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는 행복에 웃음” 할머니들의 특별한 ‘알콩달콩 展’

얼어붙은 눈이 골목골목 채 녹지 않은 지난 2일 오후 2시. 수원특례시 세류동 소재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에 정숙자(83), 최재례(77)씨가 어김없이 문을 열고 들어섰다. 털목도리와 장갑, 모자로 무장을 한 채 들어선 이들은 익숙한 듯 자리에 앉아 책상 위에 놓여있는 달력을 보기도 하고, 신문을 들추기도 하며 오늘 그릴 그림을 골랐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장이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매일같이 찾아 오신다”고 소개한 이들은 협회의 공식 ‘우수 개근생’이다. 전날 그린 그림에 명암을 주며 색칠을 이어가던 최재례씨는 “협회에 올 때 집에서 나설 때부터 웃고 나온다. 지난 추억, 어린 시절을 생각하며 그리는데 재미가 나서 웃음이 절로 난다”고 말했다. 말을 아끼던 정숙자씨는 스케치할 대상을 한참 이리저리 살피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생전 그림을 그리지 않았는데 그림을 그리면서 마음이 편안해졌어. 내가 이런 거 그릴 줄 알았나. 내 맘대로 안 돼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그림 그리는 게 참 좋아.” 초가집과 나뭇가지에 앉은 새, 강렬한 색을 머금은 꽃, 몽환적인 파란 눈을 가진 여인, 달마쥐와 벌, 나비가 꽃에 어우러진 봄의 풍경, 무언가를 응시하는 듯한 부엉이, 서당의 풍경이 담긴 그림…. 정숙자, 최재례씨가 그린 작품 50여점이 협회의 야외 전시장에 내걸렸다. 한국치매미술치료협회는 지난 9일 ‘알콩달콩 정숙자·최재례 展’을 개막하고 이달 31일까지 전시한다. 이들의 그림엔 비싼 재료도, 화려한 풍경도 없지만 따뜻하고 포근함이 느껴진다. 연필, 색연필, 크레파스, 유화 등 다양한 평범한 재료 속에서도 수묵화의 감성이 느껴지는 것은 두 사람이 오랜 세월 응축해 온 정서가 고스란히 담겨서일테다. 무언가를 보고 그린 그림이지만 그림은 모두 두 사람의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스케치할 대상들은 이들의 어린 시절을, 추억을 떠올리게 해 가슴 깊은 곳에 꽁꽁 묻어놨던 추억과 꿈들이 도화지로 하나씩 옮겨졌다. 신현옥 한국치매미술협회장은 “어르신들의 그림에는 젊은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깊은 정서와 역사가 담겨있는데 그분들의 추억을 아카이빙하고 싶어 이번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며 “효원의 도시에서 효를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어르신들에게는 행복과 추억을, 젊은세대는 부모세대를 다시 한 번 공경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문화재단, 다양성 포럼 ‘다정함: 다양성의 속내’ 20일 개최

경기문화재단은 20일 오후 2시30분 시흥비즈니스센터 컨벤션홀에서 문화다양성 포럼 ‘다정함: 다양성의 속내’를 개최한다. 경기문화재단 예술교육팀에서는 도민의 삶과 일상으로 스며드는 문화다양성 가치 확산을 목표로 2017년부터 문화다양성 촉진을 위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17년 소외계층 문화나눔 사업으로 시작해 문화예술활동 공모, 문화다양성 교육 및 콘텐츠 개발, 정책연구 등의 형태로 8년차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는 문화다양성을 주제로 하는 문화예술활동 공모 ‘다이아 프로젝트’와 문화예술교육 매개자 및 도민 대상 문화다양성 교육 ‘문화다양성 빨주노초’, 문화다양성교육 콘텐츠 개발 및 이를 활용한 워크숍 ‘문화예술 교육에 꼭! 필요한 문화다양성’을 진행해 문화다양성 가치를 다채롭게 전파했다. ‘우리, 잘하고 있나요?’를 부제로 한 이번 포럼은 8년간 이어온 문화 다양성 확산 노력을 알리고 선보인다. 포럼에선 문화다양성이라는 주제로 고민하고 무언가 해오거나 하고 싶은 연구자와 활동가, 사업 담당자의 사례 발표로 지나온 시간과 지금,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토론을 통해 고민해본다. 문화예술 교육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오는 19일까지 재단 또는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누리집에서 사전 참여 신청을 하면 되며 현장 신청도 가능하다.

