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복지’, ‘환경’ 두 마리 토끼 잡는다…시니어모델의 특별한 런웨이 ‘RE:MAKER’

제2의 인생을 걷는 경기지역 시니어모델들의 특별한 런웨이가 펼쳐진다. 수원시 팔달노인복지관은 6일 노인복지관 행궁실에서 ‘RE:MAKER ESG 확산 런웨이’를 선보인다.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 사업은 의류를 재활용해 ESG를 실천하는 동시에 노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시니어 모델 양성 프로그램이다. 노인복지관은 가정 내 사용되지 않는 의류의 자원순환을 통해 차별화된 ESG를 실천하고, 노인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이 같은 사업을 기획했다. 이날 행사는 총 2부로 구성된다. ‘청춘은 바로 지금’이라는 콘셉트로 시니어모델들이 각각 장롱 속 10년 이상 보관한 ‘청바지’를 입고 무대에 서는 1부, 기부 받은 의류를 재활용한 옷을 입고 런웨이를 걷는 2부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사업엔 수원여대 패션디자인과 학생 60명이 참여했으며, 기부 받은 의류를 재활용하는 데 힘을 쏟았다. 시니어모델 14명은 재탄생한 옷으로 각기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이며 독특한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앞서 노인복지관은 지난 6월 ‘ESG 실천’과 ‘노인 인식 개선’에 관심이 있는 지역사회의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을 진행, 시니어모델 14명을 선정했다. 노인복지관은 내년 ‘RE:MAKER’ 사업을 더욱 확대해 ESG 확산 효과 등을 높일 계획이다. 팔달노인복지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노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높아지고, 일상생활에서 ESG의 실천이 이뤄지도록 그 중요성이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술관서 열린 ‘빙하 추도식’…수원시립미술관 2024 예술확장성 프로젝트 ‘빙하에게 안녕을’ [전시리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곳에서는 빙하 추도식이 열리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 빙하가 물이 돼 떨어지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곧이어 빙하 추도식을 안내하는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린다. 캄캄한 공간에 손전등을 비추자, 전시실 사방에 자리한 여러 형태의 빙하 조각이 눈에 들어온다. 어떤 빙하는 산에 자리한 만년설이 녹아내려 갈색의 흙이 드러나 있고, 어떤 빙하는 마치 블랙홀처럼 검은 웅덩이가 돼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 동굴 탐험을 하듯 랜턴을 벽에 비추자, 벽화와 같은 빼곡한 기록들이 드러난다. 수원시립미술관은 지난달 19일부터 다원 예술 기반의 2024 예술확장성 프로젝트 ‘빙하에게 안녕을’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초, 중, 고 모든 교과에 등장하는 주제이자 우리 세대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인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를 주제로 미래 세대를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지 질문을 던진다. “오크 빙하는 아이슬란드에서 처음으로 빙하의 지위를 잃었다. 앞으로 200년 사이 아이슬란드의 주요 빙하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다. 우리는 이 추모비를 세움으로써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인식하고 있음을 알린다.” 지난 2019년 8월 아이슬란드에서는 700년의 세월 간 자리를 지키다 소멸한 오크예퀴들 빙하를 추도하기 위한 ‘빙하 장례식’이 열렸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총리와 환경운동가, 주민 등은 빙하를 추도하며 추모비를 세웠고 ‘미래로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동판에는 위와 같은 말이 새겨졌다. 아이슬란드를 포함해 스위스, 멕시코, 미국 등 전 세계 5곳에서 기후위기 등으로 사라져간 빙하의 죽음을 추도하는 장례식이 진행됐다. 전시실 벽면에는 이처럼 ‘사망 선고’가 내려진 전 세계 빙하의 목록과 앞으로 사망선고가 내려질 예정 목록 그리고 빙하 장례식에서 오갔던 말들이 기록돼 있다. 소멸하는 빙하를 조각조각의 픽셀로 영상화한 화면을 마주하다 보면, 이윽고 빙하를 기리는 레퀴엠(장송곡)이 흘러나온다. 2024년 12월 지금 이 자리의 관람객들이 흰색 펜을 들고 남긴 한마디는 발걸음을 붙잡는다. ‘빙하야 인간이 미안해’, ‘우리의 잘못으로 빙하는 피해를 입는다’. 이번 프로젝트는 일방향으로 관람하는 ‘전시’가 아닌 설치, 영상, 음악, 공연, 체험 등 융복합 예술로 기후위기의 현실을 감각할 있도록 구성하고, 이를 관객이 어둠 속에서 손전등을 쥐고 탐험하듯 능동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빙하가 깨지는 소리와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전쟁, 도시화, 산업화를 상징하는 기괴하면서도 날카로운 음악, 훼손된 빙하를 보여주는 픽셀 영상 등은 관객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빙하를 위한 추도문을 직접 작성해 보는 시간은 관람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빙하에게 안녕을’ 프로젝트에서 녹아내리는 빙하를 조각조각의 픽셀로 영상화한 모습. 조각의 픽셀은 바다의 모습으로 흩어진다. 이나경기자 프로젝트 컨셉과 연출을 맡은 창작단체 ‘섬우주’의 전강희 작가는 “몇 년 전 강원도에서 일어난 산불 재의 성분이 극지방 빙하에서 발견됐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며 “우리 역시 기후위기와 빙하의 사라짐에 원인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객이 홀로 자신이 보고 싶은 것을 감상하면서, 동시에 공간에 있는 타인의 빛과 함께 만나게 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전시를 즐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8일까지.

