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플러스]채권자취소소송 일반론

채권자취소권이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면서 자기의 일반재산을 감소시키는 법률행위(즉, 사해행위)를 한 경우에 채권자가 그 법률행위를 취소하고 재산을 원상으로 회복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권리를 말한다(민법 제406조 참조). 이는 현행 민법이 채권자를 보호하기 위해 둔 강력한 제도 중 하나다. 그런데 채권자가 이를 행사하게 되면, 채무자의 법률행위(사해행위)를 사후적으로 취소시키고, 그 법률행위의 결과를 원상으로 회복시키기 때문에, 거래의 안전을 해칠 수 있다. 그래서 현행 민법은 채권자가 소송을 통해서만 채권자취소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민법 제406조 참조). 그리고 채권자가 이러한 강력한 권리를 행사하려면 사해행위의 존재라는 객관적 요건과 채무자 및 수익자(사해행위의 상대방)의 악의라는 주관적 요건이 필요하다. 즉, 채무자가 법률행위에 의하여 자기의 책임재산을 감소시켜 채권자를 해하여야 하고(객관적 요건), 채무자와 수익자가 그 법률행위에 의하여 채권자를 해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주관적 요건). 여기서 채무자 및 수익자의 선의악의에 관한 판단은 사해행위 당시를 기준으로 한다. 한편, 채무자의 법률행위가 사해행위가 되려면, 채무자의 법률행위로 인해 채무자의 총재산이 감소되어 채권의 공동담보에 부족이 생김으로써 채무자의 소극재산이 적극재산보다 많아져야 한다. 그런데 채무자의 적극재산 중에는 일반채권자들의 공동담보로서의 가치가 없는 재산이 있을 수 있다. 피담보채권액이 부동산의 가액을 초과하는 근저당권이 설정되어 있는 부동산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런 경우 채무자가 그 부동산을 처분하더라도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는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대법원 2001. 10. 9. 선고 2000다42618 판결 참조). 실무상 채무자가 본인 소유의 부동산을 채권자 중의 어느 한 사람에게 담보로 제공한 경우,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가 사해행위인지 여부가 많이 다퉈지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사건이 그렇듯이 채권자취소소송도 개별 사건마다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위와 같은 채무자의 행위를 일률적으로 사해행위다, 아니다 라고 말할 순 없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이미 채무초과의 상태에 빠져 있는 채무자가 그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채권자 중 어느 한 사람에게 담보로 제공한 행위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른 채권자들에 대한 관계에서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러나 그러한 담보제공이 자금을 융통하여 채무변제력을 높이기 위한 부득이한 것이었다면,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어 그와 같은 채무자의 법률행위를 사해행위로 보지 않을 수 있다. 박순영 변호사

[그림 읽어주는 남자] 정우철의 ‘구럼비의 노래’

2014년 갑오년(甲午年) 말띠 해는 말 중에서도 푸른 말(靑馬)이라 합니다. 갑오(甲午)는 어떻게 정해진 것일까요? 우리가 흔히 갑을병정이라고 말하는 것을 십간(十干)이라고 합니다. 갑을/병정/무기/경신/임계(甲乙丙丁戊己庚辛壬癸)의 열 개 간을 말하지요. 앞에서 구분했듯이 두 개씩 짝을 지어서 부르는데, 그 순서대로 양음(陽陰)/양음이 반복되고 목(木:청), 화(火:적), 토(土:황), 금(金:흰), 수(水:흑)에 대응합니다. 한마디로 음양오행을 맞춘 것이지요. 이 열 개의 간에 열 두 상징동물인 쥐(子), 소(丑), 범(寅), 토끼(卯), 용(辰), 뱀(巳), 말(午), 양(未), 원숭이(申), 닭(酉), 개(戌), 돼지(亥)를 하나씩 짝지어서 부르는 것이 한 해(年)의 이름입니다. 갑오년은 갑과 오의 만남이니 청마(靑馬), 즉 푸른 말이 되는 것이지요. 이제는 태양력이 일반화 되어서 2014년 1월 1일을 갑오년의 시작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 우리는 수 천 년 동안 월력(月曆)을 따랐고, 그 월력에 따른 설날(1월 31일)이 실제 갑오년의 시작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구정이 곧 갑오년 푸른 말띠 해의 시작인 셈이지요. 저는 푸른 말 대신 푸른 바다를 보여드릴까 합니다. 정우철 감독의 구럼비의 노래에요. 구럼비는 제주도 강정마을 해안가에 있는 현무암 바위에요. 2년 전 이 사진은 구럼비의 정령을 찍은 사진으로 호평을 받으며 제3회 국제사진공모전에서 은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이 사진을 천천히, 깊게 혹은 지긋이 보아 주세요. 화면 중심에 한 사내가 물웅덩이에 서 있습니다. 그가 선 곳은 우리가 흔히 너럭바위라고 부르는 그런 바위입니다. 그런데 자그마치 해안을 따라 약 1킬로미터나 되는 그런 통바위랍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울퉁불퉁해서 다 따로따로인 듯 보이지만 그것은 용암이 굳을 때 발생한 바위의 비늘일 뿐 속살은 다 하나랍니다. 마을을 흐르는 강정천 쪽에 저 물웅덩이가 있어요. 마을 사람들도 가끔 저 웅덩이에서 몸을 씻는 곳으로 이용한답니다. 몸을 씻어 마음을 정화하니 저 물은 그냥 물이 아니겠지요. 신성한 푸른 못에서 정우철 감독은 제주 앞 바다를 봅니다. 범섬을 봅니다. 신생대에 솟았던 그 뜨거운 불의 영성이 제주를 평화의 섬으로 이어가길 기도합니다. 파랑새는 없는 새라고 합니다. 그래서 파랑새는 곧장 희망이요, 꿈이 됩니다. 푸른 말의 해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저 푸른 바다처럼 말이지요. 김종길 미술평론가ㆍ경기문화재단 정책개발팀장

