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다문화 가족 무료 진료 사업 ‘가시화’

성남시의 외국인다문화 가족 위한 무료 진료 사업이 가시화하고 있다. 시는 허리를 다쳐 어려운 생계를 꾸려오던 동남아시아 출신 박모 씨(49. 남)를 지난달 26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연계해 무료로 척추 추간판 신경차단시술을 받도록 지원했다. 지난 3월 성남시가 관내 종합병원인 보바스기념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분당차병원, 성남중앙병원, 정병원 등 5개 의료기관과 외국인다문화가족 무료 진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후 수혜를 받은 첫 외국인 환자이다. 박 씨는 지난 2002년 한국으로 귀화해 한국 여성과 결혼하고 자녀 3명과 함께 수정구 복정동에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전자제품조립공장 근로자로 일하던 박 씨는 2004년 허리디스크가 발병해 직장을 포기하면서 극도로 살림이 궁핍해져 8년동안 병을 방치했다. 성남시는 관내 5개 병원과 협약 이 후 도와 달라며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찾아온 박 씨를 분당서울대학교 공공사업단에 치료 의뢰하고 500만원 수술비를 지원받도록 도왔다. 현재 박 씨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 집에서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성남시내에는 외국인노동자, 결혼이민자, 재중동포와 그 자녀 등 2만4,988명의 외구인과 다문화가족이 거주하고 있다. 경기도내에서 4번째로 많고, 특히 수정구 수진동 지역은 외국인이 많이 밀집해 있다. 시는 박 씨처럼 생활이 어려워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저소득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을 위해 무료 진료 사업 진행과 함께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이들이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전국에서 참여하는 성남 청소년 교향악축제 팡파르

성남문화재단은 다음달 10일부터 14일까지, 전국 각지의 청소년 교향악단들이 참여하는 성남 청소년 교향악축제를 개최한다. 성남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코리아(분당) 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천안, 여도, 춘천, 양산 등 국내 7개 팀과 미국 엠파이어주 유스 오케스트라까지 총 8개 팀이 참가 한다. 이번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홍승찬 교수(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는 다른 지역, 다른 악단의 서먹했던 아이들이 서로 화합하며,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 내는 감동적인 경험이야말로 진정한 청소년 음악 축제의 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축제는 10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엠파이어주 유스 오케스트라의 개막 공연을 시작으로 13일까지 각 교향악단별 공연이 이어지며, 14일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각 교향악단 단원들이 모인 연합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막을 내린다. 연주자들과 비슷한 또래의 청소년들이 부담 없이 공연을 즐기면서 자연스레 클래식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티켓 가격을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책정한 데 이어, 연합오케스트라의 공연은 무료로 진행, 더 많은 시민들이 <음악도시 성남>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여기에 축제의 유일한 해외 참여팀인 엠파이어주 청소년오케스트라는 공연 수익을 소록도 한센병 환자 돕기에 기부하기로 해, 음악적 교류 이상의 따뜻한 감동도 함께 나눌 예정이다.

