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29일 '문화예술교육 이음마당' 개최…공공·민간 교류의 장 마련

인천 지역 공공·민간 문화예술교육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가 열린다. 인천문화재단은 29일 오후 2시 인천아트플랫폼 A동 예술교육라운지에서 '문화예술교육 이음마당 @인천'을 개최한다. 2026 유네스코 문화예술교육 주간을 맞아 마련한 이번 행사에는 재단과 5개 기초문화재단, 지역 민간 문화예술교육 단체들이 참여한다. 행사는 '클로버'를 모티브로 삼아 각자의 현장에서 활동해온 이들이 만나 서로 연결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행사는 3부로 구성했다. 1부에서는 재단과 부평구·서구·연수구·중구·남동구 등 5개 기초문화재단이 공공 문화예술교육 사업 현황을 공유한다. 2부에서는 지역 민간단체 6곳이 활동을 소개하고 협력 동료를 찾는 자리를 마련한다 3부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참가자들이 직접 교류하는 네트워킹 시간으로 꾸린다. 재단 관계자는 “각자의 자리에서 활동해온 문화예술교육가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에게 닿는 연결을 경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다.

시나리오부터 편집까지 척척…인천 강화 어르신들 ‘내 인생을 영화로’

인천 강화군노인복지관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과 기억을 담은 ‘인생 영화’ 제작에 나섰다. 어르신들은 단순한 취미 활동을 넘어 영화 제작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자서전 형식의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어르신들은 역할을 나눠 시나리오 구성부터 인터뷰, 내레이션, 촬영, 분장, 편집까지 함께 참여 중이다. 작품 제작 현장에서는 새로운 도전에 몰입하는 어르신들의 열정과 협업의 모습이 감동을 전한다. 영화 제작팀이자 시니어 기자로도 활동 중인 윤석룡(73) 어르신은 “나이가 들수록 무언가 배운다는 것 자체가 삶에 큰 활력소가 된다”며 “서로 의견을 나누고 도움을 주고받으며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매우 보람 있다”고 말했다. 이는 강화군노인복지관이 운영 중인‘2026년 찾아가는 미디어 교육’ 프로그램 결과다. 인천시청자미디어센터의 교육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어르신들의 디지털·미디어 활용 역량을 높이고 문화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계기가 됐다. 프로그램 역사는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복지관 컴퓨터 교실에서 포토샵을 배우던 20여 명의 어르신들이 ‘실버영상단’을 결성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해마다 발전을 거듭하며 ‘내 인생을 한 편의 영화로 남긴다’는 수준의 본격적인 영상 제작 프로젝트로 성장했다. 영상단의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2023 시청자미디어대상 방송영상 공모전’에서 작품 ‘완숙씨의 외장하드’로 신규영상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2024년에도 같은 공모전 특별상 부문 최우수상을 받았다. 꾸준한 수상 경력은 단원들의 자긍심과 창작 의욕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달 초 복지관에서 열린 시사회에서도 작품 2편을 함께 감상하며 공감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윤심 강화군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모든 제작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하면서 자신감과 성취감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 참여 기회를 확대해 활기찬 노후를 지원하겠다”고 했다. 한편 실버영상단은 지난해에도 시사회를 열어 삶의 이야기를 공유했으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폼나는 인생 무비-숏폼 제작’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어르신들은 “손주들 세대의 문화라고 생각했던 영상 제작을 직접 해보면서 디지털 문화에 대한 친근감이 생겼다”며 “무엇보다 내 이야기를 영상으로 남길 수 있어 가슴 뿌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29만명 몰렸다'...서해안 최대 해양축제 '화성뱃놀이축제' 폐막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가 ‘서해안 해양관광벨트 완성! 