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랑스 안무가들의 협업 무대 ‘제7회 SOUM 국제무용페스티벌’이 남긴 것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7회 숨 국제무용페스티벌(Festival International de Danse SOUM)’이 한국과 프랑스 안무가들의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이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숨 국제무용페스티벌은 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한 국제 예술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비영리단체 코리아댄스어브로드(Korea Dance Abroad)와 협력해 매년 진행된다. 유럽과 한국의 무용가·안무가들이 리서치, 창작, 워크숍을 통해 협업하고 완성된 작품은 파리에서 초연된 후, 한국 무대에서도 소개되며 양국 간 예술 교류의 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4일까지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내년도 한불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이 의미를 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양국 정부가 프랑스에서 공식 수교 기념행사의 오프닝 세리머니를 연 23일 숨 국제무용페스티벌 역시 막을 올리며 한-불 예술 교류의 상징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올해 페스티벌은 한국과 프랑스의 공동 창작 레지던시(20~22일)와 한불 초청 공연(23~24일), 마스터클래스(21~22일) 로 구성된 가운데 모든 프로그램이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 안무가 초청작으로 SIGA 컴퍼니의 ‘Rush’, 정보경의 ‘각시–솔로’, 프랑스 안무가 오세안 로뱅(Océane Robin) 의 ‘ORPHÉE’, 그레고아 말랑댕(Grégoire Malandain) 의 ‘JAN’, 한-불 공동 창작 신작 ‘사이의 시선-LE REGARD DE L’ENTRE’가 무대에 올랐다. ‘사이의 시선-LE REGARD DE L’ENTRE’는 레지던시 기간에 한국의 무용가 이재영과 프랑스의 그레고아 말랑댕이 공동 안무를 맡은 가운데 권혁과 오세안 로뱅이 함께해 완성한 협업 작품으로 특히나 주목받았다. 서로 다른 문화적 감수성과 움직임이 교차하며 이번 페스티벌의 상징적인 무대로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숨 페스티벌은 프랑스 내에서 한국과 프랑스 예술가들이 함께 창작하고 교류하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프랑스 파리시 문화예술국 관계자는 “숨은 한국과 프랑스 안무가들이 각자의 움직임 언어를 공유하며 새로운 미학을 발견하는 장”이라며 “서로의 스타일이 순환하고 섞이는 과정 자체가 현대무용의 발전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파리시 관계자들은 이번 축제를 “두 나라의 안무가와 스타일이 서로를 알리고 순환시키는 한불 공동 창작의 장”으로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문화 교류 모델로 높이 평가했다. 11월 15일에는 제13회 인천국제현대무용제(트라이보울 극장)에서 유럽 안무가들의 솔로‘ORPHÉE’, ‘JAN’가 초청된다. 다음 날인 16일 아르코예술대극장에서 열리는 ‘2025 서울국제안무페스티벌 폐막식’에선 협업작 ‘LE REGARD DE L’ENTRE’가 한국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전통을 켜다, 부천이 빛나는 시간’…부천문화원 ‘전통樂부천2025’ 성황리 개최

부천문화원(원장 권순호)이 주최한 ‘전통樂부천2025’가 지난달 31일부터 2일까지 3일간 부천한옥체험마을 일대에서 4천500여명의 시민과 방문객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통을 켜다, 부천이 빛나는 시간’을 주제로 열린 이번 축제는 가을 정취와 한옥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전통예술 공연, 향토음식 복원, 전시·체험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지며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무대 중심의 형식을 벗어나 야외 캠핑형 관람 공간을 조성, 시민들이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해당 공간에서는 경기도무형문화유산 제61호 ‘자리걷이’와 부천시향토무형문화유산 제5호 ‘부천석천농기고두마리’ 재연 행사, 문화가족예술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도심 속에서도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색다른 문화 경험이 이어졌다. 또 한옥마을 중심에 마련된 ‘부천아카이브 뜰’에서는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영상 기록 체험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카메라 앞에서 자신만의 ‘부천의 기억’을 이야기하며 아카이브 영상으로 남겼고, 아이들을 위한 ‘유물 발굴 존’에서는 어린이들이 흙 속 유물을 직접 찾아보며 부천의 2천년 역사와 고대문화를 배우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는 조용익 부천시장을 비롯해 김선화·장해영·최의열·박순희·정창곤·양정숙·박찬희·박혜숙·김미자·최옥순 시의원, 그리고 부천문화벨트 기관장 및 단체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대진 한국문화원연합회 회장은 축문을 통해 “부천문화원이 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시민과 함께 이어가며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부천문화원은 앞으로도 전통문화의 계승과 지역 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을 통해 부천을 대표하는 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조용익 시장은 축사에서 “한옥의 정취와 전통이 조화를 이룬 축제장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최근 개장한 생태공원 ‘루미나래’에도 많은 시민이 찾아와 부천의 전통과 자연, 문화가 어우러지는 시간을 즐기길 바란다. 시민이 풍요롭게 문화를 누릴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순호 부천문화원장은 “시민들이 한옥의 정취 속에서 부천의 역사와 전통의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전통의 불빛이 부천의 내일을 밝히듯, 앞으로도 지역의 문화 자산을 기반으로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다양한 문화 행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한국광역문화재단 연합회 ‘2025 예술로 문화정책 베짜기’