'나도 뮤지컬 배우다!'... 경기문화재단·경기도,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

경기도 대학생들이 다채로운 뮤지컬 무대로 공연 경험과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는 장이 마련됐다. 경기도와 경기문화재단은 내년 1월 경기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는 경기지역 공연예술 분야의 대학생과 청년 예비 예술인을 대상으로 창작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도형 청년 문화예술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들을 단계별로 지원해 경기지역 공연과 실용음악의 창작 기반을 마련하고 청년 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즐기는 문화예술 축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9월 참가 단체의 접수를 끝낸 뒤 지난달 12개 단체의 예선 심사를 완료했다. 심사위원장인 이종규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을 필두로 오은성 뮤지컬 프로듀서, 원종원 순천향대 공연영상학과 교수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2일 본선에 진출할 5개 단체가 선정됐다. 본선 진출 팀과 작품은 한세대의 ‘HOPE’, 단국대 1팀의 ‘종의 기원’, 대진대의 ‘스프링 어웨이크닝’, 동서울대의 ‘스펠링 비’, 예원예술대의 ‘형제는 용감했다’ 등이다. 이종규 이사장은 “예선 심사에선 참가자들의 가창과 연기를 바탕으로 한 기량, 작품의 완성도, 팀워크 등을 중심으로 평가했으며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나 연출적 요소 등 스태프들의 역할도 함께 고려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생들의 뮤지컬에서 기성 무대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신선함과 뜨거움을 느꼈다”며 “본선 진출과 수상 여부를 떠나 청춘의 한 시기를 지금처럼 순수하고 뜨겁게 보내면 언젠가 꿈꾸는 무대 위에 선 자신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페스티벌 본선은 내년 1월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치러지며 단체당 3일간의 심사로 진행된다. 시상식은 본선 심사 마지막 팀의 공연 이후 열릴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단체별 대상 1천만원, 최우수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장려상(2개 단체) 100만원이 지급된다. 또 개인별 최우수 연기상(2명)은 각 100만원, 심사위원상(5명 내외)은 총 300만원이 주어진다. 이와 함께 본선에 참가한 모든 단체는 제작지원금 500만원을 받는다. 본선에 앞서 이달 중에는 ‘본선팀 오리엔테이션’과 다양한 ‘도민참여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이종규 이사장은 “처음 개최된 ‘경기 대학생 뮤지컬 페스티벌’은 날로 발전하는 한국 뮤지컬 산업에 뜻깊은 자양분이 될 것이며 뮤지컬 관련 학과가 가장 많이 포진해 있는 경기지역 대학들에도 좋은 동기가 될 것”이라며 “1회 페스티벌 심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 페스티벌이 경기도를 대표하는 축제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끝으로 만나는 ‘조선 도자기’의 세계…경기도자박물관 ‘도자기와 닿다, 도자기 와닿다’

