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며 주목받고 있는 조선팝 여성듀오 ‘가야로맨스’가 신곡 ‘Vibration(진동)’을 발표했다. ‘Vibration’은 판소리 ‘흥보가’ 중 가장 통쾌하고 희극적인 ‘박타는 대목’을 모티브로 한다. 25현 가야금 연주와 판소리 창법에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해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허무는 강렬한 에너지를 완성했다. 가야로맨스는 오래 전부터 ‘희망’과 ‘전환’의 상징이었던 판소리 속 ‘박이 터지는 순간’을 오늘날 한국인의 삶과 연결해왔다. 흥보가의 ‘박이 터지는 장면’은 갑작스러운 행운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오래 버티고, 꾸준히 살아낸 자만이 만날 수 있는 전환의 순간이다. 곡 제목 ‘Vibration’은 단순한 리듬이나 울림을 넘어, 현실을 깨고 나아가려는 한국인들의 뜨거운 열망과 시대적 변화를 상징한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서도 끈질기게 견디고, 결국은 웃으며 박을 터뜨리는 흥보처럼 이 노래는 한국인 모두의 마음 안에 숨겨진 ‘진동의 순간’을 깨운다. 가야로맨스가 새롭게 주창한 장르, ‘조선팝(JoseonPop)’의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곡이기도 하다. 조선팝은 한국 전통음악의 서사와 에너지 위에 케이팝적 감각, 전자음악, 퍼포먼스를 덧입혀 오늘날 세계 어디에도 없는 ‘살아 움직이는 한국음악’을 지향한다. 가야로맨스는 이 지점, ‘누구나 삶 속에서 자신의 박을 터뜨릴 수 있다’는 믿음을 노래한다. 한국 전통의 에너지, 현대적 리듬, 세계 어디서도 듣지 못한 새로운 사운드로 첫발을 내디딘 가야로맨스의 강력한 진동이 시작됐다.
초록우산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는 위탁부모 101명을 대상으로 한 ‘일반위탁(친인척 외)부모 보수교육 및 자조모임’을 성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 달 2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가정위탁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위탁부모의 아동 양육에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가정위탁 제도는 부모의 질병·가출·이혼·수감·학대·사망 등의 사유로 아동을 돌보지 못할 경우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동을 희망 가정에 일정 기간 위탁해 안전하게 양육하게 돕는다. 위탁부모는 반드시 매년 5시간 이상의 보수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올해 일반위탁(친인척 외) 보수교육 및 자조모임은 6개의 권역으로 나눠 부천, 안산, 군포, 양평, 수원, 용인에서 열렸다. 심리적 작동 원리 이해, 위탁부모 상호 지원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양육기술 및 경험 나누기를 주제로 진행했다. 보수교육 통해 위탁부모들은 “지지 및 격려하고 양육에 활용할 수 있는 강점을 알게 되어 좋은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나만 아이를 양육하는 것이 힘든지 알았지만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위안이 되었다”고 말했다. 조현웅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은 “가정은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하고 소중한 공간이다. 가정위탁보호사업을 통해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따뜻한 울타리를 제공하고, 이에 함께해주실 위탁부모님을 모집하고자 한다”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을 나눠주실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다”고 전했다.
