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재단 7월5일까지 소장품 기획전 ‘0과 1 사이’

성남문화재단은 ‘2026 소장품 주제기획전’의 두 번째 전시 ‘0과 1 사이’를 오는 7월 5일까지 성남규브미술관 상설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소장품 주제기획전은 성남큐브미술관이 수집한 소장품들의 구성 맥락을 되짚어보고, 하나의 주제로 엮어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마련된 전시다. 전시는 디지털 장르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0과 1 사이’를 주제로 디지털 환경 속에서 끊임없이 생성되고 변환되는 이미지를 통해 디지털 예술만의 새로운 미감과 잠재력을 탐구할 예정이다. 전시에는 김미경, 김우진 등 성남큐브미술관의 소장 작가 9명이 참여해, 디지털 이미지, 프린트, 영상 등 다양한 디지털 예술 작품을 선보인다. 김우진 작가의 ‘멋지고 새로운 체조 프로젝트: 기억되어진 움직임’은 규칙적인 프레임 속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보이지 않는 통제 구조를 3채널 비디오 영상으로 담아낸다. 정석희 작가는 의식의 흔적을 따라 인간성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는 드로잉 애니메이션 ‘첩첩산중’을, 정상현 작가는 사진과 영상이 결합된 병렬적 화면을 통해 일상의 미세한 변주와 확장된 공간 감각을 포착한 ‘데칼코마니’를 선보인다. 이문희 작가는 SNS에 축적된 이미지 기록을 통해 시공간의 흔적이 순환하는 방식을 표현한 ‘이노에스빠스(혁신의 공간)#21-002’를, 김시연 작가는 일상 속 사물을 통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간의 불안한 심리와 고독, 소외, 그리고 치유를 표현한 ‘Cup’을 소개한다. 이 외에도 타인이 포착한 순간의 이미지를 콜라주로 재구성한 조이경 작가의 ‘타인의 고통’, 계단 위에서 본 군중의 흐름을 작은 우주처럼 표현한 이지연 작가의 ‘당신의 마음속에는 강물이 흐른다’, 여러 장의 유리판을 중첩해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착시 현상으로 입체적 공간을 만들어 내는 임정은 작가의 ‘사각형의 변주 201409’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이천통신사, 이천의 흥으로 메이저리그 구장 뒤흔들어...거북놀이 ‘열광’

미국 서부의 대표 도시 샌프란시스코 한복판에서 이천문화재단 이천통신사가 이천거북놀이 등 한국 전통문화의 진수를 펼쳤다. 이천통신사는 야구국가대표 선수가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서 8일(현지시간) 개최한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Korean Heritage Night)’ 축하공연을 펼쳐 현지 관람객과 한인 사회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번 행사는 자이언트 홈 경기 시작 전 오라클파크 광장에서 샌프란시스코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의 한국문화유산의 날 행사에 초청받은 이천퉁신사는 이천거북놀이와 전통연희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천거북놀이보존회가 직접 만든 거북이가 등장하고 풍물놀이 장단이 울려 퍼지자, 경기장을 찾은 미국인 관람객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며 환호를 보냈다. 또 전통 악기 연주와 역동적인 풍물놀이가 이어질 때마다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고 일부 관람객들은 장단에 맞춰 몸을 흔들며 공연을 즐기는 등 현장에서는 “한국 전통문화가 이렇게 흥겹고 역동적인 줄 몰랐다”는 반응도 나왔다. 특히 공연은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렸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밖에 행사장에선 로웰하이스쿨 K팝 댄스팀과 북가주 까투리무용단 공연도 함께 펼쳐져 한국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동시에 소개하는 축제의 장이 마련됐다. 김한일 회장은 “이천문화재단 이응광 대표이사 등 이천통신사가 코리안 헤리티지 나이트에서 4만명의 우리 한민족들에게 훌륭한 공연을 해줘 감사하다”며 “어제(현지시간 7일)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의 공연은 100년만의 처음 공연으로 매우 가슴이 뜨거웠으며 한국의 5천년된 역사와 문화, 케이팝, 한글, 태권도 등을 2세·3세 뿐 아닌 한민족에게 알리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응광 대표이사는 “이번 미국 공연은 이천의 전통문화와 대한민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현지 시민들과 직접 공유한 뜻깊은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이천통신사를 중심으로 세계 각국과의 문화교류를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천통신사, 샌프란시스코 흘리다...'이천거북놀이'부터 이응광 'K-클래식'까지