“낮엔 개미, 밤엔 베짱이” 지역예술인, ‘새빛 문화예술클럽’서 꿈의 무대

“낮에는 ‘개미’처럼 일하고, 저녁에는 ‘베짱이’처럼 기타를 치며 즐겁게 생활했습니다. 음악을 사랑하는 주민들이 모여 행복하게 동아리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큰 무대에 오르는 기회까지 주어져 설레는 하루였습니다.” 멋진 중절모를 쓰고, 한 손에는 통기타를 든 이들이 등장했다. 직업도, 성별도 모두 제각각이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모인 이들은 수원의 한 주민자치센터 내 통기타 수업을 통해 만났다. ‘베짱이’라는 동아리 이름답게 ‘띵까띵까’ 기타를 튕기는 것 같지만, 프로 못지않은 무대실력과 열정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역생활예술인들이 자신들의 실력을 마음껏 시민 앞에 뽐내는 특별한 무대와 공연이 마련됐다. 지난 12일 오후 7시 수원 정조테마공연장에서 열린 ‘제1회 새빛문화예술클럽-지역생활예술인 페스티벌’이다. 수원문화재단이 개최한 ‘새빛문화예술클럽’은 프로가 아닌 아마추어, 생활예술인들을 위한 무대다. 재능과 열정이 있지만 무대에 설 기회가 부족한 지역의 생활예술인들에게 자신들의 작품과 끼를 선보일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됐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노래와 춤, 악기 등 예술을 통해 자신의 일상과 지역공동체를 아름답게 물들이는 이들에게 ‘꿈의 무대’가 펼쳐진 셈이다. 시민이 주체가 되는 ‘문화도시’ 수원으로 거듭나기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첫 선을 보인 이 프로그램은 지역 예술인들의 문화활동 참여 활성화를 통해 수원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수원만의 독창적 문화예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됐다. ‘도심 속 축제’라는 설명처럼 생활예술인들과 시민이 문화예술을 매개로 일상 속 평범하지만 특별한 저녁을 맞았다. 무대에는 수원에서 문화예술동아리 활동을 하는 춤·악기·합창 등 다양한 장르의 생활예술인 13팀, 총 214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고 시민들은 박수를 보내며 응원했다. ■ 평범한 시민, 지역 문화예술인 한데 모여 열기 ‘활활’ “평범한 주부로 살다 보면 내 이름을 잊고 살 때가 많습니다. 춤을 추고, 지역 내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니 어느새 각자가 가진 아픔,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춤에는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련한 음악과 함께 무사를 떠올리게 하는 이들이 무대에 등장했다. 결투 복장에 검은 복면을 쓴 이들이 내뿜는 신비로움은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고, 마치 사극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연기는 관객을 숨죽이게 했다. 꽃으로 마무리된 피날레에 객석에선 박수가 터져 나왔다. 문화예술동아리 ‘줌스토리’로 안무를 구성한 동아리 회장 맹혜순씨(60)는 자신들을 “나를 찾아가는, 잃어버린 이름을 찾아가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했다. 한겨울 추위를 녹일 듯한 하와이의 따뜻한 햇살을 떠올리게 하는 이들도 무대에 등장했다. 우쿨렐레와 함께 등장한 ‘오썸우쿨렐레오케스트라’와 ‘Enjoy 우쿨렐레 앙상블’ 팀은 각각 하와이안 복장에 머리에는 꽃을 아름답게 달고 등장해 관객을 미소짓게 했다. 이들은 시대와 나이를 넘어 어린 자녀부터 부모,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지역공동체가 되기 위해 꾸려진 연주회로 지역 내 봉사연주 등을 선보이기도 한다.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멋진 훌라춤을 선보인 박난영씨(77)는 “공직생활을 관두고, 퇴직하며 열정을 잃지 않기 위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워나갔다”며 “나이가 들어도 매주 악기를 배우며 일상이 즐겁고 행복하다. 