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웰치에게 배우는 열정과 리더십

20세기 CEO의 황제, 경영의 구루라 불리는 GE의 전 회장 잭 웰치를 방송을 통해 접한 뒤 잠을 이룰 수 없었다. 마침 어떻게 하면 우리 군포시의 공무원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오던 터였기 때문이다. 잭 웰치가 제시한 방법이 정답일 리는 없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과 공조직은 생래적으로 다를 수 밖에 없고, 조직원들의 정서 또한 다른 까닭이다. 그러나 공통점이 없다고 할 순 없다. 공히 사람이 모인 집단이며, 그것이 무엇이든 조직이 목적하는 바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덕목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특히 기업이나 공조직 모두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라는 면에서 공통점은 있다. 제품만 팔던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었듯이 시민 위에 군림하던 공조직 또한 살아 있는 조직이라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21세기가 요구하는 기업상이며 공직상이기도 하다.잭 웰치의 경영철학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열정과 소통, 합리적 조직관리와 리더십으로, 피터 드러커의 지식경영이라는 개념을 가장 잘 활용한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웰치의 경영철학과 리더십을 어떻게 우리 공조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할 것인가이다.우선 직원들과 잭 웰치의 경영철학을 함께 공유할 필요가 있다. 그것이 격무에 시달리는 직원들에게 잭 웰치의 리더십을 시청하도록 독려한 이유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웰치의 리더십을 공유한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이어져야 할 것이었다. 혹자는 오해를 하기도 한다. 이미 철지난 아이템을 강요하는 것 아닌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벌써 구시대의 유물이 돼버린 잭 웰치를 교육하는 건 시기적으로 늦은 게 아닌가.충분히 예상한 일이지만 정작 주목했던 건 따로 있다. 직원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했던 덕목은 잭 웰치에 대한 기계적 답습이나 모방이 아니다. 그 속엔 분명히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덕목이 있고, 그것을 끄집어내어 함께 논의하면서 조직의 활성화에 도입하자는 것이다.공조직의 특성상 또 오랜 기간 노동운동을 해왔던 나로서는 GE식 구조조정(최하위 그룹 10%를 해고하는)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며 그런 방식에 동의하지도 않는다. 정작 주목할 것은 수평적 리더십과 부서간 벽을 허물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하도록 만든 부분이다. 특히 공무원 사회의 조직문화는 계급사회의 구태가 번연히 남아있어 부서 내에서도 그렇거니와 타 부서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치명적 결함을 가지고 있다. 자유롭고 다양하게 자신의 의사를 개진할 수 있는 조직이라야 활력이 생기며 조직의 활력도 배가될 것이라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었던 게 이번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다. 사실 이미 그러한 방식을 활용하고 있기도 했다. 여러 단계의 과정을 거쳐 올라오는 결재서류를 기왕이면 직접 기안했던 직원에게 가져오게 한다. 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기안의 의미와 취지를 설명하게 했던 것이 그것이다. 시장실에 앉아 있기보다는 현장을 돌고, 직접 실무부서를 방문,사기를 진작시키는 한편 즉석에서 직원의 애로사항을 청취, 개선점을 제시하려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그러나 이런 노력 또한 오해를 낳거나 조직 내 비판에 직면할 수 있음을 알고 있다. 따라서 중간 간부들의 자긍심과 책임감을 배가시키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 판단된다. 그러한 점에 착안한 것이 소위 브레인스토밍 방식의 회의진행이다. 시장이 말하지 않으면 나서서 말하지 않는 습성을 가진 간부공무원들에게 시장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도록 독려했던 게 그런 의미다.웰치즘은 어느덧 구시대의 패러다임이 됐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가 설파하고 실천했던 조직활성화를 위한 소통의 리더십과 열정경영의 참의미는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으리라 믿는다. 부디 우리 직원들이 웰치의 열정과 리더십에서 많은 것을 배웠기를 바란다.김윤주 군포시장

구제역 청정 광주 그리고 특허등록

지난해 겨울은 전국적으로 축산농가에게 유난히 추운 겨울이었다. 축산농가에 재앙과도 같은 구제역이 전국을 휩쓸면서 정성들여 키운 가축들을 산 채로 땅속에 묻어야만 했기 때문이다.무섭게 퍼져나간 구제역은 발생한지 수개월여에 걸쳐 전국적으로 번져나가 축산농가들을 눈물짓게 만들었다.하지만 광주시는 경기도내 5천두 이상 가축사육 시군으로는 유일하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했다.광주시가 이렇게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은 환경 친화적 가축 방역을 위해 독자 개발한 구연산유산균 복합제와 미생물 발효사료가 축사 내부에 적극적으로 활용됐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은 3개월여에 걸쳐 경상도, 경기도, 강원도, 충청도 등 11개 시도 75개 시군에 확산되며 맹위를 떨쳐 온 나라를 심각한 혼란에 빠뜨렸다. 살 처분된 가축이 전국이 340만두를 넘었으며, 농가 보상비용, 방역관련 비용 등 직접 비용만도 3조원을 넘었다.이에 광주시도 구제역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2010년 종무식과 2011년 시무식, 새해맞이, 역사체험, 등산대회 등 크고 작은 주요행사들을 취소하고 구제역 차단 방역에 발 벗고 나섰다.또 광주시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이동통제초소 9개소를 3교대 근무체제로 24시간 운영했으며, 시군경계에 1일 평균 120명을 투입하고 21개에 달하는 자원봉사단체, 농축협, 축산농가가 한마음으로 구제역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쳤다.여기에 농협중앙회 광주시지부 등 10개 유관기관은 지원금을 기탁하고 고단함을 이겨내며 방역에 최선을 다하기도 했다.이런 노력 덕분에 광주시는 구제역 청정지역을 유지해 약 600억원에 달하는 직접 손실비용을 막을 수 있었다.특히 광주시는 지난 1월 축산용 생균제 조성물 및 그 제조방법에 관한 특허를 신청, 지난 8월에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등록통보를 받았다.지금까지 구제역 바이러스의 주된 감염경로인 음수, 사료, 사료통 등은 화학소독제로는 소독할 수 없어 방역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러한 점에 주목, 구연산유산균 복합제를 축사 내부 소독용으로 활용하고, 좋은 미생물로 축사를 우점 시키는 방법으로 병원균을 제어하는 환경 친화적 가축방역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자평하고 있다.경기도는 광주시의 이러한 환경 친화적 가축질병 예방법을 채택해 현재 경기도내 전체 시군에 활용하고 있다.광주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유용 미생물을 이용한 환경 친화적 가축질병 예방 사양관리 기법을 더욱 연구 발전시키기 위해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관련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연구에는 국내 중견 동물약품업체인 ㈜씨티씨바이오, 병성감정기관 바이오포아, 중앙대학교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제특허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배합사료 내 항생제 첨가가 원천 금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만한 환경 친화적 물질을 사료 내에 첨가하는 방법도 축산과학원에 의뢰해 실험 중에 있다.1천만 수도권 젖줄인 팔당 상수원이 청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축산환경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광주시가 특허취득이라는 작은 결실을 맺었다.이번 특허취득을 계기로 유용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축산업 육성에 더욱 정진할 것이며 구제역 청정광주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것이다.조억동 광주시장

굴업도, 자연·사람 공존하는 개발해야

그동안 환경파괴 논란으로 쟁점이 되고 있던 굴업도 개발이 최근 다시 인천지역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굴업도는 지난 1995년 핵폐기장 건설 반대운동을 통해 지역주민이 지켜낸 섬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는 곳이지만 지역주민간엔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반목으로 인한 갈등이 남아있고 핵폐기장 건설 철회 이후 굴업도는 사람들의 관심 속에서 멀어지면서 주민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힘들고 외롭게 살아가고 있다.지난해 6월 인천시 및 환경시민단체들의 강력한 반대로 개발신청을 취하했던 CJ그룹 계열사인 씨앤아이레저산업 주식회사(이하 C&I)가 당초보다 52만㎡의 면적을 축소해 총 면적 120만㎡, 투자사업비 3천500억원으로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사업 신청서를 옹진군에 다시 제출하면서 환경시민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인천지역 4대 종단 종교인들까지 나서서 굴업도 개발을 반대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주민들은 굴업도 개발을 찬성하는 쪽으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반면 환경단체나 관련 시민단체의 반대운동에 대하여는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굴업도 개발 반대가 1995년도 핵폐기장건설 반대를 겪었을 때처럼 환경보존만을 고집하며 주민을 위한 특별한 대안 없이 반대를 위한 반대로 끝나고 나면 굴업도는 자연스레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지역주민들만 또다시 힘겹게 살아가야한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이에 지역주민 480여명은 지난 2월 굴업도 개발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인천시의회에 제출했고 시의회가 주민청원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바 있으며 덕적도 주민 일부는 기자회견을 통해 굴업도 오션파크 관광단지개발을 요구하면서 지역주민의 입장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환경단체의 명분 없는 반대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강력하게 요구한바 있다.굴업도는 경관이 수려하고 아름다운 지역으로 휴양지로써 탁월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기반 시설과 교통체계가 미흡하고 섬 전체가 임야로 이루어져 있어 농업중심의 소득생활은 매우 어려운 형편이다. 수산자원의 고갈로 인한 어민소득 또한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한철만 피서객이 반짝하는 섬으로 인식되고 있어 생계까지도 위협받고 있는 매우 어려운 실정에 처해 있으며 굴업도의 개발 문제가 정치적, 환경적 논쟁으로 인해 오랜 기간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군은 지역경제 활성화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지난 8월31일 C&I측에 개발 촉구를 요청한바 있다.도서지역 개발은 육지에 비해 2배 이상의 개발비용 부담을 떠안고 있어 정부나 지자체, 기업 등에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섬과 육지와의 빈부격차는 끝없이 벌어지고 빈곤이 대물림되면서 상대적인 박탈감을 겪고 있는 곳이 옹진 도서지역의 현주소다.이러한 옹진군의 어려운 현실을 벗어나기 위한 방안으로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오랜 기간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마땅한 대한을 찾지 못했고 이번 C&I측의 굴업도 관광단지 개발계획은 주민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섬을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굴업도 관광단지 개발은 다시 찾고 싶은 서해안 제일의 해양관광지 조성으로 주민의 소득원 개발 및 일자리 창출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주민 생활안정과 옹진군의 미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다. 자연생태자원을 최대한 활용한 환경 보존과 개발을 조화롭게 추진한다면 주변 섬까지도 충분한 부가가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무조건적인 환경보존만을 고집하는 것은 어려움에 처해 있는 도서지역주민의 애환을 전혀 돌아보지 않는 처사로 여겨진다.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묵묵히 대한민국의 영토를 지키며 살아온 섬 주민들에게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절실하게 요구되는 도움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조윤길 옹진군수

