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오케스트라 ‘하남’, 다수 초청 공연 및 교류 연주로 대외 활동 박차

(재)하남문화재단은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이 7년 차를 맞아 다양한 초청 공연과 교류 연주회를 통해 대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재단이 운영 중인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청소년 오케스트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15일 인천서구문화재단의 사업설명회에 초청 받아 금관 앙상블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공연에서는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등 대중에게 친숙한 곡들을 연주한 데 이어 맹영욱 음악감독이 ‘꿈의 오케스트라’ 사업 참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다음 날인 16일에는 ‘꿈의 오케스트라 구리’와 교류 연주회를 진행했다. 연주회는 목관, 금관, 타악기로만 구성된 ‘윈드오케스트라’로 힘차고 화려한 음악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면서 큰 호응을 받았다. 단원들은 다른 오케스트라와의 교류 연주회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실력을 발휘하면서 자신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꿈의 오케스트라 하남은 (재)은평문화재단, 중국 충칭대학 ‘Guo Zhen’, 베네수엘라 대사 및 지휘자 방문 등 청소년 오케스트라로 대외적 입지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올해 대외 활동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욱 꾸준한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며, 앞으로 다양한 기회를 마련, 단원들의 역량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4년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 인증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에 선정돼 신규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 인증 사업은 가족친화제도를 모범적으로 운영하는 기업을 발굴해 지원하고자 경기도가 2017년부터 진행해 온 사업이다. 한 번 인증을 받으면 3년간 자격이 유지된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그동안 직원들의 워라밸 향상과 가족친화적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유연근무제 활성화, 자녀돌봄 지원 확대, 주니어보드 운영 등 다양한 정책을 시행해 왔다. 현재 직원의 85% 이상이 시차출퇴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한 경험이 있으며 올해엔 육아시간, 모성보호시간, 자녀입영휴가, 새내기도약휴가 등 다양한 가족친화 복무제도를 도입·확대했다. 또한 재단은 근무 자율성을 강화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복무혁신TF’를 운영할 예정이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일과 가정이 조화를 이루는 세심한 근무환경 조성 노력이 인정받아 이번에 ‘경기가족친화 일하기좋은기업’으로 선정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하며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리문화재단, 2025년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총 4개 공연 선정

구리문화재단은 예술경영지원센터 주관 내년 공연예술 지역유통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해당 사업은 수도권에 집중된 공연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지역주민이 더욱 폭넓은 순수 예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역 공공 공연장에 일부 사업비를 지원해준다. 이에 따라 내년 문화예술 향유 기회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국·도비 지원사업을 추진, 첫 성과로 이번 사업에 총 4개 공연이 선정돼 사업비 2억3천600만원을 확보했다. 선정된 작품은 공연예술창작소 예술은 감자다의 오페라 ‘양촌리 러브스캔들’, 고블린파티의 ‘공주전’, 카로스타악기 앙상블의 ‘타악기와 놀자’, 움직임 팩토리의 ‘살로메’ 등이다. 한편 재단은 올해 총 16건에 13억4천300만원 규모의 문화사업 지원금을 확보해 운영했으며 하반기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대표예술단체 지원사업 및 찾아가는 대중음악 콘서트 등 2건, 국비 3억원과 위탁사업비 4억1천5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한 바 있다. 진화자 구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국·도비 재원을 바탕으로 문화사업 분야 콘텐츠를 확장하고 예술단체와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해 지역을 시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미술관이 수험생에게 전하는…‘틈만나면, 예술!’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예술 강연 프로그램 ‘틈만나면, 예술!’을 선보인다.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1일 1강연으로 강연과 질의응답 등이 이어진다. 첫 번째 강연은 ‘아름다움에 빠진 뇌’라는 주제로, 우리의 감각과 뇌가 예술 작품을 보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고 우리의 삶에 예술이 필요한 이유를 찾아본다. 강연자인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는 신경미학과 공감각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회과학의 영역에서 바라본 예술의 필요성을 청소년들에게 알기 쉽게 들려줄 예정이다. 두 번째 강연 ‘예술가를 꿈꾸었던 변호사’는 서로 관련이 없을 것만 같은 예술가와 법조인이라는 지점은 강연자 백세희 변호사를 통해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백세희 변호사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각종 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을 사랑했던 학생이 전혀 다른 분야에서 예술과의 접점을 찾고 전문인으로서 예술을 바라보는 색다른 시각을 살펴볼 수 있다. 세 번째 강연인 ‘예술가의 찐 이야기’에서는 현대미술작가 김재민이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이야기를 들려준다. 평범한 직장인에서 예술가가 된 작가의 삶과 중심부가 아닌 주변부의 이야기를 살피는 작가의 작업 태도 등을 통해 우리와 한결 가까운 예술가의 면모를 살필 수 있을 예정이다. 마지막 강연은 ‘예술과 짱친되기’로 청소년에게 미술을 즐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문화예술 미디어 스타트업 ‘널 위한 문화예술’의 공동 대표인 이지현이 강연자로 참여한다. 문화예술을 다루는 가장 영향력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 중 하나인 ‘널 위한 문화예술’을 운영하며 얻은 경험을 통해 예술이 궁금하지만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청소년에게 친절한 예술 가이드가 기대된다. 강연 후에는 미술관에서 열리는 민화와 K팝아트 특별전 ‘알고 보면 반할 세계’를 자유 관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숨은 보석을 찾는 즐거움, 인천문화재단, 미래 인천 대표 작가 찾는다!