큰 무대에 올라 설레는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레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 청중평가단 심사, 실시간 온라인 방송에 인기투표 더해져 ‘긴장감’ 더해 이날 공연은 특히 전문평가단과 청중평가단의 심사,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인기투표까지 진행돼 보는 재미를 더했다. 성악과 교수 등으로 구성된 전문평가단 5인과 함께, 객석에 앉은 25인의 청중평가단은 각 무대가 끝날 때마다 실시간 평가를 했다. 또 수원문화재단 모바일 페이지에서는 실시간으로 온라인 방송이 중계돼 일반 시민들도 공연을 관람하고 함께 호흡하게 했다. 특히 방송 중에 시민들은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투표를 해 각 무대가 끝날 때마다 점수가 실시간으로 바뀌며 긴장감을 더했다. 오영균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진정한 문화예술도시로 거듭나려면 시민이 주체가 돼 문화예술 역량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생활예술’은 지역을 살아가는 이에게 일상 속 활력이 되고, 지역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생활예술인, 지역예술인, 평범한 시민이 예술을 통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 많은 팀을 섭외하고 축제를 확장하겠다”라고 밝혔다.

예술인+소상공인=‘문화시장’, 의정부문화재단 ‘아르츠 성탄마켓’ 개최

의정부문화재단(대표이사 박희성)이 예술에 일상을 더한 문화시장 ‘아르츠 마켓_아르츠 성탄마켓’을 개최한다. 이달 20일부터 22일까지 의정부예술의전당 야외광장에서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인과 소상공인의 활동 공간을 마련하는 점이 특징이다. 자유롭게 시민들과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는 문화 플랫폼을 조성해 지역 단체들의 성장과 시민들의 여가 증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자 재단 기획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다. ‘아르츠 성탄마켓’에선 마켓 운영을 중심으로 공연프로그램과 빛 조각 전시, 열기구(포토존) 체험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마켓에선 ‘예술의 발견’, ‘맛있는 충전소’, ‘아르츠 이벤트’ 등 3가지 카테고리로 총 30개 내외의 부스가 운영된다. ‘예술의 발견’ 코너는 다양한 공방에서 제작된 작품 판매와 체험 프로그램이, ‘맛있는 충전소’ 코너에선 수제음료, 토종꿀, 디저트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마련된다. ‘아르츠 이벤트’는 행사 기간 중 특별한 미션을 완료할 때 선물을 증정하는 이벤트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공연은 20일 오후 6시 소극장 로비에서 의정부음악협회의 ‘겨울향기’를 시작으로 21일 ‘희망풍류! 국안in가요’, 의정부시어린이오케스트라의 ‘겨울음악회’, 마술사 나무의 ‘어메이징 매직쇼’가 무대에 오른다. 22일에는 Lux voce의 ‘Romantic Holiday’, ‘스피리또 앙상블과 함께하는 메리크리스마스’, ‘벨레 콰르텟과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가능동밴드의 ‘All Together Now’, 튠에이드의 ‘O Holy ‘Acappella’ Night!’, 코리아주니어 빅밴드의 ‘Merry Jazzmas with 코주빅’의 공연이 이어진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상세한 내용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건희 여사 의혹 다룬 ‘퍼스트레이디’ 박스오피스 8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퍼스트레이디’가 박스오피스 8위를 기록했다. 12·3 비상계엄 여파로 인한 탄핵 정국과 맞물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누리집에 따르면, 지난 12일 개봉한 ‘퍼스트레이디’는 개봉일 관객수 4천822명을 기록한 데 이어 전날(13일)엔 5천934명의 관객을 기록해 박스오피스 전체 8위를 차지했다. 