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 줄게, 개인정보 다오” 카드사, 동심 미끼로 꼼수영업

16일 오전 11시께 이천시 모가면에 있는 T 가족온천. 출입구로 들어서는 순간부터 화사한 옷을 입은 아르바이트생들이 방문객들을 상대로 호객 행위를 펼치고 있었다.이들은 S 카드사에서 고용한 아르바이트생들로, 이름과 전화번호 등의 개인정보를 작성하는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선물 교환권을 증정한다며 방문객들을 유인했다. 캐릭터 물총 등 장난감에 시선이 꽂힌 아이들이 해당 부스에서 발을 떼지 않자, 어쩔 수 없이 개인정보를 작성하는 부모들도 있었다. 부모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개인정보를 넘기고 건네 받은 장난감을 손에 쥔 아이들은 그제야 발걸음을 옮겼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오후 1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O 워터파크 입구 주변에서도 각종 카드사의 판촉 행사가 진행됐다. 카드사 직원들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휴대용 미니 선풍기를 나눠주고, 어린이용 타투 서비스를 제공하며 카드 발급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었다.시민 A씨(39)는 “카드를 발급받지는 않았지만, 어린이들이 현혹될 만한 사은품으로 유인해 어쩔 수 없이 상담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최근 워터파크 등 가족 단위 유원지 입구에서 장난감 등을 펼쳐놓은 채 아이들을 유혹, 함께 온 부모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꼼수 영업’이 성행하고 있다.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미끼’로 부모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이 같은 영업 방식을 두고 도를 넘어선 영업 행위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시중 카드사들은 이처럼 개인정보를 기재하면 사은품을 제공하고서, 기재된 전화번호로 카드 발급 및 보험상품 가입 홍보 전화를 거는 방식으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소비자의 정보 일부를 파악한 뒤, 맞춤형 카드나 보험상품을 권하는 탓에 다른 영업 방식보다 가입률이 높아서다. 더욱이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서면으로만 개인정보를 기재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실제 본인 확인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단말기 등에 개인정보를 입력하게끔 하고 있다. 서면으로 작성할 때 허위로 기재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자, 카드사들이 이를 보완하고자 더욱 진화한 영업을 벌이고 있는 것. 이에 반강제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하고 상담 전화를 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규제할 수 있는 마땅한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여신전문금융업법상 일반 도로나 차도 등지에서의 영업 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이처럼 건물 내 부스에서의 영업 행위는 법에 저촉되지 않기 때문이다.한 카드사 관계자는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방법의 하나일 뿐”이라며 “정당한 영업 행위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유병돈기자

인천시 ‘시민행복프로젝트’ 확대 추진

인천시는 시민행복프로젝트 일환으로 여성, 아동, 노인,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한 5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 여성가족국은 내년에 24시여성·아동 세이프존 및 SOS비상벨 설치, 도서지역 가정성폭력이동상담소운영, 청소년 수련시설 건립확대, 경로당 공기청정기 보급, 공설 장례식장 건립 등 5건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신규사업에 드는 비용은 모두 1천309억원이다. 여성·아동의 위기상황 발생시 긴급 대피 및 보호할 수 있는 ‘세이프 존(안심 지킴이집) 지정 및 풋(FOOT) SOS 비상벨 설치’로 안심 귀가 지원 및 성범죄 등 강력 범죄 예방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편의점 협회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 등 공동 협약체결을 통해 1천여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또, ‘도서지역 찾아가는 가정·성폭력 이동상담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찾아가는 폭력예방교육기관 및 전문상담소와 협업을 추진해 도서지역 주민대상 현장 상담 및 위기가정 방문 등을 연중 월 1회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어르신들을 위해 인천지역 전체 1천461개소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보급을 추진한다.시는 미세먼지 취약계층인 노인이 장시간 체류하는 경로당에 공기청정기 보급(시비 100%)을 통해 노인 건강을 챙기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시는 미세먼지가 있는 날에도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록 올해 11억1천600만원을 들여 2천231개 인천지역 모든 어린이집(민간·국공립 포함)에 공기청정기 설치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시는 수급자 및 독거노인 등 저소득층에게 저렴한 장례서비스 제공을 위해 공설 장례식장도 건립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4월 공설장례식장 건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오는 9월 중기지방재정계획(내년도 본예산)에 반영해 추진할 예정이다. 공설 장례식장이 건립되면 사설 장례식장의 고가 장례비용에 대한 수급자 및 독거노인 등의 부담이 절감돼 실질적인 주민복지 시설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 여성가족국 관계자는 “시민행복을 더하기 위해 내년도 여성,아동, 노인 대상 안전과 복지 등 다양한 안심행복 지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며 “계획대로 추진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처음 추진한 아이맘(I-Mom) 출산 축하 지원사업도 내년엔 확대할 예정이다. 인천에서 출산한 모든 출산가정에 15만원 상당의 모바일 출산용품 상품권 또는 꾸러미(보행기 등)를 제공한다. 출산용품 꾸러미는 택배로 발송되며, 쌍생아는 각각 지원된다 시는 내년도 인천의 꿈이 될 출생아를 2만3천600여명으로 보고 지원금을 현재 1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허현범기자