인천문화재단이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인천아트쇼 2024’에서 ‘아트·T 인천’ 공모에서 선정한 청년 시각예술 작가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요일인 24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아트·T 인천’ 전시 부스에선 인천 청년 작가 50여 명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청년 작가에게는 작품 판매 경험을, 시민에게는 인천문화재단이 선정한 청년 작가의 작품을 소장할 기회를 제공하는 취지를 담았다. 작품은 30만원 가격대로 구입 가능하며, 작품 판매 비용은 세금과 수수료를 제외하고 모두 청년 작가에게 지급한다. ‘아트·T 인천’은 시민이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카페, 서점 등 일상 생활공간 팝업 전시, 차 한 잔(Tea)과 함께하는 작가와의 대화(Talk), 인천 내 다양한 미술 공간을 방문하는 원데이 아트 투어(Tour)로 구성했다. 송도 컨벤시아에서 하는 ‘인천아트쇼 2024’ 행사장 외에도 ▲국자와 주걱(강화군) ▲개항도시(중구) ▲딴뚬꽌뚬(미추홀구) ▲북극서점(부평구) ▲시작공간 일부(중구) ▲아트리움(연수구) ▲카페태오(서구) ▲복합문화공간 포엘(계양구) 등 인천 곳곳에서 아트·T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청년 작가 전시가 지역 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천 청년 작가들의 개성 넘치는 작품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시, 중동에 신명나는 우리가락 ‘K-농악’ 선사

경기 광주시가 아랍에미리트에서 신명 나는 농악 공연으로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7일 시에 따르면 광주시 대표단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코리아 페스티벌 2024’ 축제에 참석, 한국 전통농악 공연 및 광주시 홍보 부스 등을 운영했다. 지난해에 이어 UAE한국문화원의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친 광주시립 광지원농악단은 한국 전통공연 분야를 맡아 열두발놀이, 버나놀이, 버꾸춤 등 농악 공연으로 현지인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행사 기간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홍보 부스를 운영한 광주시는 남한산성 배경 포토존, 전통악기 체험, 전통복장 착용 체험 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준비한 홍보물품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부스를 방문하는 등 세계 속에 광주시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와 함께 광주시 대표단은 주UAE 한국대사관에서 류제승 대사와 이용희 UAE 한국문화원장, 김재현 문체부 국제문화정책관과 함께 간담회를 진행, 문화예술 관련 현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류 대사는 “기성세대의 얼에 요즘 세대의 창의력이 더해진 K-문화가 명실상부 세계로 뻗어 나가는 중”이라며 “한류문화의 세계적인 전파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세환 시장은 “제20회 WASBE 세계관악컨퍼런스의 성료와 2026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 등 문화예술 도시로 우뚝 서기 위해 노력하는 광주시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출장에서 나타난 보완 사항 등 면밀한 분석을 통해 향후 타 국가와의 문화교류 추진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2024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사업’ 장관상 수상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024년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며 지역사회 디지털·스마트폰 과의존 청소년의 치유 공로를 인정받았다. 17일 수원시청소년청년재단에 따르면 수원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이하 센터)는 지난 5일 여성가족부 주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주관의 ‘2024년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 지원사업 최종평가워크숍’에서 여성가족부 표창(장관상)을 받았다.