개봉 전 관객수(2천226명)를 포함해 전날까지 누적 관객수는 1만2천982명으로 집계됐다. ‘‘용산 VIP’를 둘러싼 문제적 다큐멘터리’를 포스터 전면에 내세운 이 영화는 김건희 여사의 양평고속도로 노선변경 논란, 명품백 수수 관련, 민간인 국정개입 의혹 등을 다큐멘터리로 다뤘다. 윤 대통령 당선 이전에 이미 불거진 문제였던 천공 등 무속인 관련설, 대통령실과 공관 이전 논란, 학력과 경력 위조, 논문 표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등도 다루고 있다. 영화는 다양한 인물의 증언과 자료를 활용해 관객들에게 의혹의 단서들을 전달한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용산의 진짜 VIP’로 비치는 구조적 문제를 탐구한다. 대선 당시 “아내로서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던 발언과 현재 상황 사이의 괴리를 부각하며, 권력의 사유화를 비판적으로 조명했다. ‘서울의 소리’가 제작하고 영화사 키노와 블루필름웍스에서 공동 배급했다. 12세 이상 관람가로 러닝타임은 105분이다. 전국의 상영관 수는 이날 기준 59곳으로 비상계엄으로 인한 비상시국이 이어지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경기지역에선 오리·정왕CGV 등 12곳의 상영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혜미 무용가, ‘무희리(舞姬履)’ 복원…고구려 무용총에 숨겨진 신발 이야기

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를 하다 보면 중국 지린성 지안현에 있는 무용총을 떠올리게 된다. 벽화에서도 전해지듯 고구려시대의 춤은 몸짓으로 표현한 무언(無言) 언어이자 장엄한 의식이다. 제례의식에는 신성한 뜻을 담고 있고, 큰 틀에선 흥을 북돋아 발전을 기원한다.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무희(舞姬)들은 잔치마당에서 흥을 돋우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다. “우리는 춤을 언제부터 췄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고 어떤 옷과 어떤 신발을 신고 췄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김혜미(50) 고구려복식연구 무용가가 벽화 속 고구려 ‘무희리(舞姬履)’를 화혜장(靴嚡匠‧ 전통가죽신 만드는 기술과 장인)의 손을 거쳐 최근 복원했다. 무용가들의 흔적과 삶을 현대인들이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헌을 참고해 해석하고 디자인해 복원한 것이다. ‘리(履)’는 발목이 없는 짧은 신발을 가리키는 단어로 ‘이’라고도 한다. 앞 코가 뾰족하게 올라온 형태로 바닥이 얇고 발목이 없는 신발이다. 김혜미 무용가는 “성별, 신분, 직업에 상관없이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신은 것은 물론이고고구려 고분벽화에서 검은색, 흰색, 붉은색 등 다양한 색상 혹은 가죽 본래 색을 활용했던 것을 확인했다”며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신발과 무용수들이 신고 있는 신발은 흰색에 검은색이 들어가 있고, 남성과 여성들이 모두 신었던 것으로 추측됐다”고 밝혔다. 무용수들이 주로 신었던 것으로 보이는 신발은 앞부분은 약간의 둥근 호 모양이고 갑피 중앙과 앞쪽에 주름이 있다. 갑피굽 밑창에는 네 조각에 가죽으로 꿰맨 흔적이 있으며 복사뼈 정도에 목이 짧은 신발이다. 