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햇살 좋다 그렇게 말하고 싶어서 창문을 연다 벚꽃 너머 달려가는 봄날 바람의 몸이 먼저 알아차렸는가 그래, 같이 살자꾸나 쏘옥 모가지 늘려 내게 민다 노현숙 경북 의성 출생. 1994년 자유문학 및 시와 시학으로 등단. 시집 바람은 없다 겨울나무 황혼에 서다 적막이라는 놀이터
바람이 분다. 바다에서 부는 바람은 바다 위를 끝없이 맴돌다가 끝내 바다를 벗어나지 못하고 마침내 바다가 된다. 바람이 분다. 바다가 되었던 바람이 어느새 다시 바람이 되어 아주 정열적인 몸짓으로 바다를 흔든다. 바닷가에 혼자 서서 바다와 바람을 노려보던 나는, 바다가 되었는가? 바람이 되었는가? 아무도 모른다. 주광일 1992년 시집저녁노을 속의 종소리로 시작 활동. 국제PEN한국본부 회원. 변호사(한국ㆍ미국 워싱턴 D.C.). 법학박사. 국민고충처리 위원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세종대 석좌교수 역임.
새들의 몸에 악보가 있다 악보는 음악의 레시피다. 음표는 출생이고 박자표는 삶이고 쉼표는 휴식이다. 쉼표가 없으면 마침표가 된다. 이때야말로 죽음이다. 새들은 몸속의 악보에 따라 경쾌하게 때로는 느릿하게 때로는 우울하게 날아오르기도 하고 내려앉기도 한다. 버드나무가지 멧새들이 봄에 끌려 암컷 등에 올라탄다. 보름 동안 알을 품는다. 날개 속에서 굴리고 굴린다. 드디어 탁탁 소리가 들리고 새로운 악보가 탄생한다. 김영진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 제4회 아라작품 수상 제11회 리토피아 문학상 선정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
이월의 신부 이월이 튤립을 만났다 사랑을 아는 모든 이에게 줄 한 다발의 순무 빛, 홍당무 빛, 가지 빛의 부케를 꾸린다 이월이 튤립을 맞이한다 봄물을 머금은 신부가 정원에서 걸어온다 헛된 사랑이 꽃말일지라도 바람에 부서질 사랑일지라도 튤립은 이월 앞에 완전하게 눕는다 이제, 사랑을 아는 이들이 부케를 들고 저마다의 집으로 들어가 이월의 신부가 되어 봄날을 맞이하리. 이정현 2007년수필춘추 2016년계간문예시 등단. 시집 살아가는 즐거움 춤명상. 한국비평가협회 작가상 한국문협서울시문학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편집위원 문학과창작 편집장.
추운 날 굳게 닫힌 두꺼운 코트를 벗고 여유 만만하게 봄을 만끽할 꽃향기 축제는 곧 한 꺼풀 얇아진 옷깃 사이로 오리라 저 칼바람 속 짙게 얼어붙은 아픈 뿌리를 내밀고 대지를 뚫고 오르는 꽃샘바람의 파편이 아직 쌀쌀한데 오늘 아침 임산부가 얇은 옷을 갈아입고 진통을 겪고 있다 따뜻한 진통 뒤에 다가올 젖은 눈물 고통을 수줍게 감추며 평안하고 경이롭다 한 꺼풀씩 곱게 짜여진 사랑으로 풍성히 캐어 담길 향기로운 눈물 봄은 봄의 소리를 스스로 귀담아 열심히 듣는다 겨우내 무채색의 어둠을 이겨내며 견뎌온 것은 오늘의 길을 살갑게 열어가기 위해서라고 봄을 낳는 임산부는 연둣빛 따뜻함을 덧입히는 봄처럼 기도한다 아기가 세상에 나와 해야 할 산적한 일들 마음 깊은 믿음과 신뢰를 심고 싶다고 다짐하는 듯 하다 올봄은 지난해 숱한 사연 다 떨치고 아름다운 추억들 새록새록 달고 가면 좋겠다 하지영 1983년 대중가요 조용필의 친구여로 작사가 데뷔 이후 여행을 떠나요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등 다수 발표. 월간 詩 공감 시인상 수상.