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지원사업은 전국의 학령 전환기 청소년(초등학교 1학년 보호자, 초등 4학년, 중등 1학년, 고등 1학년)을 대상으로 청소년 미디어 이용습관 진단조사를 실시해 ‘주의군’ 이상으로 나타난 청소년들에게 맞춤형 상담 및 치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센터는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디지털미디어 과의존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원 관내 청소년들에게 ▲개인상담 ▲학교로 찾아가는 집단상담 ▲병원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이와 함께 2박3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가족치유캠프를 통해 과의존으로 발생할 수 있는 부모-자녀 간 갈등을 비롯한 어려움 해소 및 건강한 가족관계 형성을 도와 디지털미디어 피해 청소년 회복에 힘써왔다. 센터 관계자는 “향후에도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및 사이버도박 등 위험 단계별 상담·치료지원 등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지원해, 수원관내 청소년들의 미디어 사용 조절과 건전한 사용 문화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쓰다만, 지운 흔적 속, 넘나드는 장르 속 만나는 이강소의 실험과 철학

이강소 작가(81)는 실험적인 작가이다.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인 그는 작품을 표현하는 데 장르와 재료, 표현기법, 예술사조를 넘나는다. 그림, 판화, 비디오, 퍼포먼스, 입체환경적 설치, 사진, 도예 등 모든 매개체가 그의 작품성을 표현하는 훌륭한 도구가 된다. 관객에게 특별히 무엇을 하라고 지시하지도 않는다. 직감과 휴의로 만들어진 작품을 관객이 스스로 상상하고 이해하길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는 늘 관객과 소통하는 작가로도 불린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이강소: 風來水面時 풍래수면시’는 이미지의 인식과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온 그의 작품 세계 전반을 조명한다. 편집자주 전시명 ‘풍래수면시’는 ‘바람이 물을 스칠 때’라는 뜻이다. 새로운 세계와 마주침으로써 깨달음을 얻은 의식의 상태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송나라 성리학자 소옹(邵雍, 1011~1077년)의 시 ‘청야음(淸夜吟)’에서 따왔다. 회화와 조각, 설치, 판화, 영상,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세계에 대한 서로 다른 인지방식을 질문하고 지각에 관한 개념적인 실험을 지속해온 작가의 예술세계를 함축했다. 전시는 1970년대 이후부터 현재까지 작가가 꾸준히 탐구해 온 두 가지 질문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질문은 창작자이자 세상을 만나는 주체로서 작가 자신의 인식에 대한 회의다. 다양한 매체를 사용하며 창작자로서 작가의 의도적 행위를 내려놓고, 새로운 감각과 경험의 가능성을 작품에 담고자 노력한 이강소의 궤적을 작품 100여 점을 통해 따라간다. 두 번째 질문은 작가와 관람객이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의문이다. 명동화랑에서 열린 첫 번째 개인전의 ‘소멸-화랑 내 선술집’(1973)에서부터 시작한 객관적인 현실과 그 현실을 재현한 이미지에 대한 작가의 의심은 텍스트와 오브제, 이미지를 오가며 실재와 가상의 경계에 질문을 던진다. 작가의 방법론은 직설적이고 이론적인 개념의 관철이 아니라 참여자이자 관찰자인 감상자에게 다양한 인지의 가능성을 제공함으로써 단일한 세계가 아니라 멀티버스와 같이 무한히 뻗어나가는 작품 해석의 가능성을 열어둔다. 이는 마치 “우리의 세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경험과 기억 속에 단일한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이 자신이 인식한 세상 속에서 가상의 시공간을 창조한다”고 제안하는 작가의 외침 같기도 하다. 첫 번째 질문으로 시작하는 제3전시실에선 작가가 실험미술에 전념하던 1970년대 중반 이후 창작자로서 작가의 역할과 한계를 질문하던 시기의 작품에서부터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서 새로운 매체를 처음 접한 후에도 지속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비디오 작업 ‘페인팅 78-1’(1978)과 누드 퍼포먼스 ‘페인팅(이벤트 77-2)’(1977)는 이 시기 작가의 실험 세계를 집약적으로 드러낸다. 각각 그리는 행위를 통해 오히려 작가 본인이 지워지거나, 작가의 몸에 묻은 물감을 지워내는 과정에서 회화 작품이 만들어졌다. 비디오 작업 ‘페인팅 78-1’(1978)과 연계해 작가가 1977년 리화랑 옥상에서 유리에 칠을 하며 실험한 사진 작업이 처음 발굴돼 전시를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작가 지우기’의 노력은 실험미술 시기를 거친 후 지각하는 대상의 존재를 의심하며 표현하는 추상과 구상회화의 단계로 나아간다. 1980년대 초 추상적 드로잉을 시작, 미국 시기를 거치고 작가는 창작자의 의도대로 감상자가 작품을 해석하는 데 회의를 느끼며 회화의 새로운 접근방식을 고민했다. 이런 고민은 감상자의 마음과 생각, 기억에 따라 서로 다르게 이해될 수 있다는 작가적 태도로 발전한다. 1980년대 후반부터 선보인 집, 배, 오리, 사슴 등의 구상 시리즈다. 