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청, 지난해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 책임물어 총 23명에 대해 징계 및 감찰처분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12월3일 영흥도 낚시어선 충돌사고에 부실한 대응 책임을 물어 지휘관 등 간부 4명을 징계하고, 18명에게 주의나 경고 조치를 했다고 24일 밝혔다. 해경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1일부터 해경청 차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고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사고 처리 과정을 면밀히 조사해 이날 사고 대응과 관계된 총 23명에 대해 징계 및 감찰처분을 했다. 해경청은 당시 이모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을 지휘소홀 및 관리책임을 물어 인사조치하자,이 청장은 이날 사표를 내고 의원 면직됐다. 해경청은 이 청장을 제외한 당시 황모 인천해양경찰서장과 임모 해양경찰청 상황센터장 등 3명은 현장지휘 미숙, 상황관리 소홀 등의 책임을 물어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와함께 해양경찰청 상황관리팀장,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상황실장, 인천해양경찰서 경비과장 등 18명은 신고접수 미숙, 구조세력 현장출동 지연 등 초기 상황을 미흡하게 처리한 책임을 물어 감찰처분했다. 이에 대해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은 “해군·소방·민간잠수사·언론인 등 외부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낚시어선 종합관리대책을 마련했다”며 “구조장비 노후 및 통합신고처리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현장구조인력이 전력을 다해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해양경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낚싯배와 급유선이 충돌해 15명이 사망했다. 허현범기자

선만 밟았는데 과태료 부과?!…칼 같은 장애인주차구역에 "융통성은 없나요?"

최근 수원시 장안구에 거주하는 A씨는 구청을 방문했다가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다.구청 청사에 있는 일반주차구역에 차를 대고 업무를 본 뒤 집으로 돌아왔는데 장애인주차구역에 차를 댔다며 10만 원을 내라는 과태료 통지서가 날아온 것. 이에 A씨는 의아함에 과태료 통지서에 찍힌 본인의 차를 살펴보니 바퀴 한쪽 면이 장애인주차구역의 선을 살짝 밟은 것을 알 수 있었다.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던 A씨는 “장애인주차구역에 차를 댄 것도 아니고 급하게 주차하느라 차가 한쪽으로 치우쳐 살짝 선을 밟은 건데 과태료 처분은 너무하다”며 “장애인주차구역의 선만 밟아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지도 몰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장애인주차구역의 과태료 처분이 선만 밟고 있어도 이뤄지는 일이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다.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장애인주차구역 신고 건수는 9만 6천638건으로 집계(2017년 8월말 기준)됐다. 이 중 과태료가 부과된 것은 총 7만 4천214건이다. 하지만 과태료 부과에 일정한 기준이 없고 현장 단속 직원의 판단이나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신고된 사진만으로 위반 여부가 정해지고 있어 도민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장애인주차구역의 선만 밟고 있어도 과태료가 부과된 도민들은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의제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실제 이같은 이의제기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용인에 거주하는 B씨(48ㆍ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한쪽으로 치우친 채 주차가 돼 있어 어쩔 수 없이 장애인주차구역의 선을 밟은 채 차를 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같은 아파트 주민 중 한 명이 생활불편신고 앱으로 B씨의 차량을 신고, B씨 역시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억울함에 B씨는 본인이 소속된 맘 카페에 하소연을 올렸고 이 글의 댓글에는 “선만 밟아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되는지 몰랐다”, “선만 밟고 있는 건 융통성 있게 좀 넘어가 줄 수 있는 것 아니냐” 등의 현실을 반영해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현행법상 장애인ㆍ노인ㆍ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따라 “누구든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 물건을 쌓거나 그 통행로를 가로막는 등 주차를 방해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과태료 부과기준에 따라 10만 원을 물게 된다. 이에 대해 일선 지자체 관계자는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사항의 경우 단속반 직원의 종합적인 판단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장애인주차구역의 단속반 판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도 “현행법상 원칙적으로는 선만 밟아도 과태료 부과 대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승수기자

