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코칭] 6월 모평 이후, ‘9모’ 대비 학습법

6월4일 치러진 6월 모의평가는 국어, 영어, 수학, 탐구 과목 모두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킬러 문항’ 배제 방침에 맞춰 EBS 수능 연계 및 고교 학습과정과 공교육안의 범위에서 출제됐다고 평가원은 밝혔다. 6월 모의평가 응시 인원은 역대 최고인 50만3천572명으로 재학생 41만3천685명, N수생 8만9천887명이었다. 작년 응시 인원을 살펴보면 6월 모평 N수생 8만8천698명, 9월 모평 10만6천559명, 실제 수능에서는 18만1천893명이 응시했다. 올해 11월13일 시행될 실제 수능에서 N수생 응시생은 대략 19만명으로 예상된다. 올해 대입은 특히 의대 정원 원상 복귀, 상위권 대학 자연계열 반수생 증가 등으로 최상위권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월 모의평가 이후는 대입을 준비하는 데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다. 이 시점부터는 본격적으로 수능과 수시를 동시에 고려해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파악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공부법이 필요하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오답 분석을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틀린 문제는 유형별로 분류하는 것이 좋다. 개념 부족인지, 시간이 부족했는지, 단순 실수인지 검사해 보자. 또 맞힌 문제라도 운이 좋게 찍어 맞힌 문제인지도 체크해야 한다. 과목별로는 취약 단원을 정리하고 특히 어떤 단원이 부족한지 명확하게 파악해야 한다. 이번 6모에서는 국어, 영어, 수학 모두 EBS 연계율이 높았기 때문에 수능특강을 열심히 공부했다면 좀 더 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EBS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은 수험생의 필독서다. 이 교재를 중심으로 철저히 내 것으로 공부한 후 변형 문제나 심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 여름방학 전까지는 수능특강과 수능완성의 전체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공부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 공통수학은 다소 평이하고 미적분이 어렵게 출제돼 최상위권과 중상위권 변별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탐구 과목에서 작년부터 사탐런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데 올해 6모에서 확률과 통계 역시 쉽게 출제돼 사탐런에 이어 확통런이 생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고3 재학생뿐 아니라 N수생의 사탐 응시 증가도 눈에 띈다. 과탐 선택이 무조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예전에 비해 통합형 수능 시대에는 사탐으로의 변경도 고려해 봐야 하는 요소다. 물론 최상위권 대학의 경우 과탐 가산점을 고려한다면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수능 최저를 맞춰야 하는 수시전형이 메인일 경우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된다. 사탐 응시자가 늘면서 과탐 응시자는 6월 모평에서 24만8천642명이었다. 6월 모평 전체 응시 인원의 59.7%인 36만8천18명이 사탐을 선택했다. 이는 2013년 이래 최고 응시 인원이다. 따라서 과탐의 백분위와 표준점수 확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최근 5개년 기출을 꼼꼼하게 풀어보면서 평가원의 문제 스타일에 적응하고 6월 모의고사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하는 공부를 7월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7월 중순쯤 방학이 시작되면 수능식 실전 훈련을 하자. 타이머를 활용해 시간배분훈련을 하고 취약 과목을 집중적으로 보완해야 한다. 6월 모의고사로 대략적인 수시 지원 가능 대학을 예상할 수 있긴 하지만 절대적이 아니므로 남은 시간 동안 효과적인 학습을 통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좋다. 수시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수능최저요건이 있기 때문에 수능 중심 공부는 계속 유지해야 한다.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라면 모든 과목을 최소 3회독 완료 후 기출 5개년 문제들을 꼼꼼하게 풀어보는 것이 좋다. 6월 모평에서 보여줬듯 EBS 연계 출제는 평가원의 출제 경향, 즉 EBS연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다소 쉬웠던 6월 모의고사로 인해 9월 모평이 어렵거나 수능이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철저한 9월 모의평가 대비다. 앞서 언급했듯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을 철저히 분석하고 학습해야 한다.

