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부터 바꾸자] 11. 경적은 필요할 때만

‘빵빵~, 빵!’ 지난 2월24일 오전 11시25분께 화성 동학초등학교 앞 스쿨존에 귀를 찢을듯한 차량 경적소리가 울려 퍼졌다.아이들이 수업에 한창인 시간대였지만 시끄러운 경적 소리는 멈출줄을 몰랐다. 경적을 계속해서 울려대던 사람은 택시운전기사 Y씨(38). 자신의 앞에서 운행 중이던 그랜저 차량이 스쿨존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줄이고 서행했다는 이유다.Y씨는 앞에서 서행하는 K씨(58) 뒤를 바짝 위협하며 수차례 경적을 울려댔다. 결국 Y씨는 K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에 난폭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됐다. 30대 회사원 O씨(30)는 자신의 차량 앞에 끼어들었다며 무려 45초간 경적을 울리며 U씨(32)의 차량을 뒤쫓아갔다가 경찰에 난폭운전으로 입건됐다. 차량 경적을 울려대며 상대 차량 운전자를 위협하는 일이 빈번하다. 신호 변경 후 1초만 지나도 빨리 출발하라며 앞 차량에 경적을 울려대고 자신의 앞에 끼어들었다며 경적을 누르는 운전자들이 많다. 특히 이 같은 일은 복잡한 도심 도로에서 빈번해, 보복운전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경찰도 지난 2월 도로교통법 제46조3항, ‘정당한 사유 없는 소음발생도 난폭운전 요건’을 신설해 경적을 무리하게 울리는 운전자를 난폭운전으로 입건하고 있다. 사법당국의 처벌도 강화되고 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최근 음주·난폭운전의 경우 최대 징역 4년을 선고할 수 있도록 양형 기준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경적은 꼭 필요할 때만, 위급 상황 등에서만 이용하는 에티켓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운전자 및 보행자와의 충돌이 우려되거나 자신의 위치를 알리려고 할 때처럼 경적이 위험을 알리는 배려의 신호로 쓰일 때 순기능을 온전히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영국기자

多선거구 정당별 후보연대… 도내 싹쓸이 몇 곳 나올까

20대 총선에서 2개 이상 선거구를 가진 경기도 지방자치단체 중 여당 혹은 야당이 싹쓸이하는 지자체가 몇 개나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여야에 따르면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평택(2개 선거구)을 싹쓸이한 반면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은 부천(4개 선거구)·광명(2개 선거구)·남양주(2개 선거구)에서 압승하며 싹쓸이했다.현재 남양주를 제외하고 평택·부천·광명 지역은 여야 현역 의원들이 모두 출마해 싹쓸이에 재도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맞서는 여야 후보들도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최종결과가 주목된다. 19대 여당이 1곳, 야당이 3곳을 차지한 수원의 경우 5개 선거구로 늘어났지만 여야가 백중세의 박빙승부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이 5대 0 혹은 야당이 5대 0 싹쓸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안산도 마찬가지다. 19대 여당이 1곳, 야당이 3곳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뒀지만 야당 의원 2명이 소속 정당을 달리해 출마하면서 일여다야 구도로 치러져 20대 총선에서는 여당이 선전을 기대하며 4곳 모두 승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더민주 선대위 관계자는 “새누리당과 1대 1 구도가 형성되고 야당 지지층이 더민주로 결집하면 19대와 같은 결과 혹은 4곳 모두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주는 갑·을 선거구에서 현역인 더민주 윤후덕 후보와 새누리당 사무총장 황진하 후보가 각각 재선·4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윤후덕 후보는 새누리당 정성근 후보에게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국민의당 김남현, 민중연합당 이재희 후보도 나선 상태다. 또한 황진하 후보는 더민주 박정 후보와 무소속 류화선 후보와 경쟁을 펼치고 있어서 여야 모두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자칫 새누리당 혹은 더민주가 싹쓸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다. 1개 선거구에서 2개 선거구로 늘어난 광주는 새누리당 전직 의원인 정진섭 후보가 갑, 재선 현역 의원인 노철래 후보가 을 지역에 나서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으나 더민주 소병훈(갑)·임종성 후보(을)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전해져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19대 야당이 싹쓸이했던 남양주는 현역 의원 2명(더민주 최재성·무소속 박기춘)이 모두 불출마했고 3개 선거구로 늘어나 새누리당과 더민주 중 한쪽이 싹쓸이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김재민기자