지방재정 ‘악’소리 날 수밖에 없는 이유

매년 이맘때면 내년도 예산 편성으로 깊은 고민을 하게 된다. 아니 어떻게 보면 고민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가용예산이 없기 때문이다. 증가하는 복지예산에 각종 도시 인프라 확충까지 돈 쓸 곳은 많아지고, 예산은 한정돼 있으니 죽을 맛이다. 우리나라 조세대비 지방세 비율은 21%로 일본(46.3%)이나 미국(48.1%)에 비해 턱없이 낮다. 그러나 지출 규모는 중앙정부대 지방이 55대 45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국도비가 확보되지 않으면 파주같은 개발도시는 도로 하나도 제대로 놓을 수가 없다.지방자치가 올해로 성년을 맞았지만 재정 상황은 이렇듯 걸음마 수준이다. 오히려 전국 평균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 원년인 1991년에 비해 무려 14.5% 포인트나 줄어들었다. 244개 자치단체 중에서 90% 가까운 자치단체가 재정자립도 50%에도 미치지 못하고, 그 중에서 86곳의 자치단체는 20% 미만이다. 대부분의 자치단체가 사업은 고사하고 공무원 월급조차도 주기 어려운 형편이다.파주는 재정자립도 52%로 그나마 나은 편이다. 그러나 한정된 예산으로 급격한 도시 개발에 따른 재정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30건에 이르는 SOC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방채를 발행해 왔다. 작년까지 누적된 지방채 발행 규모가 원금만 1천817억원으로 채무 비율이 높은 편이다.행정에 오래 몸담아온 나로서는 파주시장이 된 뒤 재정구조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신규 사업을 벌이기보다는 우선적으로 채무비율을 줄여나가는 정책을 펼쳤다. 그렇게 해서 더 이상 빚을 내지 않고 400억원에 이르는 원금과 이자를 갚았다. 임기 중에 채무비율을 예산대비 6%대로 낮춘다는 계획 하에 단계적으로 빚을 갚아가고 있다.세수는 늘지 않고 지방채도 발행하지 않으면 자치단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어 부족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가 필수다. 일부 자치단체는 전담팀을 구성할 정도로 혈안이 돼 있고, 파주시 전 공무원이 사활을 걸고 국도비 확보에 나서는 이유다.요즘 자치단체 재정 문제가 불거지다보니 국가에서 재정위기관리시스템이라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다. 재정이 불건전한 자치단체는 지방채 발행을 억제하고, 지방교부세율을 낮추며 국고 지원시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규모 사업이나 지방채 발행은 중앙정부의 승인 없이 진행될 수 없다. 또한 지방 재정의 해답은 정작 중앙정부만 모른 체하는 국가와 지방간 세원 배분의 불균형에서 찾아야 한다. 근본적인 원인은 외면하고 자치단체의 책임으로만 몰아세워서는 어떠한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다.얼마 전 경기도에서 국가와 지방간 세원 배분을 골자로 한 지방재정 건전화 방안을 제시했다. 매우 구체적이고 현실성 있는 대책이라 생각하며 중앙정부의 전향적 검토가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져 본다. 여기에 자치단체 입장에서 한 가지 덧붙인다면 양도세를 지방세로 전환했으면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도소득세의 지방세 전환 시 15% 내외의 지방세수 확충이 가능하다고 한다. 파주시의 세입 구조는 재산세가 710억원(34%), 지방소득세가 550억원(26%) 자동차세가 500억원(24%) 담배소비세가 250억원(12%) 순이다. 여기에 양도소득세를 지방세로 전환할 경우 500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더 확보할 수 있다.이제라도 지방자치의 근본이 제대로 정립돼야 한다. 국책사업인 복지사업의 기능만 이양하고 재정부담은 거꾸로 자치단체에 가중시키는 이율배반적 분권은 지양해야 한다. 지방자치가 선거는 있으나 자치는 없고, 사무는 있으나 재원은 없다는 말을 직시해야 한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식의 개선대책은 무의미하다. 수직이 아닌 수평, 타율이 아닌 자율, 의존이 아닌 자생이란 자치의 기본 원칙을 바로 세워야 빈사 상태에 놓여 있는 지방자치를 제대로 살릴 수 있다. 정치권과 중앙정부에 대승적이고 확실한 실천 의지를 주문한다.이인재 파주시장

공공의료서비스 산실, 성남시립의료원

건강하고 행복한 삶, 우리 모두가 꿈꾸는 삶이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 땅을 밟았다. 전 세계를 지배하는 초강대국, 합리적인 사고방식과 자유가 숨 쉬는 곳,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타나는 곳이라고 사람들은 생각했다.아름다운 나라, 미국의 숨겨진 모습을 우리에게 알려준 영화가 있었으니 바로 식코(SICKO)다. 미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이윤 극대화를 위해 필요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생략하고 돈 없는 환자를 의료제도의 사각지대에 방치하여 결국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영화는 고발하고 있다. 시장 논리가 의료분야에서 적용될 때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분명하게 보여주는 영화다.의료분야를 시장에 맡기면 서로의 경쟁을 통해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주장하면서 의료 민영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의료정책은 공공성이 우선되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계층이나 경제적 능력과는 무관하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으면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질병치료 위주의 의료정책에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우리시는 성남병원과 인하병원이 문을 닫으면서 수정중원 지역 주민들이 서울이나 분당으로 원정 진료를 다니고 있다. 일반적인 진료는 거리가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시간을 다투는 응급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1분, 1초가 생사를 갈라놓기도 한다.이에 성남시에서는 대학병원을 유치를 위해 노력했으나 참여 병원이 없어, 2006년 성남시 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공포되고, 2007년 성남시의회에서 구 시청사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시 청사가 여수동으로 옮겨지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예산을 수립했으나, 의료원 운영 방법 논란으로 전국 최초의 시민발의 조례가 폐지되고 다시 제정되는 등 진통이 끊이지 않았다.어떤 사람들은 시립의료원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짓는 병원이니 보나마나 적자에 시달릴텐데 왜 많은 돈을 들여 시립의료원을 짓느냐고 항의하기도 한다. 나는 그 사람들에게 되묻는다. 여러분 집 주위에 있는 공원, 체육관, 문화센터를 운영하기 위해 얼마나 돈이 드는지, 일년에 몇 명이나 이용하는지 알고 계십니까? 건강증진과 여가활동을 위한 이런 시설들도 적자 나니까 모두 문을 닫아야 합니까? 인하병원의 경우 연간 18만명이 이용했다고 한다. 시립의료원을 연 40만명 가량이 이용한다고 가정해 볼 때, 예산집행의 효율성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시립의료원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수정중원지역 시민들도 건강하고 날씬하게 살고 싶은 사람들이다. 시립의료원이 건립되면 질병치료만 아니라 헬스케어센터로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고 건강을 돌볼 수 있다. 시민이 건강하면 그 만큼 의료비용이 덜 나가니까 장기적으로 보면 오히려 흑자가 될 수 있다.지난 날 시립의료원 조례 폐지에 거칠게 항의하다 주민교회 지하에 피신해 있으면서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운동보다 정치인이 되는 것이 빠른 길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성남시장으로 출마했다. 시민운동을 할 때와 시장이 된 지금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그때는 논리를 앞세워 요구만 하면 되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은 성남시 전체를 생각하고 성남시민의 행복과 성남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것은 시민의 건강을 위한 의료분야의 마지막 보루는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돈이 없어서 치료받지 못하고 돈 때문에 가족을 잃는 일은 없어야 한다.성남시립의료원, 멀고 먼 길을 돌아 이제 건축할 터를 정리했다. 이곳에 최신 의료장비를 갖추고 실력 있는 의료진과 수많은 종사자들이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시립의료원 때문에 주변 상권도 살아날 그날이 기다려진다.이재명 성남시장

