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의 안개를 두고 시인 기형도는 아침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고 했으나, 이제 그 샛강은 예전의 샛강이 아니어서 아무도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다. 샛강 주변의 공장들은 폐허의 흔적조차 남기지 않은 채 역사의 강물에 잠겼을 뿐이다. 며칠 동안 하늘은 마치 안양천의 안개들처럼 구름이 잔뜩 끼어서 흘러갔다. 1970년대, 80년대의 샛강이 저랬을까 싶은, 검은 구름떼가 길게 늘어져서 빠르게 흘렀다. 경기 북부에서는 연일 폭우가 내렸고 남부는 어둡고 습했다. 그러다가 가끔 낮은 빗줄기를 쏟아내곤 했다. 2009년 화성시 동탄면 목리에 살았던 이윤기는 아랫집과 DMZ를 연이어 그렸다. 두 작품은 연작으로 묶이는 작품은 아니나 한 쌍이다. 화면을 둥글게 구성한 것과 푸른 하늘 아래 오래된 집을 그려둔 것이 그렇다. 아랫집이 그가 살았던 작업실이고 DMZ는 그 아랫집에 상상을 잇대어서 그린 강원도 철원의 노동당사 건물이다. 아랫집을 비롯한 목리는 동탄2신도시 건설에 따라 2009년 겨울을 견디지 못하고 사라졌다. 이윤기는 목리에 살았던 마지막 주민이다. 다른 예술가들과 주민들이 떠난 뒤에도 그곳에 남아 그는 작품을 제작했다. 그즈음 경기도 미술인들과 DMZ구간을 답사했다. 그는 철원에서 건물의 뼈만 남은 노동당사를 만났고, 아랫집을 떠올렸다. 신도시 개발정책이 밀어 붙이는 현실 속의 아랫집은 역사 속 노동당사와 대칭공간이다. 거대한 아파트 단지는 소소한 역사의 한 흔적이었던 작은 마을 목리를 흔적도 없이 지울 것이다. 그리고 그곳을 오래 기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20세기 한반도, 어두운 역사의 실체로 서 있는 노동당사를 기억하는 이도 또한 그럴 것이다. 지금 서 있는 노동당사는 비현실이면서 초현실이다. 그 장소의 과거는 안개에 묻혔고 현재는 빈껍데기일 뿐이니까. 아랫집을 날던 새들이 노동당사 위로 떼 지어 날고 있다. 아랫집에서 문밖을 바라보던 그가 노동당사로 들어가 손을 내민다. 새는 경계를 초월하고 그는 화해를 요청하는 것. 시간은 결코 흩어지는 법이 없다. 어제를 이어서 오늘이 되고, 오늘이 아제를 이룬다. 7월 17일(음 6월 10일) 제헌절, 안개가 걷히거든 구름이 개이거든, 평화의 주식을 사들일 일이다. 이 나라의 아제를 위해.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라수흥)은 영어, 일본, 중국어 등 3개 외국어를 지원하는 외국어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홈페이지에서는 수원화성에 대한 역사적 정보와 상설체험, 공연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수원화성문화제를 비롯한 축제와 프로그램 홍보도 이뤄진다. 특히 현재 운영 중인 국문 홈페이지와의 연계성을 확보하고 번역 오류를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뒀으며, 외국 이용자의 시각과 인터넷 환경에 맞춰 UI(User Interface) 디자인으로 완성했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수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유용한 정보 창구의 역할을 하며 앞으로 수원의 문화예술을 전 세계 널리 알릴 수 있는 콘텐츠로 업데이트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인간, 만족한 바보보다 불만족한 소크라테스가 되는 것이 낫다. 물질적 충족보다 정신적 풍요로움의 중요성을 강조한,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의 말이다. 하지만 널리 알려진 이 말이 모든 이의 현실은 아니다. 자살, 왕따, 폭력 등 많은 사람이 끝없는 경쟁에 좌절하고 상처입어 정신적 빈곤의 늪에 빠져버리는 것이 이 시대의 자화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문화원이 화성시민의 정신적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오는 27일 공식 개관하는 예절관은 그 시작점이다. 아무리 시대가 풍요로워도 정신이 빈곤하면 허탈하죠. 우리는 모두 그런 시대를 살고 있어요. 문화원은 바로 이 갈증나는 정신적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해요. 우호철 화성문화원 원장의 말이다. 예절관을 마련한 이유다. 