특정업체 밀어주기 논란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용지 결국 한화 혼자 입찰

수원컨벤션센터내 지원시설용지 민간사업자 공모가 특정 대기업만 유리하도록 규정됐다는 논란(본보 1월19일자 1면)이 결국 현실로 나타났다. 공모결과 해당 대기업만 단독입찰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쟁업체는 이번 공모가 불공평하다며 수원시에 공모 자체를 취소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앞서 수원시는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공모지침서를 대대적으로 정정 공고했다. 하지만 주요 쟁점이던 아쿠아리움(수족관) 필수조건 강행이 결국 이 같은 분쟁의 요인이 됐다. 7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1일 수원컨벤션센터 지원시설용지 민간사업자 모집공고를 마감했다. 공모에는 대기업인 한화컨소시엄만이 단독으로 사업신청서를 접수했다. 한화는 그동안 불거졌던 특혜 논란의 장본인이다. 통상적으로 경쟁입찰은 단독입찰시 유찰하는 것이 관례이나 시는 이번 공모가 사업자 유치라는 특성이 있어 공모 지침에 단독입찰을 인정했다. 특히 이번 지원시설용지 민간사업자 공모는 수원컨벤션센터 건립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추진된 공모였다. 그러나 1개 업체만 단독으로 입찰, 업체 간 경쟁을 유발시켜 부지매입비용(컨벤션센터 건립비용)을 더 확보할 기회를 시가 스스로 잃게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화는 부지매입비용으로 1천9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A업체 컨소시엄이 공모 마감 전날인 3월31일 시에 “공모지침에 문제가 있다”며 공모 자체를 취소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면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A업체는 민원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행정심판까지 청구한다는 방침이다. A업체는 수족관 부문에 대해 해외업체를 유치, 시가 필수로 지정한 상호 운영 계약서를 확보하지 못했고 시는 A업체의 ‘확약서’ 대체를 거부했다. A업체 관계자는 “결국 특혜 시비가 일었던 컨소시엄이 사실상 사업자로 확정되는 분위기”라며 “시의 공모지침에 문제가 컸던 만큼 공모를 취소해달라는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충분한 법률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이번 공모가 특정 대기업에 유리하다는 본보 취재보도가 이어지자 6일 만에 공모지침서를 정정공고한 바 있다. 당시 시는 특혜 논란의 중심이었던 백화점과 호텔, 수족관(아쿠아리움) 등 필수유치시설에 대한 기준을 하향 조정했다. 안영국기자

반성·반향·반전… 4·13 총선 카운트다운 여야 수도권 공략 올인

4·13 총선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가운데 여야 각 당이 총선의 승패를 가를 최대 격전지 수도권 공략에 올인하고 나섰다. 호남에서 불기 시작한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에 모두 영향을 주며 막판 이상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이 20대 총선의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고, 부동층과 초박빙 지역이 많은 경기ㆍ인천ㆍ서울 등 수도권을 확실히 잡아야 한다는 지상과제가 내려졌기 때문이다.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은 8일부터 집중적으로 경기지역 지원유세에 다시 나서 수도권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할 방침이다. 하지만 지지호소의 방점은 선거 초반 ‘야당 심판’에서 ‘반성과 다짐’로 바뀌었다. 앞서 김 대표는 7일 오전 긴급회의에서 “공천과정에서 국민의 눈 밖에 나고 국민을 실망시켜 국민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투표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면서 “이 때문에 집권여당이 일대 위기를 맞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전적으로 저희 잘못이지만 새누리당의 국회 과반수가 깨지고 운동권 세력이 지배하는 여소야대 국회가 되면 정말 국정이 어려워진다”고 “식물국회, 식물정부, 식물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읍소했다. 특히 그는 “다시한번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의 용서를 받아주시고 다시한번 기회를 주시고 도와주시길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한다”고 당부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알파원 유세단과 함께 안양동안갑 권용준ㆍ광명을 주대준ㆍ광명갑 정은숙 후보 지원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은 김 대표와 원 원내대표, 정병국 경기권선대위원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과 청년당원들이 함께 가수 윤형주씨의 ‘연가’를 개사한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를 부르는 동영상도 공개하며 진정성을 피력했다. ■ 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전 마지막 주말을 앞두고 손학규 전 대표를 전면에 부각시켜 수도권에서의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복안이다. 더민주는 경기지사를 지내는 등 수도권에서 강한 표 흡입력을 갖고 있는 손 전 대표가 합류하면 야권 후보 분열로 인해 지지층이 분산돼왔던 점을 단번에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수차례 손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왔음에도 손 전 대표가 이를 뒤로 한 채 친정인 더민주의 지원에 나서면 야권의 표를 더민주로 결집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정계 은퇴 선언 이후 칩거생활을 이어오던 손 전 대표가 지난달 30일 측근인 이찬열(수원갑)ㆍ김병욱(성남 분당을)·임종성 후보(광주)를 잇따라 방문하자 각 지역에서는 큰 반향을 가져왔던 만큼 손 전 대표가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 선거전에 나서면 야권은 물론 중도층의 표심도 상당수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이다. 이를 위해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날 손 전 대표와 통화를 통해 지원 요청을 했으며 다산유적지에서 정약용 선생 서세 180주기 묘제에 참석하고 특별 강연을 마친 손 전 대표는 이전까지 거절해왔던 모습과 달리 “생각해보겠다”는 유보적인 의사를 보임에 따라 합류가 가시화되고 있다. 김 대표는 원주 후보 지원 유세 뒤 기자들과 만나 “내가 보기에는 (지원에) 상당히 긍정적인 목소리라고 들었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 국민의당 국민의당은 최근 불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지지율 반등세에 힘입어 이번 주말이 골든크로스의 적정 시기로 판단,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흐름 속에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경기도 동북부 지역을 잇따라 방문해 후보들을 지원사격했다. 후반기로 접어들수록 호남에서 불어오는 열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아직은 열세에 있는 후보들이 당 지지율 상승과 함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재민 정진욱기자

