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대한민국 교육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대학처럼 고등학생들이 교과를 선택하고 강의실을 다니며 수업을 듣는 고교학점제, 수능 절대평가, 자유학년제, 혁신학교 등 경기도교육청이 제안한 상당수 교육정책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변혁의 중심에는 ‘경기교육’을 이끄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서 있다. 그는 대한민국 교육에 패러다임을 제시하면서도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올해 경기천년을 맞아 시대 흐름에 맞는 교육구성원의 재교육과 경기도만의 특색을 살린 교육 과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경기교육이 풀어야 할 과제와 교육의 방향성은 무엇인지, 이 교육감에게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 현 정부의 교육정책 상당수가 경기도교육청에서 출발했다. 올해 경기천년을 맞아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에 서 있는 경기도교육청이 구상하는 교육자치에 대해 한 말씀해 주신다면.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자치’이다. 이런 점에서 민주주의의 절차와 제도 이전에 시민 의식과 문화가 변화돼야 한다. 제도로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의식과 문화 변화가 이를 따라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러한 부분을 반영해 학교 문화를 바꾸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교육청은 올해 민주주의를 위한 의식 전환과 학교 문화 변화에 조금 더 무게를 두려 한다. -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취임 후 교육 분야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일선 교육현장에서 급변하는 교육정책에 대한 혼란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는데, 이 같은 변화가 잘 정착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교육 변화를 이야기할 때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첫 번째로 문화와 문명의 변화이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엄청난 변화를 교육계가 어떻게 교육적으로 수용해 나가야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두 번째로는 이 같은 변화를 어떻게 학생 중심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본질을 과연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최근 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추진하는 정책 중 하나는 지방분권과 지방자치이다. 이에 따라 교육자치가 강화돼야 한다. 현재 교육부가 갖는 권한을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이와 함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교육적 준비가 필요하다. 단순히 코딩교육 등으로 국한돼서는 안 된다. 시대 흐름을 반영해 학교 교원을 재교육한다든가 교육의 본질을 어떻게 더 변화시켜나가야 하는지 들여다봐야 한다.또 ‘학교란 무엇인가?’,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등의 문제의식을 느끼고, 논의를 벌여야 한다. 그리고 적어도 5년 내 인공지능에 의한 엄청난 변화가 학생들에게 미칠 가능성이 있기에 발상의 전환과 학생 교육에 좀 더 구체적인 변혁이 일어나지 않으면, 결국 기회를 놓칠 수밖에 없다. - 고교학점제, 학생부종합전형, 수능 일부과목 절대평가 전환 등으로 서열화된 대학입시가 달라지고 있다. 그러나 입시 방법이 달라진 만큼 대학에서의 학생 선발방식은 어떻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우리나라 대학입시가 이제까지 학생 성적에 의한 평가로 이뤄졌다면, 전 세계 교육은 성적이 아닌 개인의 성장과 발전 등 변화를 이뤄내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에 대학입시는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더구나 4차 산업혁명을 생각하면 대학 입시는 지금과 같은 시스템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이 정착되는 해를 2030년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를 대비해 본인이 정말 잘할 수 있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미래 사회의 중요한 과제이다. 