벽화에서는 흰색이 주를 이루지만 실생활에서는 가죽의 자연스러운 색상이나 노란색이 널리 사용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는 “고분벽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맨발인 경우가 거의 없으며 자주 등장하는 신발은 '리'임을 알 수 있었다”며 “이런 종류의 신발들은 앞부분이 뾰족하거나 발가락 앞부분이 둥글게 보이고 주요 소재는 가죽이지만 리넨도 함께 사용한 것을 문헌을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김혜미 무용가는 문헌을 바탕으로 고구려 고분벽화 무용총에 나오는 신발을 해석하고 디자인해 부산 무형문화재 제17호 안해표 화혜장 장인에게 요청해 신발을 복원했다. 겉감은 구피와 우피, 비단, 안감으론 융, 밑창엔 구피가 사용됐으며 백비는 광목과 무명천을 여러겹 풀로 붙혀 탄탄하게 만들어 제작했다. 문헌을 참고하고 장인의 손을 거쳐 복원된 고구려 고분벽화 속 무용총 신발의 이름은 고양시의 ‘고(高)’자와 고구려 유적인 ‘고봉산’을 참고해 ‘고구려 무희리’로 명명했다. 그가 이처럼 '리'를 복원하고 지역의 이름을 붙인 데는 지역에 대한 애정이 크게 자리한다. 자신이 나고 자란 고양특례시의 대표 산인 고봉산이 고구려산성인 까닭이다. 그는 고봉산성의 설화를 콘텐츠화하고 재조명하는 준비도 하고 있다. 내년에 학술회의를 통해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오는 삼국시대 요고( 腰鼓), 고구려 무용총 의상, 고구려 신발 무희리를 선보이고 고봉산 고구려 축제로 확장하는 데 노력하겠단 각오다. 김 무용가는 “고구려 역사의 향기가 어린 고양에서 무희의 아름다운 신발을 처음 복원됐다는 게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소중한 유산과 조상들의 흔적이 현재를 사는 많은 이들에게 가닿고 그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간시장' 김홍신 "탄핵 관련 허위 명의 조작 글 수사의뢰"

국내 첫 밀리언셀러로 기록된 소설 ‘인간극장'의 저자인 김홍신 작가가 비상계엄 선포 후 탄핵 사태와 관련, “허위 글들이 나돌고 있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선다고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작가는 "나는 법륜스님과 함께 지난 8일부터 일주일 일정으로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과 관련, 내가 작성하지 않은 내 명의의 허위 글들이 나돌고 카톡 등을 통해 매우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있어 경찰에 수사 의뢰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김 작가는 해당 글에 대해 “'국민의 힘이여, 지금을 절망하지 말라'라는 제목으로 쓰였다”면서 “'국회를 장악한 주사파 민주당이 예산안을 독점하여 나라를 파탄지경에 이르게 한다', ‘종북세력들과 중국을 섬기는 사대주의 세력들의 마지막 발악이 오늘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등의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년 전에는 박근혜 전(前) 대통령을 성녀(聖女)로 추앙하는 허위 글이 내 이름으로 엄청나게 나돌았고, 2년 전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지독하게 비판하는 조작 글이 내 명의로 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라고도 했다. 김 작가는 "허위 글을 작성해서 돌린 사람은 개인적으로 나를 아는 사람 같지는 않다"면서 "어떤 사람 또는 세력이 내 이름을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공적인 일 말고 개인적으로는 고소와 고발 따위는 하지 않으려는 마음 때문에 그동안 참아왔다"면서 “그렇지만 내가 쓰지 않은 글로 망신당하는 일을 더는 못 참게 됐다"고 강조했다. 1981년 출간한 '인간시장'으로 유명해진 김 작가는 1996년부터는 1996년 통합민주당, 2000년 한나라당 소속으로 각각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었다. 정계 은퇴 후 2007년 10부작 소설 '대발해'를 출간하기도 했다.