우 원장은 지난 2012년 1월 취임 당시, 화성시의 정신을 발현하고 문화원이 그 정신적 메카가 되기 위한 방안으로 예절관 마련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서 화성 정신은 무엇인가. 화성문화원은 화성정신으로 충ㆍ효ㆍ예를 꼽는다. 문화원 팸플릿 첫 장에도 이 화성정신을 내세웠을 만큼 모든 사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그 실체는 화성시에 있는 각종 유적지와 역사 속 인물들에게서 찾을 수 있다. 화성시는 1억여 년 전 공룡알 화석지가 있고, 1천여 년 전 실크로드 시작점으로 신라가 서해를 통해 대중국무역을 실시할 당시 중요한 길목이자 출입구였던 산성 당성이 존재하며, 500여 년 전 조선시대 문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우성전이 살았던 곳이다. 그 뿐만 아니라 200여 년 전 정조대왕의 효 사상이 오롯이 깃든 사찰 용주사와 부모은중경판을 볼 수 있고, 100여 년 전에 전국적으로 유례없이 시 전역에서 3ㆍ1만세운동이 이뤄진 지역이다. 이와 관련 우 원장은 화성시의 역사적 흐름을 보면 충ㆍ효ㆍ예가 뿌리깊은 곳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문화원은 이 화성정신을 계승하고 이를 토대로 도시개발로 새롭게 유입된 시민과 원주민의 통합을 유도해야 하는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예절관의 설립 이유, 나아가 이 시대 문화원의 존재 이유까지 확인할 수 있는 말이다. 문화원은 최근 지역문화재단과 박물관 등 다양한 문화예술기관이 설립되면서 그 역할과 기능이 중복되고 비효율적이라는 비판 받으며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 화성문화원은 화성정신을 계승하고 발현시키는 공간으로 예절관을 새롭게 마련했다. 그 기저에는 시대적 변화에 따른 문화원의 자발적 변화가 읽힌다. 문화재단은 문화예술계 인프라를 지원하고, 박물관은 연구와 전시 등에 전문성을 확보한 기관이다. 이 상황에서 문화원은 온전히 시민만을 주연으로 세우고 정신ㆍ전통ㆍ민속ㆍ예절을 계승하는 거점이 돼야 한다는 우 원장의 말이 재확인시켜준다. 드디어 이를 실현하는 출발선이 될 예절관은 화성문화원의 2층에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의 시민을 대상으로 한복 입는 법, 절하는 법, 차 마시는 법 등을 4회에 걸쳐 전문 예절 강사가 무료로 알려준다. 특히 초등학생에게는 정신적 기반을 다지고자 소학(小學ㆍ어린이에게 유학의 기본을 가르치기 위한 책)을 함께 가르쳐 눈길을 끈다. 문화원은 예절관 개관식에 청소년예절지원센터 현판식을 동시에 개최,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을 특화 사업을 적극 운영할 방침이다. 이미 개관하기에 앞서 초등학생을 비롯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했다. 시민 호응도는 일단 합격점이다. 단체 참여 신청은 물론 문화원을 방문했다가 우연히 예절관을 본 학부모들의 문의 및 접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문화원은 앞으로 예절관 교육 프로그램이 정착되면 코스를 5~10회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예절관 활용 방안은 다양하다. 현재 국비 지원 청소년 대상 체험 프로그램인 화성시효행유적탐험대에 예절관을 중요한 코스로 넣었다. 화성시효행유적탐험대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진행 중이다. 용주사, 융건릉, 최루백효자각 등 화성시내 대표 유적지에 얽힌 역사와 가치를 알려 준 후 직접 현장을 방문, 예절관으로 되돌아와 그 정신을 체화할 수 있도록 예절교육을 이어간다. 국비 지원금 900만원을 토대로 15회에 걸쳐 탐험대를 꾸릴 계획이다. 문화원은 또 예절관을 통해 노인층의 고리타분한 공간이라는 편견을 깨트리고 이용자층을 전 연령대로 넓힐 전략을 세웠다. 돌잔치, 성년식, 결혼식, 회갑연, 상례 등 인간의 생애에 걸쳐 중요한 각 예법을 공모로 선정한 시민 가정에 대해 전통방식으로 치러주고 이를 촬영해 상영하는 방식이다. 갓난아기부터 노인까지의 삶을 보여주고 전 연령층과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것이다. 예절은 인간 도리의 근본이라고 했다. 질서와 조화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예절을 배우기보다 배부른 돼지의 삶을 쫓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영어마을과 현대화된 체험 교육 기관 등에 밀려 자취를 감춘 예절관이 방증한다. 이러한 때에 문화원이 예절관을 마련한 것은 유의미하다. 