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풍당당’ 해군·해병대 퍼레이드 17일 오후 휴일을 맞아 인천시 중구 월미문화의 거리를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이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일을 기념하는 해군·해병 의장대 퍼레이드를 참관하며 그날의 승전을 함께 하고 있다. 장용준기자 제67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가 15~17일 중구 월미도 행사장 일대에서 펼쳐졌다. 6·25전쟁 당시 낙동강 방어선까지 밀린 전황을 일거에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는 15일 자유공원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를 시작으로 전승기념식, 참전용사 감사오찬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오전 11시부터 거행된 전승기념식에서는 참전용사 대표와 23개 참전국 국기입장과 함께 전황 보고 영상 시청, 참전용사 회고사, 기념 공연 등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일반시민과 장병, 국제연합(UN)참전국 무관단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참전용사 회고사에서 인천상륙작전 당시 해병대 제1연대 작전관으로 상륙돌격 소대장을 맡았던 이서근 예비역 해병 대령(93)이 한국군과 UN군의 활약상을 소개하자 장내가 숙연해지기도 했다. 다만, 이날 행사에서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실시되지 않았다.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등 엄중한 안보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상륙작전 재현 행사엔 독도함을 비롯해 한·미 해군 함정 17척, 항공기 15대, 상륙돌격장갑차 21대가 투입된 바 있다.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전승을 기념해 안보전시장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졌다. 안보전시장에서는 해군·해병대 체험관, 6·25 실상 및 북한 침투도발 실체 이해 체험관, 군 전투식량 체험 및 인천상륙작전 역사관, UN참전국 문화체험관, 군악·의장대 시범 및 퍼레이드 등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행사 마지막날인 17일 한국자유총연맹인천시지부 주최로 ‘시민 함께하는 인천상륙작전 전적지 도보순례 출발식’도 열렸다. 행사에는 전성수 시 행정부시장, 재갈원영 시의회 의장,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시당위원장, 민경욱 자유한국당 시당위원장, 이정희 한국자유총연맹인천시지부 회장, 오동근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을 비롯해 시민 100여명이 함께했다. 시 관계자는 “남북상황을 고려해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열지 않았지만, 다양한 부대행사로 인천상륙작전 전승의 의미는 살렸다”며 “6·25전쟁의 전환점이 됐었던 인천상륙작전을 마음에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기자
광주시는 서울과 인접한 동부권 최대의 교통중심지로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정체가 가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광주경찰서는 간단한 교통민원에 대해선 즉시 개선하는 등 주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주력하고 있다. 최근까지 접수된 540건의 교통민원 중 신호연동화와 안전표지, 횡단보도 설치 등은 개선했고, 예산이 필요한 부분과 주민들 의견이 달라 공청회 등이 필요한 교통민원은 지자체와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 민원을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교통사망사고 3천명 이하로 감소시키는 정부정책에 맞춰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3대 교통반칙’ 음주운전, 난폭ㆍ보복운전, 얌체운전 행위 대한 강력한 단속도 펼치고 있다. 상습적인 정체로 민원이 빈발한 쌍동IC, 고산IC 등에는 교통경찰관을 고정 배치했다. 끼어들기, 꼬리물기 등 얌체운전 행위에 대해선 캠코더 등을 활용, 단속하고 있다. 교통사망사고 발생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을 통해 광주시와 합심해 보행자 교통안전대책의 하나로 국도 3호선과 도척금형심포니에서 도척초교로 연결되는 통학로의 보도 단절 구간에 대한 보도 신설을 추진했다.이같은 노력으로 현재까지 교통사고 사망자가 전년대비 6명(31%)이 감소하고 있다. 