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청소년문화의집, 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

수원시청소년육성재단 장안청소년문화의집이 다가오는 봄을 맞아 진행하는 문화강좌와 가족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내달 4일부터 5월 24일까지 진행되는 봄 학기 문화강좌는 예술, 체육의 탄탄한 교육지원을 목표로 어린이 재즈댄스와, 과학 창작교실,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 성인 재즈댄스 등 12개 강좌다. 특히 꼭 알아야 할 한국사 스페셜은 초등학생이 꼭 짚고 넘어 가야 하는 내용과 시험 대비를 위한 역사 수업으로 1시간 30분 동안 이뤄질 예정이다. 접수는 28일까지 장안청소년문화의집 1층 안내데스크에서 방문접수를 받으며 각 강좌 당 1020명 내외로 선착순으로 받는다. 이와 함께 장안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평소 대화 부족과 애정 표현 미숙으로 힘들어 하는 가족들의 유대감과 친밀감 형성을 위한 가독동아리 힐링TAP을 모집하고 있다. 3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모두 14회로 진행하며, 주요 내용은 오리엔테이션 관계형성 활동, 탭댄스 교육, 발표회, 평가회로 진행된다. 접수기간은 28일까지며 접수된 신청서의 심사를 통해 참여가족을 선정한다. 자세한 사항은 문화의집 홈페이지(www.youthworld.or.kr)를 참조하면 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석학들 강의 ‘입소문’… 중장년층도 강의실로

가히 인문학 열풍이라 할 만하다. 아이폰 성공을 이끈 애플의 전 CEO스티브 잡스가 한때 동양학에 심취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 뿐 아니라 공직사회까지 다방면에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춘 인재를 강조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공대생도 인문학 학점을 이수해야 졸업을 시켜줄 정도로 사회 전반에 걸쳐 인문학의 열기가 들불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수년 전부터 연중 역사미술 강좌를 개설해 지역사회에 인문학전도사 역할을 해온 병원이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산부인과 전문 수원 쉬즈메디병원(병원장 이기호)이다. 지난 18일 오후 7시 수원 인계동에 자리한 병원 산후조리원 6층 프라우디홀에서는 우리의 생각을 풍부하게 만든 사람들이란 주제로 진행돼온 인문학 시리즈의 마지막 강좌가 열렸다. 쉬즈메디병원은 지난해 3월부터 총 22회에 걸쳐 칭기스칸, 마오쩌둥, 호치민 등 동아시아의 역사적 인물을 소개해왔는데, 이날의 주인공은 전세계적으로 추앙받는 인도의 지도자 마하트마 간디였다. 강사로 나선 조길태 아주대 명예교수는 30여명의 청중 앞에서 차분한 어조로 강의를 시작했다. 간디가 영국 유학과 변호사 시절을 거쳐 무저항 비폭력 운동으로 인도를 이끄는 지도자로 성장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가운데 격랑 속의 인도 근현대사가 자연스럽게 펼쳐졌다. 그는 간디에 대해 영국을 인도에서 몰아내자고 군중을 선동하다가도 양상이 과격해지면 단식까지 불사하면서 발목 잡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탓에 타고르는 그를 뒤죽박죽인 사람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라면서 그에게 인도의 독립은 부차적 목적에 불과할 뿐, 궁극적으로 추구한 바는 비폭력이 지배하는 세상이었다고 설명했다. 청중들은 인도의 역사가 식민지 시대를 겪은 우리나라의 근대사와 맞물리는 점에 깊이 공감하며 우리나라에도 간디처럼 존경받는 지도자가 나타나길 바라는 모습이었다. 병원은 다음달부터 우리의 삶을 풍부하게 만든 사람들이란 새로운 주제로 연중 강좌를 이어간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세종대왕과 허준, 김홍도 등의 인물은 물론 팔만대장경, 청자, 백자 등 우수한 우리 문화를 집중 조명한다. 강사진도 ▲안병우 한신대 교수를 비롯해 ▲한재영 한신대 교수 ▲최연주 동의대 교수 ▲김호 경인교대 교수 ▲탁현규 간송미술관 연구원 ▲신병주 건국대 교수 ▲방병선 고려대 교수 등 한국사에 정통한 석학들로 채워져 있다. 지역사회에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강생도 다양해지고 있다. 초등학생부터 30~40대 직장인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강의실로 몰려든다. 지난해부터는 10여명의 수원시청 공무원들도 강의에 동참하고 있다. 팔달구청 종합민원과에서 팀장으로 근무 중인 수강생 이종태씨는 최근 대기업의 인사담당자 중에 철학과 출신이 많다고 하는데 이는 인문학이 사람을 깊이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욱이 주민을 직접 만나는 민원담당자로서 쉬즈메디 강의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쉬즈메디병원이 인문학강의를 시작한 계기는 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모든 일에 사람이 우선하고, 그 바탕에 인문학이 있다는 지론을 가진 이기호 원장은 지난 2002년부터 매월 꾸준히 내원 산모와 지역민을 위한 음악회를 열어오다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임두빈 단국대 교수가 강사로 참여한 미술사 강의를 개설했다. 그러다 2012년부터는 안병우 한신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인문학 강의를 시작했다. 한국사로 시작한 커리큘럼은 세계사와 철학 등 인문학 전반을 아우르고 있다. 이기호 원장은 우리나라는 지난 30여년간 괄목할 만한 경제적 성장을 이룩해온 반면 정신세계는 더욱 궁핍해지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인간보다 물질을 우선시해온 사회 풍조 탓이라며 인문학을 통해 우리의 정신세계가 더욱 풍족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세상의 눈을 떠라!… 새봄 ‘인문학 강좌’ 활짝

