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뜻을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백성을 딱하게 여겨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 그리고 그런 세종의 글에 다양한 문법 체계와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여 현대의 한글을 정착시킨 주시경. 무엇보다 한글의 생명력은 사대부의 배척과 일제의 탄압에도 명맥을 이어온 백성들의 삶에서 비롯된다. 한류의 중심 한글 ‘한류’라는 단어가 처음 공식적으로 사용된 것은 1999년이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해외 진출을 시작하면서 당시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대중음악의 해외 홍보를 위해 ‘한류-Song from Korea’라는 이름의 음반을 제작한 것. 한국 음악과 한국 음식을 즐기며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즐기는 외국인들의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은 최종적으로 ‘한글’에 쏠렸다. 사람들의 이러한 관심을 대변하듯 글로벌 기업들은 앞다퉈 한국문화, 그중에도 한글을 차용한 제품을 출시했다. 코카콜라는 지난 2월 자사의 글로벌 혁신 플랫폼을 이용했으면 하는 연령대와 케이팝 팬의 연령대가 일치한다고 판단해 ‘코카콜라 제로 한류’ 제품을 전 세계 36개국에 출시했다. 콜라에 과일향을 입혀 한류를 표현한 ‘상큼한 최애 맛’을 만들었으며 제품 전면에 한글로 코카콜라를 새겼다. 한편 나이키는 한국문화에 대한 존중의 표시로 수년 전부터 ‘한글날’ 컬렉션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한글로 ‘나이키’를 새긴 운동화, 의류를 한정판으로 판매해 소비자들로부터 한글 디자인에 대한 인식 변화와 제품 가치를 높인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 클럽 등 한국 축구 선수 소속 팀은 한국과 한글에 대한 경의를 표하며 한글 유니폼 및 신발을 선보였다. 백성을 위해 만든 문자, 훈민정음 조선 제4대 임금 세종은 왕이된 지 25년이 되는 해(1443년) 한글을 창제했다. 집현전 학자들에게 한글에 대한 자세한 풀이가 담긴 해설서 ‘훈민정음’을 집필하게 했고 마침내 세종 28년(1446년)에 한글을 반포했다. 전 세계 문자 중 훈민정음처럼 창제 과정을 기록한 책이 남아 있는 것은 한글이 유일하다. 우리나라 국보 70호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지정된 훈민정음은 한문으로 한글의 원리와 풀이, 예시를 쓴 ‘해례본’과 한문으로 쓴 훈민정음 일부를 우리말로 풀어 놓은 ‘언해본’ 두 가지가 남아 있다. 글자를 아는 것이 곧 권력이었던 시절에 글자를 몰라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백성을 위해 왕이 모두가 익힐 수 있는 글자를 만들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세종은 훈민정음 반포 무렵 한글이 우리말을 적는 데 무리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용비어천가’를 만들었다. 125장으로 구성된 최초의 국문 악장 용비어천가를 통해 우리말을 소리 나는 대로 적을지 본래 단어의 형태를 나타낼지 등 표기 체계와 소통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며 한글의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오랜 시간 글자 권력을 공고히 해 온 당시 사대부는 물론이고 실학자들도 한글을 철저히 배척했다. 신분이 낮은 계층의 사람들이 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어린이들이 한자를 배우기 전 선행학습 차원에서 한글을 익히거나 편지를 쓸 때나 한글을 쓴 것으로 전해진다. ‘한글’의 아버지, 주시경 훈민정음 창제 이후 줄곧 훈민정음 혹은 정음으로 불리거나 언문, 암글(암놈이 쓰는 글), 아해글(아이들이 쓰는 글) 등 낮춤 말로 불리던 것에 ‘한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현대의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등을 정리해 보다 체계적인 언어로 거듭나게 한 인물이 주시경 선생이다. 주시경이 37세의 젊은 나이로 삶을 마감한 뒤에도 그의 뜻을 이어받은 제자 최현배, 김윤경, 이윤재, 이병기 등 조선어학회 회원들은 일제의 탄압으로 중단됐던 ‘말모이 사업’을 광복 이후 ‘조선말큰사전’ 사업으로 확장·재개한다. 1947년부터 1958년까지 총 6권으로 완간한 조선말큰사전은 현재도 ‘우리말큰사전’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되고 있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경기지역본부가 2024년에도 어김없이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여섯 번째로 소개할 팀은 김민주(20), 김소연(20), 신승엽(24), 장효주(22), 최보천(22) 학생으로 구성된 ‘내가 Green'이다. 이들은 경기장 잔디의 변천사와 기후위기 등에 대안으로 떠오른 '하이브리드 잔디'에 주목했다. 이하 ‘내가 Green’ 팀이 작성한 글. 