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을이야기… ‘웃음 바다’에 빠지다

인천이 가을축제에 물들었다. 지난 16~18일 인천 전역에서 청소년의 끼를 발산하는 꿈의 무대가, 주민이 서로 어우러지고 소통하는 화합의 장이, 강화를 대표하는 고려인삼의 역사와 우수성을 알리는 축제가 펼쳐졌다. 지난 17일 인천시 남동구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2015 인천 청소년 문화 대축제’에는 인천을 비롯한 전국의 청소년이 한자리에 모여 열정을 풀어냈다. 특히 청소년의 꿈과 음악적 재능이 빛난 ‘2015 인천 청소년 록 페스티벌’에는 18개 중·고등학교 록밴드가 참가해 음악으로 하나 되는 감동의 무대를 만들었다. 록 페스티벌 대상에는 자작곡 ‘좋은 Day’를 선보이며 10대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뛰어난 작곡, 작사, 연주실력을 보여준 ‘을지로골뱅이’가 영예를 안았으며, 금상은 노를 젓는 듯 힘찬 우리 가락과 꽹과리를 로큰롤과 접목한 자작곡 ‘어여가’를 들려준 ‘스킵잭’, 은상은 강렬한 사운드를 연주한 여의도고등학교 ‘이데아’, 동상은 20년 전통을 자랑하는 록밴드 ‘아날로그’가 받았다. 인기상은 짙은 붉은색 체육복을 맞춰 입고 중학생다운 풋풋한 록을 들려준 안성중학교의 ‘옥스주니어’(Aux Junior)가 받았다. 축하공연은 실력파 록 밴드그룹은 ‘타파키’(T.A-Copy)가 출연해 음악과 열정의 20년 내공을 유감없이 발휘, 청소년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줬다. 지난 17~18일 인천시 강화군 강화인삼농협 광장에서 열린 ‘제3회 강화고려인삼축제’에는 3만여 명의 시민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또 7억 1천만 원(10t 상당) 어치의 인삼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강화 인삼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강화고려인삼축제 개막 행사에는 이상복 강화군수, 안상수 국회의원(새누리·서강화을), 본보 인천본사 오동근 사장 등 내빈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는 강화인삼을 주제로 한 다양한 참여마당이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인삼씨앗 젓가락 옮기기, 인삼 무게 달기, 인삼 기 및 시식회 등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 부스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또 인삼주스, 인삼차 시음회 등 강화인삼을 직접 맛볼 수 있는 부스도 인기를 누렸다. 이 외에도 강화풍물시장과 연결한 강화새우젓, 속 노랑 고구마, 강화 순무, 강화섬쌀 등 강화지역 먹을거리 장터도 함께 열렸다. 이상복 강화군수는 “강화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한데 모인 축제의 장을 통해 가을의 정취와 즐거움, 깊은맛을 동시에 느낄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의 물결, 웅비하는 소래’를 주제로 지난 16일부터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일대에서 열린 ‘제15회 인천 소래포구 축제’는 18일 더 나은 내일을 기약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특히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부터 3시간 30분 동안 소래포구축제 메인 무대에서 본보의 후원으로 진행된 ‘2015 주민자치 동아리 경연대회’에는 관람객 7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경연대회는 지역 주민자치센터의 동아리들이 모여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과 재능을 겨루는 무대로 주민이 주인공이 되고,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즐기는 축제의 장이다.경연대회에는 모두 19개 동아리가 출전했으며 6살 어린이부터 80대 노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참가해 전통국악, 합창과 벨리댄스, 노인 태권도, 퓨전 아리랑 등 다양하고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김미경이인엽양광범기자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에 유정복 시장 선출

