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관장 최효준)이 지난 7일부터 로비 라이브러리를 다시 일반인에게 개방했다. 라이브러리에는 현재 국내에서 발행된 현대미술 잡지와 미술관 도록, 해외 유명 미술잡지를 비롯해 미술과 미술사 뿐 아니라 사진, 건축, 디자인 관련 잡지 2천여 권이 비치돼 있다. 특별히 현재 발행이 중단된 계간미술, 가나아트, Portfolio와 같은 쉽게 구할 수 없는 잡지들을 비롯, 건축, 디자인 관련 정기간행물과 미술관 전시 도록 등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다. 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옆에 위치한 로비 라이브러리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료는 현장 열람만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매주 금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다. 단 점심시간(12~1시)는 제외다. 미술관은 향후 로비 라이브러리 운영을 점차 확대해 경기도 대표 현대미술작가의 자료를 수집 정리한 아카이브를 구축하고, 이를 연구자와 도내 예술동아리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예정이다. 또 기획전시와 연계해 전시에 참여한 작가 관련 자료들을 함께 열람하는 코너를 마련, 미술관을 찾은 관람객에게 현대 미술과 전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줄 예정이다. 문의 (031)481-7037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비싼 수입제품을 국내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직접구매(이하 해외직구) 시장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해외직구는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사이트를 통해 해외제품을 구매한 후 한국으로 배송 받는 거래형태로, 직접 해외 쇼핑몰을 이용하거나 배송대행지 혹은 구매대행사이트를 거쳐 물품을 구매하는 상거래를 말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해외직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쇼핑을 통한 해외직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013년 해외직구 건수는 1천115만9천건에 약 1조1천29억원에 달하며, 지난 2012년 794만4천건, 약 7천499억원에 비해 건수로는 40%, 금액으로는 47%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직구 관련 최대 쇼핑국은 미국(75%), 중국(11%), 독일(4%)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에 따른 인천공항의 2013년 국제특송화물 반입량도 전년 대비 40%이상 증가해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처럼 해외직구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에서 비싼 수입제품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고, 국내에서 구입하기 어려운 제품을 해외에서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여러 이점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외직구 늘면서 반품 시 과도한 배송료를 요구하거나 파손된 제품이 도착하는 등 피해도 덩달아 속출하고 있다. 9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불만은 2012년 1천181건에서 지난해 1천551건으로 31.3% 증가했다. 특히 올해 1월에만 211건이 접수됐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최근 7개월간 접수된 해외직구 관련 소비자 불만 1천66건을 분석한 결과, 반품 시 과도한 배송료나 수수료를 요구하는 사례가 315건(29.5%)으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거래를 이유로 구매취소나 환불을 지연, 거부한 경우도 281건(26.4%)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천에 사는 김모씨는 해외구매대행업체를 통해 친구에게 선물할 가방(40만원)을 구입했지만, 보증서도 없고 더스트백에도 담겨져 있지 않는 등 정품여부가 의심돼 반품을 요청했다. 그러나 해외구매대행업체는 반품배송비, 관세, 부가세, 국내배송비 등을 이유로 28만원을 요구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차모씨는 해외구매대행업체에서 운동화를 주문했다. 배송기간을 문의하니 예상보다 길어 몇 시간이 지나 취소요청을 했으나 벌써 해외배송이 진행됐다며 주문취소를 거부했다. 하자가 있는 제품이 배송되었거나 정품으로 알고 구매하였으나 가품인 경우, 국내 정식수입 제품이 아니거나 국내에서 판매되지 않는 제품이라는 이유로 A/S를 거부당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도내 거주하는 박모씨는 해외사이트를 통해 찻잔세트를 구매한 후 배송대행업체에 배송을 의뢰했으나 배송된 제품을 확인하니 찻잔의 모서리 일부가 파손된 채 도착했다. 해외구매대행업체를 통해 150만원 가량의 아코디언을 구매한 이모씨는 제품이 배송되지 않아 업체에 문의하니 악기가 파손되었다고 했다. 