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숙 군포아리랑보존회장 “실어증 어르신, 노래 따라하며 말문 열렸죠”

“슬기봉 너머로 해 떨어지니 청계산 마루에 달 솟는다~ 아리아리 수리수리 아라리요, 수리산 품 안에 안겨 보세.”(‘군포아리랑’ 가사 중 일부) 경기소리연구회, 한소리예술단, 군포아리랑보존회장을 맡고 있는 한영숙 국악 예술인. 그의 국악 보급과 봉사활동은 남다르다. 한 회장이 군포 산본으로 전입 온 1985년, 군포는 상대적으로 문화적 혜택이 적었던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시민들을 위한 문화체험과 공연, 아리랑을 알리고 계승하기 위한 노력과 봉사를 시작했고 지금은 3개 모임과 단체를 통해 일반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어가고 있다. 한 회장은 “어린 시절 충청도 대종갓집 딸로 자라 해보고 싶던 국악은 꿈도 꾸지 못했다”며 “결혼하고 남편이 용기를 줘 본격적으로 국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뒤늦게 공부를 시작한 그는 백석대, 추계예술대를 거치며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국악교육지도자, 한세대 평생교육원 지도교수,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전수자·이수자, 전주대사습 심사위원 등으로 참여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는 국악을 통한 각종 행사와 자원봉사에 적극적이다. 88 서울 올림픽 지역 축하공연, 월드컵 축하공연, 서울시청 3·1절 공연, 사할린 광복 64주년 공연, 라오스 수교 22주년 기념공연 등은 물론 복지관, 요양원, 산본중심상가, 철쭉동산, 반월호수 등 크고 작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활동 5천시간 이상 우수 자원봉사자 명단에 이름이 올라가 있다. 한 회장은 “자원봉사 도중 7년여간 실어증으로 고생하던 80대 어르신이 노래를 따라하며 말문이 열리는 일이 있었다”며 “키르기스스탄 대사관 초청 현지 공연 때는 그곳 한인을 위해 갖고 갔던 악기와 의상을 모두 주고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왔다”고 회상했다. 한 회장은 민족의 한과 얼이 담겨 있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재된 민요 아리랑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강원도 정선에 세워진 세계문화유산 아리랑 10주년 기념비에 자랑스럽게 군포아리랑이 기록돼 있다”고 말했다. 군포아리랑은 아름다운 군포 팔경을 알리고자 만든 노래다. 한 회장과 군포 출신 박근모 시인이 공동 작사하고 한 회장이 작곡·가창을 담당했으며 음원사이트와 유튜브 등을 통해 군포를 알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한 회장은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국회의장상, 경기도지사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해엔 군포시민 대상을 받았다.

군포시도 '서울 동행카드' 참여, 경기남부 첫 사례

경기도 남부권 최초로 군포시가 서울시내 무제한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 진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31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청에서 ‘서울-군포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도시는 이날 업무협약으로 협의를 통해 군포지역 지하철 1·4호선 6개 역인 금정역, 군포역, 당정역 등과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등에 대해 코레일과 협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군포를 지나는 서울 시내버스 5530번, 5531번, 5623번, 540번, 541번, 542번 등은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가 가능한 지역에 포함돼 있다. 또 관계기관 협의를 통한 광역버스를 포함하는 방안, 시스템 개발과 이용방식, 운행결손 부담금 분담 등 실무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하은호 시장은 “서울로 출퇴근 하는 군포 시민들의 편익을 위해 협약에 나섰다”며 “경기교통카드와 함께 시민들이 자신에게 맞는 교통카드를 선택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넓게 가질 수 있도록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도 “경기도민의 연계호환을 경기도 지자체가 도와 줘야 하는데 군포에서 흔쾌히 참여해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후동행카드는 최대 월 6만5천원의 요금으로 서울시 교통수단을 무제한 사용이 가능한 교통카드로 발매 첫 3일간 20만장이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나 경기 도민들도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요구가 컸다.

군포시, 전국 최초 재건축·재개발 ‘미래도시 지원센터’ 열어

전국 최초로 군포에 1기 신도시 등 신속한 재건축·재개발사업 지원을 위한 ‘미래도시 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앞서 지난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던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에 이은 후속 조치다. 하은호 군포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주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군포시청 현관에서 ‘군포시 미래도시 지원센터’ 현판식이 열렸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그동안 낡고 불편한 내 집을 새로 짓고 싶은데 규제와 복잡한 절차로 답답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재건축과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에게 복잡한 정비사업을 쉽게 설명하고 정비사업 관련 법률·금융·회계·개발전문가를 초빙해 상담하고 지원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 노후 주택들도 주민의 뜻에 따라 신속하고 원활하게 정비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래도시 지원센터는 군포를 시작으로 1기 신도시 5곳(산본·일산·분당·평촌·중동)과 광역별로는 수도권센터(서울), 충청센터(충청), 호남센터(광주), 영남센터(부산) 등 4곳에 문을 열어 모두 9곳이 설치될 예정이다. 이곳에선 특별법에 따른 신도시 정비사업과 관련 사업단계별 컨설팅, 재건축 제도·사업절차, 유형별 사업방식, 사업계획 등을 도시정비법에 따른 재건축 재개발의 경우 권역별 센터에서 대면 상담과 사업성 분석, 신탁계약 체결, 공사도급계약 자문 등을 제공한다. 국토부는 향후 주택도시보증공사(HUG), 한국국토정보공사(LX) 등도 참여하는 통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군포소방서 구급대원 도움으로 30대 임산부 건강한 여아 출산

