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성비위 사건 논란... 기강 해이 ‘도 넘은’ 부천도공

최근 부천도시공사 직원의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시민들의 비난이 거센 가운데 근무 기강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0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2월 복사골센터 수영장 직원 A씨(7급)가 수영강사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것으로 파악됐다. 공사는 즉시 A씨를 피해자와 근무공간 분리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사건이 불거지자 사표를 제출했지만 공사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사표 처리를 보류하고 외부에 조사를 의뢰했다. 2023년 교통정보센터 직원 C씨(5급)가 동료 여성 직원을 성희롱해 징계위원회에 부쳐졌고 정직 2개월 중징계 처분했다. C씨는 폐쇄회로(CC)TV를 무단 복사하려다 미수에 그쳐 징계위원회에서 지난해 11월 최종 해임됐다. 부천도시공사의 성비위 사건이 반복되자 시민들은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민 D씨(56)는 “공공기관 직원들이 도덕성을 저버리고 시민 혈세로 운영되는 기관에서 이런 행태가 반복되는 건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부천도시공사 관계자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는 물론이고 전 직원을 대상으로 근무기강 강화를 위한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사건이 단순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 내부의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반복되는 비위 사건에도 부천도시공사의 대응이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어 시민들은 더욱 강력한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상동고 부설 방송통신고 입학식 성황…배움 향한 뜨거운 열정

학업을 중단했던 이들에게 다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상동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가 지난 9일 입학식을 개최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입학식에는 신입생 70명과 편입생 15명이 참석해 학업을 향한 각자의 꿈을 다시 펼칠 기회를 얻게 됐다. 특히 최고령 신입생이 1950년생(75세)으로 나이를 초월한 배움의 열정이 감동을 줬다. 상동고 방송통신고는 부천에서 유일하게 운영되는 방송통신고로 다양한 이유로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14년 개교 이후 현재까지 64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하며 경기 서부지역의 교육 소외계층을 위한 든든한 배움터 역할을 해왔다. 이날 입학식에는 상동고 방송통신고 졸업생 동문회 임원도 대거 참석해 신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입학식 이후에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학교생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됐다. 신입생들은 앞으로의 학습과정과 방송통신고의 운영 방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동기들과 함께 학업을 이어갈 기대감을 높였다. 한도희 교장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의 꿈을 놓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모든 학생을 진심으로 응원한다”며 “학교가 학생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송통신고는 주말과 야간 수업을 통해 학업과 일을 병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어 직장인, 주부, 은퇴자 등 다양한 연령과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재학 중이다. 이날 입학생 가운데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늦깎이 공부에 도전한 이들이 많아 더욱 의미 있는 출발이 됐다.

부천고→과학고로 전환 확정…운동부 해체 위기 ‘날벼락’

부천고가 과학고로의 전환이 확정되면서 야구부와 사이클부 등이 해체 위기에 놓여 학생 및 학부모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9일 부천교육지원청과 부천고 등에 따르면 부천고는 2027년 3월부터 과학고로 전환되고 과학고 특성상 운동부 운영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신입생 모집이 중단될 가능성이 크고 현재 활동 중인 야구부와 사이클부 학생들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할 상황이다. 이 학교 야구부는 1985년 창단 후 현재 선수 28명(1학년 11명, 2학년 8명, 3학년 9명)으로 운영 중이고 2023년 전국고교주말리그 전후반기 준우승을 차지했다. 또 지난해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LG 트윈스의 지명을 받은 안시후 선수를 배출하는 등 지역 야구 발전에 이바지해왔다. 사이클부도 1981년 창단돼 현재 선수 9명(1학년 2명, 2학년 3명, 3학년 4명)으로 구성됐다. 2023년 제104회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개를 획득했고 지난해 전국체전에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 등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야구부와 사이클부가 존속하려면 부천 내 다른 학교가 팀을 인수하거나 새로운 운동부를 창단해야 하지만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 고교 운동부 창단은 교장들의 부담이 커 꺼리는 경향이 있어 단기간에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부천고와 교육지원청, 부천시 등은 해결책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파악됐으나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부천고 관계자는 “과학고 전환이 확정되면서 운동부 해체 여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운동부 존속 여부는 학교의 결정 사항”이라며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고 부천시, 역시 “운동부 운영은 교육청과 학교의 소관”이라며 직접 개입이 어렵다는 견해다. 이런 가운데 학생과 학부모들은 운동부 해체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부모 A씨(48)는 “운동을 계속하려면 다른 지역으로 전학을 가야 하지만 아이들이 갑자기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걱정을 표했다. 부천지역 유일한 고교 야구부와 사이클부가 사라지면 지역 스포츠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따라 부천시, 교육지원청, 학교 등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역 체육계는 부천 내 다른 학교가 운동부를 재창단하거나 지역 내 스포츠클럽과 연계해 학생들이 지속적으로 훈련할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체육계 관계자는 “부천고 운동부 소속 학생 37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조속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조용익 시장 “핵심 사업 추진 박차”…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 개최