배송 도중에 제품이 파손된 것이다. 이에 반품을 요구하였으나 업체는 소비자에게 악기보다 더 비싼 배송비를 요구했다고 한다. 또한 배송 지연이나 잘못 배송하는 등의 불만도 202건(19.0%)에 이른다. 해외직구의 수요가 많은 점을 이용해 돈만 받고 제품 인도를 미루다 사이트를 폐쇄하고 사라지는 등 구매대행사이트와 연락두절로 인한 소비자피해도 68건(6.4%)에 이르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해외직구가 해외직접배송, 해외배송대행, 해외구매대행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각 유형별 장단점을 숙지하고 구매해야 소비자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향후 해외직구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의 결제와 주문오류, 구매대행사이트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 해외직구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해외직구 서비스 비교 등 시장에 대한 다각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직구가 집중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 관련된 구매 피해에 대한 효율적인 피해구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부부는 결혼생활동안 함께 힘을 모아 재산을 모으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이혼을 하게 되면 재산을 어떻게 나눠야 할까. 이혼을 하는 각자는 재산분할을 통하여 나눈 재산으로 남은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재산분할은 이혼할 당시 부부가 갖고 있는 재산을 나누는 것이다. 이혼 당시 부부가 보유한 재산은 현금, 부동산, 동산, 자동차, 채권 기타 어떠한 형태이든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특히 배우자가 이혼 전에 퇴직금이나 명예퇴직금을 이미 수령하였다면 그 금액은 재산분할의 대상이 된다. 그런데 이혼할 때 실제로 존재하는 재산이 아니라 이혼 이후에 생길 재산도 분할할 수 있을까. 위와 같이 이미 수령한 퇴직금과 달리 앞으로 수령할 퇴직연금은 당장 존재하지는 않는 재산이기 때문에 재산분할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지 문제이다. 퇴직금을 일시금으로 수령한 경우에는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있음에도 연금 형태로 수령하는 경우에는 재산분할 대상이 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같은 성격의 재산이 수령자의 선택에 의하여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되거나 포함되지 않게 되어 불합리한 면이 있다. 배우자의 내조를 바탕으로 공무원으로 근무할 수 있었고 퇴직연금까지 지급받을 수 있게 되었는데, 단순히 그 수액을 확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만으로 퇴직연금을 재산분할 대상에서 제외한다면 형평에 반한다. 이러한 이유에서 최근 우리 법원은 공무원연금 중 퇴직연금을 장래 연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정을 재산분할비율을 결정할 때 재산분할 참작사유로 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정식으로 재산분할 대상으로 삼고 있다. 이혼 후 퇴직연금을 받게 되는 남편이 이혼한 아내에게 매월 지급받게 되는 퇴직연금 중 아내의 재산분할 비율에 해당하는 만큼을 지급하는 것으로 분할방법을 정하기도 한다. 퇴직연금과 비슷한 것으로 국민연금법상의 노령연금이 있다. 국민연금은 부부가 각자 납부할 수 있으나, 대부분 아내는 남편이 직장에서 납부하고, 아내는 별도로 국민연금을 가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남편이 국민연금에 10년 이상 가입한 경우에는 만 60세 이후부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이혼을 하지 않았다면 아내도 남편이 받는 노령연금을 함께 사용할 수 있었지만, 이혼을 하였다면 아내는 노령연금을 전혀 받을 수 없어 노후 대비가 막막해진다. 이에 국민연금법은 분할연금이라는 제도를 두어서 국민연금 중에서 노령연금 수급권자의 배우자가 이혼한 경우 배우자였던 자의 노령연금액 중 일부를 분할하여 지급받는 제도를 두고 있다. 노령연금 수급권자의 국민연금 가입기간 중의 혼인기간이 5년 이상이 되고, 본인이 60세 이상이며, 배우자가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때,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는 사람과 이혼한 배우자는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청구하여 혼인기간에 해당하는 연금액을 50%씩 분할하여 지급받을 수 있다. 그런데 위 분할연금 수급권은 요건을 모두 갖추게 된 때로부터 3년 이내에 국민연금관리공단에 청구하여야 한다. 이혼을 할 때 노령연금 분할연금수급권을 포기하였다고 하더라도 포기는 효력이 없고, 분할연금수급권을 포기한 사람도 국민연금관리공단에 분할연금을 청구할 수 있다. 이국희 변호사