화성 뱃놀이 축제와 함께 Grand Open’을 주제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전곡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화성특례시 주최로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경기도·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 이번 축제에는 29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으며 160여억원의 지역경제 창출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올해 축제는 ▲축제 브랜드·정체성 강화 ▲ 콘텐츠·관광 고도화 ▲특별한 시민중심·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꾀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해양축제로 승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행사 둘째날인 23일 오후 1시 메인 무대에서 본 개막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성진 화성특례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배정수 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태경 시장 후보,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윤 대행의 개회사와 심재만 화성시대표축제추진위원장의 개회 선언, 어린이합창단 싱잉엔젤스와 가수 유미의 축하공연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뱃놀이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전곡항 일원에선 요트·보트 승선체험(세일링요트, 파워보트, 해적선),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 즐기는 바다낚시 체험 등 다양한 해상 콘텐츠가 진행됐다. 또 시민 공연팀이 펼치는 열정 가득한 경연대회와 참여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을 불러들였다. 축제 첫날인 22일 조선시대 해양외교의 살아 있는 역사로 불리는 ‘조선통신사선’이 입항해 승선체험 및 선상박물관은 단연 인기였다. 참가자들은 배에 올라 조선시대 해양교류 역사와 기술을 배우며 색다른 시간을 보냈다. 이어 DJ 허조교와 DJ 세포의 역동적인 디제잉 공연을 비롯해 그룹 블랙스완과 래퍼 우원재가 나온 ‘EDM 콘서트’가 펼쳐지며 관람객들은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며 축제를 만끽했다. 둘째 날인 23일은 바람의 사신단 퍼포먼스가 진행돼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전 공모를 통해 예선을 통과한 시민 공연팀이 펼치는 열정 가득한 댄스 경연대회로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바람의 사신단 퍼포먼스 행사에선 지역 내외 20개팀, 500명의 참가자들이 항해, 바다, 바람, 배 등 뱃놀이축제 이미지에 어울리는 주제를 내용으로 태권도 격파 등 댄스경연을 펼쳤다. 이와 함께 행사장 전역에 설치된 특산품 판매 부스와 체험 부스, 푸드코트 등에도 수만명이 몰려 인산인해를 이뤘다. 시는 올해 뱃놀이축제를 ‘4無-안전사고, 바가지, 의전, 쓰레기’ 행사를 추진해 지역 기업과 소상공인 홍보·판매 입점 다각화, 축제 기간 내 관내 관광지 이용할인 지원 등의 성과를 냈다. 행사 3일 차인 24일은 ‘뱃놀이, 춤 띄우다’ 공연과 뱃놀이 뮤지컬 ‘플레이스타 위드유컴퍼니’, 뱃놀이유랑단 거리극, 화성시예술단 오케스트라와 이희주의 ‘OST콘서트’ 공연이 펼쳐졌다. 마지막날인 25일은 뱃놀이싱어즈의 ‘그루(Groo) 유니즌 크루’ 공연, 황미라·설화·원더총각의 ‘뱃놀이트롯쇼’와 함께 가수 드림걸스, 셀위펑크, 봄여름가을겨울의 피크닉 콘서트가 열렸다. 더욱이 행사 매일 밤마다 축제 대미를 장식하며 서해 바다를 아름답게 수를 놓는 불꽃놀이가 함께 진행돼 축제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윤성진 시장 권한대행은 “서해안 최대 해양 축제로 자리잡은 화성뱃놀이축제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축제인 만큼 많은 참가자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관람객 주도 축제’…체험행사 큰 인기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는 작년보다 관람객 주도 체험 행사를 대폭 늘리면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보다 대폭 확대된 승선체험(59척→65척)이 연일 장사진을 이루며 인기를 끌었다. 관람객들은 행사 기간 세일링요트와 파워보트, 해적선, 소형유람선, 경기도선, 풍류단의 항해 선상나들이, 스피드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선박을 직접 체험했다. 지난해 축제에서는 8천500여명이 요트·보트 승선체험을 즐겼던 것으로 집계됐는데 올해는 4배 가까이 늘어난 3만300여명이 요트·보트에 올라 서해 바다 망중한을 즐겼다. 바다낚시 체험 배도 운행 횟수를 늘려 참가자들이 바다 한복판에서 낚시를 즐겼다. 이와 함께 올해는 어린이·가족 대상 참여형 콘텐츠를 확대한 점도 관람객들이 몰리게 된 배경이 됐다. 우선 ‘도전! 배끌기’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참가자들은 밧줄을 어깨에 걸쳐 보트를 끌었고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보트가 결승선을 넘으면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큰 인기를 끈 ‘독살체험’은 아이와 보호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대표 육상 뱃놀이 프로그램으로 주목받았다. 