꿈과 희망의 창조적인 교육혁신 도시 포천

포천시는 급격한 사회변화와 정보홍수의 시대에 시민들의 다양한 소양증진과 학습기회를 제공하여 자아실현과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갈 수 있도록 평생학습도시, 활력있는 교육혁신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지난해 11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초청해 2020 평생학습&교육도시 비전선포식을 개최함으로써 포천의 교육과 평생학습에 대한 비전을 제시함은 물론 중장기적인 지표와 전략적인 목표 설정을 통해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또 신평3리 장자마을 행복학습관을 개설해 한센인으로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마을주민들에게 행복을 전달하고 희망을 심어주어 이들의 행복이야기가 이천에서 개최된 전국평생학습축제에서 장려상과 특별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현대 사회가 고령화 되어 가면서 개인의 평생학습기회도 연장되어야 함은 당연할 것이다.포천시에서는 어르신들의 교육수요를 수용하고 체계화하기 위하여 영중면 영평리 경로당 등 12개소 300여 명을 대상으로 은빛아카데미를 운영함으로써 노인의 건강한 삶과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삶의 질 향상과 미래지향적인 노인교육모델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특히 민선 5기 취임과 함께 지역의 미래와 비전은 교육이라는 시정목표를 설정하고 전반적인 학력저하로 인해 인구감소 및 지역인재유출의 악순환이 반복되는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혁신교육협의회 및 학력향상개발위원회를 구성하여 평생학습 기반조성과 기회확대에 주력함은 물론 글로벌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인프라구축, 다양하고 차별화된 교육협력사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학력과 병행하여 쾌적한 교육여건 조성을 위한 교육경비지원사업에 15억 2천만 원을 지원하였으며 영어체험센터, 농산어촌 방과 후 학교지원사업, 보육교실 지원사업 등 올해에만 50억 원의 예산을 교육사업에 투입하고 있다.또한 교육복지 확대를 위해 12억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하여 초등학교 전체에 대한 무상급식을 지원했으며 특히 올해에는 중학교 3학년까지 확대하는 등 경기도 내에서 선도적으로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다.연말에는 자랑스러운 학교 경진대회를 통해 초중고등학교 별로 올해의 자랑스러운 학교를 선정하여 사업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며 관내 재직 교사의 개인역량 강화를 위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교직원 의욕고취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과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이 밖에도 시비 36억을 투입하여 관내 출신 대학생에게 대학교 등록금 인상에 따른 학생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쾌적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서울시에 포천장학사를 신축하여 내년 하반기에 개소할 예정이다.우수인재의 지속적 연계와 지역교육의 전반적 학력수준 향상을 위해 지난 9월부터 관내 고등학교와의 지속적 협의를 통해 2012학년도부터는 학교별 핵심인재육성심화반을 운영할 계획으로 매년 200명 이상 지역인재의 유출을 막고 학교별 경쟁력 강화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포천시는 예로부터 선비와 충효의 고장으로 알려져 있다. 600년 전통 선비의 고장이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고 지금처럼 해마다 200명 이상의 지역우수 인재의 유출을 막지 않고서는 포천의 미래가 없다는 판단 아래 관내 7개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핵심인재육성 심화반을 운영하게 된다.핵심인재육성심화반은 관내 고등학교의 학년별 우수학생을 선발하여 우수교사 및 외부 일류강사를 초빙하여 연중 심화반을 운영하는 내용으로 우수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장학금 지급 등 파격적인 동기부여를 통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또 의정부와 서울 등 타지역 고등학교에 가지 않고 우리 고장의 고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 내년에는 학부모교사 및 교육에 관심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발전포럼을 구성하여 여기서 도출되는 사항에 대하여는 교육지원시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이처럼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한 인적자원 역량통합을 통해 학교학부모학생이 자랑스러운 학교 조성과 함께 행복한 미래를 구상할 수 있는 포천시의 경쟁력 있는 명품교육도시, 살고 싶은 평생학습도시로의 비상을 기대해 본다. *서장원 포천시장

세계 책의 수도(World Book Capital City)를 꿈꾸며!

교육학, 언어학자들은 아이들이 한 살 때부터, 혹은 태어나자마자 책을 읽혀야 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 이 말이 설득력을 더하는 것은 생후 8개월부터 12개월 사이 아기 뇌의 밀도가 일생 중 최대치에 이르며 생후 8개월 된 아기의 뇌에서는 빅 뱅(Big Bang)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해마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 하고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되곤 합니다. 금년에는 주무부처인 문화관광체육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운영하는 문화포털(www.culture.go.kr)을 통해 이달 말까지 책 읽는 대한민국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독서율이 저조하거나 아니면 이를 더욱 높이려 이러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이르러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가 없습니다.필자 역시 민선5기 의정부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께 책 읽기를 권장하고자 도서관 시설 확충과 더불어 다양한 사업들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책속에 희망이 있고, 희망을 실현하는 대안이 독서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한 예로 의정부시에서는 아이가 태어나면 책 꾸러미를 선물하고 도서관 회원증을 교부하여 아이가 책과 함께 놀게 함으로써 독서를 평생습관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지역사회의 문화운동이 실시되고 있습니다.영유아(6~18개월)들에게 그림책이 들어있는 책꾸러미를 선물하여 항상 책과 함께 놀 수 있도록 하고 북-스타트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 제공과 함께 다양한 독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단순한 1회성 도서 제공이 아닌 영유아 대상의 후속 프로그램이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그림책을 매개로 아기와 부모가 풍요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대화를 통해서만 길러지는 소중한 인간적 능력들을 심화시킬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북-스타트의 역할입니다. 또한, 1998년 미국 시애틀 공공도서관이 처음 시작한 이후 미국 전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흔히 ONE BOOK(한 책) 읽기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 독서운동은 한 도시에서 모든 시민이 같은 책을 읽고 토론함으로써 독서 분위기를 진작하고 문화적 체험을 공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서로 다른 배경과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동일한 문제를 어떻게 분석하고 해석하는지를 놓고 토론하는 과정 그 자체가 서로에 대한 이해와 관용을 낳는다고 본 것입니다. 우리 의정부시만의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 명칭도 책에서 찾는 꿈으로 결정하고 시민이 함께 읽는 올해의 책으로 심윤경 작가의 나의 아름다운 정원 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운동의 명칭과 올해의 책 선정 모두 시민들의 참여로 이뤄졌습니다.버스 승강장, 식당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시민, 의정부시 어디에서나 책을 읽을 수 있고 시민여러분들 모두가 항상 책을 가까이하는 좋은 습관이 어우러진 책 읽는 도시, 희망도시 의정부시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나아가 지난 1995년부터 4월 23일을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로 정하고, 독서 및 출판의 장려와 저작권을 통한 지적재산권의 보호 증진에 노력하고 있는 유네스코에서 선정하는 세계 책의 수도로 지정 받는 날을 기대해 봅니다.선진국들을 보면 책을 참 많이 읽습니다. 살기 좋아 책을 많이 읽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저는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고 싶습니다. 선진국이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읽어 선진국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모두 책을 통해서 부자가 되었고 세계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책에 모든 것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와 더불어 우리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해답이 책에 있습니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풍부한 감성도 지식도, 지혜도 모두 책에 있습니다. 책은 행복한 인생으로 가기 위한 다리역할을 하고 초석의 역할을 합니다. 독서야말로 인생의 가장 든든한 조력자라고 생각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한권의 책을 가슴에 품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하는 오늘이 되었으면 합니다.안병용 의정부시장

교외선의 재개통만이 경기북부를 살린다

교외선이 폐쇄된 지 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70~80년대만 하더라도 대학생들의 MT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 가족나들이 코스로 많은 사람들의 추억을 실어나르던 낭만열차였다.교외선은 1959년 국제협조처(ICA)의 원조를 받아 착공해 1961년 고양시 능곡~가릉 구간이 개통됐고 가릉~의정부 구간은 미군 군사시설로 지연되다가 1963년 전 구간이 개통돼 주로 경기북부지역의 여객운송을 담당해왔다. 1974년 수도권 전철 운행이 시작되면서 이용객이 줄어들다 2004년 4월 1일부터 운행이 완전 중단됐다.예전의 교외선은 서울 서부역에서 의정부역까지 경기북부 외곽지역을 순환하며 서민의 애환은 물론 젊은이들의 낭만을 실어 나르던 추억의 열차였다. 서울에 살았던 시민이라면 누구나 교외선을 타고 경기북부의 넓은 들판을 건너 양주시의 일영, 송추, 장흥 등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 속을 누비던 추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교외선 주변지역은 경제적 풍요와 젊음의 추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초라한 몰골의 철로만 녹슨 채 형상만 남아 있다. 폐철로와 폐역사로 인해 교외선 주변지역은 동네가 두 동강이 나고 방치된 채 내버려진 철도부지로 인해 주민을 위한 기반시설 설치에 지장을 초래함은 물론 상권 위축 등 주민의 재산권 침해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그럼에도 정부는 이러한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교외선을 수년째 방치해 경기도 북부지역의 대중교통 여건은 점점 더 피폐해져 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최근 경기북부는 규제완화로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에도 교외선 중단으로 인한 문제점들이 드러나고 있다.경기북부 동서축은 변변한 대중교통시설이 없어 이동에 큰 지장을 겪고 있다. 철도를 이용하려 해도 광역도시철도가 서울을 중심으로 방사형으로 연결돼 있어 경기북부지역은 동서 도시간 이동하려면 서울 중심부로 들어갔다가 환승해 돌아가야 한다. 서울을 경유할 경우 교외선으로 직접 이동하는 것보다 2배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되며, 이에 따른 비용도 만만치 않다.또한, 교외선 철도가 경유하는 경기북부지역은 국가 철도정책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방치된 철로는 지역개발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은 환경과 재산권에 심각한 침해를 받고 있다. 녹슨 철도시설로 인해 환경은 열악해지고 폐역사는 흉물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폐철로가 지역의 중심을 가로막고 있어 상권이 위축되고, 지역주민의 재산권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정부는 그동안 북한과의 군사 대치로 소외받아온 경기북부지역의 경제를 활성화하고, 300만 경기북부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익을 위해 조속히 교외선을 복선전철로 재개통해야 한다.경기북부의 염원인 교외선 운행 재개통은 경기북부 대단위 지역개발에 따른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울러 수도권 북부지역 관광개발이 활성화된다. 교외선을 복선전철로 조기 건설하게 되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젊은 층의 북부지역 관광을 유도해 예전의 활력을 되찾을 뿐만 아니라 북부지역 특성에 맞는 관광자원을 개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다.이렇듯 서울과 경기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며 사람과 물자를 수송하는 대동맥과 같은 녹색철도망으로서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 온 교외선을 단지 적자 발생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운행을 중지한 것은 잘못된 조치다.경기북부 동서간 대중교통의 대동맥이라고 할 수 있는 교외선이 새로운 흐름에 순응하기 위해서는 교통망의 확충이 절실하고 교외선 전철은 반드시 재개통되어야 한다.교외선 전철 재개통은 절대로 경제적인 논리만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 남북교류 협력 시대에 대비한 탄력적인 대응은 물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녹색교통망 확충으로 육상교통의 수송분담률을 높일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할 것이다.현삼식 양주시장

