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소희씨(25)는 최근 1주일간 버스를 탈 때마다 심장이 ‘쿵쾅’거리고 정신이 혼미해지는 등 공황장애를 겪고 있다. 지난주 17번 시내버스를 탈 때 친구와 통화를 하고 있었는데 버스기사가 갑자기 “전화하는 아가씨 끊어라”고 큰소리를 쳤다. 서둘러 전화를 끊고 자리에 앉은 그는 지속적으로 버스기사가 “개념이 없는 것 아니냐”고 소리치는 바람에 주변 승객들로부터 눈칫밥을 먹는 상황이 지속됐다. 많은 사람 앞에서 지속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들은 김씨는 결국 목적지에 가지 못하고 급하게 버스에서 내렸다. #2. 최명석씨(39)는 최근 부인이 한 시내버스기사로부터 폭언을 들었다는 말을 듣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버스에서 조용한 목소리로 통화를 했을 뿐인데 버스기사는 부인에게 “XXX아 전화 끊어라” 등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어서다. 최씨는 이 버스 기사의 회사에 민원을 넣었지만, 회사 간부는 오히려 최씨를 무시한 것도 모자라 수화기 넘어 작은 소리로 욕도 했다. 최씨는 이 같은 내용을 인천시 버스정책과에도 민원을 넣었지만, 담당자는 해당 버스 간부가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악성민원인 취급을 받았다. 결국 최씨가 시 감사관실에 해당 민원을 제기하자, 그제서야 버스회사 간부와 버스기사 등이 사과를 했다. 최씨는 “엎드려 절 받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했다. 인천 일부 시내버스 기사들의 실종된 서비스 정신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무정차 통과와 배차간격 미준수, 승차거부는 기본이고 난폭운전도 모자라 승객에게 막말을 하는 등 불친절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이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8천193건의 버스불편민원을 접수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무정차 통과가 2천853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친절(1천507건) ▲승차거부(897건) ▲난폭운전(836건) ▲배차간격 미준수(525건)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는 1천475건이다. 8천193건의 민원중 과징금(37건)·과태료(649건) 처분은 686건에 불과했다. 시정경고(2천457건)와 불문(2천376건)이 대다수를 차지했고 2천674건이 아직 처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민 혈세로 운영하는 시내버스(준공영제) 서비스 질이 개선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이유로 시와 일선 군·구의 관리소홀을 꼽는 이유다. 시내버스 민원은 지난 2020년 1만3천872건에서 지난해 1만7천520건으로 26.2%(3천648건) 증가했다. 올해 9월 기준 접수한 민원만 7천514건이다.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박종혁 시의원(민·부평6)은 “복잡한 교통환경과 배차간격 등으로 인해 위험한 상태로 버스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문제이며 이로 인해 버스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며 “버스 노선 체계를 정비한 지 1년여 지난 시점에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여러 문제들을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결이나 기사불친절 관련 민원에 대해선 매 분기마다 시와 군·구, 교통안전공단과 합동지도단속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친절 민원 등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매년 상·하반기 업체 경영 및 서비스평가를 통해 인센티브 또는 패널티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서비스 개선을 유도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민수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송도캠퍼스 4공장의 가동을 시작하면서 바이오 위탁 생산 분야의 ‘초격차’ 전략을 본격화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일 송도캠퍼스 4공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4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4공장이 본격 가동함에 따라 의약품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 중 4공장의 완전 가동이 이뤄지면 24ℓ의 생산능력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캠퍼스에서 총 62만ℓ의 생산 능력을 통해 바이오 위탁생산개발(CDMO)분야의 세계 1위를 공고히 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부터 3조6천억원을 투입해 송도 5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B)에 1캠퍼스를 건립, 모두 3개의 