해당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모았으며 참가자들은 전통 어업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어린이를 위한 ‘버블 댄스 파티’와 ‘모래놀이터’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독살체험 및 보트 승선체험을 즐긴 한정만씨(38)는 “휴무를 맞아 가족들과 가까운 전곡항에서 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다”며 “배에서 함께 가족사진을 찍고 추억을 남겨 오랫 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화성뱃놀이축제 160억 지역경제 창출효과… 3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선정 기대 올해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에 29만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면서 160여억원의 경제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2025 화성뱃놀이축제는 155억여원의 경제·소비 창출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지역 내외 관람객이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경제·소비 창출 효과가 약 10% 늘어난 160여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방문객 중 화성시민 및 지역외 방문객의 지출이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문화체육관광부 선정) 3년 연속 선정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뱃놀이축제는 2년 연속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축제 역시 ▲콘텐츠 차별성 ▲축제 조직 운영 역량 ▲지역사회 기여도 ▲안전 관리체계 등 전반적으로 탁월하게 진행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뱃놀이축제의 관람객과 지역경제 창출효과가 커지고 있다"며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축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해양축제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사노바 리듬 ‘태평가’ 등 청년 정신 입힌 전통” 수원 정조테마공연장,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수원문화재단은 오는 31일부터 정조테마공연장 어울마당에서 ‘2026 정조테마공연장 청년예술인 창작발표 지원사업’ 무대를 선보인다. 모든 공연은 전석 무료로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전통을 기반으로 하는 청년 예술인의 성장을 위해 공연 지원부터 홍보, 쇼케이스까지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운영한다. 지난 4월 공모를 통해 선정된 11개 팀은 5~6월, 9~11월에 거쳐 퓨전 국악,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50분 내외로 선보인다. 오는 31일 가야금 연주자 가야금예지(서예지)’가 ‘현 위에 흐르는 정조의 밤’ 무대로 가장 먼저 관객과 만난다. ‘가야금예지’는 가야금을 동시대 감각으로 풀어내며 유튜브 채널 및 방송에서 국악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자작곡 ‘새벽에 만난 초록길’, 뉴에이지 감성의 ‘Twinkle’로 맑고 차분한 분위기를, 이어 25현 가야금을 위한 ‘도라지’, ‘홀로아리랑’ 등을 통해 전통 가야금의 깊은 울림을 전한다. 6월21일에는 차세대 정가 아티스트 ‘이가현’이 평소 어렵게 느껴지던 전통 정가를 관객이 편하게 몰입할 수 있도록 팝과 융합한 무대를 마련한다. 이가현은 전통 정가 발성과 대중음악 요소를 결합한 창작 활동을 선보이는 예술가로, 이번 무대에선 사랑의 시작과 이별, 성장의 과정을 3단계 서사로 구성해 ‘뱃노래’, ‘사랑에 빠지다’ 등 10곡의 자작곡을 들려준다. 같은 달 28일에는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대금 수석 ‘김상봉’을 중심으로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 건반 ‘양예본’, 드럼 ‘홍민기’, 콘트라베이스 ‘황보종태’가 함께하는 공연 ‘Réplique’가 관객과 만난다. 프랑스어로 ‘화답’, ‘응답’을 뜻하는 제목처럼 이들은 관객의 호흡에 응답하며 재즈와 민요의 융합을 보여준다. 이날 공연는 웃다리 풍물의 칠채 장단을 재해석한 ‘칠채 다스름’에 이어 경기도당굿의 올림채 장단을 활용한 ‘올림채 그루브’, 재즈 발라드 감성의 ‘새야새야’, 비밥 스타일의 폭발적 에너지를 담은 ‘사설난봉가’, 보사노바 리듬으로 재해석한 ‘태평가’ 등 풍성한 무대가 이어진다. 상반기 3팀에 이어 하반기에는 8팀이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재단은 관객 만족도 조사와 공연 운영 평가 등을 통해 우수 2팀을 선정, 연말 창작발표 쇼케이스 기회 및 다음 연도 연계 지원 혜택으로 청년예술인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정조테마공연장이 청년예술인의 실험과 도전이 자유롭게 펼쳐지는 창작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통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인들이 예술세계를 펼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사 없어도 함성 가득…고양 중학생 4천명, 미디어아트 ‘페인터즈’에 환호