동양철학과 양자역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던 그는, 모든 것이 고정된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철학적 이해 아래에서 자연스럽고 강한 붓질로 이를 캔버스에 담아냈다. 작품 ‘사슴’은 여러 순간을 하나의 화면에 담아낸 듯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움직임이 느껴진다. 다양한 각도의 모습이 중첩돼 마치 입체주의적 회화나 피카소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이러한 이미지를 통해 작가는 단일한 주체는 없으며 존재는 불안정하고 모든 것이 변한다는 자신의 철학을 회화적 실험으로 드러냈다. 제4전시실에서는 초기 작업부터 2000년대 회화에 이르기까지 바라보는 대상을 의심하며, 이미지와 실재의 관계를 고민한 이강소의 작업세계를 살펴본다. 작가가 활발히 활동했던 한국아방가르드협회(AG) 그룹 시절의 지적, 철학적 탐구와 인지 실험의 작품들과 초기작 ‘무제-7522’(1975, 2018 재제작), ‘무제-76200’(1976)와 함께 초기 주요 설치작 ‘근대미술에 대하여 결별을 고함’(1971, 2024 재제작) 등을 재제작해 최초로 선보였다. 전시는 내년 4월 13일까지.

[영상] “온 어린이가 행복하길”…경기일보‧초록우산, 제10회 경기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아이들을 위한 따스한 손길로 작은 기적을 만들어 나가요!” 경기지역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후원을 실천한 이들이 한데 모여 나눔 문화를 교류하고, 산타가 돼 아이들을 위한 선물 꾸러미를 포장하는 특별한 시간이 마련됐다. 경기일보와 아동복지전문기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는 14일 오후 수원 영통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수원호텔에서 제10회 나눔천사페스티벌 ‘산타원정대’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 장민수 경기도의회 의원, 김현수 수원특례시 제1부시장, 안혜영 경기도사회서비스원장,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해 경기‧화성‧평택의 경기지역 3개 후원회 및 후원자 100여명이 함께 했다. 페스티벌은 시상식과 위촉식, 선물포장 등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지역 내 소외된 이웃과 보호대상아동 및 자립준비청년 등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며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이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경기도지사 표창 단체부문에 ㈜고운세상코스메틱, ㈜비에스비푸드 등 도내 7개 기업이, 개인부문은 강동훈 후원자 등 6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초록우산 아동권리옹호단’ 활동을 펼치며 수원시민으로 나눔을 실천한 글빛초 6학년 임태은 어린이 등 5명이 수원시장 표창을 받았다. 2부에서는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해 1억원 이상의 후원을 실천한 그린노블클럽 후원자 위촉식이 진행됐다. 그린노블클럽 신규회원으로 위촉된 박진호 ㈜더맛있는하루 대표이사는 5년 내 후원금 1억원을 약정했다. 또 지난 1999년부터 후원을 시작해 누적 1억원을 넘긴 심문식 ㈜서울정광 대표, 4억원을 넘긴 송영배 ㈜우진트레이딩 대표 등의 헌액식이 열렸다. 행사의 대미는 3부 산타원정대의 선물 포장이 장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모두 초록 모자와 망토를 착용하고 아이들에게 전달할 선물을 포장했다.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경기지역본부에 후원하며 이번 산타원정대에서도 특별 후원에 나선 42만 유튜버 겸 인플루언서 '율리'를 비롯한 산타들은 이날 작은 트리를 정성스럽게 꾸미고 응원의 메시지를 작성한 후 종류별로 준비된 선물 꾸러미를 박스에 정성스레 담았다. 산타들이 직접 포장한 100여 개의 선물 박스는 작은 트리, 응원의 메시지와 함께 경기도내 복지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지난 1일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경기일보와 초록우산의 ‘2024 산타원정대’는 누구나 아이들을 위한 산타가 돼 도내 취약계층 아동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부 또는 후원, 크리스마스의 작은 기적을 만들어내는 캠페인이다. 이날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아이들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이자 언론의 역할이기도 하다”며 “복지사각지대에서 소외받는 아이들 모두가 꿈같은 크리스마스,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나눔천사페스티벌이 올해로 벌써 10주년, ‘산타원정대 캠페인’이 18회차에 접어들 수 있던 배경은 지역민들이 지역 아동을 위해 동참해 주신 덕분”이라며 “경기도 아이들이 꿈을 펼쳐나가는데 계속해서 함께하자는 결의를 다지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전했다.

