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문화이용권 현장을 가다]5.포천지역 어린이 대상 인형극

경기도인형극진흥회의 회원단체인 극단 봄이 포천을 찾았다. 경기문화재단이 문화이용권 사업으로 추진하는 가가호호 문화교감의 일환으로 공연하기 위해서다. 포천은 철책선과 가까운 지리적 특성상 군부대가 많아 개발이 더딘데다, 교통편도 잘 갖춰지지 않은 탓에 주민들이 충분한 문화생활을 누리지 못해왔다. 어린이집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에게 창의력을 길러주기 위해 문화적 자극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극단 봄은 공연 장소를 포천으로 결정했다. ■ 공연 시설 부족한 포천에서 문화 향기 솔솔 지난달 30일 오전 10시30분 포천시 군내면 반월아트홀의 한 소극장. 도심과 떨어져 있어 좀처럼 문화혜택을 보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인형극이 마련됐다. 배우를 포함한 단원들은 공연이 시작하기 1시간여 전부터 무대를 설치하고 공연에 쓸 인형과 각종 소품을 점검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윽고 포천지역 5곳 어린이집의 승합차가 속속 도착했다. 4~6세의 어린이들은 교사 인솔에 맞춰 승합차에서 줄지어 내리고는 극장에 들어섰다. 저마다 얼굴에 함박 웃음꽃을 피운 아이들은 공연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껏 부풀어올라 있었다. 공연 시작 전까지만 해도 객석 곳곳에서 웅성대며 떠들던 아이들은 객석등이 꺼지고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자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무대에 집중했다. 인형극은 총 세 편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호랑이와 곶감, 토끼와 호랑이, 호랑이 형님 등 모두 호랑이를 공통 소재로 한 극이다. 어흥! 하는 소리와 함께 얼굴이 큰 호랑이 탈을 쓴 배우가 등장하자 객석 곳곳에서 소스라치며 놀라는 소리가 들렸다. 놀라서 우는 아이도 있었다. 호랑이는 아이들에게 공포의 대상임이 확실해보였다. 하지만 호랑이가 곶감이 무섭다며 도망칠 때나 토끼의 꾀에 속아 이빨이 다 부서지는 장면에서는 통쾌한 탄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호랑이가 나무꾼을 잡아먹으려다 방귀대장 뿡뿡이를 흉내 내며 뿡뿡 소리를 내자 까르르 폭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호랑이와 나무꾼이 마지막에 서로 형제가 돼 우애 좋은 모습을 보여줄 때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주인공인 호랑이를 비롯한 단원들은 아이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는 등 추억을 선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공연을 관람한 김승현양(4)은 토끼가 호랑이에게 떡이라며 돌멩이를 건네주거나 호랑이가 꼬리가 얼어서 도망을 가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다며 토끼처럼 지혜롭고 예쁜 사람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동을 지도하던 포천시청어린이집 원정순 교사(31)도 주변에 문화시설이 거의 없어 아이들이 좋은 공연을 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인형극을 볼 수 있어 모두 즐거워했다며 극중에 아이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전통음악을 들려줘 더욱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 ■전래동화 소재로 한 인형극으로 우리 문화 알린다 극단 봄의 인형극은 전래동화나 민화 등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흥미롭게 재구성해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교육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호랑이는 우리나라 전통 회화나 전래동화 속에서 공포스러운 존재, 때로는 코믹하고 의리 있는 모습 등 다양하게 묘사되는데 이를 인형극을 통해 보여줬다. 병풍식 무대배경에 내걸린 민화 호랑이와 까치도 눈여겨볼 만한 무대장치다. 각 인형극이 끝날 때마다 그림 속 호랑이와 까치를 병풍 뒤에서 조작해 마치 두 동물이 살아 움직이며 대화를 나누는 듯 해설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동물에 대한 선조들의 인식과 다채로운 표현을 친숙하게 접할 수 있게 했다. 이와 관련 이수정 극단 대표(48)는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전통 사상에서 영물로 불릴 정도로 우리 민족과 친숙한 동물이라며 어린이들은 20분만 지나도 집중력이 흐려지는데, 공연이 끝날 때까지 눈길을 팔지 않고 시종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배우들도 많은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인형극진흥회는 이번 경기문화재단 가가호호 문화교감 참여를 계기로 문화예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지역의 아동과 가족을 대상으로 한 인형극 상연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진흥회는 지난 3월 인형극단 인프라 구축 및 인형극 활성화를 위해 설립,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인형극 회원 단체와 도내 공립유치원 및 문화소외지역 아이들을 매칭시켜 찾아가는 공연을 선보이는 것도 그 중 하나다. 이와 관련 김강식 상임이사는 이번 문화이용권 사업 참여를 통해 인형극이란 공연장르를 대중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지난 7월에도 문화 소외계층을 발굴해 문화혜택을 즐길 기회를 제공하면서 나눔의 기쁨을 누렸는데,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류설아ㆍ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흉상 상용화… 공예산업에 ‘신바람’