[조은수의 학습코칭] 학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입시용어

대학별로 수시입시요강이 발표되고 있다. 9월 초 원서 접수가 시작되는 수시전형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전형에 대한 이해와 유불리를 따져 6장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그러나 입시용어가 낯설고 생소한 학부모들도 많을 테다. 예전과는 달라도 너무나 달라졌기 때문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기본적인 입시용어와 개념을 차근차근 소개해 드리겠다. 먼저 수시전형. 학생의 다양한 능력과 잠재력, 발전가능성, 학업역량을 반영하는 선발 방식으로 수능 정시전형에 앞서 대학이 선발하는 전형이다. 수시모집에서 합격한 학생은 정시전형에 지원이 불가능하고 수시에서 미달된 인원은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학생부 종합, 논술실기전형이 있다. 수시에서는 최대 6회 지원이 가능하다. 다음은 수능위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정시전형이다. 수능 성적 발표 이후 가, 나, 다군중 각 한 번씩 총 3회 지원할 수 있고 수시전형 이후에 실시된다. 표준점수는 자신의 원점수가 평균으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나타내는 점수다. 영역별 난이도 차이를 반영해 상대적인 성취 수준을 알 수 있다. 평균이 낮을수록, 난도가 높을수록, 표준편차가 적을수록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즉, 시험이 어려울수록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는 높게 나오고 시험이 쉬울수록 낮게 나온다. 다음은 백분위다. 자신보다 점수가 낮은 학생이 얼마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로 가령 자신의 표준점수가 90점이고 백분위 80이라면 90점보다 낮은 표준점수를 학생이 전체의 80%라는 뜻이고 따라서 나는 상위 20%라는 것을 의미한다. 표준점수를 9개 등급으로 나눈 것으로 9등급 기준표는 다음과 같다. 2028 대입개편안 적용 전인 올해 입시와 내년도 입시까지 적용되고 이후 내신은 5등급제로 바뀐다. 누적비율 4%, 11%, 23%, 40%, 60%, 70%, 89%, 96%, 100%로 분류하며 1등급부터 9등급까지 나눈다. 2028 대입부터는 달라진 등급체계가 적용된다. 10%까지 1등급이고 24%, 32%, 23%, 10% 순으로 5등급제로 변경 적용된다. 변환표준점수란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변환해 산출하는 표준점수로 탐구과목에서 과목별 난이도 유불리를 반영,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제도다. 주로 상위권 대학에서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다. 수시전형에서 수능 대학별 일정 기준 수준의 학력을 요구하는 제도로 학교가 요구하는 기준을 미달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된다. 2027 대입에서 처음으로 수시 비율이 80%를 넘어설 정도로 비중이 높다. 수시전형 대비가 중요한 이유다. 수시전형은 크게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그리고 논술전형이 있다. 먼저 내신이 중요한 교과전형을 살펴보겠다. 출결상황과 봉사활동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그 비중은 낮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내신 성적이 최상위권인 학생들이 지원하는 전형인 만큼 지원율이 종합전형에 비해 낮아 합격 가능성을 대략 예측할 수 있다. 비교과를 반영하는 종합전형에 비해 내신을 점수화하는 정량평가 방식이고 학교생활에 충실한 최고 모범생들, 화려하고 다양한 활동을 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공부를 충실하게 한 학생에게 최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다. 수능최저학력을 요구하는 학교들이 있어 교과성적에 수능점수를 반영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2024년 기준 전체 23%를 차지하지만 상위권 대학으로만 보면 45%가 넘을 만큼 비중이 매우 크다. 상위권 학생들은 반드시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하는 중요한 전형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말 그대로 종합적인 평가제도인데 교과와 비교과영역을 모두 평가한다. 교과성적이 조금 부족하다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능력과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 수험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주로 대학 홈페이지에서 입학 관련 카테고리만 보는 경우가 많은데 학교별로 추구하는 인재상이나 학교 이념, 희망학과 및 커리큘럼, 교수들의 연구 방향, 학교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꼼꼼히 확인하고 그 학교에 맞는 생활기록부로 채워 나가야 한다. 입학사정관들은 생활기록부를 통해 학생을 파악하고 우리 학교와 맞는 인재인지를 판단하기 때문이다.

