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인천, 인천시향 조조클래식 첫 공연 3월12일 개최

아트센터인천은 인천시립교향악단과 공동 기획한 새로운 마티네 콘서트 ‘조조早朝 클래식’의 첫 무대를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오는 3월12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희귀한 편곡 협주곡과 대중적 관현악 명곡을 통해 참신함과 친숙함을 균형 있게 아우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조조클래식은 종전 마티네 콘서트의 경쾌하고 가벼운 형식에서 확장, 협연 레퍼토리와 대편성 관현악 명곡을 결함한 프로그램이다. 조조클래식의 서막은 니콜로 파가니니의 비올라 협주곡으로 시작한다. 이 곡은 파가니니의 기타 사중주 제15번을 편곡한 것으로, 파가니니 특유의 화려함과 극적인 대비가 비올라의 음색과 결합한다. 협연은 비올리스트 김상진이 맡으며, 비올라가 중간 성부의 악기가 아닌 서사의 중심축 역할을 한다. 협주곡에 이어지는 곡은 표트르 일리치 차이콥스키의 대표적 관현악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 서곡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비극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도입과 격렬한 갈등, 서정적 주제가 교차하며 극적인 전개를 이룬다. 본 공연은 전석 2만5천원이며, 아트센터인천 누리집과 놀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아트센터 인천 관계자는 “평일 오전 시간대의 접근성을 유지하면서도 음악적 밀도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했다”며 “앞으로도 평일 낮 공연의 예술적 위상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 과학·예술의 정수” 국립중앙박물관, 대동여지도 한 눈에

교과서와 책에서 만날 수 있던 대동여지도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됐다. 1861년 조선 시대 과학·예술의 정수를 담아낸 전국 지도에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12일부터 상설 전시실 1층 ‘역사의 길’에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1804?~1866?)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 22첩 전체를 펼쳐 전시 중이다.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22개 층으로 나눠 각 층의 지도를 한 권의 첩으로 만든 접이식 지도로, 22권의 첩을 모두 연결하면 세로 약 6.7m, 가로 약 3.8m에 이르는 대형 전국 지도가 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소장하고 있는 ‘대동여지도’(신수19997)의 고화질 데이터를 전통 한지에 출력해 관람객이 그 웅장함과 세밀한 표현을 감상하며 조선 후기 사람들의 국토관을 생생히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 김정호가 제작한 대동여지도는 우리나라 고지도 제작 전통의 연구 성과를 집대성한 ‘조선 지도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다. 정확하고 상세히 표현된 산줄기와 물줄기는 국토의 맥을 파악하게 만들고, 도로에는 10리마다 점을 찍어 실제 거리를 가늠하도록 하는 등 편리함이 돋보인다. 여기에 행정·국방 정보를 비롯해 경제·교통 등 당시 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기호로 담아냈다. 특히 현대 지도의 ‘범례’에 해당하는 지도표를 따로 제작해 이용자들이 정보를 쉽고 빠르게 이해하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우리나라 지도 제작의 우수성과 뛰어난 전통이 존재했음은 1402년(태종 2)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영조 때 정상기(1678~1752)가 백리척이라는 축척을 활용해 제작한 ‘동국대지도’, 신경준(1712~1781)이 만든 ‘동국여지도’ 등은 ‘대동여지도’가 탄생한 밑거름이 됐다. 김정호는 대동여지도의 제작에 앞서 ‘청구도’, ‘동여도’와 같은 필사본 전국 지도와 ‘대동지지’ 등 지리지를 편찬했다. 이러한 지도 제작 전통을 아우르며 대동여지도가 완성됐다. 