특히, 보행자 사망사고는 6명(54%)이 줄었다. 교통사망사고가 야간 시간대에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과 관련, 투광기를 41곳에 설치, 전체 364곳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주요 국도 제한속도를 시속 80㎞에서 70㎞, 지방도(국지도)는 시속 60㎞에서 50㎞로 조정할 예정이다.광주경찰서 관계자는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선 교통단속 및 시설 점검ㆍ개선도 중요하지만 작은 교통법규도 준수하는 선진 시민 의식 전환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광주=한상훈기자
인천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운동부 후배 7명을 모아놓고 얼차려를 준 고교 3학년 여학생 4명이 경징계를 받았다. 16일 경찰과 A고등학교 등에 따르면 최근 해당학교는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를 열고 B양(18) 등 4명에 대해 ‘서면사과 처분’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던 4명 모두 퇴사조치 했다. 당시 학폭위에는 A고 학부모위원 3명과 교장, 학교전담경찰관 등이 참석했다. 현행 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은 학폭위가 피해학생에 대한 서면사과를 비롯해 사회봉사, 퇴학 등 9가지 처분 중 하나를 학교장에 요청하도록 돼 있다. 이와 별개로 사건을 맡은 경찰은 학교 폭력 관련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선도 프로그램을 통해 가해 학생들이 8시간동안 교육받도록 했다. 또 조만간 청소년 경미범죄 선도심사위원회를 열어 가해 학생들에 대한 처벌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선도심사위는 사안의 경중에 따라 훈방, 즉결심판, 형사 입건 3가지 처분 중 하나를 내릴 수 있다. A고 관계자는 “학폭위를 통해 처분을 내린 것과 별개로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들에게 사과하고 화해한 상태”라며 “기숙사에서 학생들이 서로 얼굴을 보는 게 껄끄러울 수 있어 기숙사 퇴사 조치를 내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B양 등은 지난 5일 오전 0시 10분께 A고 기숙사에서 태권도부 후배인 2학년 여학생 7명을 모아놓고 학교 밖에서 저녁식사 한 것을 알리지 않았다며 얼차려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가 두 개의 인근 구도심 개발지역을 하나의 사업지구로 묶는 ‘주거환경개선사업 결합개발’을 전국 처음으로 추진한다. 시는 이 사업 방식을 통해 사업성 확보와 임대아파트 공급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동구 송림동 37-10번지 일원 대헌학교 뒤 구역과 인접한 송림동 2번지 일원의 송림4구역을 결합개발하는 ‘대헌학교뒤·송림4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이 15일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으로는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이번 결합개발 방식은 대헌학교뒤 구역에는 일반 분양주택을 공급하고 송림4구역에는 임대주택(행복주택, 영구임대, 공공임대)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기존 구릉지와 역세권을 결합해 용적률을 확보하는 결합개발 방식과는 달리 주거취약계층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일반분양을 통해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있다. 기존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전체 부지의 20% 이상 임대주택을 짓게 돼 있어 일반적으로 소규모로 진행되는 원도심 사업은 일반분양 규모가 적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1천세대 기준 200세대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조성해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방식은 가까운 두 구역(대헌학교뒤·송림4구역)을 하나의 개발로 묶어 대헌학교뒤는 일반분양(공공분양 920세대), 송림4구역은 임대주택(행복주택 1천세대, 공공임대 172세대, 영구임대 60세대)을 몰아 짓게해 주거취약계층에게는 보금자리를 주고 사업시행사에게는 일반분양을 통해 사업성을 높이게 된다. 이들 구역은 노후·불량건축물이 과도하게 밀집해 2008년 정비구역을 지정하고 개별 구역별로 주거환경사업을 추진했으나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장기간 개발이 청체된 곳이다.