일반인이 자신과 똑 닮은 조형물을 소유하기란 쉽지 않다. 돈과 시간, 기술 등의 문제로 접근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 덕에 흙이나 구리 등으로 제작한 흉상, 입상 등은 고가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자공예에 첨단기술을 입혀 일반인도 쉽게 자신의 조형물을 제작할 수 있도록 새로운 공예기법을 선보인 사람이 있다. ㈜우리도자기 대표이사 송근원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송 대표는 조형물 제작 과정에서 3D스캐닝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실물과 흡사한 흉상 등 조형물을 제작하고 있다. 의뢰자의 사진 등을 3D스캐너로 입체 도면화한 뒤 이를 3D프린터로 흉상 제작에 필요한 성형 틀을 주조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숙련된 기술이 필요한 기존 제작 방식과 달리 틀에 진흙을 넣고 찍어내는 것만으로도 누구나 쉽게 자신의 흉상을 만들 수 있다. 비용도 기존 대비 10분의 1수준인데다 소요시간도 1시간 내외에 불과해 침체된 공예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김문수 도지사를 비롯해 김춘석 여주시장, 정병국 의원, 방송인 전원주 등 유명인사의 흉상을 3D기술로 제작하기도 했다. 특히 단순 흉상 제작에만 머무르는 것이 아닌 사업장 내 체험장을 별도로 마련해 홍보는 물론 도자공예에 대한 인식 변화도 꾀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흉상으로 유골함을 제작해 한해 수백억원에 달하는 유골함 시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등 사업 다각화도 모색하고 있다. 송근원 ㈜우리도자기 대표이사는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사람의 손으로 힘든 잔주름까지 디테일하게 묘사할 수 있어 고객들의 호응이 좋다며 국내 최초 도입인 만큼 향후 시장 진출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문의 (031)882-7759 류진동ㆍ박광수 기자 jdyu@kyeonggi.com

[이번주 캘린더]안산문화예술의전당 外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 극장 몸짓페스티벌 예고편 이色몸짓//5일Ⅰ전석 2만원Ⅰ080-481-4000 몸짓콘서트//9일ⅠR석 2만원, S석 1만5천원Ⅰ080-481-4000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세상에서 제일 작은 개구리 왕자//7일Ⅰ전석 1만2천원Ⅰ031-828-5831 용인문화재단 ●포은아트홀 드림레인보우 패밀리데이//7일Ⅰ무료Ⅰ02-567-8814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9~10일ⅠR석 7만7천원, S석 6만6천원Ⅰ02-542-4145 ●큰어울마당 정지윤 무용단의 힐링 프로젝트 하늘에 속한 사람2//9일Ⅰ무료Ⅰ010-4706-9466 경기도문화의전당 ●썬큰무대 오텀 인 재즈(Autumn in Jazz)//7일Ⅰ무료Ⅰ031-230-3200 ●행복한대극장 경기-삼성 드림어린이 합창단 드림콘서트//9일Ⅰ무료Ⅰ031-230-3279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 클래식으로 떠나는 유럽여행 러시아&핀란드//7일Ⅰ1만5천원Ⅰ031-390-3500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서울세종필하모닉 기획시리즈 가을의 동행2//7일ⅠVIP석 10만원, R석 7만원, S석 5만원, A석 3만원Ⅰ1577-7766 ●아람극장 오페라 운수 좋은 날//8~9일ⅠVIP석 15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B석 3만원Ⅰ02-518-0154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인천시립교향악단 베르디 탄생 200주년 기념 기획연주회 베르디를 추억하며Ⅰ//7일ⅠR석 1만원, S석 7천원, A석 5천원Ⅰ1588-2341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성남시립합창단 119회 정기연주회 John Rutter 의 Magnificat//8일Ⅰ전석 1천원Ⅰ031-729-4807 부평아트센터 ●해누리극장 팝피아니스트 윤한 힐링콘서트//8일Ⅰ전석 2만원Ⅰ032-500-2000 제2회 재능나눔연주회 라온제나 즐거운 우리//9일Ⅰ5천원Ⅰ070-7124-0281 오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연극 만화방 미숙이//8~9일Ⅰ2만원Ⅰ031-379-9999 고양어울림누리 ●어울림극장 안치환, 홍대광, 그리고 자전거를 탄 풍경//9일Ⅰ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2만원Ⅰ1577-7766 안양문화예술재단 ●평촌아트홀 디토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9일ⅠR석 3만원Ⅰ1544-1555 이천아트홀 ●소공연장 흥타령 (사)죽향대금산조원형보존위원회//9일Ⅰ5천원Ⅰ031-644-2100 국립과천과학관 ●어울림홀 뮤지컬 노틀담의 곱추//10일Ⅰ3만5천원Ⅰ02-2236-9296