“작은 것도 가족처럼 나누는 한국 사람들이 좋다”고 말한 자신의 삶이 곧 나눔이었다. 고향에서 9천㎞ 떨어진 한국에 그는 온전한 사랑과 헌신을 나누고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한국의 가장 낮은 곳에서 소외된 이들과 함께한 프랑스 국적의 노에미 데레사 수녀가 지난 14일 선종했다. 향년 98세. 프랑스 상파뉴가 고향인 노에미 수녀는 종신서원을 한 이듬해인 1957년 3월 29일, 서른 살의 나이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한국에서 선교사 활동을 한 외증조부에게 한국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던 터라 그의 마음 속엔 늘 한국이 자리하고 있었다. 발걸음은 곧장 가장 낮은 곳으로 향했다. 한센병 환자들이 정착해 있던 경상북도 칠곡군에서 환자들의 거즈 등을 빨며 이들을 돌보는 일을 시작했다. 이후 노동자들과 생활하면서 수도생활에 임했다. 대구의 안경공장과 양말공장, 서울 청량리의 한약상 등에서 일하며 가난한 노동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눴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한국 사회 곳곳을 돌며 봉사와 희생을 몸소 실천해 온 그는 심장병 치료를 위해 2008년부턴 수원시 장안구 ‘가난한 이들의 작은 자매회 평화의 모후원’에서 요양하며 지역 노인들과 함께했다. 지난 2017년엔 노에미 수녀의 헌신과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리고자 수원시와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 주관으로 헌정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의 그림은 색연필과 크레파스의 소박한 재료로 자연과 사람, 마을을 담아냈다. 그는 전시회가 열렸던 당시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림 속 모습처럼 우리 한국 사람들이 작은 것도 가족처럼 나누는 삶을 계속 살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전시회를 개최했던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은 “수녀님의 그림에선 한국의 전통과 정서가 묻어날 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대단하셨다. 이름 없는 강인한 들꽃으로 살다가셨다”고 말했다. 고령으로 더 이상 사도직 현장에서 일하기 어려운 나이가 되어 고국에 돌아갈 수도 있었지만, 수녀는 한국에 남는 길을 택했다.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과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이었다는 믿음에서다. 수녀의 선종에 지역사회와 프랑스 대사관 등에서는 애도를 표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주한 프랑스대사관은 이날 오전 누리집 등을 통해 “재한 프랑스인 공동체 원로 노에미 뒤셴 수녀의 선종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1957년 3월 처음 한국에 도착했던 노에미 수녀는 향년 98세로 선종하셨다”라고 전했다. 수원시장 재임 시절 노에미 수녀의 사연을 접하고 요양원을 찾아가 직접 감사의 뜻을 표하고 헌정 전시회를 추진했던 염태영 국회의원은 고인이 모셔진 평화의 모후원 영안실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그는 이어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시장 시절, 수녀님이 키가 커서 맞는 휠체어가 없어 힘들어 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휠체어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드렸더니 그렇게 좋아하실 수가 없었다. 프랑스 본국의 조카 분들이 병약해지신 수녀님을 기꺼이 모시겠다고 해도 여기가 고향이라며 한사코 마다해 하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평생 낮은 이들을 위해 헌신해 온 그의 빈소는 평화의 모후원 영안실 한 평 남짓한 공간에 그의 삶처럼 소박하고 검소하게 차려졌다. 그는 자신의 육체를 서울 성모병원에 기증하며 떠나는 순간까지 나눔과 사랑을 다한다. 16일 오전 평화의 모후원 수녀들과 함께 마지막 작별인사를 한 뒤 고인의 시신은 서울 성모병원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기도 전역을 아우르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지난달 14일 취임한 김상회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글로벌 G-아트’ 브랜드 구축, 경기도예술단의 경쟁력 강화 등 경기아트센터의 핵심 과제와 지속가능한 발전 전략에 대해 밝혔다. 김 사장은 지난 11일 열린 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경기아트센터만의 정체성과 비전을 담은 대표 브랜드 ‘글로벌 G-아트’를 구축할 것”이라며 “공공예술기관으로서 경기아트센터의 역할을 확장해 경기도의 우수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전국과 세계로 확산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사장이 구상하는 ‘G-아트’는 도내 우수한 지역 공연을 유통하는 ‘G-아트페어’와 지역 예술가들을 조명하고 격려하는 ‘G-아트 어워즈’로 나뉜다. 