[치매환자 70만명 시대, 제대로 준비하자!] 道, 72억 투입에도… 치매예방교육 인프라 ‘제자리걸음’

경기도가 ‘치매로부터 걱정없는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치매 관련 예방교육 및 가족돌봄 인프라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올해 2017년을 ‘치매 안녕, 100세 경기’ 원년의 해로 지정하고 치매예방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올해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에 도달해 고령사회로 진입하는 해이기 때문이다. 이에 도는 지난 2월부터 총 72억 원을 투입해 ▲치매인식 개선 ▲치매예방 및 조기발견 ▲치매환자와 가족 돌봄 기능 강화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등 4개 분야에 걸친 치매예방 12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 여전히 치매예방에 대한 교육 인프라는 부족한 상황이다. 특히 치매인식 개선 사업을 대표하는 ‘치매극복 선도학교 사업’은 사업 대상자인 학교의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치매극복 선도학교 사업이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치매환자 가족을 위해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학생과 교직원에게 ‘치매 바로 알기’, ‘치매 환자와 가족 이해’, ‘치매예방법’ 등의 교육을 하는 사업이다. 이는 급속한 고령화로 치매환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아직 일반인들은 치매 교육을 받을 기회가 부족해 학교를 통해 단체 교육을 실시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그러나 현재 도내 2천338개 초ㆍ중ㆍ고등학교 중 치매극복 선도학교에 참가한 학교는 단 27개교에 불과한 상황이다. 치매환자의 곁에서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한 인프라도 부족하다. 도는 치매노인에게는 교육을 제공하고 가족들에게는 상담카페와 가족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원을 하는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치매환자가 요양병원이 아닌 가정에 거주할 경우 이들을 24시간 돌봐야 하는 가족들의 피로도가 상당해 각종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현재 남부 5개소(수원, 성남, 용인, 화성, 김포)와 북부 3개소(의정부, 양평, 연천) 등 아직 31개 시ㆍ군 중 8곳 만이 설치를 완료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2015년의 경우 가족프로그램 참여자가 1개소당 66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20명으로 2배가량 급증하는 등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찾는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어 추가 설치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국가와 지자체가 치매 사업을 본격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활성화되지 못한 부분들이 많다”며 “정부가 국가치매전담제를 선포한 만큼 이에 발맞춰 경기도 역시 올해 가족사랑 이음센터를 7개소가량 확충하는 등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진경기자

“자연 그대로 간직한 평강식물원서 큰상 받아 기뻐”

