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암 최익현(勉庵 崔益鉉, 1833~1906)은 진정한 대장부였다. 경기도 포천의 한미한 집안에서 태어난 최익현은 아들의 교육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던 아버지 덕분에 소년시절에 특별한 스승을 만나게 됐다. 14세 때 양평에서 강학하고 있던 화서 이항로(李恒老)의 문하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화서는 최익현이 15세가 되던 해에 ‘면암’이란 호를 지어주었다.최익현은 10년 가까이 화서의 문하에서 성리학을 열심히 배웠다. 이때 최익현은 ‘임금 사랑을 아비 사랑과 같이 하고[愛君如父] 나라 걱정을 내 집 걱정과 같이 하라[憂國如家]’라는 화서의 가르침을 가슴에 깊이 새겼다. 화서는 아편전쟁 이후 서양이 곧 무력 침략을 벌일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위정척사론을 주장했다. 처음 위정척사론을 제시한 기정진(奇正鎭)은 쇄국정책을 고수하고 국론의 통일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이에 화서가 ‘주전’과 ‘주화’라는 이분법에 따라 주전을 강조하는 쇄국 정책의 실천 논리를 제시했다. 대원군이 척화비를 세우게 된 이론적 배경이다.■ 대원군의 10년 독재 무너뜨려 최익현은 화서 이항로의 우주론을 가장 잘 이해하였을 뿐 아니라, 대의를 위한 일이라면 뒤로 물러설 줄 모르는 직언의 기백도 고스란히 이어받았다. 23세 되던 해에 과거에 급제해 승문원 부정자로 벼슬을 시작하여 사헌부 지평, 사간원 정언, 이조정랑을 거쳐 신창현감으로 부임하여 백성을 대변해 충청감사에게 항의하다가 벼슬에서 물러났다.다시 32세에 벼슬에 나갔으나 곧 모친상을 당해 사직했다. 최익현은 36살이 되던 1868년에 ‘시폐 4조를 전달하는 소’를 올려 대원군의 절대 권력에 도전했다. 1873년에는 ‘동부승지를 사직하는 소’를 올려 “생민들은 어육이 되었다”면서 대원군의 막후정치를 격렬하게 비판했다.이 상소는 대원군의 10년 독재를 무너뜨렸다. 대원군을 하야시킨 최익현도 자유로울 수 없었다. 제주도에 유배돼 1875년에야 풀려났다. 이듬해인 1876년, 일본이 군대를 이끌고 강화도에 와서 수교를 강요한다는 소식을 듣자 도끼를 메고 광화문으로 달려갔다.최익현은 ‘도끼를 가지고 대궐 앞에 엎드려 화의를 배척하는 소’를 통해 일본과 수호통상조약을 체결해서는 안 될 이유를 들며 이렇게 주장했다. “강화도조약이 받아들여진다면 조선은 머지않아 망할 것이며, 조선의 쌀이 왜적에게 약탈돼 마침내 조선 백성들은 기근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입니다.” 흑산도에 위리 안치됐던 최익현이 유배에서 풀려날 때(1878)는 그의 나이 47세였다. 1881년 신사척사 운동이 일어날 때 잠시 선봉에 섰고, 1884년 갑신정변 때 대궐 앞까지 달려갔다가 사태가 수습되자 돌아갔다. 1894년에 일본공사가 군대를 이끌고 대궐에 들어가는 일이 있자 동대문 밖에서 통곡하고 돌아가는 등의 활동은 했으나 을미사변이 일어난 1895년까지 조용하게 생활했다. ■ “내 목은 자를 수 있을지언정 머리칼은 자를 수 없다” 최익현은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단발령이 내려진 1895년에 다시 구국운동의 선봉에 섰다. 국모를 시해하고 임금과 선비의 상투를 자르려는 일본의 만행을 참지 못한 것이다. 최익현은 “내 목은 자를 수 있을지언정 머리칼은 자를 수 없다”며 단발령을 반대했다. 상투를 끊더라도 강요에 굴복해서가 아니라 자주적인 결단으로 끊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개화 정부는 단발령을 반대하는 최익현의 상투를 잘라 자신들의 의지를 강화하려고 했다. 그러나 온갖 협박과 회유도 허사였다. 이 무렵 고종은 면암에게 호조판서, 경기도관찰사, 궁내부특진관 등의 고위벼슬을 내렸지만 모두 거절했다.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오적을 토벌하기를 청하는 소’를 올려 을사보호조약의 무효를 국내외에 선포하고 망국조약에 참여한 박제순 등 다섯 매국노를 처단하라고 주장했다. “우리에게 이웃 나라가 있어도 스스로 외교하지 못하고 타국을 시켜 외교하니 이것은 나라가 없는 것이요, 우리에게 토지와 국민이 있어도 스스로 주장하지 못하고 타국을 시켜 대신 감독하게 하니 이것은 군주가 없는 것이다. 나라가 있고 군주가 없으니 우리 삼천리 국민은 모두 노예이며 신첩일 뿐이다. 남의 노예가 되고 남의 신첩이 된다면 살아도 죽는 것만 못하다” 최익현은 일본의 한국주차군사령부에 구금돼 하세가와 요시미치 사령관에게 심문을 받고 사흘 만에 풀려나 포천의 고향집으로 압송됐다. 최익현은 서울로 올라와서 상소를 준비하다가 다시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다. 이번에는 충청도 정산(청양군 목면)으로 강제로 보내졌다. 1905년 12월 6일, 면암은 ‘포고팔도사민’을 전국 유림에 배포했다. “당당한 대한의 백성이 구차하게 고개 숙여 저 원수 일본 밑에서 하루 삶을 구한다면 어찌 죽음보다 나으랴. 우리나라는 토지도 인민도 모두 자립이요, 자주였다. …이에 감히 포고로써 호소하노니 나라 안의 온 동포들이여, 바라건대 이를 죽어가는 한낱 늙은이의 말이라 흘려버리지 말고 부디 우리 모두 스스로 힘내고 굳게 다져서 우리의 인종마저 바꾸려는 저들의 악랄한 간계를 끝내 막아낼지어다” 며칠 후 최익현은 고종에게 통한에 사무친 상소를 올렸다. “폐하에게 지금 국가가 있습니까, 토지가 있습니까, 그리고 인민이 있습니까? 