▲ 16일 ‘제33차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를 마친 뒤 신임 전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유정복 인천시장이 회장직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박원순 서울시장과 악수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이 인천시장으로서는 처음으로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회장직에 오르게 됐다. 인천시는 최근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전국 시도지사협의회 제33차 총회’에서 유 시장이 제9대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는 회장을 만장일치 방식으로 추대하고 있다. 원래 유 시장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회장직을 놓고 경합을 벌였으나, 총회에서 박 시장이 양보해 유 시장이 만장일치로 회장에 추대됐다. 협의회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 구성된 협의체로, 17개 시·도 공통으로 해당하는 법령이나 제도 개선과 지역의 현안 등을 중앙부처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유 시장은 지난 17일부터 내년 10월 16일까지 협의회장을 맡는다. 정부 주요 회의에 전국 시도지사 대표 자격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현재 협의회 주요 현안은 재산세 제도 개선과 복지비 분담조정 등 지방재정 확충방안이다. 특히 재정난을 겪는 인천시장으로서 유 시장이 지방재정 분권에 얼마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박근혜 정부 장관 출신이자 대통령 최측근인 유 시장이 협의회장이라는 중책까지 맡아 앞으로 청와대와 중앙부처에 영향력이 더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유 시장은 “지방정부가 앞장서 국가발전과 미래비전을 선도해 나가는 지방자치 역사를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협의회 제1대 회장은 고건 당시 서울시장, 제2대 회장은 이명박 당시 서울시장이 역임했으며, 제8대 회장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맡았다. 신동민기자

행정인턴 ‘급여 삭감’… 청춘 기죽인 ‘경기도’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일자리 제공과 경험을 쌓게 해주겠다며 ‘행정인턴’ 제도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정작 인턴들에게 ‘급여 삭감’을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행정인턴 제도를 담당하는 부서가 바뀌면서 임금 기준이 달라진데 따른 조치로 경기도가 청년들에게 ‘사회는 이런 곳’이라는 쓴 맛부터 가르치는 것이냐는 비판에 직면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행정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올해부터 행정인턴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도는 분기별 250명씩 매년 1천명을 행정인턴으로 채용할 계획이며 올해는 1차로 지난 7월 여름방학을 맞아 250명을 선발해 5주간 인턴을 운영했다. 또 도는 2차 행정인턴으로 250명을 선발, 지난 5일부터 경기도청(100명)과 26개 산하 공공기관(150명)에 투입된 이들은 연말까지 3개월간 근무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최근 경기도가 2차 행정인턴들에게 급여 삭감을 통보해 논란을 빚고 있다. 도는 지난 1차 행정인턴의 경우, 1일 5만4천480원의 생활임금과 함께 매일 5천원의 보조수당을 식비와 교통비 등의 명목으로 지급했지만 2차 행정인턴부터는 보조수당을 없애기로 하고 이러한 변경된 임금 지침을 각 산하 공공기관에 근무한지 3일 후인 지난 8일 뒤늦게 통보했다. 행정인턴들은 이미 5일부터 1차와 같은 임금을 받는 줄 알고 근로계약을 체결한 뒤 업무에 투입된 터라 일방적 급여 삭감 통보에 직면, 불만이 팽배한 실정이다. 행정인턴 A씨는 “경기도가 보조수당을 주지 않겠다고 통보해 당황스럽다. 액수의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근로 의욕이 많이 상실된다”며 “경기도청에 채용돼 일하는 데도 임금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삭감된다면 일반 기업들은 어떻겠냐. 이번 행정인턴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B기관 관계자는 “도에서 인턴 임금 기준을 변경, 뒤늦게 알려줘 인턴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급여 삭감을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행정인턴 대부분이 이제 막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친구들인데 이들이 사회에 어떠한 시선을 갖겠느냐. 어른들이 약속한 것은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지키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았는데 아쉽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 일자리센터 관계자는 “1차 행정인턴은 기획조정실에서 담당해 식비 등을 추가로 지급했지만 일자리센터는 생활임금에 식비와 교통비가 포함된다고 판단, 급여가 이중지급이 될 수 있어 보조수당을 없앤 것”이라며 “미리 급여 지침을 마련하지 못해 인턴들에게 급여 삭감을 통보하게 된 것은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안전펜스 없는 자전거도로 사람잡는다