진열장 속 조선시대의 도자 유물이 전시장 한가운데로 나왔다. 손끝으로 도자기의 문양을 느껴보고, 향을 맡아 도자기의 쓰임새를 확인하거나, 제작과정을 소리로 들어보며 도자기가 생생하게 ‘와닿는’ 경험을 할 수 있다. 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박물관은 26일부터 도자유물을 확장된 감각으로 감상할 수 있는 무장애 전시 ‘도자기와 닿다, 도자기 와닿다’를 선보이고 있다. 박물관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판과 음성 해설 뿐 아니라 경계선 지능인과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쉬운 해설을 곁들였다. 특히 장애인, 고령자, 어린이가 전시를 편안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물의 높이와 동선을 설계했다. 전시는 도자기의 제작과정, 문양, 형태·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3부로 구성됐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조선백자의 제작과정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실제 도자 유물이 있다. 유물들은 1467년 광주에 만들어진 국영 백자가마 ‘사옹원 분원’ 가마터에서 수습된 것이다. 유약이 없는 도자, 유약이 녹다 만 도자, 도장을 찍어 아름다운 문양을 남긴 도자들을 차례로 만지고 비교해가며 조선시대 도자 이야기에 절로 녹아든다. 진열장 속에 있는 ‘백자 소문 항아리’를 3D 프린터로 만든 달항아리를 만져보거나, 폴리엔 바바스의 작품 ‘나에게 말해줄래요’를 통해 도자 제작 과정의 소리도 들을 수 있다. 폴리엔 바바스는 380도의 가마를 열어 유약이 식으면서 도자기에 금이 갈 때 나는 소리를 녹음했는데 부드러움에서 딱딱함으로, 유연성에서 고정성으로 물질이 변하는 순간을 기록했다. 특히 조선시대 봄·여름 제사에 사용한 코끼리 모양의 그릇인 ‘분청상준’과 ‘백자상준’을 3D 프린터로 본딴 체험물을 만져보며 유물의 특징을 손 끝에서 느껴볼 수 있다. 코끼리가 항아리를 짊어지고 있는 듯한 입구의 형태, 실제 코끼리를 보지 못해 만들어진 코가 짧은 형상의 코끼리, 몸통에 세 줄의 선을 그어 장식한 형태 등을 생생히 마주한다. 또 전시에선 석고 모형에 아쿠아, 커피, 풀 등의 향을 입혀 푸른색, 코발트 블루, 적갈색 등 다양한 색의 도자기가 향기로 전해지기도 한다. 이와 함께 도자기의 문양을 손으로 감각하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터치 세라믹’이 전시됐다. 박물관이 협업해 개발한 터치 세라믹은 도자기의 벌, 꽃, 나비 등 문양을 만지면 각각에 알맞는 음악이 나와 오감으로 도자를 느낄 수 있다. 전시에선 ‘백자청화 산수문 사각연적’을 본딴 체험물이 전시돼 문양에 따른 약 10곡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전시를 기획한 김진영 학예연구사는 “감각의 확장은 감상의 확장을 의미한다. 도자기에 손길이 닿는 행위를 통해 도자기가 비로소 마음에 와닿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교육,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전시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며 ‘모두의 박물관’, ‘다감각 박물관’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내년 3월30일까지.

13년간 희망 전한 ‘키다리 아저씨’ [경기도 산타를 찾습니다]