고양교육지원청이 학생들에게 특별한 문화예술 체험의 장을 선사했다. 경기도고양교육지원청은 지난 21일, 22일 이틀간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관내 중학교 15개교 학생 4천여명을 대상으로 비언어극 ‘페인터즈’ 공연 관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 관람은 고양교육지원청이 지역교육정책현안사업으로 진행 중인 ‘고양아트365+’의 하나로 이틀동안 총 4회에 걸쳐 회당 약 1천명의 학생이 공연장을 찾았다. 학생들이 관람한 ‘페인터즈’는 라이브 드로잉과 첨단 미디어아트를 결합한 공연으로 전 세계 15개국 67개 도시에서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 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하나의 예술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역동적인 퍼포먼스로 풀어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연이 진행되는 동안 학생들은 배우들의 퍼포먼스에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으며 관객 참여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함께 즐기기도 했다. 한 학생은 “대사가 없어도 그림만으로 다양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신기했다”며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도 나와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솔 교사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한 교사는 “학생들이 공연에 집중하며 즐기는 모습을 보니 예술과 지역문화 공간에 대한 관심을 넓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하루 25~29대의 버스를 지원했다. 또 공연장 입장 동선에는 교육지원청 직원들을 안전요원으로 배치해 학생 이동과 관람을 도왔다. 휠체어 이용 학생 등 특별한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좌석도 사전에 마련했다. 이현숙 교육장은 “누구나 일상 속에서 즐기고 표현하는 문화예술 활동은 학생들의 문화 역량과 예술적 감성을 키우는 데 큰 밑거름이 된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학생들이 행복한 고양 미래교육을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교육지원청은 오는 10월 말 중학생 대상 ‘페인터즈’ 공연을 추가 운영하며 11월에는 초등학생 대상 ‘장수탕 선녀님’과 고등학생 대상 ‘한국판 리어왕’ 공연 관람도 지원할 계획이다.

‘놀이가 천배만배’ 전곡항 들썩인 화성뱃놀이축제…발길 ‘북적’

대한민국 대표 해양축제인 제16회 화성뱃놀이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성특례시와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은 뱃놀이축제 행사 이틀째인 23일 오후 1시 전곡항 메인 무대에서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윤성진 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배정수 시의회 의장, 송옥주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시장 후보, 국민의힘 박태경 시장 후보,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시·도의원 출마자, 축제 관계자,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어 윤 대행의 개회사와 심재만 화성시대표축제추진위원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주요 내빈들이 ‘놀이가 천배만배, 즐거움도 천배만배’라고 적힌 닻을 올리는 세리머니를 진행, 행사의 공식 시작을 알렸다. 또 어린이합창단 싱잉엔젤스와 가수 유미씨의 축하공연이 펼쳐지며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 대행은 대회사를 통해 “서해안 최대 해양 축제로 자리잡은 화성뱃놀이축제가 올해로 16회째를 맞았다”며 “해를 거듭할수록 더욱 풍성해지는 축제인 만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성 바다의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막식장을 비롯한 전곡항 일대 행사장에는 이른 오전부터 관람객들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개막식에 앞서 오전 11시에는 전통 선박 조선통신사선 해상퍼레이드가 펼쳐졌다. 올해 처음으로 운영된 조선통신사선 승선체험 및 선상박물관은 단연 인기였다. 참가자들은 배에 올라 조선시대 해양교류 역사와 기술을 배우며 색다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시민참여형 댄스 경인인 ‘바람의 사신단’ 거리퍼레이드가 오전 10시30분, 오후 4시30분 두 차례 진행돼 관람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와 함께 전통문화 방식의 ‘개막식 퍼레이드’, 길거리서 연극을 펼치는 ‘뱃놀이 유랑단’ 공연이 펼쳐졌다. ‘뱃놀이축제’ 명성에 걸맞게 요트·선상·유람선 승선체험, 입파도 인근 어장에서 즐기는 바다낚시 체험 등 다양한 해상 콘텐츠도 가족, 연인 단위 참가자들에게 큰 추억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 뱃놀이축제는 ‘참여형 축제’로 꾸며진 만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이 큰 호응을 얻었다. ‘도전! 