[조은수의 학습코칭] 첫 중간고사, 중등 내신의 중요성

중학교 공부가 초등학교 공부와 다른 점은 바로 내신이다. 초등학교 성적은 매우잘함-잘함-보통-노력요함의 4단계 척도 혹은 매우잘함-잘함-보통의 3단계 척도로 매겨진다. 교과과정의 성취 여부를 평가하기 때문에 아이 학습에서 정확한 수준이나 위치를 알 수 없다. 중학교 내신성적 역시 성취도 평가를 기본으로 하긴 하지만 지필고사와 수행평가 점수가 합산되고 원점수와 표준점수를 통해 A-B-C-D-E 5단계 성취도가 표시된다. 일반 고등학교로 진학을 목표하고 있다면 내신의 중요성은 높지 않지만 영재고, 외고, 자사고 등 상위권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원한다면 내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어떻게 보면 중학교부터 내신 관리와 생기부를 관리하는 것이 대입으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다. 생활기록부에 세세히 기록되는 학습활동과 다양한 체험 활동 등을 통해 아이의 학교 생활을 가늠할 수 있는데 엄마는 부지런히 나이스에 접속해 아이의 생활기록부 기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아이가 무엇을 얼마만큼 공부했고 어떤 활동을 했으며 수업 시간에 어떤 질문을 던졌는지 등 모인 것이 기록되는 만큼 아이의 학교 생활이 궁금하다면 수시로 봐야 한다. 고등학교 시험 범위보다는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초등학교에 비하면 많아진 과목과 시험 범위를 꼼꼼하게 공부하려면 계획표를 작성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장기 계획과 단기계획으로 나눠 만들면 좋다. 보통 내신 준비는 중학생의 경우 3주 전 시작하는 편이다. 대부분의 중학교는 학기 초에 연간 계획표를 공지하는데 이를 통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보통 3월에는 교과 공부와 개인별 선행학습 등 개별 진도를 공부하고 3월 말부터 본격적으로 내신 준비에 들어간다. 일단위-주단위-월단위로 나눠 계획하고 좀 더 꼼꼼한 성향이라면 분 단위로 쪼개 만들면 된다. 10시부터 12시까지 수학 문제집 한 단원 풀기 이런 식보다 오전 공부 수학-오후 공부 국어 이런 식으로 간단하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실행력을 높일 수 있다. 내신은 학교마다 난이도와 출제 경향이 다르고 선생님의 수업이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충실히 듣는 것이 가장 좋다. 최근 몇 년간의 족보와 기출 문제를 미리 확보해 학교의 출제 경향을 파악하고 시험과목마다 시간 배분 훈련을 한다. 가장 잘 알려진 족보 닷컴을 적극 활용하거나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몇 년간의 기출 문제를 구할 수 있다. 수업 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꼼꼼하게 필기해야 하는데 아이의 필기가 부족하다면 필기 잘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복사를 해두면 된다. 부교재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학교마다 부교재를 쓰거나 프린트를 나눠주는데 이것을 잃어버리거나 사물함에 넣어두고 가져오지 않는 아이도 제법 있다. 따라서 학부모는 교과서 외 부교재 프린트 등 꼼꼼하게 빠진 부분이 없는지 체크해야 한다. 특히 수학의 문제별 시간 배분과 과목별 공부 시간 계획 역시 엄마의 코칭이 적절히 개입되면 실패 없이 무사히 첫 시험을 치를 수 있다. 타이머를 활용해 문제별 풀이 시간을 확인하고 실전에서 적용해야 한다. 지필과 수행평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적극적인 수업 참여다. 선생님은 수업 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예쁘지 않을 수 없다. 과제를 성실하게 하고 준비물을 잊지 않으며 수업 시간에 궁금한 것은 손을 들고 질문하는 학생이라면 생활기록부에 최고의 칭찬이 담긴 선생님의 문구가 보일 것이다. 단순히 ‘수업에서 ~한 내용을 배웠다’라는 나열식의 생활기록부는 큰 의미도 없고 입시에서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한 질문을 함으로써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수업 분위기를 이끌어 가는 학생이다’ 이 문장이 누가 보더라도 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는 학생임을 알 수 있다. 외고, 자사고, 국제고 등 고입 입시에서는 대학 입시처럼 선발기준이 대입처럼 다양하지 못하다. 따라서 생활기록부의 역할이 매우 크고 선생님의 정성스러운 코멘트 한 줄이 고입의 당락을 좌우하기 때문에 수업 시간에 충실한 학생으로 기록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조은수의 학습코칭] 2026 대입 일정과 꼼꼼한 입시 준비

2025 대입이 모두 마무리되고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됐다. 2026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올해의 입시 일정을 체크하고 본격적인 입시 준비를 해야 한다. 교육부, 서울시교육청, 대교협, 한국교육과정평가원, EBS 등 대입 관련 중요한 홈페이지를 즐겨찾기 해두고 중요 일정과 최신 업데이트되는 정보들을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좋다. 3월26일 서울시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진다. 3월 학평은 n수생은 응시하지 않고 고3 수험생만 응시한다. 중간고사 이전에 치르는 시험이고 첫 전국 단위 모의고사이다 보니 이 시험을 통해 수험생들은 본인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학습 목표를 세워야 한다. 첫 모의고사이니만큼 아직은 목표 학교나 학과보다는 자신의 약점을 채우고 수능 대비 실전연습이라는 마음가짐으로 긴 시험시간 동안 집중해 문제풀이를 하면 된다. EBS 연계교재를 꼼꼼하게 공부하고 기출문제를 실제 시험처럼 시간에 맞춰 푸는 연습을 하면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3월 학평을 치르고 나면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많이 하게 되는데 이때 학생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해 수시, 정시전형 중 어느 전형이 더 유리한지 알아보고 수시 중에서도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을 비교해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4월에는 대부분의 고등학교에서 중간고사를 치른다. 2028 대입부터는 수능에서 선택과목이 폐지되지만 지금 고 2, 3학년은 국어, 수학, 탐구에서 선택과목을 골라야 한다. 보통 3월 말쯤 되면 각 대학은 ‘선행학습 영향평가 보고서’를 발표하는데 일종의 대학별고사 대비용 기출 자료집이라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학별 기출 문항의 유형을 알아볼 수 있다. 