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문화재단,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 참여 예술인 모집

의정부문화재단이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는 2025년도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봄)’에 참여할 예술인을 모집한다.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는 일상 속 휴식 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전환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에는 ▲오케스트라 ▲밴드 ▲비보이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예술단체 총 11개팀이 참여했다. 거리공연(버스킹) 6회를 선보이며, 현장에 함께 한 1천247명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는 봄(5월), 가을(9~10월) 두 차례에 걸쳐 확대 운영된다. 올해 모집 과정은 지난해와 달리 모집 대상을 기존 ‘의정부시’에서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대해 경기북부와의 문화적 연대를 점차 확장해 나가려는 의정부시의 방향성과 함께 한다. 경기북부에 거주,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및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300만 원의 공연 지원금과 무대 장비 및 기술 지원 등 공연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이 제공된다. 신청서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모집 요강 및 참가신청서 양식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시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스며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조테마공연장서 아이·어른 즐기는 ‘마당놀이터’

수원문화재단은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 12일부터 10월 25일까지 격주 토요일마다 ‘마당놀이터’를 개최한다. ‘마당놀이터’는 조선시대의 놀이 장인이 된 재현배우와 함께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부모 세대가 어렸을 적 즐겼던 놀이를 아이들이 경험하며 놀이로 세대 간 소통을 도모하고자 마련됐다. ▲대왕 윷놀이, 딱지치기, 고리 던지기, 투호 놀이,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 ▲공기놀이, 종이 딱지놀이, 알까기, 구슬치기 등 ‘추억놀이’ ▲소원지 달기 ▲오줌싸개 체험 ▲계절별 체험 놀이 등 다채로운 놀이가 펼쳐진다. 예전 수원 우체국이 있던 장소의 상징성을 살리는 특별 프로그램 ‘날아라! 종이비행기’도 열린다. 희망과 소원을 전하는 종이비행기를 만들고 날리는 프로그램으로 종이로 다양한 종이비행기를 접어보고 참여자들과 함께 멀리 날려볼 수 있다. 행사는 격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이어지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누리집이나 전화로 문의 가능하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참가자들 다양한 놀이를 체험하며 전통문화의 가치를 느끼고, 세대를 초월한 문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윤수천 아동문학가, 15일 ‘영동을 빛낸동화작가·시인 초청 특강’ 무대에

수원의 대표적인 작가인 윤수천 아동문학가가 오는 15일 오후 2시 ‘영동을 빛낸 동화작가·시인 초청 특강’ 무대에 선다. 영동문학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특강은 영동작가회(회장 박운식 시인) 초청으로 마련됐다. 윤 작가는 ‘꿈은 참 좋은 것’을 주제로 꿈은 본인을 즐겁고 행복하게 할 뿐만 아니라 타인도 즐겁고 행복하게 해준다는 내용을 강연한다. 좋아하는 일을 좇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일들이 잘 되기 마련이며, 인생은 행복 그 자체라는 윤 작가의 인생 경험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며 독자와의 대화도 이어진다. 특강에선 김하진·박민지(심천중 2학년) 학생이 윤 작가의 시 ‘산을 오릅니다’를 합동 낭독하고 이비단모래·이주영 시낭송가는 윤 작가의 시 ‘풀꽃’을 낭송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윤수천 작가는 1942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국학대학교 국문과 특기장학생으로 2년 수료 후 1974년 소년중앙문학상 동화 당선과 197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당선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동화집 ‘꺼벙이 억수’ 시리즈, ‘고래를 그리는 아이’, ‘나쁜 엄마’, 동화선집(전6권)을 비롯해 시집 ‘늙은 봄날’, ‘쓸쓸할수록 화려하게’, ‘당신 만나려고 세상에 왔나 봐’,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메아리가 있다’ 등 다수의 저서를 펴내고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동화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경기일보 가족면에 ‘생각하며 읽는 동시’를 연재하며 독자들의 마음에 동심을 환기해주고 있다.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 “대한민국 대표 도자·공예 전문기관으로 거듭날 것” [인터뷰 줌-in]