안산 해양연구원, 서해 분원으로 존치할 필요

지난 2005년 6월24일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발표가 있은 지 6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에 대립과 갈등을 야기했고 아직까지도 진행형이다.한국해양연구원은 지난 1986년부터 안산시에 터를 잡고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이지만, 해양연구원도 지방이전 대상기관에 포함돼 있어 얼마 후면 부산시 영도구 동삼혁신지구로 이전 될 처지에 놓여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안산시민들이 느끼는 안타까움과 허탈감은 상상 이상이다. 균형발전이라는 명분으로 광역도시인 부산의 발전정책에 눌려 이전이 추진되는 것도, 안산시가 중소도시임에도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이전을 추진하는 것도 지역 균형의 취지에 맞는 것인지 납득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안산은 지난 30여년 동안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반월시화공단과 함께 성장했지만, 서울과 경기도의 공해유발 업종이 집적되면서 시민들은 악취와 환경오염을 감내해야만 했다. 또 해양연구원의 지방이전을 감행하기 위해서는 2천240억 원에 달하는 건설비 조성과 1천600억 원에 달하는 현 연구원을 철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더구나 부지매각으로 이러한 자금을 마련한다는 당초 복안도 부동산 시장의 장기침체로 헐값에 매각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고 있다.굳이 정부의 정책적 배려에서 안산시민이 소외되었다고 주장하거나, 현재의 입지가 산학연 입지의 최적지라고 언급하지 않는다해도 천문학적인 이전비용과 앞으로 빚어질 지역갈등의 폐해를 생각할 때 이전 문제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장기적인 안목에서 재검토돼야 한다.첫째, 서해안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중국의 성장세를 볼 때 앞으로 서해안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 중국과의 해양오염 책임소재 규명 및 분담에 관한 연구는 물론, 공장시설에서 배출되는 해양오염에 대한 모니터링, 지진 등 해양재해 예방시스템 구축 등 한국해양연구원이 서해에서 담당해야 할 일들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둘째, 해양연구는 이미 지역 간 균형이 이뤄진 상태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서해(안산), 동해(울진), 남해(거제도)에 지역 여건에 맞는 중심 연구소가 설치돼 연구 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해양분야 연구가 균형을 이룬 상태라고 볼 수 있다. 해양연구원이 지방으로 이전되면 오히려 또 다른 불균형을 초래하게 될 것이 자명하다.셋째, 연구원의 이전은 다른 공공기관 이전보다 신중해야 한다. 지방이전 대상기관이었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은 수도권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논의에서 제외됐다. 이는 과다한 이전비용 뿐 아니라 잠시도 멈추는 것이 허용되지 않는 이공계 연구시설장비 및 연구 시스템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이러한 판단기준은 해양연구원의 이전문제에도 똑같이 적용되야 한다.우리 안산시민은 해양연구원의 지방이전이 범국가적 정책이고 부산시민의 염원임을 잘 알고 있다. 안산시민들은 해양연구원의 이전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꼬투리를 잡아 시간을 벌고자 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다만, 서해를 방치해 해양환경이나 국가방위,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엄청난 손실과 재난을 초래하는 것을 방지하고, 이러한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해양연구소를 남해안으로 이전하는 대신 서해안의 특성과 중요성을 인정해 해양연구원이 안산에 분원(연구소)으로라도 존치되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키고자 하는 것이다.얼마전 기능별 분담을 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원주 이전 문제를 해결한 정부의 선례와 위에서 언급한 이공계연구소의 이전 예외 인정사례를 참고해 현명한 판단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 김철민 안산시장

주민참여예산제 성공, 주민에 달려있다

올 들어 주민참여예산제를 효율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자치단체들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방행정에서 주민참여는 주민의 의사를 행정과정에 반영, 이해관계 조정을 통한 행정의 민주화와 효율화를 이룰 수 있는 방식으로 직접민주주의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핵심적인 제도가 바로 주민참여예산제다. 즉 예산편성과정에 주민이 직접 참여해 영향력을 행사하는 제도로 개념 지을 수 있다.지난 2003년부터 주민참여형 예산편성제도가 권장되기 시작, 2005년 임의규정으로 명시된 후 본격적으로 2011년 3월 지방재정법이 개정된데 이어 9월부터 시행하도록 강행규정화 됐다.인천 남구도 지난 6월13일 주민참여예산운영조례를 제정, 곧바로 관내 21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어 예산편성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높인다는 취지로 주민참여 예산학교를 개설, 동 지역위원과 구 예산위원회 신청자를 대상으로 교육에 나선바 있다.아울러 21개 동마다 30명 이내의 동 지역위원회와 99명의 구 예산위원회를 구성하고 선정위원에 대한 위촉장을 전달했다. 또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 5개분과위원회 위원장, 구청장, 부구청장, 구청 실국소장 등 15인으로 된 민간협의회 구성을 마쳤다. 각 위원들은 10월에 열리는 내년도 남구 예산편성시 사업 우선순위를 정해주는 역할을 한다. 동 지역위원회는 주민 의견을 수렴, 동에서 필요한 사업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구 예산위원회는 지역위원회가 제출한 의견에 대해 분과위원회별로 다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어 민간협의회 협의를 거쳐 구의회에 공식 안으로 상정된다.이미 지난 9월27일부터 구 예산위원회 분과위원회가 본격적으로 가동, 기획홍보보건경관교통 등 5개 분과별로 사업 우선순위를 논의하는 중이다. 전국적으로도 몇몇 자체단체가 제도를 시행하고 있고, 현재는 많은 자치단체들이 조례를 제정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흡하다.참여예산제를 통해 주민이 정책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됨에 따라 재정의 투명성, 재정운영의 효과성, 자원배분의 공정성 등 긍정적 효과가 있음은 분명하다.그러나 제도 시행과 관련, 여러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 그 핵심 쟁점으로는 주민의 대표성 문제(낮은 주민 참여율)와 전문성 부족, 의사의 대표성을 꼽을 수 있다. 또 예산과정 중 어느 단계와 수준에 참여할 것인지, 소수 시민단체 주도로 인한 공정성 문제, 지방의회와의 권한 침해 논란 등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를 안고 있다.참여예산제는 도입 취지와 지향하는 바가 좋은 제도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것을 어떻게 성취해 낼 것인가에 대한 전략과 방법에서는 아직 합의와 공감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제도의 성공여부는 제도가 아니라 바로 주민에 있다. 주민의 대표성 문제는 보다 근본적인 과제로 간단하게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접근이 필요하다. 주민에게 정확한 정보 공개를 통해 구의 재정여건을 이해시키는 노력과 아울러 주민과 함께 공유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소통하는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또한 주민이 각 지역의 현안만을 주장하고 요구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제도는 형식적으로 갈 수 밖에 없다.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구의 의제나 제도, 현안(일례로 쓰레기 처리나 주차장 문제 등)을 함께 고민하고 논의하여 장기적인 발전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지혜가 요구된다 할 것이다.예산위원은 물론이거니와 지혜로운 주민으로 똘똘 뭉친 남구 구민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박우섭 인천 남구청장

하남굴기(河南崛起)