대동여지도는 목판으로 인쇄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도를 손쉽게 휴대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특별하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관장은 “책의 형태로만 접하던 대동여지도를 거대한 지도의 모습 그대로 마주하며 김정호의 위대한 업적과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체감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며, “조선 시대 과학과 예술의 정수가 담긴 대동여지도를 통해 우리 고지도의 우수성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음악적 서사가 흐르는 시각 예술의 향연, K&L 뮤지엄 소장품 전 [전시리뷰]

철학·연결·영향력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하는 K&L뮤지엄이 개관 3주년을 맞아 ‘K&L 뮤지엄 소장품 전’을 4월까지 선보인다. 그간 신념과 열정으로 현대미술 소장품을 축적해 온 K&L 뮤지엄은 지난 3년간 성실히 수집하고 발전시켜 온 현대미술 컬렉션을 보다 넓은 관람객층과 공유하고자 기획됐다. ㈜SMK 인터내셔널의 기업정신과 문화예술에 대한 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설립된 K&L은 2023년 개관 이후 꾸준히 전시 및 수집 활동을 이어왔으며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성실히 기록해 왔다. 이번 전시엔 24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그중 국제 미술사 흐름의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며 K&L 개관전 당시에도 다뤘던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전위예술가 헤르만 니치와 스위스의 현대미술가 클라우디아 콤테를 이번 전시에도 전면에 내세웠다. K&L 전시장 벽면에는 바그너의 오페라 ‘발퀴레’가 재생되고 있었다. 퍼포먼스와 페인팅, 작곡과 연주 그리고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을 종합한 ‘총체예술’이라는 개념을 정립하며 작품 활동에 매진한 헤르만 니치는 ‘바그너’에게 큰 영감을 얻은 작가로도 유명하다.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중 2악장 극에 해당하는 ‘발퀴레’는 북유럽 신화를 바탕으로 작곡됐다. 2021년 독일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무대에서 처음 ‘발퀴레’ 무대 연출을 맡은 헤르만 니치는 공연 중 강렬한 색깔의 물간 1천리터를 쏟아붓는 ‘페인팅 액션’을 선보였다. 무대와 벽면을 캔버스 삼아 표출한 즉흥적인 드로잉은 바그너 음악를 통해 받은 영감을 시각화 한 것이다. 이 비디오 아트 옆엔 권여현 작가의 ‘내가 사로잡힌 사람들: 리하르트 바그너’가 전시돼 있다. 권 작가가 그린 바그너의 초상은 ‘예술을 통한 구원에 대한 믿음’이라는 점에서 초기 니체의 사유와 궤를 같이 한다. 클라우디아 콤테는 현재 스위스 바젤을 기반으로 활발한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가다. 최첨단 디지털 기술과 자연의 근원적인 형태를 결합한 작업을 통해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독자적인 실천을 구축해왔다. 콤테 역시 리하르트 바그너를 추종하며 그의 예술관에 영향을 받았다. 김진형 K&L뮤지엄 학예실장은 “2024년 콤테의 개인전을 앞두고 그의 작업실에 방문했을 때 전시 오프닝에서 작품과 어울리는 음악을 논의했다”며 “콤테는 단순한 장례곡을 넘어 하나의 신화적 질서와 세계가 종말로 향하는 순간을 장엄하게 울려펴지는 음악 바그너의 ‘지크프리트의 장송행진곡’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렇듯 K&L의 미술 컬렉션에서는 음악과의 연계성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신비롭고 장엄한 영욱적 신화와 더불어 역사 속에서 형성되고 발전해 온 음악은 시대를 초월해 인간에게 교훈과 열정, 서정적 감동과 삶의 의지를 전달해왔다. K&L 컬렉션에 내제돼 있는 음악적 서사를 따라 작품을 감상하는 경험은 시각과 청각의 범주를 허물고 감각과 사유의 영역을 확장하는 입체적이고 초감각적은 예술 체험을 선사한다. 전시는 4월12일까지.