공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위탁 연구개발 및 제조를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으로 CDMO·바이오시밀러·신약 등 ‘3대 축’을 갖춘 글로벌 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4공장의 완전 가동 시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수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내 제2캠퍼스 건립에도 집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7월 인천시와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첨단산업클러스터(C) 내 산업시설 용지 1필지(송도동 430)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송도 11공구내 35만7천366㎡에 7조5천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을 연구 및 제조할 2캠퍼스 공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캠퍼스에 단백질항체치료제 생산 및 연구시설과 세포유전자치료시설을 비롯해 지역 내 중소 바이오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할 ‘오픈이노베이션센터’도 조성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2캠퍼스 조성 등을 통해 바이오 분야에서 압도적인 ‘초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했다. 이어 “4공장에 이어 5공장과 6공장까지 조성해 CDMO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김지혜기자
구리시가 앞으로 전문성 등이 요구된 대형 건축 공사를 구리도시공사에 맡겨 추진하는 도시공사 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한다.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위탁 개발보다는 도시공사 대행 사업으로 구리시 자생력을 확보해 나갈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11일 시의회 신동화 의원에 대한 시정 답변을 통해 전문성 부족으로 업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로점을 해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답변에서 “구리도시공사의 시 사업 대행을 위해서는 공사의 인력 및 대행 수수료, 사업 다각화에 따른 예산 문제 등 여러 문제를 검토해야 한다”면서 “사업 부서와 안정적인 사업 추진 도모하면서 도시공사로의 대행 사업이 필요할 시, 관련 규정에 의거 대행 여부를 판단,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가급적 구리도시공사에 개발 공사를 위탁, 관리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 시장은 캠코 위탁 방식도 배제하지 않았다. 이에 신동화 의원은 “현재 캠코가 구리시 공사를 위탁, 대행하고 있는데 관리, 감독 실태를 살펴본 결과, 설계·시공·감리 등을 대행하는 제3의 관리 업체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구리도시공사가 관리,위탁할 경우, 발생한 수익과 새로운 일자리 등이 구리 시민에게 돌아갈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의 능력을 키워야 도전 역량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선7기 구리시는 캠코 위탁 방식으로 추진된 여성행복센터의 개발 등을 놓고 구리시의회 박석윤 전 의원과 마찰을 빚는 등 홍역을 앓은 바 있다. 박 의원은 제308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 발언 등을 통해 구리시 여성행복센터 위탁개발에 따른 재정부담 등 현안을 제기하면서 20년 동안 관리수수료와 시설위탁 관리비 245억원 과다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구리=김동수기자
인천시가 스마트도시로 발전하기 위해 ‘도시빅데이터’의 활용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1일 인천연구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획연구과제로 한 ‘인천시 도시빅데이터 이슈 및 정책방향’의 결과보고서를 통해 3가지 도시빅데이터 활용 이슈와 앞으로의 연구·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인천연구원은 우선 도시빅데이터 수집・생성 확대 및 공공데이터 품질 개선을 꼽았다. 시가 도시에서 유용한 빅데이터를 발굴하고 다양한 센서와 기기를 통해 자료를 수집・생성하거나, 시민·기업과 협력해 민간빅데이터를 확보·개방해야 한다고 봤다. 인천연구원은 또 빅데이터 플랫폼 개방 및 분석기능 확충도 시급하다고 판단했다. 시의 빅데이터 통합 플랫폼을 정비해 민간에 개방하는 한편, 다양한 분석 기능을 추가해야하기 때문이다. 인쳔연구원은 도시빅데이터 활용 연구·정책 발굴 및 추진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도시빅데이터를 활용한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시가 다른 도시의 정책사례를 벤치마킹하면서도 자체적인 산·학·연·관의 정책네트워크의 구축이 시급하다. 