최근 하남시가 굴기(起우뚝 일어 서다)하는 양상이어서 감회가 남다르다. 국내 최대 규모라 자부할 수 있는 복합쇼핑몰 하남유니온스퀘어(쇼핑몰 법인) 조성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는가 하면 생활하수와 쓰레기 등 폐기물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복합 환경기초시설 착공식 등 굵직한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앞서 시와 신세계, 미국의 글로벌 쇼핑몰 개발운영 기업인 터브먼사 등은 지난 5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투자 유치 확정 및 사업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홍미라 시의장, 백남홍 경기도 상의회장, 김시화 하남시도시개발공사 사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르네 트렘블리 터프먼 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는 곧 하남지역이 조만간 수도권 쇼핑관광의 천국으로 급부상한다는 신호탄이자 하남유니온스퀘어가 한강변 랜드마크로 우뚝 서는 선포식이나 다름없다.하남유니온스퀘어 오는 2015년까지 8천억원을 들여 신장동 미사리 조정경기장 인근 11만7천㎡에 연면적 33만여㎡ 규모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쇼핑몰을 건립한다. 연면적 기준으로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3만3천500㎡)의 10배 가량이 되는데다 복합쇼핑몰에는 백화점과 패션전문관, 영화관, 공연 및 전시시설 등이 들어선다. 특히, 하남유니온스퀘어는 명품 브랜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SPA 및 패션 브랜드 등을 유치할 계획을 갖고 있어 기존 백화점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구성의 명품 쇼핑몰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어서 감히 하남지역이 수도권 쇼핑 천국이라는 말을 듣는 것도 멀지 않았다.유니온 스퀘어 부지에는 2천80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도 개발, 주거와 유통문화가 어우러진 명실상부한 자족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이에 앞서 시와 신세계는 미국 복합쇼핑몰 개발운영 업체인 터브먼사로부터 2천100만달러(225억원)의 외자를 유치했다.이번 투자 유치로 추가적인 투자와 글로벌 쇼핑몰 개발에 대한 노하우를 받을 수 있어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성공적인 외국인 투자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동종 업계 등에서는 전망하고 있다.게다가 하남유니온스퀘어는 올림픽대로와 서울 외곽순환도로 등을 통해 서울 강남송파지역 등에서 승용차로 20~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교외형 복합쇼핑몰의 장점에다 한강과 검단산 등 주변 환경의 우수성이 어우러져 하남시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및 지역 발전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확신한다.이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7천여명의 직접고용 창출 효과와 중국일본 등의 외국인 관광객 등 연간 1천만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시장직을 수행하는 수장으로써 기쁨을 감출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여기에다 시는 현재 신장동 241 일대에 들어선 환경사업소 7만9천99㎡ 부지에 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와 쓰레기 등 폐기물을 한 곳에서 처리하는 현대화된 복합 환경기초시설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사업자도 최근 선정돼 오는 30일 기공식을 갖는다. 총 사업비는 2천730억원으로 시 개청 22년 동안 가장 큰 사업이다. 이곳 지하에는 하수처리장과 음식물자원화시설, 소각장, 압축장, 재활용선별시설장 등을 설치하고 지상에는 공원 및 체육시설 등 주민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생활하수와 쓰레기를 한 곳에서 처리하는 환경기초시설은 국내 최초이며 100여m 높이의 소각장 굴뚝이 조성돼 관광이 어우러진 전망타워로 이용될 예정이다.문득 굴기지사(起之士)란 사자성어가 떠오른다. (산이)쑥쑥 솟을 굴() 자에 일어날 기(起) 자다. 이 뜻은 기울어져 가는 집안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선비를 말한다. 굴기를 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과 집념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 15만 주민들이 행복해 하기 때문이다. 이교범 하남시장

세상에서 가장 큰 부자

어느 외국인이 한국인들은 본능적으로 검소하고 절제미를 추구하는 민족이라고 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다. 막사발을 빚은 조선 도공의 후예이므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막사발은 서민들의 질박한 생활그릇이었다. 아무런 장식 없이 먹고 마시는 기능만 가진 도구였다. 일본 전국시대에 일본 다도(茶道)를 집대성한 센 리큐(1522~1591)는 그런 막사발에 반했다. 리큐는 막사발에서 자연 그대로의 단순한 아름다움을 보았다. 그것을 최고 경지의 절대미로 여겼다. 막사발은 가장 최소의 기능만 가진 꾸밈없는 도구여서 오히려 강한 존재감을 발휘했고 신기(神器)라며 일본차를 담는 최상의 그릇으로 삼는다. 최근 전도양양한 젊은 공직자가 비리에 빠져 패가망신하고 일어탁수(一魚濁水)하는 사태를 지켜보며 가슴이 타들어가는 안타까운 마음과 함께 조선 막사발의 무념무욕(無念無慾)의 텅 빈 아름다움이 사무치게 그리웠다. 이웃나라에서는 국보로 존중받는 막사발인데 정작 우리는 막사발이 지닌 고귀한 아름다움을 내다버린 게 아닐까. 공직자의 기본윤리인 청렴은 높고 맑은 성품과 행실, 그리고 욕심 없음을 이르는 말이다. 나는 청렴이란 조선 막사발에 담긴 자연미와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사치를 모르고 자연의 일부로 살지만 보물의 경지로 존중 받는 예술품이 되는 게 청렴이 아닐까. 우리 사회에서 청렴이 진정한 도(道)로, 청렴 문화가 고급 명품문화로 숭배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금 공직자의 기본 윤리인 청렴이 새삼스럽게 다시 공직사회의 화두가 됐다. 우리 용인시도 청렴 원년의 해 선포, 청렴 교육, 암행 감찰 등 청렴을 실천하고 장치로 제도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 공직자가 작은 청렴의 실천으로 커다란 시민 감동을 일으키는 공직 풍토를 자리 잡게 하려고 발 벗고 나선 것이다.우리 민족은 본래 청렴(淸廉)을 숭상하는 민족이다. 은근과 끈기와 해학이 우리의 민족성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요즘 대체로 모든 사람이 조급하고 참을성이 부족하다. 욕망의 덩어리가 되었다. 오로지 남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서양식 교육 위주의 영향은 아닐까? 젊은 공직자가 관복 입은 도둑으로 둔갑하는 사건도 눈앞의 손쉬운 쾌락과 재물을 탐닉하다 추락의 늪으로 빠져든 결과가 아니겠는가.예나 지금이나 동양의 현인들은 진정으로 부유한 삶이란 조금 소유하는 삶, 아니 무소유의 삶이라고 말한다.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의 청심조항에서 청렴은 천하의 큰 장사이다. 진짜 욕심쟁이는 반드시 청렴하려 한다라고 했다. 시민이 낸 세금으로 녹을 받는 공직자라면 청렴을 생명으로 삼아 깨끗한 명예를 쌓는 게 가장 큰 이윤을 남기는 천하의 큰 부자가 되는 길이라는 말씀이 아니겠는가. 청렴의 문화가 우리 생활 속에 뿌리 내리려면 매일매일 마음 자세를 바로잡는 예식과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 모든 공직자가 다산의 목민심서를 한번이라도 숙독 하던가 막사발이 지닌 단순한 아름다움을 즐기는 예인(藝人)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학계의 연구와 조사에 의하면 용인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전국의 어느 지역보다 활발하게 도자기 생산 활동이 일어난 곳이다. 1천 여년에 걸친 긴 세월 동안 각종 도자기들을 생산했던 도요지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지금 용인문화유적전시관에는 용인 서리상반 고려백자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이동면 서리상반 가마터에서 출토된 국가 귀속문화재를 전국 최초로 공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발굴 유물과 사진자료 6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9월30일과 10월 1일 문화복지행정타운 광장에서 열리는 제16회 용인시민의 날축제에는 백암 고령토 도자를 전시하고 도자 빚기 체험 행사도 마련한다. 시민들도 공직자들도 이 기회에 용인의 찬란한 도예 문화가 남긴 단순의 미학과 청렴의 정신을 소중히 음미하고 그에 흠뻑 물들게 되길 기대해본다. 김학규 용인시장

소통은 구정발전의 원동력

1991년 초대 구의원으로 활동하면서 하면된다는 일념과 긍정적인 마인드로 당시 영종용유 주민들의 관심사를 위해 뛰어다니던 기억이 난다. 그 후 제3대 중구농협 조합장을 시작으로 6대까지 금융기관의 리더로서 행정, 경영, 마케팅을 전공하는 등 여러 경험을 쌓고 지방자치단체장에 도전하게 되었다. 주변 분들은 농업인으로 뼈를 묻으라 했지만 평소 갖고 있는 철학으로 CDO(Chief Design Officer)가 되어 구민들의 행복한 중구를 디자인하고 싶었다.취임 초 평소처럼 새벽운동을 하고 7시 30분에 출근, 현안을 살핀 후 구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나 그런 일정이 직원들에게는 부담이었는지 공무원 노조에서 출근시간 조정 의견을 전해와 흔쾌히 응했다. 서로를 존중하고 소통하면서 편하고 신명나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또한 구청장의 중요한 역할일 것이다.미국의 시인 에머슨은 나는 평생 단 하루도 노동을 해본 적이 없다. 일하는 자체가 기쁨이고 즐거움이었다고 했고, 러시아의 작가 고리키는 일이 즐거우면 인생은 낙원이지만, 일을 의무라고 생각하면 인생은 지옥이다고 말했다. 이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한 말로 일을 직업으로만 여기고 주민을 대하면 법적 지식에만 빠져 숲을 못 보는 형태가 되어 진정한 민본정책을 실현할 수 없다는 의미와도 상통한다.최근 월미은하레일, 제3연륙교가 지역사회의 이슈가 되는 가운데 단체장으로서 남다른 고민을 하고 있다. 은하레일 사업은 월미도 주민과 상인들이 공사기간 내내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희망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준공을 앞두고 안전성의 문제로 운행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전문가, 시민단체의 검증과정에 철거 또는 보강운행 의견이 분분했으나 현재 운행과 관련해 지역 정치권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지역 상권도 살려야 하고 관광객의 안전도 생각해야 하는 만큼 신중한 대처와 함께 시민과 중구의 입장에서 지혜로운 결정이 내려지기를 기대한다.영종대교와 인천대교는 서구와 송도를 통해 영종도와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청라 기점의 제3연륙교가 추진되고 있어 중구에서 영종을 가려면 모두 타 지자체를 거쳐야 한다. 영종대교, 인천대교는 각각 수도권과 경기 남부에서 접근이 쉬운 반면 우리 구와 연결된 교량이 없는 현실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무쪼록 구도심과 영종 주민들을 만족시키는 제3연륙교 건설계획은 물론 향후 인천 중장기발전계획에 월미도에서 영종 간 제4연륙교가 포함되기를 소망해 본다. 필자는 변함없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구민의 소리를 듣기 위해 많은 시간을 현장 속에서 보내고 있다. 구민들 곁에서 최선을 다하면 신뢰가 싹트고 인적자산이 형성됨으로써 행정을 추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물론 소통은 구민과의 엄중한 약속이기도 하지만 내 자신의 삶을 향한 개인적인 열정과 신념이 바탕이 되었다고 할 수도 있다. 또한 구민을 포함한 직원과의 소통은 개개인의 역량에 대한 구청장의 무한한 기대와 신뢰에 다름 아니다. 어디에서건 가장 우수한 자원은 사람이다. 자치단체의 역량 또한 사람이 그 중심이다. 마찬가지로 소통을 바탕으로 한 구정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배려, 구민들의 건강증진과 생활 등을 세세히 살피게 된다. 대규모 사업 유치는 더할 수 없는 지자체의 숙원이지만 그 보다는 양방향의 소통을 통해 구민들이 편안하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가는 것이 지자체의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그러기에 필자는 소통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중구발전을 위해 구민, 구청장, 공무원 모두가 자신들의 역량을 맘껏 발휘하면서 힘을 모아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홍복 인천 중구청장

