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삼성그룹을 꼽았다.반면 롯데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가장 인색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소상공인 2만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1분기 소상공인 동반성장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과 SK, KT, CJ 등 그룹형 대기업 10곳과 삼성금융, 신한금융, 국민금융 등 금융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 ▲윤리경영 실천 ▲소상공인 지원 ▲소통 및 친근도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소상공인과 상생 의지가 높은 그룹형 기업으로는 삼성과 LG, KT, SK 등이 꼽혔다. 삼성은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29%)가 가장 높은 대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삼성은 윤리경영 실천(26%ㆍ2위), 소상공인 지원(19%ㆍ2위), 소통(17%ㆍ3위), 친근도(30%ㆍ1위)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LG는 윤리경영(30%), KT는 소상공인 지원(23%), SK는 소통(25%) 분야에서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NH금융, KEB하나금융, 국민금융 등이 각 조사 부문별 1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그룹형 기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윤리경영(3%), 소상공인 지원(4%), 소통(4%) 분야에서 최하점을 얻었고,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6%)는 CJ(3%) 다음으로 좋지 않았다. 금융기업 중에서도 롯데금융은 전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책임(2%)을 제외하고는 모두 0~1%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이는 그간 롯데가 빚어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주요 대기업들에 가진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결과”라며 “대기업들이 책임을 느끼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소상공인들 또한 상생문화 확산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소상공인의 날 성과보고회’에서 각 부문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대기업에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관주기자
경제일반
이관주 기자
2016-03-23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