화성문화원 예절관의 활약을 응원해본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12일 파주시 군내면 통일촌에서 파주시 장단출장소와 장단실버솔저 발대식을 갖고 평균 연령 73세의 노인 31명을 실버솔저로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중 2명은 여성이다. 통일촌은 대성동 마을에 이어 지난 1972년 민통선 북방지역 개발사업으로 조성된 마을이다. 통일대교 북단에 위치, 현재 169가구 464명이 살아 민통선 마을 중 가장 인구가 많다. 지난해 7월부터 안전행정부와 경기도, 파주시, 경기문화재단 등이 통일촌에서 DMZ세계화브랜드마을 1단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결실로 오는 8월14일 마을박물관과 탐방로 개장식이 예정돼 있다. 발대식에서 실버솔저 제복을 입은 70~80대 노인은 40년 전 첫 입주 당시 스스로 마을을 지키기 위해 군사훈련을 받은 경험 등을 살려 DMZ탐방객을 상대로 평화통일ㆍ안보교육 및 생태환경 보전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강장성 장단실버솔저 총괄대장 70~80대에 다시 입는 제복에 감회가 새롭다며 분단 역사 최전방 마을의 지킴이로서 통일촌이 DMZ 세계화브랜드마을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실버솔저들이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대식에는 이인재 파주시장과 박찬일 파주시의회 의장, 이명세 파주 실버연합대장, 김광선 경기도의원 등 200여 명의 내외빈이 참석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Q. 지난 1월 헬스클럽을 가입하면서 2년 사용비 120만원을 신용카드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그런데 헬스클럽이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게 됐고, 운영자는 연락도 되지 않습니다. 남아있는 할부금을 계속 지불해야 하는지요? A. 20만원 이상의 금액을 신용카드를 이용해 2개월 이상의 기간에 걸쳐 3회 이상으로 나눠 할부로 결제한 경우 소비자는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신용카드사에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할부계약이 불성립무효인 경우 ▲할부계약이 취소해제 또는 해지된 경우 ▲물품이나 서비스가 소비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경우 ▲할부거래업자가 하자담보책임을 이행하지 아니한 경우 ▲그 밖에 할부거래업자의 채무불이행으로 인하여 할부계약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경우 따라서 소비자는 서면으로 신용카드사에 항변권을 통지하면 서면을 발송한 날을 기준으로 남아있는 할부금의 지급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팀장(031-251-9898)
어린 시절 누가 뭐래도 제일 무서운 존재는 순사 아저씨였다. 어려서 말을 듣지 않으면, 순사 아저씨가 잡아간다고 겁을 주던 기억이 아직도 두려움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성인이 되어서도 여전히 경찰관은 두려운 존재다.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고, 누구나 약점이 있기 때문일까? 우리는 경찰관에게 불심검문을 받거나 경찰서에 불려 갔을 때는 거의 무저항 상태로 경찰관의 지시나 요구를 따르게 된다. 법관의 영장이 없는 한 경찰관이 소지품을 압수하거나 신체를 수색하려고 할 때 이를 거부할 수 있는데도, 우리는 그냥 경찰관이 요구하면 소지품 등을 내주게 된다. 또한 범죄인이라 하더라도 원칙적으로 법관의 구속영장이 없는 한 경찰관의 연행에 응하지 않아도 되는데도, 우리는 법률상 그 요구에 반드시 따라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따라가서 자신에게 불리한 처분이나 자백을 할 경우가 많다. 며칠 전 법률상담을 한 내용이다. 상담자는 성매매의 혐의로 경찰에 소환되었는데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보자고 하여 줬더니 문자메시지를 검색하더라는 것이다. 휴대전화를 경찰서에 놓고 나왔다가 영업상 휴대전화로 연락을 할 일이 많아 다음 날 경찰서에 가서 휴대전화를 돌려달라고 하였으나 이미 밤사이에 법원으로부터 압수영장을 받아 압수한 뒤여서 거부당하였다. 