더불어 도민이 참여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예술 박람회 등 다양한 형식의 대표 콘텐츠를 단계적으로 기획·실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렇듯 김 사장이 꼽은 경기아트센터의 핵심 과제는 ‘정체성 강화’다. 이를 위해 김 사장은 경기도예술단의 ‘시그니처 콘텐츠’를 만들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김 사장은 “경기아트센터가 보유한 핵심 자산 중 하나는 경기도예술단”이라며 “예술단별로 특성화된 콘텐츠를 제작해 고유성을 살리고 예술단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기아트센터는 경기 남·북부의 문화 불균형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1개 시·군 관계기관 및 민간단체와의 문화 거버넌스’를 구축할 예정이다. 지역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문화예술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경기아트센터가 광역 문화 예술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해 예술과 행정, 공공성과 창의성의 균형을 이뤄내는 공공기관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경기도의 광역성과 다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지역 공공 유휴 공간 등을 활용한 ‘상설 공연’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100~200명의 소규모 공연 중에서도 특히 아동·청소년을 위한 작품들에 충분한 기회를 제공해 공연예술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경기아트센터는 직장내 괴롭힘, 소통 부족, 직원들의 낮은 만족도 등 구조적인 문제들을 겪어왔다. 이에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조직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조직 전반에 대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능력주의에 기반한 공정한 인사 시스템, 열린 소통 문화,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연공서열 중심의 인사 관행을 타파하고, 공정한 포상과 승진 기회를 부여하며 평가와 보상 체계를 투명하게 정비하겠다. 직원들에게 전문 교육 비용도 지원해 실질적인 복지와 성장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내부의 신뢰를 회복하고, 다양한 사업을 펼쳐 경기아트센터가 단순한 공연장이 아니라, 도민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문화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예술인의 안정적인 창작활동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2025년 경기예술지원’ 2차 공모에 나선다. 이번 공모는 진입장벽이 높은 1차 공모의 문턱을 낮춰 청년, 신진, 원로, 창작공간 등 다양한 대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지원한다. 공모는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 ▲원로 예술활동 지원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 총 4개 부문으로 이뤄진다.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 예술인 200명에게 개인별 300만원의 창작 및 자립 활동을 위한 준비금을 지원한다. ‘경기예술 생애 첫 지원’은 공모지원 사업에 처음 발을 내딛는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인의 창작 및 발표 활동을 돕는다. 다만 경기문화재단을 비롯한 국가, 지방자치단체와 그 산하기관에서 주관하는 기초예술 분야의 창작·발표활동 공모 지원 사업에 선정 이력이 없는 경우에만 신청이 가능하다. ‘원로 예술활동 지원’은 문학, 시각예술, 공연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 65세 이상 원로 예술인의 창작·발표 활동을 지원한다. 문학과 시각예술 분야의 신청 자격은 개인만 가능하며, 공연예술 분야는 개인뿐 아니라 출연자의 최소 50% 이상이 만 65세 이상의 원로 예술인으로 구성된 단체도 신청할 수 있다. ‘창작공간 임차료 지원’은 예술 활동의 기반이 되는 창작공간의 임차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예술인과 예술단체의 자립을 위한 창작공간의 월 임차료를 최대 300만원까지 제공한다. 공모는 국가문화예술지원시스템을 통해 14일부터 오는 25일 오후 4시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원단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26일 선정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공모는 경기도에 주소를 둔 예술인과 예술단체만 신청할 수 있고, ‘청년예술인 자립준비금 지원’ 외 분야에는 중복 신청할 수 없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활인할 수 있다.