이는 차분히 학교에서 준비해야 할 과제이기도 하다. - 그동안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목소리가 담론에 그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현장에서 실질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정책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학생의 진로와 적성, 흥미를 고려한 창의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이러한 면에서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남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창의성과 상상력을 기르는 교육이 바로 혁신교육이다. 혁신교육과 함께 혁신교육지구가 발전한다면 학생의 역량을 높이는데 더 도움을 줄 수 있다. 이와 함께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한 일환으로 혁신학교와 더불어 일선 학교를 중점학교로 탈바꿈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올해 관내 28개 고교 모두 교과중점학교로 전환했다. 이들 학교는 과학, 외국어, 융합교육, 국제화, 예체능 등 교과중점학교로서 학생들에게 폭넓은 선택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발맞춰 지난해 경기꿈의대학이 개강했다. 경기꿈의대학은 학생의 진로와 적성을 확인하고 경험하는 과정으로, 교과의 성적을 올리는 게 아니라 자신의 생각 폭을 넓혀 세상을 바라보는 눈과 미래의 꿈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드론, 소설, 시 등 호기심 있는 분야에 대해 탐구할 수 있다. - 교육부가 최근 대학구조개혁 평가 개편안을 시행하면서 경인지역 대학들이 서울권 대학과 함께 권역별 평가를 받게 됐다. 이렇게 되면 경쟁력 면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경기도 학생이 경기지역 대학교로 입학하는 비율 또한 저조한데 이에 대해 대안 책이 있다면. 경기꿈의대학을 운영하면서 많은 대학총장을 만났다. 이들은 대학평가 문제를 비롯해 경기지역 학생이 도내 대학에 입학하기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학교의 경우 규모와 분야에 대한 차별이 상존하고 있다.이에 학생 수가 5~6천 명인 대학과 그 이하 대학 사이 편차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평가를 할 때 이를 고려하지 않아 대학평가 부분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서울과 경기도가 인접해 있지만, 지역적 차별이 너무 심하다고 느꼈다. 지역적 편차가 곧 학교 우열에 차이로 벌어지고, 학생들에게 의식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등 심각한 과제다. 교육부의 이 같은 평가도 중요하지만, 대학들의 미래 역할을 잘 살려가는 게 중요하다. 교육부의 교육재정을 통해 대학을 육성해 나가는 현 시점에서 평가를 잘 받은 학교가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이는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학교와 한층 더 격차가 벌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학 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정책이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 문제를 너무 단순하게 보면 안 된다. 대학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가능성을 열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에서 재교육이라는 부분을 보면 대학이 이에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 -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남은 임기 동안 어떻게 경기교육을 이끌 것이며, 앞으로 경기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남은 임기 중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러 현안을 잘 관리해서 매듭지을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올해 체육관 건립이 차질 없이 준비될 수 있도록 신경 쓰는 등 시설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그리고 경기교육이 전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만큼 지역별 특성을 잘 살려 교육의 활력을 만들어내겠다. 도시와 농촌 등 다양한 특성을 가진 만큼 경기교육이 풀어야 할 과제와 책임이 있다.이와 함께 경기교육에 대한 희망을 품고 찾아오는 학부모 등 모두에게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대안교육과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더 나아가서 경기도만이 가질 수 있는 다양한 체험학습 등을 통해 경기교육 발전에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기교육이 제대로 기능할 때 대한민국 교육의 지형이 바뀔 수 있다. 이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김규태 정민훈기자
안산문화재단▲경영지원본부장 박경열 ▲무대예술부장 남영욱