이 어색함 어쩌지?… 잠시만요, ‘윷놀이’ 한판 놀고 가실게요

술래잡기. 고무줄 놀이. 말뚝박기. 망까기. 말타기. 놀다보면 하루가너무나 짧아♬ 오래전 노래를 흥얼거리며 곰곰이 생각해봅니다. 하루가 짧도록 정신없이 놀아본 게 언제였나. 변변한 장난감 없이 친구와 분필 한 자루, 돌멩이 하나, 고무줄 한 개면 날이 저무는 줄도 몰랐습니다. 이제 그 풍경은 온데간데없네요. 시대가 변한 탓이겠죠. 너나 할 것 없이 손에는 스마트폰이 쥐어졌습니다. 설을 맞아 마주한 가족 사이에도 어색함만 가득합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설날,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전통놀이. 다른 건 필요 없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됩니다. 풍성한명절 되시라고 큼직한 윷놀이 말판도 준비했습니다. ■ 설날하면 역시 윷놀이 어렵지 않아요 우리나라 대표적 민속놀이를 말해보라 물으면 열에 아홉은 윷놀이를 꼽는다. 하지만 정작 놀이 방법과 규칙을 아는 이는 드물다. 목적은 단순하다. 4개의 윷가락을 던져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누가 먼저 말판의 모든 말이 결승점을 통과하느냐에 따라 승부를 짓는다. 윷놀이 역사는 꽤나 깊다. 삼국시대부터 이어졌을 거라는 구전이 있으며, 고구려와 백제시대 저포놀이라는 윷놀이와 유사한 게임이 있었다고 한다. 인원은 제한이 없다. 두 사람이 일대일로 할 수 있고, 2인 이상 여러 명이 짝을 이뤄 진행할 수도 있다. 4개의 윷가락을 한 손에 쥐고 던져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말을 움직인다. X 쪽이 보이면 엎어진 것이다. 3개가 엎어지고 1개가 젖혀지면 도로 1칸 이동, 2개가 엎어지고 2개가 젖혀지면 개로 2칸 이동한다. 또 1개가 엎어지고 3개가 젖혀지면 걸로 3칸 이동, 4개 모두 젖혀지면 윷으로 4칸 이동한다. 마지막으로 4개 모두 엎어지면 모로 5칸 움직인다. 말판은 네모난 형태로 중간에 지름길을 만들어, 때에 따라 먼 길을 가거나 지름길로 갈 수도 있다. 말은 보통 4개를 가지고 하며, 모든 말이 마지막 지점을 먼저 통과해야 이긴다. 그런 점에서 말판의 말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윷놀이는 한 지점을 두고 같은 편끼리는 공유할 수 있어 2개 이상의 말이 업어 갈 수 있다. 그렇지만 상대방과는 공유할 수 없다. 따라서 한 지점을 두고 양쪽 편이 서로 잡고 잡히는 상황이 수시로 나타난다. 상대방 말이 있는 지점을 추적해 그 말을 잡을 수 있으며, 잡힌 말은 처음부터 다시 시작점으로 가야한다. 때에 따라 쫓고 쫓기는, 잡고 잡히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해 박진감 넘치는 놀이를 할 수 있다. 재미를 더욱 높이기 위해 다양한 장치도 추가할 수 있다. 말판 지점 마다 벌칙을 써놓는 것. 설날인 만큼 설거지하기, 안마하기, 노래하기 등 위트 있는 벌칙으로 극적 요소를 더욱 높일 수 있다. 윷과 말이 없을 때는 이렇게 우리가 보통 아는 윷은 가락윷이다. 보통 박달나무와 통싸리나무, 밤나무, 복숭아나무 등으로 만드는 데 보통은 밤나무로 가장 많이 만든다. 시중에 길이 15cm 정도의 둥근 나무 2개를 반으로 쪼개 만든 윷이 판매되고 있다. 문구점이나 편의점에서도 3천원5천원이면 구매 가능하다. 하지만 돈이 없고, 구할 곳이 마땅히 없다면 주변에 있는 물건으로 급조할 수 있다. 바로 휴지심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설날, 음식을 하고 남은 휴지심을 납작하게 누른 뒤 한쪽면에 XXX를 표기해 위와 아래를 구분하면 끝난다. 둥근 면이 던졌을 때 굴러 엎어질 듯하다 젖혀지고 젖혀질듯하다 엎어지는 느낌을 살릴 수 있다. 그래도 가락윷을 던질 때보다 손맛은 덜하다. 말은 병 두껑이 묵직하고 쳐내는 맛이 있어 추천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부평문화재단ㆍ가천대 산학협력단, 디자인인력 발굴·육성 맞손