“아이들 꿈 키우는 나무되고파”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후원자 인터뷰② ㈜서울정광 심문식 대표 “과거 회사를 설립할 때, 주변에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습니다. 그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시작조차 하지 못했겠죠. 그때 세상은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것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배경엔 ‘사랑’이 있다. 누군가가 전한 나눔의 온정은 훗날 배가 돼, 온 주변을 따뜻하게 만든다. ‘2024 산타원정대’의 대표 산타 심문식씨(63)는 25년간 경기지역 32명 결연아동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그 곁을 묵묵히 지켜주는 존재다. 지난 1996년 30대 초반의 그는 주변의 도움으로 ㈜서울정광을 설립했고, 그 과정에서 사회는 ‘혼자’가 아닌 ‘함께’라는 것을 온 몸으로 느꼈다. 심 대표는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1999년 심 대표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매달 정기후원을 하며 나눔을 실천하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꾸준히 금액을 늘려가며 지금까지 총 32명의 결연아동에 약 1억 1천만원의 후원을 이어갔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습니다.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좋은 세상이 올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일환으로 초록우산에 후원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의 말처럼 회사도, 나눔도 ‘승승장구’했다. 심 대표의 회사는 2009년부터 총 네 차례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2013부터 세 차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그는 지난달 14일 열린 경기일보·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에서 ‘그린노블클럽’ 헌액자로 위촉됐다. 그러는 사이 그가 곁에서 함께해온 아이들은 어느새 멋진 성인으로 성장했다. 초등학생이던 민우(가명)는 심 대표가 엄마와 형, 누나를 지켜줬던 것처럼 커서 누군가를 지키는 ‘멋진 경찰 아저씨’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9년 3개월. 심 대표는 초등학생이던 민우가 듬직한 어른이 될 때까지 민우 가족과 함께했다. 형, 동생, 고모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현준(가명)이에게는 성인이 될 때까지 학습비와 주거비를 지원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자라날 수 있도록 했다. 7년 3개월. 초등학교 시절 그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현준이 역시 이제 어엿한 어른이 돼 사회 첫발을 내딛고 있다. 현준이는 전문 기술을 배워 심 대표처럼 전문 경영인이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갖고 있다. 심 대표는 주변에 ‘나눔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의무’라며 적극적으로 나눔을 전파하고 있다. 사무실 진열장엔 비치한 아이들의 편지를 비치하고, 사무실을 방문하는 나눔을 함께하도록 권장한다. 그는 올 연말 도내 아동들이 더욱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도록 300만원 일시후원을 진행하기도 했다. 그는 “사업을 운영하며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버는 만큼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다”며 “오랜 시간 후원을 이어가며 지금까지 지원한 아이들의 대학 진학, 취업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뿌듯하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나의 자리에서 지금의 활동을 이어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 13년간 희망 전한 ‘키다리 아저씨’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127580278