후원자 인터뷰① ㈜우진트레이딩 송영배 대표 “초록우산에 후원하며 그동안 많은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마음속에 행복을 품고 있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기부를 실천했으면 좋겠습니다.” 나눔은 전염되고, 행복은 함께 나눌수록 커진다. ‘2024 산타원정대’의 대표 산타인 송영배 ㈜우진트레이딩 대표(58)는 결연아동의 꿈을 지키는 우직하고 듬직한 존재다. 그는 지난 13년간 26명의 경기지역 결연아동의 ‘산타’가 돼 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발걸음을 맞추고, 썰매를 이끌고 있다. 송 대표가 처음 후원을 시작한 건 지난 2011년, 창 하나 없는 고시원 쪽방에서 생활하면서도 나눔을 멈추지 않았던 故 김우수씨의 사연을 접하고 나서다. 2006년부터 초록우산과 연을 맺은 김우수씨는 중국집 배달부로 번 70만원의 월급을 쪼개면서도 교통사고로 생을 떠나던 마지막 순간까지 다섯 명의 아동을 위한 후원을 멈추지 않았다. 고인으로선 최초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그의 뜻에 동참해 1천800여명의 후원자들이 나눔을 시작했다. 송 대표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우수씨의 사연을 접하고서 그는 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를 통해 개인·법인 명의로 각 월 50만원의 정기후원을 시작했다. 그가 후원한 금액만 13년간 4억4천여만원에 달한다. 그는 지난 14일 열린 경기일보·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의 제10회 나눔천사 페스티벌에서 ‘그린노블클럽’ 헌액자로 위촉됐다. 그가 보여준 사랑의 실천은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온정을 퍼뜨렸다. 2011년 나눔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던 초등학생 현지(가명)는 2020년 어엿한 간호대생이 됐다. 모든 일에 의욕적이고, 학업도 우수했던 현지는 어른이 되면 다른 사람의 힘이 되고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했다. 8년7개월, 송 대표는 현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옆에서 묵묵히 함께했다. 숱한 노력의 결실로 원하는 꿈에 한발짝 다가간 현지에게 송 대표는 장학금 300만원을 대학 입학금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현지는 “후원자님처럼 세상에 환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현지 외에도 송 대표는 20명이 넘는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켜왔다. 취업준비를 앞둔 아이는 후원금으로 면접정장과 구두를 사고, 양육시설 아이들에겐 겨울철 따뜻한 옷과 신발 및 새로운 학기를 위한 ‘새 옷’을 선물했다. 방한용품과 학습기기, 수술비, 놀이용품비, 문화체험비 등 가족의 또 다른 일원으로서도 힘을 보탰다. 송 대표는 “기부는 형편에 따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든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후원을 이어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뉴진스 "어도어와 결별, 자유롭게 활동하겠다"

걸그룹 뉴진스가 29일 0시부터 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진스 멤버 5명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늘 업무 시간이 다 끝났는데도 하이브와 현재의 어도어는 개선 여지를 보여 주거나 저희 요구를 들어줄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또 이들은 "내일 오전 일본 출국 후 다음 주까지 해외 스케줄이 있어 그 사이 하이브나 어도어가 언론플레이를 할 줄 몰라 걱정됐다"면서 "뉴진스와 어도어의 전속 계약은 29일 자정부로 해지된다"고 강조했다. 전속계약 해지 이유에 대해 멤버 하니는 "우리가 어도어를 떠나는 이유는 어도어는 우리를 보호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정신적 고통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일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게 없어서 남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겠다고 했다. 멤버 민지는 "어도어와 하이브가 계약을 위반했기 때문에 (전속계약을) 해지하는 것"이라며 "계약 해지로 전속 효력이 없고 활동에 장애가 없다. 앞으로 꾸준히 활동할 수 있어 가처분 등의 소송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위약금 논란과 관련, 해린은 "저희는 계약을 어기지 않았고 최선을 다해 활동한 만큼 위약금을 낼 이유가 없다"면서 "지금의 상황은 어도어와 하이브의 계약 위반 때문으로 책임도 어도어, 하이브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멤버 다니엘은 "전속 계약이 해지되면 저희 5명은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니게 될 것"이라며 "어도어에서 벗어나 자류롭고 진정으로 원하는 활동을 해 나가려 한다. 다만, 약속돼 있고 계약된 스케줄은 그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계약된 광고도 예정대로 전부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진스는 하이브(어도어의 모회사) 산하 레이블 걸그룹이 자신들의 콘셉트를 모방하고, 해당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듣는 등 불합리한 처우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다.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13일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내면서 14일 이내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속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속 계약 해지 선언에 따라 뉴진스가 앞으로 팀명을 사용할 수 있을 지 여부가 주목된다. 멤버 혜인은 "저희 의지와 달리 당분간 뉴진스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본질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이름도 포기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다니엘은 "뉴진스라는 이름을 위해 싸우겠다"면서 "이름이 어떻게 되든 '뉴진스 네버 다이'(NesJeans Never Die, 뉴진스는 죽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 출신인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의 주도 하에 2022년 7월 데뷔해 '어텐션'(Attention), '하이프 보이'(Hype Boy), '디토'(Ditto), '슈퍼 샤이'(Super Shy) 등 히트곡을 냈다.