최근 K리그에서는 경기장의 잔디 관리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형 콘서트와 같은 대규모 행사나 기후위기로 인한 급격한 기온 변화는 기존의 잔디 관리 방식으로는 더 이상 최상의 경기 환경을 유지하는 것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2021년부터 삼성물산 리조트 부문의 잔디환경연구소와 협력해 새로운 잔디 관리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의 하나로 ‘하이브리드 잔디’가 주목받고 있다.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장점을 결합해 기존 잔디의 단점을 보완한 기술이다. 2021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처음 도입된 이후, 폭염과 폭우 속에서도 안정적인 배수 성능을 보여주며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우수한 경기 품질을 유지한다. 이 기술은 기후변화와 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 시대따라 변화한 그라운드의 꽃, ‘잔디’ 축구장에서 사용되는 잔디는 시간이 지나며 다양한 변화를 겪어왔다. 처음에는 천연잔디가 주로 사용됐지만, 유지관리의 어려움과 내구성 부족으로 인해 새로운 대안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내구성이 뛰어나고 유지비용이 적게 드는 인조잔디가 등장했다. 그러나 인조잔디는 충격 흡수력이 낮아 부상 위험이 크고, 여름철 인조잔디가 주변 온도를 높이는 ‘열섬 효과’와 인조잔디에서 떨어져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문제’ 등 환경적 한계가 드러났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 잔디는 전통적인 잔디 관리의 한계를 극복하는 중요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조잔디 사이에 천연잔디를 파종해 천연잔디의 생장점을 보호하고 생존 능력을 극대화한 형태로, 95%의 천연잔디와 5%의 인조잔디가 조화를 이뤄 경기 품질을 크게 향상했다. 천연잔디의 내구성 문제와 인조잔디의 환경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특징을 지닌다. 유럽에서 개발된 기술은 2018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며 2024 파리올림픽 축구 경기를 진행한 파리 생제르망 구장에서도 사용 중이다. 2021년 국내 최초로 도입된 하이브리드 잔디는 앞으로도 축구장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시설에서 활용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 환경을 지키는 그라운드 : 잔디 선택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 ‘내가 Green’팀은 그린키퍼(잔디 보호 전문가)로 활동 중인 건국대학교 이재필 교수를 만나 인조잔디와 천연잔디의 차이점과 특성을 알아봤다. 이 교수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온도 차이와 운동선수에게 미치는 영향을 강조했다. 인조잔디는 50~60도까지 온도가 상승하는 반면, 천연잔디는 42~45도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유지한다. 이 교수는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의 열섬효과를 줄이는 장점을 살리면서도, 인조잔디의 평탄성을 유지해 운동선수들의 부상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이브리드 잔디의 높은 설치 및 유지보수 비용은 걸림돌로 작용한다. 기존 천연잔디나 인조잔디에 비해 두 배 이상 비싼 비용은 많은 경기장과 구장이 하이브리드 잔디를 도입하는데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이 교수는 “그럼에도 하이브리드 잔디는 천연잔디와 인조잔디의 장점을 모두 아우르는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고려할 때, 적절한 잔디 선택은 필수적이다. 햇빛, 관리 여건, 예산 등 다양한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잔디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접근은 축구장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 시설의 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데 기여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다. 글·사진=2024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내가 Green’팀 / 정리=이나경기자