유럽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한국 전통문화와 K-클래식 공연을 선보여온 이천문화재단의 이천문화사절단 ‘이천통신사’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공식 공연과 거리 버스킹을 잇달아 개최하며 미국 무대에 본격 진출했다. 지난 2년간 유럽 중심의 문화교류 활동을 전개했던 이천통신사가 이번에는 미국 현지 시민들과 직접 호흡하는 공연을 선보이면서 한국 전통문화의 세계화와 함께 이천 문화의 글로벌 확장에 나섰다. 이천통신사는 미국 현지시간 5월 7일 (한국시간 8일), 샌프란시스코 로엘고등학교에서 학생들과 교사 등 300여 명의 관객이 모인자리에서 미국내 첫 공식 공연을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서는 경기도 무형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를 비롯해 경기민요, 판소리, 아리랑 메들리 등 한국 전통예술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여기에 세계적인 성악가인 이응광 바리톤과 피아노 선율이 어우러진 K-클래식 공연까지 더해지며 한국적 정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 이날 공연은 경기도 무형문화유산인 ‘이천거북놀이’로 막을 올렸다. 특히 거북놀이보존회가 직접 제작한 거북이를 앞세운 전통 연희가 무대에 등장하자 객석에서는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공동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이천거북놀이는 농악과 춤, 놀이가 어우러진 한국 고유의 민속 공연으로 현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국 특유의 흥과 장단, 해학적 요소가 어우러진 무대는 언어의 장벽을 넘어 현지 관객들과 자연스럽게 교감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판소리와 경기민요 공연 역시 높은 호응을 얻었다. 경기민요 소리꾼 원재연이 ‘매화타령’과 ‘아리랑 메들리’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 민요 특유의 흥을 전했다. 판소리 공연에서는 정도윤이 ‘춘향가 중 사랑가’와 ‘심청가’ 대목을 구성진 소리로 풀어내며 객석의 몰입을 이끌었다. 고수 이성용의 장단은 판소리 특유의 긴장감과 흥을 더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성악과 전통음악을 결합한 K-클래식 무대가 이어졌다. 세계적인 성악가인 바리톤 이응광 바리톤의 깊이 있는 음색으로 선보이며 한국적 서정을 전달했다. 이어 피아니스트 이소영의 연주와 함께한 원재연 소리꾼, 이응광 바리톤의 동서양 콜라보 무대는 서양 클래식과 한국 전통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공연이 끝난 뒤 일부 학생들은 “한국 전통문화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접한 것은 처음”이라며 출연진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등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첫 공식 공연을 마친 이천통신사 공연단은 이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 광장에서 거리 버스킹 공연도 진행했다. 사물놀이 장단과 전통 풍물놀이 연희가 샌프란시스코 도심 한복판에 울려 퍼지자 현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발길을 멈추고 공연을 지켜봤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로 공연 장면을 촬영하거나 리듬에 맞춰 박수를 보내는 등 높은 호응을 보였다. 이천통신사는 조선시대 외교 사절단인 조선통신사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제 문화교류 프로젝트다. ‘문화로 세계와 소통한다’는 취지 아래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연결하는 문화사절단을 표방하며 지난 2년간 유럽 주요 도시에서 공연과 교류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활동 무대를 미국으로 넓히며 한국 문화의 새로운 접점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미국 공연은 단순한 해외 공연을 넘어 한국 지방문화의 세계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한다. 대한민국 대표 도자문화도시이자 유네스코 창의도시인 이천시가 지역 전통문화를 앞세워 해외 문화교류에 나선 사례라는 점에서다. 공연단은 향후 Korean Heritage Night 행사와 Santana Row 공연, 현지 문화기관 교류 일정 등도 이어갈 예정이다. 미국 현지에서 공연과 교류를 병행하며 한국 전통문화의 저변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유럽 공연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처음 미국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며 “이천의 전통문화와 한국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국제 문화교류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6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다시보기] 부천로보파크

