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취임과 함께 민선 7기 ‘새로운 경기’ 시대가 활짝 열렸다. 이 지사는 1일 오전 10시 수원 현충탑에서 참배하며 도지사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이 지사가 새롭게 항해를 맡을 민선 7기 이재명호(號)는 크게 3가지 키워드 속에서 운영될 전망이다.3가지는 도정 부분에서 ‘공정과 정의’, 시대 과제 부분에서 ‘평화시대의 중심’, 정치 부분에서 ‘협치’다. 이는 선거 기간 이 지사가 내세웠던 공약, 당선 후 언급했던 약속, 2주간의 인수위원회 활동 등을 분석한 결과다. 우선 ‘공정과 정의’가 도정의 최우선 기준이 될 전망이다. 앞서 이 지사는 촛불 혁명의 외침 속에서 정권 교체와 함께 성장했다. 이때 촛불 민심의 핵심 주장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라는 것이다. 이에 공익신고자 보호제도 강화, 경기도형 노동권 강화, 조세정의 실현, 특별사법경찰관 대폭 강화 등을 약속했다.또 인수위 활동을 통해 ‘성 차별 없는 성 평등 도정’을 선언했다. 특히 도 산하기관 고위직 채용시스템을 전면 개편하고, 인수위 웹사이트 내 ‘도정핫라인’을 통해 비리를 제보받으며 억울한 도민이 없게끔 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이 지사는 ‘평화시대의 중심, 경기도’라는 시대적 과제도 떠안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시대 분위기 조성으로 접경지역을 품은 경기도의 위상이 한 층 높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이러한 흐름에 맞춰 이 지사는 선거 기간 ‘통일경제특구’ 설치를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내세웠다. 또 인수위 내 평화통일특구, 평화안보, 평화경제 등 3개의 별도 특위를 구성하며 인수위 활동 중 상당 부분을 평화 기반 다지기에 할애했다. 공정과 정의, 평화시대 중심인 경기도라는 민선 7기의 비전을 실현해줄 정치 구조는 ‘협치’로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제10대 경기도의회가 더불어민주당 독주 체제로 재편되며 도의회ㆍ집행부 간 협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이와 함께 이 지사가 ‘도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를 강조함에 따라 도 집행부ㆍ도의회ㆍ도민 간 삼각축의 협치가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지사는 단순 협의 수준을 넘어 도의회와 도 집행부가 일상적으로 의사결정을 나누는 실질적 협치구조를 구상 중이다. 한편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재선 고지 달성으로 ‘경기혁신교육 3.0’도 막이 올랐다. 문재인 정부의 교육공약 및 국정과제에 혁신학교 확대가 포함되면서 이 교육감의 역할이 더욱 커졌다. 이 같은 중책을 맡은 이 교육감은 관례적인 취임식을 대신해 현장과 소통을 나눌 수 있는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취임식, 2기 출범 소통 콘서트’를 연다. 총 5회에 걸쳐 진행되며 학생,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된다.김규태ㆍ강현숙ㆍ여승구기자
도·의정
여승구 기자
2018-07-01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