한국당 2기 혁신위, '지속가능항 국가개혁 정책과제 제시'

자유한국당 2기 혁신위원회는 24일 ‘지속가능한 국가개혁을 위한 3개 분야 10개 정책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기 혁신위는 이날 국회에 제2차 정례회의를 열고 국가안보와 경제, 인구 분야의 외교안보 정책·국방제도 개선·노동시장 개혁·복지시스템 개혁·기업환경 개선 등 분야별 정책과제 10개를 제시했다. 별도로 당 혁신분야의 공천제도, 교육 및 충원 강화, 대국민 소통 강화 정책을 포함하면 모두 4개 분야, 13개 정책과제다. 이 같은 정책과제 제시는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 등 인적청산과 당무 감사를 통한 당협위원장 정리 등 조직 정비에 이어 정책혁신의 일환으로 펼쳐지는 것이다. 특히 5개월도 남지 않은 지방선거에 대비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혁신위는 외교안보 정책과 관련, 북핵 미사일 위험에 대해 분명한 원칙과 방향을 확립하고, 국방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강력한 국방 구축을 위한 근본적 제도개혁(여성과 민간부분 국방참여, 병역제도 등)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노동시장 개혁과 복지시스템 개혁을 위해서는 고용유연성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병행하고, 절대빈곤의 해소, 소득 차이를 반영하는 맞춤형 복지, 가구별 최저소득 보장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별도 분야인 당 혁신과 관련, 공천제도에 대해서는 청년과 여성의 대표성을 강화하고, 교육 및 충원을 강화해 보수 가치에 대한 교육과 차세대 리더를 육성하며,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당의 부정적 이미지 개선과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김용태 혁신위원장은 “2기 혁신위원회는 앞으로 정책과제별로 보드(board)를 구성해 전문가를 배치해 논의하되, 전문가와 국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개토론회, 현장토론회 방식으로 진행하고, 페이스북 라이브 등 SNS를 통해 국민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김재민기자

정현, 아시아인 최초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 “꿈이 아니야”

한국 테니스 사상 최초의 그랜드슬램 대회 4강 진출의 신화를 쓴 정현(세계 58위·삼성증권 후원)의 눈이 이제는 정상을 향하고 있다. 경기도가 낳은 한국 테니스의 최고 스타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즌 첫 그랜드슬램 대회인 2018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이번 대회 또다른 돌풍의 주역인 테니스 샌드그렌(세계 97위·미국)을 3대0(6-4 7-67-5 6-3)으로 일축하고 4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 선수로는 그랜드슬램 대회 첫 4강 진출이자 이 대회에서는 1932년 사토 지로(일본)에 이은 아시아인으로는 86년 만의 쾌거다. 이제 정현은 단 두 경기만 승리를 거두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에 오르게 된다. 이 대회는 물론 프랑스오픈, 윔블던대회, US오픈까지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대회) 대회에서 아시아인이 우승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아시아인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니시코리 게이(세계 24위ㆍ일본)가 2014년 US오픈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그만큼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좀처럼 오르기 힘든 고지가 그랜드슬램 대회 정상이다. 하지만 연일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는 만 스물두 살의 청년 정현은 아시아 남자선수로는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그 고지 등정에 한 발 더 다가서 있다. 정현은 오는 26일 열릴 준결승전서 ‘디펜딩 챔피언’ 로저 페더러(세계 2위·스위스)와 4강 대결을 펼친다. 페더러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가장 위대한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테니스 황제’라는 별명처럼 화려한 우승 경력이 대변해주고 있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개인 통산 95차례 우승으로 1970~80년대 109승을 기록한 지미 코너스(미국)에 이어 역대 2위를 달리고 있는 현역 최고의 선수다. 페더러의 우승 가운데는 이 대회 5회 우승을 포함해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기록이 19차례나 된다. 정현은 아직까지 페더러와 한 번도 맞닥뜨린 적이 없다. 과거에는 이름만 들어도 주눅이 들기에 충분한 선수였지만, 페더러는 올해 나이가 37세로 정현보다 열다섯 살이 많다. 체력과 순발력, 지구력을 두루 갖춘 정현이 이번 대회서 보여준 기량을 발휘한다면 페더러도 못넘을 벽이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정현이 가장 큰 고비인 4강전에서 페더러마저 넘어설 경우, 결승전서 마린 칠리치(세계 6위ㆍ크로아티아)-카일 에드먼드(세계 49위·영국) 승자와 맞붙게 되지만 돌풍에서 ‘A급 태풍’으로 변모한 그를 막아내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에서다.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의 그랜드슬램 정상을 향해 거침없이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정현의 활약에 전 세계 테니스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황선학기자