이 보고서는 각 대학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 내에서 대학별 고사를 실시했는지 자체 평가한 것인데 전년도 출제 문항의 의도, 제시문, 해설 및 모범답안 등이 실려 있어 매우 유용한 자료다. 또 모의 면접, 모의 논술 같은 자료도 대학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는데 학생들에겐 매우 중요한 가이드다. 특히 논술전형은 대학별로 스타일이 달라 희망 대학의 자료를 적극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출제 의도와 출제 근거, 자료출처, 채점 기준, 예시 답안까지 매우 자세하게 나와 있어 활용하기 좋다. 5월8일에는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전국연합학력평가를 치르고 6월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수능 모의평가가 있다. 무엇보다 수능 출제기관인 평가원에서 문제를 내기 때문에 올해 수능의 경향을 알아보는 데 매우 중요한 시험이다. 그리고 N수생들도 응시하기 때문에 3, 4월 모의고사에 비해 등급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7월10일에는 인천시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고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기간이야말로 내신 부담 없이 공부에 집중할 기회의 시간이다. 자신이 부족한 과목을 철저히 보완하고 주력 과목을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무엇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하루 폭발적으로 공부하고 하루 쉬는 것보다 매일매일 꾸준하고 규칙적인 생활 리듬을 잃지 않도록 유의하면서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방학 동안 충실하게 공부를 한 수험생이라면 9월 평가원 모의고사에 거는 기대가 클 것이다. 상위권 n수생들의 대거 유입뿐 아니라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올해의 수능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보여주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수시 원서 접수를 시작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해 9월에는 학생과 학부모 모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한다. 9월 모평점수를 분석해 지원계획을 수립해야 하는데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파악하고 희망 대학과 학과를 결정해야 한다. 보통 수시의 경우 상향 지원을 많이 하는데 상향, 적정, 안정 등 세 가지 트랙을 염두에 두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지난달 칼럼에도 언급했듯이 재수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무조건 상향 지원을 노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학별로 접수 시간이 다르고 기재 내용도 다르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10월14일 마지막 모의고사를 끝으로 드디어 11월13일 수능이 치러진다. 그리고 수험생들은 12월5일 수능 성적표를 배부받고 12월12일부터는 수시 합격발표가 시작된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이 일정을 잘 체크해 효과적인 입시전략을 세우길 바란다.

[학습코칭] ‘자기객관화’가 필요한 시점

어느 해보다 입시 변수가 많았던 2025 대입은 의대 증원, 사탐런, 무전공 선발 확대, 상위권 n수생 증가 등의 이유로 예측이 쉽지 않았다고 입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기본적으로 수시는 상향 지원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 글을 통해 쓴소리를 해보고자 한다. 얼마 전 고교생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에 이어 건국대가 학생 선호 4위에 올랐다. 학생들이 높은 점수를 준 이유를 살펴보면 캠퍼스 위치와 지역 상권, 그리고 장학금이나 교육비 혜택을 꼽았다. 실제로 학생들을 만나 보면 자신의 희망 학교가 건국대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자신의 성적과 무관하게 말이다. 하지만 건국대를 가기 위해서는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많은 학생이 인서울 대학을 원하고 더 좋은 대학에 가길 원하지만 입시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충실한 학습과 더불어 객관적인 전략이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과 전형을 파악하고 선택 과목을 골라야 하며 탐구 과목의 유불리도 따져야 한다. 또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생기부 관리 및 비교과 활동도 필요하며 수능 최저라는 조건으로 인해 내신과 수능 준비까지 동시에 해야 한다. 수시에서도 수능 점수를 반영하는 것이 수능 최저라면 정시에서도 내신을 반영하는 대학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제는 수시와 정시를 명확히 구별하는 것보다는 두 가지를 모두 준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목표를 높게 잡는 것은 좋지만 그것이 과연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한다. 상위 0.1% 최상위권 학생들이 일반 상위권 학생과 다른 점은 자기객관화가 훨씬 더 잘돼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하게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예측 점수도 훨씬 정확하다. 모두가 최상위권이 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최상위권의 학습전략과 자기객관화는 따라해 볼 만하다. 자기객관화란 무엇을 의미할까. 바로 학습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의미다. 아는 부분을 또 공부하는 것은 필요 없을 뿐 아니라 효율적이지 못하다. 모르는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하는데 중위권 학생들의 공통적인 실수는 아는 부분을 반복적으로 공부한다는 것이다. 자기객관화가 부족한 것이다. ‘나는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도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고 고민하는 친구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다. 공부시간만 많을 뿐 전혀 효율적이지 못한 공부를 하고 있고 자기객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또 고교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는 이유는 나의 객관적 위치 파악과 함께 부족한 부분이 어디인지 파악하기 위해서다. 