kt wiz 엄상백, 시즌 첫 선발 등판서 아쉬운 패전

kt wiz의 우완 투수 엄상백(20)이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패전을 안았다. 엄상백은 7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선발 4.2이닝 동안 6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비교적 호투였으나, 팀이 1대3으로 지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전 만난 조범현 kt 감독은 삼성 타선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왼손 타자가 많은 데다 타선의 짜임새 또한 탄탄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실제로 삼성은 개막 후 4경기에서 팀 타율 0.327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조 감독은 “엄상백이 몇 이닝을 소화하든 간에 4실점하면 선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그 최강 타선을 상대로 엄상백은 1회부터 최고 144㎞를 찍는 빠른 공을 앞세워 선전했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은 허락하지 않았다. 삼진과 내야 땅볼을 유도하며 아웃 카운트를 늘려갔다. 그러나 투구 수가 쌓이면서 힘이 떨어졌다. 결국 엄상백은 4회초 무사 2루에서 삼성 이승엽에게 비거리 115m짜리 좌월 홈런을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엄상백의 처음이자 마지막 실점이었다. 엄상백은 5회 1사 2루에서 마운드를 심재민에게 넘겼다. 총 투구 수는 93개. 타선의 지원사격도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삼성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7회까지 3안타 1득점에 그쳤다. 삼진은 무려 8개나 당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정상 가동된 클리업 트리오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유한준과 김상현이 4타수 1안타, 앤디 마르테는 무안타로 침묵했다. 1득점은 5회 2사 3루에서 김연훈(3타수 1안타)이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뽑았다.조성필기자

말 한마디에 망할라… 말실수 주의보

4·13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7일 각 정당이나 후보자들이 행여나 빚어질 수 있는 말실수 주의보에 들어갔다. 대형 이슈가 없는 선거전이 이어지면서 작은 말실수 하나가 표심에 직격탄을 맞을 수 있는 상황에 직면, 후보들이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지난 19대 총선에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정국 이슈로 부상한 ‘무상 복지’ 이슈와 야당이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문제가 핵심쟁점이 됐다. 앞서 18대 총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한반도 대운하’ 백지화 문제와 뉴타운 건설 등이 주요 논란거리로 떠오른 바 있다. 17대 총선 당시엔 ‘노무현 대통령 탄핵’이 메가톤급 이슈였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서는 천안함 사태가 빚어지면서 안보를 둘러싼 선거전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하지만 이미 막판으로 치닫는 이번 선거에서는 대형 이슈가 등장하지 않으면서 각 정당의 정책을 위주로 선개전이 펼쳐지는 양상이다. 특히나 각 정당이나 후보들이 소위 핵심무기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선거전이 치러지다보니 선거일에 다가올수록 방어적인 모습에 치중하고 있다. 말실수 하나도 놓치지 않고 상대 후보나 정당의 고발이나 비방전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소극적인 모습을 통해 흔히 말하는 ‘자살골’을 줄이자는 모습이 각 선거캠프에서 나타나고 있다. 한 선거 캠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다수의 후보들이 말실수로 인해 치명타를 입은 적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선거 막판에는 내부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이렇다할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는 작은 말실수 하나가 수백표를 까먹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정진욱기자