평강식물원 전국온라인 사진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5일 포천 평강식물원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는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와 권현규 평강식물원 대표, 민천식 포천부시장, 이원석 포천시의원 등을 비롯해 수상자와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경기일보와 포천 평강식물원이 공동 주최하고, 포천시와 포천시의회 등이 공동 후원한 이번 사진공모전은 지난 4월 22일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모두 630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예비심사와 본심사 등을 거쳐 대상을 비롯해 금상, 은상, 동상, 가작 등 모두 66점이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대상에는 정현욱씨(82)의 ‘수줍은 듯 피어난 수련’이 차지해 상장 및 상금 200만 원을 받았으며, ‘행복한 시간(길경옥)’과 ‘습지원 풍경(예춘원)’ 등이 각각 금상을 수상, 상장 및 상금 각 100만 원씩을 받았다. 은상에는 ‘천상의 화원(박성배)’과 ‘화려한 여름(우승민)’ 및 ‘애들아 밀지마(한정자)’ 등 3점이 차지했다. 동상은 ‘아빠와 함께(강태수)’와 ‘애벌레가 제일 좋아(권대현)’ 등 10점을 비롯해 가작 50점 등 66점에 대해 상장과 총상금 1천410만 원이 수여됐다. 심사에는 이준식 신구대 사진영상학과 교수, 한대인 한국사진작가협회 포천시지회장, 김시범 사진기자협회 경기지부장 등 4명이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이 교수는 “‘수줍은 듯 피어난 수련’은 평강식물원 내 연못 정원에 피어 있는 화려한 연꽃 모습을 포착, 전체적인 색감이 뛰어나고 노출과 렌즈사용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손색이 없었다”고 평가했다.대상은 받은 정씨는 “평강식물원은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살려 자주 사진을 찍는 장소이기도 했다. 우연히 공모전 팸플릿을 보고 작품을 접수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상을 받아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번 온라인 사진공모전은 평강식물원이 60여 만㎡ 부지에 태고적 신비를 간직한 희귀ㆍ멸종 식물 1만여 점을 대내외적으로 알리고자 올해 처음 기획됐다. 그동안 평강식물원은 ‘동의보감’에 나오는 희귀한 약초와 많은 고산식물을 보유하고 있는 경기북부의 최대의 식물원인데도 관리 부실과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하지만, 식물학자나 전문가들 사이에는 널리 알려진데다 지난해부터 평강식물원의 새 주인으로 권현규 대표가 취임한 이후 막대한 투자로 이어지면서 이제 평강식물원은 서서히 본연의 모습을 찾아가면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의 안식처와 힐링의 명소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수상작은 오는 30일까지 평강식물원 내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 포천=김두현기자

문화·해양·교통·민생·교육·경제 ‘인천주권’ 로드맵 제시… 가치재창조 범시민네트워크 정책토론회

인천지역 문화·해양·교통·민생·교육·경제 등의 분야에서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을 도모하기 위한 범시민 네트워크 정책 토론회가 열렸다. 인천시는 지난 14일 관내 로얄호텔에서 가치재창조 범시민네트워크 공동대표인 유정복 시장과 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 유필우 회장, 인천 YMCA 이창운 회장, 인하대학교 최순자 총장 등 4인과 범시민네트워크 산하 8개 분과위원회 위원 1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치재창조 범시민네트워크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토론회는 인천가치재창조 사업의 추진경과 보고에 이어 김상원 인하대교수의 ‘가치재창조의 정의와 반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발전’이란 기조 발표로 시작됐다. 김 교수는 “정책은 양적 성공보다는 질적인 목표달성이 우선시 해야한다”며 “문화도시 인천을 위한 가치재창조 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부서간 협력시스템과 특정 비율의 공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화주권 분과위원회는 “지난 2016년 전국 최하위수준의 문화예산 1.9%(1천113억원)을 2017년 2.3%(1천445억원), 2020년 3%(2천70억원)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인천문화포럼 등 시민협력시스템 구성 및 인천문화도시 종합발전계획 등을 수립해 문화성시 인천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해양주권 분과위원회는 “인천의 168개 섬 애인섬 만들기 추진을 위해 인천시민 여객운임 60%지원, 타 시·도민 연중 50% 지원, 삼산연륙교 개통, 백령발 오전 여객선 운항을 추진했다”며 “내년도 동양최대인 인천항 갑문 축조 1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해양역사 및 가치를 재조명 및 제23회 바다의 날 기념식 인천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교육주권 분과위원회는 학교신설 억제정책개선 및 지방자치단체 교육경비보조 제한규정 개선 등을 교육부에 건의해 개선토록 하고 교통주권 분과위원회는 교통약자중심 교통정책 추진 및 대중교통 시민서비스 강화(초급행 열차 운행 및 교통 환승), 철도시설확충 및 첨단 교통정보시스템 구축을 통한 행복한 도시 조성을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 가치재창조로 인천이 얼마나 훌륭한 곳인지를 얘기했다면 그런 인천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고 더욱 사랑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인천주권이라 할 수 있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300만 인천시민의 행복과 누구나 살고 싶은 인천을 만들어가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인천현안 해결’ 겉도는 민관 협치

