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가 도내 문화예술 기관과 협업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지역 간 예술자원의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경기아트센터는 ‘경기도 공연예술 생태계의 거점’이 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도 공연장 네트워크 거버넌스 구축’을 위한 1차 연석회의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12월 3~4일 열릴 ‘G-ARTS 프리뷰 컨퍼런스’를 앞두고 경기도 내 공연장 간 실질적인 협력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사전 논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고양·군포·안산·의정부·파주 등 도내 19개의 문화재단과 공연장 관계자 28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우수 공연의 공동 발굴’, ‘공동 유통 및 합리적 비용 분담 방안’, ‘거버넌스 운영 주체 및 방식’ 등의 안건을 중심으로 공연장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번 1차 연석회의 결과는 ‘G-ARTS 프리뷰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인 ‘경기도 공연장 네트워크 구축 및 G-ARTS 비전 선포’로 이어진다. 다음달 3~4일 열리는 G-ARTS 프리뷰 컨퍼런스는 국내외 공연장 관계자, 공연 기획자, 예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실질적 교류를 협의하는 라운드테이블, 경기도형 창작 콘텐츠를 실연하는 쇼케이스, 관계자 간 공연 매칭과 협력을 논의하는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경기아트센터는 ‘공연예술을 연결하고, 함께 만들어, 더 넓은 세상으로’라는 비전 하에 공연장과 창작자, 작품, 바이어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우수한 작품을 발굴하며, 더 넓은 세계로 확산해 경기도 공연예술 생태계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센터는 2026년에는 경기 창작예술의 유통과 브랜드화를 목표로 개최하는 시상식 ‘경기 공연예술 어워즈’와 우수 작품의 쇼케이스와 피칭, 네트워킹이 결합된 페스티벌인 ‘경기 공연예술 마켓’ 사업을 본격 추진해 경기도 공연예술의 지속 가능한 협력 생태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인천 최대 미술축제인 ‘인천아트쇼(INAS) 2025’가 오는 20일부터 4일간 송도서 펼쳐진다. 12일 ㈔인천아트쇼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송도컨벤시아 전시홀 2·3·4홀에서 ‘인천아트쇼 2025’가 열린다. 정광훈 조직위원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올해 인천아트쇼는 규모와 콘텐츠 등 한층 더 성장했다”며 “‘생활 속 미술축제’를 넘어 ‘도시 문화브랜드 행사’로 도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인 인천아트쇼는 ‘우리도 그림 하나 걸까요!’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이 함께 즐기는 예술축제이자 세계가 주목하는 미술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인천아트쇼에는 미국·중국·일본·독일 등 해외 주요 갤러리를 포함한 200여개 부스에서 약 6천여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특히 드라마 ‘파리의 연인’, ‘쩐의 전쟁’, ‘편지’ 등으로 알려진 배우 박신양의 원화 20여점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데이비드 호크니·쿠사마 야요이·이우환·전광영·이배·김구림·권기수 등 세계 거장 작품전과 인천 원로작가 오원배·이종구 특별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조직위원회는 약 7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인천아트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약 6만5천여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100억 원 이상의 미술품 거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인천아트쇼 개막식은 오는 20일 오후 3시에 열리며, 유정복 인천시장,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 도성훈 인천교육감, 성창훈 한국조폐공사 사장 등과 인천시민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예술과 기술, 미식이 어우러진 이번 인천아트쇼가 송도의 가을을 예술로 물들일 예정”이라며 “K-컬처의 세계적 확산에 기여하는 시민 중심의 축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등록법인 문화유산회복재단이 국외소재 문화유산 환수를 위한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재단은 최근 정보영 월드옥타 부이사장을 덴마크 지부장으로, 최경자 남아공 민주평화통일위원을 남아공 지부장으로 각각 임명했다고 12일 밝혔다. 앞서 지난 5일에는 최귀선 헝가리 한인회장을 재단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재외동포 네트워크 구축과 인적 기반 확대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재 16개국 23개의 지부가 구성돼 있는 재단은 국외 문화유산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환수 및 활용을 위해 29개국 800여 곳의 주요 도시에 지부와 지회를 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활동에 나서고 있다. 