직장 내 괴롭힘에 고작 ‘감봉 1개월’...경기아트센터, 솜방망이 처벌 논란

경기아트센터 경기도무용단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내홍(경기일보 10월17일자 6면 등)을 겪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가 가해자인 무용단 기획실 총괄직 A씨에게 경징계에 해당하는 ‘감봉’ 처분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아트센터 내부에선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경기아트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7일 경기도무용단의 ‘직장 내 괴롭힘’ 사안과 관련한 2차 인사위원회를 열고 기획실 총괄직 A씨에게 최종적으로 ‘감봉 1개월’ 처분을 결정했다. 파면·해임·강등·정직·감봉·견책 등 6단계의 징계 종류 중 구두 경고인 ‘견책’ 다음의 경징계다. 경기아트센터의 ‘징계양정 기준’상 감봉은 비위의 정도가 약하고 경과실인 경우에 해당한다. 경기아트센터는 A씨의 발언 수위·정도, 상습성, 기간, 사건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처분했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7월 경기도무용단 기획실 PD 3명 전원이 성희롱,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기획실 업무 총괄직 A씨를 감사실에 신고하자, 인권경영위원회를 통해 일부 사안을 인정했다. 그러나 지난 9월 열린 1차 인사위원회에선 A씨의 징계 조치를 보류했다. 특히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인 PD 3명이 분리조치 된 뒤에도 A씨에 대한 갑질 신고는 이어졌다. 이들 PD를 대체하기 위해 새로 온 2명의 PD 역시 근무 2개월만인 지난 10월 각각 A씨를 폭언, 부당 업무 지시 등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감사실에 신고한 것이다. 기획실 PD 모두가 ‘직장 내 괴롭힘’ 조사 등으로 A씨와 분리되면서 현재 도무용단 기획실엔 PD가 없는 상태다. 이에 경기아트센터는 지난달 28일 팀장 1명, PD 1명 등 총 3명으로 구성된 ‘경기도무용단 공연활성화 TF’를 조직, 도무용단 기획실이 해야 하는 공연 기획·제작 및 정산 업무 등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직장 내 괴롭힘 사안으로 사실상 도무용단 기획실의 업무가 마비된 점을 고려했을 때, A씨에 대한 징계 정도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지난 달 경기아트센터는 욕설, 폭언, 부당 업무 지시 등으로 신고가 들어온 또 다른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의 가해자에게 ‘감봉 3개월’ 처분을 내린 바 있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경기아트센터 직원 B씨는 “피해자가 1명인 갑질 사건도 ‘감봉 3개월’ 처분을 받는데, 5명이 신고한 괴롭힘 사안이 ‘감봉 1개월’에 그친다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피해 직원들이 제대로 신고하고, ‘보호받는다’고 느낄 수 있도록 일관된 기준으로 징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사건의 경위와 수위를 고려해 징계 처분을 내렸다. A씨를 신고한 PD 두 명의 인사위가 아직 남은 상태며, 재심의 가능성 또한 염두하고 있다”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직장 내 괴롭힘의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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