신재생에너지 중심도시 안산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았던 올 해 장마도 어느 덧 물러가고 이제는 8월의 끝자락에 내리쬐는 따사로운 햇살만이 저물어가는 여름의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올 해 장마기간에 내린 강수량은 예년에 비해 2배나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이는 지구 온난화 현상이 원인으로 기온이 1도가 높아짐에 따라 강수량의 증가 폭은 더 크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평균기온인 0.6도 보다 높은 1.5도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지구의 온난화 현상이 빨리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세계 각지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홍수뿐 아니라 가뭄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해수면 상승 등 지구 온난화에 따른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대안으로 신재생에너지가 어느때 보다 주목을 받고 있다.민선 5기 안산시장으로 취임하면서 시민들에게 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시정을 위해 적지 않은 일들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지리상으로 서해안에 위치하고 있는 안산시는 경기도 내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조력, 풍력, 태양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의 중심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현재 마무리 단계에서 전력 생산을 시작한 세계 최대이자 국내 최초인 안산시화호조력발전소는 인구 50만 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 생산은 물론 시화호 수질 개선과 관광객 유입 효과는 물론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란, 신에너지와 재생에너지의 합성어로 친환경적으로 얻을 수 있거나 이용할 수 있으며 지속 가능한 미래의 에너지원을 말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지구 온난화의 근본 원인인 온실기체 발생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자원이다. 이같은 이유에 따라 안산시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지난해 말 서부발전사와 태양광 발전시설 MOU를 체결했으며 탄도항 인근의 누에섬 주변에 풍력발전소 확대를 위해 풍황 계측기를 설치했다. 시 재정을 투입하지 않고도 유휴지를 활용한 순수 민간자본 투자로서 임대료 등의 재정수입도 함께 얻고 있다. 또한 주택용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설치비 일부를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있어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과 에너지 복지 향상을 도모해 나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에너지의 절감 효과뿐 아니라 관광객 유입객 유입 효과와 지역 경제 활성화,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탄도항 인근 누에섬 풍력발전소의 경우 이를 설치한 이후 관광객이 30% 이상 늘어나 지역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세계 최대이자 국내 최초인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가동할 경우 국내외의 관광객 유입이 많아 질 것으로 생각돼 주변과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역점을 두고 진행하고 있다. 서해안의 녹색도시인 안산은 도시와 농어촌, 반월시화국가공업단지가 들어서 있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산업도시다. 과거 수질 및 대기 환경오염도시에서 환경오염이 사라지고 자연파괴가 적은 햇빛과 물, 바람, 땅의 열을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시켜 나가는 대표적 도시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더 듣고, 더 뛰고 더 변화하는 시정을 위한 주민들의 복지 향상과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더 나은 안산시정을 펼쳐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경주해 나갈 계획이다./김철민 안산시장

웰컴 투 전국체전, 고양 호수공원으로 초대합니다.

전국체전은 세계적인 대회와 비교하여 전 국민적인 관심을 한 몸에 받는 행사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박지성과 장미란 같은 세계적인 선수도 전국 체육대회를 발판삼아 국제적인 도약을 이루어냈고 전국체전 참가를 생애의 가장 소중한 경험 중 하나로 꼽는다. 그리고 전국체전은 정정당당한 스포츠 정신을 통해 전국 곳곳이 서로 다정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는 지역화합의 장이기도 하다. 이번에 경기도는 22년 만에 전국체전의 개최지, 그리고 그 중 고양시는 주 개최지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전국체전이라는 국가적 행사를 발판삼아 우리 고양시도 또 다른 차원의 도약을 위해 고양시 전 공직자와 함께 그동안 충분한 시간을 들여 준비해 왔다.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개폐회식의 무대가 스타디움이 아닌 호수공원이라는 점이다. 도심의 쉼터라는 일상의 공간을 활용해 시민적 참여를 촉진시킨다는 발상에서 김문수 경기 도지사에게 건의하여 이루어졌다. 일산 호수공원은 가족 나들이나 연인과의 데이트 장소, 그리고 쾌적한 산책공간으로 널리 알려진 고양시의 대표적 명소이자 고양시민이 가장 즐겨 찾는 곳이다. 시민들은 사람과 오브제를 활용해 화합 이미지를 나타내는 세계 최대의 도미노 쇼의 장관이 펼쳐지는 전국체전 개폐회식을 가장 편안한 공간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 92회 전국체전은 더 이상 체육인들만의 행사가 아닌 진정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로 그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기존의 대회와 차별화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체전이 열리는 10월에는 고양시를 대표하는 326회의 각종 문화예술 축제와 공연이 고양시 전역에서 개최된다. 고양국제특산품 페스티벌을 비롯해서 고양호수예술축제와 행주문화제 등 체전 기간 동안 대한민국이 주목할 만한 국제적인 행사들이 한 가득이다. 이 외에도 소소한 재미를 주는 공연과 행사가 한 달 내내 끊이지 않는다. 방문객들과 고양시민 모두에게 10월의 고양시는 즐길거리와 볼거리 그리고 먹을거리로 넘치는 역동적인 도시이자 이 모든 것들을 조화롭게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도시로 기억될 것이다. 이번 체전에서는 고양시민들의 역할이 특히 도드라질 전망이다. 체전운영을 담당할 3,500명의 자원봉사자 중 1천656명의 봉사자가 고양시민으로 역대 최대의 수를 자랑한다. 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는 행사에 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넘어 시민이 주도하도록 만드는 것은 고양시가 추구하는 로컬 거버넌스의 정신과도 맞닿아 있다. 시민들은 단순히 스포츠와 문화예술을 즐기는 것뿐만 아니라 고양시의 서포터즈로서 체전 기간동안 다양한 참여와 활동을 하게 된다.또한 세계 각국에서 오는 해외동포들이 스포츠 행사에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고국의 다양한 문화를 우리 국민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양의 훌륭한 의료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해외동포 의료관광과 해외동포 홈스테이를 진행하고 신한류 관광도 다채롭게 준비해 왔다. 꾸준한 해외 홍보 마케팅을 통해 재외동포들과의 실질적인 네트워크 구축에 힘써 온 고양시의 노력이 그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지금 고양시는 국내 홍보에도 한참 열을 올리고 있다. 고양시 전국순회 홍보단을 구성하여 고양시립합창단과 함께 강원도 양양, 동해, 충남 대천, 전남 광주를 누볐다. 피서지에서는 쓰레기도 줍고 모래 사장 위에서 시립합창단의 아름다운 공연을 선보이며 전국체전과 국제 특산품 페스티벌, 10월 대축제가 열리는 고양시를 널리 알렸다.제 92회 전국체육대회는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이지만 베드타운의 그늘이 있던 고양을 다이내믹하게 바꿀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이다. 취임 후 맞는 가장 큰 행사인 만큼 최대한 역량을 집중하여 최대의 성과를 얻어내겠다. 지난 4월 꽃전시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붙은 자신감과 더불어 대한민국 최고의 민도를 자랑하는 95만 고양시민은 고양시가 새롭게 열어 갈 전국체전을 담보하는 가장 든든한 후원자이다.