[경기도문화원의 시대공감]28.안성문화원 ‘실버벽화사업단’

수년전부터 전국적으로 마을만들기가 열풍이다. 이에 발맞춰 동네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벽화다. 낙후된 지역 곳곳에 형형색색의 이미지를 입혀 외지인의 사진 촬영 장소가 되는 등 관광명소로 등극시키는 효과적 인프라가 된다는 점에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점차 벽화 사업의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전문성 때문에 화가 주도로 그려진 벽화는 프로젝트 기간 만료 후 보존 관리가 쉽지 않고, 서투른 실력의 주민이 그렸을 경우 완성도가 떨어져 오히려 흉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점이다. 각 마을의 정체성이나 차별성을 담지 않은 채 천편일률적인 이미지의 벽화는 쉽게 질리고 결국 주민과 관광객으로부터 외면받는 것도 문제다. 이 같은 문제를 적극 해결한 벽화단이 등장했다. 안성문화원(원장 양장평)이 3년째 역점사업으로 추진, 운영하는 실버벽화사업단이 그 주인공이다. ▲노인이 전문가되는 교육부터 진행 장기적 탄탄한 기틀 마련 눈길 실버벽화사업단은 올해로 3년째 운영되고 있다. 안성문화원이 제 2의 인생을 맞은 노인층에게 대외활동 동기와 문화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신적 풍요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꾀한다는 목적으로 기획한 사업이다. 55세 이상 어르신 20여 명으로 구성, 최고령자 70세 회원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부터 최근까지 학교 담벼락과 노후된 건물, 공사장 차단벽 등 안성시 곳곳에 그림을 그려왔다. 매 벽화 작업에는 안성에서 작업하는 전업작가이자 실버벽화사업단의 지도강사인 강종찬(54)씨를 비롯해 미술 부문 전문가와 자원봉사자, 사업단 가족 등이 함께하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안성시 공도읍 문기초등학교의 정문 입구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던 날도 마찬가지였다. 이날 강종찬 화가와 사업단의 어르신들, 그리고 따라나온 가족과 봉사자 등 10여 명이 연신 붓을 놀리고 있었다. 그들의 붓끝을 따라 벽에서 금세 사자탈이 춤추고 엿장수가 신명나게 노래하며 꼭두쇠가 힘차게 상모를 돌리기 시작했다. 아마추어치곤 꽤 수준 높은 이 결과물을 내기까지 긴 시간이 걸렸다. 제대로 그림 교육을 받은 적 없는 어르신들은 벽화 사업 현장에 나서기 전 강종찬 지도강사로부터 20여 회에 걸쳐 70시간 이상의 이론 및 실기 교육을 받았다. 커리큘럼은 수채화, 산수화, 벽화 그리기 이론을 시작으로 야외 스케치와 미술관 견학, 명화 감상, 드로잉과 채색 등 실기수업까지 체계적으로 짜여져 있다. 회원 중 일부는 3년전 실버벽화사업단이 운영되는 첫해부터 활동, 지속적인 교육과 현장활동으로 실력을 쌓고 있다. 회원 한 명 한 명이 장기적으로 이 사업이 유지 운영될 수 있는 기틀이 되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이인숙씨(68ㆍ여)는 미술에 관심이 많았지만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다가 뒤늦게 실버벽화사업단을 통해 난생 처음 미술대학에서 배우는 것처럼 수업을 들으며 자부심과 기쁨을 느꼈다며 특히 노년에 색을 칠하고 마르기를 기다리는 미학을 생활하하고 정신적 세계를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른 여가활동보다 좋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종찬 지도강사는 어르신들만으로 구성된 벽화사업단은 체력적 한계가 있는 만큼 젊은 사람부터 시민 누구나 강의를 들은 후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다면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마을 이야기가 있는 벽화로 차별화 꾀해 연암 박지원의 소설 허생전의 주인공은 안성으로 향한다. 안성은 경기도와 충청도가 만나며 삼남의 입구다. 글공부에 빠져 가정경제에 소홀했던 허생은 이곳에서 장사꾼으로서의 기질을 발휘한다. 나라 제사에 쓰일 과일 등 필수 상품을 두 배 가격에 모두 사들인 후, 더 높은 가격에 되판다. 갑자기 왠 허생 타령인가. 허생의 매점매석에 대한 찬반을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안성문화원의 실버벽화사업단이 지역 곳곳에 벽화를 그리면서 동네 이야기를 주소재로 끌어들여왔음을 이야기하기 위함이다. 무능력한 허생이 뛰어난 상인으로 재탄생하는 무대가 바로 안성이다.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실제로 조선말까지 안성장터는 전국 3대장으로 꼽힐만큼 규모가 컸던 시장이다. 안성문화원은 이같은 동네 이야기를 주목했다. 실버벽화사업단을 꾸리면서 일관된 주제 없이 사진 찍기 좋은 예쁜 그림으로 벽을 채우는 여타 마을과 달리, 안성의 전통을 벽화의 주소재로 활용키로 계획한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허생전에 등장하는 안성장터이며 조선 후기에 하나밖에 없던 여자 꼭두쇠로 안성남사당패를 이끌었던 바우덕이가 그것이다. 양장평 원장은 지역의 노인이 벽화 제작 능력을 키우는 동시에 자기가 살고 있는 곳에 대해 좀 더 깊이 이해하고 이를 재현하면서 지역문화가 널리 뻗어나갈 수 있는 데 한 몫 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흔히 잘못된 광고로 제품은 기억나지 않고 인상적인 모델이나 이미지만 각인되는 것을 꼽는다. 벽화사업도 마찬가지다.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당연히 차별화된 스토리가 존재해야만 한다. 안성문화원이 실버벽화사업단을 운영하면서 도긴 개긴 벽화를 지양하고 지역성을 끄집어낸 점에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이유다. 류설아기자 rsa119@kyeonggi.com