또 일본 오구라 수집품 등의 환수를 촉진하기 위해 해외 박물관과 협력해 내년 ‘문화유산 원상회복을 위한 국제회의’를 환수문화유산기념박물관에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최근 들어 프랑스, 네덜란드, 벨기에 등 과거 제국주의 국가들이 피점령지인 식민국가로부터 약탈한 문화유산의 반환이 확산되고 있어 향후 10년은 원상회복에 있어 아주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본 오구라 수집품 등의 환수를 위해 해외 재외동포와 적극적인 협력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불교조계종 오봉산 석굴암(양주시 장흥면 석굴암길 519)에 작은 미술관이 문을 연다. 사찰 내 법당을 손질해 15일부터 관람객을 맞이하는 ‘오봉미술관’이다. 오봉미술관은 통상 백중 때 외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전각인 지장전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진됐다. 석굴암은 해당 공간을 법당과 전시 공간으로 함께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석굴암 주지 오봉 도일스님은 “석굴암에 찾아오는 분들께 평안과 위안을 줄 문화도량으로 거듭나고자 오봉미술관을 개관한다”고 밝혔다. 개관 기념 전시로는 ‘한·중 문화교류전’이 15일 개막해 내년 2월 28일까지 이어진다. 한·중 문화교류전에는 도일스님과 선묵화로 알려진 김창배 화가, 중국의 왕옥륭(王玉隆) 작가가 작품을 선보인다. 평소 용 그림을 그려온 도일스님은 ‘용’(龍)자를 변형해 먹으로 용의 모습을 형상화한 ‘염화미소의 용’을 비롯해 자개 명인 김맹길 선생과 협업한 작품 등 30여점을 선보인다. 도일스님은 전통서화의 대가인 여초 김응현, 우봉 한상갑, 청계 양태석 선생에게 사사 받으며 서화를 익혀왔다. 1993년 해인사 강원 재학 중 사진전을 개최하고, 백제미술대전 사진부문 특선을 비롯해 서예부문과 불교미술대전 등 다수 입상한 바 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수종사, 회암사, 용문사, 연화사, 태안사, 안심사, 1군단 법당 호국일승사, 92여단 쌍용사, 광동고등학교 운허역사기념관 등 전국 사찰의 편액과 주련 상당수가 도일스님의 손을 거쳤다. 선(禪)과 차(茶)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해 온 김창배 작가는 차를 마시며 수행하는 승려들의 모습이나 차와 함께하는 재가자의 일상을 계절의 풍광과 함께 포착한 수묵담채화를 선보인다. 돈황 벽화, 불교 유적을 수묵으로 표현하는 왕옥륭 작가는 돈황 불교 유적지에 있는 관음벽화, 돈황막고굴의 보살 등을 재현해 20여점을 전시에 내건다. 도일스님은 “오늘날 한국 사찰의 역할은 전통적인 수행 공간 기능을 유지하며 현대인들이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템플스테이와 명상체험, 다도체험, 미술감상 등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문화 도량으로 변모하고 있다”며 “오봉산 석굴암의 작은 미술관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 불은이 충만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과천문화재단이 11일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2025 감사의 밤, 빛나는 동행’ 행사를 열어 한 해 동안 재단의 문화예술사업에 힘을 보탠 후원사와 협찬사, 지역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행사는 과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함께 걸어온 동반자들과 성과를 나누고, 향후 지속적인 협력과 상생을 다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마사회, 코오롱, KTR, 삼안, 동천, NH농헙 과천시지부, 캠코 등 과천문화재단 후원·협찬사 15개 기관을 비롯해 신계용 과천시장, 하영주 시의회의장 등 과천지역 문화예술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하우스 오픈 시간 웰컴 드링크와 환영 음악이 흐르는 가운데 자유롭게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으며, 본 행사는 오후 4시 환영사와 내빈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성악 듀엣의 축하공연과 함께 재단의 주요 사업 성과를 소개하는 공식행사가 진행됐다. 공식행사에선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한 참여 기업에 감사패가 전달됐다. 행사 후반부에는 로비에서 원플레이팅 케이터링이 제공되며 자유로운 네트워킹 시간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협력에 감사하며 향후 과천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따뜻한 교류의 장이 펼쳐졌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문화예술은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힘”이라며 “과천문화재단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적 동행이 앞으로도 더 넓게, 더 깊게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최형오 과천문화재단 대표는 “빛나는 동행이라는 이름처럼, 오늘 이 자리는 과천의 문화예술을 함께 만들어가는 모든 분과의 소중한 약속의 자리”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고 시민이 체감하는 문화도시 과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남한산성역사문화관은 13일부터 12월 4일까지 매주 목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한 인문 교양 프로그램 ‘歷史(역사), 느낌표!’를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프로그램은 총 4회차 진행된다. 전문가 강연, 현장답사, 체험 및 공연을 결합해 참가자들이 남한산성의 역사·문화·예술적 의미를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를 통해 지역문화유산의 가치와 현대적 활용 방안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13일에는 최재헌 이코모스(ICOMOS) 한국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유산과 남한산성’을 주제로 강연하며, 성곽 답사(지화문~제3남옹성)가 진행된다. 2회차(20일)에는 오덕만 한국국가유산지킴이연합회 회장과 함께 효자우물, 숭렬전, 수어장대 등 현장을 탐방하고, 한강생물보전연구센터 황대인 대표와 ‘매줄밥부르기’ 체험이 이어진다. 3회차(27일)엔 경기도 무형유산 ‘경기검무’ 공연과 함께 역사 커뮤니케이터 최태성 강사가 병자호란 당시 인조의 항전에 대해 강연한다. 