프로축구 수원 삼성의 ‘천적’으로 군림하던 몬테네그로 출신의 공격수 데얀(37)이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을 떠나 수원의 푸른 유니폼을 입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데얀과 수원의 협상 테이블이 4일 차려지는 가운데 연봉과 계약 기간 등에서 이견을 좁힐 경우 입단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 관계자는 3일 “오늘 오후 6시 귀국하는 데얀을 사무실로 불러 협상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장시간 비행에 따른 피로감에다 논의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4일 오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원이 영입에 나선 데얀은 2007년 인천을 통해 K리그에 발을 내디딘 뒤 2014~2016년 잠시 중국 슈퍼리그를 다녀온 걸 제외하고는 9시즌을 K리그 무대에서 뛰며 303경기에 나서 통산 173골, 41도움을 기록했다. 또 2011년부터 2013년까지 세 시즌 연속 득점왕에 오르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K리그 ‘최고 용병’으로 자리매김했다. 2016년 13골을 기록했던 데얀은 지난해에도 19골로 득점 3위에 랭크됐으며, 최근 중국 슈퍼리그 톈진 테다로 이적한 ‘득점왕’ 조나탄의 빈자리를 채울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데얀은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서 7골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해 수원이 데얀을 영입할 경우, 전력강화와 상대의 전력약화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그러나, 데얀 영입의 최대 관건은 몸값이다. 수원은 조나탄의 톈진 이적에 따라 65억원이라는 두둑한 이적료를 챙겼으나, 데얀은 지난해 서울에서 K리그 전체 외국인 선수 고액 연봉 2위에 해당하는 13억4천500만원을 받았다. 수원으로서는 데얀의 적지않은 나이와 최근 어려운 구단 사정을 고려해 연봉을 대폭 낮출 계획이지만, 데얀도 서울에서 받았던 수준의 대우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져 양측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과연, 데얀이 2018시즌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김광호기자
안양 KGC인삼공사의 센터 오세근(32)이 프로농구 올스타전 팬투표에서 3년 만에 최다 득표의 영예를 안았다. 오세근은 3일 한국농구연맹(KBL)이 발표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올스타전 투표결과 총 7만9천674표 중 3만4천790표를 획득,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이정현(전주 KCCㆍ2만9천946표)과 디온테 버튼(원주 DB·2만9천483표)을 따돌리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오세근의 올스타 팬 투표 1위는 지난 2014-2015시즌에 이은 3년 만의 최다득표다. 이에 따라 이번 올스타전은 최다득표 1ㆍ2위 선수의 이름을 따 ‘오세근 매직팀’과 ‘이정현 드림팀’으로 나뉘어 치뤄지며, KBL 사상 최초로 ‘올스타 드래프트’를 통해 양 팀을 구성하게 된다. 올스타 팀 사령탑에는 3라운드 종료기준 1위 원주 DB 이상범 감독이 ‘이정현 드림팀’, 2위 서울 SK 문경은 감독이 ‘오세근 매직팀’ 감독으로 각각 선정됐다 한편, 오세근, 이정현, 디온테 버트에 이어서는 양동근(울산 현대모비스·2만7천735표)과 리카르도 라틀리프(서울 삼성·2만7천181표)가 4ㆍ5위에 올랐다. 이들 외에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계획 중인 김주성(DB)은 자신의 프로 16시즌 모두 올스타로 선정되는 진기록을 작성했으며, ‘슈퍼 루키’ 허훈(부산 kt)은 신인선수 중 유일하게 선발됐다 또 박찬희(가드ㆍ인천 전자랜드)와 양희종(포워드), 데이비드 사이먼(센터ㆍ이상 안양 KGC), 최진수(포워드ㆍ고양 오리온) 등도 올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스타전 팬 투표는 지난 12월 14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했으며, 올스타전은 오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황선학기자 ◇2017-2018 올스타전 출전 선수 명단 ▲오세근, 양희종, 데이비드 사이먼(이상 안양 KGC), 이정현, 송교창, 전태풍, 안드레 에밋(이상 전주 KCC), 디온테 버튼, 두경민, 김주성(이상 원주 DB), 양동근, 이종현, 전준범(이상 울산 현대모비스), 리카르도 라틀리프, 김태술(이상 서울 삼성), 김종규, 김시래, 제임스 켈리, 조성민(이상 창원 LG), 허훈, 김기윤(이상 부산 kt), 최준용(서울 SK), 박찬희(인천 전자랜드), 최진수(고양 오리온)