불법체모 때 수집한 증거 유죄 안돼 수사기관의 인권침해 대비 위해 신체자유ㆍ소지품 보호규정 알아둬야 상담자는 경찰관이 휴대전화를 보여달라고 하였을 때는 아직 압수ㆍ수색영장이 발부되기 전이므로 이를 내주지 않아도 되는 것인데, 이를 내줘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내준 것이다. 만약 휴대전화의 문자메시지 중에 불리한 내용이 있다면 상담자는 경찰관에게 스스로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하고 만 것이다. 형사소송법 제200조의 5는 검사 또는 경찰관이 피의자를 체포하는 경우에는 피의사실의 요지, 체포의 이유와 변호인을 선임할 수 있음을 말하고 변명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이러한 규정을 지키지 아니하고 강제로 연행하였을 때는 그것은 불법체포가 된다. 그리고 그러한 불법체포 상태에서 수집한 증거는 나중에 유죄 인정의 증거로 쓸 수 없다는 것이 판례이다. 운전자가 접촉사고를 내서 경찰관이 출동하였는데 경찰관이 운전자의 음주운전을 의심하여 음주측정을 하기 위해 지구대로 동행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운전자가 이에 불응하자 4명의 경찰관이 운전자의 팔다리를 잡아 강제로 순찰차에 태워 지구대로 끌고 갔다. 그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운전자에게 형사소송법 제200조의 5에 정한 조치, 즉 체포이유의 요지와 변호사의 선임권 등을 고지하는 등의 절차를 지키지 않고 지구대로 연행하여 음주측정을 하여 음주운전으로 기소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2013.3.14.선고 2010도 2094호)은 운전자를 경찰서에 강제 연행하면서 형사소송법 제200조의 5에 정한 체포이유의 요지와 변호사 선임권 등을 고지하지 아니한 연행은 불법연행이고, 불법연행을 한 상태에서 음주측정을 한 것은 불법적인 증거수집이므로 이를 운전자를 처벌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였다. 우리는 수사기관의 불법적인 인권침해에 대비하고 법치국가의 국민으로서 법의 보호를 최대한 누리기 위하여 평소 신체자유나 소지품에 관한 법의 보호규정을 잘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이재철 대표변호사
광장활성화 프로젝트산학관 협력으로 공유(公有)로 변화 캐나다우드ㆍ경희대 건축학과ㆍ도문화의전당의 합작품 눈길 지난 11일 오후, 경기도문화의전당 넓은 광장에 목재로 만든 특이한 조형물이 하나 배달됐다. 투박하지만 은은한 목재향기가 가득하고 바이올린 스트링을 연상케 하는 우아하면서도 현대화된 조형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품명도, 작가명도 없는 목재 조형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5천여 평이 넘는 넓디넓은 경기도문화의전당 광장에 누가 벤치로 활용할 수 있는 목재 조형물을 설치했을까. 백방으로 수소문해본 결과, 캐나다우드와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경기도문화의전당이 산ㆍ학ㆍ관 협력 사업의 일환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마련한 목재 공공예술작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목재 조형물을 제작하는데 큰 기여를 한 캐나다우드는 해외에서 캐나다의 임산업과 목재제품을 대표하는 비영리 기관으로, 캐나다 연방정부, 주정부 그리고 관련 임산업협회의 지원으로 운영된다.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영국, 그리고 벨기에에 사무실이 개설돼 활동하고 있다. 캐나다우드 한국사무소는 지난 2006년 4월 개설돼 한국의 목조건축 산업의 발전을 위해 관련 법규와 기준을 제정ㆍ개정하고 캐나다 선진 목조건축 기술의 이전과 보급을 담당하며 캐나다 목재 제품과 목조건축을 홍보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우드는 지난 2009년부터 대학연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주요 대학교의 건축 관련 전공 학생들에게 목조 건축의 장점을 알리고 설계와 시공에 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제공하는 산학협력활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전북대, 대구대, 경희대 등 23개 대학교와 연계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도문화의전당에 설치된 목재 조형물도 경희대학교 건축학과 23명이 캐나다우드 연계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완성한 것. 