“한국도자재단의 역할을 한국 전역으로 확대하고 도자와 공예문화가 국민 일상에 녹아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도자재단이 올해 ‘도자문화로 국민과 소통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전문기관’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 도자산업을 기존 이천, 여주, 광주 등 경기도 3개 시에서 31개 시·군 전역으로 확대하고, 도자에서 공예 분야로 확장해 도예문화의 가치를 더욱 알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2023년 9월 취임해 임기 반환점을 돈 최문환 한국도자재단 대표이사는 “지난해 경기 도자를 포함한 ‘한국 도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 하계 올림픽에서 K-콘텐츠를 대표하는 문화로 ‘한국도예전’ 전시를 개최했는데 해당 전시가 문화 올림피아드 공식 프로그램으로 채택되면서 한국 도자문화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알렸다. 또 경기도자비엔날레를 통해 세계 각국의 도자 예술을 경기도로 모은 데 이어 축제 범위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해 지난 2021년 비엔날레보다 9만명 증가한 3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했다. 홍콩 파인아트아시아, 파리 메종&오브제 등 해외 유명 페어에 참가해 국내도자산업의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데도 힘썼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도예인들이 더욱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도록 창작·유통 플랫폼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올해는 ‘경기도자 수출바우처 사업’을 새롭게 추진해 도예업체가 국내외 시장에 보다 쉽게 진출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며 “또 ‘경기도자 스마트 혁신 사업’을 내실있게 추진해 도예업체의 생산·유통 환경을 디지털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 이 같은 재단의 사업은 경기도의 ‘이제는 경제의 시간’ 슬로건과도 맞닿아 있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올해 재단의 역점사업으로 ‘경기도 공예주간 사업’을 꼽았다. 오는 10월25일부터 9일간 개최되는 ‘경기도 공예주간’은 경기도 전역, 경기 남부, 경기 북부에서 약 200여명의 공예가가 참여해 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재단의 신규 사업이다. 경기도 전역에서는 크고 작은 공방에서 다채로운 공예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기공예 연대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경기 남부에선 공예인 창작 시연 워크숍과 공예 전문 학술행사 등으로 구성된 ‘경기공예 페스타’가 열린다. 경기 북부에서는 공예 마켓, 공예 전시 등을 펼치는 ‘경기공예 협업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재단은 이 사업을 통해 공예문화산업의 전반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단은 지역별 도자문화축제를 발굴·육성하는 ‘도자문화축제 육성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도예인협회가 있는 김포, 남양주 등에서 자체적인 도자문화 축제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량 강화 사업이다. 지역별 특색을 담은 도자문화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도민이 도자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선순환하는 도자문화 생태계를 조성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재단은 지난 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조성한 ‘경기공예창작지원센터’의 기능을 확대해 경기공예산업의 거점 역할을 강화한다. 재단은 센터가 각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게 해 공예가들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산업 확장 모델을 구상중이다. 최 대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던 ‘경기도 공예품대전’ 사업도 올해부터 한국도자재단이 맡아 개최한다”며 “그동안의 성과와 신규 사업들을 통해 도자 문화와 도자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올해는 청렴하고 신명나는 ‘건강한 도자문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남은 재임기간 동안 ESG 경영, 임직원과의 소통 강화, 혁신적인 마케팅, 국정·도정과의 연계 등을 통해 재단 운영의 안정성과 산업 추진력을 강화하겠다. 한국도자재단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공예 전문기관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기자협회·언론노조 “파면 결정 환영…공동체 회복에 시민사회와 함께할 것”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은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기자협회는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 사회는 헌재 선고를 계기로 헌정 질서와 국가 정상화 회복에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명에서 “협회는 서울 광화문과 한남동, 안국동, 여의도 등 전국에서 맨몸으로 궐기하며 불면의 밤을 보낸 시민들의 민주주의 수호를 향한 연대와 응원을 기억한다”며 “윤석열의 12·3 불법계엄 선포는 헌법을 위반한 반민주적·반사회적 폭거였다. 