“첼로와 가야금, 레 미제라블과 판소리 만나다” 정조테마공연장, 3월 기획 공연

첼로와 가야금, 프랑스 소설과 판소리가 만나며 서로 다른 동서양의 예술이 오늘날의 감각으로 융합하는 공연이 열린다.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월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첼로가야금’과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 두 편의 무대를 선보인다. 한옥전통공연장에서 국악이 국경과 장르를 넘나드는 이색 공연으로 꾸려진다. 첼로와 가야금 듀오의 ‘첼로가야금’ 무대는 3월21일 오후 4시에 열린다. 오스트리아 출신 첼리스트 김 솔 다니엘과 한국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첼로 가야금’ 팀은 한국 전통 음악의 레퍼토리와 서양 현악기의 음색을 결합한 독창적인 연주를 펼쳐왔다. 2021년 서울남산국악당 ‘젊은국악 단장’ 아트스트에 선정, 한국-네덜란드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공식 초청돼 유럽 주요 공연장과 페스티벌에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 두 연주자는 첼로의 깊은 울림과 가야금의 섬세함이 대화를 주고받듯 엮이는 합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첼로가야금의 첫 창작곡 ‘몽환’ ▲20세기 미국 음악의 구조에 한국적 선율과 장단을 접목한 ‘비범한 카우보이’ ▲민요 뱃노래에서 영감받아 어부의 삶을 그린 ‘피셔맨’ 등을 연주한다. 28일 오후 4시에는 빅토르 위고의 명작 ‘레 미제라블’을 판소리로 노래한 입과손스튜디오의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해당 작품은 ‘레 미제라블’을 바탕으로 제작한 완창형 판소리로 총 3년에 걸쳐 제작한 세 편의 토막 소리를 하나의 서사로 엮어냈다. 판소리 레미제라블 ‘구구선 사람들’은 빅토르 위고가 그린 민중의 애환을 조선의 한(恨)으로 재해석하며 19세기 파리 민중과 조선 백성이 겪은 고통은 다르지 않다는 통찰이 작품 전체를 관통한다. 작품은 소설이 그린 부조리한 사회 안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한다. 원작이 주인공 ‘장발장’에 집중했다면, 해당 버전은 팡틴(여자), 마리우스(청년), 가브로슈(아이)라는 인물들을 중심으로 판소리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했다. ‘세상은 한 척의 배’라는 설정으로 시스템에 의해 밀려난 사람들,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희망을 놓지 않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조명한다. 인물들의 서사는 동시대 우리의 현실과 밀접하게 맞닿은 이야기로 재탄생시켰다. 예매는 NOL티켓 누리집에서 가능하며, 수원시민 할인 등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세한 정보는 재단 누리집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흑과 백, 근원에서 펼쳐진 노동과 순환” 수원시립미술관 ‘블랑 블랙 파노라마’ [전시리뷰]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흰색의 종착지는 검정이다. 아무것도 품지 못할 것 같은 검정 또한 그 안에 모든 색을 품고 있다. 빛의 세기와 농도에 따라 검정은 수많은 결로 펼쳐지고, 흑과 백은 하나의 원처럼 이어진다. ‘포용’과 ‘성찰’을 올해의 키워드로 내건 수원시립미술관이 지난 12일부터 올해 첫 전시로 소장품 주제 기획전 ‘블랑 블랙 파노라마’를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무엇이든 담아낼 수 있는 ‘백’과 모든 것을 품은 ‘흑’ 사이에서 인간의 노동과 시간의 축적이 만들어내는 ‘연결’을 조명한다. 대척점처럼 보이는 두 색은 어원에서부터 맞닿아 있다. 프랑스어 ‘블랑(blanc)’과 영어 ‘블랙(black)’은 빛과 불, 연소를 뜻하는 공통의 어근을 공유한다. 어둠 속 작은 초 공간을 환하게 밝히고, 타버린 자리에는 검은 재가 남는다. 전시는 이처럼 순환의 관계를 통해 결과가 아닌 과정과 행위에 주목하도록 이끈다. 구상에서 추상으로 이어지는 전시 동선과 작품 배치는 곡선의 파노라마로 펼쳐지며 작품 사이의 단절과 구획을 지운다. 관람자는 꿈과 현실, 물성과 이미지 사이의 경계에 놓이고, 무엇을 그렸는가보다 반복된 행위, 축적된 재료를 통해 창작자가 무엇을 드러내려 했는가를 따라가게 된다. 단일한 검정으로 보였던 화면은 가까이 다가설수록 수많은 층위의 시간과 노동을 드러낸다. 석철주의 ‘자연의 기억 10-2’는 먹과 아크릴을 겹겹이 쌓고 긁어내는 반복의 과정 속에서 생성된 풍경이다. 