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점 예스24(www.yes24.com)는 만 6세 유치부 어린이와 초등학교 전 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10회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를 연다. 응모 방법은 오는 9월25일까지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선택해 독후감을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블로그에 등록하면 된다. 분량은 유치부 50자 이상, 저학년 300자 이상, 고학년 600자 이상이다. 수상자는 10월18일 예스24 홈페이지와 예스24 어린이 독후감 대회 클럽을 통해 발표하고, 시상식은 11월9일에 열릴 예정이다. 개인부문 대상 1명에게는 상금 50만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 2명과 금상 7명 등 590명에게 YES포인트와 상장을 수여한다. 단체부문 대상 1팀을 비롯해 총 11개팀에게는 760여 권의 도서 및 상패, 상장 등을 전달할 예정이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경기도문화의전당 조재현 이사장이자 영화배우인 조재현이 영화 무게로 제17회 몬트리올 판타스틱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 제작사 트리필름에 따르면 이 작품은 꼽추 정씨의 사연을 축으로 다양한 인물의 사연을 담은 것으로, 조재현은 노개런티로 꼽추 정씨 역을 열연했다. 한편 무게는 한국 영화 처음으로 제69회 베네치아국제영화제 베니스 데이즈 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가족주의가 2013년 대중문화계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떠올랐다. 개인주의가 팽배하면서 가족의 해체, 붕괴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등장한 요즘 가족주의가 주목받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족주의 회복을 위해선 무엇보다 가족간의 스킨십이 중요하다. 스킨십의 방법은 다양하다. 가장 쉬운 방법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의 핵심은 먹고, 자고, 사람과 문화를 만나는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또는 시간 등의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문화예술을 통해 서로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불안한 사회와 각박한 삶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많은 이들이 문화는 세련되고 교양있어 보이는 것, 혹은 좀 어렵고 고상한 것이라 생각한다. 문화는 일상의 기록이며, 사람들의 흔적이다. 사람이 곧 문화라는 이야기다. 그런 의미에서 의정부문화원(원장 조수기)은 공공기관 특유의 권위의식을 벗어 던지고, 눈높이에 맞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으로 의정부 시민들의 문화지수와 행복지수를 높이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바로 물놀이라는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가족문화축제인 야외 물놀이 축제다. ■ 물놀이를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新가족문화 축제 지역문화원에서 뜬금없이 무슨 야외 물놀이 축제야라고 반문하는 이들이 많다. 문화원하면 지역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노래교실이나 장구교실 등의 문화강좌 정도를 운영하는 곳으로 쉽게 판단하고, 오해들을 한다. 그래서 의정부문화원은 평범한 것, 고루한 것, 정적인 것을 배제하고 무조건 온 가족이 즐겁게 즐길 수 있는 것을 만들자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다른 지역 문화원에서는 체험할 수 없는 이색적인 추억을 선물하고자 고민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야외 물놀이 축제다. 의정부시가 주최하고 의정부문화원 주관으로 지난 7월31일부터 8월4일까지 5일 동안 의정부시청 앞 상설야외무대 광장에서 열린 제5회 야외물놀이축제는 놀이공간이 부족한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하며 흥미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일일 평균 2천여 명의 시민들이 물놀이 축제를 만끽해 그야말로 대박을 쳤다. 5세 이상 어린이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어 엄마, 아빠 손잡고 나온 어린이들이 많았다. 