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헌학교 뒤 구역은 분양주택을 배치해 분양성과 사업성을 개선하고 송림4구역은 정부지원이 가능한 행복주택과 영구임대주택, 공공임대주택을 배치해 사업비를 절감하는 최종안을 수립, 이번 도시계획위 심의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정상궤도에 올라서게 됐다. 특히 송림4구역이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에서 행복주택 1천 세대 후보지로 선정된 것도 두 구역을 결합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면서 사업성이 높아진 것이 결정적 이유였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원도심 주거환경개선사업이 그동안 규모의 경제로 인해 지지부진했던 것을 결합방식으로 해결하는 전국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라며 “송림4구역은 젊은 층의 유입을 통한 지역활성화는 물론, 청년주거복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영민기자
인천시가 루원시티 개발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말 착공에 이어 토지매각을 진행하고 있지만 앵커시설 유치가 지연되면서 또 다시 답보상태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루원시티의 앵커시설로 인천시청 제2청사와 종합안전체험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하2~지상20층 규모(연면적 4만6천500㎡) 규모로 도시공사,인재개발원,인천발전연구원,종합건설본부 등 8개 기관(근무자 1천여명)이 입주할 제2청사를 지난 5월 착공해 2021년 준공한다는 계획 이었지만, 각종 행정 절차 지연으로 2020년 착공, 2022년 준공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변경된 계획 상만으로 기술적타당성(최소 7개월), 재정적타당성(최소 7개월), 중앙투자심사(최소 3개월) 등의 절차로 최소 1년 5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변경된 계획 상의 행정 절차는 행정안전부 등 정부 기관이 수행하는 절차로 보완 조치 등에 따라 1~2년씩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 시 관계자도 “변경된 계획은 최소 1년 5개월 이상 걸린다는 의미일뿐 사실상 행정 절차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2022년 준공은 말 그대로 계획에 불과하다는 뜻이다. 루원시티의 또 다른 앵커시설인 종합안전체험관은 건립 방향 조차 확정되지 않았다. 앞서 340억원상당 체험관을 계획한 시는 2016년 행정자치부의 지방재정 중앙투자사업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사업비의 50%인 170억원을 국비로 지원받고자 했지만 재원 마련 방안이 불투명하다며 행안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국민안전처가 200억원짜리 체험관이 적정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국비는 50%인 100억원을 지원한다는 입장도 내놨지만, 시가 끝까지 340억원상당 체험관을 짓겠다는 계획을 고집해 무산됐다. 결국 시는 세월호 추모 사업을 연계해 종합안전체험관을 짓는 안을 내논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루원시티 토지매각 상황이 답보상태에 머무르고 있는 점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루원시티는 현재 2020년까지 공공시설과 기반시설 등 미매각용토지를 제외한 토지를 매각해 개발하는 방식을 택했다. 지난 7월말 기준 전체 매각대상 토지 49만8천521㎡중 상업시설 주변의 주상복합 5개 필지와 공동주택 1개 필지가 매각됐다. 남은 토지는 상업용지 등 50필지 28만8천58㎡다. 답보상태인 앵커시설 유치와 함께 상업용지가 단 한필지도 팔리지 않으면서 도시개발이 언제 완료될 수 있을 지 더욱 알 수 없게 됐다. 시 관계자는 “제2청사와 종합안전체험관 등 앵커시설의 경우 행정절차상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며 “토지매각은 입지조건이 좋기 때문에 건설·시행사의 관심이 높아 원활히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루원시티 개발은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 시행하는 사업으로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 93만3천916㎡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영민기자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의 ‘긴급체포 사전승인’ 권고안을 놓고 시행도 하기 전부터 찬반논란이 뜨겁다. 17일 경찰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체포·구속 등 강제수사를 최소화할 제도를 마련하고, 경찰권에 대한 시민 통제기구를 설치하라는 내용의 권고안을 지난 13일 발표했다.