이제 국가도 없고 토지도 없고 인민도 없다면, 두려워할 것은 저항 없이 나라를 물려주는 치욕뿐입니다” 1906년 2월이 되자 최익현은 경기도 진위 등을 돌며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알리는 대중 집회를 주도하다가 다시 집에 연금됐다. 3월에 이토 히로부미가 초대 통감으로 취임하자 최익현은 일본 정부에 주는 글을 발표했다. “교만한 탐욕은 흥(興)에서 망(亡)으로 옮기는 계단이다. 자고로 남의 나라와 민족을 함부로 침략하고 능욕하다가 끝내 화란을 당하지 않은 예를 보지 못하였다. …이 글은 한갓 우리나라만을 위한 것이 아니요, 귀국을 위함도 될 것이며, 동양 전국을 위하는 길이 될 것이다” ■ “조선군 10만은 두렵지 않으나, 최익현 한 사람은 두렵다” 마침내 최익현은 최후의 결단을 내렸다. 1906년 2월 21일 최익현은 미복 차림으로 일본군 헌병대의 감시가 무뎌진 틈을 이용해 전라도 태인현(정읍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최익현은 지역의 명망가들에게 편지를 보내 의병봉기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유인석은 북쪽에서, 최익현은 남쪽에서 봉기하기로 결의했다. 6월 8일, 최익현의 의병부대 800여 명은 전라도 순창의 적진을 공격하고 담양 태인 정읍 곡성 등 여러 고을을 차례로 점령했다. 의병대가 순창에 다시 들어오자 일제는 전주와 남원의 진위대를 동원해 순창을 삼면으로 포위하고 공격을 감행했다. 최익현은 의병군을 토벌하기 위해 동원된 병력이 조선군 진위대임을 확인하고 의병군에게 퇴각을 명했다. “우리가 거병한 것은 왜병을 물리치는 것이었지 동족의 가슴에 총을 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결국 최익현은 포로가 되고 대오는 흩어지고 말았다. 얼마 후 최익현이 대마도에 압송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통감부에서 두려워한 것은 최익현의 인품과 명망이었다. 일찍이 이토 히로부미는 이렇게 토로했다. “조선군 10만은 두렵지 않으나, 진실로 최익현 한 사람은 두렵다” 1907년 1월 1일, 면암 최익현은 대마도에서 운명했다. 면암의 시신이 부산포에 도착했을 때 수많은 유림과 민중들이 모여들었다. 황현은 매천야록에 이때의 사정을 상세하게 기록했는데 일부만 옮겨본다. “사대부로부터 길거리에서 뛰어노는 어린이와 달리는 군졸에 이르기까지 모두 눈물을 흘리며 서로 조상하되, ‘면암이 죽었구나.’ 하였다. 국초 이래 죽어서 슬퍼함이 이같이 성황을 이룬 적은 없었다고 한다” ■ 인간적으로도 매력적 선비 면암 최익현의 삶이 치열하다 보니 그의 따뜻한 면모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제주도에서 해배되어 돌아오는 중에 고금도에 유배 중이던 이재만에게 위문의 편지를 보냈다. 이재만은 최익현을 헐뜯다가 함께 유배된 사람이다.제자들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말리자 면암은 “비록 그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나는 조금도 그에 대한 미움이 없다”라고 했다. 흑산도에서 유배를 살 때 이웃에 유배되어 있던 박우현에게 쌀과 찬을 보내 위문했던 일도 있다. 최익현의 흑산도 유배가 결정되자, 박우현은 그냥 귀양 보내는 것으로 끝낼 것이 아니라 국청을 열어 중죄로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이다. 이후 박우현은 면암과 절친한 벗이 되었다. 유기일은 화서 이항로와 중암 김평묵 같은 스승과 선배를 헐뜯고 동년배 사이를 이간질하는 못된 일을 많이 하여 김평묵조차 유기일과 관계를 끊었다. 이 소식을 들은 최익현이 김평묵에게 편지를 보내 관계를 끊지 말 것을 요청했다. 유배에서 풀려나 고향 포천에 돌아온 최익현은 유기일에게 매를 짊어지게 하고 김평묵을 찾아 화해시켰다. 이처럼 면암 최익현은 인간적으로도 매력적인 선비였다. 김영호 한국병학연구소
신임 인천경찰청장에 박운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이 내정됐다. 박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와 부산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대공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 2007년 총경으로 승진한 그는 울산 남부경찰서장과 울산청 제1부장과 부산청 제2부장 등을 지냈다. 그는 대공 분야 경사 특채로 경찰에 입문한 보안 전문가로 항공ㆍ해양을 통틀어 우리나라의 관문인 인천의 치안을 책임지게 됐다. 혼자 분식점에서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이 종종 목격될 만큼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경남고 출신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동문이기도 하다. 