또 에어바운스 놀이기구(워터슬라이드, 수영장, 장애물슬라이드 등 10종) 등 다양한 레져기구가 설치돼 인기만점이었다. 무엇보다 이용료가 전액 무료라 시민들은 경제적 고민없이 마음 편하게 뜨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휴가철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광장을 찾은 정태원씨(47)는 의정부에는 야외수영장이 없어 물놀이를 즐기려면 양주나 포천 등 다른 지역으로 나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시청 앞에 무료 야외수영장이 마련돼, 비용 걱정 없이 휴가철 교통체증까지 피할 수 있어 최고의 피서지가 됐다고 말했다. ■물놀이와 문화와의 만남찾아가는 문화공연과 심야영화 상영 등 제5회 야외물놀이축제는 물놀이에 문화가 더해져 색다른 재미를 제공했다. 매일 정오 12부터 1시간 동안 찾아가는 문화공연 무대가 선보였다. 7월 31일 미스터브라스 브라스퍼포먼스가 있는 악기로 웃기는 음악회를 시작으로 8월 1일 쎄마 밸리댄스 관객과 함께 할 수 있는 스토리가 있는 밸리댄스, 8월 2일 코리아 주니어빅밴드 fun fun 한 어린이째즈 락동, 8월 3일 광주시립광지원농악단 우리 전통한마당 신명, 8월 4일 의정부시 동아리공연단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져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 행사 중간중간 어린이 장기자랑 등 레크레이션, 숑크란물총싸움 행사 진행으로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레크레이션 강사의 진행으로 마련된 댄스타임에는 분위기를 탄 몇몇 아이들이 무대 위로 올라가 춤을 추기 시작했다. 싸이의 알랑가몰라와 젠틀맨 등에 맞춰 댄스가수 못지않은 열정적 댄스를 선보였으며 풀장 안 물놀이를 즐기던 시민들과 아이들도 다함께 말춤을 추며 함께 호응했다. 무더운 여름밤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심야영화. 야간 이벤트 행사로 8월 2~3일 저녁 8시부터 시청 앞 야외무대에서 마련된 한여름 밤 야외 영화상영 시간에는 애니메이션 몬스터 호텔과 한국영화 박수건달 등 흥행영화를 상영해 시원한 여름밤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의정부문화원은 아이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인만큼 수질관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일절 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대신 수영장 물을 번갈아 가면서 수시로 교체해 깨끗한 물놀이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했다. 또 안전요원을 배치시켜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했다. 다양한 놀거리볼거리즐길거리 제공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축제로 손색이 없었던 제5회 야외 물놀이 축제. 도심 속 휴양지를 찾으려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놀이문화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하다. 정재원씨(45)는 멀리 갈 엄두가 나지않아 여름휴가지때문에 고민 중이었는데 야외물놀이축제가 열린다는 소리를 듣고 오게 됐다며 집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무료다보니 경제적 부담이 없어 아이들과 함께 한나절 신나게 마음 편히 놀다가 간다고 말했다. 아이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향하는 아버지의 뒷모습이 바로 우리네 일상이며, 곧 소중한 가족문화가 아닐까. 강현숙ㆍ박준상 기자 mom1209@kyeonggi.com
안양문화예술재단(대표이사 노재천)은 오는 16일까지 문화예술기획 지원 사업 예ㆍ술ㆍ도ㆍ가-藝術都家 프로젝트의 지원자를 공모한다. 이번 지원사업은 지역 문화예술가의 창작 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공연ㆍ전시ㆍ축제 등 가시적 결과물이 아닌 예술가의 기획과 창작 과정에 초점을 맞춰 지원한다는 것이 차별점이다. 지원사업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연구 지원사업으로 ▲안양 문화자원 발굴 조사 ▲지역사회 문제의 문화예술적 대안 연구 ▲아트 프로젝트 기획 연구 분야 등이다. 4~5개 팀에 해당 분야에 대한 기획 및 연구조사 활동비와 결과물 제작비 등으로 팀 당 160만~200만원을 지원한다. 두 번째는 다양한 예술 환경 조성을 위한 창작 지원사업이다. 영상ㆍ문학ㆍ무용ㆍ음악ㆍ연극ㆍ시각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 프로젝트 수행에 필요한 창작활동비와 쇼케이스 전시 준비금, 공간 임차료 등을 지원한다. 총 2~3팀(개인)당 500만~1천만원을 지원한다. 