배끌기’의 인기가 단연 돋보였다. 참가자들은 밧줄을 어깨에 걸쳐 보트를 끌었고, 이를 지켜보는 가족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보트가 결승선을 넘으면 곳곳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이 밖에 어린이 버블 댄스파티 체험장에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긴 줄을 서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날 오후 7시 20분부터는 ▲국악그룹 도시 ▲희원 ▲류연주 ▲생동감크루 등이 전곡항 주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들은 무대에서 강렬한 공연을 펼치며 관람객의 뜨거운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저녁 8시 30분에는 축제 대미를 장식한 ‘해상 불꽃쇼’가 진행돼 서해 바다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를 놓으며 가족·연인 단위 관람객들에 감동을 선사했다. 행사 첫날인 지난 22일에는 전통 방식의 물고기 잡기 ‘독살체험’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독살체험은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주로 참여했는데 전통어업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가족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버블 댄스 파티’와 ‘모래놀이터’ 등도 운영됐다. 이어 DJ 허조교와 DJ 세포의 역동적인 디제잉 공연을 비롯해 그룹 블랙스완과 래퍼 우원재가 나온 ‘EDM 콘서트’가 펼쳐졌다. 관람객들은 음악에 맞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며 축제의 밤을 만끽했다. 한편, 뱃놀이축제는 오는 25일까지 화성무용제 ‘뱃놀이, 춤 띄우다’ 공연과 뱃놀이 뮤지컬 ‘플레이스타 위드유컴퍼니’, 뱃놀이유령단 거리극, 화성시예술단 오케스트라와 이희주의 ‘OST콘서트’ 공연이 펼쳐진다. 또 뱃놀이싱어즈의 ‘그루(Groo) 유니즌 크루’ 공연, 황미라·설화·원더총각의 ‘뱃놀이트롯쇼’와 함께 가수 드림걸스, 셀위펑크, 봄여름가을겨울의 피크닉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장 전역에서는 시민참여형 프로그램과 요트·보트 승선체험이 계속되며 매일밤 서해바다를 수놓는 불꽃놀이가 진행된다.

“역사 연구는 사유를 넓히는 것”…세종과 정조, 성군의 숲에서 미래의 길을 묻다

푸르른 신록이 짙어가는 오월의 여주 영릉(英陵)이 오랜만에 학문적 열기와 깊은 울림으로 가득 찼다. 세종대왕이 잠든 성스러운 숲에서 열린 학술회의는 과거의 역사를 넘어 오늘날 한국사회가 마주한 갈등과 리더십의 문제를 되돌아보게 했다. 세종국가경영연구원(원장 박현모)은 23일 여주 세종대왕릉 세종마루에서 김영임 세종문회 사무총장 사회로 ‘훈민정음 반포 580주년 및 정조 즉위 250주년 기념 학술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의 학자와 세종문회, 세종실록학교 동문,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주로 꼽히는 세종과 정조의 국가경영 철학과 시대적 의미를 조명했다. 학술회의의 핵심 화두는 두 성군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위민정신’이었다. 박현모 원장은 ‘역사를 연구하는 이유는 미래를 예견하기 위함이 아니라 우리의 사유와 지평을 넓히기 위함’이라는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의 말을 인용하며 발표를 시작했다. 박 원장은 세종과 정조가 시대는 달랐지만 백성을 향한 철학만큼은 하나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세종은 집현전을 중심으로 지식과 정보의 독점을 깨고 훈민정음을 창제해 백성의 삶과 인권을 넓혔다. 정조 역시 규장각을 통해 정약용·이덕무·박제가 등 서얼 출신 인재를 적극 등용하며 신분의 벽을 허물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했다. 또한 한글 활용을 확대해 백성들이 국가 운영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두 군주의 업적을 단순히 찬양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들이 남긴 한계와 역사적 교훈도 함께 짚어냈다. 세종은 신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권한을 위임하는 ‘동반자형 리더십’을 보여준 반면, 정조는 치열한 붕당정치 속에서 신하들을 직접 이끌고 통제하는 강한 군사(君師)형 리더십을 펼쳤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그러나 두 성군이 떠난 뒤 조선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세종 사후에는 계유정난이 일어났고, 정조 사후에는 세도정치가 시작됐다. 