지난 한 해 경기도내에서 3천여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펜스는 전체 자전거 도로 구간의 4%도 채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자전거 도로는 3천556개 노선 4천348㎞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자전거 도로 중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펜스가 설치된 도로는 고작 163㎞(3.7%)에 그치고 있다. 수원시와 안양시, 군포시, 동두천시, 과천시 등 5개 시는 안전펜스를 전혀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주시(300m)와 김포시(807m), 부천시ㆍ오산시ㆍ구리시ㆍ포천시(1㎞) 등도 1㎞ 이하의 안전 펜스만을 설치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지난 한 해 도내 자전거 교통사고 현황을 보면 총 3천405건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이 중 63명이 사망했고 3천488명이 부상당했다. 시ㆍ군별로는 안전펜스가 전혀 설치돼 있지 않은 수원시가 385건(7명 사망, 399명 부상)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으며 부천시(사망 4ㆍ부상 349명), 고양시(사망 2ㆍ부상 390명) 등도 지난 한 해에만 300명 이상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다. 도 관계자는 “도로 구조상 안전 펜스가 필요없는 구간도 있고 설치에도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어가 설치 구간이 적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道內 26개 사업자단체 ‘규제해소’ 나선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와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등 경기도내 26개 사업자단체로 구성된 ‘경기도 규제발굴 민간단체협의회’가 지난 15일 발족했다. ‘경기도 규제발굴 민간단체협의회’는 지방자치단체 중심으로 진행되던 규제개선업무에 민간이 직접 참여하기 위해 조직된 협의체다.이날 발족식에는 16개 회원단체와 경기도규제개혁추진단이 함께 했으며 장성숙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부회장을 협의회장으로 위촉하고 19건의 건의과제에 대한 개선 필요성 및 애로사례 등을 발표했다. 이날 한국외식업중앙회 경기도회는 영세 일반음식점들이 의도치 않게 청소년 주류제공으로 적발되면 벌금부과와 함께 2개월 이상의 영업정지 등 이중처분을 받게 돼 극심한 어려움을 겪는다며 행정처분 완화를 건의했다. 이 밖에도 협의회는 공사용 자재의 납품업체 현장설치 금지, 자동차정비업 종류 및 작업범위 완화 등 18건의 과제도 함께 건의했다. 도는 19개 건의사항에 대해 관련 부서 검토와 경기도 규제개혁위원회 심의 등을 거친 후 정부 건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성숙 협의회장은 “개인의 이익이 아닌 사회 전체의 이익을 위한 규제개선과제가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차세대 디자이너 북미진출 청신호

경기도 차세대 디자이너의 북미지역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도는 미주ㆍ중남미 지역에서 활약 중인 한상(韓商)과 ‘세계한상-경기도 섬유산업 교류협력 간담회’를 통해 도내 섬유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과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18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 미주 및 중남미 지역 한인섬유기업인 대표 3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남 지사와 대표단은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의 중남미 해외 마케팅지사 확대 △차세대 디자이너 인력의 해외 현지시장 진출방안 △해외한인의 섬유기업들의 국내투자 등 섬유ㆍ패션산업 분야의 상호협력 방안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했다. 미주와 중남미에는 LA에 자바,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아베자네다, 상파울루에 봉헤 치로 등 세계 3대 한인 의류 도매상가가 있어 국내 섬유 산업 수출의 블루오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도는 지난 7월 브라질 최대 경제 중심도시인 상파울루에 경기섬유마케팅센터를 문 열었다.한상 대표단은 LAㆍ뉴욕 한인의류산업협회, 아르헨티나 한인상공인연합회, 브라질ㆍ우루과이 한인회 등 3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3∼15일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 참가차 방한했다. 간담회가 끝난 뒤 대표단은 양주시 소재 한국섬유소재연구원과 경기섬유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기술 개발 현황 등을 듣고 시설을 둘러봤다. 김창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