김준구기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3대 청장으로 김기출 치안감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서울 출신으로 장훈고와 인하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간부후보 36기로 경찰에 입문했다. 그는 2008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북청 울진경찰서장과 서울청 4기동단장, 경기청 고양경찰서장, 본청 교통안전담당관, 서울청 강남경찰서장을 지냈다. 2014년 경무관으로 승진해 강원지방경찰청 차장과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현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4부장,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지도부장을 지냈고, 2016년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을 거쳐 이번에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청장으로 부임하게 됐다. 김 내정자는 2003년 고려대 경영학 대학원을 졸업하는 등 자기개발도 충실하며 합리적인 업무 처리와 강력한 추진력으로 조직 내 신망이 두텁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정부=박재구기자
“난 너를 사랑하네~ 이 세상은 너 뿐이야. 소리쳐 부르지만 저 대답 없는 노을만 붉게 타는데…” 앙코르 곡으로 이문세의 ‘붉은 노을’이 흘러나오자 400여 명 청중이 일어서 무대를 향해 손을 흔든다. 록가수 공연을 방불케 하는 현장은 수원시립교향악단과 수원시립합창단이 7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펼친 투게더 콘서트 공연이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은 올해 하반기 광교호수공원, 연무대, 야외음악당, 학교 등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진행해왔다. 7일 열린 찾아가는 음악회 투게더 콘서트는 수원시립합창단과 함께 해 인기 뮤지컬인 오페라의 유령, 그리스, 마이 페어 레이디 등 메들리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과 알라딘 삽입곡 등을 비롯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을 무대에 올렸다. 이와 함께 교향악단은 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 서곡’,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등 클래식 음악도 선보였다. 합창단이 오페라의 유령 넘버인 ‘Think of me’, ‘All I ask of you’, 영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부르기 시작하자 탄성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삼삼오오 모여 앉은 모습이었다. 특히, 아이가 어려 클래식 공연장에 가기 부담스러운 부모들의 호응이 높았다. 시민 정윤경씨(41·여)는 “두 남매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왔는데 수준 높은 수원시립예술단의 무대를 볼 수 있어 좋았고, 곡 레퍼토리도 다채롭다”면서 “일반 공연장 보다는 소리가 울려 아쉽지만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아들인 홍기준군(천천초4)은 “특히 ‘사운드 오브 뮤직’ 메들리가 가장 좋았다”고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려 보였다. 시 관계자는 “올해 아홉 차례 시민에게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었는데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면서 “내년에도 클래식과 대중적인 레퍼토리를 더한 찾아가는 음악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손의연기자
겨울철, 감기나 독감 증상과 유사해 놓치기 쉬운 질병들이 있다. ‘결핵’ ‘요로감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이 그 것. 특히 이들 질병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증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신속하게 진료해야 한다. 먼저 결핵은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공기로 감염되기 때문에 폐 조직에서 결핵이 잘 생긴다. 폐 외에도 신장, 신경, 뼈 등 대부분의 조직이나 장기에 침입해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결핵은 일반적으로 항 결핵제만 꾸준히 잘 복용하면 완치가 가능한 질환이지만, 다양한 형태로 그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남과 동시에 병원을 찾아야한다. 대체로 감기 증상과 비슷하다.