“테슬라는 전기차보다 로봇에 집중하겠다.”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선언이다. 이에 뒤질세라 엔비디아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도 로봇 생태계와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로봇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우리의 일상과 경제 구조를 바꾸고 있다. “과연 로봇은 세상을 행복하게 만들어줄까.” 로봇의 도시 부천을 찾으며 던지는 첫 질문이다. ■ 국내 최초의 로봇박물관 “부천로보파크는 2005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상설 전시관입니다. 부천시가 전략적으로 로봇산업을 지원하던 시기였지요.” 이연우 실장은 부천시가 대한민국 로봇산업을 선도한 도시라는 사실을 거듭 강조한다. 그의 말처럼 경기 부천시 원미구 평천로 655 부천테크노파크 401동은 한국 로봇 산업의 1번지다. 이곳에 부천산업진흥원과 부천시 기업지원과를 필두로 ㈜마로로봇테크, ㈜에이엘로봇 같은 로봇 관련 기업이 자리하고 있다. 첨단 로봇 기업이 가득 들어선 이 빌딩의 1층부터 3층까지가 국내 최초의 로봇박물관으로 알려진 ‘부천로보파크’(관장 신동학)다. 아이들과 청소년의 배움터이자 놀이터인 부천로보파크에서 문득 깨닫는다. 로봇이 점점 사람을 닮아가고 있다. “로봇은 인간의 일을 돕거나 대신하는 기계장치로 1920년 카렐 차페크의 연극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30년이 지난 1950년대 로봇 팔 개발을 시작으로 발전을 거듭해 1970년대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 로봇 ‘와봇-1’이 탄생한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아마 당신은 체조선수처럼 유연하게 텀블링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떠올리고 있을 것이다. ■ 로봇, 부천을 빛내다 부천로보파크는 부천테크노파크에서 탄생한 로봇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전시장이기도 하다. ‘로피’는 2005년 부천로보파크 개관 때 등장한 로봇이다. 관람객에게 전시장을 안내하고 대화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던 로피가 지금은 ‘명예의 전당’에 전시돼 있다. 20년의 세월 동안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 오랜 세월 속에서도 여전히 생명력을 뽐내는 로봇들이 있다. ‘진동감지 로봇’은 무슨 일을 할까. “지진 대피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발한 로봇이지요.” 사람의 팔을 닮은 로봇은 지금도 널리 쓰이고 있는 산업용 로봇이다. 사람을 닮은 로봇이 전투기로 변신했다 다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는 과정이 재미있다. 어른들은 ‘변신 로봇’을 닮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알고 있을까. 마술을 펼치는 로봇, 춤추는 로봇을 만나 보면 로봇이 닮고 싶은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을 문득 깨닫게 된다. 2층에 올라서니 우주선에 들어선 듯 첨단의 신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바이킹을 타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스페이스델타’와 전투기 조종사가 돼보는 ‘퓨처라이드’를 체험해 보고 로보파크 캐릭터로 열쇠고리를 만들어 주는 로봇을 구경하며 미래에 로봇의 역할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가늠해 본다. 춤추는 로봇 ‘댄싱그루’와 로봇 물고기가 자연스럽게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로봇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박물관 부천로보파크의 전시 연계 교육프로그램이 풍성하다. 박물관의 고유한 기능인 교육에 특히 정성을 쏟았던 부천로보파크는 관계기관으로부터 그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유공 표창을 두 차례나 받고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서를 받았으며 전문인력 지원사업 학예, 교육 우수관에 선정되기도 했다. 가장 많이 찾는 관람객이 미취학 어린이와 초등학생인 만큼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정성을 쏟고 있다. “연중 최대 2회 정도의 관람객이 관심을 가질 만한 기획전시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천시가 로봇 사업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한 시점에 만들어진 것이라 전시관 곳곳에서 박물관의 교육적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 “부천로보파크는 전문 기술 중심의 어려운 로봇 전시가 아니라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어린이도 이해하기 쉬운 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운영해 왔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로 전시 높이를 설계하고 짧고 직관적인 설명문 구성하며 놀이형 체험을 배치하고 부모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활동형 콘텐츠가 중심이다. “특히 발달장애 아동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직접 손으로 움직여 보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관람 중심의 정적인 전시보다 실제로 작동하고 조작해 보는 체험을 중시한다. 