헌재의 선고 이후 그는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내란을 획책한 ‘내란 우두머리’ 중범죄자로 처벌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판관 전원 일치의 파면 선고는 비상계엄 선포 122일, 탄핵소추 111일, 변론 종결 38일, 윤석열의 임기 시작 1060일 만에 나온 결론이다. 이번 선고는 극단적인 정쟁 중지와 국론 분열 방지의 시작점이 돼야 한다”며 “대통령 직위가 박탈된 윤석열은 이제라도 진심 가득한 승복 발언을 내놓으면서 그간의 국민 분열 책동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정치권 일부와 극단적 세력의 온전한 반성도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기자협회를 포함한 언론은 시험대에 올라선 대한민국 공동체 회복에 시민사회와 함께할 것이다. 앞으로도 언론의 책임을 다하고, 권력 감시와 공정 보도에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히며 민주주의 회복 투쟁에 나선다고 밝혔다. 가같은 날 전국언론노조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이 파면됐다. 헌법재판소는 윤석열의 계엄 행위가 중대한 위헌이자 국민에 대한 배반이라며 전원일치 파면을 결정했다”며 헌재가 뒤늦게나마 국민의 보편적 상식에 걸맞은 올바른 결정을 내린 데 대해 크게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또 헌정질서를 유린하고 민주주의를 짓밟은 내란의 우두머리가 권좌에서 쫓겨난 것을 국민과 함께 기뻐한다”며 “이번 결정은 권력자의 반헌법적 폭주를 멈춰 세우고, 대한민국이 독재와 파시즘의 길로 들어서는 것을 막아낸 역사적 판결”이라고 설명했다. 언론노조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국민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 윤석열 내란 세력의 친위쿠데타도 국민의 용기 있는 저항에 가로막혔다”며 “우리 언론인들은 국민의 민주주의 의식과 헌법 수호 의지에 깊은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제 언론 자유를 되찾고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투쟁에 나선다. 내란을 기획하고 언론을 장악하려 했던 자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민주주의를, 사회대개혁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내던지고 거리로 나섰던 국민과 함께, 다시 싸움에 나설 것이다”라고 피력했다.

종교계 “대화·타협·상생으로 대의 민주주의 정치 복원해야”

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와 관련해 종교계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한국 천주교회(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는 4일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해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천주교회는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가 나오자 입장문을 통해 “역사는 늘 반복된다고 하지만, 오늘 우리나라와 국민은 결코 바라지 않았던 불행한 역사의 한 면을 써야 하는 마음 아픈 시점을 맞이했다”며 “우리 역사상 두 번째로,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의 탄핵이 또 한 번 인용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라는 법의 시간은 일단락되었다. 이제 바로 이어지는 정치의 시간에, 우리나라를 이끌어 갈 새 대통령을 잘 선출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하겠다”라며 “대통령의 권력은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권력, 국민을 위하여 봉사해야 하는 권력이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언제든지 자신을 희생하겠다는 마음가짐과 태도가 정치의 근본임을 깊이 인식하는 대통령을 뽑아야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에 앞서 우리나라의 국가 권력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화합을 이루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당부한다”며 “특히 정치인들은 국민에게 봉사하기 위하여 존재함을 잊지 않고 상대를 존중하며, 서로의 의견을 경청하는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사회적 화해와 공동선의 실현을 위하여 책임과 도덕성을 갖춘 지도자를 선출하는 절차가 민주적이고 성숙하게 실현되어야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는 앞으로 이루어질 국민의 선택이 우리나라에 정의가 실현되고 진정한 평화가 이루어지는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온 마음으로 기도하며 함께할 것”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은 “오늘 헌법재판소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했다. 