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로 수시입시요강이 발표되고 있다. 9월 초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형에 대한 이해와 유불리를 따져 6장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입시용어가 낯설고 생소한 학부모들도 많을 테다. 예전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본적인 입시용어와 개념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다. 먼저 수시전형.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발전가능성, 학업역량을 반영하는 선발 방식으로 수능 정시전형에 앞서 대학이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은 정시전형에 지원이 불가능하고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실기전형이 있다. 수시에서는 최대 6회 지원이 가능하다. 다음은 수능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전형이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가, 나, 다군중 각 한 번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고 수시전형 이후에 실시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영역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알 수 있다. 평균이 낮을수록, 난도가 높을수록, 표준편차가 적을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즉, 시험이 어려울수록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는 높게 나오고 시험이 쉬울수록 낮게 나온다. 다음은 백분위다.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가령 자신의 표준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 80이라면 90점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학생이 전체의 80%라는 뜻이고 따라서 나는 상위 20%라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점수를 9개 등급으로 나눈 것으로 9등급 기준표는 다음과 같다. 2028 대입개편안 적용 전인 올해 입시와 내년도 입시까지 적용되고 이후 내신은 5등급제로 바뀐다. 누적비율 4%, 11%, 23%, 40%, 60%, 70%, 89%, 96%, 100%로 분류하며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나눈다. 2028 대입부터는 달라진 등급체계가 적용된다. 10%까지 1등급이고 24%, 32%, 23%, 10% 순으로 5등급제로 변경 적용된다. 변환표준점수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변환해 산출하는 표준점수로 탐구과목에서 과목별 난이도 유불리를 반영,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다. 수시전형에서 수능 대학별 일정 기준 수준의 학력을 요구하는 제도로 학교가 요구하는 기준을 미달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2027 대입에서 처음으로 수시 비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비중이 높다. 수시전형 대비가 중요한 이유다.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그리고 논술전형이 있다. 먼저 내신이 중요한 교과전형을 살펴보겠다. 출결상황과 봉사활동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 비중은 낮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인 만큼 지원율이 종합전형에 비해 낮아 합격 가능성을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종합전형에 비해 내신을 점수화하는 정량평가 방식이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최고 모범생들, 화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충실하게 한 학생에게 최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어 교과성적에 수능점수를 반영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2024년 기준 전체 23%를 차지하지만 상위권 대학으로만 보면 45%가 넘을 만큼 비중이 매우 크다. 상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종합적인 평가제도인데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모두 평가한다. 교과성적이 조금 부족하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주로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 관련 카테고리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별로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학교 이념, 희망학과 및 커리큘럼, 교수들의 연구 방향,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꼼꼼히 확인하고 그 학교에 맞는 생활기록부로 채워 나가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생을 파악하고 우리 학교와 맞는 인재인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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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일보
2025-05-20 1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