권고안 중에는 긴급체포 전에 반드시 상급자로부터 승인을 받고, 사전승인을 받기 어려우면 체포 즉시 사후심사를 받도록 해 절차를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경찰청은 형사소송법 개정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개정안을 마련해 협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성 경찰청장도 “권고안 모두를 수용하며 권고 내용을 구체화하기 위한 조치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일선 경찰들은 긴급체포 절차 강화로 강력범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커졌다며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 강력범이나 현행범을 현장에서 마주하더라도 체포하기 전에 일단 윗선의 승인부터 받아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인천지역 한 경찰은 “긴급성을 요하는 데 허락을 받는 것 자체가 넌센스”라며 “일선 경찰이나 국민 여론을 들어본 후 문제점과 대안을 찾아야 하는데 이번 권고안은 한마디로 생뚱맞다”고 지적했다. 전·현직 경찰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현실과 동떨어진 권고안이라며 경찰개혁위를 비난하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경찰인권센터에 한 누리꾼은 “이젠 범죄를 봐도 그냥 지나쳐야 할 판”이라며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이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현장에서 일을 해봐야 답이 나오는데, 현실을 책보고 상상해서 배운 사람들이 공상과학 소설을 써대는 꼴”이라며 경찰개혁위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경찰개혁위는 이번 권고안 취지가 긴급체포 남용을 막자는 것임에도, 경찰들 사이에서 악의적으로 잘못 전해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개혁위원회 수사개혁분과 위원인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긴급체포 후 아무런 통제 없이 48시간 가까이 경찰서에 잡아두는 경우가 많아 인권침해 우려가 높았다”며 “임의출석시킨 후 긴급체포하는 관행을 상급자의 감독을 받아가며 하라는 것일 뿐, 수배자나 현행범을 잡을 때 절차를 까다롭게 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김준구기자
인천지역 사립유치원들이 18일 예고된 전국 단위 집단휴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한유총) 인천지회는 인천 전체 261개 사립유치원이 18일 정상 운영된다고 17일 밝혔다. 지회 관계자는 “휴업 발표 철회와 반복으로 학부모들께 불편과 혼란을 드려 죄송하며 지역의 모든 사립유치원이 평소대로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인천의 사립유치원 원장과 학부모 1천여명은 18일 오전 10시 서울 국회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해 대정부 투쟁을 계속할 예정이다.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 국공립유치원 확대 정책 중단, 설립자의 재산권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사학기관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준구기자
1781년(정조 5) 9월3일 규장각 희우정에서 병풍을 쓰려는 표암 강세황에게 국왕 정조는 물었다. “이곳에 구경할 만한 좋은 곳이 있네. 글씨를 먼저 쓴 뒤에 놀러 가겠는가. 아니면 먼저 놀고 난 뒤에 쓰겠는가” 표암 강세황이 대답을 못하자 정조는 “바로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은 아마 먼저 놀고 싶은 뜻인 모양이구먼”하고는 그를 데리고 창덕궁 후원 옥류천(玉流川) 계곡으로 들어갔다. 이 장면은 조선 역사상 최초로 국왕이 신하를 데리고 국왕만의 공간인 창덕궁 후원의 옥류천을 산책한 역사적 사건이 있던 날의 모습이다. 자신의 어진을 그려준 표암 강세황에게 정조는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이 산책하는 공간을 함께 산책하는 것이었다. 정조가 이날 강세황과 옥류천 계곡을 산책하기 이전에 조선의 어느 국왕도 신하들과 이곳을 산책하지 않았다. 그만큼 이 공간은 국왕만의 신성한 공간이었다. 그러나 그 신성한 공간은 강세황에 의해 처음으로 비밀을 드러냈고 이후 정조는 때때로 이곳을 규장각 각신들과 산책을 했다. 