샛별 어린 시절 잠에서 깨어 마당에 나서면 동쪽 하늘에 뜬 큰 별 하나 내 가슴에 속살거렸다 총총히 박힌 뭇별 사라지고 캄캄한 세상 밝히던 그 별을 향하여 소원 빌었다 어두운 골목길 가난한 사람들의 창을 비추는 따뜻한 별이 되고 싶었다 강물은 시간의 충격을 견디며 흐르고 흘러갔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득히 먼 곳에 있고 작은 가슴에서 무지갯빛 꿈은 희미해져 갔다 산다는 것은 기쁨과 슬픔이 함께 굴러가는 수레 대지 위에 솟아나는 초록빛 새싹 소나기 그친 뒤 쏟아지던 눈부신 햇살 소리 없이 익어가던 꿈과 사랑 이대로 돌아서기엔 너무나 아름다운 세상인 것을 그래, 밤하늘에 홀연히 빛나는 저 샛별처럼 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간다. 이희강 충남 부여 출생, 2018년 문예비전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시인마을 셋 동인
옳지, 봄 난생처음 엄마, 말문 트이고 걸음마를 배울 때 엄마가 장단 맞추는 소리, 박 같은 엄마 젖을 떼고 이유식 받아먹을 때 아기의 웃음을 맛있게 먹으며 칭찬하는 소리, 옳지, 그 소리에 힘을 받아 두 발로 일어선다. 우주는 아름답고 세상은 불안하지만 기어 다니다가 일어서니 눈높이가 봄의 키다. 봄이란 아기처럼 일어서는 거다. 가만히 귀 기울이면 우주도 손뼉 치며, 옳지, 김영진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 제4회 아라작품 수상. 제11회 리토피아 문학상 선정.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
눈 오는 날에는 꼭 갈 곳이 없어 지하철 노약자석에 앉아 철 지난 꽃철을 흐뭇하게 그리워하는 사람은 추억의 낡은 외투 깃을 세우고 눈 덮힌 덕수궁 돌담길을 걸어보라 뿌드득 뿌드득 구수하게 속삭이는 추억의 소리에 길 건너 광화문 옛 골목 허름한 유리문이 흔들리는 대폿집에서 혼술 한잔을 해보라 눈 오는 날에는 낡은 외투가 그렇게 애처롭지는 않으리라 정순영 경남 하동 출생. 1974년 풀과 별로 등단. 시집 시는 꽃인가 사랑 등 8권. 부산문학상, 한국시학상 외 다수 수상. 부산시인협회 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이사장, 동명대학교 총장, 세종대학교 석좌교수 역임. 4인시 동인
겨울 들판을 거닐며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저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기로 했다 허형만 1973년 월간문학(시), 1978년 아동문예(동시) 등단. 시집 황홀 바람칼 음성 등 19권과 일본어시집 耳を葬る(2014), 중국어시집 許炯万詩賞析(2003). 한국예술상, 한국시인협회상, 영랑시문학상, 한국시학상, 윤동주문학상 등 수상. 현재 국립목포대학교 국문과 명예교수
창문을 열면 닫혔던 창문을 열면 하늘에는 푸른 자유가 유영(游泳)한다 밤새 빛을 뽐내던 숫한 별무리들이 뿌리고 간 자유를 만끽한다 아침마다 하늘이 내게 준 자유는 가장 고귀한 선물이다 일상 마스크 감옥 속에서 그토록 갈구하던 자유가 아닌가 명령도 닿지 않는 자유가 가슴팍에 파고든다 닫혔던 창문을 열면 자유를 흠뻑 먹은 빛 한줄기가 쏟아진다 김훈동 수원 출생 1965년시문학 데뷔, 2015년계간문예 재등단. 시집 우심억새꽃틈이 날 살렸다외 다수. 국제PEN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원. 상상탐구작가상 한국농민문학상 홍재문학대상 등 수상