경기도 곳곳에서 다양한 인문학 강의가 열린다. 개념과 이론, 상징을 넘어 현장으로 들어가 삶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려는 인문학 강좌가 다가오는 봄을 맞아 다양하게 마련됐다. 수원시평생학습관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진보적 논객으로 유명한 미학자 진중권씨를 초청해 현대 미학, 예술의 눈으로 세상 읽기라는 주제로 강의를 연다. 학습관 내 1층 대강당에서 무료로 열리며 홈페이지나 방문접수를 통해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또 오는 26일 오후 7시에는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의 강의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통상임금에 관한 시사토크를 진행한다. 평소 궁금했던 통상임금과 임금정책, 시간제 일자리에 직접적으로 마주하는 여성과 청년 구직자들의 현실을 강의와 토론을 통해 인식할 수 있게 한다. 3월22일에는 아마존의 눈물 시리즈를 기획한 김진만 MBC PD가 세상 끝에서 미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두 시간 강의를 진행한다. 문의가 많아 사전예약이 필수다. 매년 수원평생학습관에서 진행하는 1학기 강좌도 빼놓을 수 없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의 세상물정의 사회학 강좌. 최근 동명의 사회학 교양서적을 내놓은 노 교수가 3월26일부터 5월28일까지 상식, 가족, 노동, 섹스, 남자, 취미 등 다양한 소재로 강의를 시작한다. 정원은 25명이며 강의료는 4만원이다. 군포시도 올해 인문대학 봄학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오는 4월16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쳐 이정우 경희대 교양학부 교수의 강의로 시네마 철학 강좌를 진행한다. 또 윤진영 한국학중앙연구원이 5월14일과 28일 인물화와 풍속화로 보는 역사, 옛 그림 속 우리 산수 이야기 강의를 각각 연다. 이와 함께 부천 평생학습센터는 상반기에 도시와 문화장자읽기 등 인문교양, 예술, 시대와 공감하다 등 문화예술, 시민 참여교육 등 3개 교육과정 6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며, 의정부예술의전당도 제1기 문화예술대학 명사와 나누는 문화예술이야기를 개설, 오는 18일부터 선착순 신청 접수를 받는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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