현재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시대에 빅데이터는 혁신과 변화의 원천이자 핵심기술로 꼽힌다. 인천연구원은 빅데이터를 통해서 이전보다 도시 현상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도시를 더욱 스마트하고 지속가능한 장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인천연구원은 최근 빅데이터의 규모와 종류가 대폭 늘어나고 있고 관련 기술의 발전 속도 역시 매우 빠른 만큼, 도시 차원에서 빅데이터 활용 역량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민혁기 인천연구원 연구위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시티 정책 발굴을 위해 시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시민과 기업, 공공분야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빅데이터 분석환경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퇴직 후 다른 일을 구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경기도신중년일자리센터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됐습니다” 11일 오전 10시께 부천시의 한 가정집. 이곳에서 만난 정은희씨(57)는 3D펜을 활용한 강의 자료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과거 국악을 전공하고 음악인으로 살아가던 그가 퇴직 후 초등학교에서 3D펜 강사로 활동할 수 있는 데에는 경기도일자리재단에서 운영하는 ‘신중년일자리센터’의 역할이 크다. 건강상의 이유로 일을 그만둔 이후 재취업이란 거대한 벽에 가로막히기도 했지만, 신중년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계속해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이다. 정씨는 “사회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있는 기업에 이력서를 넣곤 했다. 하지만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면접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었다”며 “다시는 일을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좌절했지만, 신중년일자리센터의 도움을 받아 기회를 얻게 됐다”고 취업의 기쁨을 나타냈다. 재단이 도내 신중년 세대(만 40세 이상~만 65세 미만)의 퇴직 및 은퇴 이후 노후 준비와 사회 활동 수요를 지원하고자 설립한 신중년일자리센터가 신중년 인생 2막 지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생애 설계와 직업 상담 등 지원 정책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30일 문을 연 신중년일자리센터는 새로운 일자리를 꿈꾸는 도내 신중년에게 상담과 교육, 창업지원과 커뮤니티 공간 제공 등을 하고 있다. 실제 이곳을 찾는 신중년들은 일대일 전문 직업 상담과 취업 특강 등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며 인생 2막을 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설립 이후 지난달까지 도내 신중년 318명이 센터를 찾았으며, 직업 상담 실적 역시 531건에 달한다. 여기에 지난 4월부터 운영 중인 ‘커뮤니티(3인 이상의 소모임)’ 역시 신중년들에게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신중년들은 마음이 맞는 이들과 함께 커뮤니티를 꾸려 일자리와 창업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버팀목 역할까지 하고 있다. 지난달 21일 기준 센터 내 커뮤니티만 무려 27팀이다. 신중년들의 노력과 함께 재단 역시 직업 상담은 물론 금융복지 상담까지 진행하면서 센터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타 권역 유관기관 연계를 통한 광역 기능 강화로 도내 신중년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은퇴 후 인생 재설계를 꿈꾸는 도내 신중년에게 새로운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년일자리센터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센터의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다. 여전히 ‘일이 하고 싶은’ 도내 신중년을 위해 재단 역시 계속해서 활성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임태환기자