조용익 부천시장은 지난 6일 부천시(갑·을·병) 지역 국회의원들과 당정협의회를 열고 주요 현안 및 핵심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첨단복합 미래도시 조성 ▲중동 1기 신도시 재정비 ▲원도심 정비사업 ▲GTX-B 노선 및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우수기업 투자유치 등 부천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주요 사업들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조 시장은 “부천이 수도권 서부 거점 도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력해 각종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며 “특히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확보와 행정적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미래형 친환경 자족도시 건설을 목표로 종합운동장 일원, 오정 군부대, 성골지구, 대장안동네 등에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GTX-B노선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착공이 계획돼 있어 향후 부천시의 광역 교통망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구별 주요 관심 사업도 논의됐다. 부천시(갑)에선 ▲전통시장 현대화사업 ▲공항개발부지 내 파크골프장 조성 ▲종합운동장 일원 역세권 융복합 개발이 거론됐으며, 부천시(을) 지역에서는 ▲상동시장 공영주차장 고도화 ▲부천 악기은행 조성 ▲신흥고가차도 철거사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부천시(병)에선 ▲역곡3동 행정복합센터 복합개발 ▲서해선 KTX 이음열차 소사역 정차 ▲심곡본동 어울림복합센터 공영주차장 조성 등이 논의됐다. 조 시장은 “부천의 지속적인 발전과 시민들의 생활 개선을 위해 필요한 사업들이고 국회의원들과 협력해 정부 지원을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GTX-B 노선 착공과 대장~홍대 광역철도 건설에 대해 “부천의 교통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사업인 만큼 조속한 착공과 원활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선 원도심 정비 및 1기 신도시 재정비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부천시는 중동 1기 신도시 정비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특별정비계획 모델을 마련해 체계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번 당정협의회를 계기로 지역 정치권과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핵심 사업들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디지털 행정 혁신 앞장

조용익 부천시장이 지난 5일 중4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직접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았다. 이는 전국 2단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시행에 맞춰 디지털 행정 혁신을 선도하고,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실물 주민등록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 디지털 신분증으로, 만 17세 이상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주민등록증을 휴대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통해 신원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어 행정 서비스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 방법은 두 가지다. 첫 번째 방법은 IC칩이 내장된 주민등록증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행정복지센터에서 IC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된다. 신규 발급자는 무료이며, 기존 주민등록증을 IC칩 내장 주민등록증으로 교체하는 경우 소정의 수수료가 부과된다. 두 번째 방법은 기존 주민등록증을 활용하는 것으로, 행정복지센터에서 QR 코드를 촬영하면 즉시 발급받을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를 교체하거나 앱을 삭제할 경우 재발급을 위해 다시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야 한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시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신원 확인 수단을 제공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디지털 행정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시민 편의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금융기관, 공공기관 방문 시 실물 주민등록증 없이도 간편하게 본인 확인이 가능해지는 만큼, 많은 시민들이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며 “부천시는 앞으로도 스마트 행정을 기반으로 시민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현재 주민등록지 관할 기초 지자체 내 행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을 수 있으며, 오는 3월 28일부터는 전국 어디서나 발급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부천시, 지속가능 미래도시 조성 박차…첨단산업단지 기업 유치‘전력’ [핫이슈]