영화·방송작가·시각예술·만화·문학계까지…문화예술 연이은 성명 발표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화계와 방송계, 시각예술‧만화‧문학계 등 대중예술부터 순수예술까지 문화계 각 분야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성명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 ■ 영화인 2차 긴급 성명 “국힘, 표결 참여해야” 13일 오전 ‘윤석열 퇴진 요구 영화인 일동’은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제2차 내란이다. 국민의힘은 내란 동조 중단하고 윤석열을 즉각 탄핵하라”는 제목의 2차 긴급 성명을 냈다. 지난 7일 발표한 영화인 일동의 대규모 긴급 성명에 이은 두 번째 행동이다. 이번 성명에는 ▲한국영화감독조합(DGK) 등 영화계 80개 단체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과 이준익·허진호·김지운·이경미·장항준·이명세 등 영화감독 981명 ▲송강호·황정민·한예리 등 영화인 384명 등 총 6천388명이 참여했다. 앞서 1차 성명에는 영화감독 봉준호·정지영·변영주, 배우 문소리 등이 연명했다. 일동은 “국정 안정, 혼란 수습, 질서 회복 등을 실현하는 진정한 주체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지닌 국민이고, 우리 영화인들 또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존재한다”라며 “우리는 성별, 나이, 경력, 활동 분야 등 서로 다른 조건을 지녔으나, ‘윤석열 퇴진’이라는 간명한 동일 목표를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탄핵소추안 표결 불참의 명분으로 내세운 ‘질서 있는 조기 퇴진’은 권력을 사유화하려는 제2차 내란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의원은 한 명 한 명이 국민에게 권력을 위임받은 헌법기관이다.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이제라도 본연의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내란죄 현행범’ 윤석열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정하고, 비상계엄을 위헌으로 판단한다면 좌고우면하지 말고 표결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2차 성명은 9~12일 연명을 받았으며, 1차 성명보다 참여자가 두 배 증가했다. ■ 한국방송작가협회, “언론·출판 통제의 포고령…‘K-컬처 시대’ 믿기지 않아” 이날 4천700여명의 방송작가가 소속된 (사)한국방송작가협회도 ‘내란의 수괴 윤석열 내란의 수괴 윤석열을 탄핵하고 구속 수사 처벌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김은숙, 박해영, 이우정 작가 등이 연명했다. 이들은 계엄령 사태를 언급하며 “우리가 당연한 듯 누리던 제작 자율성과 창작의 자유가 침해될 수 있다는 불안이 방송 현장을 잠식하던 차에, 그날의 계엄과 포고령은 악마가 장막을 걷고 걸어 나와 그 민낯을 만천하에 드러낸 순간이었다”라고 표현했다. 일동은 “12월3일 그 한순간으로 국민적 자부심과 국격을 바닥에 패대기치고, K-콘텐츠의 위상과 성취를 뿌리째 흔들어 놓았다”라고 짚었다. 이어 “우리의 현실은 판타지 SF 드라마가 아니다. 이런 ‘미치광이 캐릭터’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막장 드라마의 엔딩은 단 하나뿐이다”라며 “그자는 더는 단 한 순간도 이 나라의 대통령이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 시각예술인 638인, “어둠 속에서도 캔버스 위에 밝은 빛 그릴 것” 또, 같은 날 ‘자유와 민주를 바라는 시각예술인 638인’ 일동은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각예술인 긴급 성명을 발표했다. 미술계에서 단독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동은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유린한 이 행위에 대한 책임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라며 “누구를 위한 국정이며, 누구를 위한 권력입니까?”라고 물었다. 이어 “헌법을 짓밟고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대통령은 자유와 예술, 그리고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일동은 “시각예술은 기억이자, 치유이며 희망이다”, “우리의 조각은 진실을 간직할 것”이라며 “자유와 민주주의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밝혔다. ■ 이현세 등 원로 만화가부터 강풀까지…문학계도 공동성명 발표 앞서 만화계와 문학계 등에서도 잇단 성명이 발표됐다. 지난 12일에는 국제PEN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등 문학계 3개 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윤석열의 즉각적인 체포와 군 통수권 박탈을 비롯해 즉각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사)한국작가회의는 계엄령 사태 직후인 지난 4일에 이어 8일에도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들 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윤석열의 즉각적인 체포와 군 통수권 박탈을 비롯하여 즉각 탄핵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엄동설한의 거리와 광장에 모인 국민의 외침에 응답해 비상계엄 선포라는 내란 책동을 엄단함으로써 헌법과 민주주의의 가치를 드높일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 11일에는 우리만화연대와 웹툰협회, 한국만화가협회 등 만화 협회·단체 17곳, 만화인 566명 일동은 ‘만화인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석열을 탄핵해 대통령 직무를 정지시키고 즉각 구속해서 철저히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한민국 만화인 일동은 이번 반란사태를 심각한 국가적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다. 