경기문화재단은 ‘2025 예술로 문화정책 베짜기’를 오는 7일 오전 10시부터 경기상상캠퍼스 교육1964동 전관에서 진행한다. 한국광역문화재단연합회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예술가들의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문화정책은 무엇이고, 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삶의 ‘나들이’를 위한 문화정책은 무엇인가를 되묻고자 ‘끼니와 나들이를 위한 베틀 어미’를 주제로 선정했다. 현장의 예술가, 기획자, 연구자, 전문가, 실무자들이 함께 모여 ‘문화정책의 그물코’를 짜겠다는 의지다. ‘베짜기’의 방식은 기존의 포럼이나 세미나와 달리 현장의 예술가들이 여섯 개의 주제를 놓고 토론을 하면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한 세미나의 형식을 넘어 예술과 삶, 정책과 현장이 맞닿는 ‘살아 있는 대화의 마당’으로 기획됐다. 오전 10시 ‘말로 꿰뚫어 톺아보기’는 문화예술 기획의 실패와 좌절을 가져오는 정책을 따져 묻는다. 오후에는 ‘교육예술, 생활문화, 문화기획, 지역문화, 문화도시, 예술진흥’ 등 6개 주제별 ‘몸짓말’ 세션이 진행된다. 각 분야의 전문가와 현장 활동가들이 참여자들과 함께 새로운 정책의제를 제안하고, 실천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댄다. 이와 함께 ‘정책 낚시꾼’으로 참여한 전문가들이 그 대화를 엮어서 정책초안을 그릴 예정이다. 이후 ‘베틀 얽기’(문화정책 그물코 그리기) 세션을 통해 분과별 논의 내용을 한데 모으고, 마지막으로 라도삼 서울연구원, 이원재 문화연대 집행위원, 김규원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등이 참여하는 ‘베틀 어미’ 대담에서 종합적 문화정책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이번 행사는 예술인, 기획자, 정책 관계자뿐만 아니라 문화정책에 관심 있는 도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사전 신청은 4일까지 신청 QR을 통해 접수하고, 당일 현장 등록도 가능하다. 김종길 경기문화재단 정책실장은 “도민과 예술인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문화정책의 실마리를 만들어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최소연 이사장 “차 문화, ‘우리’의 가치 되새기는 계기 되길” [제26회 인설 차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

“차 문화가 공동체, ‘우리’의 가치를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최소연 ㈔규방다례보존회 이사장은 지난 1일 열린 ‘제26회 전국 인설 차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에서 “인설 차문화전·차예절 경연대회는 사람들이 마주 보고, 차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만남의 장”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이어 “차 문화가 널리 퍼지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이야기하고 정을 나누고 차를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며 “하지만 요즘은 모이지 않고, 인터넷 등으로 소통하려는 사람들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차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소통하면서 타인이었던 너와 내가 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 이사장은 차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관련 체험 프로그램 등을 고민했다. 그는 “올해도 경연뿐만 아니라 차 만들기,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을 마실 수 있는 시음회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행사장에 사람들을 불러 모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크다”며 “차 문화 활성화는 사람들이 모이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최 이사장은 차, 그리고 차 문화가 복잡한 일상에서 한 숨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는 “차 예절은 효(孝), 예(禮), 지(智), 인(仁)을 배울 수 있어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보고 생각을 정리하는 데도 차분히 차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며 “많은 사람들이 차는 어려운 것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차 문화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무명의병과 오늘날 우리의 만남…1일 상상캠퍼스 수놓은 ‘무명씨들의 작은 축제’

국가와 민족의 안녕과 개인의 긍지를 지키며 찬란한 삶을 실천했던 무명의 의병들.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었지만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무명으로 남은 이들이 대중과 만났다. 지난 1일 경기상상캠퍼스 멀티벙커(공간1986)에서 열린 ‘무명씨들의 작은 축제’는 100여년 전 일본에 항거했던 그들의 삶과 의지를 통해 2025년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를 비춰본 자리였다.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 중 하나로 진행한 이 축제는 일제에 항거했던 무명의병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을 오늘날 현대인들이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로 연결해 공동체와 개인의 관계, 삶에 대한 태도 등을 찾아가는 여정으로 꾸려졌다. 행사에선 체험부스, 골든벨, 토크콘서트 등이 운영돼 무명의병에 대한 의미와 역사적 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양평의병기념사업회는 무명의병에 대한 역사적 이해를 돕는 여러 시각적 자료와 함께 ‘데일리 메일(Daily Mail)’의 특파원 매켄지가 양평에서 찍었던 무명의병들의 모습을 재현했다. 