마지막 날인 12월 4일엔 경기도 무형유산 ‘남한산성 소주’ 전수자 강환구 명인과 함께 전통주 관련 역’사 강의와 막걸리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남한산성역사문화관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남한산성을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일상 속에서 문화유산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문화유산 활용과 시민 참여형 교육의 모범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경기문화재단 지지씨멤버스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회차별 정원은 선착순으로 마감된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지난 2023년부터 해마다 ‘인천미술 올해의 작가’를 선정하고 있다. 오원배, 염지희 작가에 이어 2025년 올해의 작가로 선정된 차기율 작가는 1980년 인천대학교 미술학부에 입학하며 인천과의 연을 시작했다. 현재는 모교인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로서 후배들을 가르치며, 동시에 인천의 생태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들고 있다. 특히 갯벌에 관심이 있어 강화군에 작업실을 두고 있으며, 갯벌을 본뜬 작품 ‘고고학적 풍경-불의 만다라’를 통해 그 생명력과 역동성을 대중에 알리기도 했다. 곧 교수 퇴임을 앞둔 작가는 이제 인천을 넘어 서해안 전체의 생태를 담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 새 작품을 준비하는 작가의 작업실을 방문해 작품세계와 지역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1. 인천 바다의 생명력을 담다 차기율 작가의 ‘생태예술’은 어린시절 추억으로부터 시작했다. 1961년 화성에서 태어난 그에게 남양만 갯벌은 유일한 놀이터였다. 학교가 끝나면 갯벌에 사는 생물들을 찾아다녔으며, 노을 질 무렵이면 가만히 앉아 풍경을 감상했다. 하지만 1974년 남양방조제가 세워지고 갯벌이 사라지며 그에게 충격과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라진 추억을 향한 갈망은 그를 가까우면서도 지금까지 잘 보존된 강화군 갯벌로 이끌었다. 갯벌을 본뜬 작품 ‘고고학적 풍경-불의 만다라’는 갯벌에 나있는 작지만 수많은 구멍을 조명한다. 때로 파도에 휩쓸려 사라지기도하나, 갯벌생물들이 끊임없이 다시 만들어내는 구멍에서 그는 무한한 생명력을 느꼈다. 이를 본뜬 거대한 조형작품을 만들었고, 원(圓)·순환을 뜻하는 불교용어 ‘만다라’라고 이름지었다. 동시에 1980년대 인천대 학생으로서 민주사회로 나아가는 순간을 목격한 작가는 갯벌생태가 민주사회의 모습을 닮았다고도 말한다. 생태는 인위적인 개입 없는 자유롭고 지속가능한 상태며, 민주사회 역시 그러하기 때문이다. 또 이를 유지하려는 갯벌생물의 부단한 몸짓(구멍)에서 민중의 생명력을 비춰보기도 했다. 작가는 “국가가 나서 시민에게 바다를 되돌려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작업하던 강화군 갯벌을 찾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천 역시 바다를 접한 도시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시민이 바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친수공간을 회복함으로써 작가가 바다로부터 느낀 생명력을 시민도 작품을 넘어 직접 경험하기를 소망한다. #2. 지역예술을 내다보다 인천아트플랫폼이 차기율 작가를 올해의 작가로 선정한 이유는 작품성·지역연계성뿐만 아니라, 지역예술을 향한 그의 헌신에도 있었다. 작가는 현재 인천대학교 조형예술학부 교수로서 지역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나아가 해마다 연수구 트라이보울에서 열리는 ‘인천청년작가전’ 감독으로서 청년작가들을 돕고, 지역 문화예술정책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그는 지역예술의 방향을 묻는 질문에 포용과 정체성이 균형을 이뤄야한다고 답한다. “인천은 예술분야에 있어서도 해불양수의 정신으로 다양함을 받아들여왔다”며 “이제는 지역작가를 향한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그들에게 뚜렷한 소속감과 색채를 입혀야한다”고 말한다. 레지던시를 비롯한 인천아트플랫폼의 다양한 작가지원 프로그램도 차 작가와 뜻을 같이하며 시작했다. 또 최근 인공지능(AI) 등 진보된 기술을 활용한 예술이 등장하는 가운데, 이럴 때일수록 작가들이 예술의 본질을 찬찬히 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조언한다. 작가는 “예술의 본질은 오리지널리티(고유성)에 있는 만큼 작가 자신만의 특징을 찾는 것이 AI시대 인간작가로서의 길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고유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보통 종전 주제와 방식을 벗어나려는 시도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다”며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 것도 강조했다. 내년 교수 퇴임을 앞둔 차기율 작가 역시 자신만의 고유성을 확장하려는 노력에 나섰다. 강화군 갯벌을 다뤘던 작가는 이제 인간이 지은 지역 구분을 벗어나, 서해안 전체가 주는 생명력과 역동성을 작품에 담아내려 한다. 또 내년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열리는 ‘올해의 작가 개인전’을 통해 그간의 작업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 이 기사는 인천문화재단과 경기일보 공동 기획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인천시가 조선 후기 해상 교류사를 보여주는 ‘표류인 문순득 일기’를 유형문화유산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일기는 지난 1809년께 작성(추정)한 것으로 종이본 1건 1점(가로 21.5㎝, 세로 23.8㎝)이다. 