고 축복받으며 세상에 태어났다고 얘기를 해줘야 한다. 환영받은 느낌이 자존감을 올려준다. 어린 시절 사진을 보며 얼마나 사랑스러웠는지 말해주는 것도 좋다. 셋째, 자식 중에 사랑을 덜 받은 자식에게 죽기 직전이라도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떠나길 바란다. 그래야 맺힌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출생의 비밀로 상처받은 분들에게도 조언을 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서는 안 되는 그런 사람은 없으니 환영받지 못했다고 해서 인생을 포기하지 말기를. 태어난 것은 나의 선택이 아니지만 앞으로 살아가는 것은 나의 선택이니 비록 축복을 받지 못하고 태어났다 하더라도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생각하기를. 왜냐하면 당신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신동근 마마라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
‘김영란법’(청탁금지법)의 이른바 ‘3·5·10’ 규정 개정이 국민권익위원회 전원위원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목을 잡혔다.권익위는 27일 오후 3시30분부터 오후 6시께까지 전원위를 열고 청탁금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심의했으나 반대 의견이 더 많아 부결된 것으로 전해졌다.전원위원은 박은정 권익위원장을 비롯, 총 15명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박 위원장이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참석 등 외부 일정을 이유로 불참했고 사무처장은 현재 공석이다. 여기에 위원 1명도 참석하지 않으면서 이날 전원위는 총 12명이 출석, 격론을 벌였다.당초 권익위는 이날 전원위에서 공직자 등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선물 상한액을 농축수산품에 한해 현행 5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의결, 당정협의를 거쳐 오는 29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날 개정안이 부결되면서 시행령 개정에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강해인기자
수원시민들과 캄보디아 중ㆍ고등학생들이 1년 만에 다시 만나 따뜻한 정을 나눴다. 수원시 국제교류센터는 지난 24일 캄보디아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에서 ‘프노끄라옴 수원 중ㆍ고등학교 개교 1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개교기념일의 개념이 생소한 캄보디아에 한국식 개교기념일을 전파하고, 수원시민들과 국제자매도시인 프놈끄라옴 수원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기념식에는 (사)행복캄을 비롯한 수원시민들과 현지 중·고등학교 학생, 마을주민 등 580여 명이 참석해 개교기념일을 함께 축하했다. 특히 김창범 수원시 팔달구청장과 핀 쁘락 시엠립주 부주지사가 기념사와 축사를 낭독하자, 학생들은 감사의 마음을 담은 손편지를 읽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기념식과 더불어 △(사)행복캄 후원물품 전달식 △주택개량사업 2호점 시공 △수원시 국·공립 어린이집 초등학교 놀이터 조성 △수원시 정기의료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프놈끄라옴 수원마을 주민들은 1천만 원 상당의 의료와 자전거 300대, 교복 186벌 등 각종 완구류와 학용품을 전달받았다. 아울러 영통구보건소도 수원시 정기의료 봉사단을 구성해 내과ㆍ외과ㆍ소아청소년과ㆍ피부과ㆍ치과ㆍ한방과ㆍ안과 등 진료를 실시했다. 윤건모 수원시국제교류센터 부이사장은 “앞으로도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의 자립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수원시민과 현지주민을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수원시는 지난해 11월24일 국제개발협력(ODA)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제자매도시 프놈끄라옴 수원마을에 중·고등학교를 신축한 바 있다. 유병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