30대 임산부가 소방서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로 자택에서 건강한 여아 둘째를 출산했다. 22일 오전1시38분께 군포소방서 상황실에는 부곡동 한 아파트에서 아기를 출산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상황 근무중이던 군포소방서 소속 홍성균 소방교와 구아람 소방사 대원은 현장에 긴급 출동했다. 두 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산모 A씨(30대)의 상태는 이미 아기 머리가 보이는 등 분만이 이미 시작된 긴급한 상황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신속한 상황판단 끝에 화상통화로 의사의 지도를 받으며 분만세트를 이용해 산모의 출산을 유도했다. 대원들이 현장 도착한지 4분만인 오전 1시 49분 건강한 여아를 출산했다. 이어 구급대원들은 의사의 의료지도에 따라 침착하고 능숙하게 신생아 흡인과 제대 결찰, 보온을 시행하며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한 출산을 마쳤다. 현장출동한 홍 대원은 “촌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에서 출산시도를 했는데 건강한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졌을 때 긴장과 감동이 뒤섞인 시간이었다”며 “구급대원으로서 기쁘고 보람되며 산모와 아기 모두 건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산모 A씨는 “구급차가 이렇게 빨리 도착할지 몰랐다”며 “구급대원 덕분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게 돼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이치복 군포소방서장은 임산부 출산을 도운 구급대원들의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처치를 격려하고 이들과 함께 병원을 찾아 산모에게 건강한 새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며 미역 등 출산 선물을 전달했다.

하은호 군포시장 "교통편의성 지닌 수도권 최고 도시로" [2024 신년인터뷰]

“올해는 군포시를 가치 있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도약의 해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하은호 시장이 당선 이전, 전국 최초로 주장했던 노후도시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당연히 하 시장은 감회가 남다르다. 대통령 선거공약에 넣게 했던 것이 주효했다. 경부선 서울역~당정역 지하화도 마찬가지다. 군포는 윤석열 정부의 혜택을 어느 도시보다 크게 입은 셈이 됐다. 하 시장에게 2024년 시정 구상을 들어봤다. Q. 지난해 시정 운영의 주요 성과는. A. 노후도시재정비특별법과 전국 최초 공업지역 정비사업 추진, 산본천 복원사업의 국가사업 선정, 금정역 통합개발 결정 등 지역발전을 위해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했다고 본다. 군포 철쭉축제가 봄에 가장 가고 싶은 관광지로 선정됐고 군포시민들도 이젠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이용이 가능하게 됐다. 그 외 산본로데오 공영주차장, 군포시 가족센터, 그림책꿈마루 등이 완공되며 시민 편익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었다. 공약사항 이행률이 47%를 웃돌고 있으며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최우수상’ 수상, ‘대한민국 신뢰받는 혁신대상’ 수상 등 스마트도시로의 도약 가능성을 보여줬다. Q. 올해 주요 정책사업은. A. 인간은 공간의 영향을 받는 존재다. 쾌적한 도시공간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 산본신도시와 원도심 정비사업으로 도시환경 개선 및 주거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고 금정역 일원의 전략적 개발과 공업지역 정비가 가시화될 것이다. 여기에 민자사업으로 군포·안산·의왕 3기 신도시와 신분당선을 연결하는 신규 철도 노선 확충, 국도 47호선 지하화, 신규 철도 노선 확충 등 교통체계 개선으로 도시 균형발전과 고품격 미래도시로의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 또 I-CAN 플랫폼, 송부종합사회복지관, 송정복합체육센터의 차질 없는 건립도 추진할 것이다. Q. 복지, 문화, 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방안은. A. 모든 시민이 누리는 ‘교육문화 도시’를 강화하겠다. 생애주기별 디지털 능력 개발 프로그램 등 누구나 제약 없이 평생교육의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평생교육 도시 군포를 만들겠다. 초등학교 입학축하금, 다함께돌봄센터 및 지역아동센터의 안정적 운영, 다양한 청소년 정책추진, I-CAN 플랫폼을 통한 청년들의 역량 개발과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지원을 추진하겠다. 어르신 버스비 지원, 장수축하금, 전동휠체어보험의 확대뿐 아니라 전 세대별 맞춤형 복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그림책꿈마루를 통해 그림책콘텐츠 거점도시를 구현해 나가겠으며 반월호수 주차장을 준공하고 예술인들의 상시 공연을 통해 일상 속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확대해 문화도시 군포를 조성하고 체육·문화 인프라를 확대하겠다. Q.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도시를 가치 있게 시민을 행복하게’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민선 8기는 변화하기 시작했다. 도시 외관이 바뀌고 공간에 대한 재구성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 시민들이 어디를 가서든 ‘나 군포 살아요’라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도시를 꿈꾼다. 주거공간이 쾌적해지고 나면 수리산과 반월호수라는 천혜의 자연환경 속에 사통팔달의 교통편의성을 지닌 수도권 최고의 살기 좋은 도시가 되리라 확신한다. 어디가서든 군포에 산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군포시, '4호선·1호선·신분당선 연결' 민자사업 추진