경희대 건축학과 학생들은 디자인 공모부터 이론교육과 실습, 최종 작품 설치까지 공공 예술 공간에 활력을 제공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다. 학생들은 목재를 통한 디자인의 방법과 기술을 체험ㆍ습득하고, 캐나다우드는 목재의 장점과 가능성을 홍보하며, 도문화의전당은 광장 활성화라는 성과를 거뒀다. 그야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프로젝트다. 조현기(24ㆍ성남시) 학생은 직선의 목재를 3차원적으로 사선 배치시킴으로써 직선을 멀리서 봐도 곡선처럼 보이는 효과를 내 마치 음악과 선율의 움직임을 눈으로 들으면서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김경수 경기도문화의전당 고객서비스팀장은 도민이 편하게 쉴 수 있는 쉼터 마련을 위해 광장 활성화를 추진 중이라며 이례적인 산학관의 협력으로 완성한 목재 조형물은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지혜와 노력이 담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예술작품이라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캐나다우드는? 캐나다의 주요 임산공업 관련 협회와 기술기고나으로 구성되며, 한국에서 목조건축 산업의 성장과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힘을 합하여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캐나다 우드는 캐나다 연방정부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및 퀘벡주 정부, 캐나다 임산공업계로부터 예산을 지원 받고 있다. 서울사무소를 두어 캐나다의 목재제품과 건축 지식을 한국에 알리기 위해 한국의 업체와 정부 인사들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미용 등의 목적으로 문신 시술을 받는 이들이 연간 약 80만명에 달하는 가운데 일부 문신용 염료에서 발암가능성 물질 등이 검출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4일 한국소비자원이 내놓은 온ㆍ오프라인 판매 문신용 염료 11개 제품(국내산 2, 수입 9) 시험ㆍ검사 자료를 보면 프랑스산 사모 잉크(SAMO INK) 제품에서 나프탈렌과 크리센 총량이 유럽연합(EU) 허용치보다 1천320배(660ppm)가 넘게 검출됐다. 나프탈렌과 크리센은 발암 가능 물질로 다량 노출되면 신장ㆍ간독성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가정에서 탈취제나 좀약으로 많이 사용하는 나프탈렌은 적혈구를 파괴해 용혈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고, 크리센은 동물실험 결과 피부종양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미국산 이터널 잉크(Eternal Ink), 인텐즈(INTENZE) 제품에는 바륨이 EU 허용치보다 최고 485배(2만4천233ppm) 초과 검출됐다. 바륨은 피부, 눈 등에 자극을 일으킬 수 있고 체내에 흡수되면 위장장애, 심전도 이상, 신경계 이상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문신용 염료에 대한 안전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고 일반 공산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또 안전관리가 취약하고 소관부처도 불명확해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나프탈렌과 크리센, 바륨은 국내에서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문신용 염료는 피부 안으로 직접 주입되므로 화장품보다 높은 수준의 안전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소비자원 측은 전했다. 뿐만 아니라 제품 표시사항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신용 염료는 개봉 후 장기간 보관ㆍ사용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사용기간, 보관방법, 사용상 주의사항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중요하다. 