예컨대 2023년 경기도 박물관·미술관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추진된 특별기획전 ‘내가 바다를 지켜줄 거야!’는 로봇 전시관이라는 특성을 활용해 환경 문제와 로봇 기술 및 어린이 실천 교육을 결합한 융합형 전시로 호응을 얻었다. “부천로보파크의 큰 특징 중 하나는 가족 단위 관람객 중심 기관이라는 점입니다. 특히 미취학 아동과 초등 저학년, 부모 동반 가족,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등학교의 단체 관람 비중이 높습니다. 로봇을 어렵고 먼 기술이 아니라 놀이와 체험을 통해 친숙하게 접근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로파스, 장래 세대를 키우는 로봇 교육 로봇 의수 ‘만드로(Mand.ro)’는 놀라운 로봇이다. “사용자의 의지와 신호에 따라 센서가 팔과 손, 관절의 움직임을 감지하고 이를 즉시 반영해 동일한 동작을 수행하는 등 인간의 신체처럼 작동합니다.” 로봇 의수는 무려 400개가 넘는 부품으로 구성돼 있다. “손가락마다 각각 모터와 제어장치를 둬 사람마다 다른 근육 상태와 움직임을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도록 설계됐지요. 장애인과 고령자를 지원하는 보조 기술로 확장될 수 있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로봇의 긍정적 기능을 실현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사람들에게 손과 발이 돼주는 만드로를 보니 미래가 희망적이다. 부천로보파크의 청소년 교육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청소년들이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2009년 로파스(ROPAS)를 창단해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과 프로그래밍 교육, 로봇대회 참가 등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차세대 로봇과 인공지능을 결합한 인재 양성 프로젝트인 로파스 교육은 그동안 어떤 성과를 거뒀을까. “2026년 기준 총 23명의 교육생이 로봇공학, 기계공학, 인공지능 등 다양한 공학 분야로 진학하는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고 있지요.” 청소년이 로봇의 작동 원리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현장감 있게 배우며 과학적 소양을 함양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사실은 매우 고무적이다. ■ 로봇과 함께 살아갈 우리 아이들의 세상 “로봇은 사람의 능력을 재창조하고 더 먼 곳으로 데려간다.” 이 말처럼 로봇은 인간의 상상력이 빚어낸 결정체이자 우리의 능력과 가능성을 확장하는 훌륭한 도구다. 부천로보파크가 자임한 사명은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문명의 문턱에서 다가올 엄청난 변화를 이해하고 준비하게 해주는 일이다. 부천로보파크에서 로봇과 AI가 한 몸이 됐음을 거듭 확인한다. 이미 전 세계 인구의 10% 이상이 일상에서 AI를 쓰고 있다. AI의 물리적 단말기인 로봇은 우리의 방향을 결정지을 강력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부천로보파크에서 만난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은 우리가 이미 발을 들여놓은 미래를 상상하도록 자극한다. 미래 세대에게 로봇을 알리는 데 앞장선 부천로보파크에서 로봇과 공생하는 아이들의 미래를 상상해 본다. 부천로보파크의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이 실장의 다짐을 들어본다. “어른들도 좋아했던 애니메이션 ‘미래 소년 코난’과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 로봇이 등장하지요. 그것은 이미 우리의 현실이 됐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을 보며 꿈을 키운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첨단의 로봇을 제작하는 과학기술자로 성장하도록 부천로보파크가 돕고 싶습니다.” 권산(한국병학연구소)

수원시향, 청소년 음악회 ‘드림 업! 콘서트’…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과 협연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4일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에서 청소년을 위한 음악회 ‘드림 업! 콘서트’를 선보인다. 국내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 최초로 미국 맨해튼 음악대학 석사 과정을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이 협연에 나서, 음악을 통해 ‘꿈’이라는 주제를 다양한 시선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용기’와 ‘당당한 자아’, ‘도전’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한 사람의 결단이 만드는 변화, 스스로의 삶을 선택하는 태도, 보이지 않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순간들이 음악 안에 이어지며 관객을 무대로 몰입하게 한다. 