정신문화 유산의 寶庫, 향교·서원

파주는 볼수록 매력 있는 도시다. 겉보기에는 접경지역의 긴장감과 첨단 디스플레이 산업의 위용, 도농복합도시의 혼재가 주는 다양함이 느껴진다. 그러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무궁무진한 역사문화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지리적 이점으로 삼국시대 때부터 파주를 차지하려는 영토쟁탈전이 치열했다. 또한 개성과 한양 중간에 위치해 있어 고려에서 조선까지의 다양한 문화가 숨 쉬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자랑할 만한 파주의 문화유산은 전통 교육기관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다는 점이다. 파주에는 오늘날의 공립학교인 향교와 사립학교인 서원이 각각 네 개씩 있다. 이중에는 복원되지 않은 향교와 서원도 있다. 한 도시에 한 개 있을까 말까 한데, 파주에만 유독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파주가 과거에는 4개의 큰 도시였다는 역사적 증거다.교하, 파주, 적성, 장단, 이렇게 지역별로 하나씩 향교가 있었다. 이중에서 장단향교는 사람들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은 민통선 안에 위치해 있다. 또한 서원이 많다는 것은 우리 지역에 그만큼 뛰어난 선현들이 많았다는 증거다. 조선중기 학자인 청송 성수침 선생과 그의 아들 우계 성혼 선생 등을 모신 파산서원은 서원철폐 때도 존속된 전국 47개 서원 중 하나다. 또한 율곡 이이 선생을 모신 자운서원, 휴암 백인걸 선생을 모신 용주서원이 있다. 미촌 윤선거 선생을 모셨던 신곡서원은 오늘날 터만 전해지고 있다. 지난해 후보시절, 나는 이와 같은 전통적 가치가 등한시 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며 전통 향교와 서원을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시장에 취임한 후 가장 먼저 교하향교에서 초헌관으로 석전대례를 올렸다. 집안 어른 중에 향교의 교장선생님 격인 전교를 지낸 분이 두 분이나 계신다. 그래서 마을에 수령이 부임하게 되면 맨 먼저 향교를 찾아 인사를 올리는 것을 보고 자라온 터였다. 마을 사람들은 집안의 대소사나 마을 공동체의 일을 전교를 포함한 지역 유림들과 상의하는 아름다운 풍습도 있었다. 내가 이렇듯 향교와 서원을 중시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종교단체에서 우려를 비치기도 했다. 그러나 향교와 서원은 무엇인가? 우리의 전통이며 문화적인 집적체다. 향교에는 공자를 비롯한 중국의 오성위(五聖位)와 우리나라 십팔현(十八賢)을 모시고 있다. 십팔현 중에서 율곡 이이 선생, 우계 성혼 선생은 파주가 고향인 분이다. 여기서 제례는 종교적인 행사라기보다는 공자를 비롯해 존경하는 선현에게 예를 다하며 자신도 그러한 삶을 살겠다고 다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우리 민족문화의 정수이자 근본이 자꾸 잊히고 도외시 되고 무시되다보니 천륜을 저버리는 일까지 생기는 것이다. 유교는 공자의 가르침이다. 인류의 영원한 삶의 길잡이며, 사랑의 철학이다. 유교의 본산인 중국은 우리를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 오히려 본토는 전통문화가 퇴색되어 가는데 대한민국은 자국의 문화로 승화 발전시키고 있으니 말이다. 파주에는 향교서원의 전통을 잇는 300여 유림이 활동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에서 가장 많은 숫자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전교나 장의와 같은 성균관 조직으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러나 파주는 향교와 서원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남아있고, 유림수도 월등히 많은데 비해 활동이 미약해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는 유림 대부분이 고령인데다 이들을 이을만한 후세의 관심이 매우 부족한 것이 한몫한다. 무관심을 탓할 일은 아니다. 그만큼 시민 사회가 전통문화에 대해 소홀하다는 반증이다. 그러한 자존심을 회복해야만 향후 유림의 세계를 이을 젊은이들이 한층 많이 육성될 수 있으며, 향교와 서원의 전통도 이어갈 수 있다.파주는 최근 율곡선생 유적지를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향교와 서원에 대해 다각도로 육성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 파주가 어떠한 풍파도 이겨낼 수 있는 정신적 뿌리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다. 그러한 뿌리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고, 전통문화의 가치를 더욱 키우고 발전시키는 일, 바로 후손의 책임이자 의무다. 전통문화를 통해 민족혼을 지키고 법도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간다면 파주는 자연스럽게 살기 좋은 도시가 된다. 정신문화의 힘은 우리 파주에 그토록 많이 남아있는 향교와 서원, 그리고 전통을 잇는 유림에게서 샘솟는다고 믿는다.이인재 파주시장

경기단상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기대하며...

사회적기업의 역할을 기대하며...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속에서 금융자유화 또는 금융규제완화 등 자유주의적 정책 기조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외적 시장원리 주의의 부작용에 대해 경험하게 됐다.따라서 그동안 경제성과 효율성만을 추구하였던 방식에서 탈피, 사회성과 인간성의 가치관도 함께 반영해야 한다는 21c 새로운 가치창조의 패러다임이 요구되고 있다.정부는 청년실업과 고용창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사회적기업 육성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2007년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육성법을 기반으로 취약계층의 일자리나 사회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의 실현과 이윤창출 기업을 사회적기업이라 정의 한다. 즉 쉽게 말해서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서 빵을 파는 기업으로 이해 할 수 있다.현재 고용노동부로부터 540개정도 사회적기업이 인증을 획득한 상태인데 이들은 인건비, 시설비, 운영비 등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으나사실상 인큐베이터 단계라 행재정적 기반이 미흡한 것은 사실이다.일부 몇 몇 기업들은 일자리 제공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정부지원 인건비가 중단되면 곧바로 파산 할 수밖에 없는 기업도 있을 것이다. 난 이러한 현상에 대해 사회적 목적을 실현 한다는 의욕은 앞섰으나 접근 방법에 있어서 경영측면이 아니 복지측면의 방향설정이 잘못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또한, 사회적기업 정의는 보는 각도에 따라 조금씩 정의가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세가지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첫째, 사회성(Social Mission)은 공적 공간으로 창업한 사람 및 그 조직원의 지향하는 사회 비젼이 통일된 형태로 구축되어야 하며 지역공동체도 지지하여야 사회적기업이 된다. 따라서 본질적으로 공동체적 공간에서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 된다.둘째, 사업성(Social Business)은 비즈니스로서 지속가능한 수익성 즉 이윤창출을 할 수 있는 조직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후원단체나 대기업의 일반사회적 책임(CSR)과는 좀 다른 측면이 있다.셋째, 제일 중요한 혁신성(Social innovation)은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따라서,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한다는 인식보다는 사회를 확실하게 변화시켜낼 수 있는 인식이 공유될 때 비로소 역할을 다 한다고 볼 수 있다.이와 같이 세가지 특징, 즉 사회성, 사업성, 혁신성을 갖춘 조직을 사회적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가치평가로도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사회적기업의 성공은 일반기업보다 더 어렵다. 일반기업의 목적처럼 이윤창출에다 동시에 사회적 목적까지 추구해야 하므로 성공모델을 찾기가 쉽지 않다. 이와 관련 지속적인 정부의 보조는 필요하지만 스스로 혁신, 변화를 하지 않은 채 정부 보조에만 의존한다면 단발성에 그칠 것이다. 아울러 사회적기업을 선호하는 사회 인식이 저변에 확대되고 사회적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을 때 비로소 사회적기업이 일반기업보다 비교우위에 서서 사회적시장이 형성 될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성숙한 시민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과거에는 정부에 의해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였으나 지금은 더욱 양적 질적으로 증가하여 정부의 노력으로만 해결하기에는 곤란한 상황에 처해있다. 아직 사회적기업이 시장 메카니즘의 단점을 보완하는 기능에 대해 검증단계에 있지만 자본주의가 갖는 한계 즉 미완성 부분은 사회적기업이 새로운 사회경제 시스템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라 난 확신한다.그러기 위해선 사회적기업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 창업가에게 창업에 앞서 우선 혁신적인 마인드를 제고 시킬 필요가 있으며, 기업도 지속적인 경영 혁신을 통해 무한 경쟁 시장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자립형 사회적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만 당초 목적인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과 사회적 목적을 실현 할 수 있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며 이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기업의 역할을 기대 할 수 있을 것이다./조택상 인천 동구청장

부천 학생들, 꿈을 연주하다

우리 부천에 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만화, 영화 음악의 문화 바람이 본격화 되면서 오늘날 부천은 대한민국 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는 지금까지 잘 축적해온 부천시 문화사업의 역량, 인적자원을 시민,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세심한 노력을 다 해 나가려고 한다. 우리 부천이 문화특별시로 나아가는 첫 출발이기도 하다. 바로 예술교육특구 지정 운영이 대표적이다.예술교육특구지정운영은 학교교육을 엘리트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를 목적으로 정규학교수업과 연계시켜 예술 향유의 기회 증대, 찾아오는 예술에서 찾아가는 예술 활동을 구현할 수 있는 부천만의 특화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경기도교육감이 후원자로 나서주고 있다. 부천교육청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예술교육특구지정 운영을 위한 설명회도 가졌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대상으로 접수 기간도 운영했다. 결과 지역의 31개 초등학교와 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다.프로그램 선정도 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의사를 반영했다. 합창, 만화, 애니메이션, 미술, 단소 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시에서는 학교에 프로그램별 예술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실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비와 강사 비용 등을 지원해 나간다. 특별히 강사인프라가 가장 큰 강점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코러스 단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국내 역량 있는 만화가 등 풍부한 문화예술 인적자원들이 총 출동한다.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정규수업으로 진행함으로써 당연히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이 용이해 진다. 예술교육 현장에서 만난 6학년 한 학생은 예전에 합창부 활동을 했다. 귀에 쏙 들어오고 재밌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음악교실 환경도 좋아지고 엘리트 음악가의 지도를 받아서인지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도 높다며, 문화도시에 걸 맞는 탁월한 선택이라고들 극찬이다.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부천필코러스 단원 양용석씨(41)는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또한 합창은 혼자 돋보여서는 안 되고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합창이 인격적으로 더불어 사는데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지난 3월 첫 수업 후 3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운영에 따른 만족도 조사결과가 나왔다. 평균만족도 95.5%, 교사 76.5%, 강사100%, 학부모 96.6% ,학생 94.4%로로 답했다. 특히 교사들의 만족도부문이 대체로 낮은 데 이유가 있었다. 업무가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사들의 사기 지원책 강구는 보완해야 할 별도 과제로 남는다.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운영 사업을 부천시만의 특별한 사업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부여되는 사업으로 좋은 선례를 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을 예상외의 문제점, 애로사항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운영상황을 면밀히 잘 체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초기단계임을 감안 수시로 운영결과를 분석해 금년 2학기 부터는 지역의 62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신청접수를 완료됐다고 얘기한다. 장기적으로는 희망하는 대학과 일반시민까지 넓혀 나갈 목표를 갖고 있다.부천의 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사업의 성공 관건은 무엇보다도 학생, 강사, 학교, 학부모의 일치된 노력과 관심임을 안다. 또한 탄력적인 시의 지원이 뒤 따라야 한다. 문제점 보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따른 소통의 문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부천형 엘 시스테마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김만수 부천시장