인천시가 자치분권의 정착과 활성화를 통해 지방시대 개막을 선도하는 도시로 우뚝선다. 시는 11일 제물포 스마트타운 2층 대회의실에서 시와 군·구의 자치분권협의회 위원과 주민자치회 위원, 자치분권 관계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치분권 시, 군·구 합동 연찬회’를 했다. 시는 이번 연찬회를 통해 인천의 자치분권 발전에 시 및 군·구의 자치분권협의회, 주민자치회, 공무원이 서로 협력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는 이를 통해 인천이 지방시대 개막을 선도하는 도시로 자리잡아 자치분권 정착과 활성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연찬회는 1부 워크숍에서 자치분권 직무강좌가 이뤄졌으며, 2부 토론회에서는 참석자들이 미래 자치분권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앞서 지방자치법은 32년만에 개정이 이뤄져 올해 1월부터 지방자치가 본격화하고 있다. 또 지방자치법과 균형발전법의 통합법률안 제정 및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지방시대위원회 출범 등 정치 환경의 변화로 사실상 자치분권이 새로운 전환을 맞고 있다. 김진서 시 자치행정과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정부의 자율과 권한의 중요성을 경험했다”며 “이는 자치와 분권의 필요성을 대변한다”고 했다. 이어 “자치분권이 새로운 전환점에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민우기자
인천 연수구의회가 지역 내 원도심에 문화센터와 복지 등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편용대 구의회 의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원도심 주민의 불편과 불만을 최소화하고 삶의 만족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편 의장은 “송도국제도시 아파트 58층에 사는 주민과 원도심의 아파트 5층에 사는 주민과 생활·행복 만족도가 같다면 이게 바로 지역 균형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편 의장은 원도심에서 가장 해결해야 할 시급한 현안으로 ‘주차 문제’로 꼽았다. 그는 “원도심의 주차난이 심각하다”며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원도심 내 상권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인 만큼 임기 내 주차 문제 해결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편 의장은 또 송도 커넬워크의 공실이 늘어나는 만큼, 관련 지원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커넬워크 상인들은 지난 7일 상인회 등록을 마쳤는데도, 중소기업청 등으의 예산 지원 절차가 끝나 지원을 받지 못한다. 편 의장은 “서울시와 경기도는 집합건물조례 등을 통과시켰지만, 인천은 아직”이라며 “상인 117명을 지원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했다. 편 의장은 연수구 발전을 위해 집행부와의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구의회가 집행부에 질타를 할 때도 있다”며 “이러한 과정에서 서로 협치를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구의회도 잘못하면 여론의 질타를 받으며 개선책을 찾겠다”고 했다. 박주연기자
인천지역 내 시설에 사는 장애인들이 사회 구성원으로 정착해 자립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 20가구가 추가로 생긴다. 인천시는 11일 LH(한국토지주택공사) 인천지역본부와 장애인주거전환지원센터 등과 함께 자립장애인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위한 ‘장애인 지원 주택사업’ 업무협약을 했다. 이번 협약은 장애인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독립생활용 주택공급, 자립지원 서비스제공 및 사례관리 등 협력 내용이 담겨 있다. 시가 관련 정책을 주도하고, LH 인천본부는 중구 신흥동에 있는 독립생활용 54∼74㎡ 규모의 임대주택 20가구를 자립 희망 장애인에게 공급한다. 센터는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제공해 장애인들의 자립과정 전반을 지원한다. 앞서 시와 LH인천본부는 지난해 ‘제1차 장애인 지원주택사업’을 통해 주택 8가구를 공급했다. 이번에 2차 공급 주택 20가구는 장애인들을 위한 시설 설치와 더불어 비장애인들과 소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 등을 추가했다. 특시 시는 내년에 이뤄질 3차 공급은 장애인 자립지원주택을 테마로 하는 ‘테마형 임대주택’을 민간 공모 참여방식으로 바꾼다. 설계단계부터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등을 반영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주택 제공을 계획해 사회적 가치를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8년 시설거주 장애인의 탈시설 및 지역사회 통합지원 5개년 계획을 세운데 이어 2020년에는 장애인 자립생활 지원조례 제정, 지난해에는 장애인 주거전환 지원센터를 여는 등 그동안 장애인의 자립지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힘써왔다. 시는 또 지난 3월에는 보건복지부의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에 선정, 오는 2024년까지 3년 동안 지역 내 장애인이 안정적으로 지역사회에 자립할 수 있는 경로를 조성하고 체계적인 서비스 지원 모형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행숙 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은 “앞으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하게 자립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LH 인천본부 및 주거전환지원센터와 함께 지속적으로 업무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민우기자