인천 중구가 율목공원 나무들이 고사해 대체나무로 무엇을 심을지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3일 중구에 따르면 지난 7월께 직경 20㎝, 높이 10m인 스트로브 잣나무 7주가 고사되자 벌채했다. 이 나무는 2000년대 초에 심어진 것으로, 경계사면에 많이 심어진다. 율목공원은 공원 내 나무가 심어져 있는 경사지는 40°의 경사도를 보이고 있는 상태로 매년 이곳 흙은 유실되고 있다. 특히 고사된 나무가 심어졌던 땅 밑은 암반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져 나무들이 뿌리를 잘 내리지 못했다. 더욱이 나무들 사이 공간이 1.5m로 좁아서 뿌리를 내리지 못해 지난 2016년부터 잎이 메마른 현상을 보였다. 구는 지난 2016년부터 이 나무에 영양제를 놓고, 약재를 심어놓으며 물까지 주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해 결국 베어냈다. 구는 이 곳을 어떻게 조성할지를 두고 고민이 깊다. 경사지 나무는 토양 속으로 뿌리가 내려지면서 폭우로 인한 토양유실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어 나무를 다시 심어야 하지만, 토양을 잘못 파헤쳤다가 흙이 유실될 수 있어 아무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구는 높이 1m의 직경이 3㎝ 정도 되는 단풍나무 3주를 우선 심어놓고, 이곳의 경사도를 낮출지를 고민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율목공원은 산을 깎아서 만든 공원이라 경사지가 많아 큰 나무를 다시 심기는 힘들다”며 “전문가에게 자문을 구해 어떻게 처리해야할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재기자
인천지역 학교 운동부 지도자들이 무기계약직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인천지부는 3일 오전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 운동부 지도자는 평균 3년 9개월동안 상시지속 업무를 하는 무기계약직 전환 대상”이라며 “시교육청은 정규직 전환 심의위원회에 성실하게 임하고 충분한 토론을 거쳐 심의가 이뤄지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다수 운동부 지도자가 연중 9개월 이상을 근무하고 있고, 향후 2년 이상 업무가 지속되는 ‘상시 지속성’ 역시 갖추고 있어 정부의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상 전환대상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2014년 고용노동부 조사 결과, 인천지역 내 전임 코치는 평균 2.2년간 근로 계약을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부는 가이드라인에서 ‘선수처럼 특기 활용 등의 목적으로 채용돼 한정된 기간에만 고용될 것으로 예상하는 경우’는 정규직 전환의 예외 사유로 규정돼 있는 만큼 학교 운동부 지도자의 경우 시교육청 전환심의위원회를 통해 전환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이달 9일 기간제 근로자 정규직 전환심의위원회를 열어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경희기자
인천시교육청이 지난 2016년 폭염에도 장애인 특수학급만 에어컨을 틀지 못하게 한 학교장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다. 3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감사관실은 최근 A초등학교 B교장에 대한 처분심의위원회를 열고 중징계 처분을 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국가인권위는 지난해 6월 접수된 진정서를 바탕으로 조사를 벌인 뒤 시교육청에 B교장에 대한 징계를 권고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B교장에게 중징계를 통보했지만, B교장이 이의신청을 하면서 최근 다시 처분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처분심의위는 B교장이 제출한 이의신청에 대해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고 기존의 방침을 확정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B교장의 이의신청 사유가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해 기각한 것”이라며 “이번주 중 징계위에 징계의결요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경희기자
인천지역 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집 종사자들이 자정 결의에 나섰다. 인천시어린이집연합회는 3일 오후 1시 10분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올해는 아동학대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아동권리존중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영유아를 사랑과 헌신의 마음으로 보육하며, 아동학대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성하고 모두가 안심하는 보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모든 보육교직원은 새로운 가치관을 확립해 부정행위를 근절하고 부모 및 지역사회와 국가로부터 신뢰받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인천시 1만7천여명의 보육 교직원들이 함께 윤리선언을 통해 영유아의 인격과 권리를 존중하자고 다짐했다. 