국왕이 자신의 공간을 처음 드러내게 한 강세황은 도대체 어떤 인물이었을까. 표암 강세황을 일컬어 ‘삼절(三絶)’이라고 한다. 시서화(詩書畵)에 모두 능했기 때문이다. 삼절이란 칭호가 붙은 강세황은 그럼에도 어린 시절부터 명문거족의 자제로 유복한 삶을 살았던 이는 아니었다.강세황은 대대로 고위 관료를 배출한 소북(小北) 가문인 진주강씨 설봉공파의 후손으로 1713년(숙종 39) 윤 5월21일 현재 남산 국립극장 부근인 한양 남소동에서 강현(姜)의 3남 6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재능이 뛰어나 8세 때 시를 짓고, 13~14세 때는 글씨에 뛰어난 솜씨를 보여 소년기에 쓴 글씨조차도 병풍을 만드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아버지의 사랑과 교육을 받았으며 매형이었던 임정(任珽)의 영향도 크게 받았다. 처남 유경종 외에도 허필, 이수봉 등과 절친하게 지냈으며, 이익, 강희언 등과도 교유했다. 부친 강현(姜, 1650~1733)의 금산(金山) 유배(1725년)와 실각, 형 강세윤(姜世胤, 1684~1741)의 이인좌의 난 가담 혐의(1728년)로 그의 가문은 정계에서 소외당했다.무신란이라 불리는 이인좌의 난 이후 15년이 넘도록 집안의 복권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신의 사회 진출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강세황은 1744년 처가인 진주유씨가 세거한 안산으로 이주했다. 가문의 문제로 인하여 강세황은 청장년시기를 경기도 안산에서 재야인사로 보내야만 했다.강세황이 이주하던 18세기 중반의 안산은 이익이 자리를 잡고 학문에 전념했던 근기남인의 핵심 공간이었다. 이익의 곁에서 시생을 자처하며 활약한 강세황은 그를 통해 문인 사회의 명사들과 관계하며 활동 범위를 점차 넓혀갔다. 강세황과 비슷한 처지였던 진주유씨, 여주이씨의 젊은 지식인들을 포함한 안산의 문인 사회는 그의 그림의 주요 수요자였으며 그의 사회적 활동을 뒷받침해 주는 후원인 역할을 했다. 강세황의 신원에 관한 노력은 1750년에도 있었지만 노론의 반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1763년에야 비로소 결실을 이루게 된다. 이 해는 표암의 둘째 아들 강흔이 과거에 합격한 시기로, 이때부터 표암 가문의 인물들이 차츰 다시 정계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강완이 남긴 강세윤의 묘지명을 보면, 백부가 반대당의 모함으로 이인좌의 난에 연루된 사실을 두고 매우 불편한 심정을 표현하고 있으며 자신이 과거에 합격한 뒤 영조가 백부를 신원하라고 선처를 한 사실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이로 인해 강세황은 재야 인사로서의 생활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널리 알려진 대로 강세황의 호는 ‘표범의 암자’라는 뜻을 지닌 표암(豹菴)이다. 강세황은 표암 외에도 첨재(齋), 산향재(山響齋), 박암(樸菴), 의산자(宜山子), 견암(繭菴), 노죽재(露竹齋) 등의 호를 사용했지만 표암이란 호는 1766년(54세) 손수 작성했던 자신의 묘지에서 밝힌 것이다. 그는 자신의 등에 표범 같은 얼룩무늬가 있어서 표암이라 명명했다고 하는데, 특이한 점은 일반 사대부들의 호에 ‘표’가 들어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는 점이다.이는 출사하기 이전 불우했던 자신의 삶을 오히려 사실은 자신이 표범같은 존재였다고 말하고 싶은 의도에서 지은 것이 아닐까 한다. 30대 초반에 작성했던 첨재만필(齋漫筆)에는 평소에 읽었던 예기(禮記)ㆍ중용(中庸)을 포함해 소옹(召雍), 정이(程), 장재(張載) 등 중국 송대 사상가들의 시문을 초록한 내용도 보이고 기타 서화작품 속에도 주자(朱子)라든가 주자어류의 내용들이 등장하지만 이를 어떻게 긍정 혹은 부정해가며 학적 체계를 이뤘는지는 자세하지 않다. 하지만 이를 통해 그가 단순히 서예의 대가이거나 김홍도의 스승으로서 화가로 명망이 높은 인물이 아닌 학문적 깊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세황은 경기도 안산을 거점으로 청ㆍ장년기를 보내며 미의식을 형성했다. 특히 안산시절 유경종과 문학, 예술, 감식의 문제들을 공유했고 조중보(趙重普, 1706~1778)와는 초야에 버려져 있는 묘갈을 발견하고는 직접 탑본을 하면서 그 비문의 특이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또한 이철환ㆍ이현환ㆍ이관휴 등의 성호학파 인물들과는 시회를 결성해서 서화를 품평하기도 했다. 정윤용(鄭允容, 1792~1865)이 강세황의 시장(諡狀)에서 ‘젊은 시절 경세의 뜻을 품었지만 부친이 돌아가신 이후 과거공부에 뜻을 두지 않았다’고 기록했듯이, 표암은 안산에 내려와서 서화를 포함한 박물학 방면으로 그의 학적 관심을 돌렸다. 이러한 증언은 아들 강빈이 남긴 부친 행장에도 기록돼 있는데 이는 강세황의 청장년 시절 독서 범위 역시 경세적이거나 철학적인 저서보다도 시문(詩文), 서화(書畵), 고동(古董), 기물(器物), 자학(字學) 등 박물학 방면에 치우쳐 있음을 시사한다. 