국제문화교류사절단(이사장 정진해)는 ‘한중 국제문화교류사절단 선발대회’에 한국 측 사절단으로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참가자는 내년 2월 15일 서울 국제청소년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 측 대표 사절단 한복모델 대회로 선발한다. 이 대회에서 선발된 한국 대표 사절단은 내년 4월 5일 국제문화교류사절단이 중국 산동성 동평시에서 개최하는 한중 국제문화교류사절단 선발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다. 참가자 신청은 오는 12월 31일까지이며 선발대회 우승자 진선미는 각각 상금 500·300·200만원과 상장과 트로피, 기업 홍보 대사 및 국제문화교류사절단 활동 등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각종 혜택과 자격을 받게 된다.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이 2일(현지시간) 영국의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에서 피아노 부문과 젊은 예술가 부문을 수상했다. 그라모폰상은 클래식 음반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한국 피아니스트의 수상은 처음이다. 영국의 권위 있는 클래식 전문지 그라모폰이 1977년부터 해마다 여는 그라모폰 클래식 뮤직 어워즈는 ‘클래식 음반의 오스카’라고 불린다. 실내악, 성악, 협주곡, 현대음악, 기악,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부문으로 나눠 그해 최고로 꼽은 음반에 대해 시상한다. 올해 피아노 부문에는 세 장의 음반이 후보로 올랐는데 그 중 두 장이 ‘쇼팽: 에튀드’와 ‘초절기교 연습곡’ 등 임윤찬의 앨범이었다. 그라모폰 시상식에서 피아니스트가 한 부문에 2개 음반을 동시에 최종 후보에 올린 것 역시 임윤찬이 처음이다. 결국 ‘쇼팽: 에튀드’가 ‘초절기교 연습곡’을 단 한 표 차로 제치고 선정돼 이 부문 1, 2위가 모두 임윤찬에게 돌아갔다. 그라모폰은 앞서 이 앨범 리뷰에서 “임윤찬의 쇼팽은 유연하고 깃털처럼 가벼우며 유창하고 열정적”이라면서 “즐겁고 젊음의 활기로 가득하다”고 호평했다. ‘젊은 예술가’ 상은 음악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청년 음악가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그라모폰 측은 “임윤찬은 경이로운 기술이 뒷받침되는 천부적 재능과 탐구적 음악가 정신을 지닌 피아니스트”라고 평했다. 역대 그라모폰상 수상자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 마우리치오 폴리니, 알프레드 브렌델,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성악가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각 부문에서 최고로 평가받는 이들에게 돌아갔다. 한국 음악가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1990년·실내악, 1994년·협주곡), 첼리스트 장한나(2003년·협주곡), 한국계 바이올리니스트인 사라 장(장영주, 1993년·올해의 젊은 예술가) 등이 있다.
장애인 문화예술 창작전문활동 비영리 민간단체 ‘제이엘(JL)한꿈예술단(이사장 김영식)’과 ‘콘코디아국제대학교(Concordia International University, 대표 데이비드 강)’는 지난달 30일 예술대학 학위과정 운영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콘코디아국제대학교 예술대학은 관현악, 성악, 미술 분야의 3개 학과가 개설될 예정이다. 대학 운영은 제이엘한꿈예술단에서 주관하며, 드림온학교와 수원예술학교에서 협업하기로 했다. 대상은 장애인과 발달장애인을 우선으로 취약계층, 다문화, 고령자, 배움중단자(학교 밖 청소년 외), 음악을 배우고자 하는 이들이다. 학업은 장애인을 고려해 실용음악 위주로 학습한다. 실습과 연주, 공연의 일정을 포함해 일정 기간 내에 82학점을 이수하면 음악 디플로마(Diploma) 학위가 수여된다. 그 이상을 학습하고자 하는 사람은 콘코디아대학교와 연결된 영국의 국립대학으로 편입학 할 수 있으며, 미국의 대학교로 편입학 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이번 예술대학 학위운영 협약의 가장 큰 특징은 전국 어느 곳에서나 운영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예술대학의 기준에 따른 커리큘럼과 학사 일정, 교수진 구성, 학습 진행을 착실히 할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 혹은 개인에게도 운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도록 열린 구조로 개설했다. 이에 부산, 대전, 서울 등 전국 어느 곳에서든 학위 과정을 운영할 수 있다. 음악대학 학위과정은 배움이 적은 장애인, 특히 발달장애인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제이엘 한꿈예술단 측은 기대했다. 관계자는 “기존 제도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개인의 자아실현과 사회구성원으로서 역할이 수행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의 도구가 될 것”이라며 “또한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창작활동의 일자리를 촉진하고 안정화 지속화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국적의 콘코디아국제대학교는 20년의 역사를 이루고 있으며 14개 국가에 16개의 캠퍼스와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속진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60개 이상의 편입 가능한 대학과 연계해 있으며, 약 3만 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5천여 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제이엘한꿈예술단은 발달장애인의 문화예술 창작활동 전문 비영리단체다. 장애인 평생교육시설 드림온학교, 수원예술학교, 주변의 발달장애인들에게 성악·합창, 악기연주·심포니, 국악 부문의 민요, 미술 창작 분야를 운영한다. 