‘사막에 사는 뾰족한 초록 선인장’은 옛말이다. 심리 안정·정서 치유·공기 정화를 위해 반려식물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면서 새록새록 독특한 선인장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지역 화훼농가가 개발한 희귀 선인장은 어떤 모습이고, 지역 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을까. 경기도는 11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 동문1층 로비에서 ‘제18회 선인장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선인장 다육식물을 소개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이 주최하고 영농조합법인 선인장연구회와 코엑스가 참여하는 이번 페스티벌은 ‘새로운 시작(Restart!), 선인장 다육식물의 설렘’을 주제로 한다. 도내 선인장 다육식물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화훼 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취지다. 전시장에는 ▲희귀 명품 다육식물 작품 50점 ▲희귀 명품 선인장 작품 32점 ▲선인장다육식물연구소 46품종 등이 놓였다. 도농기원과 지역 화훼농가가 개발한 거북이 등껍질 모양의 ‘구갑난봉옥’, 길쭉한 줄기 끝에 털 같은 가시가 돋은 ‘광산’ 등이 메인 무대에 올랐다. 특히 붉은색의 ‘비모란’ 인기가 높았다. 목단옥 선인장의 변이종인 ‘비모란’은 적색, 황색, 분홍색 등 다양한 색상을 삼각주 선인장에 접목해 재배한 품종으로, 매년 미국·네덜란드 등 세계 20여개국에 팔리는 경기도의 대표적 수출 화훼 작목이다. 수출액만 연 430만달러에 달한다. 김윤지씨(44·고양시)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할 일이 없어 식물에 관심을 갖다가 ‘식집사’가 됐다. 다육식물에 관심이 많아 지인 소개로 오게 됐다”며 “처음에는 ‘오체니아’를 살 생각이었는데 전시를 둘러보니 비모란이 예쁜 것 같아 재배법 등을 알아보고 다시 한 번 행사장을 찾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농기원은 선인장 다육식물 소비 활성화를 앞으로도 여러 작목을 개발·생산·유통한다는 방침이다. 잎 가장자리에 적색의 테두리가 선명한 ‘에케베리아’, 분지 발생이 우수한 ‘세덤’ 등 8품종의 신품종을 출원하면서, 내년부터 농업인단체 등에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농기원 관계자는 “과거 수입 종묘만 사용하던 재배농가에 국산 신품종을 개발·보급해 소비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며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11일 오후 진행된 ‘제18회 선인장 페스티벌’ 개막식에는 경기도 염태영 경제부지사,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김성남 위원장, 방성환 부위원장, 서광범·임상오·최만식 의원을 비롯해 화훼·조경 전문가, 농가 관계자 등 100여명이 함께 했다. 이날 행사에선 선인장 다육식물 민화전 및 다육식물 그림 경진대회 작품전 등 수상자 13명에 대한 시상도 이뤄졌다. 이연우기자
“이 정도 좋은 성적을 거둘지 몰랐어요. 언니들의 도움이 컸어요. 최초 볼링 5관왕에 대한 부담이 있지만 남은 마스터스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습니다.” 11일 열린 제103회 전국체육대회 볼링 여고부 5인조전에서 금메달을 추가, 경기도 볼링 최초로 대회 4관왕에 등극한 신다현(18·양주 덕정고2). 생활체육으로 볼링을 치다 흥미를 느껴 양주 칠봉초 5학년 때 본격적인 선수의 길에 들어선 신다현은 이후 양주 회천중 입학해 전국대회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신다현은 전국체육대회와 인연이 깊다. 1학년이던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은·동메달 1개 씩을 획득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으로 대한볼링협회장배 전국종별선수권(5월), 협회장배 학생볼링대회(7월), 대통령기대회(8월), 대한체육회장기대회(9월) 2·3인조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신다현은 “지난 9월 대한체육회장기 때 이번 대회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당시 경기장 적응에 어려움을 겪어 고민이 많았다. 다행히 컨디션이 좋았고 이전 대회에서 많은 공을 가지고 쳐본 경험이 도움이 됐다”며 “금메달이 늘수록 부담감도 있다. 특히 마스터스에서 금메달을 따본 적이 없어서 걱정이 크다. 그러나 1년 만에 개인전서 깜짝 금메달을 딴 것처럼 남은 마스터스도 잘 치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청소년 국가대표인 그는 “선수로서 최종 꿈은 국가대표다. 언니 역시 한국체대 선수로 활동 중인데, 언니와 함께 국가대표를 하면 더욱 기쁠 것 같다”며 “지난해 전국체육대회 때 슬럼프에 빠졌었다. 당시 코치님과 감독님의 도움 아래 연습량을 늘려가며 극복했다. 이 자리를 빌어 지금의 저를 있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영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