공약완료ㆍ주민소통 '최고등급' … 현장행정이 通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 평가에서 성남시가 공약완료 및 주민소통분야 최고 등급(SA)을 받았다. 지난 2년간 성남시는 시정에 시민의 참여를 제도화하기 위한 200명의 시정모니터, 명예시장제, 간부공무원의 현장행정 등을 통해 시민과의 소통에 주력해 왔다. 또한 북카페, 체력단련실 각종 회의실을 연중 개방해 시민의 휴식, 문화, 교육, 체육공간으로 제공해 시민과 함께하는 친근한 청사, 문화와 만남이 공존하는 시민중심의 열린 청사로 운영하고 있다. ◇ 일자리 창출 성남시가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슬로건 아래 성남시 일자리 1230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12달 동안 30일 내내 우수한 일자리가 넘친다는 의미와 취업훈련프로그램 12개, 일자리만들기 프로그램 30개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의 경기도 시군 일자리센터 운영실태 종합 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성남일자리센터를 통해 발굴된 일자리는 1천628업체이며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3천730명에 이른다. 성남시에서는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사회적기업과 성남시민기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성남시민기업은 청소대행 업체와 재활용품 선별업체, 성남시민버스, 최근 수도검침 업체로 선정된 동광이앤지 등 총 17개 업체가 있는데 성남시에서는 예산 집행과정에서 생기는 이익과 일자리를 시민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다양한 분야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성남시는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해외마케팅, 해외규격인증획득 지원은 물론 FTA자문단 맞춤 컨설팅을 진행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또 기업 고용을 늘리기 위해 지난 2010년 7월부터 고용우수 인증기업 제도를 도입해 최근까지 총 36개 기업에 고용우수기업의 혜택을 주고, 343명 시민 일자리를 창출하는 성과를 냈다. 고용우수기업으로 인증을 받으면 지방세 세무조사를 3년간 유예해 주고, 성남시가 지원하는 각종 해외전시회 참가나 해외 수출로드쇼 파견, 국내외 투자유치 사업 등의 심사 때 가점을 준다.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주는 시정 성남시는 사회적 약자에게 희망을 주고 자활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취약계층자녀 무상교복지원,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지역아동센터, 장애인 자활자립장, 노인보건센터, 다문화가족, 다자녀 출산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공적 복지서비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참여하는 나눔 문화 실천 운동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지난해 민관이 협력한 이웃사랑 나눔 실천으로 360개소 사회복지시설과 3만1천914명 저소득층 등에게 모두 235억1천100만원을 지원했다. 그 중에서도 행복드림(Dream)통장은 후원자에게는 보람을, 수혜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으로 개인 후원자, 기업 등의 자발적 기부와 동참이 확산되고 있다. ◇함께 꿈을 키워나가는 교육환경 성남시는 미래 국가 인재로 성장할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 안전지킴이, 가정과 사회의 아동 학대와 방임을 방지하기 위한 아동보호전문기관 운영, 건강하고 균형 있는 성장을 돕는 무상 급식,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방과 후 이용할 수 있는 지역아동센터, 청소년들이 다양한 취미활동과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청소년수련관을 운영하고 있다. 중고등학교에 입학한 저소득층 자녀의 무상 교복은 지난해 743명, 올해 800명을 지원했으며, 친환경 무상급식은 초등학교 전 학년과 중학교 3학년에서 그 대상이 중학교 2학년과 만 5세 어린이까지 확대됐다. 주 5일 수업 전면 시행에 따라 초등보육 보금자리 프로그램, 꿈나무안심학교 등 방과후 프로그램을 토요일로 확대 운영해 한부모나 저소득층 맞벌이 가정의 저학년 자녀 교육과 보육을 강화하고 있다. 성남=문민석기자sugmm@kyeonggi.com <인터뷰> 이재명 성남시장 "공공서비스 영역의 일자리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자라나는 미래세대에 자랑스러운 고향 성남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민선 5기 취임 2년째를 맞는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2년간 긴축재정으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도 시민들과 함게 울고 웃으며 성남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지난 2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지. A.아무래도 취임 초 판교특별회계 지불유예 선언으로 전국에 성남을 알린 것이 아닐까. 그 일로 욕도 많이 먹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잘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재정 건전성 회복을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 괘도에 접어들었다. 기분 좋았던 일은 지난 3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주관한 민선 5기 기초단체장 공약완료 및 주민소통분야 평가에서 최고 등급( SA)을 받은 것이다. 또한 지난 4월에 터키 가지안텝시에서 추진하는 태양열발전시스템 100메가와트 규모 건설사업, 가지안텝시와 시리아를 연결(22km)하는 가지레일 건설프로젝트 등 총 5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협력 추진하는 MOU를 체결한 것도 큰 성과였다. Q.시정운영에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A.가장 기본적인 욕구는 먹고사는 문제다. 기술의 발달로 사람들이 일자리가 점점 줄어든다. 우리시에서는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닌 함께 살기 위한 사회적 기업과 시민기업을 육성해 공공서비스 영역의 일자리를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있다면. A.우리시는 분당과 수정중원으로 구성돼 있는데 주거환경이나 사회기반시설 등 지역 간 격차가 매우 크게 벌어져 있어 지역 간 갈등의 골이 상당히 깊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위례신도시 사업권 활용과 대장동 일원을 공공개발해 발생한 수익금을 도시 기반시설 확보 및 낙후지역 발전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대장동 개발과 연계해서 1공단 부지 공원조성과 함께 단대동에 있는 성남지원과 지청 이전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분당구 정자동 부지를 기업에 매각해 이 돈으로 시민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성남=문민석기자sugmm@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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