모의고사라는 말 자체가 수능을 위한 ‘모의’시험 아닌가. 자신의 객관적 위치를 무시한 무리한 상향 전략은 의미도 없고 필요도 없다. 그러나 너무나 많은 고교생이 인서울 대학을 원하다 보니 무리수를 둔 상향 전략이 되곤 한다. 자신의 수능 성적표는 내 진짜 성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가장 잘 나온 점수가 자신의 원래 점수라고 믿는다. 그러고는 재수를 당연하게 결정한다. 코넬대의 사회심리학자인 더닝과 크루거는 ‘실력이 부족한데도 이를 깨닫지 못하는’이란 제목의 논문에서 ‘자신감 효과’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다. 우리는 일을 잘하면 자신의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이고 실수는 우연, 부주의 혹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하며 이에 반하는 증거는 무시하려 한다.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판단하는 방법은 실력을 기르는 것이다. 예비 고3들의 2026 수능은 11월13일 치러진다. 아직 2025 대입 정시 발표와 추가 합격이 남아 있지만 이제 고3이 되는 학생들은 2026 대입 준비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겨울방학 기간 대입전형을 살펴보고 수능 준비를 꼼꼼히 하는 것이 좋은데 학기가 시작되면 학교 내신 준비와 수시 지원 그리고 수행평가 등으로 수능 전형 공부와 나에게 맞는 전략이 무엇인지 고민할 시간이 부족하다. 따라서 2026 수시 지원이 시작되는 9월 전까지 지금 겨울방학 시즌과 여름방학을 철저히 시간 배분한 후 학습과 수능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학습코칭] 2025 대입 정시지원전략

2025 수능 성적이 발표됐다. 수능 만점자가 11명이 나올 정도로 작년에 비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모양새다. 현역 4명, 재수생 7명이라는 만점자들은 원점수 이외에도 표준점수를 확인해 봐야겠지만 일단 만점이라는 대단한 성과를 나타냈고 그 학생들이 쏟았을 시간과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지난해에는 1명에 그쳤던 만점자를 배출한 수능에서는 국어 표준점수가 150점, 수학 표준점수가 148점이었는데 비해 올해는 국어 139점, 수학 140점으로 대폭 하락했다. 표준점수란 개인의 점수가 전체 응시생의 평균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일반적으로 시험이 어려우면 평균점수는 내려가고 표준점수는 올라간다. 따라서 작년의 150점 근처의 표준점수는 매우 어려운 시험이었음을 나타내는 지표라 할 수 있다. 이번 수능의 변수는 사회탐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회탐구는 작년에 비해 매우 까다롭게 출제됐는데 특히 생활과 윤리 과목의 표준점수가 77점에 이를 정도로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수능 성적표에는 원점수는 표기되지 않고 등급, 백분위, 표준점수가 표기된다. 대학별 반영 기준은 학교마다 다른데 표준점수만 반영하는 방식,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함께 반영하는 방식, 등급반영 방식, 백분위반영 방식 등 학교마다 다른 기준이 있으므로 자신에게 유리한 반영식을 잘 살핀 후 유불리를 따져 지원해야 한다. 또 과목별 반영비율도 꼼꼼하게 확인해 자신의 성적에 가장 유리한 조합을 가진 학교가 어디인지 찾아봐야 한다. 변환표준점수는 선택과목에 따라 같은 원점수라도 표준점수나 백분위 점수의 차가 크게 나타내는 탐구과목의 보정점수다. 통합수능이 시작된 후 교차지원을 하는 수험생이 늘어나면서 선택과목 변환표준점수뿐 아니라 계열 간의 변환표준점수까지 살펴봐야 한다. 왜냐하면 자연계열의 수험생이 인문계열로 지원하는 이른바 교차지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과탐의 표준점수가 높기 때문에 과탐 선택자들에게 유리한 상황이 만들어진다. 올해는 중하위권 학생들을 중심으로 ‘사탐런’ 현상이 발생했는데 상대적으로 공부량이 적은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자연계열 학생이 증가했다. 일반적으로 미적·기하를 선택한 자연계열 학생들은 과학탐구를 선택하던 과거에 비해 통합수능 이후 미적·기하+사회탐구 선택자가 작년 대비 두 배에 달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했듯이 올해 사회탐구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됐다는 변수 역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사탐런은 주로 중하위권 학생들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들의 지원 가능 대학은 대부분 백분위 반영 대학이다. 서울 주요 대학들은 거의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활용해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일부 대학은 아예 계열 구분 없이 통합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기도 한다. 연세대, 한국외국어대, 건국대가 대표적이다. 배치표를 통해 가나다군의 적정 조합을 찾되 수능점수 자체보다는 자신의 성적이 전체 지원자 중에서 어느 위치에 있는지, 즉 몇 등인지를 파악해야 한다. 또 배치표는 올해의 변수는 반영되지 않은 과거 데이터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올해는 특히 의대 증원, 무전공 선발 등 그 어느 해보다 큰 변수가 있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상향, 적정, 안정 세 가지 조합이 가장 많았는데 최근에는 자신의 성적대보다 무조건 상향을 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 올해는 특히 다군에서의 변화가 많았고 추가 합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또 과목별 가산점이나 반영 비율이 높은 과목을 잘 확인해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해야 한다. 무엇보다 막연하게 희망 대학, 학과를 고르기보다는 ‘내가 어디까지는 가겠다’는 확실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세 가지 카드에 모두 합격하면 좋겠지만 세 군데 모두 광탈하는 결과도 있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가·나·다군에서 각 1개씩 총 3장의 카드를 쓰는 정시전형은 특히 올해 다군에서의 변화가 눈에 띈다. 다군에는 모집 학교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실상 가·나군에서 결정 나는 경우가 많았다. 게다가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들이 같은 군에 모여 있는 학교가 많아 결국 3장이 아닌 1, 2장의 카드였던 것이 올해는 상황이 매우 달라졌다. 무전공 선발과 기존의 가군과 나군에서 다군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생겼기 때문이다.