신청자격과 접수 방법 등은 홈페이지(www.ayac.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강주희 문화정책실 과장은 문화예술 생태계가 건강하려면 기획 및 창작 등 과정에 대한 지원이 더 많아져야 한다며 이번 사업은 지역 문화예술인의 문화예술기획 및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고유의 문화콘텐츠를 발굴 육성하는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031)687-0536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국내 최대 규모의 피아노 축제인 2013 피스&피아노 페스티벌이 오는 17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그 누구보다 구슬땀을 흘리며 맹연습 중인 이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수원 인계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김채원(12ㆍ사진) 어린이다. 김채원은 2012년 피스&피아노 페스티벌 브릿지(Bridge) 라이징 스타 프로젝트 오디션 출신으로 최연소 참가자이자, 유일한 여학생이다. 김채원과 함께 라이징 스타 유성호(17), 김강태(16), 박민혁(14), 선율(13)은 이미 국제콩쿠르에서 상당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이들은 현재 한국 피아노계에서 가장 주목할 신인으로 떠오른 차세대 피아니스트다. 지난 1년 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선보이는 자리인만큼 여름 휴가도 안 가고 늦은 밤까지 연습하고 있어요. 이번 무대에서 완벽한 연주를 선보이고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도 입상하며 맘껏 꿈을 펼치고 싶어요.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클래식계의 국민 남동생 조성진 피아니스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6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기 시작한 김채원은 2013년 이화경향음악 콩쿨에서 1위를 수상했고 성정문화재단 황진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2012년 음악세계 콩쿨에서 전국 결선 전체 대상을, TBC 콩쿨 1위, 성정음악 콩쿨 2위, 난파 콩쿨 1위를 차지했으며 경기학생 대상 예능부분 교육감상 등 화려한 수상 이력을 자랑한다. 김채원은 오는 21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아늑한소극장에서 열리는 디스커버리 콘서트에서 리스트의 베네치아와 나폴리 제3번 타란텔라를 연주하며, 피아니스트 김진욱과 함께 드뷔시의 네 손을 위한 작은 모음곡 中 발레로 풋풋한 연주를 들려준다. 매일 밤 12시까지 연습하며 공연 준비가 한창인 김채원은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를 발굴하기 위한 라이징 스타 발굴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돼 영광이라며 2013 피스앤피아노 페스티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Q. 지난 7월 20일 온라인 쇼핑몰에서 프린터를 구입하면서 36만5천원을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8월 초 고장이 나 수리를 요구했더니, 판매사에서 수리비 15만원을 요구합니다. 판매사는 자체 규정상 구입 후 1주일 이내 또는 100페이지 이내 인쇄한 경우에 한해서만 무상으로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수리비를 지불해야 하는지요?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품질보증기간과 부품보유기간은 해당 사업자가 품질보증서에 표시한 기간으로 한다. 다만 사업자가 정한 품질보증기간과 부품보유기간이 소비자기본법 시행령 제8조 제3항에 따른 품목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정한 기간보다 짧을 경우에는 품목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정한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품목별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은 퍼스널컴퓨터(완성품) 및 주변기기 품질보증기간을 1년으로 정하고 있으므로 판매사는 프린터의 품질보증 책임이 있다. 따라서 무상수리를 받을 수 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팀장(031-251-9898)