일반 적인 증상으로는 전신적인 무력감과 미열, 발열, 야간 발한,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체중감소, 집중력 소실 등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결핵에 관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폐결핵의 경우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과 호흡기 이외의 전신 증상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객담(가래) 혹은 혈담(피섞인 가래)이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혈담은 객혈(피를 토하는 것)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초기보다는 대체로 병이 진행된 경우에 나타난다. 또 병이 진행되어 폐의 손상이 심해지면 호흡곤란이 나타나고 흉막이나 심막을 침범하였을 때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요로감염은 요도, 방광, 요관, 콩팥을 포함하는 비뇨기계의 한 부분에 세균이 감염된 것을 말한다. 주로 방광이나 신장에 세균이 들어가 소변 속에 번식하면서 발생한다. 요로감염의 가장 흔한 유형은 방광염이고, 방광염보다 심각한 형태로 신우신염이 있다. 방광염은 장으로부터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오는 장내 박테리아(대장균)가 주원이다. 상대적으로 남성보다는 짧은 요도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게서 발생할 확률이 높다. 신우신염은 방광에서 신장으로 세균이 이동해 감염을 일으킨다. 매년 1만명의 여성 중에 12~13명, 1만명의 남성 중에 3~4명이 발병할 정도로 일반 적이다. 요로감염도 결핵과 마찬가지로신장 손상 및 감염부위에 따른 조직손상과 합병증이 생기기 쉽기때문에 신속하게 의사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증은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simplex virus)’에 감염돼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단순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단순포진 바이러스라고도 하며, 1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와 2형 단순포진 바이러스의 두 종류가 있다.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피부 점막에 생기는 물집과 같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뇌염과 같은 중증의 질환까지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무엇보다 단순포진 바이러스는 대상포진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사람의 몸 속에 존재한다. 평소에는 잠복상태로 있다가 자극에 의해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되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합병증 발생 감소에 초점을 두고 치료, 및 관리를 해야 한다. 송시연기자
우리나라는 국가 암검진 사업의 하나로 만 40세부터 유방암 검사 항목으로 유방촬영술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40세는 안 되었지만 유방 증상이 있었거나 직장, 개인 검진을 받으면서 유방촬영술을 받아 보신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검사를 받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방촬영술이란 넓찍한 판으로 유방을 꽉 눌러서 유방을 최대한 납작하게 만든 다음에 엑스선(x-ray)을 통과시켜서 이상 부위를 찾는 검사입니다. 검사를 받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검사 방법을 글로 표현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널찍한 판으로 유방을 누룰 때 간혹 아파서 깜짝 놀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검사를 마친 후에 유방촬영술 결과 ‘이상소견 없음’이라고 쓰여 있으면 좋은데, 간혹 추가적으로 유방초음파를 받아보라고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검사 결과지를 자세히 읽어 보면 대개는 치밀유방, 비대칭, 왜곡, 결절(혹) 의심이 있어서 추가 검사를 권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결과지를 받아보면, 검사 받기 전 부터 혹시나 했는데, 정말로 내 몸에 이상이 생겼나 싶어 걱정이 더 커지게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유방에 이상이 없는 경우에도 유방촬영술 결과에서는 추가 검사를 필요로 할 때가 있어 어떤 경우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유방촬영술 결과가 치밀 유방이고, 그래서 초음파 검사가 필요하다고 할 때 입니다. 유방을 구성하는 것은 모유를 만드는 유선과 지방입니다. 