일례로 필사본 형태로 남아 있는 팔물지(八物志)는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같은 거질의 저술로 나가지는 않았지만 박물학에 관한 표암의 관심을 입증해준다.이 ‘팔물지’에는 서화 영역이긴 하지만 일본에 대한 개방적이고 객관적인 의식은 물론, 서양금 등 서양문물에 관한 관심과 적극성이 드러나기도 한다. 사대부 지식인들은 그들의 공간을 넘어 백성들의 삶을 묘사하는 등 문예의 소재로 활용하는 것을 통속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조선후기에 들어 이러한 견해를 넘어, 민중을 이해하려는 다양한 시도들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이가 바로 강세황이었다. 강세황은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에 “밤게와 새우젓이, 광주리와 항아리에 가득 찼네. 새벽에 포구를 출발하니, 백로가 놀라서 날아오르네. 한 번 펼쳐 보니, 비린내가 코를 찌르네. 표암 평”, “벼 타작 소리 들리는데, 탁주는 항아리에 가득 찼네. 저기 수확을 감독하는 이, 즐거운 흥취가 넘쳐나네. 표암 평”이라고 평가하듯이 백성들의 삶을 지켜보며 자신의 예술의 소재로 삼으면서도 개혁의 방안을 고민하고 있었다. 표암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출사해 세상을 뜨기까지 관로(官路)에 서게 된다. 특히 그는 한성부와 깊은 인연이 있어 판관을 거쳐, 현재 서울시장에 해당하는 한성부 판윤을 여러 차례 역임하면서 국가 경영에도 참여했다. 하지만 표암은 관료적 면모보다는 예술가적인 면모가 강하다. 그러나 조정에서 강세황의 활약은 주로 문예적 재능을 매개로 이루어졌다. 그는 정조의 30세 어진(御眞) 제작을 감독했으며 북경 사행을 통해 청나라 지식인들과도 교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강세황이 일반적인 관료의 소임보다 문화적 업무에만 관여할 수 있던 이유는 회화를 통한 정치적 소통을 시도했던 정조의 통치방식, 이전 시대에 비해 빈번해진 조선과 청나라 교류를 통한 시대적 조건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국조석법 강세황의 자화상에서 보이는 예외적인 차림은 야인과 관료를 오갔던 그의 생애에 일어난 극적인 전환을 한 장면으로 압축한 시각적 은유였다. 강세황은 이렇게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찬문을 통해 자신의 심경을 묘사했다. “가슴에는 수천 권의 책을 품었고 붓으로는 오악(五嶽)을 흔든다”, “내가 스스로 초상화를 그렸는데 세속의 화가들이 그린 것과 크게 달랐다”고 쓴 그의 글에는 지식인이자 예술가로서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 차 있다. 강세황이 그려낸 독특한 형식의 자화상은 조선뿐 아니라 중국 및 일본의 경우에서도 비견할 만한 작품을 찾기 어렵다. 강세황이 자화상과 자서전을 통해 보여준 자의식 또한 독특한 것으로 그가 자화상을 통해 자기인식을 표명한 일은 동아시아 미술의 역사에서 있어 기념비적인 사건으로 기억돼야 한다. 화가로서 강세황의 역량은 그에게 다양한 수식어를 안겨 주었다.강세황은 조선 화단에 남종화를 정착시킨 화가, 실경산수화에 새로운 화풍을 도입한 화가, 매란국죽 사군자화의 유행을 불러온 화가, 정취를 강조한 문인화풍의 화조화 정착에 기여한 화가였다. 그는 회화 제작을 넘어 미술에 대한풍부한 지식과 안목을 바탕으로 18세기의 주요 화가들의 그림에 화평을 쓰기도 했으며 화가의 전기를 기록하는 등 동시대 화단에서 폭넓은 활약을 펼쳤다.강세황이 남긴 문집의 경우 그가 ‘문인(文人),’ 즉 지식인으로서 인정받기에 충분한 학문적, 문학적 소양을 가진 인물임을 증명한다. 중국 법서 학습을 바탕으로 일군 개성 있는 서체까지 구사한 강세황은 시서화를 갖춘 삼절(三絶)로서 인정받았다.김산 홍재연구소장
“봉사는 멀리 있는 게 아닌, 삶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 강춘모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경기남부)지구 총재는 봉사는 먼발치에 동떨어진 것이 아닌, 우리네 가장 가까운 곳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돈이나 물품을 주는 과거의 봉사가 아닌 감동을 주는 맞춤형 봉사가 필요하다”면서 “남들이 하면 따라 하는 수동적인 봉사에서 벗어나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과연 누가 앞장서겠냐’는 선구자적 자세를 갖춰야 한다”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세계 최대 봉사단체 ‘라이온스협회’… 그리고 ‘354-B지구’ 강춘모 총재는 라이온스 협회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213개국 4만7천여 클럽과 142만여 명의 회원을 거느린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봉사단체(NGO)”라고 설명했다.