경기학회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걸어온 길과 앞으로 걸아갈 길을 그리며 경기지역의 문제를 연구할 수 있는 관심과 협력을 더욱 모으자고 다짐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수원 111cm 다목적실1에서 열린 ‘경기학회 10주년 기념회’는 ‘우리가 함께 걸어온 길과 걸어갈 길을 그리다’를 주제로 경기학회가 걸어온 발자국을 되짚고, 앞으로 새로운 10년을 위한 과제를 모색했다. 또 학회가 이날 발간한 경기학총서를 공유하며 의미를 되짚었다. 지난 2015년 4월 10일 창립한 경기학회는 경기도의 뿌리와 정체성, 경기 지역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통합 학문 관점에서 연구해 경기학을 정립하고 지역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시작됐다. 행사는 김형돈 성공회대 연구교수의 사회로 1부 기념토론회와 2부 출판기념회가 진행됐다. 자리엔 김성하 경기학회장과 강진갑 경기학회 1·2대 회장, 이정훈 경기학회 출판위원장(3·4대 회장), 윤유석 경기학회 부회장 등 학회 관계자 뿐만 아니라 홍원의 안성시 학예사, 윤신희 고양연구원 실장, 김갑곤 경기만포럼 사무국장, 오재호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임영상 한국외대 명예교수, 서희정 역사연구가 등 경기총서를 발간하는 데 함께하거나 경기학회 10년의 역사를 만드는데 힘을 보탠 이들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강진갑 초대회장은 ‘경기학회 창립과 그 발자취’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경기지역은 수도권이기에 지방이면서 중앙이라는 독특한 지역적 정체성을 지니고 있어 경기학회는 경기도뿐만 아니라 한국의 중요한 학술 연구단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학회가 이룬 성과는 경기학인 모두가 함께 이룬 성과인 만큼 큰 의미가 있다. 또 지금까지의 연구가 경기도민의 실생활과 얼마나 직결됐는지는 고민해 볼 필요도 있다”면서 “경기지역 연구는 한국의 여러 문제와 직결돼 있는 만큼 앞으로 경기학회는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성하 경기학회장은 앞으로 학회가 걸어갈 다양한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김 회장은 취임 이후 ▲학회법인화 ▲홈페이지 신규 개설 ▲학회 명의의 연구용역과 학술행사 개최 등 수익사업 기반 마련 ▲출판사 신고 ▲오는 8월 31일 경기지역학연구 1호 발간(전자출판) ▲정기 학술대회 개최 ▲전국 지역학 네트워크 구성 등을 추진하며 학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고 역할을 확장하는 데 주력했다. 김 회장은 “오는 2027년엔 경기지역학 포럼을 창립할 예정이다. 경기학회는 일반 학회와 달리 대학교를 중심으로 회원이 구성된 게 아니기에 경기학회의 지속성을 위해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미래의 도전과제를 함께 고민해 나가자”라고 밝혔다. 2부 출판기념회에서는 경기학회가 발간한 경기학총서에 대한 소개와 집필자들의 소감 발표 등이 이어졌다. 경기학회는 지난 2022년 3월 발간한 경기학총서 ‘경기만의 어제와 오늘’을 시작으로 2023년부터 총 10권의 경기학총서 시리즈 발간 준비 작업을 추진해왔다. 이날 ‘경기북부의 역사와 지역성’, ‘함께 사는 경기도의 외국인 주민’이 발간돼 총 3권을 출판했으며 나머지 7권은 집필 및 편집이 진행 중이다. 이정훈 경기학회 출판위원장은 “경기학회가 출범 할 때만 해도 지역학으로서의 경기학은 미지의 영역이었으나 오늘날 연구성과가 축적되고 총서로 엮이는 장면을 함께 목격하고 있다”며 “경기학총서는 경기학회의 학술활동을 바탕으로 경기도의 역사, 문화, 지역성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지역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고자 하는 연구출판 사업이다. 이러한 연구 성과를 도민과 사회에 공유하는 공적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여인미)와 기아 AutoLand 화성(공장장 송민수)은 지난 11일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장학증서 수여식을 성료했다. 청년들이 자신의 꿈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번 행사에는 총 14명의 자립준비청년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이번 장학사업은 ‘Movement that Independent’ 라는 이름으로 진행된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독립적인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중점을 둔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했으며, 선발된 청년들에게 학비와 생계비를 지원해 꿈과 진로를 향한 도전을 도와 호응을 얻고 있다. 수여식은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 관계자와 후원사인 기아 AutoLand 화성 관계자, 장학생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업 소개와 목표 설정 강의, 장학증서 수여식 순으로 구성돼 참석자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 기아 AutoLand 화성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데 이번 지원이 작은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학생 대표로 참석한 A씨는 “이번 장학금은 제게 새로운 도전과 가능성을 열어주는 소중한 기회”라며, “꿈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용기를 얻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여인미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 “이번 장학사업은 자립준비청년들이 생계의 어려움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협력해 더 많은 청년들이 자신의 목표를 이루고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다.