멀리서 보면 갈대밭에 이는 바람 소리가 느껴지는 듯 하다. 발을 가까이하면 이름 모를 곤충과 풀의 형상이 떠오른다. 청전 이상범(1897-1972)의 마지막 제자인 작가는 동양 산수의 정신성, 물아일체의 자연관에 서양 회화의 조형 감각을 결합해 사물의 본질에 다가선다. 자연을 사유의 공간으로 삼았던 전통 산수의 세계관은 윤세열의 ‘산수-을지로’에서 도심 풍경으로 전환된다. 비단 위 먹으로 그려진 건물은 가까이 다가갈수록 형태를 알아볼 수 없는 한자로 해체되며, 익명성과 밀집의 도시 풍경을 닮아간다. 그런가 하면 이여운의 ‘복사하기 2’는 반복된 노동의 시간으로 구축된 화면이다. 서양 건축 이미지를 동양의 수묵으로 옮기기 위해 작가는 스며들지 않는 먹을 캔버스 위에 수차례 노동으로 축적했다. 클릭 한 번, 1초 만에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시대에 이러한 아날로그 행위는 질문을 던진다. 걸음을 옮기면 3미터 높이의 거대한 작품이 조명과 함께 기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두진의 작품 ‘대지-엄마의 땅’이다. 고대 풍요의 여신 케레스에서 형상을 따 온 작품은 인간의 머릿속 자연의 풍요로움과 실재하는 자연의 간극을 보여준다. 피부와 살이 제거된 자리는 수많은 뼈로서 그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영생을 의미하는 수많은 사슴 뼈의 잔해다. 외형과 속살의 경계를 허문 자리에서 작가는 생과 사가 단절이 아닌 연속된 흐름임을 전한다. 전시는 파편화된 도자기를 금으로 이어 붙인 이수경의 ‘번역된 도자기’, 이배의 숯 작업 ‘4M08’ 등으로 이어지며 완결이 아닌 순환, 완벽이 아닌 균열의 의미를 확장한다. 나무가 불을 거쳐 숯이 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과정, 깨짐을 통해 새로운 형태로 태어나는 도자기의 서사는 흑과 백이 단순한 색채 대비가 아닌 시간과 행위의 층위임을 보여준다. 소장품 18명의 작업을 하나의 주제로 엮은 이번 전시는 찬찬히 들여다보고, 마음껏 사유함으로써 결과로서의 이미지보다 그 이면에 축적된 노동의 시간을 드러낸다. 흑과 백은 이분법의 대립이 아닌 서로를 통해 완성되는 순환의 관계로 읽힌다. 전시는 내년 3월 1일까지 이어진다.

부천아트센터, 피아니스트 박상욱과 브런치 시리즈 첫 선

부천아트센터는 뛰어난 건축음향으로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아온 304석 규모의 아늑한 소공연장에서 연주자와 관객의 거리를 한층 좁히며 따뜻하고 섬세한 사운드로 깊은 몰입감을 제공하는 무대를 마련했다.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BAC브런치: 피아니스트 박상욱과 함께하는 브런치콘서트’는 오는 25일을 시작으로 4월22일,6월24일까지 상반기 중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신박듀오의 멤버이자 피아니스트 박상욱이 호스트로 나서 연주와 해설을 맡으며 2월 첫 공연에는 첼리스트 박건우가 함께 무대에 오른다. 쇼팽의 ‘녹턴 Op.9 No.2’,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중 백조’,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라흐마니노프의 ‘엘레지, Op.3 No.1’, ‘보칼리제 Op.34 No.14’, 포퍼의 ‘콘서트를 위한 폴로네이즈’, ‘헝가리안 랩소디’ 등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레퍼토리와 친절한 해설로 오전 시간대 관객에게 여유로운 클래식의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브런치콘서트 호스트 박상욱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선율 하나 정도는 마음에 품고 갈 수 있는 음악회게 되길 소망한다”며 “매회 다르게 구성되는 첼로·성악·바이올린의 매력에 흠뻑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천아트센터는 청중의 예술적 이해를 확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BAC 예술아카데미’도 함께 운영한다. 이번 상반기에는 ‘서양미술사 A to Z’, ‘유럽 음악 축제 기행’, ‘위대한 작곡가들’, ‘나의 첫 번째 노래’, ‘Play! Make! Show!’ 등 총 5개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강의 시간과 요일, 참여층을 다각화해 클래식부터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취향을 아우르며 시민의 일상 속 문화 향유 기회를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BAC 예술아카데미는 이달 27일 오후 2시 수강 신청을 시작한다.