이어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354-B지구는 설립 40돌을 맞이한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라이온스 협회는 지난 1917년 미국에서 시작된 이래 각국으로 확산됐고, 한국에는 1958년 처음 소개됐다. 이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 라이온스 회원들은 정치와 이념 등에 관계없이 실명 예방과 환경보호, 결식 어린이 구호 등의 다양한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 라이온스 클럽은 7만 8천116명(7월 기준)의 회원을 보유, 미국과 인도, 일본에 이어 세계 4위의 회원국으로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중 경기남부지구인 354-B지구는 354-D(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갖춰, 올해 약 5천800명 가까운 회원들이 라이온스의 봉사 정신을 함께하고 있다. 강 총재 취임 이후 354-B지구에는 최근 2개의 클럽이 신설, 총 170개 클럽이 운영 중이다. 강 총재는 “경기지구의 명칭인 354-B지구의 3은 아시아, 5는 한국, 4는 서울·경기·강원·제주 지역, B는 경기 남부를 뜻한다”며 “수원·화성·안양·평택·양평 등 14개 지역에서 5천799명(7월기준)의 회원들이 봉사를 위해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방방곡곡에서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 회원 ‘7천 시대’를 위한 도약 ‘적극적으로 권유하고, 초대하자’는 354-B지구의 회원 수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줄어든 상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꺼내 든 강 총재의 공격적인 ‘캐치프레이즈’다. 무엇보다 강 총재는 신입회원 영입 프로젝트에 박차를 가할 생각으로 가족회원과 청년회원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354-B지구는 지난 2004년 청년 봉사단체인 경기지구 JC와 자매결연을 맺었지만, 10여 년 동안 별다른 협업을 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 그런 강 총재는 최근 경기지구 JC 행사에 참여해 친목을 다지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지구 JC 출신이 354-B지구에 오면 입회비를 절반으로 받는 등 전폭적인 ‘청년 모시기’에 들어간 것이다.강 총재는 “우리 클럽에 젊은 인재들이 많이 영입돼야 활기찬 클럽 분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청년들이 늘어나면 다소 경직된 ‘라이온스 클럽’에 대한 사회 인식을 전환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족회원 제도 활성화 또한 강 총재가 강구하고 있는 회원 늘리기 방안이다. 가족회원 제도는 라이온으로 활동하던 회원의 배우자나 자녀가 입회하는 것을 말한다. 강 총재는 이에 대해 “라이온스 활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회원 탈퇴를 예방할 수 있다”며 특히 “자녀의 입회는 다음 세대로 인적자원을 확장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강 총재는 총재로 재임하는 동안 354-B지구에 8개의 클럽을 늘리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미 2개 클럽을 신설했다며, “앞으로 이런 ‘인적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6개의 클럽을 늘리는 것은 물론, 7천 회원 시대도 자연히 따라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 ‘가까이 더 가까이’… 지역사회를 잇는 354-B지구 강춘모 총재는 경기남부 전역에 있는 170개 라이온스 클럽을 아우르는 수장이다. 이에 경기도민의 복지증진을 도모하는 354-B지구는 경기도와 협심하는 봉사를 제안, 활동할 계획이다. 경기도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54-B지구가 협심하는 공동 실천문에는 라이온스협회가 자원봉사 본연의 임무를 맡고, 경기도는 협회 활동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지자체와 깊은 공조를 펼치자는 구상은 강 총재의 라이온스 활동 이전, 발자취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강 총재는 지난 20년 이상 한국 여자축구협회 부회장, 경기도 체육회 이사, 이천시 축구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봉사에 헌신했다. 특히 강 총재는 지난 2015년 생활대축전의 기억이 짙었다. 