[학습코칭] 마음이 바빠지는 11월

11월14일 드디어 올해 수능이 치러진다. 올해는 특히 의대 증원이라는 입시의 변수가 있었던 터라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과 학부모들의 긴장감은 어느 해보다 높았을 것이다. 올해는 다행스럽게도 큰 수능 한파도 없을 것으로 보이고 52만 수험생 모두가 수능 당일 큰 탈 없이 실력을 발휘하고 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수능을 치르고 나면 바로 주말에 이어지는 대학별 논술고사 및 면접이 기다리고 있으니 시험이 끝났더라도 긴장을 늦추지 말고 잘 대비해야 한다. 공식적인 성적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채점 결과를 통해 수능최저를 맞출 수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하고 정시지원을 해야 한다. 11월에 마음이 바빠지는 것은 고3 학부모뿐이 아니다. 대입뿐 아니라 12월 초부터 외고, 국제고 및 전국 단위 자사고와 지역 자사고의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전국 사립초등학교의 원서 접수도 11월15일부터 시작된다. 사립초등학교의 인기 역시 코로나 이후 다시 상승하고 있어 학교별 지난 경쟁률을 잘 확인해야 한다. 예전에는 중복 지원이 가능해 허수 합격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진학사를 통해 온라인 3개교 접수만 가능하다. 서울지역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는 38개 사립초등학교뿐 아니라 전국의 30여 사립초등학교 지원 시 학비, 학교 위치, 교과과정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지원하는 것이 좋다. 사립재단에서 운영하는 사립초등학교의 경우 비싼 학비가 걸림돌이 되기도 하지만 그에 준하는 수준 높은 수업과 개별적 케어가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눈여겨봐야 한다. 어떤 학교에 가더라도 내 자녀가 잘 적응하면 가장 좋은 학교라는 생각으로 사립초 대 공립초라는 절대비교보다는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 선택하는 것이 무난하다. 특히 내년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되기 때문에 그 어떤 때보다 고등학교 선택에 신중해야 한다.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학교가 어디일지 각 학교 홈페이지를 방문해 학교별 특징 및 교과과정 등을 검색해 보고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학생 중심의 교과 선택과 목표한 성취 수준에 도달 시 과목을 이수하는 제도인 고교학점제는 학생 맞춤형 교육 그리고 학습 동기와 흥미 유발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또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서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개척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학습하는 역량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에게 필요한 배움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찾게 하는 중요한 시도다. 고등학교 선택은 대입과 직결되기 때문에 신중하고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 따라서 자녀의 학업 역량 및 잠재력, 성향을 가장 잘 아는 담임 및 진로진학 교사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최종적으로 진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각 학교 홈페이지에는 다양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내 아이의 학교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반드시 해두고 학교의 공지사항, 교과프로그램, 학교알리미공시, 교육청 보도자료, 동아리 활동, 급식메뉴, 수업시수, 평가항목 기준 등을 꼼꼼히 확인해 보자. 홈페이지 하단에는 보통 관련 기관 링크가 포함돼 있는데 매우 유용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학부모 온누리, EBS 에듀 온라인 학습서비스에는 수업자료, 주제별 학습자료, 단원 평가 자료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진로진학 설명회, 대입 설명회, 부모 역량 강화교육, 부모 자녀 관계, 학습지도, 발달 특성 이해, 디지털 리터러시 등 양질의 수업자료가 풍부하다. 또 학교 알리미를 통한 공시자료를 통해 희망하는 학교의 학업성취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자녀의 진로가 불안하다면 이러한 양질의 자료들을 활용해 공부하고 분석해 보자. 처음 입시 공부를 하려면 매우 어렵고 용어조차 생소하다. 하지만 부모가 직접 입시 공부를 해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면 점차 큰 틀이 보이기 시작하고 이후에는 변화된 전형만 체크해도 된다. 또 입시의 기본적인 것을 알고 상담하는 것과 아예 모르는 상태에서 상담하는 것은 상담의 질에서 매우 큰 차이가 난다. 담임선생님과 상담을 할 때도 부모가 어느 정도 알고 있어야 선생님도 편하기 때문에 부모들의 입시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학습코칭] 새로운 신인류 알파세대 학습법

