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시 기획전 이정연씨 전시회 마련

지역문화발전에 일익을 담당해 온 수원의 갤러리 그림시가 30일부터 오는 6월12일까지 기획전으로 이정연씨의 전시회를 마련한다. 가장 한국적인 정서를 한국적인 소재로 표현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소박한 정감을 전한다. 우선 캔버스로 삼은 삼베는 그의 정감을 가장 잘 표현해 내는 소재. 거기다 연체동물처럼 생긴 흐느적 거리는 형태와 꿈틀거리는 선, 덩어리를 지니며 단호한 질량으로 매달린 물질로서의 안료, 흐르고 튕겨진 물감자욱 등도 그렇다. 작품의 색채는 검정과 짙은 갈색, 옻색으로 제한되어 있으며 바탕화면인 삼베천의 색감과 어울리는 깊고 차분한 분위기가 흡사 수묵같은 느낌을 준다. 화면은 전체적으로 땅의 풍경이 연상되고 다양한 재료를 동원해 보여주는 이 분위기는 동양의 산수화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만남’이라는 제목이 시사하듯 전통적인 동양적 사상이 지극히 주관적인 마음과 결합하고, 색조와 붓놀림으로 표현돼 그만의 독창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이다. 경기대 박영택 교수는 “그의 그림은 비록 서구적인 재료와 기법을 구사하지만 그것을 통해 한국적이고 동양적인 사물과 세계를 보던 감성과 미의식을 구현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이씨는 이번 전시로로 수원과 첫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그는 “이번 전시를 계기로 국내에서도 보다 폭넓은 전시활동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0371)746-5501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오페라 여행과 팝스 콘서트 마련

경기도립팝스오케스트라(예술감독 최선용)가 오는 6월2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4회 정기공연 ‘해설이 있는 오페라여행과 팝스 콘서트’를 마련한다. 화사한 햇살과 싱그러운 신록의 한가운데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이 감상하기에 자칫 부담스러울 수 있는 오페라에 친절한 해설을 곁들여 하이라이트로로 엮은 1부와 팝스오케스트라만의 화려한 사운드와 흥겨운 리듬을 선사할 2부 순서로 진행된다. 1부에서 공연되는 ‘라보엠’은 거장 푸치니의 3대 오페라중 하나로 가난한 예술가의 삶과 사랑을 다룬 아름다운 작품이다. 일반인들의 귀에 친숙한 아리아 ‘그대의 찬손’‘내 이름은 미미’, 그리고 2중창과 4중창 등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특히 국·내외에서 오페라 지휘에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최선용 지휘자와 재미성악가인 소프라노 이정애씨, 가톨릭대 교수인 테너 강무림씨, 한세대 교수 소프라노 공영숙씨, 바리톤 백광훈씨 등이 특별출연해 그동안 각종 무대에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바탕으로 수준높은 무대를 펼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부에서는 팝스오케스트라 고유의 특성을 십분 감상할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감미로운 선율의 재즈 명곡 ‘듀크 엘링턴’과 색다른 분위기로 편곡한 가요 ‘사랑을 위하여’와 ‘꿍따리 샤바라’가 관객들에게 흥겨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라 콤파르시타’를 화려한 무대매너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자바이얼니스트 김권식씨(팝스오케스트라 솔리스트)와 협연한다. 이어 풍부한 가창력과 함께 정감있고 따스한 목소리로 팬들의 사랑을 얻고 있는 유열이 출연해 드라마 ‘불꽃’에 삽입된 ‘사랑의 찬가’와 히트곡을 들려주며, 화려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하이라이트 음악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입장권 A석 5천원, B석 3천원 공연문의 (0331-230-3242∼7)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극단두레 청소년 위한 무료순회공연

부천을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두레가 29일부터 6월4일까지 부천, 서울, 광명에서 청소년을 위한 무료순회공연을 한다. 이번에 공연되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원제 :첫사랑)는 서울의 극단 아리랑에 의해 초연된 작품으로 극단 두레는 이 작품을 지난해 부천 보라매 연극제에 출품하여 연출상, 음악상, 연기상을 수상했다. 청소년들의 풋풋한 첫사랑을 다루며 그들의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풀어가는 ‘우리에겐 내일이 있다’에는 우리 가락들이 많이 나온다. 신명나는 난타에 긴 폭소를 자아내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오랜기간 연기와 연출을 겸해온 손남목씨와 보라매 연극제 연기상 수상자인 김한울의 연기는 주목할만하다. 지난 90년 부천에서 태동해 올해로 창단 10년째를 맞은 극단 두레는 창단때부터 청소년 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룬 극을 선보임으로써 관객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공감대를 이끌어내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 그동안 ‘마술가게’‘옥수동에서면 압구정동이 보인다’ 등으로 경기연극제에서 수상한 경력과 ‘여선생과 서툰도둑’등으로 국제연극제에 참가 하는 등 지역극단으로는 보기 드물게 서울과 전국을 오가며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부천시 문화 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아 제작되는 이번 작품은 29일과 30일 오후 7시30분 부천시민회관 소극장, 6월3일 오후 7시30분 서울 괜찮을홀(2호서선 당산역 2001아울렛 7층), 6월4일 오후 7시30분 광명 푸른 소극장(7호선 철산역)에서 지역의 청소년들에게 무료로 선보여 진다. (032)612-1608 /박인숙기자 ispark@kgib.co.kr