부평구문화재단과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인천 지역의 우수디자인 인력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재단과 가천대 산학협력단은 지난 24일 박옥진 재단 대표이사와 강영구 사무국장, 황유진 가천대학교 산학협력단 부단장, 박인창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과 부교수 등 양측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상호협력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옥진 대표는 지역의 문화기관인 부평구문화재단이 선도적으로 인천 지역의 문화예술관련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며 첫 시도로 인천 지역의 우수 인재들을 품고 있는 가천대학교와 상호협력에 관한 교두보를 놓음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부평구문화재단과 가천대학교가 산학협력을 안정적으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재단과 가천대 산학협력단은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가천대 시각디자인 학부대학원의 우수 인력을 지원받아 부평구문화재단의 제작공연과 부평키즈페스티벌(Bupyeong Kids Festival)의 홍보매체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충실한 진행이 가능하도록 사업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재단은 가천대학교 시각디자인 학부대학원의 과제전과 졸업전을 부평아트센터의 갤러리 공간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道문화재단협-한국문화예술위,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 맞손

경기도문화재단협의회(의장 엄기영, 이하 협의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권영빈, 이하 예술위원회)는 지난 24일 용인포은아트홀에서 문화예술후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식의 주요내용은 ▲문화예술후원 활성화를 위한 공동 사업 개발 및 운영 ▲후원활동 공동 홍보 ▲문화예술후원 정보 및 자료 공유 등으로, 문화예술후원을 확대하기 위한 각 기관 공동의 노력을 포함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예술위원회 권영빈 위원장, 협의회 엄기영 의장을 비롯해 경기도 13개 문화재단 대표(경기, 고양, 군포, 부천, 성남, 수원, 안산, 안양, 오산, 용인, 의정부, 하남, 화성시 문화재단)가 참석했다. 협약의 구체적 실행을 위한 지역문화예술 후원 활성화 사업으로는 협의회 공동제작 2014년 경기 오페라 잔치와 각 기초 재단별 예술단체 크라우드 펀딩 참여, 문화예술후원의 달 공동 추진으로 기업민간의 후원 유치를 확대해 지역문화예술 재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협의회 엄기영 의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단이 활동하고 있는 경기도와 중앙 단위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손을 맞잡은 만큼 문화예술 후원 활성화를 이끄는 실질적이고 의미 있는 사업을 펼쳐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제도화 10년’ 문화예술교육을 말한다