클래식 프로그램과 함께 청소년 청중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이 친근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시향 신은혜 부지휘자의 지휘 아래, 윌리엄 텔 서곡으로 포문을 연다. 이어 카르멘 판타지,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의 OST ‘헤드위그 테마’ 등 친숙한 레퍼토리가 이어진다. 2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9번 ‘신세계로부터’ 2악장으로 시작해 생상스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에 이어 영화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 메인 타이틀이 대미를 장식하며 청중에게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폭넓은 음악을 선사한다. 무대에선 협연자 바이올리니스트 김지선과의 짧은 토크가 더해지며, 연주와 이야기가 한데 어우러져 곡에 대한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김지선은 국내 시각장애 바이올리니스트로는 최초로 맨해튼 음대 석사 과정을 마친 연주자로, 주요 콩쿠르 입상과 국제 콩쿠르 우승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청소년이 주인공”…인천 서구 청소년 축제 ‘NOW’ 개최

인천 서구가 9일 청라호수공원 야외음악당에서 청소년 축제 ‘NOW’를 연다. 구는 5월 마지막 주를 ‘청소년 행복 주간’으로 정하고 이번 축제를 준비했다. 축제 제목은 ‘NOW’로 ‘지금 이 순간 청소년들이 주인공’이라는 뜻을 담았다. 제목처럼 청소년들이 주인공인 만큼 단순히 축제를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이끌어가도록 한다. 축제는 1·2부로 나눠 진행한다. 오전 11시~오후 2시40분 열리는 1부에서는 가좌·서구·검단·연희청소년센터 등 구립청소년시설 동아리 공연을 선보인다. 오케스트라, 치어리딩 동아리들이 축제의 시작을 화려하게 알리며 밴드, 댄스, 힙합 동아리들도 흥을 더한다. 2025년 지역사회를 위해 활발히 나선 청소년 20명과 이들의 활동을 뒤에서 도운 성인 12명을 선정, 상도 수여한다. 이어 오후 2시40분~오후 6시 열리는 2부에서는 관람객도 함께 할 수 있도록 55곳에 이르는 체험부스가 열린다. 만들기부스 39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액세서리와 어버이날 카네이션, 친환경의식을 기르는 재활용기념품도 만들 수 있다. 놀이부스 10곳에서는 친구와 겨루는 게임, 가족과 추억을 남기는 촬영,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는 상담을 만날 수 있다. 먹거리부스 6곳에서는 맛있는 음식과 함께 잠시 쉬어갈 수도 있다. 이 부스들은 청람중·한국주얼리고 등 지역 학교 9곳과 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인천청소년활동진흥센터 등 관련 공공기관 15곳이 청소년들을 돕기 위해 힘을 보탰다. 25~31일 청소년 행복 주간에도 구립청소년시설에서 청소년 정서를 위한 영화관람이나 건강에 도움되는 체험을 마련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청소년을 비롯한 많은 주민들이 찾아 활기찬 기운을 얻어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의 꿈과 건강을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제8회 SOUM 국제무용페스티벌’ 파리서 성료…한–프 수교 140주년 의미 더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8회 SOUM 국제무용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e Danse SOUM)’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 페스티벌은 한–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해를 맞아 양국 예술가들의 협업과 교류를 한층 확장하며 의미를 더했다. 지난 달 16~18일 3일간 프랑스 파리 20구 공연장 르 가르 뒤 시뉴(Le Regard du Cygne)에서 열린 이번 행사는 공연뿐 아니라 창작 레지던시, 마스터클래스, 특별강좌 등을 아우르는 복합 예술 플랫폼으로 진행됐다. 단순한 무대 발표를 넘어 동시대 예술 담론과 창작 방식을 공유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기능하며 현지 관객과 예술계의 관심을 모았다. 올해로 8회를 맞이한 SOUM 국제무용페스티벌은 매년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대표적인 무용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작품 발표를 넘어 참여 예술가 간 관계 형성과 공동 창작 과정 자체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한국과 프랑스 안무가·무용수들이 함께한 공동 창작 프로젝트가 주목받았다. 