평양학생소년예술단 예술의전당서 공연

북한 민간 소년예술단으로는 분단후 처음으로 서울을 찾은 평양학생소년예술단은 26∼28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마련되는 다섯차례의 공연에서 합창과 무용, 악기 연주 등 다양한 장르의 19개 작품을 선보인다. 공연 작품 중에서 몇몇은 북한 관련 TV프로그램 등을 통해 우리의 눈과 귀에 어느정도 익숙하지만 일부는 거의 접해 보지 못했던 것들이다. 그 가운데 가장 관객들의 눈길을 끌 만한 작품은 인형춤 ‘정말 고운 옷’. 공연 중간부분에 펼쳐질 ‘인형춤’은 어린이들이 인형 복장에 가면 등으로 분장해 음악반주에 맞춰 춤을 춘다. 부드럽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마치 ‘로봇춤’처럼 딱딱 끊어지는 몸동작이 특징이다. 여기에 장새납을 위한 민족기악중주 ‘모란봉’과 손풍금중주 ‘통일열차 달린다’, 그리고 목금을 위한 경음악 ‘유격대 말파리’도 평양 어린이들의 연주실력을 옅볼 수 있는 곡들이다. ‘장새납’은 ‘새납’, 즉 우리의 태평소를 개량해 복잡한 조 바꿈의 연주도 가능하게 만든 것으로 콧소리에 가깝고 진하며 처량한 음색을 갖고 있다. 또 ‘손풍금’은‘아코디언’을 일컫는 말이며, ‘목금’은 나무 재질로 만든 ‘실로폰’의 일종이다. ‘모란봉’과 ‘통일열차 달린다’, ‘유격대 말파리’는 남측에도 친숙한 이들 악기에 해금 등 민속악기를 곁들인 신명나는 연주로 관객들의 이목을 자극한다. 이와 함께 비음이 섞인 듯 하면서도 우렁찬 합창 ‘반갑습니다’, 전자악기와 타악기가 어우러지는 경음악 ‘백두의 말발굽소리’, 재빠르고도 통일된 동작이 특징인 민속무용 ‘꼭꼭 숨어라’, 쉴새없는 장구와 북 연주에 상모돌리기 묘기를 곁들인 장고제주 ‘승전고 울려라’ 등도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하다. 이밖에 가야금 3중주 ‘옹헤야’, 여자독창 ‘고향의 봄’ 등 관객들의 귀에 익숙한 곡들도 함께 오르는 무대는 합창 ‘다시 만납시다’와 ‘통일의 노래’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연합

구리시 첫 오페라 공연열린다

구리시민들의 관심과 열정이 빚어내는 오페라공연이 26·27 양일간 구리시청 대강당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초 창단된 구리시오페라단(단장 김수정)창단기념의 일환으로 여자들의 사랑에 대한 정조가 퇴색돼 가는 시대에 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기 위해 마련됐다. Artpolis가 주관하고 문화관광부와 구리시가 후원하며 LG백화점 구리점이 협찬한다. 이번 공연는 구리시교향악단(단장 신종호)과 오페라 연출가 장윤경씨가 공동기획하고 메조소프라노 김수정씨(중앙대·선화예중고 출강), 테너 김선일씨(서원대 교수), 바리톤 조창연씨(추계예대 교수), 베이스 김명지씨(상명대 교수), 소프라노 최인애(중앙대 강사)·유소영(오스트리아 비엔나국립극장 가수)·최자영씨(목원대 강사) 등 국내외에서 활동중인 정상급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작품은 여자의 마음이 구애하는 상대에 따라 변할 수 있다는 내용의 오페라‘Cosi fan tutte’(모짜르트곡) 총 2막으로 구성돼 있으며 등장인물은 ‘도라벨라(김수정)’, ‘돈알폰소(김명지)’, ‘페란도(김선일)’, ‘데스피나(유소영)’ 등이다. 김단장은 “구리시오페라단은 구리시민들에게 수준높은 음악의 향기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창단됐다”면서“이번 공연이 문화공연에 목말라하던 시민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리=한종화기자 jhhan@kgib.co.kr

가족과 함께 하는 야외공연 마련

“ 온 가족과 함께 야외공연장으로 오세요” 경기도문화예술회관(관장 김문무)은 도민들의 정서를 함양시키고 도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해 오는 28일부터 9월3일까지 토·일요일마다 회관 야외공연장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야외공연’을 마련한다. 푸르른 자연과 예술이 함께 하는 무대에서 가족 단위 관객과 청소년의 건전한 쉼터를 제공하고 공연문화를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이번 공연에는 연극, 무용, 국악, 오케스트라, 합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도립 극단·팝스오케스트라·무용단·국악단 등 4개 도립예술단과 용인대 국악과, 한소리회, 심우만돌린 앙상블, 이명진 무용단, 수원 레이디스 챔버, 우리춤 연구회, 대한여성합창단,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 수원여성 합창단, 김기화 무용단, 김광자 무용단 등 도내 유명 단체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장르와 수준높은 공연을 선사한다. 특히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고 출연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올초 새롭게 단장한 문화예술회관 야외공연장에서 벌어질 야외공연은 가족, 연인과 함께 싱그러운 바람, 풀내음, 밤하늘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각박한 도시생활을 잠깐이나마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무대와 객석이 하나됨을 느낌으로써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출연 단체 등 공연에 관한 자세한 문의는기도 문화예술회관 공연과(0331-230-3271∼4)로 하면 된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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