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공예 생태계의 현재를 조망하고 공예의 미래를 사유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도자재단은 지난 달 23일부터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 1·2전시실에서 2025 경기도 공예주간의 성과를 집약한 기획전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를 선보이고 있다. ‘경기도 공예주간’은 공예의 중심지인 이천, 여주와 수원 등 도심을 아우르며 도 전역을 잇고 공예인이 도민과 함께 어우러지는 참여형 축제로 진행됐다.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 기획전은 경기도 공예주간의 주요 행사인 ‘경기공예페스타 수원·여주’에서 ‘CrossCraft: 사라진 경계’를 주제로 열린 공예융합·국제유리공예·시연 워크숍에서 나타난 실천과 감각을 하나의 흐름으로 재조망한다. 이번 전시엔 총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도자·유리·금속·섬유·목공·가죽·식공예·디지털 기반 작업 등 다양한 매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공예가 물질에서 출발해 여러 경계를 통과하고 시간을 축적하며 확장되는 과정을 ‘물성–교차–지속’의 세 개의 키워드로 구조화했다. 1부 ‘물성’에선 창작 이전 재료가 지닌 고유한 결, 밀도, 시간성을 들여다본다. 흙·유리·금속·섬유·목재 등 물질이 품고 있는 ‘형태 이전의 정체성’을 탐구하며, 공예의 출발점으로서 물질의 잠재성을 조명한다. 조영각, 이종민, 정정훈 작가의 작업으로 구성된다. 2부 ‘교차’는 전통과 현대, 손기술과 디지털, 공예와 디자인 등 서로 다른 영역이 교차하는 지점을 다룬다. 오늘날 공예가 하나의 장르에 머무르지 않고 열린 구조로 확장됨을 드러낸다. 킷 폴슨, 김용주, 현광훈, 김송이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3부 ‘지속’에선 공예가 시대를 통과하며 축적해온 시간의 층위와 삶을 다룬다. 전통과 생활문화,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작품들을 통해 공예란 문화적 실천임을 강조한다. 3부는 이승희, 조나단 치, 전서연, 김정현 등의 작품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 기획전은 경기도 공예주간의 주요 프로그램을 통해 생산된 창작품과 참여 작가의 관련 작품을 함께 다루며 성과를 공유하는 장으로 의미를 더한다. 전시 관련 정보는 한국도자재단 누리집 또는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시는 2월22일까지.
공연·전시
이나경 기자
2026-01-01 1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