Q 온라인게임을 이용하는데 접속이 제대로 되지 않아 불편합니다. 접속 불량시간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지요? A 소비자분쟁해결기준-온라인게임서비스업 규정에 따르면, 3일 이상 서비스가 중지되거나 장애가 발생한 경우 또는 1개월 동안의 서비스 중지ㆍ장애발생 누적시간이 72시간을 초과한 경우는 계약을 해지하고 잔여기간에 대한 이용료를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1일간 누적 4시간 이상 서비스 중지 또는 장애로 인한 피해는 서비스 중지 장애 시간의 3배를 무료로 연장받을 수 있습니다. 서비스 중지 장애시간은 소비자가 회사에 통지한 후부터 계산하되, 소비자에게 유리한 다른 기준이 있는 경우에는 그것을 기준으로 합니다. 단, 서비스가 불가항력(천재지변 등)이나 소비자과실로 인한 경우에는 서비스 중지?장애 시간 계산에서 제외합니다. 자료제공=경기도 소비자정보센터 손철옥 팀장(031-251-9898)
MBC 임원 인사 노조 "김재철 부활" 반발 MBC는 지난 6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신임 부사장에 권재홍(56) 이사를 선임하는 등 앞서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와 MBC 주주총회를 통해 선임된 이사 다섯 명의 보직을 확정했다. 권 부사장과 함께 백종문(56) 이사는 경영기획본부장, 김철진(55) 이사는 편성제작본부장, 이진숙(53) 이사는 보도본부장, 장근수(56) 이사는 드라마본부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이른바 김재철 사람들이 MBC 주요 요직을 꿰찼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MBC 노조는 성명을 발표하고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에 다름 아니다라며 어떻게 이런 인사들을 전면에 배치해 놓고 대화를 말할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또 안광한 사장은 3년 임기의 첫 단추를 도로 김재철로 어처구니 없이 꿰었다며 김재철 체제로의 퇴행을 온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도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이라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정반대로 돌려놓다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비판했다. 이관주기자 leekj5@kyeonggi.com 사진= MBC 임원 인사
올 겨울은 막바지 폭설과 함께 한파가 유난히 기승을 부렸다. 그로 인해 도로에 뿌려진 염화칼슘으로 자동차가 부식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는 폭설 뒤 바로 세차하는 경우가 드물 뿐만 아니라 자동차 바닥을 세차하는 경우는 더더욱 없다. 염화칼슘으로 인해 차량의 바닥이 부식되면 엔진을 비롯한 제동장치 등 여러 기관에 여파를 미치므로 고압분사가 가능한 세차장에서 차량 바닥에 남아있는 오염물질을 깨끗이 씻어내야 한다. 안 보이는 바닥을 세차했다면 따뜻한 날씨에 자주 사용하는 에어컨 필터를 확인해야 한다. 봄에는 황사가 심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운전석 내 공기 유입과 관련된 필터 및 통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 필터를 교환을 했다면 유지도 중요하다. 세균 번식과 악취제거를 동시에 해주는 향균제 등을 통해 관리해주면 좋다. 특히 최근에는 송풍구에 직접 노즐을 넣어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많이 사용하는데 이때는 시동을 건 후 5분간의 환기도 같이 해줘야 냄새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발매트의 청소도 필수다. 지난해 교통안전공단은 차량 발매트에서 3천 RLUs(Relative Light Unit물체의 청결도 검사단위)의 세균이 측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검사소 화장실 변기의 일반세균 측정치 200RLUs에 비해 약 15배 높은 수치다. 즉 세차시 전좌석 발매트를 빼서 터는 것은 물론 햇빛에 건조시켜야 보이지 않는 세균도 없앨 수 있다. 한파와 폭설이 오래 지속될수록 차량 외부는 물론 내부 역시 먼지와 세균으로 오염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봄철 세차는 집청소와 마찬가지로 필수임을 잊어선 안된다. 온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차량 내, 외부를 꼼꼼히 청소하고 점검해야 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경기도박물관(관장 이원복)은 오는 15일부터 12월까지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박물관 교육실에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옛 문화 속 아름다움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교과와 연계하고, 경기도박물관의 전시 유물을 바탕으로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 문화에 대한 탐구와 체험을 통해 조상들의 지혜와 미적 감각을 되돌아보고,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1기를 7주 단위로 해 총 3기를 운영된다. 참가인원은 각 기수별 25명으로 참가비는 무료다. 신청은 3월 10일 오전 11시부터 박물관 홈페이지(www.musenet.or.