진화하는 정현, 김연아·박태환에 이은 ‘국민영웅’ 탄생 눈앞

‘피겨여왕’ 김연아(28), ‘마린보이’ 박태환(29)에 이어 테니스의 정현(22ㆍ삼성증권 후원)이 비인기종목의 설움을 딛고 새로운 ‘국민영웅’ 탄생을 눈앞에 뒀다. 정현은 세계 4대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세계적인 스타들을 잇따라 꺾으면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4강에 진출했다.특히, 22일 정현이 전 세계랭킹 1위에 빛나는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14위·세르비아)를 꺾으면서 국내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TV 중계를 지켜보는 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벌써부터 정현을 ‘롤 모델’로 삼아 테니스를 시작하려는 ‘정현 키즈’들의 등장도 예상되고 있다. 물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 김연아와 비교하기에는 ‘시기상조’로 볼 수도 있으나, 박태환, 김연아도 올림픽 금메달부터 시작한 선수들은 아니었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에서 한국인으로는 14년 10개월 만에 ATP투어 우승을 차지한 뒤 귀국 기자회견서 “박태환, 김연아와 같은 유명 선수들과 언론에 비교되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한국에서는 테니스가 비인기 종목이지만 몇년 뒤에는 수영이나 피겨처럼 인기 종목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 3회전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세계 4위·독일)를 꺾은 뒤에도 그는 ‘한국에서 팬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을 정도의 스타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그렇지 않다. 아직 테니스는 한국에서 인기 스포츠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한국에서 테니스가 인기 스포츠 종목이 될 것이라는 예언을 자신이 직접 불과 한달 여 만에 현실로 입증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에서의 활약상으로 인해 국내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번 호주오픈서 그가 4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 여세를 몰아 ATP투어에서 계속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전국민적인 ‘테니스 붐’ 조성과 함께 세계적으로 ‘정현 신드롬’을 일으킬 수 있을 전망이다. 정현이 앞으로 10년 가까이 세계 정상을 놓고 다투게 되면 김연아, 박태환을 넘어서는 한국 스포츠의 ‘간판스타’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누리는 새로운 글로벌 스타 탄생도 예약하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김광호기자

‘파죽지세’ 정현, 한국인 최초 메이저 대회 4강신화…'페더러 나와라'

한국 테니스의 ‘간판’을 넘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한 정현(세계 58위·삼성증권 후원)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 대회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정현은 24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10일째 남자단식 8강전에서 정현과 함께 이번 대회 ‘이변의 주역’인 테니스 샌드그렌(97위·미국)을 3대0(6-4 7-67-5 6-3)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정현은 720점의 랭킹포인트를 확보하면서 역대 한국 선수 최고 랭킹이었던 이덕희(34위)의 기록을 넘어 세계랭킹 20위권대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날 정현의 상대였던 샌드그렌은 이번 대회서 9번시드 스탄 바브린카(8위ㆍ스위스)와 5번시드 도미니크 티엠(5위ㆍ오스트리아) 등 세계적인 강호를 잇따라 꺾으며 돌풍을 이어왔으나 정현의 기세앞에서는 힘을 잃었다. 첫 세트 1-1에서 정현은 날카로운 스트로크를 앞세워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기세를 올린 그는 서브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 6번째 게임을 가져왔고, 4-2에서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착실히 지키며 가볍게 첫 세트를 가져왔다. 두 번째 세트에서도 2-0으로 앞서나가던 정현은 세트 중반 샌드그렌의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3-5로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넘어간 경기에서 정현과 샌드그렌은 5-5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지만, 강력한 스트로크로 상대의 범실을 유도하며 두 번째 세트마저 따내는 데 성공했다. 승기를 잡은 3세트는 정현의 독무대였다. 정현은 1-1 동점에서 내리 3게임을 획득해 4-1로 앞서나간 뒤, 센드그렌이 두 게임을 만회했지만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2시간 29분 만에 4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정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승자와 4강전을 갖는다. 페더러가 베르디흐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8연승에 19승 6패를 기록 중이여서 현재로선 페더러가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 김광호기자