참가자들은 의병 옷을 입고 무명의병들과 사진을 찍으며 역사적인 사진 속 장면을 연출했다. 의병들의 활약과 역사적 사실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도록 마련된 ‘경기도 무명의병 골든벨’의 열기도 뜨거웠다. 그동안 경기도에서 연구 용역을 통해 드러난 무명의병에 관한 역사적 사실과 자료를 엮은 소책자 ‘1895~1910 빛났던 그들, 2025 오늘의 우리 무명으로 만나다’를 현장에서 배포해 참가자들이 무명의병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골든벨 퀴즈를 통해 배우도록 했다. 열띤 승부 끝에 골든벨 우승은 한유리양(16)과 정우진씨(40)에게 돌아갔다. 삼남매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정 씨는 “그동안 잘 몰랐으나 꼭 알아야 하는 무명의병에 대해 알게 돼 중요한 역사의 한 부분을 배운 것 같아 매우 뜻깊었고, 소책자를 보면서 퀴즈를 풀어 내용을 더욱 더 깊이 있게 알게 됐다”며 “아이들에게도 좋은 경험과 인식을 준 것 같아 더욱 기쁘다”라고 말했다. 한 양은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잘 몰랐던 부분을 재미있게 알아간 시간이었다”면서 “교과서에 나오는 영웅이 아니더라도 역사를 만들어간 무명의 많은 빛나는 인물들 덕분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토크 콘서트에선 무명의병의 의미를 영상과 음악, 토크를 통해 다양하게 조명하고 객석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츠다 하사 역으로 호평받은 배우 이정현과 시야 김종진 독립운동가의 후손인 김호동 광복회 경기도지부장, 군포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소상공인 고재영씨가 출연해 ‘삶의 방식과 진심’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며, 무명의병의 실천 정신과 오늘날 현대인의 삶이 맞닿아 있음을 확인했다. 김호동 지부장은 “3년 전 경기도 무명의병지원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위원장으로 활동 중인데 3년 만에 대중과의 접점을 마련한 이 콘서트가 굉장히 의미있다. 이제는 영웅의 시대가 아닌 무명의 시대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시민 하나하나가 사회를 위해 선한 행동을 한다면 사회를 지키고 세상을 하나씩 바꿀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재영 대표는 “프랜차이즈가 정규군이라면 소상공인인 나는 무명의 의병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7년 전부터 미리내 가게(기부하는 사람과 필요한 사람 사이에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자신의 레시피를 예비 창업자 등 필요한 이들에게 무료로 공유 중인 그는 “소상공인이 연대한다면 대한민국을 위한 의미있는 일들을 함께 할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정현 배우는 “함께 자리한 여러분들이 무명의병을 알기 위해 이 시간, 이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하루하루 행복하게, 또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가 현대적 의미의 무명의병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의 삶을 따라가고 오늘날 각자가 생각하는 무명의병, 무명의 의미 등을 풀어낸 토크콘서트는 무명의병들의 자유 의지와 긍지, 연대와 협력 등을 확인하며 그들의 삶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현대적인 참고서와 같다는 결론으로 귀결됐다. 조준호 경기역사문화유산원장은 “경기도 무명의병 기념사업을 통해 지난 2년 간 연구 조사 등 기초를 다졌고, 2025년도 사업의 첫 행사로 대중들에게 그 의미를 확산하고 알리는 이 자리가 마련됐다”며 “현재 진행 중인 무명의병 기초현황 보완 심화연구를 위한 학술용역과 12월에 열릴 예정인 학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취지에 맞게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2025 성인지 정책 포럼' 성료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은 지난 31일 재단에서 ‘2025 경기도 성인지 정책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성평등가족부 출범과 함께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성주류화 제도 개편 흐름에 발맞춰 지방 정부의 대응 방향과 성별영향평가 제도의 실효성 제고 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성별영향평가는 성주류화 제도의 핵심 수단으로 정책이나 사업이 성별에 따라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제도로, 이날 행사에는 경기도 및 시군 공무원, 학계와 현장 전문가, 시민사회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박사옥 경기도성별영향평가센터장은 ‘경기도 성별영향평가 결과 활용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최근 3년간의 제도 운영 경험과 정책 지원 실적, 경기도 및 시군 정책개선 이행 성과를 공유했다. 지정토론과 종합토론에서는 정책개선 이행 내실화, 지역 간 협력모델 구축 제도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은아 이화여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지정토론에서는 전윤정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주재선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고은정 가톨릭대학교 연구교수, 이수연 경남대학교 연구교수를 비롯해 경기도 및 시군의 성별영향평가 담당자들이 참석했다. 김혜순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성별영향평가는 정책이 도민 모두에게 형평성있게 작동하도록 만드는 제도”라며 “제도 개편에 맞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실효성 있는 운영과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성평등 사회 실현’을 국정과제로 삼아 성별영향평가·성인지예산 등 성주류화 조치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전면적 개편을 추진 중이다.