현 중학교 2학년인 2010년 이후 출생자를 알파세대라고 부른다. 1950년대 출생자인 베이비붐 세대 이후 X세대를 거쳐 1980년부터 1994년 출생자인 밀레니얼세대, 1995년부터 2009년 출생자를 Z세대로 구분한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MZ세대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합한 개념으로 이들의 특징이 개그 소재로 이용되기도 할 만큼 이전 세대와 다른 뚜렷한 뾰족함을 가지고 있다. 예전에는 통상적으로 25~30년 주기로 한 세대를 구분했지만 지금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더 이상 긴 세대 구분은 시대와 맞지 않는다. 1980년생은 2024년 현재 기준으로 만 44세이며 Z세대의 끝자락인 2009년생과는 한 세대로 묶기에는 서로가 곤란할 만큼 다르다. 필자의 자녀는 2000년생으로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코어 MZ세대다. 그런데 MZ세대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끼고 미디어에서 말하는 특징이나 성향에 대해 시큰둥하기만 하다.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필자 역시 X세대란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연일 기사거리로 나오는 X세대의 특징이 크게 와 닿지 않았다. 그래서 최근에는 알파세대와 Z세대를 합해 잘파세대라고 분류한다. 이들은 이전 세대와는 뚜렷하게 다른 특징을 보이며 교육방식 역시 다르게 접근해야 할 만큼 소통방식이나 학업능력에서 많은 부분이 다르다. 2007년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 엄청난 속도로 디지털 기기가 발전했고 2010년 이후 출생자인 알파세대는 태어나면서부터, 아니 배 속에서부터 디지털 기기를 접한 그야말로 디지털 네이티브다. 오죽하면 알파세대는 스마트폰이 몸의 일부라는 말이 나오게 됐을까.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유튜브 시청이 TV를 대신하면서 우리의 뇌는 점점 집중력을 잃고 있다. 우스갯소리로 알파세대의 집중력은 3초라고 한다. 그래서 쇼츠나 릴스의 길이가 딱 3초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알파세대의 집중력 저하는 학업 성취에 있어 꽤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직 자기 통제력이 미숙한 청소년기에는 더욱 자극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데 공부라는 느린 자극은 아이들에게 매력적이지 못하다. 개념을 이해하고 요약 정리해 내 것으로 완전히 만들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반복학습도 필요하고 일정한 텀으로 재학습, 그리고 반드시 나만의 언어로 재정리라는 느리고 하기 싫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알파세대에게는 이 일이 너무나 힘들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중고등학교 중간고사 기간이다. 공부를 시작하면 초반에는 집중이 잘되다가 점점 떨어지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아직 자기주도학습이 완전하지 못한 학생이라면 20-20-20 공부법을 실천해보자. 2017년 국제교육자문가 데이비드 소사는 수업 시간별 높은 집중력과 낮은 집중력 시간대의 평균치를 비교했는데 20분 수업 시 최상의 집중력은 90%, 40분 수업의 경우 최상의 집중력이 75%, 80분 수업의 경우 62%라고 발표했다. 즉, 수업의 길이가 증가할수록 집중력 저하 시간이 더 빠르게 증가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20분짜리 수업을 두 번 하는 것이 40분 수업보다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을 지도하면서 20-20-20분 공부법을 활용하고 있다. 2시간 공부하자고 하면 거부감부터 표출하던 아이들이 20분 정도는 해볼 만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실제로 20분간 집중하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 아직 집중훈련이 덜 돼 있는 학생들은 초반 5분을 버티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꾸준히 훈련하면 20분 정도는 중간의 작은 유혹을 견뎌내며 너끈히 해낼 수 있다. 20분 집중공부가 잘되면 30초-1분의 휴식을 한다. 스트레칭을 하거나 물 한잔을 하면 좋다. 너무 오래 쉬면 리듬이 끊어지기 때문에 30초 정도 휴식 후 다시 20분 공부를 시작한다. 중간에 휴대폰을 보고 싶고 하기 싫지만 꾹 참고 견디는 과정이 반복되면 집중 시간은 조금씩 늘어난다. 초등학생의 경우 20-20, 중학생의 경우 20-20-20를 추천한다. 매일 하는 20분 공부가 벼락치기 200분보다 훨씬 효과적이다. 우리나라 입시에서 결국은 시험을 잘 봐야 좋은 성적을 내고 좋은 생활기록부가 만들어지며 원하는 학교에 진학할 수 있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서는 결국 효과적으로 공부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집중력을 길러야 하며 장기 기억으로 정보를 넣어야 한다.