그러나 이번 조사대상 제품 중에는 EU의 영구화장 및 문신의 안전성 관련 결의에 따른 국내 표시사항을 모두 준수한 제품은 전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수 수입 9개 제품과 국내산 1개 제품에는 한글 표시가 없어 시술자나 구입자가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이 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소관부처의 명확화 ▲제품 안전 관리방안 마련 ▲제품 표시사항 개성 등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기술표준원에 요청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에 유해물질이 검출된 제품을 조속히 회수 조치하도록 관계부처에 건의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안전 확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술자가 유해물질이 검출되지 않은 안전한 제품을 선택ㆍ사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혜준기자 wshj222@kyeonggi.com
곧 여름방학이다. 발 빠른 학부모는 자녀의 공부 계획을 세우느라 여념이 없다.바쁜 학교생활과 학업으로 지친 자녀에게 캠프를 권해보면 어떨까.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인구보건복지협회(회장 김영순)와 한국일가정양립재단이 주관하는 웃는 아빠 캠프가 관심을 모은다. 웃는 아빠캠프는 남성의 입장에서 아이와 건강한 관계 맺기에 대한 고민의 첫 걸음으로 기획됐다. 지난 3월 1차 캠프를 시작으로 총 6차례 진행되는 웃는 아빠 캠프는 아버지와 초등학교 1학년부터 4학년까지 총 800가족을 대상으로 신청 사연을 심사해 진행하는 캠프로 참가비가 무료다. 웃는 아빠 캠프는 학습 위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여타 캠프들과는 궤를 달리한다. 무엇보다 아이와 아빠가 재미와 기쁨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웃는아빠를 꿈꾸는 아빠들을 위한 재미있는 실전 대비 시간 소년, 아빠가 되다! ▲알맞은 책 고르기 등 책을 소재로 아이와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는 내 아이의 책 읽기 ▲미술재료를 활용하여 아이가 마음속에 있는 아빠모습을 표현하고 이를 통해 원활한 소통의 기회를 만들어보는 내 마음 속의 아빠 ▲아빠와 아이가 초밥, 샌드위치 같은 간단한 간식을 함께 만들면서 소중한 추억거리를 만드는 오늘은 아빠가 주부 초밥왕 ▲1박 2일간의 캠프일정이 종료된 후, 아빠와 만든 추억들을 그림으로 남겨보는 그림 일기 쓰기 등 아이와 건강한 관계를 맺어 정서적 교감을 나누고 아버지임을 즐기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4차 캠프는 오는 9월 28~29일(1박 2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에서 진행된다. 모집대상은 아버지와 자녀(초1~초4) 총 80 가족이며 접수는 8월 1~29일까지 한다. 결과발표는 9월 13일이다. 이어 5차 캠프는 10월 19~20일(1박 2일) 국립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열린다. 접수기간 8월 12일부터 9월17일며 결과발표는 10월 4일 예정돼 있다. 이 땅의 아빠들이 양육의 당연한 권리 주체로서 진정한 부성애를 새로이 깨닫고 그러한 기쁨을 바탕으로 미소 짓고, 웃음 지을 수 있는 멋진 아빠가 되는 캠프, 함께하는 아이에게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는 캠프 웃는 아빠 캠프를 추천한다. 문의 한국일가정양립재단 웃는아빠캠프팀 (02)335-3452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엄기영)과 강원랜드(대표이사 최흥집)는 10일 오후 2시 경기문화재단 6층 회의실에서 문화예술관광 진흥 및 사회적 공헌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이날 협약식에서 각 지역 공통 화두 모색 및 문화 교류, 기관 홍보를 위한 적극적인 공동마케팅, 문화복지를 위한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문화사업을 통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엄기영 대표는 재단과 강원랜드의 협약은 경기도와 강원도 양 지역간 문화의 경계를 허물고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