해외 패키지여행 일정에 포함된 쇼핑 매장에서 구입한 차(茶)제품에서 국내 기준을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돼 해외여행 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중국, 홍콩, 베트남 등 3개 국가의 패키지여행 중 현지 가이드가 안내하는 매장에서 구입한 차(茶) 24개 제품의 잔류농약 및 중금속 함유 여부를 시험검사한 결과, 14개 제품(58.3%)에서 비펜스린 등 9종의 농약이 검출됐으며, 그 중 2종 이상의 농약이 동시에 검출된 제품도 6개(25.0%)로 확인됐다. 특히 홍콩에서 구입한 2개 제품과 중국에서 구입한 1개 제품 등 총 3개 제품에서는 허용기준을 최고 14배 초과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중국 구입 제품의 경우는 유기농 차(茶)라고 표시했음에도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 이번 조사의 잔류농약 기준 부적합률은 12.5%(3개/24개)로 나타났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12년에 실시한 차류 수입 검역 검사결과의 부적합률 0.15%와 비교해 매우 높은 수준이다. 중금속 시험검사에서는 24개 전제품에서 납(Pb)과 카드뮴(Cd)이 검출됐다. 납은 모두 허용기준(침출차 : 5.0ppm이하, 고형차 : 2.0ppm이하) 이내로 확인됐다. 하지만 다른 식품유형의 납 기준치(0.02~2.0ppm)와 비교해 침출차의 허용기준이 과도하게 높은데다 수차례 반복해 우려먹는 특성이 있어, 침출차인 고산우롱(4.70ppm), 토가운무(2.52ppm), 고감로(2.47ppm)의 납 검출 수준이 안전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카드뮴은 침출차 및 고형차에 대한 현행 기준이 없다보니 적합 여부를 판단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다른 식품유형의 카드뮴 기준치(0.1ppm~0.5ppm이하)와 비교해 보면, 토가운무(0.34ppm), 두충차(0.31ppm), 고감로(0.30ppm, 이상 침출차)의 카드뮴 검출량 또한 안전성 검토가 필요한 수준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여행 시 구입하거나 국내에 수입ㆍ판매되는 차(茶)로부터 소비자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해외여행객 구입 차와 수입 차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차(茶)류에 대한 중금속 잔류허용기준 강화(납) 및 신설(카드뮴)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허용기준 초과제품 판매 매장으로 소비자를 안내한 여행사에도 시정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여행, 특히 패키지 여행 중 일정에 포함된 쇼핑 매장에서 차(茶)류를 구입 시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준상기자 parkjs@kyeonggi.com
갑이 발주하는 건물신축공사를 건설회사 A와 B가 공동으로 수급했다. 전기시설업체 C는 B로부터 전기공사를 하도급받았다. 그런데 B가 부도나면서 전기공사 대금을 지급받지 못하였는데, 이때 C는 A를 상대로 공사대금의 청구가 가능한가? 대규모 건설공사에서 수개의 건설업체가 공동으로 시공하는 공동수급계약의 형태를 자주 보게 된다. 특히 국가를 당사자로 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에서도 공동도급계약의 형태에 대한 규정이 있고, 재정경제부에서는 회계예규로서 공동계약운용요령을 제정해 공동수급표준협정서의 계약서양식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데, 위 법률과 예규에 의하면, 공동수급체는 시공방식을 기준으로 공동수급체의 구성원이 출자비율에 따라 전체공사를 공동으로 시공하고 도급인에 대해 시공을 연대해 책임지는 공동이행방식과 구성원 각자가 전체공사의 일부분을 분담해 시공하고 도급인에 대해서도 구성원 각자가 분담부분에만 책임을 부담하는 분담이행방식이 있다. 공동이행방식에 의한 공동수급체의 법적성격에 대해 민법상 조합으로 보는 것이 대법원의 견해이다. 따라서 공동수급체의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은 원칙적으로 민법의 조합 및 합유에 관한 규정이 적용되는데, 이는 발주기관과의 법률관계뿐만 아니라 공동수급체의 하수급인과의 법률관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공동수급체의 일부 구성원이 하도급을 주었을 경우 공사대금채무에 대해 외부적으로 공동책임이고, 내부적으로 지분비율에 따라 책임을 져야한다. 하수급인도 공동수급체 각 구성원에게 지분비율에 따라 청구하고, 지분을 알 수 없을 경우 균분하여 청구해야 하며, 일부 구성원이 자력이 없을 경우 다른 구성원에게도 청구할 수 있다. 