이는 법과 제도에 따른 최종적 판단으로, 우리 헌법과 민주주의가 작동하고 있다는 분명한 증거”라며 "국민 모두가 성숙한 자세로 법의 판단을 존중할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이어 “헌법 절차에 따른 최종적인 법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 국민 모두에게 되돌아올 것”이라며 “이제는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치유의 길로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 목사, 이하 한교총)은 정부에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대통령선거를 차질 없이 수행하며, 여당과 야당은 국민적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국회로 돌아가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통해 대의 민주주의 정치를 복원할 것”을 주문했다. 한교총은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이 원인이 되어 진행된 탄핵 심판은 헌법 수호의 최고 기관으로 헌법재판소를 설치한 87년 체제가 지킬 수 있느냐는 논의까지 확대되면서 정당과 진영에 따라 극단적 대립과 분열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에서는 국회와 협력하여 반복되는 탄핵과 극단적 대립이 대통령중심제의 권력 집중에서 온 것이라는 진단대로 국민 분열을 막을 수 있는 권력구조로의 개편을 속히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한교총은 “욕설과 비방과 폭력은 복음적 행동이 아니”라고도 강조하며 “깊은 통찰과 절제된 언어와 행동으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사회가 되도록 힘쓰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불교 등 7대 종교지도자들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을 존중하고 갈등을 넘어 화합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하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는 지난 달 5일 발표한 “‘대한민국, 하나 되어 나아갑시다’ 제하의 대국민 입장문에서 ‘헌법재판소는 대한민국 최후의 보루로서 공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며 “우리 국민, 정부, 정치권 모두는 그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 오직 그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무너진 질서를 바로 세우는 길”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데 있지 않다. 국민 모두가 함께 걸을 길을 모색하며,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에 몰두해야 한다. 종교계는 이 땅에 평화와 안정이 깃들기를, 국민이 다시 하나 되어 상처를 치유하고 화합할 수 있기를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 안전하고 더 감동적인 공간으로!’ 인천문화예술회관 재개관

인천 문화예술회관이 단계별 리모델링을 모두 마치고 재개관 한다. 3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예술회관은 안전성과 이용자 만족도에 초점을 두고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건물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방수작업과 건축 인프라를 전면 교체하고 무대 환경을 최적화해 공연 제작의 기술 안정성을 강화했다. 또 로비와 객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바꿔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자 노력했다. 예술회관은 이용자 수요를 고려해 이달 중 부분 리모델링을 한 소공연장, 공사가 끝난 전시실, 회의장을 우선 재개관 한다.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전시실에서는 인천 공공예술의 변천사를 조명하는 ‘시간의 조각 전(展)’을 개최한다. 또 4~5월, 소공연장 운영을 점검하기 위한 다양한 시범 공연을 한다. 인천시립교향악단의 ‘For Culture Leaders’, 인천시립장애인예술단의 ‘다함께, 봄’, 인천시립극단의 ‘이수일과 심순애’가 차례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이밖에 예술회관은 오는 8월, 건축공사를 마치고 9월에 사전점검, 이후 10월에 대공연장을 전면 개관할 예정이다. 대공연장은 신속한 기동과 정밀 제어가 가능한 무대 제어 시스템을 설치하고, 조명은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한다. 대중음악에서 클래식까지 섬세하게 소화할 수 있는 다목적 음향시스템도 구축한다. 로비와 객석, 부대시설도 관객 친화적 공간으로 거듭나 ‘빛의 울림’을 주제로 유려한 조형미 공간을 조성해 찾아오는 관객들에게 휴식과 심미적 만족감을 주는 아늑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문화예술회관은 이를 기념해 12월까지 ‘재개관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자체 기획 공연인 클래식 시리즈 ‘이 비르투오시 이탈리아니 내한 공연’을 시작으로, 시립무용단의 ‘진동(震動)’, 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인천! 해방둥이’, 뮤지컬 ‘맘마미아’, 시립극단의 ‘홍도야 우지마라’, 시립합창단의 ‘메시아’, 유니버설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시립교향악단의 ‘송년음악회’ 등 대표적인 대형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새롭게 단장한 인천문화예술회관을 통해 시민들에게 다채로운 공연과 품격 있는 전시를 선보이며, 인천시 문화예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역 예술 발전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올 봄 가평서 즐기는 벚꽃여행...‘에덴벚꽃길 벚꽃축제’