화령전에서 봉행…수원화성예다교육원, 정조대왕 탄신 273돌 기념 다례

제273돌 정조대왕 탄신다례가 오는 11월 1일 오후 2시 수원화성 화령전에서 열린다. 정조의 효사상을 고착시키고 다도의 덕(德)을 실천하는 우리나라의 독창적인 제례문화를 고착시키기 위해 마련된 이번 탄신다례는 ㈔수원화성예다(禮茶)교육원(원장 강성금)의 주관으로 참신례, 분향상긴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종헌례 헌다례 순으로 진행된다. 임금이 살아있을 땐 태어난 날을 기념해 축하 잔치를 열었다. 죽은 후에는 기일을 중심으로 임금의 탄신일·정월 초하루 동지를 삼명일(三名日)또는 삼명절(三名節)이라 부르며 돌아가신 임금의 탄신일을 명절로 간주해 다례 또는 작헌례를 올렸다. 이번 다례가 열리는 ‘화령전’은 순조가 세운 정조의 영전이다. 1800년 6월28일 정조 서거 이후 순조 원년 4월29일 완공해 정조 어진을 봉안하고 화령전에 응당 행해야 할 절목인 ‘화령전응행절목(華寧殿應行節目)’을 개정해 수원 유수로 하여금 사맹삭(四孟朔)과 탄신제(誕辰祭), 납향제(臘享祭)를 올리도록 했다. 순조는 화성에 묻힌 정조를 10회 찾는 동안 화령전에 예를 행함은 물론 순조 12년 9월22일에는 정조대왕의 주갑(회갑)을 맞아 화령전에 친히 작헌례를 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순조 26년과 28년에는 왕세자가 따라와 아헌례를 행했으며 이후 헌종 2회, 철종 3회, 고종 2회 등 왕의 친제가 17회 이뤄진 조선시대 유일한 외방진전이다. 이번 ‘정조대왕 탄신다례’는 임금님의 탄신일에 다례를 올렸던 전설도를 바탕으로 재구했으며 정조대왕이 을묘년 원행때 드셨던 청명주를 준비해 의례 후 음복할 수 있도록 한다. 강성금 수원화성예다교육원장은 “화령전 의식은 선원전과 영희전의 예에 따라 마련했다”며 “세월이 흘러 224년이 지나도록 옛 모습 그대로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이곳 화령전에서 정조대왕 탄신 273돌을 맞아 옛 선원전 다례 섭행홀기로써 탄신다례를 거행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025 기아챌린지 ECO 프로젝트] 8. 푸드 마일리지 줄이면, 지구 체중도 줄어든다

기아 AutoLand 화성과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가 ‘2025 기아챌린지 ECO 서포터즈’와 함께 친환경 교육, 환경 이슈 캠페인 등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신은진(22), 양재명(25), 이어진(22), 장하나(23), 전세빈(26) 학생으로 구성된 ‘지구는 처음이라’ 팀은 기후 위기 시대, 환경을 고려한 식생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로컬푸드’를 하나의 실천 방안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직매장을 방문해 로컬푸드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했다. 이하 ‘지구는 처음이라’ 팀 작성 글. 가을이 찾아오면서 밤, 사과, 고구마 등 제철 농산품을 찾는 발걸음이 늘고 있다. 농산물이 어떤 과정을 거쳐 우리에게 도달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대개 농부가 생산한 농산물은 수확 후 도매⋅소매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국내 농산물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수입되는 농산물까지 포함되면 유통 구조는 더욱 복잡해지고, 환경적 부담도 커진다. 한국농어촌사회연구소에 따르면 2019년 농식품 수입으로 인한 탄소 배출량은 1천146만t에 달했다. 국제적으로도 상황은 심각하다. 학술지 네이처 푸드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 세계 농식품 운송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연간 30억t으로, 이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6%를 차지한다. 앞선 문제를 설명하는 개념이 ‘푸드 마일리지‘이다. 이는 식품이 생산자의 손을 떠나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수송 거리와 수송량을 곱한 값으로,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부담을 보여준다. 푸드 마일리지가 큰 식품일수록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살충제나 방부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식품 안전성이 떨어진다. 수송 거리가 길어질수록 선박·항공기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대기오염은 물론이며 지구온난화를 가속하는 원인이 된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으로 ‘로컬푸드’가 주목받는다. 로컬푸드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구조로, 장거리 운송을 줄여 푸드 마일리지를 최소화한다. 