다만, 건설공사의 경우 대부분 상법상 상인에 해당하므로 상법 제57조 제1항을 적용해 공동수급체의 각 구성원에게 연대해 공사대금을 청구할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공동수급체 중 분담이행방식의 경우에는 각자의 책임하에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므로 1개의 계약으로 체결되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수개의 도급계약으로 보아야 한다는 견해와 민법상 조합에 해당한다는 견해가 있는데, 대법원이 정면으로 그 성격을 판결한 예는 찾을 수 없고, 다만, 위 공동계약운용요령의 (분담이행방식) 공동수급 표준협정서의 내용상으로는 조합으로 보기 어려운 점이 많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 특히 수개의 도급계약을 체결하는 것으로 보는 견해에 따르면 일부 구성원으로부터 하수급받은 자는 다른 구성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 그러므로 하수급업자는 공동수급체가 발주기관과 어떠한 방식의 시공계약을 체결했는지 우선 살펴보아야 할 것이고, 만일 분담이행방식이라면 하도급을 주는 일부 구성원과 공사계약을 체결할 때 공사대금에 대하여 다른 구성원의 연대보증을 받는 방식으로 안전하게 해 둘 필요가 있다. 심갑보 변호사
김진옥 명지대학교 예술종합원 무용과 객원교수가 지난 8월 1일 인천 강화군 선원사에서 열리는 제13회 박정대통령 추모제 및 박근혜대통령 당선 축하 법회의 축하공연 무대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뽑냈다. 이날 김 교수는 제13회 박정희대통령 추모제에서 살풀이출을, 박근혜대통령 당선 축하법회에선 태평무를, 마지막으로 대한민국대통령 사진 전시관 개관식에서는 대북타고를 선보였다. 한편 김 교수는 현재 명지 DMC 무용단 위원장, 정민류 교방춤 보존회 회장, ㈔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상임이사, ㈔한국국악협회 경기도지회 이사 등 다양하게 활동하며 우리 전통 춤 계승에 앞장서고 있다. 강현숙 기자 mom1209@kyeonggi.com
2009년 여름이었을 것이다. 작가 이윤기가 개인전을 앞두고 짧은 편지 한 통을 보내왔다. 아름답지만, 아름답지만은 않은 풍경에 서 있습니다. 차갑지만, 차갑지만은 않은 붓을 듭니다. 목리를 살았던 존재들과 마주선 채 그대로 멈춥니다. 그는 당시 화성시 동탄면 목리라는 마을에 작업실을 두고 있었다. 슬레이트 지붕을 얹었으나 나름대로는 집의 골격과 풍채가 늠름한 빈집이었다. 목리는 수원에서 멀지 않았으나 마을이 깊어서 예술가들이 숨어들기에는 적당했고 이미 몇 명의 예술가들이 살고 있었다. 그는 이곳을 아랫집이라 불렀다. 다들 그 집보다는 윗터에 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마을이 동탄2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마을은 작아서 소박했으나 작가들에게는 어머니의 품처럼 넓고 컸던 모양이다. 그는 상실의 슬픔을 작품으로 새기면서 나에게 편지를 쓴 것이다. 작품 아랫집은 그 집의 뒤를 가로 지르는 길가에서 본 풍경이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아랫집의 뒤통수인 셈이다. 그는 가끔 그림 속의 인물처럼 저렇게 홀로 서서 마을 사람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거나 음악을 듣곤 했다. 지붕 위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는 고양이와 밭두렁을 떼 지어 몰려다니는 오리들을 엿보기도 하고. 그는 이 작품에 아랫집의 현실과 상상의 기억을 덧대어 하나의 풍경으로 연출했다. 둥근 화면이미지는 충돌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도로에 세우는 볼록 반사경을 차용한 것이다. 단순히 둥근 풍경이요, 그 삶의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픈 작가의 마음이 저렇듯 둥글게 표현된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는 이미 그보다 2년 전에 실제 볼록 반사경에 자화상을 그린 바 있다. 볼록 반사경은 자칫 다른 쪽 도로의 차량이 보이지 않아 충돌할 수 있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세운다. 그렇다면 아랫집 장면은 이쪽이 아니라 저쪽의 보이지 않은 풍경의 상황일 터! 신도시 개발과 마을 해체, 이주의 삶을 직접 체험한 작가는 한국사회의 이면으로 들어가 부유하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는 분단국가의 현실과 마주했고, 그런 미학적 인식의 폭과 깊이를 그림에 담았다. 그의 그림언어는 시골의 순박한 아이들의 말처럼 맑고 투명해서 알아듣기 쉽고 편하다. 그러나 으레 상처받은 아이들이 그렇듯이 천천히 오래도록 집중하고 있으면 그 투명한 깊이에서 슬픈 목울대가 울컥 솟아오른다. 지금도 그는 화성의 집과 경기창작센터를 오가며 풍경의 목울대를 그리고 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기획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