경기문화재단(대표 엄기영)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는 오는 28일 오후 2시 평촌아트홀 열린 카페 아트림(林)에서 불(不)온(溫)한 문화예술교육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문화예술교육 제도화 10년을 앞두고 문화예술교육 관계자와 함께 그동안 제도가 규정하는 방향에 따라 교육 과정을 편성ㆍ운영하기 급급했던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진단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살펴보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타이포그라피스트이자 파주타이포그라피학교(PATI) 설립자인 안상수 교수의 기조 강연 예술, 생각하는 손과 삶의 교육을 시작으로 이원재 문화연대 사무처장의 기조발제 문화예술교육의 실태와 과제로 포럼의 문을 연다. 이어서 사례발표에서는 전남 광주에서 주목받고 있는 삶과예술배움청(정경운ㆍ전남대교수), 이주노동자와 함께 하는 마석이야기(양철모ㆍ작가,믹스라이스), 인천 민간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문화바람(임승관ㆍ문화바람대표)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경기도에서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을 실행 중인 단체인 기뻐서 기꺼이하는 예술교육(민경은ㆍ여러가지연구소대표) 주제발표와 경기도 문화예술교육 현장을 살펴본 평론가의 예술교육, 다시 토양을 만들자. 한 사람의 혁명을 위하여!(고영직ㆍ평론가) 발표, 교육잡지 민들레 김경옥 편집장의 대안적 삶의 문화예술교육 발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문의 (031)231-7272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경기문화재단, 9개 운영기관 홈페이지 통합구축

경기문화재단은 산하 9개 운영기관의 홈페이지(http://www.ggcf.kr) 전면개편 통합작업을 마치고 이달부터 새롭게 오픈했다. 재단은 경기문화재연구원,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경기도어린이박물관, 남한산성문화관사업단, 경기창작센터를 정부3.0 시대에 걸 맞는 개방, 공유, 소통의 홈페이지를 구현하고자 지난해 5월부터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개편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문화재단을 포함한 10개 기관 홈페이지에서 개별 관리중이던 온라인회원을 하나의 아이디로 통합하고 콘텐츠DB도 통합하여 개방과 공유가 쉽도록 했다. 특히 국내 문화예술기관 최초로 홈페이지 전체를 오픈 플랫폼인 워드프레스 기반으로 개발, 검색엔진 노출성과 확장성도 뛰어나 향후 유지보수 및 운영비용도 전년대비 1억원 정도 절감시킬 계획이다. 또한 전 세계 80개의 언어로 자동 번역할 수 있는 구글 번역 시스템을 도입, 외국인 이용자들도 쉽고 편리하게 다양한 문화예술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소셜 기능을 강화해 대형 포털사이트와 같이 홈페이지 내 콘텐츠를 페이스북, 트위터, 카톡 등 SNS로 바로 공유할 수 있다. 또 반응형 웹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과 태블릿 PC에서도 PC와 동일하게 최적화된 홈페이지 화면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무턱대고 했다간 ‘낭패’… 최적의 ‘세차 타이밍’은?