부산시를 비롯 타 광역시에서는 중앙기관 유치 등 지역 주요 현안 해결을 위한 민·관 협치가 활발한 것과 달리, 인천에서는 민간협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관만 나홀로 현안추진에 매달리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16일 시에 따르면 시는 300만 대도시 인천에 걸 맞는 국가기관인 인천지방법원·검찰청 서북부지원·지청, 인천지방국세청, 인천 제2면허시험장 등의 인천유치를 위해 대통령 후보 공약 및 국무총리, 정부 부처 장차관 등에 건의했다. 인천지방법원·검찰청 서북부지원·지청 설립은 지난 2008년부터 홍일표의원 등 5명의 의원들이 관련법을 개정 발의했지만, 국회에 계류중에 있다. 인천지방국세청은 인천과 사업자수 등이 비슷한 대전, 광주, 대구지역에는 독립된 지방국세청이 있지만, 인천은 조사4국만 있어 시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인천 운전면허시험장도 남동구 한 곳에서만 운영되고 있어 서구, 강화주민 등이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하려면 1시간~2시간 가량 소요되는 등 접근성이 어려워 인천 북부지역에 제2운전면허시험장 설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들 국가기관의 인천 유치와 관련, 인천 시민사회단체는 특별한 주장을 펼치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타 지방에선 국가기관 유치를 위해선 민관 협치를 통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데도, 정작 인천은 관 주도로만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의 경우 최근 수도권 2천500만 주민들을 대상으로 100만인 서명 운동을 벌여, 최종 107만명의 서명부를 정부에 전달했다. 이 역시 시가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시민소통네트워크와 학부모 단체인 인천녹색어머니연합회를 주축으로 해양박물관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23개 단체)를 구성해 추진했다. 범시민추진위원회 참여한 시민사회단체(13곳), 경제항만단체(5곳), 여성단체(3곳), 교육단체(2곳)등이 국립해양박물관 건립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였으나, 단 한차례도 전체회의를 하지 않았다. 게다가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앞으로 구체적인 활동계획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해사법원 인천설립 범시민 추진 T/F팀도 구성됐지만, 해사법원 인천설립을 위한 토론회 등도 개최되지 않고 있다. 인천 현안 사업과 관련 민관의 협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보니 정치권에서도 대선이후 여·야·정 협의체 개최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인천에 국가기관 유치 등에 민관이 한마음이라고 생각하며, 협치가 이루어져야 시너지가 난다는데 공감한다”며 “앞으로는 관에서 추진중인 지역현안 해결에 더욱 관심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관계자는 “앞으로는 시민단체들과 지역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확대해 민관 협의치를 통해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참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경기·서울·강원도, 평창올림픽 관광상품 공동개발

경기도가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관광상품 홍보에 박차를 가한다. 도는 서울시, 강원도와 함께 평창 동계올림픽 성공을 위한 관광상품을 공동개발해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15개국 20개 주요 여행사를 대상으로 팸투어를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20개 여행사에는 연간 송출규모 100만 명 규모의 대만 여행사 ‘라이언 트래블 서비스(Lion Travel Service)’와 한국 송출 1위인 필리핀 여행사 ‘락소 트래블 (RAKSOTravel)’ 등이 포함됐다. 팸투어 관광상품은 모두 4개로 지난 5월 3개 시ㆍ도가 국내 여행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전 수상작들이다. 대상을 차지한 ‘대홍여행사’의 ‘6days 5nights, Gangwon, Gyeonggi Fascinating Tour’ 상품은 말레이시아 ‘ABC HOLIDAY’ 등 4개국 5개 여행사를 대상으로 5박6일 일정으로 열린다. 광명동굴, 오죽헌,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광장시장 등 체험과 탐방 위주로 구성됐다. 금상을 받은 ‘서울씨티투어’의 ‘도깨비를 찾아서’는 중국, 대만 등 중화권의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대만의 ‘Lion Travel Service’ 등 3개국 5개 여행사가 2박 3일 동안 참가한다. 쁘띠프랑스, 운현궁, 주문진 방파제 등 3개 시·도의 드라마촬영지를 중심으로 방문지가 선별됐다. 차광회 경기도 관광과장은 “이번 팸투어는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한편 3개 시·도의 매력적인 관광지를 소개하기 위한 행사”라며 “광명동굴, 의왕레일바이크 등 경기도의 우수한 관광 명소들이 외국 관광객들에게 알려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준상기자