파주문화재단 김영준 첫 대표이사 “파주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겠다”

“파주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어 가는 리더이자 시민과 예술인의 든든한 동반자가 돼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지난 15일 출범한 파주문화재단의 첫 수장인 김영준 대표이사(58)는 “문화재단을 수요자 중심으로 운영, 알찬 성과를 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파주문화재단은 2022년 11월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으로 시작한 지 2년 만에 공식 출범했다. 파주시는 전국 19번째로 인구 50만을 도약한 대도시로, 조선중기 퇴계학파에 어깨를 나란히 한 기호학파 종장 율곡 이이와 그의 모친 신사임당 묘역이 있는 문향의 도시 명성에 비해 문화재단출범이 늦었었다. 그러나 시민들의 문화적 수요에 발빠르게 대응 했다는 점에서 긍정 평가가 나오고 있다. 파주시민들의 문화향유권을 확산하는 중차대한 역할을 수행하는 첫 파주문화재단 운영 책임을 맡은 김 대표이사는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디딘 후 파주시 직원 처음으로 최고위직 지방부이사관(3급)까지 올랐다. 그는 30여년 동안 파주시 행정에 헌신하며 일선행정, 재정, 조직, 문화예술 및 홍보 책임자를 역임하며 조직 및 예산 전문가로 좋은 평가를 받아 문화재단 혁신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시민과 동행하는 문화도시 파주라는 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문화예술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파주문화재단을 실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시민문화권 확산, 문화복지 실현, 지역문화예술자원 활성화, 소통과 협력의 열린경영 등 4대 전략과제를 중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를 통한 시민 삶의 질 향상, 취약계층 및 예술인 창작여건 개선, 조선 최초 임진강 거북선 등 지역 문화예술자원 활성화, 지역 문화단체와 동반성장을 도모하는 문화예술거버넌스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파주시 및 파주도시관광공사 등에서 개최해 온 대형 축제는 앞으로 문화재단에서 이관 받아 추진된다. 관할 7개 공공 공연장의 운영도 맡게 된다. 김영준 대표이사는 “파주시 대표축제인 운정호수공원 불꽃축제, 파주포크페스티벌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 파주는 물론 수도권 관광객까지 겨냥해 문화예술 향유의 보편성을 구현하겠다”며 “문화에 내재된 영향력을 확산하고 파주시민의 보편적 문화향유와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문화재단 퇴직연금 운용사업자, NH 농협은행 추가 선정

수원문화재단의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로 NH 농협은행이 추가 선정됐다. 28일 조달청 따르면 지난 26일 수원문화재단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추가 선정 개찰 결과, NH 농협은행이 5개의 금융사 가운데 개찰 1순위를 차지하며 내년부터 3년간 기존의 IBK기업은행, 교보생명과 함께 적립금 15억원 규모의 재단 퇴직연금을 운용하게 된다. 재단은 NH 농협은행과 연내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하고 수원시 산하 기관 중 퇴직연금 운용사로 NH 농협은행이 선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NH농협은행 송죽동지점 관계자는 “수원시의 금고를 IBK기업은행이 맡고 있어 산하 기관들의 퇴직연금 역시 그동안 해당사에서 담당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농협은행이 최초로 선정됐다는 의미가 있다”며 “안정적인 상품 운용으로 근로자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3년 전 퇴직연금제도를 확정기여(DC)형에서 확정급여(DB)형으로 변경한 재단은 기존의 IBK기업은행에 이어 올 상반기 퇴직연금 운용 사업자 선정공고를 통해 교보생명을, 하반기에는 추가 선정 공고를 통해 NH농협은행을 선정하며 은행권 2·보험권 1개로 총 3개의 운용 사업자를 구성했다. 지난 4~15일 이뤄진 추가 선정 입찰공고는 퇴직연금제도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용과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해 재단 여건에 맞는 우수한 사업자를 선정하고, 외부 금융 사업자에게 안전하게 예치해 효율적인 운용을 도모하고자 진행됐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복수의 사업자로 배분한 취지는 운용 업체 간 건전한 경쟁을 하고, 재단 근로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함”이라며 “전문 평가 위원들의 공정한 심사로 5개 업체가 치열하게 경쟁했고 그중 직원들의 편의에 가장 잘 맞는 제안을 하고 운용 수익을 얼마나 잘 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했다”고 밝혔다.