반달 꼬리에 봄바람 불자 벚꽃이 민어 비늘처럼 휘날린다. 조개 잡으시던 어머니 땀 냄새 맡으며 월미도를 걷는다. 모퉁이 돌면 소월미도가 보이고 파란 바다는 여전히 젊다. 동산의 연인은 낯설지 않고 늙은 무릎 뚝뚝 소리가 설다. 금방 잡힐 거리인데 헐떡 소리가 벚꽃에 붙었다 떨어진다. 밤게 잡는다 구멍 파다 보면 얼굴에 하늘이 내려앉는다. 노을이 영종도에 배경이 되면 다랑어가 반달을 끌고 와서, 벚꽃을 바다에 뿌리고 월미도 달을 초간장에 찍어 삼킨다. 김영진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 제4회 아라작품 수상. 제11회 리토피아 문학상 선정.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
다시 허락된 선물 습작이 없는 오직 한 번뿐인 삶 그러나 다시 주어진 선물인 오늘 거짓되지 않은 진솔한 삶의 족적을 만일 우리 生에 남길 수 있다면 새로이 허락된 순례의 여정에 탑승하게 된 축복의 걸음들이여 우리 걷는 이 길이 비록 험할지라도 곧은 길, 부끄러움 없는 길 디디게 하소서란 간절한 염원이 담긴 기도 하나로 이제 다시 걸으렵니다. 얼어붙은 마음 칼에 베여 갈라진 생채기들 가슴 도려내는 아픔들일랑 잊어버리고 눈을 뜨고 마음 모아 지나간 아픔들 내 이웃의 아픔을 서로 돌아보며 걸음을 옮기자 돛을 올리자 날개를 펼치자 험로를 뚫으며 바닷길을 가르고 하늘 길 헤치며 옮기는 걸음을 결코 멈추어서는 아니 되기에 새해 그리고 오늘이란 선물을 주신 하늘의 뜻을 따라 순종하는 걸음들이여 복 있으라. 辛丑年 새해 첫 시간에 이동춘 수원 출생. 건양대 보건복 지대학원 교수(외래). 한국 문화융합예술치료협회 상임이사. (사) 샘문학사 부회장. 시사모 운영위원. 별빛 문학 상임이사. 한국문인협회원
하얀 통일 폭설이다 삭풍도 풀이 죽었다 지금은 하얀 통일중이다 남방과 북방한계선이, DMZ가 눈 이불 속에서 낮잠을 청한다 바람 자지 않던 최전방 전망대 성모마리아, 예수님, 부처님도 어리둥절하다 너를 죽여야 내가 산다며 조준선 정렬을 하던 남북의 병사들도 정든 벙커 속에서 총대를 안고 고향 꿈을 꾸고 있다 산과 들의 짐승들아 강물도 얼어 얼음다리가 되었다 넘어오고 넘어가거라 너희들 발자국을 추적할 자 없다 백두대간 소나무들도 폭설이라도 좋다며 차곡차곡 받아 쌓는다 모처럼 찾아온 한반도 통일판에 한민족 통일을 시샘하는 서북풍이 검은 붓질을 할세라 눈발이 세차진다 백기가 오른다 설국이 건설된다. 이돈희 내일의 시로 등단. 시집 솔개의 눈 한탄강의 노래 외. 경기시인상 수상. 한국문인협회 연천지부 회장 역임.
등대 어둠 속 난바다에 젖은 달빛 떨어지고 파도는 밤새 제 몸 때리며 회한의 몸살을 앓는데 세월을 건져 올리다 지친 사내 하나 깜박거리는 섬광 자락에 그리운 기억의 한끝 습관처럼 낚아 올린다 고은숙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억울해진 주름살이 궁금해진 당단풍나무와 대화를 한다. 후박해진 성품으로 받아들이는 자세는 아름답게 붉다. 어머니는 당단풍나무 아래에서 옛날이야기를 해주셨다. 엄마 찾아 삼만리를 저녁별이 꾸벅거릴 때까지 해주셨다. 서로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장면에서는 눈물 흘렸다. 인연은 바람보다 물이 모이는 곳에서 만나는 자연이다. 당단풍나무에 편지 한 장 써 붙이고 풀밭에서 기다린다. 노을 무렵 편지 읽으러 당단풍나무에서 어머니 나오신다. 김영진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 옳지 봄 제4회 아라작품상 수상. 계간 아라문학 편집위원. 막비시동인