발표자들은 “위대한 지도자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한 개혁은 오래 지속될 수 없다”며 제도와 정치적 생태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조가 재위 후반기 친인척 갈등과 사도세자 문제에 지나치게 몰두하면서 보다 근본적인 제도 개혁의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재를 길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군왕 없이도 자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정치 시스템 구축에는 이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행사 참여자들은 “두 성군의 애민정신과 동시에 오늘날 정치 현실과 맞닿은 역사적 한계에 깊은 공감을 나타냈다”며 “백성을 위해 헌신한 두 임금의 이야기에 감동했고, 동시에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이 겹쳐져 마음이 무거웠다”고 말했다. 손욱 세종국가경영연구원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세종이 실천한 감사와 칭찬, 열린 소통의 정신이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세종의 정신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행사장 한편에는 강병인 작가의 붓글씨 작품이 참가들의 관심을 받았다. 세종과 정조의 어록을 되살려냈다는 평가다. 숲길을 거닐던 참석자들은 백성을 위해 밤을 지새웠던 두 군주의 고민을 되새기며, 오늘날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진정한 리더십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묻는 시간을 가졌다.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20개월…아이도 가족도 바꾼 가정의 울타리

“둘째 아이는 오랫동안 ‘엄마’라는 말을 하지 못했어요” 용인에 거주하는 박채경씨(50대)는 위탁가정으로 오게 된 준수(가명)와의 첫 만남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했다. 생후 100일 무렵 친모의 건강 문제로 긴급 분리됐던 아이는 집에 왔을 당시 잘 웃지 않았고, 말문이 트기 시작한 뒤에도 ‘엄마’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못했다. 그러던 아이가 최근 처음으로 ‘엄마’라고 불렀다. 박씨는 “20개월이 지나서야 ‘엄마’라고 부를 때 온 가족이 박수를 쳤다”며 “아이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집이라는 공간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장성한 3명의 원자녀를 둔 박씨 부부는 현재 두 명의 위탁아동을 돌보고 있다. 첫째 위탁아동인 서연이(가명)는 생후 5개월 무렵 박씨 가족의 품에 안겼다. 당시 아이는 한 달 가까이 울음소리조차 거의 내지 않았고, 누운 자리에서 가만히 있는 시간이 많았다. 시간이 지나며 아이는 점차 달라졌다. 현재 네 살이 된 서연은 “엄마 나 슬퍼”, “배고파”라며 자신의 감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어린이집에서도 친구들을 이끄는 밝고 활발한 성격으로 성장했다. 박씨는 “아이의 본래 기질이 굉장히 적극적이고 밝은 아이라는 걸 시간이 지나며 알게 됐다”며 “가정 안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고 자기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연이와 준수를 가정에 맞이하며 박씨 가족의 일상도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박씨 부부가 처음 위탁보호를 결정했을 당시 원자녀들의 걱정도 컸다. 하지만 아이들이 집에 온 뒤 가족은 이전보다 훨씬 돈독해졌다. 박씨는 “자녀들이 모두 독립해 나간 뒤에는 생일이나 명절 등 특별한 날에만 모였는데 두 아이가 함께한 후로는 주말마다 온 가족이 모이게 됐다”며 “아이들 재롱을 보면서 온 가족이 더 많이 웃고 행복해졌다”고 말했다. 박씨는 아이들을 돌보며 자신 역시 많은 것을 얻었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큰 행복과 보람을 얻고 있다”며 “모르고 지나쳤던 삶의 기쁨과 감사함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고 돌아봤다. 둘째 준수는 내년 원가정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원가정이 회복될 때까지 보호하고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의 취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박씨는 “헤어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지만 아이가 부모에게 버려진 존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가정이라는 따뜻함을 기억한 채 다시 자기 삶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씨 부부는 둘째 아이가 원가정으로 돌아간 뒤에도 또 다른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위탁보호할 계획이다. 