그는 당시 전국생활대축전 범시민후원회장을 역임, 시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 결국 안산시와 치열한 경쟁 끝에 1표 차로 생활대축전을 유치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개개인의 시민들이 지자체와 합심하면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이런 지역봉사 활동을 통해 라이온스협회 354-B지구 부총재를 거쳐 총재까지 할 수 있게 됐다던 그는 “막연한 봉사는 봉사다운 게 아니다”라며 “도움의 손길을 원하는 내 주변의 이웃을 찾아 돕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 수평 구조에서 다시 새기는 ‘라이오니즘’ 강 총재는 총재로서 재임 기간 동안 자신이 솔선수범해 수평적인 구조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는 다소 경직된 현 클럽 구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취지인 동시에, 회원들이 서로 터놓고 좋은 봉사 안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강 총재는 “라이온들이 좋은 생각이 있으면 언제나 머리를 맞댈 수 있고, 성별·지위·나이를 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며 그럼 “우선 내가 앞장서서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신설된 ‘여성개발위원회’가 그의 생각을 방증한다. 지구 내 48개의 불과한 여성클럽에 힘을 실어 장차 여성회원의 목소리를 늘리겠다는 것이 그의 복안이다. 그는 “시대가 변한 만큼, 우리도 그에 따라 발을 맞춰야 한다”며 “밖에서 볼 때도 우리 라이온스협회가 조금 역동적이고 민주적으로 비치는 게 바램”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강 총재는 “총재로서의 재임 기간은 물론 앞으로 평생 라이온으로 살아가는데 ‘봉사자의 초심’을 잃지 않겠다”고 마음을 잡았다. 그러면서 라이온의 숭고한 정신 ‘라이오니즘’의 함양을 역설했다. 이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숭고한 이념을 가진 사람들이 성실한 자세로 라이온스 윤리강령을 준수하며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정신을 말한다. 권혁준·수습 조수현기자 사진=조태형기자
김선미(펜싱사랑)가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여자 펜싱에서 4관왕에 등극했다. 김선미는 17일 충북 청주시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3일째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3/4등급(절단 및 기타장애) 결승에서 배혜심(강원)을 15대7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선미는 이어 단체전 통합 결승서도 경기도가 충남선발을 45대36으로 누르고 우승하는데 기여해 전날 플뢰레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 포함, 4관왕이 됐다. 또 이장호(도장애인체육회)는 사격 혼성 공기소총 복사 R3(척수장애) 개인전에서 252.8점을 쏴 우승한 뒤 혼성 복사 R3 단체전(1천893.7점)과 남자 50m소총 3자세 R7 단체전(3천388점)에서 경기선발이 우승하는데 기여해 3관왕에 올랐다. 유도에서는 남자 단체전 OPEN(시각장애)에서 우승한 +100㎏급 최광근(수원시청)과 81㎏급 이정민, 60㎏급 이민재(이상 양평군청)가 체급 정상을 차지하며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홍은미(안산시청)도 여자 +57㎏급 OPEN(청각장애)과 단체전서 금메달 2개를 획득했다. 동호인부서는 변경효(광주시장애인수영단)가 여자 자유형 50m(36초36)ㆍ100m(1분20초25), 배영 50m(44초11), 계영 400m(6분32초20) S14(지적장애)를 석권해 4관왕을 차지했고, 역도 남자 66㎏급 OPEN(청각장애) 강성일, 남자 66㎏급 OPEN(지적장애) 마재혁, 여자 78㎏급 OPEN(청각장애) 이아름(이상 도장애인역도연맹)이 모두 3관왕을 차지했다. 한편, 인천광역시는 역도 남자 78㎏급 OPEN(시각장애)의 김민태(시장애인역도클럽)와 60㎏급 OPEN(시각장애) 박유협(시장애인체육회)이 나란히 2관왕에 올랐고, 양현경(휠러클럽)이 볼링 여자 TPB1(시각장애) 개인전(464점)ㆍ2인조전(807점)을 석권해 2관왕이 됐다. 오상미(시장애인체육회)는 육상 여자 DB(청각장애) 800m(2분52초33)와 1천500m(5분48초26)에서 금메달 2개를 따냈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경기도는 금 67, 은 68, 동메달 81개로 총 9만5천259.50점을 득점해 개최지 잇점을 안고 첫 우승에 도전하는 충북(금100 은93 동92ㆍ15만2천722점)에 이어 종합 2위에 그쳐 정상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인천시는 금 27, 은 23, 동메달 34개로 3만9천436.30점을 획득해 13위에 머물러 있다.홍완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