즉, 단순히 유통 단계를 줄이는 직거래를 넘어, 기후 위기 대응과도 연결되는 환경적 실천인 셈이다. 그 가능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수원 로컬푸드 직매장이다. 박순희 수원로컬푸드지원센터장에 따르면 로컬푸드는 지역 농업인이 직접 출하해 매장에 진열되는 구조로 운송 부담이 줄고, 소비자는 수확 직후의 신선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다. 동시에 농업인은 중간 유통을 거치치 않아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박 센터장은 “일부 농민은 농산물을 등록하기 위해 매장까지 걸어서 오기도 한다”며 이러한 “짧은 유통 거리가 곧 탄소 배출을 줄이는 실천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적 제약도 크다. 박 센터장은 “소규모 농가 중심이다 보니 품질이 균일하지 않고, 기후에 따라 생산량이 크게 좌우된다”며 “아직 로컬푸드 매장이 많지 않아 접근성이 낮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컬푸드는 먹거리의 ‘환경 발자국’을 최소화하는 중요한 대안이다. 이제는 ‘무엇을 먹을지’뿐만 아니라, ‘어떻게 먹을지’를 고민해야 할 때다. 로컬푸드는 작지만 실천가능한 선택이자, 지속 가능한 미래로 향하는 한 걸음이다. 글·사진=2025 기아챌린지 ECO서포터즈 ‘지구는 처음이라’ 팀 / 정리=이나경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 동교동 사저, ‘국가유산’ 된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평생의 정치 인생을 함께한 동교동 사저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 마침내 국가의 품에 안긴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지난 28일 열린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서울 마포구 동교동 소재 김 전 대통령 사저를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안건을 심의, 조건부 가결했다. 등록 명칭은 ‘국가등록문화유산 명칭 부여 지침’에 따라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으로 결정했다. 또한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범위는 현 가옥이 위치한 토지1필지(573.6㎡, 동교동 178-1번지)와 그 필지 위에 위치한 건물 2동(사저동, 경호동) 그리고 필수보존요소로 대문과 2층 내부 공간 전체로 했다. 현재 존재하는 건물은 지난 2002년 대통령 퇴임에 이후 사용될 목적으로 기존 건물을 철거, 그 자리에 사저동과 경호동을 신축해 공적·사적·경호 기능이 공존하는 공간적 특징을 갖는다. 김 전 대통령이 지난 1963년부터 거주한 바 있는 이 공간은 한국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역사적·정치사적 의미가 크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타계할 때까지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망명, 제14대 대통령 선거 패배 후 영국 유학, 2년여 간의 경기도 고양시 일산 사저 거주, 제15대 대통령 재임 시기를 제외하고는 평생 이희호 여사와 함께 줄곧 동교동에서 보냈다.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를 일컫는 ‘동교동계’라는 말도 여기서 나왔다. 군사 독재 시절에는 55차례에 달하는 가택 연금을 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9년 이희호 여사가 별세하면서 형제간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상금(약 8억 원)을 두고 유산 분쟁이 벌어졌고, 지난해 민간에 사저가 매각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마포구는 사저 보존을 위해 소유자의 동의를 받아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자 위원회를 구성했다. 마포구는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등록 신청서를 제출, 서울시가 심의를 거쳐 다시 국가유산청에 등록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유산청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 가옥’과 관련, 30일간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국민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최종 등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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