최저임금 인상…당정 “소상공인 피해 최소화할 것”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16일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전년대비 16.4% 인상한 7천53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 등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과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등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소상공인과 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가처분 소득이 늘어 선순환 경제를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면서 “당에서는 영세사업자의 인건비 부담 등 피해가 없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했고, 그동안 긴밀히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정을 통한 직접지원 ▲세제 및 금융비용 절감 ▲불공정 관행 개선 등의 지원 대책을 제시했다. 이에 김 부총리는 “이번 최저임금 인상으로 부담스러워지는 영세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피해가 최소한으로 없도록 하겠다”면서 “민주당에서 요구한 부분을 수용해 정부 대책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을 비롯한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최저임금 상승과 관련, 환영의 뜻을 밝혔다. 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우리나라 경제성장의 해법은 정부가 분배 문제를 개선하고 저소득층 소비여력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포용적 성장’, 즉 ‘소득주도성장’”이라며 “포용적 성장의 첫 걸음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오전 논평에서 “2020년 최저임금 1만 원 시대를 위한 첫 걸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으며 바른정당 이종철 대변인도 “고무적인 최저임금 인상이 우리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사회로 가꾸어 가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정태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는 오로지 최저임금 1만 원 달성 계획만 있을 뿐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 전혀 언급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규정속도를 한참 위반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송우일ㆍ구윤모기자

강범석 서구청장 ‘현장간담회’… 기업 애로사항 해결 ‘동분서주’

인천시 서구가 지역의 5개 공업협의회와 지난 10일~25일 까지 현장 간담회를 기획하는 등 산업체 지원행정을 강화하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실시한 이번 현장간담회는 공장기반시설 부족 등 기업체의 애로사항을 강범석 구청장이 직접 현장에서 청취하고 해결방안을 찾고 있다. 또 우수 중소기업체 공장 생산설비를 둘러보고 유망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을 위해 제품의 홍보, 해외무역사절단 파견 등 중소기업 지원도 논의하고 있다. 지난해 간담회에선 건의사항으로 총23건이 접수돼 도로포장, 버스정류장 이전설치, 보안등 설치 건의 등 단기사업 14건을 처리 완료했다. 도로개설공사 등 사업기간이 길고 재원마련이 필요한 사업은 중기지방재정계획에 반영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번 현장 간담회의 건의 및 질의사항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해 건의사항 해결 및 제도개선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기업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강범석 구청장은 “기업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해 해결하고 공업지역 주변 환경정비, 미관개선 등 협력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업하기 좋은 공업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구에는 한국수출국가산업단지와 인천지방산업단지, 인천기계지방산업단지, 인천서부지방산업단지, 검단일반산업단지 등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다. 김준구기자

‘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리오’ 한자리 모인다

과거 한나라당의 혁신 소장파인 ‘남ㆍ원ㆍ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 트리오’가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바른정당과 남경필 경기지사 측에 따르면 남 지사와 원희룡 제주지사, 정 의원(여주·양평)은 오는 26일 바른비전 위원회(하태경 위원장)가 개최하는 ‘열린비전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남ㆍ원ㆍ정 트리오’란 지난 1999년 한나라당 소장파들이 주축이 돼 탄생한 미래연대를 2000년 나란히 국회에 입성한 남ㆍ원ㆍ정 세 사람이 이끌면서 탄생했다. 이들은 17대 국회에서도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여권 내 개혁을 주도하며 개혁과 쇄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2005년 전당대회, 2007년 17대 대선을 거치며 각자의 길을 걷던 이들은 올해 초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바른정당 창당과정에서 다시 뭉쳤다. 남 지사가 지난해 11월 당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것을 시작으로 정 의원이 창당추진위원장으로 창당의 주도적 역할을 했고 이후 원 지사마저 합류하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이번 토론회는 하태경 바른비전 위원장이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행사를 고심하는 과정에서 당의 유력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키로 하면서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토론회에서 보수 궤멸 사태를 막지 못한 자아비판과 함께 당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활발한 토론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토론회의 사회는 최근 바른정당에 입당한 박종진 전 앵커가 맡을 예정이며 페이스북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구윤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