수원시한의사회, 올해 나눔 손길 공유…‘제43차 정기총회 및 나눔의날’ 성료

수원시한의사회가 올해 지역사회에 나눔의 손길을 실천한 활동을 돌아보고, 한의약의 지속 발전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수원시한의사회는 26일 오후 7시30분 팔달구 라마다프라자수원호텔에서 ‘제43차 정기총회 및 나눔봉사단 나눔의날’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 민상준 경기도한의사회 수석부회장,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백혜련(수원을)·염태영(수원무) 국회의원 등을 비롯한 내빈과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시상 및 나눔봉사단 활동보고’가 진행되는 1부와 ‘총회’가 열린 2부로 구성됐다. 먼저 수원시한의사회는 올해 ‘장애인 한의진료 후원 사업’을 통해 장애인 22명을 대상으로 한약, 침, 뜸, 추나, 한방물리요법 치료를 지원한 내용을 공유했다. 또 지난 2013년부터 이어진 ‘둘째아이상 출산여성 한약 할인지원사업’의 성과도 나눴다. 수원시한의사회는 출산 여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산모의 건강 회복을 돕기 위해 이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10여년간 약 6억200만원을 후원했고, 6천29명의 출산 여성들이 혜택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난 5월 여성가족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특히 수원시한의사회는 지난 10월31일부터 5일간 수원시 자매도시인 캄보디아 시엠립주 프놈끄라움 수원마을을 찾아 해외의료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이어진 순서에선 한의 발전에 기여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시상식이 진행됐고 감사보고·회계보고, 총회부의장선거 등이 이뤄졌다. 정진용 수원시한의사회장은 “환자들이 있어 의사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수원시한의사회의 재능을 더 많은 회원들과 나누고 수원 시민과 나눌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용호 경기도한의사회장은 “수원시한의사회는 어떤 분회보다도 모범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역사회에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펼치며 한의약 발전을 이끄는 활동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도, 광교호수공원서 미디어아트쇼 ‘라이트 웨이브(LIGHT WAVE)’ 개최

깊어가는 가을밤,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가 자연과 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미디어아트 쇼의 장이 된다. 경기도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5일간 수원 광교호수공원 신비한 물너미 일대에서 미디어아트쇼 ‘라이트 웨이브(LIGHT WAVE)’를 개최한다. ‘빛의 파동, 새로운 물결’을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에서는 현대적 감각의 퓨전국악과 영상을 통해 ‘흥이 넘치는 경기도’의 매력이 펼쳐진다. 우선 길이 16m, 높이 3m 규모의 대형 영상벽(미디어월)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는 호수를 가로지르는 바람과 물결의 형상이 빛, 음악과 한데 어우러진다. 이들은 안성 남사당패, 양주별산대, 경기도 도당굿 시나위 등 경기도 전통 공연예술 이미지로 연결돼 경기도만의 신명나는 예술성을 표현한다. 행사기간에는 예술인들의 다채로운 공연도 만날 수 있다. 30일 오후 5시에는 퓨전국악밴드 악단광칠, 소욘피쉬, 예결밴드가 참여하는 ‘경기-흥 조선팝 콘서트’가 열려 경기가락을 신명나는 빛의 예술로 승화시킨다. 매일 저녁 이어지는 경기도 예술인들의 열린무대(오픈스테이지)도 볼거리다. ▲29일 오후 6시 ‘빛’나는 재즈 나이트(어니스트 뮤직, 재즈보컬 김만희) ▲12월 1일 오후 3시 ‘흥’ 폭발 밴드 무대(음악제작소 We Mu, 월드뮤직 큰그림) ▲12월 2일 오후 3시 ‘흥’겨운 퍼포먼스 쇼(튠어라운드, 마술사 노윤수) ▲12월 3일 오후 6시 ‘물결’ 속 클래식 하모니(하모니스트 백찬영, 이앤아이앙상블)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공연은 누구나 자유롭게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매일 오후 3시부터 8시까지는 대형 영상벽(미디어월)을 통해 관람객 참여형(인터랙티브 콘텐츠) 미디어아트를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들의 움직임에 반응해 나타나는 전통문양과 경기도정 캐릭터 ‘봉공이’의 다채로운 모습을 통해 미디어아트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다. 이원일 경기도 홍보기획관은 “평소에 접해보지 못했던 감각적인 미디어아트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통해 도민 누구나 자유롭게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문화예술의 장을 열어 나가겠다”며 “흥이 넘치는 경기도, 신명나는 경기도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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