상대적으로 유선조직이 밀집되어 있는 유방을 치밀 유방이라고 합니다. 치밀 유방은 유방 엑스레이 검사인 유방촬영술에서 혹(결절)을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유방암 검사로 엑스선 촬영을 하였는데 혹의 유무가 정확하지 않을 때가 있어 유방 초음파로 다시 한번 체크를 권유하는 것입니다. 치밀 유방일 경우에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적으로 시행 하였을 때 약 20%에서 낭종 및 결절(혹)이 발견 되었고, 암이 약 0.3% (1천명중 2~3명)에서 발견되었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치밀 유방인 경우에는 유방암 발병 확률이 지방형 유방에 비해 5배나 증가하게 됩니다. 치밀유방에서 유방암 발병률이 높은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 치밀 유방이 유방초음파 상 정상일 경우가 확률만 보았을때는 더 높으나, 유방촬영술 만으로는 암을 놓칠 수가 있어 초음파를 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유방촬영술에서 국소 비대칭 소견이 있어 추가 검사를 받아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국소 비대칭이랑 유방 양쪽을 비교해 보았을 때 섬유 조직의 양이나 모양이 다르게 보이는 것을 말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양측 유방이 대칭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대칭 소견으로 추가 검사를 하는 경우에도 최종 결과가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대칭으로 보이는 이유가 유방 촬영시 자세 잡기와 압박으로 인한 변화, 수술 후 변화, 호르몬 치료 후 변화 등과 같은 정상 변이 소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간혹 새로 생긴 병변이나 암이 비대칭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추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촬영술은 아프지만 유방 초음파는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유방촬영술은 방사선을 이용하지만 초음파는 방사선 노출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유방초음파는 검사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유방초음파 검사를 받으니까 유방촬영술 검사를 패스하는 것은 올바는 선택이 아닙니다. 유방 석회화는 유방촬영술에서 더 잘 보여서 유방 초음파와 유방촬영술은 보완적인 관계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유방촬영술 결과에 양성 석회화라고 쓰여 있다면, 석회화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안심하셔도 됩니다. 촬영술 결과지에 미세 석회화가 있다고 쓰여 있다면 꼭 유방외과 전문의의 진료를 꼭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괜찮은 석회화도 있고, 암에서 발생하는 석회화도 있어서 감별이 꼭 필요하겠습니다. 엄태익 수원 갑상선·유방 전문 하이유외과 원장
경기도가 본격적인 광역버스 준공영제 추진을 위해 오는 14일 도내 21개 참여 시ㆍ군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10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14일 오후 3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지사와 광역버스 준공영제 참여 의사를 밝힌 21개 시장ㆍ군수, 경기도버스조합이사장 등이 참여한 가운데 ‘준공영제 시행 협약식’을 개최한다. 이번 협약식은 지난달 27일 도의회 본회의에 도-시ㆍ군 협약 체결 동의안이 통과된 데 따른 후속 조치이자 오는 2018년 본격적인 제도 추진을 위한 상호업무 협력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이날 협약식에서 그동안의 준공영제 추진경과에 대해 보고한 뒤, 향후 시행계획과 협약 내용 등에 대해 시ㆍ군 및 버스관계자들과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지난달 도의회 본회의 통과를 통한 준공영제의 정상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14일 시ㆍ군과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시흥시가 불참하기로 했지만 이와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당초 광역버스 준공영제에 참여하기로 했던 김윤식 시흥시장은 ‘4자협의체(도-도의회-시·군-시·군의회)의 충분한 논의 필요’를 이유로 지난 8일 협약식 불참 의사를 전해왔다. 정일형기자
10일 방송될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30부에서 창립기념행사장에서 도망친 지수(서은수)는 정처 없이 헤매고, 지수의 돌발행동에 노회장(김병기)은 화를 참을수가 없는데...