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받는다. 한편,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 경기도 주최, 경기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주관의 학교 밖 토요일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이다. 문의 (031)288-5359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기온이 영상으로 오르면서 각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봄맞이가 한창이다. 굳게 걸어 잠군 창을 활짝 열고 겨우내 쌓인 먼지와 냄새를 털어내고 각종 인테리어 용품도 가볍고 산뜻한 것으로 바꾸느라 부산하다. 여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자동차다. 각종 자동차 부품들은 추운 겨울 날씨를 버텨내느라 기능들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다. 또 빙판길에 뿌려진 염화칼슘도 제거해야 하고 엔진룸에 쌓인 먼지도 걷어내야 한다. 여기에 올해 기승을 부렸던 미세먼지와 함께 해마다 이맘때쯤 찾아오는 불청객 황사. 그리고 꽃가루까지. 봄을 맞아 차량 각 부위별 관리와 점검을 통한 자동차 봄맞이 새단장 요령을 소개한다. ■ 엔진오일ㆍ브레이크 오일 가장 먼저 체크 가장 먼저 신경써야할 것은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 등 액체류의 상태다. 이번 겨울처럼 폭설과 한파가 잦았던 경우, 노면에 뿌려진 염화칼슘이 차량 하부에 묻어 부식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겨울철 차량 운행 전후에 발생하는 엔진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각종 액체류가 흐르는 파이프에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엔진오일과 브레이크오일의 잔량을 확인하고, 차량 운행 전 주차해둔 자리에 기름이 샌 흔적은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바닥에 기름 자국이 남아 있다면 즉시 정비소에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다. 냉각수 누수의 경우에는 파이프나 연결 부위에 흰색 앙금이 남게 되는데 이때는 연결 부위를 다시 조여주거나, 파이프에 구멍, 균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해 필요시 교체해야 한다. 머플러 확인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운전자들은 차량 운행시 소음이 발생하거나 냄새가 나면 엔진 부위만을 체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 반드시 머플러 이상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배기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소음발생은 물론이고 가스가 차량 내부로 들어와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 스노우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로 교체 겨우내 안전 운전을 위해 스노우타이어를 장착했다면 일반타이어로 교체해 줘야 한다. 스노우타이어는 일반타이어에 비해 마찰력이 강해 눈이 내린 노면에서 안전하게 주행할 수 있지만, 평상시에는 차량의 연비를 떨어뜨린다. 일반타이어에 비해 홈이 많기 때문에 일반 도로 주행시 소음도 많이 발생한다. 타이어의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 공기압을 낮춘 경우, 봄이 되면 적정 수준으로 다시 높여 주는 것이 연비 개선과 타이어 마모 방지에 좋다. 겨울철에는 창문을 닫고 히터를 켜둔 채 차량을 운행하므로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센서에서 소리가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환 시기를 알려주는 브레이크 패드의 마모센서 경고음을 인식하지 못하면 추후 더 많은 교체 비용이 들어갈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자동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직후에는 브레이크 디스크에 남아 있는 습기나 일시적인 녹으로 인해 소음이 발생할 수 있으나, 주행을 어느 정도 하게 되면 녹이 떨어져 소음이 완화되므로 여유를 갖고 살펴보는 것이 좋다. ■ 에어컨 상태 점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면 통풍구 청고 에어컨의 작동상태와 필터 점검도 필요하다. 20~30분 정도 에어컨이 정상 작동하는지, 냄새가 나진 않는지 확인해본다. 에어컨이 비정상적으로 약하다면 냉매가스의 누출이나 컴프레서의 이상, 팬벨트 노화로 인한 장력 부족을 의심해 봐야 한다. 특히 고무재질인 팬벨트의 경우 춥고 건조한 겨울철 날씨로 인해 표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노화가 급격히 일어난다. 팬벨트의 이상은 소음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차량의 전반적인 성능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에어컨 작동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에어컨 필터나 공기 유입 통로 내에 진드기나 세균, 또는 배기가스의 유해 성분 등이 포함된 미세먼지가 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까운 정비소에서 필터를 교환하고 통풍구를 청소해 줘야 한다. 