네일·속눈썹 관리를 한번에… ‘래쉬프랑스&네일’ 떴다

뷰티산업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이 있다. 돈을 잘 벌든 못 벌든 아름다움을 향한 여성의 욕구는 언제나 한결같기 때문이다. 경기가 좋지 않을 수록 여성들의 외모를 가꾸려는 심리는 오히려 강해진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거리를 나서면 헤어샵이나 네일아트샵, 피부관리실 등 여성들의 외모를 가꿔주는 업소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속눈썹 미용과 네일케어, 패디큐어 등을 아우르는 뷰티 프렌차이즈가 새롭게 론칭했다. 래쉬프랑스&네일이 바로 그것이다. ■네일속눈썹 관리를 한곳에서 원스톱 서비스 지난 1일 오전 11시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에 자리한 래쉬프랑스&네일 본점. 수백가지 빛깔의 매니큐어와 각종 네일아트 재료들로 꾸며진 진열대를 배경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내방객들이 담소를 나누며 네일전문가로부터 손톱 관리를 받고 있었다. 각 디자이너들은 건조시간이 빠르면서도 또렷한 색감이 눈에 띄는 젤네일을 이용해 내방객들의 손톱을 다듬었다. 한 직원은 젤 네일은 기존의 아크릴 제재인 매니큐어와 달리 냄새와 자극이 적고 빨리 마르기 때문에 시술 후 손상될 염려가 적어 업계는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확산되고 있는 재료라고 설명했다. 매장 안쪽으로 들어서니 인조 속눈썹을 특수 접착제로 붙여 풍성하게 가꿔주는 속눈썹 연장 시술이 진행되고 있었다. 한편에서는 가운을 입은 여성들이 족욕기가 설치된 안마의자에 편안히 누워 패디큐어를 받고 있었다. 이처럼 래쉬프랑스&네일은 다양한 미용 수요를 한 매장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뷰티브랜드들이 네일아트 등 한가지 분야에만 치중해오면서 여성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는데 한계를 보여온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전성애 대표원장은 우리 브랜드는 속눈썹과 네일케어를 시작으로 피부미용과 화장품까지 총망라한 토탈 뷰티 전문회사를 지향한다며 뷰티 전문여성인력을 양성하고, 일반 대중에게 최고의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고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는 미용분야로는 속눈썹과 네일아트를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다며 헤어샵의 경우 머리를 하는데에만 3~5시간을 들이고 3~5만원의 수익이 발생하는 반면, 속눈썹은 20분에서 30분으로도 10만원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네일케어 역시 시간 대비 비용면에서 높은 수익을 낸다고 덧붙였다. ■서비스는 물론 재료 제조유통망 갖춰 래쉬프랑스&네일이 이처럼 다양한 미용분야를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은 10여년간 국내외에서 축적된 뷰티 서비스에 대한 노하우와 미용재료 제조유통 경력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래쉬프랑스&네일은 지난 2002년 설립된 체르니헤어샵과 바이오뷰티아타데미를 모태로 하고 있다. 이후 미용기자재 제조수출업체 한국메디코스 설립과 단아한얼굴이란 쇼핑몰 론칭을 통해 제조유통 분야로 외연을 확장, 중국과 일본, 홍콩 등지에서 각종 뷰티 박람회에 참가해 이름을 알리고 있다. 중국 광저우에는 한국메디코스 지사를 운영, 로레알과 월마트 등지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특히 속눈썹 연장술 과정에서 인조 눈썹을 얇게 연마하는 베어링 기법을 자체적으로 개발, 안전성과 착용감을 대폭 향상시켰다. 