경기아트센터 경기필, 상반기 마스터피스 시리즈 '3인 3색'

경기아트센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상반기 세 번의 마스터피스 시리즈를 통해 후기 낭만주의의 정수를 조명한다. 이번 시리즈에는 최수열, 홀리 최, 윤한결 등 각기 다른 음악적 색채를 지닌 지휘자들이 러시아와 북유럽 음악 특유의 짙은 서정과 장대한 관현악 어법을 중심으로 인간의 감정과 서사를 밀도 있게 풀어낸다. 다음달 13일 펼쳐지는 마스터피스 시리즈 첫 무대에서는 최수열의 지휘와 피아니스트 박재홍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세헤라자데, Op.35'를 들을 수 있다. 2021년 제64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에 빛나는 박재홍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으로 고도의 기교와 서정을 겸비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4월17일 마스터피스 시리즈 두 번째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을 중심으로 작품을 구성한다. 2024년 ‘두다멜 펠로우’를 통해 1년간 LA필하모닉의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 지휘자 홀리 최는 경기필 특유의 정교함과 응집력을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2022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우승자 출신 첼리스트 최하영은 엘가의 ‘첼로 협주곡 e단조’를 협연하며 경기필과 호흡을 맞춘다. 상반기 마지막 마스터피스 시리즈는 6월12일 지휘자 윤한결과 피아니스트 데니스 코츠킨이 장식한다. 2010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1위에 올랐던 데니스 코츠킨이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1번’으로 구조적 긴장과 음악적 밀도를 강조할 예정이다. 또한 경기필은 윤한결의 해석이 더해진 시벨리우스의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올해 마스터피스 시리즈의 핵심은 협주곡과 교향곡을 유기적으로 배치해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의 역량이 자연스럽게 교차하도록 구성한 것”이라며 “특히 마스터피스 시리즈 첫 번째와 세 번째는 경기아트센터(수원)와 예술의전당(서울) 등 두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관객과의 접점을 확장하는 동시에 지역 거점 오케스트라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신진 작가 발굴 전시회...기획자 김희경 대표, 작가 이은채를 만나다 [한양경제]

이 기사는 종합경제매체 한양경제기사입니다 웰컴금융그룹이 신진 작가들을 위해 무료 전시회를 기획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웰컴금융그룹은 용산구에 위치한 본사 사옥 1층 로비를 아트 스페이스로 꾸며 신진 작가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본지가 아트 스페이스를 방문한 13일은 빛과 기억을 주제로 한 이은채 작가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었다. 전시회를 기획한 김희경 갤러리 애즈워즈 대표와 이은채 작가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 김희경 갤러리애즈워즈 대표 Q) 갤러리애즈워드가 웰컴저축은행 로비에서 신진작가 개인전을 기획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요? A) 갤러리애즈워드는 신진작가 발굴과 전시 기획을 전문적으로 해온 회사로서, 더 많은 청년 작가들이 사회와 만나는 접점을 확장하는 데 집중해왔다. 웰컴저축은행은 2026년부터 문화·예술 후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본사 로비를 전시 공간으로 활용하고자 했고, 특히 아직 조명을 받지 못한 신진 청년 작가의 가능성을 소개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이 두 방향성이 정확히 맞물리며 ‘아트스페이스 용산’이라는 전시 프로그램이 탄생했다. 갤러리애즈워드의 기획 역량과 웰컴저축은행의 문화 지원 의지가 결합되면서, 일상 공간을 문화 경험의 장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시 모델이 만들어진 것이다. 또한 웰컴저축은행이 화랑미술제 메인 협찬사로 참여한 흐름 역시 이러한 변화의 상징적 배경을 이루고 있다. Q) 신진작가 중에서도 이번에 선정된 작가에게서는 어떤 가능성을 발견하셨나요? A) 갤러리애즈워드는 선정 과정에서 작가의 조형 언어, 주제 의식, 실험적 태도 등을 종합적으로 본다. 이번 작가는 자신만의 시각적 언어를 명확히 확립해가는 단계에 있으며, 표현 방식에서 일관된 탐구가 보였다. 무엇보다 로비라는 열린 공간에서도 관객의 시선을 붙잡을 수 있는 ‘감각적 밀도’를 지니고 있어, 아트스페이스 용산의 취지와 잘 맞았다. Q) ‘아트스페이스 용산’이라는 공간이 가지는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A) 가장 큰 차별점은 ‘완전 무료 개방’과 ‘신진작가 중심 기획’이다. 