1만4천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담은 제주4·3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지난 2018년 추진을 시작한 이후 7년 만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제221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11일 오전 6시 5분(프랑스 현지시간 10일 오후 11시 5분), ‘진실을 밝히다: 제주 4·3아카이브(Revealing Truth : Jeju 4·3 Archives)’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승인했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이 지난 2023년 11월 제출한 등재신청서는 유네스코 등재심사소위원회(RSC)와 국제자문위원회(IAC)의 등재권고를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집행이사회가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최종 결정한 것이다. 제주4·3기록물은 진실 규명과 화해의 과정을 담은 1만4천673건의 역사적 기록을 싣고 있다. 군법회의 수형인 명부와 옥중 엽서(27건), 희생자와 유족들의 생생한 증언(1만 4천601건), 시민사회의 진상규명 운동 기록(42건), 정부의 공식 진상조사보고서(3건) 등이 포함됐다. 문학작품으로는 유일하게 작가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 한강의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가 이름을 올렸다.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제주4·3기록물의 역사적 가치와 진정성, 보편적 중요성을 인정했다. 국제자문위원회에서는 제주4·3기록물에 대해 “국가폭력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해를 이뤄내며 희생자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조명한다”며 “화해와 상생을 향한 지역사회의 민주주의 실천이 이룬 성과”라고 호평했다. 한편 제주도는 이번 등재로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무형문화유산, 여기에 세계기록유산까지 더해져 ‘유네스코 5관왕’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제주도는 앞으로 등재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고 관련 전시, 학술행사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제주 4·3 사건은 1947년 3월 1일을 기점으로 1954년 9월 21일까지 극심한 이념 대결의 시대에 제주도에서 무고한 양민 수만 명이 국가 폭력으로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지난 2022년부터 제주4·3 사건 희생자에 대한 보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지난해에는 특별법 개정으로 실제 희생자의 가족인데도 이를 인정받지 못했던 유족들의 명예 회복과 보상이 가능해졌다.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가 ‘제40회 경기여성 기·예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시, 수필, 회화, 캘리그라피 등 공모전 4개 부문과 경진대회 꽃꽂이 부문으로 진행된다. 경진대회 꽃꽂이 부문은 오는 6월4일 오후 1시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진행된다. 대회 참여 신청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해 오는 5월16일까지 온라인, 이메일, 우편으로 가능하다. 방문 접수는 5월8~9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제출 서류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누리집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경기도에 거주하는 여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올해 40회를 맞이한 이 대회는 여성에게 예술적 재능을 발휘하게 해 취업·창업·작가 등단 등 사회·경제 활동의 기회를 갖는 데 도움을 준다. 입상자에게는 경기도지사 표창과 함께 작품이 수록된 도록이 제작되며, 경기여성의전당에서 입상작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의정부문화재단이 법정문화도시 조성사업 중 하나로 진행하는 2025년도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봄)’에 참여할 예술인을 모집한다. ‘도시가 극장, 자연이 무대’는 일상 속 휴식 공간을 문화예술의 장으로 전환해 시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지역 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한다. 지난해 처음 추진된 이 사업에는 ▲오케스트라 ▲밴드 ▲비보이 ▲마술 등 다양한 장르의 지역예술단체 총 11개팀이 참여했다. 거리공연(버스킹) 6회를 선보이며, 현장에 함께 한 1천247명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는 봄(5월), 가을(9~10월) 두 차례에 걸쳐 확대 운영된다. 올해 모집 과정은 지난해와 달리 모집 대상을 기존 ‘의정부시’에서 ‘경기북부’ 전역으로 확대해 경기북부와의 문화적 연대를 점차 확장해 나가려는 의정부시의 방향성과 함께 한다. 경기북부에 거주, 활동하고 있는 단체 및 예술인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선정된 팀에는 최대 300만 원의 공연 지원금과 무대 장비 및 기술 지원 등 공연 운영에 필요한 제반 사항이 제공된다. 신청서는 11일 오후 6시까지 제출하면 된다. 모집 요강 및 참가신청서 양식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 공지사항 게시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는 “시민의 일상에 문화예술이 스며드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문화도시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