인천시, 의료관광실무협의회 통해 외국인환자 유치 극대화 방안 논의

인천시는 24일 청사 장미홀에서 의료관광실무협의회 회의를 열어 외국인환자 유치 극대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박판순 시 보건복지국장, 이주희 인천관광공사 의료마케팅팀장, 권순철 의료관광실무협의회장을 비롯해 가천대길병원, 인하대병원, 인천성모병원, 국제성모병원, 메디플랙스 세종병원, SnC시카고치과병원, 나은병원 관계자 등 32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시의 ‘2018년도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방향’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료기관별 전문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다양한 아이디어가 공유됐다. 또 인천관광공사의 국·내외 네트워크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많은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해외 전략시장별 타겟 마케팅 추진, 의료관광 설명회·박람회·팸투어 참가, 외국인환자 안심시스템 운영, 인천 특화형 웰니스 상품 개발, 의료관광 홍보관 운영, 의료 코디네이터 양성·지원, 의료 및 뷰티 아카데미 운영 등 외국인환자 유치 증대와 의료산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이 자리에서 논의됐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환자 유치 정책에 대해 의료기관들이 제시한 의견은 긍정적으로 검토한 후 사업계획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민기자

공인인증서 아성 무너뜨린 블록체인, 정부가 나서 활성화 추진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을 신산업 동력으로 활성화한다.이미 불록체인 기술은 정보기술(IT)기업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 후 대체 기술로 주목받고 있는 형국이다. 그동안 가상화폐 투자로만 관심이 쏠렸던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 파고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4일 세종에서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을 주제로 진행된 2018년 정부업무보고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블록체인 관련 확산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련 산업에 142억 원을 투자해 올해를 블록체인이 다양한 사업으로 확산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IoT(사물인터넷) 센터 데이터, 대용량 의료정보, 음악·영화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에 1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물류·유통 관리, 전자투표, 저작권 관리 등 블록체인 실증 시범 사업에 42억원을 투입한다.아울러 블록체인 아카데미, 오픈포럼 등 교육지원 및 산학연 협력체계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양환정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가상통화 취급업소 규제와 별도로 블록체인 기술 개발은 계속해야 한다는 것이 부처의 일관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IT업계와 금융권은 특정 개인의 정보와 거래 내용을 여러 서버에 분산해 관리하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해 본인 인증 시장에 뛰어들었다. 특히 공인인증서 제도 폐지가 공식화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가속화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 카카오의 금융 서비스 자회사 카카오페이는 자사의 본인 인증 플랫폼을 기업과 개인에게 완전 개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인인증서 시스템을 쓰지 않고 거래처나 고객 본인을 확인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는 것이다. 또 은행권은 오는 3·4분기 출시를 목표로 자체 인증 수단을 개발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금융권의 본인 인증 수단의 공통점은 사용자의 정보를 암호화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올린다는 것이다. 한 번 정보를 블록체인에 올리면 다음부터는 인증이 필요할 때 간단한 비밀번호를 입력 등을 통해 절차를 끝낼 수 있다. 반드시 1년에 한 번씩 별도의 갱신 절차가 필요했던 공인인증서와 달리 반영구적으로(금융권은 3년에 한 번 갱신)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백상일ㆍ조성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