겨울철 대부분의 운전자는 차량의 안전운행이나 엔진, 브레이크 등 내부 기관과 장치 관리에 집중한다. 그러면서 간과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차다. 눈 내린 후 차량 곳곳에 묻어있는 오염물질과 염화칼슘 등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차량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차량뿐 아니라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겨울철 차량 세차 방법을 살펴보자. ■ 날씨예보부터 꼼꼼히 핵심은 타이밍 이다 세차를 할 때는 당일 기온과 기후를 확인해야 한다. 햇빛이 잘 드는 맑은 날 오후 13시 사이의 영상 기온일 때 세차하는 것이 좋다. 또 외부 세차는 물기가 얼어붙지 않도록 되도록 빨리 마무리 한다. 또 세차 전에 10분 이상 시동을 걸고 히터를 작동해 녹이는 과정이 필요하다. 차가 적당히 해동돼 눈이나 얼음이 녹으면 고압분사로 표면에 묻은 먼지와 함께 씻어 낸다. 차량 운행 직후 세차를 할 때 역시 10분가량 대기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이는 운행 과정에서 달궈진 브레이크 디스크에 차가운 물이 닿을 경우 온도차로 인한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 거품 세척은 미온수 차량 하부도 세심하게 거품 세차 시에는 따뜻한 물을 쓰는 게 좋다. 차가운 차체 표면에 찬물을 뿌릴 경우 금세 얼어붙어 이물질이 잘 씻겨 나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 미온수를 사용해 세척하면 표면의 얼음막이 녹아 보다 쉽게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고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하면 안 된다. 온도차로 인해 차량 유리나 범퍼 부위 등 민감한 부분에 손상 위험이 있는 탓이다. 하부 세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도해도 지나치지 않다. 제설작업에 사용된 염화칼슘이나 타르, 철분 등의 물질이 차량 하체 장치에 부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압분사를 이용해 하체를 꼼꼼히 씻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타르의 경우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고 무리하게 브러쉬로 문지를 경우 도장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시중에 나와 있는 전용제거제를 이용한다. ■ 차량 세차, 깔끔한 마무리가 중요 세차의 관건은 물기 제거다. 완벽하게 차량 청소를 끝냈다고 해도 물기가 남아 있다면 아무 의미도 없다. 유리, 와이퍼, 사이드미러 등 시야 확보와 관련된 부분의 물기를 가장 먼저 말리는 것이 좋다. 또 물기가 스며들 수 있는 문틈과 트렁크 틈새 등은 동결 시 문이 열리지 않거나 방수용 고무몰딩이 찢어질 수 있으니 더욱 세심히 닦아야 한다. 동결 방지 차원으로 사이드미러에 미리 김서림 방지제를 뿌려두면 주행 시 시야확보에 용이하다. 세차 후에는 반드시 와이퍼를 세워두어 날이 얼어붙거나 손상되는 것을 방지도록 한다. ■ 먼지가 쌓이는 겨울, 내부 세차도 신경 겨울철에는 환기는 물론 실내 세차를 더욱 자주, 꼼꼼히 해 줄 필요가 있다. 주로 스웨터, 외투 등 두꺼운 옷에서 발생하는 먼지가 차량 내에 유입되는데, 추운 날씨로 인해 창문을 닫은채 히터를 켜고 운행하는 시간이 많아 운전자의 호흡기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차량용 소형 청소기 등으로 히터의 송풍구 날개 부분에 쌓인 먼지를 꼼꼼히 제거해야 한다. 또 시트 아랫부분이나 틈새, 재봉선 등에는 두꺼운 겨울옷에서 떨어진 먼지가 축적되기 쉬우므로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칫솔이나 소형 브러쉬로 틈새를 문질러 쌓인 먼지를 긁어낸 후 청소기로 흡입하면 깔끔하게 처리할 수 있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설날 안전운전… ‘타이어 점검’으로 시작하세요!

이제 한주만 지나면 설이다. 귀경ㆍ귀성길 운전은 장거리 운전 등으로 인한 위험요인이 많아 무엇보다 타이어 체크가 필수다. 안전 운전을 위해서는 타이어 상태부터 점검해야 한다. 우선 챙겨야 할 것은 마모 상태다. 승용차용 타이어의 마모한계 표시는 1.6mm로, 타이어 표면이 홈 속에 △ 형태로 돌출된 마모한계점까지 닿으면 마모상태가 한계에 다다른 것이다. 타이어의 마모한계선을 넘을 경우 타이어가 쉽게 가열돼 운전 중 이물질에 찔렸을 경우 파열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마모한계선을 넘은 타이어 파열은 고속도로 상에서 사고의 원인이 된다. 실제 한 타이어 업체가 실험한 결과 젖은 노면에서 시속 100㎞ 이상 달리다가 급제동하게 될 시 홈의 깊이가 7㎜인 새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 홈의 깊이가 1.6㎜로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를 장착했을 때와는 약 2배 가까이 제동력에 차이를 보였다. 시속 100㎞ 주행속도로 젖은 노면 실험에서도 새 타이어의 경우 제동거리가 53m인 반면, 홈 깊이가 1.6㎜의 마모타이어의 제동거리는 91m로 무려 38m의 차이를 나타냈다. 타이어 공기압 체크도 필수다. 타이어 공기압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감소한다. 적정 공기압보다 30% 이상 낮으면 스탠딩웨이브(고속주행 때 타이어가 찌그러지면서 터지는 현상)가 발생한다. 또 노면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ㆍ조향 성능이 저하된다. 연료도 더 소모된다. 따라서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정비업체에 들러 공기압을 조정해주는 게 원칙이다. 특히 겨울은 타이어 수축현상이 자주 발생해 공기압 감소 속도가 빨라지므로 타이어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따라서 겨울에는 스노타이어를 장착하는 것도 괜찮은 선택이다. 스노타이어는 눈이 올 때만 사용한다는 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그러나 눈이 있건 없건 영하 날씨에 제 구실을 톡톡히 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빙판길이나 살짝 언 도로에서 접지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지역마다 다르지만 꽃샘추위가 있는 3월 초까지 장착해 두는 게 낫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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