전 원장은 우리 회사는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어 경쟁사보다 제품 기술면에서 앞선다며 외국에서 우리가 개발한 기술을 전파하고 쇼도 시연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중국에는 이미 래쉬코리아라는 이름으로 현지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창업 준비생 위한 커리큘럼 마련 래쉬프랑스&네일은 미용업 창업준비생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경영전문가와 성형전문의는 물론 국내 대학 피부미용학과를 졸업한 디자이너를 강사진으로 배치해 속눈썹 미용에 처음 입문하는 사업자를 위한 기초 과정부터 기술 강사를 양성하는 전문가과정까지 총 3개의 속눈썹연장술 커리큘럼을 제공하고 있다. 네일아트 역시 베이직코스와 심화과정, 핸드페인팅 과정, 네일강사반 코스까지 총 4개의 교육과정을 구성해놓고 있다. 마케팅과 고객 관리, 뷰티 컨설팅 등에 대한 강의도 함께 마련됐다. 전 원장은 일반적인 창업은 초기자본이 많이 드는 반면, 미용분야는 적은 자본으로 시작해 고소득을 올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속눈썹 연장술만 해도 인조 속눈썹과 핀셋,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만 있으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술에 대한 기초와 정확성만 갖춰지면 이른 시일내에 기술을 습득할 수 있고,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다며 동작 하나를 가르치더라도 최선을 다해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줄 수 있도록 하는 게 교육 목표라고 강조했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경기문화재단, 11월 ‘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 운영

우리 사회 곳곳에서 인문학 열풍이 불고 있다. 여기저기서 다양한 인문학 강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경기문화재단(대표 엄기영)이 중년 남성을 위한 인문학을 야심차게 준비했다. 2013년 예술로 가로지르기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이번 강좌는 오는 11월 5일부터 한 달간 매주 화ㆍ금요일 2회씩 오후 7시~9시까지 경기문화재단 6층 자료실에서 진행된다. 여행가 박 영, 미술사학자 조정육이 강사로 나서 옛 시와 옛 그림 속 철학, 문학, 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를 맛깔스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강좌는 ▲11월 5일 아름다움은 바라보는 이의 눈속에 있다(박 영) ▲11월 8일 함께 갈 때 더욱 행복하다(조정육) ▲11월 12일 한시를 통해본 한중일 문화 삼국지(박 영ㆍ상) ▲11월 15일 사랑할 수 있을 때 힘껏 사랑하자(조정육) ▲11월 19일 한시를 통해본 한중일 문화 삼국지(박 영ㆍ하) ▲11월 22일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조정육) ▲11월 26일 시와 음악의 만남(박 영) ▲11월 29일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다(조정육)를 주제로 총 8강으로 진행된다. 이번 강좌는 남녀 부부동반 등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30명 선착순으로 전액 무료로 진행된다. 강좌당 선착순 30명에 한해 참여할 수 있다. 문의 경기문화재단 문예지원팀 (031)231-7239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편견 버리고 원~앤 투~앤… 건강한 춤바람 신바람 인생