김영식 제이엘 한꿈예술단 이사장은 “발달장애 당사자에게는 문화예술 창작 직무 활동의 기회가 강화됨과 동시에 사회적인 도덕성이 보증되기를 바라며, 보호자들께선 위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발달장애 예술가들이 예술적 성취를 이루고, 사회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역사문화유산원(원장 이지훈)은 ‘알고 보면 더 재밌는 경기도의 세계유산’을 주제로 ‘2024 문화유산 학교+투어’를 진행한다.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총 4차례에 걸쳐 열리는 이번 행사는 개별 진행하던 경기문화유산학교(강의)와 경기문화유산투어(답사)를 결합해 경기도에 산재해 있는 세계유산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알릴 예정이다. 이지훈 원장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경기도의 세계유산을 어떻게 하면 더 효과적으로 도민들과 향유할 수 있을지 고민해 2024 경기문화유산학교+투어를 기획했다”며 “가을로 접어드는 청명한 10월, 경기도의 세계유산을 강좌를 통해 더 깊고, 답사를 통해 더 재밌게 누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1회차(10일) 수원화성은 수원시화성사업소 오선화 학예연구사가 강의를 맡아 수원화성박물관과 수원화성을 도보로 답사한다. ▲2회차(17일) 양주 회암사지 유적은 양주시 세계유산추진팀 김종임 학예연구사의 강의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과 회암사지유적, 양주관아지 답사 등이 이어진다. ▲3회차(24일) 조선왕릉은 서울시립대 국사학과 신희권 교수가 강의를 맡아 진행하며 홍유릉, 덕혜옹주묘, 남양주시립박물관 등을 답사한다. ▲4회차(31일) 남한산성은 남한산성 세계유산센터 전성보 학예연구사의 강의에 이어 남한산성, 연무관, 국청사지 발굴조사 현장 도보 답사가 이어진다. 2024 경기문화유산 학교+투어 참여 신청은 재단 통합예약포털 ‘지지씨 멤버스’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선착순 30명을 모집하며 자세한 사항은 경기역사문화유산원에 전화로 문의하거나 유산원 누리집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생활자기 대중화를 이끌고 있는 경북도 무형문화재인 미산 김선식 사기장이 5일부터 13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두인에서 개인 전시회(망댕이 전통 가마 방식 계승한 실용도 높은 생활 자기전)를 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9대 도예명문가를 이어온 무형유산 사기장 미산 김선식의 도예 작품과 생활자기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160년 도예 명맥을 이어오며 조선 후기 도자기 공업 연구에 있어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받는 경북 문경의 전통 장작가마인 ‘망댕이’ 방식으로 구운 자기를 선보인다. 문경 망댕이 사기요(窯·도자기·기와·벽돌 따위를 구워내는 시설)는 우리 전통의 칸 가마다. 칸 가마는 내부가 여러 개로 나뉘어 있고 봉우리 모양을 한 가마로, 칸마다 아래쪽에 구멍이 뚫려 있어 불기운이 가마 전체로 퍼지는 점이 특징이다. 단열효과가 뛰어나고, 불꽃 변화와 움직임, 온도 등에 의해 도자기에 독특한 색깔과 문양이 만들어진다. 김 사기장이 망댕이 방식으로 생활자기 대중화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침체된 전통 자기 시장의 명맥을 잇기 위해서다. 그는 “생활자기의 명품화를 통해 세계화를 이뤄낸다면 ‘K-푸드’ 못지않은 ‘K자기’를 통해 국내 도예산업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생활자기 생산 공정에서 전통 장작 가마보다는 가스 가마가 보편화된 상황이지만 그는 누구보다 전통 기법의 우수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전통 장작 가마를 쉽게 포기할 수 없다고 한다. 김 사기장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불량률이 40%에 이르렀다”면서 “하지만 9대째 내려오는 오랜 노하우를 반영해 장작을 건조하고 껍질을 벗겨 굽고 과학적인 온도계를 사용해 작품 질의 편차를 줄이면서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불량률을 낮춰 양산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불량률이 과거 40%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거의 2% 미만으로 줄였다는 것이다. 김 사기장은 ‘망댕이’라고 불리우는 전통 가마를 응용해 장작불을 활용한 문경의 실용 도자기를 널리 알리기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다완전문박물관인 한국다완박물관도 지었다. 