“30% 부동층 잡아야 이긴다” 전략 마련 분주

여야가 사전투표가 종료되는 9일 이후 중도층을 공략할 선거전략 마련에 분주하다. 적극지지층의 경우 8일과 9일 실시되는 사전투표를 통해 상당수가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30% 안팎의 유권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대책을 구상 중이다. 7일 각 정당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중도층을 겨냥하면서 야권 지지층까지 일부 흡수하고자 최저임금의 단계적 인상과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도입을 총선 공약으로 내놓았다. 이같은 공약은 최저임금을 중산층(가계소득순위 25~75%) 하위권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면서 기업성장 위주의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한편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 적용을 위한 법제도 마련해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을 넘어 서민층과 노동계 표심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포퓰리즘적 복지공약 경쟁이 국가경제를 망치는 위험 요소라고 규정하면서도 실효성에 무게를 둔 복지정책도 부각 중이다. 기초연금과 학자금, 보육 분야를 대상으로 복지혜택 도움이 더 절실한 계층에 집중적인 지원을 하는 형태로 복지시스템을 조정하는 방침을 앞세워 복지수요계층의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거 초반부터 이념전을 버리고 박근혜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부각하면서 대안경제정당을 전면에 내세웠던 전략을 선거 막판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를 질타하면서 특정 지역에 대기업을 유치하겠다는 전략까지 밝힌 데 이어 새누리당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해 “새누리당이 IMF 사태 장본인”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경제정책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 더민주는 이날 최운열 국민경제상황실장이 브리핑을 통해 “OECD도 재정의 역할 강조하고 있음에도 새누리 정부는 ‘증세 없는 복지’ 허구에 막혀 경제 활성화하는 재정 역할을 포기했다”며 “더민주는 고용유발효과가 높은 보육, 돌봄, 포괄간호 서비스 등 보건 및 사회복지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서민경제에 직접적 도움을 주고 일자리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양당구도의 정치에 실망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남은 기간 동안 자신들의 지지층으로 흡수한다는 방침이다. 낡은 정치에 투표를 주저하고 있는 유권자들에게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서의 포지셔닝을 통해 중도층과 무당층의 표심을 공략한다. 정진욱기자

“사전투표가 1차 승부처” 지지층 끌어내기 사활 건 與野

여야가 8일과 9일 치러지는 4ㆍ13 총선의 사전투표를 총선 승리를 위한 제1차 승부처로 여기고 적극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을 총동원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중장년층, 더불어민주당은 젊은층, 국민의당은 무당층 및 중도층을 집중 공략대상으로 하는 사전투표 전략을 마련, 이들의 조기 투표를 통해 선거 막판까지 우세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50~60대 이상 중장년층의 사전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동원 홍보본부장은 7일 지도부와 청년당원이 함께 부른 ‘반성과 다짐의 노래(반다송)’를 사전투표 노래로 소개했다. 노래가 담긴 영상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최경환 의원 등 공천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비박(비박근혜)계와 친박(친박근혜) 좌장들은 “싸우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당 홍보국은 전국 당협위원회에 사전투표를 독려하는 현수막을 내걸도록 했으며, 각 후보들은 당원들에게 꼭 투표해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선거유세전과 개별적인 선거운동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전투표장소와 시간 등을 안내하고 있다. 더민주는 30대의 장하나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전투표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전투표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등 적극적인 전략을 펴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사전투표 첫 날인 8일 수도권 유세 도중 투표하는 것을 비롯해 총선 후보자 전원이 사전투표에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전국의 권리당원에게도 사전투표를 권고했다. 특히 더민주는 20~30대 청년층의 투표를 견인하기 위해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 등 온라인에서 대대적인 홍보활동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보건의료, 택배업, 편의점 종사자 등이 투표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으로 판단, 현장 유세 등을 통해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수원무 김진표 후보 등 수원지역 5개 선거구의 후보들은 8일 오전 7시부터 수원역에서 수원시청역까지 지하철에 탑승해 투표참여를 하는 독려하는 캠패인을 진행한다. 국민의당은 기성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해 무당층이나 중도층을 사전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한 홍보전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은 8일 비례대표 후보들이 단체로 사전투표에 참여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안철수 공동대표도 사전투표에 참여해달라는 메시지를 내놓았다. 다만 지역구 후보인 안 대표는 사전투표 대신 오는 13일 본투표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희경 대변인은 “국민의당은 양당 중심의 낡은정치를 바꾸기 위해 오늘과 내일 전국적으로 사전투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무책임한 여당과 무능한 야당이 쌍끌이로 이끌어온 양당 담합체제를 극복하고, 국민의 삶을 챙기는 생산적인 3당 경쟁체제를 만들기 위해 전국적으로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정진욱기자