금융기관 로비라는 일상적 공간을 전시 플랫폼으로 전환함으로써, 예술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넓혔다. 웰컴저축은행은 단순히 기업 홍보를 위한 전시가 아니라, 문화적 환원을 중심 가치로 삼고 있다. 갤러리애즈워드는 큐레이션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작가 선정부터 전시 구성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며, 기업의 문화 지원이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하도록 기여하고 있다. Q) 웰컴저축은행이 신진작가 지원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이유를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A) 국내 미술계에서 청년 작가들이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선 전시 기회와 유효한 플랫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웰컴저축은행은 기존의 스포츠 분야 사회공헌에서 확장해, 문화 특히, 미술 분야의 성장 기반을 함께 만들고자 했다. 신진작가에게 실질적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예술 생태계를 가장 건강하게 만드는 방식이라는 판단이 반영된 것이다. 아트스페이스 용산은 그 의지가 현실적인 형태로 구현된 첫 번째 사례다. Q) 이번 전시 기획에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요? A) 로비라는 공간의 특성과 작가의 작업 세계를 가장 자연스럽게 만나게 하는 방식에 집중했다. 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는 장소이기 때문에 시각적 강도를 유지하되, 공간과 과도하게 충돌하지 않도록 조율하는 것이 중요했다. 갤러리애즈워드는 작품 배치, 조명, 동선을 세밀하게 설계하여 ‘일상의 흐름 속에서 만나는 예술’이라는 아트스페이스 용산의 핵심 경험이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전달되도록 했다. Q) 관람객이 이번 전시를 통해 어떤 경험을 하길 기대하시나요? A) 은행 업무를 보러 왔다가 예상치 못하게 작품을 만나며 하루의 감각이 조금 달라지는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예술이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찾아가야만 만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마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길 바란다. 신진작가에게는 자신의 작업을 처음 접하는 관객들과 만나는 소중한 접점이 되고, 관람객에게는 문화적 여유를 선물하는 전시다. Q) 기업 후원 전시가 종종 ‘홍보성’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는데, 아트스페이스 용산은 어떤 점에서 다른가요? A) 아트스페이스 용산의 기획은 기업 중심 서사가 아니라 작가 중심·관객 중심 구조로 움직인다. 갤러리애즈워드는 큐레이션 독립성을 보장받고 있으며, 전시 방향 또한 신진작가 지원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기반으로 한다. 웰컴저축은행 역시 장기적인 문화 생태계 지원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단발성 홍보 효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문화적 가치에 중심을 두고 있다. 이 구조가 유지되는 것이 아트스페이스 용산을 다른 기업 전시와 구별하는 핵심 요소다. Q) 앞으로 아트스페이스 용산이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길 바라시나요? A) 신진작가에게 가장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실험적 플랫폼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향후에는 분야를 넓혀 다양한 매체의 젊은 창작자들을 소개하고, 작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갤러리애즈워드는 아트스페이스 용산이 ‘도심 속 문화 허브’로 발전하도록 장기적인 큐레이션 전략을 구축할 예정이며, 웰컴저축은행과 함께 문화 후원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다. 인터뷰 이은채 작가 Q) 개인전 여신 것 먼저 축하드린다. 이 곳은 갤러리가 아닌 웰컴저축은행이라는 금융 공간인데, 이렇게 로비를 전시회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A)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전에 은행 로비는 아니지만 근무 공간에서 그룹 전시회를 진행한 적은 있었지만 은행 로비에서 이렇게 크게 개인전을 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Q) 웰컴금융그룹에서 신진 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는데, 전시 제안을 받았을 때 소감이 궁금하다. A) 신진 작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서 기분이 좋았다. 