부천시가 지속가능한 미래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천시를 질 좋은 일자리와 주거환경, 문화 인프라를 고루 갖춘 직주근접 자족도시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우수한 기업을 유치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는 총면적 56만554㎡(약 16만9천평), 제1·2산단으로 이뤄지며 2030년 준공을 앞두고 있다. 부천시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과 1조원 규모의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 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톱3 공작기계 제조 전문기업 DN솔루션즈와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시장 직속으로 기업 유치 전담 부서를 신설해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입주 기업 유치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올해 상반기 중 대규모 입주 협약을 앞두고 막바지 조율이 한창으로 앵커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 성장을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데 매진하고 있다. ■ 글로벌 우수기업 유치 매진…SK이노베이션·DN솔루션즈와 투자협약 체결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수도권의 핵심 산업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우수한 앵커기업의 유치가 관건이다. 부천시는 지난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 활동을 진행하며 성공적인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과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다졌다. 총 32회의 기업 방문, 14회의 산업전시회 참가, 6회의 산업별 협의회 홍보를 통해 유치 대상 기업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이어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올해 1월 선반 및 머시닝 센터 제조 분야 국내 1위이자 세계 3위의 공작기계 제조 기업인 DN솔루션즈와 2천400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2028년 준공을 목표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만4천여㎡(약 4천300평) 규모의 첨단기술 연구개발(R&D)센터가 건립될 예정이다. 아울러 2023년에는 SK이노베이션과 SK그린테크노캠퍼스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13만7천㎡(약 4만평) 부지에 SK이노베이션 등 SK그룹의 핵심 계열사가 한데 모인 1조원 규모의 친환경 에너지 R&D 연구단지가 조성될 계획이다. 협약을 체결한 SK그린테크노캠퍼스와 DN솔루션즈의 입주는 앞으로 조성될 산업단지 전반에 생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SK그린테크노캠퍼스는 친환경 기술 개발과 연구를 주도하고 DN솔루션즈는 첨단 제조업의 혁신을 이끌어 갈 전망이다. 앵커기업으로서 연관 기업의 추가적인 유치에도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제1·2산단 특화 산업군 전략적 유치…지역경제 전반까지 활성화 도모 부천시는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의 관심 산업군 여섯 가지(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정밀기계, 친환경 기후테크 ,미래차, 바이오·헬스, 정보통신기술)를 제1·2산단에 적절히 분류·배치할 예정이다. 최종적으로는 두 단지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제1도시첨단산업단지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정밀기계 같은 제조 중심 산업을 첨단화한 R&D 클러스터로 조성할 예정이다. 관내 공업지역 및 인천시와 인접한 특성을 활용해 동종 산업군과의 협업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창출하는 등의 상호 보완적 협력을 이끌어낼 것이다. 제2도시첨단산업단지는 서울시,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살려 정보통신기술(ICT)을 중심으로 친환경 기후테크, 미래차 등 첨단융합산업의 허브로 육성한다. ICT를 기반으로 산업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산업 구조를 구축하며 미래 산업 활성화를 선도하는 공간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대기업, 연구소와 중소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역경제 전반을 활성화할 방법도 계속해서 고민하고 있다. 부천산업진흥원과 함께 산업단지 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한 육성 자금, 특례 보증, 공동 연구 개발, 국내외 판로 개척, 경영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 사통팔달 도시 장점 극대화…수도권 교통의 핵심 요충지로 성장 기대 부천시는 지리적으로 서울과 인천의 중간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인천항·인천 및 김포국제공항 등과 인접해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경인선, 7호선, 서해선이 지나며 올해 착공을 앞둔 대장~홍대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F가 완성되면 9개의 철도 노선을 보유하게 된다. 이러한 종합적인 교통 인프라 구축을 통해 부천시는 ‘기업 하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대장~홍대선·GTX가 개통되면 대장역은 4중 역세권이 된다. 그중 대장~홍대선은 서울의 우수한 인력 확보 및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사통팔달 도시로서 부천시의 장점은 더 많은 유망한 기업이 부천시와의 연을 맺는 길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천시는 우수한 교통망을 토대로 글로벌 우수기업에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시의 경쟁력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부천시는 적극적인 기업 유치 전략과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바탕으로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에 양질의 기술 인력을 확보해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일 방침이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부천대장 도시첨단산업단지 내 우수한 기업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산업 분야의 기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이곳을 미래 신성장산업의 전진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도권 최고 교통 중심지라는 장점을 살려 부천시를 양질의 일자리와 주거환경, 문화 인프라를 골고루 갖춘 지속가능한 미래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재정위기 속… 32년 된 부천 신흥고가교 철거 ‘논란’

부천시가 100억원을 들여 건립된 지 32년째인 신흥고가교 철거를 추진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 재정위기 속에서 과도한 예산 집행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4일 시에 따르면 오는 6월부터 원미구 신흥로 115번지 신흥고가교 철거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해당 고가교는 1993년 준공됐으며 총연장 530m, 너비 16.5m 규모다. 지난해 12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6월 건설기술 심의, 6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철거 및 도로 정비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는 철거 시 수혜 대상이 전체 주민의 약 51%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2027년 12월까지 전체 사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시는 철거의 주요 이유로 ▲도시미관 개선 ▲접근성 향상 ▲노후한 구조물로 인한 안전 문제 ▲장기적인 유지관리비용 절감 등을 들고 있다. 특히 2023년 실시한 구조개선 타당성검토 용역 결과 신흥고가교 교통성이 C등급에서 D등급으로 하락하며 유지보수비용이 78억원에 이르는 등 경제성이 낮아 철거 시 B/C(편익/비용비)가 1.27로 경제성이 높다는 점이 철거 결정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시는 철거 후 도로 확장과 환경 정비를 통해 교통 흐름을 개선함으로써 도시 미관은 물론이고 단절된 지역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 100억원 투입을 두고 여론이 엇갈리고 있다. A씨(56)는 “시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 당장 철거가 시급한지 의문”이라며 “이 예산을 복지나 공공 인프라 개선에 사용하는 게 더 적절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반면 인근 상점과 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신흥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B씨(65)는 “고가교 아래 지역이 어둡고 낙후된 이미지가 강해 고객 유입이 어렵다”며 “철거가 완료되면 도로가 확장되고 상권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고가교는 기존 교통 흐름을 방해하고 있고 노후화로 유지보수비용이 계속 늘 것으로 예상된다”며 “도시미관과 접근성 개선 효과를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신흥고가 철거와 유사한 사례로 서울 동작구 본동 159번지 노들 남북고가교(2022년 철거)와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140 구로 고가교(2018년 철거) 등을 참고하고 있다. 남북고가교 철거에는 120억원(철거 105억원, 전기공사 6억원, 폐기물 처리 9억원), 구로 고가교 철거에는 81억원(철거공사 70억원, 전기공사 5억원, 폐기물 처리 6억원)이 투입됐다. 조용익 시장은 “신흥고가교 철거는 신도시와 원도심을 잇고 원도심 활력을 찾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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