군포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수도권 전철 4호선·1호선·신분당선을 연결하는 민자철도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3기 신도시 군포·안산·의왕지구 서측 끝자락인 수도권 전철 4호선 반월역에서 1호선 의왕역, 신분당선 광교역을 잇는 민자철도사업계획이다. 군포시는 18일 시청 별관 회의실에서 하은호 시장, 김인수 쌍용건설㈜ 김인수 대표이사, 신희정 동명기술공단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분당선 군포·안산·의왕신도시 연장선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한 상호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반월역에서 3기 신도시 군포를 지나 의왕역, 광교역 등을 사업구간으로 14.54㎞에 역사 7곳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1조6천억원, B/S(경제성)은 0.98로 조사됐다. 사업비는 민간자본과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비용 등으로 마련되며 모든 구간이 지하로 건설된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군포·안산·의왕 3기 신도시와 서울, 수도권 주요 도시 등의 30분대 연결이 가능해지고 국도 47호선 부곡, 송정, 당동2, 대야미지구 등 모든 구간에서 교통문제도 개선된다. 하은호 시장은 “시는 경기도 시장군수협의회 광역철도망 확충과 3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 건의, 철도망 구축계획 용역과정 등을 거치며 3개 기관 협약이 이뤄졌다”며 “수도권 서남부의 핵심 철도노선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광역철도망 확충 민자사업 계획은 군포시, 안산시, 의왕시 등 3개 시 협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국토부 국가철도망구축계획 민자노선으로 신청한다.

소음·분진 수습에 수백억... ‘애물단지’ 군포물류터미널

CJ그룹 계열사 한국복합물류㈜가 운영하는 군포복합물류터미널로 인해 환경·교통·소음·분진 등에 연간 수백억원대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어 원인자 부담 등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16일 군포시 등에 따르면 한국복합물류㈜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은 지난 1997년부터 부곡동 1231번지 일원 부지 70만3천㎡에 정부 국가물류정책과 수도권물류거점 기능 등을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기지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노후 물류기지로 처리능력 한계와 지역사회 편익시설 등이 없이 단순 물류 집배송과 창고, 임대업 수준의 운영 방식이 이어지고 있어 시에 막대한 비용만 부담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현재 군포복합물류터미널 주변은 원도심과 신시가지가 조성됐으나 이들 지역 간 생활권 단절은 물론 물류량 증가에 따른 화물차 증가로 교통혼잡, 환경오염, 도로관리 등에 많은 비용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상응하는 복합물류센터 측의 조치나 대책 등은 없어 국가 물류산업의 공익적 책임보다는 수익사업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비난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날 오후 이곳에는 전국에서 몰려든 대형 화물트럭들이 다음날 오전까지 입차와 출차가 이어지면서 교통 혼잡, 차량 매연, 소음공해, 분진 등 환경오염이 이어지고 있다. 2년여 전 용역조사에 따르면 군포복합물류터미널로 발생되는 사회·경제적 비용만도 연간 850억원이 넘는다는 결과도 나왔다. 당시 터미널 이용 차량 중 하루 2만7천여대가 군포시가지 도로를 이용하며 중·대형 화물차도 하루 3천여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들 차량 중 상당수는 군포 주요 도로인 국도 47호선, 번영로 등을 이용하며 각종 사회경제적 비용으로 시민들에게 직간접적인 피해를 유발하고 있다. 군포시민 A씨는 “국가물류산업 전초지기로 수도권 물동량을 책임지는 CJ그룹 계열사가 지역사회에 끼치는 피해보다는 기업 이익에만 전념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일보는 한국복합물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군포복합물류터미널은 지난 1994년부터 개발제한구역에 BOT 방식으로 2차에 거쳐 조성돼 1단계(38만1천여㎡) 사업부지는 2028년, 2단계(32만1천여㎡)는 2042년까지 사용 계약된 상태다. 터미널 부지는 국토교통부, 건물은 한국복합물류㈜ 소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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