박씨는 “힘든 순간도 있지만 그만큼 큰 보람이 있다”며 “한 명이라도 더 따뜻한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서연과 준수의 변화가 안정적인 애착관계 속에서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 관계자는 “시설 보호 역시 중요한 보호체계지만 아이들에게는 ‘나만을 바라봐주는 어른’과 지속적인 애착 관계가 필요하다”며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 경험은 아이들의 정서 안정과 사회성 발달에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씨는 “가정위탁은 어렵고 특별한 일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해보면 아이들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큰 행복과 보람이 되는 일”이라며 “더 많은 사람들이 제도를 알고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을 지켜주는 울타리는 결국 한 가정이 아니라 사회 전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 “가정형 보호 확대한다지만”…경기도 비혈연 위탁가정 11.6% 그쳐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21580787

“가정형 보호 확대한다지만”…경기도 비혈연 위탁가정 11.6% 그쳐

5월 22일은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을 시설이 아닌 가정 안에서 돌보자는 취지로 제정된 ‘가정위탁의 날’로 가정위탁제도가 도입된 지 올해로 23년을 맞았다. 정부와 UN아동권리위원회는 아동복지체계를 시설 중심 보호에서 가정형 보호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위탁아동 10명 중 8명 이상이 여전히 친인척의 돌봄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비혈연 일반위탁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가정형 보호 확대의 핵심인 비혈연 위탁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 관심과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21일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가정위탁은 부모의 사망·질병·학대 등 사유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하기 어려운 경우 일정 기간 위탁가정에서 보호·양육하는 제도다. 가정과 유사한 환경에서 아동의 정서적 안정과 애착 형성을 돕기 위한 보호체계로, 입양과 달리 원가정 복귀를 전제로 한다. 지난해 기준 전국에는 7천562세대에 9천344명의 위탁아동이 있으며, 경기도는 1천452세대, 위탁아동 1천77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위탁가정을 보유한 지역이다. 문제는 가정형 보호의 상당 부분이 친인척 위탁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가정위탁 유형을 보면 조부모를 포함한 친인척 일반위탁이 85.1%를 차지한다. 반면 혈연관계가 없는 일반위탁은 11.6%, 전문위탁은 3.2%에 그쳤다. 친인척 외 일반위탁은 10명 중 1명 수준에 불과하다. 현장에서는 위기아동 발생 시 친인척 위탁을 우선 검토하지만 무연고 아동이거나 친인척이 양육을 거부·포기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부모와 친인척의 보호를 받기 어려운 아동들이 꾸준히 발생하는 만큼 비혈연 위탁가정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김미경 경기남부가정위탁지원센터장은 “위기아동이 발생하면 먼저 조부모를 포함한 친인척 가운데 보호자를 찾게 된다”며 “무연고 아동이거나 친인척이 양육을 거부하거나 돌볼 여건이 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 아이들을 보호할 비혈연 위탁가정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비혈연 위탁을 희망하는 가정들이 지역사회 안의 든든한 보호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제도적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와 함께하지만 법적 가족은 아냐”…아동에게 닿지 못하는 제도 국내 가정위탁은 여전히 혈연 관계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다. 위기아동이 발생하면 먼저 친인척 위탁을 검토하지만 무연고 아동이거나 친인척이 양육을 거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친인척 위탁이 이뤄지더라도 원가정의 문제가 이어지거나 고령의 조부모가 양육을 맡으면서 아동이 정서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아동이 조부모를 돌보는 '영케어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위탁부모들과 전문가들은 지역사회가 함께 아이를 돌보는 비혈연 일반가정위탁을 확대하려면 보다 촘촘한 정책과 지원체계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양육 부담에 비해 위탁가정과 실무자를 위한 정서적·제도적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21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위탁부모들은 법적으로 친권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자녀 혜택이나 가족돌봄휴가 등 일부 양육지원 정책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아이를 24시간 돌보면서도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셈이다. 