이들은 “학부모가 안심하고 사회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고,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앞장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동안 인천 지역에서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중순 연수구의 한 어린이집에서는 원장 A씨(55)와 그의 딸인 보육교사 B씨(30)가 1~2세 아이들을 두 다리 사이에 끼우고 강제로 밥이나 약을 먹이는 등 아동학대를 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또 계양구에 있는 한 대형병원 직장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아동을 학대하는 CCTV 영상이 공개돼 물의를 빚었는가 하면 어린이집 CCTV 설치와 60일 이상 영상 보관 내용을 담은 영유아 보육법 개정안 통과를 불러온 연수구 어린이집 30대 보육교사 4살 여아 폭행사건도 있었다. 이처럼 인천지역 어린이집 아동학대 논란이 끊이지 않자 지역 학부모들이 모인 각종 커뮤니티에는 “왜 아동학대 사건은 터지기만 하면 인천인가”라는 불안 섞인 글마저 올라올 정도다. 이날 아동권리존중을 위한 자정결의대회를 찾은 한 어린이집 종사자는 “인천지역 아동학대 사건이 계속돼 솔직히 속상하기도 하고, 불안해하는 부모님들을 보면 괜히 죄송한 마음도 든다”며 “이렇게 다함께 모여 자정결의를 했으니, 올해는 제발 인천지역에서 아동학대 사건이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한국GM 부평공장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새해 첫날부터 무더기로 해고당하자 비정규직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3일 전국 금속노조 산하 한국GM 부평비정규직지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부평공장 소속 비정규직 근로자 65명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는 한국GM이 물량 감소 등을 이유로 엔진 포장 업무를 정규직에 돌리는 이른바 ‘인소싱(Insourcing)’을 단행한 데 따른 조치였다. 이 여파로 수출 엔진 포장업체인 A사는 최근 폐업신고를 하고 소속 49명 근로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또 B사와 C사 등도 소속 근로자들에게 무급휴직 및 해고 통보를 하면서, 새해 첫날부터 일하지 못하는 근로자가 65명에 달했다. 이에 반발한 비정규직 근로자들은 새해부터 공장 내부에서 출근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사측에 교섭 요청 공문을 보내는 등 집단 반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인소싱 업체를 변경해 쟁의권을 상실시키는 등의 꼼수로 비정규직지회의 파업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더욱이 한국GM 부평공장 생산물량 축소 우려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인소싱을 확대하는 것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일자리를 놓고 갈등을 유발시키는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비정규 노조의 한 관계자는 “결국, 한국GM은 구조조정이라는 명목으로 비정규직을 가장 먼저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정부의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방침과도 동떨어진 행위”라고 비난했다. 한편, 한국GM은 최근 3년간 약 2조원의 적자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5천311억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비정규직 업무의 인소싱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비정규 노조와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양광범기자
박상언(동두천중)과 윤정민(안양 부흥고)이 제48회 회장배 전국남녀스피드스케이팅대회에서 나란히 2관왕을 질주했다. 박상언은 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첫 날 남중부 3천m에서 4분11초64로 이주녕(서울 동북중ㆍ4분14초93)을 가볍게 제치고 우승한 후, 이어진 매스스타트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해 2관왕이 됐다. 또 여고부 윤정민은 1천500m서 2분05초16으로 김동희(의정부여고ㆍ2분06초50)에 앞서 1위를 차지한 뒤 매스스타트서도 1위로 골인,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남일반 1천m서는 김영호(동두천시청)가 1분11초28로 장원훈(의정부시청ㆍ1분11초57)을 꺾고 정상에 올랐으며, 남일반 매스스타트 문현웅(의정부시청)과 여일반 1천500m 박도영(동두천시청ㆍ2분05초08)도 나란히 우승했다. 한편, 남녀 일반부 500m 김성규와 김민선(이상 의정부시청)도 각각 35초56, 39초59로 1위를 차지했고, 남중 매스스타트 은서준(의정부중), 여중 1천500m 박지혜(의정부여중ㆍ2분10초01)도 정상을 달렸다. 3천m 남고부 박준형(동두천고)과 남일반 주형준(동두천시청)은 각각 3분56초89, 3분53초26으로 정상에 동행했다.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