김 사기장은 “옛 도공의 역사적 표현 기법과 혼을 드리운 장인의 자기를 통해 옛 것의 지혜와 생활 속에서 묻어난 현대적 미감을 만족시켜 줄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선식 사기장 경력 2024 문경시 홍보대사 경상북도 무형유산 김선식 사기장 위촉패 2023 문경도자기 협동조합 이사장 공로패 2022 한국관광공사,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지역명사 선정 2021 무형문화재 지정 기념특별전(한전아트센터) 2019 무형문화재 제32-마호 문경사기장(청화백자) 지정 무형문화재 전수 장학생 선정(관음요 9代 김민찬) 2018 한국다완박물관 개관(4월 29일) 2016 경상북도 문화상 수상 2015 KBS대구문화 방송국개국 76주년 특별 초대전 2014 경상북도 최고 장인 선정 2013 영남일보 초대전 한국미술 문화재단(사) 예술 명인 2012 미국 NCECA 전시회 찻사발 출품 2010 현대 미술대전 특별상 특선 수상 제35회 대한만국 전승공예 대전 입상(철화 매죽 물 항아리) 2006 경도야촌 미술관 고려 다완전 영남 미술대전 종합 대상 수상 2005 대한민국 문화예술 부문 신지식인 선정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가을의 초입 10월을 맞아 2일 ‘음악과 함께하는 마음챙김 명상’을 주제로 구읏문화센터를 열었다. 이번 구읏문화센터는 재단 임직원들의 누적된 업무 피로를 없애고 마음의 평안을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강의는 방송 출연으로 잘 알려진 피아니스트 겸 명상전문가인 정수지 강사가 맡아 직접 제작한 피아노 음악과 각종 응용 몸동작이 접목된 명상 실습이 이어지며 직원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재단은 올 초부터 업무보고 형식에서 벗어나 직원들이 강의를 듣고 체험 및 참여할 수 있는 ‘구읏문화센터, 재단 화합의 날’을 격월로 개최하고 있다. 지난 2월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챗GPT 입문을 시작으로 홈가드닝(4월), 석고방향제 제작(6월), 여름철 음식여행(8월) 등 계절 및 테마별로 직원들이 관심있는 주제를 정해 문화센터를 이어오고 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강연과 체험이 접목된 문화센터 형식을 운영해 보니 직원들의 소통과 화합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음악과 몸동작이 병행된 명상 수업이 직원들에게 활력요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회 화성영화제'가 오는 12일 제부마리나광장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작들을 발표한다. '화성영화제' 측은 이날 △대상 1팀 △우수상 3팀 △남우 · 여우주연상 · 특별연기상 각 1명 △장려상 10팀을 선정한 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경기도화성시지부(지부장 우호태)가 주관하고 박용학 화성시지부 이사가 총괄본부장 및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올해는 첫 개막임에도 한국 뿐 아니라 인도를 포함한 외국에서도 작품들이 접수됐으며 총 107개의 작품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접수된 작품들 중에는 일반 촬영물 뿐만 아니라 AI로 제작한 영화들도 포함돼 있어 이들의 수상 여부도 주목된다. 심사위원에는 박용학 심사위원장, 이경영 KBS탤런트 및 성우, 박정임 경기일보 디지털미디어국장, 곽민규 경기일보 영상콘텐츠부 차장(PD)이 참여했다. 대상 1팀에게는 200만원, 우수상 3팀에게는 50만원, 남우 · 여우주연상 · 특별연기상 수상자에게는 30만원, 장려상 10팀에게는 각각 상금 10만원이 상패와 함께 수여된다. 화성영화제는 화성시의 문화적 다양성과 예술적 기여를 강화하고 화성시민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다양한 작품들을 조명하고자 마련됐다. 올해 처음 관객들과 만나는 화성영화제는 한국영화인총연합회경기도화성시지부와 경기일보가 주최하고, 화성시, 화성시의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경기지회, 제부마리나 제부도(제부리)가 후원한다.
코레일유통이 E-순환거버넌스의 전자제품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에 동참하며 이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아동 지원에 나선다. E-순환거버넌스와 코레일유통은 지난달 30일 코레일유통 본사에서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 이택상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전자제품 자원순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전자 폐기물 발생량 억제, 친환경 회수·재활용 체계 구축, 순환 활용을 통한 환경가치 창출 등 전자제품 순환 경제 완성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발생하는 자원순환기금은 초록우산에 의해 저소득가구 아동을 지원에 사용된다. 코레일유통은 본사, 본부 외 직영 관리 전국 매장(편의점, 전문점) 음료 자판 및 입주 관리사와 임·직원에 E-순환거버넌스 회수・재활용 체계를 안내·홍보함으로써 자원순환 책무를 이행한다는 계획이다. E-순환거버넌스는 코레일유통으로부터 폐기되는 전자제품을 회수, 친환경 물질을 재활용하고 배출량에 따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과 인증 서비스 등을 제공에 나선다. 정덕기 E-순환거버넌스 이사장은 “우리 일상 속의 전자제품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만큼 순환체계 구축과 탄소중립 실천은 우리의 숙원과제가 됐다”며 “코레일유통과의 업무협약으로 순환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