들국화 옛집 대문 밖에는 어머니를 닮은 작은 꽃밭 해마다 이맘때면 화단을 덮으며 흐드러지게 피어 있다 자식을 보듬듯 어루만지시며 말없이 속삭이던 어머니, 올해도 작은 꽃밭 가득 씨를 뿌리지 않아도 피어나는 국화꽃 주인 없는 텅 빈 그리움만 가만히 곁으로 들어온다. 정의숙 경기 화성 출생. 한국시학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회원. 한국경기시인협회 사무차장
팔달산 팔달산엔 꽃 피네 꽃이 피네 봄 여름 가울 겨울없이 꽃이 피네 봄엔 진달래꽃 여름엔 장미꽃 가을엔 들국화 겨울엔 눈꽃이 피네 팔달산엔 새 우네 새가 우네 봄 여름 가을 겨울없이 산 새가 우네 참새는 짹짹짹짹 까마귀는 까악까악 비둘기는 구욱구욱 팔달산엔 물 흐르네 물이 흐르네 봄 여름 가을없이 물이 흐르네 봄 가을엔 졸졸졸졸 여름엔 찰랑찰랑 팔달산엔 인적이 오가네 수많은 인적이 오가네 봄 여름 가을 겨울 없이 인적이 오가네 봄 가을엔 소매차림 여름엔 반팔차림 겨울엔 점퍼차림 권혁범 1960년 용인 출생 전(前) 파주ㆍ용인ㆍ평택시농업기술센터 근무
털실바구니 털실바구니 우리 집에는 서로 다른 종족이 산다 부화하기 직전의 알 같은, 젖은 내부가 비릿하다 서로 다른 염색체와 색깔로 뭉친 감정들 상처를 주는 자와 받는 자의 사이에는 공기층이 있어 털과 털 사이의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누군가의 옷이었을 저 털 그 옷을 벗겨 꼬아 놓은 감정의 온도는 몇 도일까 내 전생은 양陽을 좋아하는 순한 양羊 양이 걸어온 모래언덕을 찾아 바구니에 담긴 털의 미세한 울음소리를 듣는다 탈모가 시작된 남편의 모낭에 영양을 공급하는 일 취직난에 코 빠뜨린 아들의 코를 잡아주는 일 둥지를 떠난 딸이 뽑아놓은 깃털의 속내를 읽는 일 꼬인 매듭을 풀어내고 무심하게 감아놓은 시간을 뽑아내서 촘촘히 짜내려간다 딱딱한 뭉치가 솔솔 풀리며 부화를 기다리고 있다 냉기로 가득 찼던 감정의 온도가 올라간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노수옥 충남 공주 출생 중앙대 예술대학원 문예창작전문가과 정 수료 한국문인협회 회원 서울시인협회 회원 중앙대 잉걸회 동인 김포문학상 시부분 수상 시집『사과의 생각』『기억에도 이끼가 낀다』
늘 바라보며 꿈만 꾸었다. 그림 속 세상! 뜯어지는 달력 낱장에는 꽃무릇이 피었다 찾아가리라 가녀린 연초록 긴 목을 꽃대궁으로 붙들고 천지간에 선홍빛으로 흔들리던 구월의 그 숲 속 나는 찾아가리라 블랙의 철제 현관문을 밀고 밖으로 나왔다 흰 구름 둥둥 떠가는 하늘이 무심하다 그 곳은 그대로 온통 붉디붉은 꽃무릇 세상 넋 놓고 바라보던 시간이 지나고 가슴에 품어도 될 만큼 내 눈도 따라 붉어졌을 때 타올랐던 붉은 빛이 시나브로 사라지기 시작한다 꽃대궁에서 힘없이 툭툭 꽃잎들이 떨어진다 세상의 변절은 저 꽃무릇 같은 걸까 불타던 선홍빛 향연은 이제 뒷모습을 보이며 떠나고 있다 그는 허망한 인연을 모질게 뚝 끊고 다시 돌아가고 있는 걸까 늘 꿈꾸었던 한결같은 그림 속 세상으로 송소영 대전 출생. 2009년 문학 선으로 등단. 시집 사랑의 존재
눈을 감고 있는데 비가 부러지는 소리를 낸다. 부러지지 않고서는 저리 시끄러울 수가 없다. 눈을 뜬다. 밤하늘에서 투명한 철사줄들이 쏟아져 내리다가 탁탁 소리를 내며 끊어진다. 옆집 부인 집 나갔다가 며칠만에 돌아왔다는 소문이 부러진 비 속에서 어렴풋이 들려온다. 젊음도 비처럼 왔다가 부러지기도 하는구나. 소가 웃다가 비 맞고 등뼈가 부러졌다는 전설이 슬금슬금 자라고 있는 연안부두에 밤비가 내린다. 놀란 밤배들이 바다를 향해 연신 흔들린다. 김영진 2017년 《리토피아》로 등단. 시집 『달보드레 나르샤』,『옳지, 봄』. 제4회 아라작품상 수상. 계간《아라문학》편집위원. 막비시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