병원 응급수술 동의와 여권 발급, 금융 업무 등 일상적인 행정 절차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 위탁부모에게 의료·금융·교육 분야의 법률행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한적 법정대리권 부여 제도’가 시행됐지만 권한 행사 기간이 최대 1년에 그치는 등 한계가 남아 있다. ■ 지역마다 다른 지원…위탁부모 부담 여전 지원체계의 지역 간 격차도 과제다. 초록우산과 전국가정위탁지원센터협의회의 ‘2025년 전국 가정위탁아동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양육보조금과 대학진학자금 등 주요 지원 항목에서 지역별 차이가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권고 기준상 양육보조금은 연령별 월 34만~56만원 수준이지만 조사대상인 전국 160개 시·군 가운데 기준을 충족한 곳은 15곳뿐이었다. 대학진학자금 역시 권고 기준을 충족한 지자체는 전국 152개 시·군 중 2곳에 불과했다. 경기도 역시 양육보조금과 대학진학자금 모두 권고 수준에 미치지 못했다. 상당수 양육비용을 위탁부모가 부담하는 구조인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구조가 위기아동 돌봄을 국가와 사회보다 개인의 희생과 헌신에 기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가정위탁에 대한 낮은 사회적 인식 역시 비혈연 위탁가정 확대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꼽힌다. ■ “제도는 있지만 아이들에게 닿지 않는다” 초록우산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성명을 통해 지역 간 지원격차 해소와 위탁가정의 법적 지위 개선, 의사결정 지원체계 보완 등을 촉구한 바 있다. 위탁가정이 법적으로 가족으로 인정받지 못해 각종 양육지원 정책에서 배제되고, 제한적 법정대리권 제도 역시 의료·교육·금융 분야의 의사결정 공백을 해소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해외 주요국들은 위탁부모의 양육 부담을 줄이고 돌봄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영국은 위탁부모를 전문 돌봄 인력으로 인정해 별도 수당을 지급하고, 일본은 위탁부모의 소진을 막기 위한 ‘레스핏 케어(휴식지원)’ 제도를 운영 중이다. 노경 초록우산 옹호사업본부 팀장은 “가정위탁을 위한 제도 자체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제도적 빈틈으로 인해 아이들과 위탁가정이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중요한 것은 정책의 존재가 아니라 아동이 실제로 보호받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들이 안정적인 가정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돌봄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 ‘엄마’라고 부르기까지 20개월…아이도 가족도 바꾼 가정의 울타리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60521580788

이천문화재단, 청강대와 ‘설봉산성 소재’ 신규 웹툰 개발

(재)이천문화재단은 국내 웹툰 산업의 메카인 청강문화산업대학교와 협력해 설봉산성 출토 박물관 소장 유물을 소재로 한 신규 웹툰 ‘타임슬립 설봉’을 27일 공개한다. 이번 사업은 이천시립박물관의 설봉산성 출토 유물에 고고학적 상상력을 입혀 현대적 감각의 디지털 콘텐츠로 재해석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웹툰 인재의 산실인 청강대 홍윤표 작가가 작화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웹툰 ‘타임슬립 설봉’은 사이코메트리 능력을 가진 학예사 ‘서율’이 유물을 정리하던 중 유물이 나온 삼국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시작해 과거 고대인들의 삶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 속 주인공이 겪는 모험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웹툰은 박물관의 딱딱한 유물 정보를 웹툰의 서사와 결합해 시민들이 우리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친근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응광 대표이사는 “K-웹툰 시장을 이끄는 청강대와 협력한 이번 사업을 통해 박물관 유물이 지닌 역사적 가치가 대중적인 콘텐츠로 재탄생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유물과 웹툰의 재미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박물관의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웹툰은 27일 첫 연재를 시작으로 이천시립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12월까지 3주 간격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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