현재 이 일기는 국립 인천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조선 후기 홍어 상인 문순득의 3년 2개월에 걸친 표류 경험과 동아시아 지역의 문화·경제·외교 상황을 담고 있어 장기표류 기록이자 국제교류 연구의 핵심 사료로 평가 받고 있다. 시는 이 일기가 조선 후기 최장거리 해상 이동 사례를 전하며, 현존하는 이강회 필사본 ‘유암총서 표해시말’과 견줄 만큼 희소성과 사료적 신뢰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시는 유럽 범선 기술과 필리핀 성당 미사 관찰 등 당시 외국의 생활상과 문물을 상세히 전해 조선 후기 해양사·풍속·언어 연구의 핵심 근거 자료로 활용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어 원본 부재 상황에서 이른 필사 시기와 독자적 사료성을 가진 문헌으로서 영구 보존·관리가 필요성도 인정했다. 우동식 인천해양박물관 관장은 “이번 시 문화유산 지정은 19세기 조선인의 해양 교류를 보여주는 귀중한 기록이 인천의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지정을 계기로 해양문화유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시민들과 그 의미를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인천해양박물관은 오는 2026년 2월22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문순득 표류기와 관련한 유물, 인공지능(AI) 기반 체험 프로그램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최근 포천아트밸리 내 김광우미술관에서 개관 1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고(故) 김광우 조각가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예술과 자연,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조화로운 삶’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전시 작품을 감상하며 예술적 교감과 문화적 소통의 시간을 나눴다. 김광우 조각가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나무, 모래, 금속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독창적인 조형 세계를 구축했다. 그의 작품은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생명력, 시간의 흔적을 담고 있다. 현재 미술관에는 총 38점의 작품이 전시돼 있으며, 관람객들은 전시 해설과 색칠·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김광우미술관은 쾌적하고 안전한 관람 환경을 위해 작품 소독과 안내판, 정보무늬(QR코드) 운영, 전시 작품 보험 가입, 만족도 조사 등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며 관람객 중심의 문화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중효 포천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난 1년간 다채로운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 시민 참여 행사를 통해 예술이 일상 속에 스며드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김광우미술관이 예술의 감동과 울림을 전하며 포천의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백영현 시장은 “포천아트밸리 김광우미술관은 예술과 시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문화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김광우미술관이 예술가와 시민이 교감하는 창의적 예술의 장으로 발전하고, 김광우 선생의 예술혼과 정신이 후대에 널리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천문화관광재단은 이번 기념식을 계기로 전시환경 개선과 관람객 편의 향상, 새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 기획 등을 통해 시민이 예술을 통해 더 깊은 감동과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김광우미술관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광우미술관은 2024년 개관 이후 지역 주민과 예술인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며, 다양한 전시와 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미술 발전에 꾸준히 기여하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은 자연 생태와 문화유산을 발굴, 기획해 지역문화 정체성을 심어가는 ‘DMZ 산보’ 프로그램을 12월 13일까지 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지역 문화공간 재생 사업’의 하나로 올해 3년차를 맞은 이번 프로그램은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파주 해마루촌에서 운영한다. 파주 해마루촌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후 접근이 통제돼 산림과 동식물이 휴면, 치유, 극복의 과정을 거쳐 되살아나 생태적 가치가 우수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닌 마을이다. 참가자들은 파주 민간인 출입통제 구역인 ▲해마루촌 생활문화전시관 1호집 ▲덕진 산성 ▲동파리 탐조대 ▲허준 묘를 생태학자와 지역 주민의 해설과 함께 돌아보게 된다. 전쟁과 상처, 극복까지 자연의 위대함에 대해 오감으로 체험하고 생명 존중과 자연생태계 보존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되며, 참가 신청은 유선 및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로 가능하다. 1인당 참가비는 3만원(중식 제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