봄철에는 황사가 심하게 발생하므로 운전석 내 공기 유입과 관련된 필터 및 통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 ■ 등화장치, 와이퍼도 함께 체크 겨울철이 지나고 나면 자동차의 각종 등화장치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일조시간이 짧아 등화장치의 사용이 많고, 전열시트 등의 각종 전자장치 사용량도 많아 차량 배선에 부하가 커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전조등은 물론 제동등, 후진등, 차폭등 등 차량 등화장치 전반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중요하다. 겨울철에는 춥고 건조한 날씨로 인해 와이퍼 블레이드의 고무가 경화되는 경우가 많다. 딱딱해진 고무날은 와이핑 성능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강수량이 많은 초봄 환절기를 대비해 와이퍼의 상태를 미리 확인하고 교체해주는 것이 좋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한국도자재단(이사장 강우현)은 2015년 개최될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위해 도예 명장 1호 4인을 이사로 위촉했다. 신임 이사는 김세용 대한민국 도자 명장을 비롯, 유광열 이천 도자 명장 1호, 박부원 광주 도자 명장 1호, 조병호 여주 도자 명장 1호 등 4인이다. 이들은 대한민국과 이천, 광주, 여주 각 지역을 대표하는 도자 명장으로 차기 비엔날레에서 한국 전통과 전승도예의 우수성을 알리고 입증할 것으로 역할이 기대된다. 도자재단 관계자는 2015년 도자비엔날레는 한국과 아시아 전통도자 중심으로 우리 도자문화의 가치를 세계에 재조명하는 기회로 삼겠다며 이를 위해 한국도자재단은 임기가 끝난 이사진도 전통도예인 중심으로 대폭 개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2015 제8회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는 이천, 광주, 여주의 도자테마파크 조성 완료에 맞추어 가을에 개최됐던 지난 두 차례의 비엔날레와는 달리 도예인과 개최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 5월 중 열릴 예정이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김태헌 작가는 작은 그림을 그리는 작가입니다. 우리가 쉽게 생각했을 때 그의 그림의 대다수는 에이포(A4) 용지보다 크지 않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그의 그림을 드로잉이라고 말합니다. 작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림의 크기와 상관없이 회화와 드로잉은 엄연히 그 뜻이 다릅니다. 넓게 생각해서 드로잉은 회화의 한 분야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두 회화라고 불러도 상관없지만, 드로잉의 개념에는 반드시 색의 부재(不在)가 포함됩니다. 색칠하지 않은 그림이나 소묘, 데생이 드로잉인 셈이지요. 작가는 2010년 5월에 기획된 경기도미술관의 <경기도의 힘>전에 다섯 개의 연작 작품 <제목없음(無題)>을 내놓았습니다. 연작이라고는 하나 특정 주제의 연작 작품이라기보다는 자유롭게 상상한 이미지들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제목없음은 반어적인 말이에요. 작가는 우리에게 더 많은 상상력으로 이 작품들을 보라고 하는 것이니까요. 나는 그 중에서 맙시다가 적힌 작은 그림 하나를 보고 있습니다. 그림은 단순하기 짝이 없습니다. 사실 그 단순함에 김태헌의 미학적 힘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의 그림에 단 2~3개 정도의 이미지를 몽타주할 뿐 그 이상의 무언가를 덧붙이지 않습니다. 둘 셋의 이미지는 다시 주이미지와 보조이미지로 나뉩니다. 주이미지가 그 그림의 상징어로서 그가 말하고자 하는 미학적 발언을 담고 있다면, 보조이미지는 대체로 문자언어?실사이미지?기호?오브제 등 필요에 따라 사용합니다. 보조이미지는 주이미지의 상징성을 받쳐주는 리얼리티(reality)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맙시다가 적힌 작품도 다르지 않습니다. 화면은 권투 글러브를 낀 주먹이 날아가는 장면입니다. 작가는 속도감을 느끼도록 만화적 동선을 사용했습니다. 한마디로 누군가가 지금 휙!하고 강력 펀치를 날리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그 주먹 밑에 흰 바탕을 칠하고 맙시다를 썼어요. 또 오른쪽 아래에는 신호등머리를 한 픽토그램 인물이 서 있어요. 빨강노랑파랑 머리의 이것은 일종의 경고라고 봐야 할 듯해요. 빨강을 맨 위에 올렸으니 멈춰!라는 뜻일 테고요. 싸우지 말라는 뜻일 것입니다. 때리지 말라는 뜻도 될 것입니다. 설령 그것이 링 위의 게임일지라도 폭력은 안 된다는 강력한 메시지일 것입니다. 나는 이 그림을 보면서 3월 1일에 발생한 중국 쿤밍테러를 떠올립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봅니다. 인류는 평화를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과 전쟁은 가장 위험한 범죄입니다. 쿤밍의 희생자들께 애도를 표합니다.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