춤바람 하면 무슨 이미지가 떠오를까? 제비족, 불륜, 외도, 카바레?. 그렇다면 당신의 문화시계는 19701980년대 어디엔가 두고 온 지도 모른다. 춤은 더 이상 제비족이나 불륜과 퇴폐의 상징이 아니다. 유치원생부터 8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이 된 지 오래다. 댄스강사들은 춤을 통해 치매 예방 효과는 물론 일상의 탈출구가 된다고 입을 모은다. 18세기 영국의 정치경제학자 애덤 스미스는 춤을 두고 인간이 발명한 최초이자 가장 초기적 쾌락이라고 할 정도다. ■ 편견 버리고 쉘위 댄스 원앤, 투앤, 쓰리 앤포. 지난 8일 오후 5시. 수원 송죽동 B&I 재즈댄스 학원. 능숙한 강사와 수강생의 기본동작(basic) 수업이 한창이다. 이달 말 열리는 댄스경연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동작과 안무를 맞추고 있는 것이다. 모두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땀에 흠뻑 젖어 있었지만 얼굴만큼은 웃음꽃이 만개했다. 한 수강생은 움직임이 많고 난이도가 있는 동작이 있어 처음에는 뻐근하고 힘이 들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신 나게 한바탕 하면 몸도 개운해지고 덩달아 기분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전국서 춤을 즐기는 사람은 대략 400만 명 수준이다. 학원은 물론 학교, 문화센터, 노인복지관 등 배움터가 많아지면서 취미는 물론 마니아들로 꾸준히 늘고 있는 탓이다. 배남은 B&I재즈댄스 원장은 헬스와 달리 댄스는 부드러운 움직임 속에서 운동효과가 큰 것이 특징이라며 기초 동작만 익혀도 실내에서 누구나 건전한 생활스포츠로 즐길 수 있어 특히 요즘 같은 가을철에 문의가 많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춤이 균형운동인 만큼 자세교정 없이는 제대로 된 동작이 나오지 않고 운동량도 많아 실내에서 무리 없이 할 수 있어 중장년층과 다이어트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인기다. 여기에 춤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한몫을 한다. 한때 음지(?)의 사교춤으로 인식되기도 했으나 이제는 친구와 가족, 동료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양지의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 춤의 건강학 몸매, 체형 관리는 기본, 마음까지 치유 춤은 몸뿐 아니라 정신건강에도 좋다. 스트레스 해소는 물론 체력단련과 몸매 관리, 체형 교정에도 효과가 있다. 강사들은 치매예방에도 탁월하다고 말한다. 아닌 게 아니라 춤을 추다 보면 땀만 나는 것이 아니다. 복잡한 스텝을 음악에 맞춰 밟는 것 자체가 곧 고도의 두뇌 활동이다. 변성환 한국댄스임상댄스치료학회 이사는 치매를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는 뇌 혈류에 이상이 생겨 뇌세포 활동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다며 춤을 통해 빠른 동작과 리듬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면 뇌로 가는 혈류량 증가로 궁극적으로는 치매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재즈, 힙합, 나이트 등 댄스를 이용한 다이어트도 유행이다. 춤은 근육과 관절을 늘려주는 스트레칭 효과가 매우 뛰어나 날씬한 몸매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유산소 운동인 탓에 체지방 분해는 물론 춤의 종류와 안무에 따라 부분 비만에도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가슴과 배를 접었다 펴는 동작이 많은 힙합은 복부 비만, 한국 무용은 상체 비만, 발을 많이 움직이는 라틴댄스는 하체 비만에 좋다. 배남은 원장은 대부분의 춤 동작은 지방을 줄여줄 뿐 아니라 몸의 유연성을 길러주고 면역?장기?심폐 기능을 개선해주며, 엔도르핀 생성을 촉진해 우울증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탁월하다고 전했다. ■ 나에게 맞는 춤은? 춤의 종류는 다양하다. 재즈댄스부터 밸리, 삼바, 자이브, 살사, 플라멩코, 발레 등 이름을 다 헤아릴 수 없을 정조다. 하지만 막상 시작하려고 하면 나에게 어떤 춤이 맞을까 고민도 깊어진다. 재즈댄스는 춤 중 자율성이 가장 높다. 음악의 느낌을 몸으로 표현하는 것인 만큼 일정한 형식과 틀에 얽매이지 않는다. 여기에 맘보와 룸바, 삼바 등 라틴댄스와 모던댄스, 발레 등 다양한 춤의 요소가 고루 갖춰 있어 지루하지 않다. 유연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수업의 3분의1 정도는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보통이다. 터키에서 시작된 밸리댄스는 복부의 움직임이 강조된 춤이다. 흔히 배꼽춤으로 알려져 있는데 베일(얇은 천), 질(짝짝이), 막대 등 다양한 소품을 이용 다채롭게 구성된다. 여성들을 위한 춤으로 생각되지만 최근에는 남성 수강생들도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니 부끄러워하지 말자. 쿠바, 푸에트리코 등 중남미 국가에서 시작된 살사는 혼자 출수도, 파트너와 함께 출수 있고 다른 춤에 비해 동작이 비교적 단순해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도시적인 느낌의 춤으로 뮤지컬에 많이 등장하는 춤이다. 플라멩코는 집시들이 15세기 스페인 남부지역 안달루시아에서 추기 시작한 춤이다. 짝짝이 소리와 경쾌한 구두 굽 소리가 매력적이다. 여기에 잘한다라는 뜻의 오레이가 흥겨움을 주는 세 박자 춤이다. 춤을 배우기 위해서는 소리가 나도록 못이 박혀있는 플라멩코용 구두를 사야 한다. 박광수기자 ksthink@kyeonggi.com