철저한 수사와 그에 따른 사법부의 정의로운 판단이 나올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원로 만화가 이현세, 김동화 등과 황미나·윤태호·원수연, 웹툰 작가 강풀·하일권·천계영 및 학계와 평론가, 산업계 인사들이 연명했다. ●관련기사 : 문단부터 영화계까지…200여개 단체·5천명 문화예술인 시국선언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06580227 봉준호 등 영화인 2천명·영화단체 77개 "尹 파면·구속하라"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41207580112

"친애하는 한강"…기립박수 속 한국 첫 노벨문학상 수상

“디어 한강(친애하는 한강 작가). 스웨덴 한림원을 대표해 따뜻한 축하를 전할 수 있어 영광입니다. 국왕 폐하로부터 상을 받기 위해 나와 주시기를 바랍니다.” 한강(54) 작가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4 노벨상 시상식’에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그곳에서 한국인 작가와 아시아 여성의 이름이 불린 건 1901년 시작된 노벨문학상 역사상 처음이다. 한 작가는 이 시대 평화와 사랑의 가치, 문학이 갖는 의의를 전 세계에 전했다. 인류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 그 중 이상적 방향으로 문학 분야에 뛰어난 기여를 한 이에게 수여되는 노벨문학상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순간이었다. 이날 현지 시각 오후 4시부터 시작된 노벨상 시상식은 1시간10분가량 진행됐다. 노벨문학상은 물리학, 화학 등에 이어 네 번째로 시상이 이뤄졌다. 스웨덴 한림원 종신위원이자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인 소설가 엘렌 맛손은 한강 작가의 작품을 흰색과 빨강, 두 색에 비유했다. 맛손은 “흰색은 화자와 세상 사이에 보호막을 긋고 있지만, 슬픔과 죽음의 색이기도 하다”면서 “빨간색은 생명을 의미하지만, 고통, 피, 칼의 깊은 상처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그녀(한강)의 목소리는 유혹적으로 부드러울 수 있지만 형언할 수 없는 잔인함, 돌이킬 수 없는 상실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맛손은 한강 작가의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연약하면서도 강하다며 작품 속에서 과거의 역사를, 질문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설 끝 한 작가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리에 있는 모든 이들이 일어섰다. 검정색 이브닝 드레스를 입은 한 작가는 파란 카펫이 깔린 시상식장 한가운데 걸어가,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과 악수를 나눈 후 국왕으로부터 메달과 증서를 받았다. 메달에는 노벨상의 상징인 ‘알프레드 노벨’의 얼굴이, 뒷면에는 한강 이름이 새겨져 있다. 객석 내 1천500명의 청중은 환호와 존경의 기립 박수를 보냈다. 한 작가는 이후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에서 열린 노벨상 연회장에서 국왕 등 1천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분가량의 소감을 밝혔다. 노벨상 만찬은 가장 큰 행사이자 전통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작가는 어린 시절 풍경을 떠올리며 서두를 열었다. 여덟 살의 어느 날, 폭우가 내리던 그날 어린 한강은 처마 밑의 웅크린 아이들과 군중들이 저마다 자신처럼 비를 보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많은 1인칭 시점을 경험하는 ‘경이로운 순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읽고 쓰는 데 보낸 시간을 되돌아보면, 저는 이 경이로운 순간을 반복해서 다시 살아왔습니다. 언어의 실타래를 따라 다른 마음 깊은 곳으로 들어가면서 또 다른 내면과의 만남. 가장 중요하고 긴급한 질문을 그 실타래에 맡겨 다른 자아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한강은 언어를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은 자연스럽게 어떤 형태로든 체온을 품고 있다. 문학은 생명을 파괴하는 모든 행위에 반대하는 일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 작가는 역대 121번째이자 여성으로는 18번째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노벨상 시상식과 만찬을 마친 한 작가는 11일(현지 시각) 스톡홀름에서 한국 언론과 별도의 회견, 12일에는 스웨덴 왕립극장에서 독자들과 만나며 ‘노벨문학상 여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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