경기지역 금단의 영역… 임기 중 출마 도의원, 금배지 달까

현직 도의원이 임기 중 총선에 출마, 당선될 수 있을까? 지금까지 경기지역 정치사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금단의 영역이다. 하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 가능성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가 있어 경기지역 관심 포인트로 부상하고 있다. 7일 도의회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20대 총선 출마를 위해 임기 중 의원직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화성지역 권칠승 후보(화성병)가 상대 새누리당 후보와 접전을 벌이며 선전 중인 것으로 분석됐다. 권 후보는 더민주 경선에서 유력 경쟁자를 1표 차로 이기고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현직 지방의원에게 주어지는 10%대 감점요인을 극복하고 당당히 본선에 합류하는 경쟁력을 과시했다. 권 후보는 새누리당 우호태 후보와 치열한 격전속에 한판승부를 벌이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 후보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은 경쟁력을 보이는데다 해당 지역이 화성 병점과 봉담 등 비교적 야세가 우세한 지역으로 상대 후보에 비해 결코 불리할게 없다는 캠프측 분석이다. 같은 지역 동료의원이던 조광명 도의원은 “권 후보는 참신하고 중앙 행정경험이 있는데다 유권자들과의 친화력이 돋보여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호평했다. 한편 8대 의회에서 더민주 대표의원까지 지냈던 안산 고영인 후보(단원갑)도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국민의당 후보까지 나서 야권표의 분산 가능성도 크지만 야당세가 강했던 지역임을 감안할때 당선권도 배제할 수 없는 형국이다. 김동수기자

[국회의원 적임자, 나요 나!] 이천

새누리당 송석준“이천서 새정치 지평연다”수도권규제 풀어 임대아파트 늘리고 백신지구 조성이천 발전의 걸림돌 중 가장 큰 부분은 불합리한 수도권 규제다.수도권 규제 완화를 위해서는 관련법을 체계적으로 풀어가는 행정능력, 중앙정부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업무 추진력, 지역 특색에 부합하는 전문지식 등 3가지 박자가 맞아야 한다.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검증된 후보가 바로 송석준이다. 또 살기 좋은 곳의 기준 중 하나인 주거안정과 경제 활성화에 대해 저는 임대아파트 지속적 건립 추진과 백신지구 합리적 조성 등의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공약을 내걸어 시민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제가 정치에 입문해 밝혔던 5가지 이념인 상생과 조화의 정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이천발전, 희망의 정치, 미래세대가 신명나는 젊은 이천, 대한민국 중심의 이천을 반드시 실현시켜 이천에 새로운 정치의 새 지평을 열겠다. 더불어민주당 엄태준 “시민위한 소통정치할 것”법조인 노하우 살려… ‘국민이 행복한 법’ 약속국회는 국민의 살림살이와 국가기관의 운영방침을 법률로써 규율하는 국가기관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방향으로 법률을 만들고 고쳐서 국민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국회의원이 이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소통능력과 국민에 대한 따뜻한 마음 그리고 법률에 대한 전문지식이 꼭 필요하다.저는 변화하는 시민사회의 요구들이 거침없이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이천지역 시민사회와 활발한 소통의 장을 만들도록 하겠다. 시민사회와의 소통으로 시민들의 요구들을 잘 듣고 연구하고 실천해 시민들에 의한 정치,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도록 하겠다. 특히 저는 변호사로서 법률에 대한 전문성이 가장 높은 후보자라고 생각하며 곧 시민의 행복의 저의 가장 큰 행복이라는 신념으로 일하겠다.무소속 이희규“4년 국정경험으로 검증”복선전철 확정시킨 추진력으로 이천발전 이끌 것저 이희규는 제16대 국회(2000년~2004년)에서 소중한 4년간의 국정 경험을 갖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책을 다뤄본 경험자다.또한 이천발전을 위해 추진하고 실천에 옮긴 성남-이천-여주간 복선전철,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등 이천발전을 위한 국책 사업으로 확정시킨 경험이 있다.저 이희규는 국회의원 당시 부지런한 국회의원, 불도저 국회의원으로 소문나 있던 사람으로 강한 추진력과 밀어붙이는 소신이 장점이다.애국심은 곧 애향심이라 생각하기에 고향 사랑의 마음으로 이번 20대 총선에 출마하게 됐다.이천=김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