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 지식재산권 보호위한 장벽 마련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핀테크 기업의 지식재산권을 지키기 위한 보호장벽이 마련됐다. 핀테크지원센터는 2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제7차 핀테크 데모데이에서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특허지원센터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특허분쟁 대응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협약에 따라 특허지원센터는 지적재산권 설정 및 유지, 외국의 특허 관련 제도 파악, 해외 특허 분쟁 등 창업 초기 핀테크 업체가 주로 어려움을 겪는 문제에 관해 핀테크 지원센터와 함께 컨설팅을 제공하게 된다. 특허지원센터는 국내 기업의 지식재산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되 중소기업에 지식재산 컨설팅, 지식재산권 보호에 관한 실무전략 등을 교육하고 있다.특히 특허정보에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한 지식재산권 협력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지식재산권 분쟁예보시스템을 통해 분쟁예측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날 지적재산권 보호전략에 대해 발표한 황은정 특허지원센터 소속 변호사는 “핀테크는 소프트웨어 형태의 지식재산권이라고 볼 수 있다”며 “소프트웨어 지식재산권 분쟁을 막기 위한 가장 손쉬운 전략은 저작권 등록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변호사는 미국시장 진출 때 저작권 등록을 하면 지식재산권을 침해받을 때마다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특히 저작권 등록을 마친 지식재산권은 소송에서 침해사실만 입증하면 충분하고 침해로 인한 피해금액을 입증할 필요없이손쉽게 피해를 보전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특허지원센터와 협약을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핀테크지원센터도 국내 핀테크 기업의 성장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피다(금융상품 추천 플랫폼), 브릴리언츠(디지털 멀티카드), 에스비씨엔(로봇트레이딩 마켓플랫폼), 쎈스톤(비밀번호 보안 강화), 아이지넷(보험중개 플랫폼) 등 5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해 자사의 신기술을 소개했다. 이정현기자

인천대 간부, 여직원에 성적 발언·볼키스… ‘성추행’ 피해자 3명 더 있다

경찰이 인천대학교 한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을 수사 중인 가운데 이 간부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추가 피해자가 잇따르고 있다.23일 인천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인천대 3급 간부 A씨가 부하직원 B씨를 대상으로 회식장소 등에서 성적인 발언을 하거나 신체 접촉 등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를 벌이고 있다.앞서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의 부하직원이었던 B씨가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해 수사에 착수, 이달 초 인천대 여성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를 확대했다.조사 결과 현재까지 교직원 1명과 조교 2명 등 추가 피해자 3명이 새롭게 나타났다.특히 최근 인천대 직원 C씨가 “지난 2012년 11월 A 팀장 환영회식에서 A 팀장이 세 차례나 뺨을 맞댔고 마지막엔 볼에 키스까지 했다”고 진술, 처벌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자리에 있던 여학생 한 명도 A 팀장에게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현재까지 피해자는 총 5명으로 늘어난 상태다.A 팀장은 2차례에 걸친 경찰 조사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 초기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고 보고, 특정 장소에서 다수를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과 성추행을 했는지 등의 피해자 진술을 확보해왔다”면서 “추가 피해자가 있지만, 수사 중인 사항이어서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인천대의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A 팀장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엽기자

소상공인 상생지수 최저 '롯데'…소상공인연합회 발표

소상공인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삼성그룹을 꼽았다.반면 롯데는 소상공인과의 상생에 가장 인색한 기업으로 조사됐다. 소상공인연합회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일주일간 전국 소상공인 2만2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16년 1분기 소상공인 동반성장 대기업 상생지수’ 설문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삼성과 SK, KT, CJ 등 그룹형 대기업 10곳과 삼성금융, 신한금융, 국민금융 등 금융기업 10곳을 포함해 총 20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 ▲윤리경영 실천 ▲소상공인 지원 ▲소통 및 친근도 등 4가지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소상공인과 상생 의지가 높은 그룹형 기업으로는 삼성과 LG, KT, SK 등이 꼽혔다. 삼성은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29%)가 가장 높은 대기업으로 선정됐다. 특히 삼성은 윤리경영 실천(26%ㆍ2위), 소상공인 지원(19%ㆍ2위), 소통(17%ㆍ3위), 친근도(30%ㆍ1위) 등 전 분야에서 고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LG는 윤리경영(30%), KT는 소상공인 지원(23%), SK는 소통(25%) 분야에서 각각 수위를 차지했다. 금융권에서는 신한금융과 NH금융, KEB하나금융, 국민금융 등이 각 조사 부문별 1위에 올랐다. 반면 롯데는 그룹형 기업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윤리경영(3%), 소상공인 지원(4%), 소통(4%) 분야에서 최하점을 얻었고, 사회적 책임 이행정도(6%)는 CJ(3%) 다음으로 좋지 않았다. 금융기업 중에서도 롯데금융은 전 분야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사회적 책임(2%)을 제외하고는 모두 0~1%라는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이는 그간 롯데가 빚어온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소상공인들이 주요 대기업들에 가진 생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결과”라며 “대기업들이 책임을 느끼고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기대하며 소상공인들 또한 상생문화 확산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29일 열리는 ‘소상공인의 날 성과보고회’에서 각 부문별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대기업에 시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관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