한국에서는 김선영·배진호·서정빈 안무가가 참여했고, SOUM 페스티벌 안제현 예술감독이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프랑스에서는 플라비앙 에스미외(Flavien Esmieu)와 안-소피 랑슬랭(Anne-Sophie Lancelin)이 함께하며 양국 협업의 밀도를 높였다. 국립무용단 소속 김회정·박미영 무용가는 한국 전통춤의 깊이와 미학을 담은 무대를 선보였으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레퍼토리로 현지 관객과 만났다. 한–프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 공연에서는 소프라노 허나영, 피아니스트 변애영, 플루티스트 지효원의 라이브 연주와 무용이 결합된 무대가 펼쳐지며 장르 간 경계를 허무는 입체적인 공연을 완성했다. 현지 예술가들과의 교류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운영됐다. SOUM의 파트너 기관 미카당스(micadanses)에서 열린 마스터클래스에서는 김선영과 배진호 안무가가 한국 춤의 움직임과 창작 방식을 공유했고, 한국문화원 특별강좌에서는 김회정과 박미영이 전통춤의 미학과 표현 방식을 소개하며 현지 관객과의 접점을 넓혔다. 페스티벌 기간 약 10여 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으며,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스타일의 공연이 이어졌다. 아티스트 토크와 관객과의 대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돼 예술가와 관객 간 소통을 심화했다. 특히 16일과 17일 진행된 레지던시 결과 발표 공연에서는 짧은 창작 기간 안에 완성된 공동 작업들이 공개돼 실험성과 완성도를 동시에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SOUM 국제무용페스티벌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작품을 넘어 사람 중심의 교류에 방점을 두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더했다”며 “국제 예술 네트워크 확장의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했다”고 밝혔다.

“노래하기 딱 좋은 나이”…수지실버합창단 16회 정기연주회 개최

평균연령 ‘73세’, 수지실버합창단이 6일 오후 7시 용인포은아트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가정의달’ 5월을 맞아 수지실버합창단이 선정한 주제는 ‘효(孝)'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 사랑과 감사를 표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5월에 걸맞은 주제와 곡 선정으로 풍성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수지실버합창단은 ‘인생은 아름다워’라는 큰 틀 안에 ‘인생-그 그리움’, ‘인생-그 소중함’, ‘인생-그 즐거움'이라는 챕터를 나눠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첫 번째 ‘인생-그 그리움’에선 생명을 낳고 삶을 선사하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아 ‘인생’, ‘엄마’, ‘진달래 꽃’을 노래한다. ‘인생-그 소중함’은 삶의 찬란한 순간, 가장 아름다운 때를 그린다. ‘가장 아름다운 노래’, ‘Parla piu piano’를 부르며, 챕터 마지막 곡 ‘사랑의 찬가(Hymne A L'amour)’에선 소프라노 손하윤이 솔로 파트를, 알토 단원 김홍순이 내레이션을 맡는다. 그리움, 소중함에 이은 인생의 큰 그림은 ‘즐거움’으로 마무리된다. ‘가을이 와서야’, ‘당신을 위해 내가’, ‘Home sweet Home!(즐거운 나의 집)’을 통해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너와 나, 우리, 가족’의 소중함을 전한다. 챕터 사이사이 찬조 공연도 짜임새 있게 준비했다. 뉴필앙상블(Vn.최운·김나은, Va.Larmolenko Pavel, Vc.김인실, Trp.김규림)이 모차르트 ‘세레나데 G장조, 2·4악장’을 연주한다. 또한 바리톤 오유석, 테너 윤승환, 베이스 이세영으로 구성된 ‘라 클라쎄’가 ‘영일만 친구’, ‘IL mondo’, ‘알 수 없는 인생'을 부른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자칫 움츠러들기 쉬운 노년을 활기차고 보람되게 보내기 위해 2008년 창단한 수지실버합창단은 여성 43명, 남성 19명 등 총 62명으로 구성돼 매년 정기연주회를 갖고 있다. 이형철 수지실버합창단장은 “이번 합창이 ‘효’와 ‘사랑’을 전하는 작은 울림이 돼 청중의 가슴에 오래도록 남기를 소망한다”며 “1천500여 석에 달하는 공연장의 1천석을 사전예약 해주신 청중에게 좋은 음악을 선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깨어나고 움직이는 시간’…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의 음악적 ‘소동’