인천 강화군은 8일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이상복 군수와 김웅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 나웅식 농협RPC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홈플러스㈜와 강화 농특산물 판매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MOU 체결에 따라 강화군과 농협RPC는 좋은 품질의 강화섬쌀을 홈플러스 전국 142개 매장에 공급하고 홈플러스는 마케팅 및 판촉에 적극 나서는 등 양 기관은 동반자적 협력 관계를 지속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강화 섬 쌀이 전국 판매망을 확보함에 따라 브랜드 가치뿐만 아니라 판매율 상승도 기대된다. 강화군은 그동안 고품질 농산물 생산과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강화 섬 쌀은 올해까지 4년 연속 ‘대한민국 소비자신뢰 대표상표 대상’을 수상했다. 특히 올해 첫선을 보인 ‘강화섬쌀 고시히카리 플러스’는 출시 한달만에 2017년 자치단체 농특산물 분야 대상을 차지하면서 우리나라 최고 명품 쌀로 인정받고 있다. 김웅 홈플러스 본부장은 “청정지역 강화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농산물이 많이 팔릴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강화 섬 쌀은 물론 약쑥 한우, 인삼, 약쑥 제품, 새우젓 등 군 농특산물 판매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상복 군수는 “강화 농산물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 앞으로 강화섬쌀 등 지역 농산물 판로 확대 개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동기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0일 겨울철 가축 피해 예방을 위한 ‘겨울철 가축 사양 및 축종별 관리 요령’을 발표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이 발표한 관리 요령에 따르면 한우의 사육 적온 범위는 송아지 13~25℃, 육성우 4~20℃, 비육우 10~20℃정도다.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한 보온이 필요하며, 사료를 평소보다 10% 내외 증량 급여해 체내 에너지를 높여 추위로부터 보호해야 한다. 젖소는 기온이 영하 12℃ 이하가 되면 우유 생산에 필요한 혈액량이 급격히 줄어 착유량이 감소한다. 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기온에 따라 사료급여량을 10%~20% 늘이고, 20℃ 내외의 온수를 공급해 체온저하를 막아야 한다. 양돈 농가에서도 보온이 가장 중요하다. 사육환경온도는 자돈에서 25~30℃, 육성돈 20~25℃, 비육돈 15~20℃다. 돈사 내 샛바람에 의한 열손실이 최소화되도록 시설 점검 및 파손된 출입문, 창문 등의 보수가 필수다. 산란계는 저온에 대한 저항력은 비교적 강하지만 갑작스럽게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 섭취량이 증가하고 산란율이 감소한다. 따라서 보온을 위한 시설보수에 신경 쓰고, AI 차단 방역을 위한 세심한 관찰이 중요하다. 환기가 안 되면 축사 내 유해가스가 쌓이고, 호흡 및 체표에서 발생한 땀으로 인해 습도가 높아져 호흡기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보온과 함께 충분한 환기도 병행해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혹한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농가의 각별한 관심과 조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보온을 위한 전열기기의 안전한 사용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제홍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