[학습코칭] 2025년 수시 접수... N수생과 수능최저 변수

9일부터 2025 대입 수시원서 접수가 시작된다. 6장의 지원 카드로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중에서 나에게 가장 유리한 조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입시전형의 변화를 제대로 알고 있어야 한다. 게다가 올해는 9월 전국모의고사가 9월4일 치러지기 때문에 5일의 텀밖에 주어지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수능 출제 경향을 가장 정확하게 볼 수 있는 9월 모의고사에서 최종적으로 자신의 수능 점수를 예측해 정시와의 유불리 역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5일간 수험생과 학부모는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장 유리한 조합을 찾아야 한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하는 6월, 9월 전국 단위 모의고사는 수험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시험이자 자신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기회다. 현역 고3들만 치르는 학력평가와 달리 9월 모의고사는 상위권 N수생들이 대거 유입되기 때문에 교육청 주관의 학력평가 점수보다 보수적으로 점수를 보는 것이 좋다. 평가원이 발표한 모의고사 접수 현황을 포함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6월24일부터 7월4일까지 총 9일간 원서 접수 결과 작년보다 1만2천467명이 증가한 48만8천292명이 접수했고 그중 재학생이 1만285명, 졸업생 및 검정고시생이 2천182명 증가했다. 2025 대입의 가장 큰 핵심은 역시 의대 정원 확대와 수능 최저다. 수시와 정시의 결이 달랐던 예전과는 달리 최근의 대입에서는 수시와 정시를 모두 준비해야 한다. 수능 최저라는 전형요건이 걸렸기 때문이다. 종합전형, 교과전형 모두 수능 최저를 요구하는 대학이 늘어나고 논술전형에서도 수능 최저를 요구하기 때문에 수능 대비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 내신이 탄탄하고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한 학생이라면 수시지원에서 상향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정량적 데이터인 학교 교과성적을 보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주요 상위권 대학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고 경쟁률도 학생부 종합전형에 비해 낮은 편이다. 지역균형전형의 서울대를 제외한 주요 14개 대학은 교과전형을 운영하고 있고 종합전형에 비해서는 적은 모집 인원이지만 내신이 자신 있는 학생이라면 교과전형에 우선순위를 두고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의대 정원 확대는 최종적으로 1천469명 증가한 4천567명으로 확정됐다. 역대급 상위권 N수생은 물론이고 직장인까지 입시 시장에 다시 돌아오게 할 만큼 의대 정원 확대는 뜨거운 이슈다. 하지만 비수도권 의대에 한해 증원됐기 때문에 특정 지역 학생만 지원이 가능한 지역인재 전형의 입결은 다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의대 못지않게 인기 있는 일명 ‘이공특’이라 불리는 카이스트, 유니스트, 디지스트, 지스트, 한국에너지공과대는 특별법에 따라 수시 6회 지원에 상관없이 가능하다. 특수대학으로 분류되는 앞서 언급한 5개 대학과 육사, 해사, 공사 3사 및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 한예종, 한국전통문화대, 한국폴리텍,한국방송통신대 역시 수시 지원 횟수에 제한받지 않는다. 수시납치가 되지 않으려면 수시에서는 지나친 안정 하향 지원보다는 정시지원전략까지 고려해 상향 지원하는 것이 좋다. 9월 모의고사의 가채점 결과를 빨리 분석해 정시라인을 어느 정도 구상하고 수시 6장을 지원해야 한다. 추가 합격을 할 경우라도 수시에 합격이 되면 정시모집은 지원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또 수시지원 시 어느 학교까지가 마지노선인지 결정하는 수시 지원 하한선을 정해야 한다. 하향 지원한 학교에 합격하는 경우의 수까지 고려해야 수시납치를 피할 수 있다. 이번 2025 대입은 그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결과 예측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판단된다. 마지막으로 실질경쟁률이다. 수능최저조건을 맞추지 못한 지원자들이 대거 탈락하면 최초 경쟁률보다 실질 경쟁률은 절반 이상 하락하는 경우가 많다. 논술전형 같은 경우 어마어마한 경쟁률을 보이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실질 경쟁률은 그에 훨씬 못 미친다. 실제로 2024 논술전형에서 중앙대 의대는 최초 203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질 경쟁률은 44.5 대 1로 최종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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