지자체 최초의 인재양성형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가 그간의 축적된 성장의 시간을 무대 위에 드러낸다. 경기아트센터는 16일 오후 5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 제2회 정기연주회 ‘봄의 소동’을 개최한다. ‘깨어날 소(甦), 움직일 동(動)’의 의미를 담아 봄이 품고 있는 생동감과 연주자들의 밀도 있는 연주력을 선사한다. 그간 교육과 공연을 병행하며 전문예술인으로 성장해 온 경기리베라오케스트의 이번 정기연주회는 단순한 발표를 넘어 단원들의 음악적 성취와 예술적 가능성을 집약적으로 보여줄 전망이다. 1부에서는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과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이 연주되며 2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 ‘슬라브 행진곡’, 베토벤 ‘교향곡 5번 1·4악장’을 연주한다. 이날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협연과 사회를 맡는다. 탄탄한 연주력을 기반으로 연주자로서, 클래식 방송 진행자로서 사랑을 받고 있는 김정원 씨는 최근 장애예술인과의 협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음악적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휘는 경기리베라오케스트라의 박성호 음악감독이 맡는다. 박성호 씨는 국내 최초 장애인 오케스트라를 이끈 경험을 바탕으로 음악을 통해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예술적 가치를 실천해 온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 프로그램으로도 진행된다. 공연 당일 리허설을 공개하고 피아니스트이자 유튜버인 안인모씨의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살롱’이 운영된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관객이 공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를 도입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각자의 소리가 하나의 울림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며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과 장애예술인의 가치를 경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산 예술의 온도를 켜다"…‘갤러리온화’ 첫 초대전

오산에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인 ‘갤러리온화(On;化)’가 처음으로 초대전을 열고 지역 예술 생태계에 신선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2월 오산시청 인근에 개관한 갤러리온화는 예술을 매개로 작가와 관객이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열린 공간을 지향하며 운영에 들어갔다. 갤러리온화는 ‘켜다, 시작하다’라는 의미의 ‘On’과 ‘변화, 스며듦’을 뜻하는 ‘化’를 결합한 이름으로 예술을 통해 새로운 감각과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작품을 통한 소통의 장을 지향하며, 유명 작가와 신진 작가의 구분보다 작품의 진정성과 가능성에 집중하겠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꾀한다. 갤러리를 설립한 김성미 관장은 오산 오미회 창립 멤버로 5년여간 활동하며 지역 예술 현장을 지켜온 인물이다. 김 관장은 “초창기 열악한 전시 환경 속에서 활동하며 오산에도 제대로 된 갤러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며 “오랜 꿈을 실현하게 돼 기쁘고, 많은 작가들이 이 공간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펼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개관 후 첫 초대전인 ‘Where Feelings Settle(감정이 머무는 곳)’이 지난 2일부터 20일까지 열린다. 오산미술협회 소속 작가 8인이 참여한 이번 초대전은 일상 속 스쳐 지나가는 풍경 가운데 마음에 깊이 남는 ‘감정의 순간’을 주제로 각기 다른 시선과 표현 방식을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은 유채, 인두화, 혼합매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자연의 생명력, 시간의 흔적, 내면의 풍경 등을 풀어낸다. 두터운 질감의 회화부터 나무 위에 새겨진 시간의 결, 상징적 이미지로 표현된 심상까지 작품들은 서로 다른 온도로 관람객에게 말을 건넨다. 김윤경 작가는 자연의 숨결을 담은 서정적 풍경을, 이관원 작가는 거친 터치 속 원초적 생명력 등을 표현했으며 이승희 작가는 나무의 결 위에 시간의 흔적을 새겼다. 이 밖에도 정이슬·정형숙·진옥자·조정옥·송경숙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방식으로 감정의 층위를 시각화했다. 전시는 구상과 추상을 넘나들며 다양한 감각을 자극하지만, 그 모든 표현의 종착지는 결국 ‘감정’이라는 공통된 지점에 닿는다. 관람객은 전시장을 따라 흐르는 여덟 개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내면과 마주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김 관장은 “이번 개관전을 통해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자신의 감정이 머무는 곳이 어디인지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다양한 기획전과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예술인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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