사실 요즘은 경기가 어려워서 경제적 지원이 없다면 저 같은 작가들은 개인전 하기도 쉽지 않은 시기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에 지원을 받아 개인전을 열게 돼 기쁘다. 특히, 이동 인구도 많고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은행이라는 이점이 있는 곳에서 개인전을 하게 돼 더 뜻깊게 생각이 든다. Q) 금융회사 공간에서 전시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실제로 전시회를 진행해 보니까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궁금하다. 또 다른 작가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A) 사실 은행도 일종의 공공기관이니까, 일반적인 갤러리와는 성격이 많이 다른 공간이다. 은행 로비를 이용해서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이나 관람객들이 쉽고 편하게 갤러리라는 곳을 경험할 수 있기를 개인적으로 바란다. 아울러, 문화적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입장료를 무료로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문화적 지원 차원에서 입장료를 무료로 하고,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만들어 놓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문화 접근의 문턱을 낮춘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굉장히 고무적이라고 본다. Q) 작가님은 그동안 시간의 흐름에 따른 전시를 해 온 것 같은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작품을 선정할 때 전시 공간과 관련해 특별히 신경 쓴 포인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A) 특별히 따로 신경쓴 점은 없었다. 그냥 제 그림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따로 선택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지 않았다. 전시장이 은행이라는 약간은 긴장감이 도는 공간이면서 이동 인구도 많은 활발한 곳이다보니 오히려 제 그림이 차분하게 해 주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은 들었다. 그래서 제 작품 뿐 아니라 다른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더라도 관람객들이 은행 업무를 보다 잠시 로비에 들러 차분하게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그런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머무르고 켜켜이 쌓인 삶의 결…사진전 ‘여기저기, 경기’에 포착된 이야기

지역 소멸과 기록의 공백이 동시에 이야기되는 시대다. 개발과 재편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 변화의 한가운데를 살아가는 사람과 자연의 얼굴은 쉽게 남지 않는다. 지난 달 31일부터 수원 예술공간 아름(수원시 정조로 834 2층)에서 관람객을 맞이하는 ‘여기저기, 경기’ 다큐경기 사진전은 지역을 설명하거나 소비하지 않는다. 대신 머무르고, 반복해서 바라본다. 이 사진들이 포착한 것은 풍경이 아니라, 그 안에 켜켜이 쌓인 우리들의 삶의 결이다. 이번 사진전은 13명의 사진가가 10년간 경기지역을 기록해 온 프로젝트다. 전시장엔 ‘여기저기’, ‘남부’, ‘북부’로 세션이 나뉘어 경기도의 모습을 담아낸 32점의 사진이 내걸렸다. 하나의 사진은 저마다 수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경기도의 과거와 현재, 또 미래를 담아냈다. 다큐사진의 기록성을 넘어 ‘지금 여기’의 순간을 포착하고 그것이 시간 속에서 어떻게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를 고민하는 과정이 녹아들었다. ‘여기저기’에선 경기도의 개발 풍경과 자연 풍경, 경계와 시간이 쌓인 골목 이야기와 사람 등이 조화롭게 서사를 풀어낸다. 박정민 작가는 경기도의 풍경을 개발된 곳과 개발될 곳으로 나눴다. “서울을 대신해 변화의 갈급증에 시달리는 곳, 생겨난 만큼 사라져간 것들을 기억할 여유조차 호사스런 이곳에서 나는 간신히 눈을 비비고 물끄러미 바라볼 마음을 먹는다”라고 밝힌 그의 말처럼 2013년 송산그린시티 건립예정지였던 시화호,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해상 송전탑(2014) 등 경기 인더스트리아를 통해 얼룩덜룩한 풍경을 직조한다. 파주와 포천 등 경기북부지역에 방치됐거나 사라져 가는 풍경을 담아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온 최우영 작가의 시선은 수도권이라는 이름으로 서울과 운명을 같이했으나 그림자를 짊어진 경기도로 향했다. 