가평 에덴벚꽃길에서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2025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열린다. ㈜올리브스타(대표 박지희) 주최·가평군 후원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힙·핫·펀(HIP·HOT·FUN)’을 주제로 기획됐다. 에덴벚꽃길은 기후상 전국에서 가장 늦게 벚꽃이 개화한다. 축구장 12개 길이(약 1.2㎞)의 수령이 30년 된 벚꽃터널, 벚꽃길 위 펼쳐지는 300m 마젠타 핑크 잔디 등의 명소로 이름났다. ■ ITX 열차 이용 시 서울서 50분거리…대중교통 접근성 뛰어나 에덴벚꽃길 벚꽃축제의 가장 큰 장점으로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꼽힌다. 서울 용산, 청량리 등에서 ITX 열차를 이용하거나 청량리에서 춘천까지 이어지는 경춘선 열차를 탑승하면 서울에서 50분 거리다. 경춘선 상봉역에서 상천역까지 13개역, 48분이 소요되며 축제 기간 주말에는 상천역에서 축제 행사장을 오가는 노선버스도 운행된다. 올해 에덴벚꽃길 벚꽃축제는 다양한 이벤트와 문화예술 공연, 마켓 등이 이어진다. 가평산 생딸기 디저트를 비롯해 가평군을 대표하는 농특산물 마켓이 마련돼 축제의 즐거움과함께 지역사회와의 상생도 도모한다. 미8군 군악대 캄보밴드, 오케스트라 콘서트, 벚꽃길 행진 퍼레이드, 가평 지역예술인 버스킹 등의 무대가 펼쳐지며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노래자랑에서 푸짐한 상품도 얻을 기회가 마련된다. 에덴벚꽃길 벚꽃축제가 열리는 가평 ‘상천리’ 지역은 상감천(上甘泉)의 준말로 ‘맛이 좋은 샘이 있다’는 데에서 유래한 만큼 전국 최고 수준의 청정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상천리 인근으로는 유명 관광명소들이 위치하고 있다. 가평 8경 중 2경으로 경치가 좋은 데다 호수 둘레에 1.9km의 자전거 길이 있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곳이다. 인근 ‘가평 잣향기 푸른숲’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도내 15곳의 산림휴양지 가운데 피톤치드 배출 1위로 꼽은 곳이다. 특히 1년 중 4월과 6월, 8월, 10월에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나와 에덴벚꽃길 벚꽃축제 시기에 피톤치드를 즐길 수 있다. 축제 관계자는 “에덴벚꽃길 벚꽃축제는 남녀노소 모두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와 볼거리로 방문객들에게 한층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8년 만에 명예관장으로 복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리움 명예관장으로 복귀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문화재단은 창립 60주년을 맞아 기획한 호암미술관 특별전 ‘겸재 정선’ 개막에 맞춰 이건희 선대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리움 명예관장으로 추대했다. 지난달 31일 ‘겸재 정선’ 개막식에 참석해 미술계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이번 전시 도록에도 홍라희 명예관장의 이름으로 인사말이 실렸다. 2017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여파로 관장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리움미술관 관장직은 8년째 공석이고, 딸인 이서현씨가 리움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홍 명예관장은 ‘겸재 정선’ 전시 도록 인사말을 통해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는 조선을 대표하는 화가 겸재 정선의 회화세계를 보여주는 ‘겸재 정선’전을 공동으로 개최한다”며 “두 재단의 창립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과 간송 전형필 선생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한 ‘문화보국’을 실천하신 분들이었다. 공통된 비전에 의해 설립된 두 기관이 겸재 정선이라는 주제 안에 협력했다는 것은 이 전시를 더욱 뜻깊게 한다”고 전했다. 경기여고와 서울대 응용미술학과를 졸업한 홍 명예관장은 1995년 시아버지인 고 이병철 회장이 경기도 용인에 세운 호암미술관 관장직에 취임한 후 미술계에 본격 데뷔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내 미술계 영향력 1위’를 기록하며 안목과 영향력을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 미술 전문 매체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200대 컬렉터에 해마다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미술계는 홍 명예관장의 복귀가 침체된 미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양대 사립 미술 기관인 삼성문화재단과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공동 기획한 ‘겸재 정선’은 총165점을 선보이는 국내 최초·최대 규모 전시다. 인왕제색도 등 국보·보물로 지정된 정선의 작품 12점 가운데 8점이 이번 전시에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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