지방자치의 미래를 위한 제언

무릇 사람이 나이 20세 되면 약관이라 하여 성숙한 인격체로서 면모를 갖추게 되고 그에 걸맞은 대우를 받는다. 그리고 성인으로서 더 큰 책임을 부여받고 또 주변 사람들의 기대를 받기 마련이다.1991년 지방의회만으로 지방자치시대가 다시 열린 이래 현재까지 이미 많은 변화와 성장을 거듭했다. 그리하여 이제는 교육감, 교육위원까지 시민들의 손으로 뽑는 시대가 되었다. 또 자치경찰제 도입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그만큼 시민들의 자치에 대한 의식과 대의제 민주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실감 할 수 있다.이는 최근 부쩍 높아진 투표율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가 있다. 이제는 이런 시민들의 관심에 적극적으로 부응해야 할 시기가 왔다.사실 처음 지방자치제도를 다시 시작할 때만 해도 이 작은 나라에서 무슨 지방자치냐? 하는 회의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지방자치 20년의 시간은 이런 회의적인 우려를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과거 모든 시군이 희색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요즘 지방자치단체는 제각각의 색깔로 화려한 꽃을 피우고 있다. 민선단체장은 자치단체의 특성에 맞는 비전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시책을 개발하여 도시가 발전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또한 지방의회는 시민들을 대표하여 집행부를 견제하는 기관으로서 역활을 톡톡히 하고 있다.하지만 아직 지방자치제도가 더욱 성숙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있다.첫째는 중앙행정권한의 지방이양이다. 아직까지 행정권한이 중앙정부로 집중되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이 부족하다. 2009년 기준으로 중앙사무와 지방사무의 비율은 72:28에 이르고 있다. 각 지역사정에 알맞은 정책을 펴기 위해서는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지방정부로의 대폭적인 권한이양이 필요하다.이와 더불어 지역계획 및 주택정책 권한의 지방 이양이 절실하다. 도시계획과 택지개발 권한이 점차 지방정부로 이양되고 있으나 일정규모 이상의 개발은 중앙정부의 승인을 거치도록하여 스스로 도시의 발전을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을 어렵게 하고 있다.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시군들은 수도정비계획법에 의한 규제까지 적용받아 자치라는 단어가 무색한 지방자치단체에 불과하다.둘째는 지방세수의 확보다. 우리 안성시의 경우 2011년 기준 재정자립도는 40.2%에 불과하다. 기초자치단체 살림에 필요한 상당 부분을 아직도 중앙정부와 상급자치단체에 의존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지방자치를 기대하기 어렵다. 현 조세제도를 들여다보면 국세와 지방세 비율이 77:23이다. 자치단체가 자체수입을 증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국제와 지방세 세목을 교환하는 등 세제 개편을 통한 지방세 비중을 높이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셋째로는 시민과 함께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의원은 공약과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지지를 받아 역할을 수행한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나서는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선거법으로 인한 제약도 많거니와 시간적, 공간적 한계로 인하여 비전을 공유하고 시민의 지지를 유도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최근 광주광역시 한 자치구에서는 선출직 공직자의 공약 이행을 강제하는 공약 실천을 위한 기본조례안이 발의되어 눈길을 끌었다. 실천적 검증운동인 매니페스토운동과 같이 공약사항을 얼마나 착실하게 이행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역시 시민과 소통을 위한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링컨대통령의 연설을 굳이 다시 거론하지 않더라도 앞으로 지방정부는 시민가까이에서 시민의 어려움을 보듬어주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작지만 강한 정부가 되어야 한다.지나간 지방자치의 역사를 다시 되돌아보고 미래를 전망함으로써 새로운 지방자치의 미래를 맞이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황은성 안성시장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해법

며칠 전 택시를 탔다가 라디오에서 반값 등록금 뉴스가 나오자, 택시기사께서 손님에게서 전해 들은 이야기라며 일화 하나를 들려주었다. 한 중년 남성이 월급만으로는 연년생 대학생 자녀 세 명의 등록금을 대기가 버거워 가족에게 숨기고 매일 대리기사 일을 하였다. 술을 마신 것도 아니면서 매일 새벽에 귀가하는 것을 바람 난 것으로 의심한 아내와 싸워 이혼 직전까지 가서, 결국 가족들에게 비밀을 이야기하고 그날 밤 온 가족이 부둥켜안고 울었다는 이야기였다. 내 경우도 사남매 중 세 명이 함께 대학을 다니게 되어 아버님께서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 하셔서, 휴학을 하고 군대에 갔던 생각이 나 가슴이 뭉클하였다. 지난 6월27일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대학등록금 문제를 놓고 의견을 나누었으나, 등록금 부담 완화 및 대학 구조조정의 필요성에 대해서만 인식을 같이 했을 뿐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향후 여야 및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대학등록금 해결 방안을 논의함에 있어 대학의 반성, 정부의 지원, 민간의 참여라는 세 가지 측면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대학의 반성과 변화가 필요하다. 2010년 기준 국공립대의 연간 등록금은 평균 440만원 수준이며, 사립대의 경우는 750만원 수준이다. 학과에 따라서는 1천만원을 상회하기도 한다. 대학 측은 이렇게 큰 금액의 등록금이 대학의 질적 발전을 위해 꼭 필요했던 것인지, 아니면 불요불급한 업적 과시용 건물 신축비나 불필요한 인건비 등으로 낭비되었던 것은 아닌지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둘째,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사립대 등록금은 1989년 자율화 이후 10년간 물가상승율의 3배 정도, 그 이후 10년간 물가상승율의 2배 정도 인상되었고, 국공립대 등록금 역시 2002년 자율화 조치 이후 10년간 물가상승율의 3배 정도 인상되었다. 정부가 자율화를 통한 경쟁 유도와 그에 따른 대학의 발전을 명분으로 등록금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안전장치 없이 모든 것을 대학에 맡긴 채 수수방관했던 측면이 없지 않다. 등록금 부담 완화를 위해선 정부의 관심뿐만 아니라 지원이 필요하다. 대학의 자구노력으로 등록금이 지금보다 인하되어도, 인하된 등록금조차 부담하기 어려운 저소득계층과 차상위계층 대학생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국가 재정이 한정되어 있고 국민혈세 투입이 교육기회의 평등과 사회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정부의 지원은 가난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수 없는 학생이나 등록금 인하를 위한 예산 절감, 장학금 확대 등의 자구노력을 다하는 대학에 초점이 맞춰져야 할 것이다. 특히 대입 학생수가 2012년 69만명으로 최고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18년에는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하고 2025년 42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부실대학 구조조정 문제는 등록금 부담 완화와는 별개로라도 시급히 논의되어야 할 문제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기회에 등록금 문제와 연계하여 부실대학 구조조정문제가 논의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셋째, 민간의 참여이다. 많은 기업들이 직원 자녀 학자금 지원, 대학생 인턴 제도, 기부금, 장학재단 등을 통해 등록금 부담 완화에 기여를 하고 있으나, 아직 선진국에 비해 기여 기업 수나 금액 규모가 적은 편이다. 이익의 사회 환원 차원에서 지금보다 더 많은 기업이 등록금 부담 완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였으면 한다. 예를 들면, 신용카드 회사의 대학등록금에 대한 카드수수료 인하 또는 면제가 있을 수 있다. 현재 카드수수료가 부담돼 약 400여개의 대학 중 22%인 90여개 대학만이 등록금 신용카드 수납을 실시하고 있다. 만약 신용카드 회사가 카드수수료 전체 또는 일부를 부담해 준다면 등록금의 신용카드 무이자 할부 납부가 확대돼 거액의 등록금을 일시에 현금으로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아들딸의 등록금을 마련 못해 자식에게 죄스러워 눈물짓는 부모, 가난 때문에 학업을 중단해야 해 마음에 멍이 드는 청년이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 무책임한 획일적인 반값 등록금보다는, 차라리 돈이 없어 좌절하는 공부 잘하는 학생에게 국가가 전액장학금을 주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대학정부민간 모두의 노력으로 대학 등록금 부담 완화에 대한 논의가 좋은 결실을 맺기를 소망한다.김학용 국회의원(한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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