한땐 반짝였으나 인구 감소로 폐허처럼 녹슨 겉모습만 남아버린 모텔, 뼈대만 남은 주유소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난 주변 등 하나의 단어나 이미지로는 담아낼 수 없는 혼돈의 풍경 경기도는 그야말로 모호하다. 또 과거의 이야기가 현재를 가로지르는 구도심의 풍경과 사람 등을 담아낸 김윤섭 작가와 경기도의 수원, 김포, 시흥 등 경기도의 물길을 담아낸 박창환 작가, 자연과 개발 사이의 경계를 담아낸 박상문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남부’에선 박김형준, 남윤중, 봉재석, 김홍석, 권순섭 작가의 렌즈를 통해 김포와 부천 대장지구, 수원 일월호수공원, 시흥의 자연과 개발의 풍경이 포착됐다. 생동감 넘치면서도 오늘날의 우리에게 수많은 질문을 던지는 물음들이 한가득이다. 현대와 미래의 욕망으로 동반된 개발 풍경이 남부의 주요한 화두라면, ‘북부’에선 과거의 역사가 현재를 모호하게 만드는 이야깃거리가 사진에 담겼다. 그동안 사람에 집중해 왔던 유별남 작가의 렌즈는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으로 향해있다. 도로를 달리는 군용차량과 곳곳에 남은 전쟁의 상징물들, 왕래는 줄어들고 지나가는 이들만 늘어나는 혹은 달려서 나부끼는 깃발은 사라지고 불지 않는 바람만 기다리는 곳. 그래서 뜬금없어 보이는 과거와 현재의 들어맞지 않는 표식들이 즐비한 이 곳을 두고 그는 ‘궁여지책’이라 이름을 붙였다. 홍채원 작가의 사진에선 DMZ 인근에 남아 있는 옛 미군 부대 캠프 그리브스를 마주하게 된다. 한동안 방치되며 ‘시간이 멈춘 장소’로 남았으나 이러한 전쟁의 기억 위에 예술과 일상이 더해진 이 곳. 아픔과 치유, 사라짐과 남겨짐, 과거와 현재가 나란히 공존하는 장소로 변화한 파주 캠프 그리브스를 통해 작가와 장소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긴장, 평화와 폭력이 겹쳐지는 경계에서 멈추지 않은 현재를 조용히 응시하며 사유하는 작품 네 점을 만날 수 있다. 박상환 작가는 한국전쟁과 미둔기지 주둔이 바꿔놓은 작은 마을 동두천의 풍경을 채워나갔다. 변화를 도모하는 동두천, 사라져 가는 것들의 흔적을 쫓고 새로이 생겨나는 존재들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이 평화로와 어수로, 동광로와 중앙로 등에서 다양하게 담겼다. 15명의 다큐멘터리 사진가로 구성된 ‘다큐경기’는 2015년 11월 수원에서 결성된 이후, 지난 10년간 경기도 곳곳을 함께 기록해왔다. 다큐멘터리 사진이 기록성과 함께 사회적, 문화적, 미학적 의미를 지닐 수 있음을 보여준 이들의 작업은 13일까지 만날 수 있다.

배우 이서진, 데뷔 27년만 첫 연극 도전…'바냐 삼촌'으로 파격 변신

배우 이서진이 데뷔 27년 만에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12일 연예계에 따르면 이서진은 오는 5월7일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개막하는 연극 ‘바냐 삼촌’을 통해 첫 연극에 도전한다. LG아트센터가 제작을 맡은 ‘바냐 삼촌’은 연극 ‘타인의 삶’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은 손상규가 연출을 맡아 그 기대감이 더 크다. 또한 ‘바냐 삼촌’은 러시아 대문호 안톤 체호프의 대표작으로, 현재까지도 전 세계 무대에서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고전 명작이다. 해당 작품은 평생 삶의 터전과 가족, 그 안의 질서에 헌신해 온 ‘바냐’와 ‘소냐’를 비롯해, 어느 순간 일상의 궤도를 벗어나며 삶 전체가 흔들리는 평범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서진은 극 중 주인공 ‘바냐’ 역을 맡을 예정이다. ‘바냐’는 삶에 대한 불만과 회의를 쏟아내면서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꿈에 대한 순정을 간직한 인물이다. 그간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이서진이 무대라는 가까운 공간에서 어떤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특히 그는 이번 작품에서 전 회차(22회) 원 캐스트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5월7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이어진다. 한편 이서진은 최근 SBS 예능 프로그램 ‘내겐 너무 까칠한 매니저-비서진’을 통해 세심한 맞춤형 케어로 반전 매력을 선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바냐 삼촌’에서는 섬세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연극계 실력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밀도 높은 앙상블을 펼칠 전망이다. 연극 ‘바냐 삼촌’의 1차 티켓은 오는 27일 오후 2시부터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 및 주요 예매처를 통해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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