美 피아니스트 시몬디너스틴, 인천에서 다문화 아동 무료강습

미국의 실력파 피아니스트 시몬 디너스틴이 인천에서 다문화가정 아동에게 피아노 무료강습과 함께 무료 음악회를 선사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시몬 디너스틴은 30일 오후 4시30분~5시30분 약 1시간 동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다문화 아동 5명에게 직접 피아노를 강습하는마스터클래스 행사에 참여한다. 그녀는 강습행사가 끝난오후 7시30분부터는 피아노콘서트를 열고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에 수록된 32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재능기부 활동은 피아니스트로 대중적 인기를 얻은 뒤 고급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온 시몬 디너스틴의 음악인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그녀는 지난 2007년 자비를 들여 녹음한 바흐의 골든베르크 변주곡으로 미국 빌보드 클래시컬 차트 1위를 석권한데 이어 뉴욕 타임즈와 LA타임즈로부터 올해의 앨범에 선정되는 등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한몸에 받았다. 그녀는 유명세를 탄 이후부터는 피아티고르스키 재단(Piatigorsky Foundation)과 함께 문화 소외지역에 클래식음악을 도입하기 위한 미국 전역 순회공연을 진행해왔다. 특히 뉴욕시 공립학교가 주최하는 콘서트 시리즈 네이버후드 클래식스(Neighborhood Classics)를 창설해 재능기부에 주력해왔다. 한편, 이번 행사는 문화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음악회를 열고 있는 창호전문기업 ㈜이건창호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박성훈기자 pshoon@kyeonggi.com

제4회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공모전… 대상에 이상섭 작가 선정

제4회 성남문화재단 신진작가공모전에서 이상섭 작가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29일 성남문화재단에 따르면 신진작가 공모전은 성남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ㆍ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성남시 거주자를 중심으로 만 19세 이상 40세 이하 작가들을 대상으로 평면(자유소재)작품을 공모를 진행했다. 1차 포트폴리오 심사를 거쳐 20명의 작가가 선정됐으며 2차 현장작품 심사를 통해 대상에 이상섭 작가(現, 가천대학교 출강), 최우수상 2명에 김민정 작가(現,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과정 재학), 임선희 작가(, 現, 홍익대학교 회화과 석사과정), 입선에 김지영 작가(現, 서울시 우리마을 예술학교 운영위원회 멘토) 외 16명을 포함해 총 20명이 본상 입상작으로 선정됐다. 대상 작가는 출품 작품에 대한 매입상금 500만원과 2014년 성남아트센터 미술관 본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 미소짓는 소녀,활짝웃는 소녀 등 두 작품으로 대상을 수상한 이상섭 작가는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를 얻어 정말 기쁘며, 이번 수상을 통해 더욱 더 창작활동에 매진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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