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타운 성격이 강했던 광명시가 꿈과 미래가 있는 기회의 땅으로 꿈틀거리고 있다. 지난 해 12월 분당 규모의 광명시흥 보금자리 신도시가 확정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이 시작된다. 앞으로 10년의 대역사를 통해 9만5천호의 주택과 23만명 이상의 인구가 늘어 광명시도 전체 인구 50만~60만명의 수도권 핵심 도시가 될 것이다. 여기에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된 광명시는 혁신학교도 초중고가 함께 지정됨으로써 혁신교육 도시로서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그동안 교육 때문에 학부모들이 서울로 떠나는 도시에서 이제는 혁신교육 때문에 서울에서 이사를 오는 교육도시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광명의 큰 자산인 KTX 광명역의 활성화를 위한 대장정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학폐광산을 세계적인 동굴명소, 가칭 광명동굴월드로 만드는 야심찬 계획의 깃발을 올린 것이다.광명동굴월드 개발을 추진한 것은 무엇보다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중국, 일본, 동남아 관광객들을 겨냥한 것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30~40분 거리에 있는 광명역으로 와서 KTX를 이용, 전국 관광지로 떠나는 외국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광명동굴월드와 같은 매력적인 관광상품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가학광산의 총 개발면적은 61만8천㎡, 광산면적만 34만2천797㎡에 달한다. 지난 1912년부터 1972년까지 은, 동, 아연 등을 채광했으며 동굴의 넓이는 2~5m, 높이는 1.5~4m로 동공 50여개가 있는 수도권 유일 최대규모의 금속 폐광산이다. 광명시는 지난 1999년부터 가학 폐광산 탐사를 시작했다. 2000년 5월에 가학 폐광산 생태환경공원조성 계획을 수립한 이후 2001년부터 각종 실태조사와 검사 심의를 거쳐 2007년 가학폐광산 테마파크 조성사업이 공원녹지기본계획에 반영됐고, 2009년에는 폐광산 지역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되는 등 개발절차를 진행해 왔다. 주갱도 400m, 지하깊이 250m, 암반갱도 7천800m 등 동굴개발로 인한 경제성과 활용가치가 높은 동굴이다.특히 가학폐광산 지역은 KTX 광명역과 1.5㎞로 인접돼 있고 광명역을 중심으로 서해안 고속도로, 제23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광명-수원간고속도로, 신안산선, 인천지하철 2호선의 광명역 연결, 월곶-광명-판교선 등 최고의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광명시흥 보금자리 신도시와 직접 연결돼 있어 개발에 따른 경제성과 투자가치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이에 따라 광명시는 2011년 초 폐광부지 매입과 함께 동굴내부의 벌흙제거, 수로설치, 갱도정리 및 보강시설 등을 갖춘 후 안전진단이 통과되면 우선 동굴관람 및 탐험을 실시하고 이후 시예산과 민자유치를 통해 동굴 내 레일바이크 타기, 4D영상을 통한 영화관람, 동굴공연장에서의 음악공연 및 서커스공연, 건강 숲 조성 등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그리고 이같은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모험과 환상의 동굴나라 테마파크를 본격적으로 추진, 지하200m 깊이의 0레벨에서 7레벨까지 개발해 사갱을 따라 다양한 모험과 탐험을 즐기고 맨 밑에는 지하에서 용출된 지하수를 활용해 환상의 지하뱃길인 캐리비안 해적의 보트타기를 개발하고, 특히 동굴테마파크와 KTX 광명역을 잇는 케이블카 설치를 구상 중이다.이런 야심찬 계획이 제대로 이뤄지고 광명역이 활성화되면 국비 4천68억원을 들여 시발역으로 건설된 광명역은 분명히 통일한국의 심장으로서 만주와 시베리아 그리고 유럽까지 오가는 꿈의 대륙열차 시발역이 될 것이 확실하다.한국의 디즈니랜드를 꿈꾸는 가학폐광산 동굴 개발 청사진만 생각해도 가슴이 뛴다. 갖가지 환상의 모험과 탐험을 통해 거대한 꿈을 키워나가는 즐거움과 영감의 원천이 되는 광명동굴월드가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광명시가 역동적인 변화의 해를 맞게 될 것이다. 양기대 광명시장
오피니언
양기대
2011-01-06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